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7 확대회의 참석한 문 대통령(사진=연합) |
스가 총리를 수행 중인 오카다 나오키(岡田直樹) 관방부(副)장관은 기자단에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다가와 아주 짧은 시간 간단한 인사를 나눈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고 NHK는 전했다.
교도통신도 일본 정부를 인용해 문 대통령이 스가 총리에게 다가와 말을 걸었다고 보도했다.
앞서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은 G7 확대정상회의 1세션이 개최되기 전 카비스 베이 호텔에서 스가 총리와 조우해 서로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며 한일 정상의 조우 사실을 공개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해 9월 취임한 스가 총리와 대면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전화 또는 화상 회의를 통해 소통한 바 있다.
마이니치신문도 한일 정상이 만나 인사를 나눈 사실을 전하면서 일본 측은 일제 징용 노동자 문제 등에 대해 한국 측이 현안 해결을 위한 구체안을 제시할 것을 요구하고 있어 "현 단계에선 한일 정상회담 개최에도 신중"하다고 분석했다.
우익 성향인 산케이신문은 이번 G7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 "스가 요시히데 총리와 문재인 대통령의 회담은 설정돼 있지 않다"며 "한국 측에서 관계 개선을 향한 움직임이 보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2019년 11월 태국에서 열린 국제회의에서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당시 일본 총리가 10분 정도 대화를 나눴는데 한국 측이 무단 촬영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일본 측의 불신감이 오히려 커졌다고 주장했다.
산케이는 또한 G7 정상회의에 초대된 문 대통령이 한국의 존재감을 국제사회에 보여줄 기회로 삼고 있지만, 주요 의제인 대중(對中) 문제에서 미국, 영국, 일본과 거리가 있어, G7과 보조를 맞추는 국면에서 ‘약한 고리’가 될 수 있다며 한국에 대한 경계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kind=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