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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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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기획 | 재계 新지형도] 네이버, 콘텐츠·아크버스로 글로벌기업 도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1.02 05:00

콘텐츠·커머스 양날개로 해외사업 매출 비중 30% 목표



인공지능·로봇·클라우드 기술력으로 세계시장 공략 나서

네이버

▲네이버 CI.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네이버의 지향점은 전 분야를 막론하고 ‘글로벌’에 꽂혀있다. 수년 안에 ‘라인’을 제외한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을 3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이 목표다.

네이버는 지난달 회사를 이끌 차기 수장으로 최수연 글로벌 사업지원부 책임리더를 선임했다. 최 내정자는 서울대 공대 졸업 후 네이버에 근무하다가 하버드대 로스쿨을 졸업하고 다시 돌아온 인물이다. 네이버는 최 리더를 선임하면서 "다양한 국내외 사업 전반을 지원하며 보여준 문제해결 능력, 회사의 글로벌 사업 전략 및 해당 시장에 대한 폭 넓은 이해를 갖춘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글로벌 사업에서 가장 폭발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는 부문으로는 웹툰과 스노우 등 콘텐츠 사업이 꼽힌다. 네이버 콘텐츠 사업은 글로벌 사업의 성장으로 올해 3분기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60% 넘게 상승했다.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콘텐츠 부문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10%라는 점은 아직 성장여력이 크다는 의미로도 읽힌다. 특히 웹툰 비즈니스의 경우 올해 초부터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공격적인 M&A(인수합병)르 벌여왔던 만큼 내년에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는 커머스 부문에서도 글로벌 매출 신장을 노린다. 내년 3월로 예정된 일본판 ‘스마트스토어’가 그 시작점이 될 전망이다. 클라우드 부문도 해외 전진기지를 일본·싱가포르·유럽 등 3곳에 추가로 구축해 총 8곳으로 늘린다. 글로벌 거점을 확대해 현지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서겠다는 전략이다.

네이버는 ‘아크버스(ARCVERSE)’로도 글로벌을 공략한다. 아크버스는 AI(인공지능), Robot(로봇), Cloud(클라우드)의 첫글자를 딴 ‘ARC(아크)’에 유니버스(universe)의 ‘verse(버스)’를 조합해 만든 이름으로, 네이버가 보유한 신기술의 집합을 의미한다. 네이버는 일본 소프트뱅크와 협력해 ‘아크버스’를 활용해 일본의 도시를 고정밀 지도(HD맵)로 제작하는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일본을 시작으로 유럽 지역으로 기술 수출을 늘려나가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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