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원 ‘국내외 주식 재테크’ 활발…권영세 가족 ‘삼전 손절’

이춘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차명 주식거래 적발 사건으로 국회의원들의 투자 행태가 도마에 오른 가운데, 국회 정보위원회 소속 의원들 중 일부는 미국 빅테크와 군사항공주 등에 활발한 재테크를 하는 반면 다른 이들은 삼성전자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와 가상자산을 정리하는 상반된 투자 행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에너지경제신문이 공직윤리시스템(PET)에 공개된 정보위원회 12명 의원들의 재산 변동(3월27일 현재) 상황을 분석한 결과, 정보위원회 의원들의 주식 투자는 크게 △군사·항공 기술 관련주 △글로벌 IT·반도체주 △바이오·헬스케어주 △일반 산업주 등 4개 유형으로 분류됐다. 먼저 국정원 출신으로 국방위를 겸직한 박선원 민주당 의원(인천 부평구을)이 유일하게 군사기술과 연관된 해외기업에 투자했다. 박 의원은 본인 명의로 △조비에비에이션(Joby Aviation) 1102주를 보유하고 있고, 배우자도 100주를 추가 보유해 가족 단위로 총 1202주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미국 내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기술을 개발하는 항공기 제조사로, 현재 미 국방부와 함께 eVTOL(수직이착륙 전기항공기)을 군용 수송체계에 접목하는 실증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정보위 의원들이 가장 선호하는 분야는 글로벌 IT·반도체였다. 박선원 의원 배우자는 대만 반도체 TSMC 43주(약 653만8000원)를 신규 매입했고,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48주도 새로 투자했다. 글로벌 IT 대장주 아마존 10주도 보유하고 있다.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는 전량 매도했다. 원내대표도 맡고 있는 김병기 민주당 의원(서울 동작구갑)도 배우자가 배터리 관련 업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 139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대신 삼성전자 1650주와 셀트리온 63주는 전량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선원 의원은 또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종목 교체를 한 것이 눈에 띈다. 뉴로보파머슈티컬스 171주를 전량 매도하는 대신 메타비아 171주를 신규 매입했다. △현대바이오 189주도 계속 보유하고 있다. 김병기 의원 배우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 15주를 전량 매도했지만, △미투젠 200주는 계속 보유해 바이오 의약 분야 투자를 유지하고 있다. 전통 산업 주에 대한 소규모 투자도 눈에 띄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경북 김천시)은 철강업체 포스코 7주와 한국금융지주 32주를 보유했다. 이인영 민주당 의원(서울 구로구갑)의 경우 배우자가 △KOTC 현대아산 4주(5만8000원)를 신규 매수했고, 장남도 동일 종목 3주(4만4000원)를 새로 매입해 가족 합계 7주를 보유했다. 기존 보유하던 비상장 현대아산 주식(배우자 15주, 장남 10주)은 모두 정리해 상장주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김영진 민주당 의원(경기 수원시병)은 배우자가 △해운업체 HMM 50주와 △현대건설 50주, 장남이 비토르토큰과 아크 등 가상자산에 소액 투자한 것이 확인됐다.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서울 용산구)은 최근 가족이 삼성전자 주식을 대거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녀가 삼성전자 675주(5298만원), 차녀가 488주(3830만원)를 각각 전량 매도해 총 9129만5000원 규모의 반도체 주식을 정리했다. 권영세 의원은 보유하던 비트코인 0.0004491개 역시 전량 매도해 가상자산에서 손을 뗐다. 한편 정보위원회 12명 중 7명은 아예 증권이나 가상자산 투자가 없다고 신고했다. 국민의힘 소속에서는 권영세(서울 용산구), 신성범(경남 산청군함양군거창군합천군), 이성권(부산 사하구갑),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의원이, 민주당에서는 박지원(전남 해남군완도군진도군), 윤건영(서울 구로구을), 이기헌(경기 고양시병) 의원이 무투자 그룹에 속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국토위원들 일부 ‘교통·물류주’ 투자…‘직무 관련성’ 논란

이춘석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보좌진 명의로 차명 주식 거래를 하다 적발돼 탈당·제명되면서 국회의원들의 주식 투자 현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항공·교통·물류 관련 종목 주식을 대거 보유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3일 에너지경제신문이 공직윤리시스템(PET)에 공개된 국토교통위원회 30명 의원들의 재산 변동(3월27일 현재) 상황을 분석한 결과, 대한항공·현대차·CJ대한통운 등 교통·물류 대장주부터 여행·해운 관련주까지 직무와 관련돼 있을 수 있는 주식을 보유한 이들이 다수 있었다. 글로벌 빅테크 종목과 AI 반도체주에 대한 투자도 활발했다. 손명수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용인시을)이 대표적이다. 손 의원은 총 10억6780만원 규모의 포트폴리오 중 상당 부분을 교통·물류 관련주에 배정했다. 항공 분야에서는 대한항공 178주를 신규 매수해 국토교통위 내 최대 항공주 투자자가 됐고, 육상물류에서는 CJ대한통운 17주, 기아 35주도 새로 매입했다. 해상물류 영역에서는 LS마린솔루션 1200주를 대량 매수했다. 인프라 분야에서는 두산에너빌리티 126주를 매입해 교통·물류 전 영역에서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권영진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구병) 가족은 항공·여행 테마로 뭉쳤다. 배우자가 대한항공 30주, 차남이 10주를 보유해 가족 합계 40주를 기록했다. 여행주에서도 배우자 하나투어 40주, 차남 5주로 총 45주를 공동 보유했다. 권 의원 본인도 모두투어네트워크 300주를 보유해 가족 단위 항공·여행 집중 투자 패턴을 보여줬다. 자동차주도 국토위 선호 종목이다. 현대차그룹 관련주가 대표적이다. 현대차 노조 간부 출신인 윤종오 진보당 의원(울산 북구)이 현대차 70주(평가액 1484만원)을 보유했다. 한병도 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배우자도 현대차 20주와 현대중공업 3주를 갖고 있었다. 해외 교통·모빌리티 관련주를 보유한 의원들도 있었다. 손명수 의원이 차세대 모빌리티의 핵심인 조비에비에이션 409주를 보유했다. 조비에비에이션은 도심항공교통(UAM) 선도기업으로 국토부가 추진하는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정책과 관련성이 있는 종목이다.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에는 손명수 의원 10주, 김은혜 의원 배우자 97주(12주 증가), 김도읍 의원 배우자 0.039695주 등이 투자했다. 김 의원 측은 “KB증권 신규 계좌 개설 이벤트 사은품으로 받은 단편적 지분일 뿐, 매입·처분이 불가능해 실제 투자로 볼 수 없다"고 해명했다. 물류 분야에서는 손 의원은 글로벌 물류 대장주인 아마존 23주도 보유했고, 반도체 대장주인 엔비디아의 경우 김은혜 의원 배우자가 1000주(900주 증가), 손 의원이 30주(27주 증가)를 보유했다고 각각 신고했다. 이밖에도 문진석 민주당 의원(충남 천안시갑)은 세창이엔텍 주식 7만5010주를 백지신탁하며 54억2892만원 규모의 변동을 신고했다. 세창이엔텍은 건설폐기물 수집·처리 및 벽돌·아스콘 생산업체로 국토교통 분야와 직접적인 연관성을 갖는다. 문 의원은 2017년까지 해당 회사 대표이사로 재직했으며, 2020년 9월 직무관련성을 고려해 백지신탁에 맡겼다. 일부 의원들의 자녀들의 소액 주식 투자도 있었다. 복기왕 민주당 의원(충남 아산시갑) 장남이 애플 0.044주(1만6000원), 정점식 국민의힘 의원(경남 통영시고성군) 장남 카카오 6주(22만9000원)를 각각 보유했다. 반면 김종양 국민의힘 의원(경남 창원시의창구) 장녀는 흥아해운 1820주를 전량 매도했다고 보고했다. 나머지 국토위 30명 전체 의원 중 13명은 증권이나 가상자산이 없다고 신고했다. 민주당 소속에선 맹성규(인천 남동구갑), 박용갑(대전 중구), 송기헌(강원 원주시을), 윤종군(경기 안성시), 전용기(경기 화성시정), 정준호(광주 북구갑), 천준호(서울 강북구갑), 한준호(경기 고양시을) 의원, 국민의힘에선 김정재(경북 포항시북구), 배준영(인천 중구강화군옹진군), 엄태영(충북 제천시단양군), 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이종욱(경남 창원시진해구) 의원이 무투자 그룹에 속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윤상현 112억 ‘주식 부자’…김소희 ‘다종목 분산 투자’ 눈길

최근 국회의원들의 주식 투자 현황이 전국민의 관심사가 된 가운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는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112억원대를 보유한 주식 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의원들은 이해충돌 소지를 피하기 위해 보유 주식을 백지신탁에 맡기거나 전량 매도한 것이 눈에 띈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지난 3월 27일자로 공직윤리시스템(PET)에 공개된 환경노동위원회 16명 의원들의 재산 변동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일부 의원은 엔비디아·테슬라·팔란티어 등 AI·빅테크 종목을 대량 신규 매수한 반면, 다른 의원들은 기존 주식을 전량 정리하는 등 상반된 투자 패턴을 나타냈다. 먼저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이 총 112억2415만원 규모로 환경노동위 내 최대 투자자로 확인됐다. 윤 의원의 배우자는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조카로 △농업회사법인 삼경축산 9만주, △대선건설 47만9897주, △주식회사 푸르밀 12만6000주, △히얼위고 3334주 등 비상장주식으로 86억1738만6000원을 보유했다. 특회 최근 △엔비디아 615주, △테슬라 293주, △팔란티어테크 1743주, △토스트 2050주, △오라클 457주 등을 모두 신규 매수하며 대규모 AI·빅테크 투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총 25억4180만7000원의 상장주를 보유했다. 또 윤 의원 일가는 본인 700주, 배우자 2만7406주, 삼녀 521주 등 삼성전자 주식도 상당 규모를 갖고 있었다.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갑)도 부동산 개발, 임대업 및 태양광 발전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비상장주식 가족회사 동황 16만5000주(평가액 25억9281만원)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우 의원은 해당 주식을 '직무 관련성'을 이유로 백지신탁한 것으로 확인됐다. 상장주식으로는 모나미·삼익악기·오스코텍·자이에스앤디 등 각 1주씩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종목 분산투자 전략을 구사하는 의원들도 있었다. 김소희 국민의힘 의원(비례)이 대표적이다. 김 의원은 루미르·브이티·서진시스템·성우·스마트레이더시스템 등 국내 중소형주부터 애플·프록터앤드갬블 등 미국 우량주까지 총 26개 종목에 7002만4000원을 투자했다. 특히 지리자동차 2000주, 환인제약 300주, 한국전력 350주 등 개별 종목에 상당 규모로 분산투자했다. 가상자산에서도 솔라나·이더리움·디스체인 등 5개 종목으로 138만9000원을 운용했다. 기존 주식을 전량 정리하거나 대폭 축소한 의원들도 있었다.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경북 안동시예천군)은 아시아나항공 9주, 하림 22주, 하림지주 4주, 한국항공우주 429주 등을 전량 매도해 대출 일부 상환에 활용했다.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시병)도 본인은 HMM 938주와 셀트리온 1900주를 모두 매도하고 호텔신라 3주만 보유 중이다. 반면, 장남은 엔비디아 0.148093주와 테슬라 10주(총 평가액 616만4000원)을 새로 매수했다. 박정 민주당 의원(경기 파주시을)은 비상장주식 박정어학원 2만8034주와 동우에이엔이 2500주로 총 2억8159만원을 보유하다, 양도와 법인 평가방법 변동으로 125만원이 됐다. 배우자도 박정어학원 1만298주와 소나무마을 3920주(평가액 1억3776만2000원)를 모두 처분했다. 이밖에 김주영 민주당 의원(경기 김포시갑) 배우자는 복리맞춤채권에 4억원을 투자했고, 박홍배 민주당 의원(비례) 본인은 우리사주로 KB금융지주 307주(평가액 2545만원)를 보유했다. 정혜경 진보당 의원(비례) 배우자는 파미셀 5224주(평가액 4325만4000원)를 갖고 있다가 1500주를 매도해 투자 규모를 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환경노동위 16명 중 6명은 증권이나 가상자산을 보유하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 강득구(경기 안양시만안구), 김태선(울산 동구), 이용우(인천 서구을), 이학영(경기 군포시)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김위상(비례), 조지연(경북 경산시) 의원 등이 이에 해당됐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이주영·한지아·김윤 “가족 주식 투자 열풍”…백종헌 ‘127억 주식’ 부자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의원들 중 몇몇이 가족 단위로 미국 글로벌 빅테크 종목 등에 투자를 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지난 3월 27일자로 공직윤리시스템(PET)에 공개된 보건복지위원회 24명 의원들의 재산 변동을 분석한 결과, 미국 전기차·AI 대장주인 테슬라·엔비디아와 국내 종목인 BGF에코머티리얼즈 등 특정 종목에 가족이 함께 투자하는 사례가 확인됐다. 먼저 전기차 대장주인 테슬라에 대한 투자가 눈에 띈다. 이주영 개혁신당 의원(비례)의 경우 본인이 테슬라 12주를 보유한 가운데, 장남·차남·장녀가 각각 12주, 18주, 18주씩 테슬라 주식을 새로 매수했다. 가족 전체가 테슬라 투자에 동참한 셈이다. 또 이 의원 가족은 AT&T와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를 함께 담은 것이 특징이다. 이 의원은 에어비앤비·코카콜라·존슨앤존슨·대만반도체·월트디즈니 등과 함께 AT&T 25주,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6주를 포함해 총 3196만4000원을 운용했다. 배우자 역시 알리바바·로블록스 등과 함께 AT&T 361주, 워너브러더스디스커버리 63주를 보유해 가족 간 종목 선택이 겹쳤다. 이 의원은 또 주식회사 제이더블유앨리슨 2000주(7억3429만원)를 백지신탁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전체 증권 투자 규모는 17억 8206만원이다. 한지아 국민의힘 의원(비례)도 가족들이 엔비디아와 마이크로소프트 등 같은 종목을 나란히 매수하며 '가족 단위 AI 투자' 성향을 뚜렷하게 보여줬다. 배우자는 엔비디아 120주를 대폭 늘리고 테슬라 18주를 새로 담는 등 총 8594만5000원을 운용했다. 장남과 장녀 역시 각각 엔비디아 400주(360주 증가)를 집중 매입했다. 마이크로소프트 20주, 월트디즈니와 텔라닥헬스도 각각 19주씩 보유해 각자 9668만 8000원 규모의 동일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김윤 더불어민주당 의원(비례)도 일가족이 BGF에코머티리얼즈와 삼성전자, 네이버, E1 등 같은 종목을 가족이 함께 투자하며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 본인이 먼저 BGF에코머티리얼즈 2057주와 삼성전자 500주를 포함해 CJ프레시웨이·대한전선·삼성SDI·신세계인터내셔날 등으로 총 4116만9000원 어치의 주식을 보유했다. 배우자도 BGF에코머티리얼즈 주식을 2만 547주로 대폭 확대 매입하고, 네이버 140주·삼성전자 315주·E1 290주·서진시스템 130주 등으로 1억6161만4000원을 보유했다. 차녀 역시 BGF에코머티리얼즈 1만 938주, 네이버 29주, 삼성전자 41주, E1 100주 등을 편입해 6324만8000원을 투자했다. 이로써 가족 전체로는 3억 6289만 2000원 규모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이밖에도 소병훈 민주당 의원(경기 광주시갑)은 디지털대성 5만 6544주(평가액 3억 9015만 3000원 상당)를 보유해 가장 큰 규모의 단일 종목 투자자였다. 장녀는 삼성전자·네이버·카카오 등 국내주식과 애플·테슬라·스타벅스 등 해외주식을 포함해 5301만 원을 운용했고, 차녀도 삼성전자·카카오·니콜라 등으로 1151만 원을 투자했다. 가족 전체 증권 보유액은 4억5468만 4000원 규모였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부산 금정구)은 금강공업 4540주(1770만 6000원)를 보유했다. 비상장주식으로는 ㈜백산금속·㈜부광개발 각 8만 주, 경기·대동·동남은행 각 1만 주, 동화·충청은행 각 200주를 보유해 총 124억728만 원 규모로 보건복지위 내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안정적인 채권 투자에 나선 의원들도 일부 눈에 띄었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의원(비례)은 브라질 국채 2만 1000주를 신규 매수해 422만 5000원을 투자했다. 이주영 의원의 배우자도 브라질 국채 104만 3000주와 74만주 등 총 178만 3000주를 대규모로 보유해 9억 6199만 9000원을 운용하고 있다. 가상자산은 대체로 축소하거나 소액 투자에 그치는 의원들이 많았다. 이 가운데 소병훈 의원 차녀가 비트토렌트·에이피이앤에프티 등 30여 종을 보유해 가장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꾸렸으나 평가액은 692만 원에 불과했다. 백종헌 의원 장녀는 도지코인·비트코인 등으로 814만 원을, 이개호 의원 차남은 에이피이앤에프티와 아쿠아 등으로 93만 원을 신고했다. 한편 보건복지위 24명 중 7명은 증권이나 가상자산을 보유하지 않았다. 민주당 소속 이수진(경기 성남시중원구), 남인순(서울 송파구병), 서영석(경기 부천시갑), 윤호중(경기 구리시), 장종태(대전 서구갑), 전진숙(광주 북구을) 의원과 국민의힘 소속 김예지(비례) 의원 등이 이에 해당됐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국내 주식은 뒷전’…문체위 의원들, 코인·AI·게임주에 몰렸다

이재명 정부가 자본시장 활성화를 내세우며 '코스피 5000 시대'를 강조하고 있지만,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국내 주식을 외면한 채 리플·페페 등 가상자산과 엔비디아·ASML 같은 글로벌 테크주, 비상장주식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지난 3월 27일자로 공직윤리시스템(PET)에 공개된 문체위 의원들의 재산 변동 사항을 분석한 결과, 16명 위원 중 상당수가 가상자산이나 비상장주식에 투자한 사실이 확인됐다. 진종오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이 가상자산 투자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진 의원은 △리플 3359개 △엑스코어 8개 △페이코인 214개 등을 보유했는데, 총 평가액이 247만2000원에서 1339만원으로 네 배 이상 급증했다. 진 의원의 모친도 다양한 코인에 분산투자했다. 모친은 △비트코인 △이더리움네임서비스 △칠리즈 △샌드박스 등 메타버스·게임파이(GameFi) 관련 토큰들을 보유했다. 특히 △밈코인의 대표격인 페페(PEPE) 32억개 이상을 신규 매입해 화제가 됐다. 페페는 인터넷 밈에서 유래된 암호화폐로 커뮤니티 열풍에 따라 가격이 수십 배씩 요동치는 특성이 있다. 양문석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산시갑)도 장남이 글로벌 암호화폐 중 하나인 리플(XRP) 452.6개를 새로 매입했다. 총 평가액이 0원에서 138만9000원으로 늘었다. 해외·국내 상장 주식이나 비상장주는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해외 주식에 투자한 의원들도 있었는데, 대체로 일반인들과 마찬가지로 글로벌 테크 대장주를 선호하는 패턴을 보였다. 정연욱 국민의힘 의원(부산 수영구)은 미국 빅테크 7개 종목에 집중 투자했다. △마이크로소프트 60주 △브로드컴 20주(20주 증가) △아마존닷컴 40주(15주 증가) △애플 32주 △엔비디아 100주(88주 증가) △테슬라 16주 등으로 해외 상장주식 평가액은 9790만9000원에 달했다. 김승수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을)의 장남도 소량이지만 반도체 장비 회사인 네덜란드 ASML홀딩 ADR 0.002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문체위의 업무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콘텐츠 업계 비상장 기업에 투자한 사례도 확인됐다. 정연욱 의원은 해외 테크주 외에도 △게임 개발사 엑스텐게임즈(121주)와 △멤레이(50주) 등 비상장 게임주를 508만6000원어치 보유했다.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서울 서초구갑)은 배우자가 외식·프랜차이즈 운영 법인인 인더케그 주식 2만2387주를 신규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진종오 의원의 경우 과거 보유했던 비상장주식들이 이해충돌 방지 차원에서 백지신탁 처리됐다. △리그오브레전드(LOL)의 브리온 e스포츠 구단 (주)브리온이스포츠(527주)와 △사격장 운영사 택티컬리스트(3778주)로 총 평가액 5623만7000원이 0원으로 정리됐다. 국가대표 사격 선수 출신인 진 의원이 브리온에서 투자자 겸 멘탈 코치로 활동해온 이력이 있어 공직자 윤리 기준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로 풀이된다. 브리온은 국내 최상위 e스포츠 리그인 LCK(롤챔피언스코리아) 소속 구단으로, e스포츠가 정식 스포츠 종목으로 인정받는 추세에서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였다. 진 의원은 가상자산 급증과 대조적으로 전통적인 국내 상장주식은 소량만 보유하고 있다. △삼성전자 39주 △KT 62주 △노블엠앤비 440주 △세운메디칼 10주 △제이스코홀딩스 250주 △환인제약 10주 등으로, 대부분 배당 안정성이 검증된 대형주와 중견기업들이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1위 기업이자 국내 증시의 시가총액 1위 기업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 시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이다. KT는 국내 통신 3사 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아 은퇴자금 운용에 적합한 디펜시브 성격의 배당주다. 한편, 민주당 소속 김교흥(인천 서구갑)·임오경(경기 광명시갑)·김윤덕(전북 전주시갑)·민형배(광주 광산구을)·박수현(충남 공주시부여군청양군)·이기헌(경기 고양시병)·조계원(전남 여수시을) 의원 7명과 국민의힘 소속 박정하(강원 원주시갑)·배현진(서울 송파구을) 의원 2명, 조국혁신당 소속 김재원(비례) 의원과 진보당 소속 손솔(비례) 의원 등 총 11명은 본인 및 가족 명의 증권·가상자산 보유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권칠승 ‘오라클’·박덕흠 ‘MS’…행안위원들도 ‘국장 탈출’ 러시

최근 이춘석 무소속 의원의 국회 본회의장 주식 차명 거래 파문과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시대' 정책 등으로 국회의원들의 주식 투자 현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국내 증시보다는 글로벌 빅테크·혁신 기업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재명 정부 들어 국가 차원에서 '진짜 성장' 전략을 내세우면서 전방위적으로 증시 부양을 위해 노력 중이지만, 행안위원들은 “국장 탈출은 지능 순"이라는 최근 시장의 속설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중이었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지난 3월 27일자로 공직윤리시스템(PET)에 공개된 행안위 의원들의 재산 변동 사항을 분석한 결과, 22명 행안위 위원들은 미국 빅테크 기업과 AI·플랫폼 산업에 투자한 이들이 많았다. 국내 종목보다 해외 혁신주를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먼저 권칠승 민주당 의원(경기 화성시병)의 최근 해외 주식 투자가 눈에 띈다. 권 의원은 오라클 84주+우버테크놀로지스 150주(평가액 총 3387만원)를 신규매입했다. 배우자는 △네이버 7주 △어도비 13주 △엔비디아 0.006634주 △우버테크놀로지스 21주 △코카콜라 0.010752주 △쿠팡 0.031124주 등(평가액 총 1235만원)을 보유했다. 다만 권 본인이 보유한 비상장주식 '중앙디자인' 400주는 실거래가액이 없는 상태다. 김성회 민주당 의원(경기 고양시갑)도 미국 빅테크와 혁신 기업에 대한 투자를 늘렸다. 배우자가 △테슬라 117주 △알파벳A 11주 △소파이테크놀로지스 16주 △ 오픈도어테크놀로지스 100주 등 다수의 미국 주식을 보유했다. 이들 주식들이 크게 오른 덕에 김 의원의 증권 자산 평가액은 종전 3116만원에서 현재 7400만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박덕흠 국민의힘 의원(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도 건설사 중심의 비상장주식 대거 처분하고 해외 기술주를 새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본인 명의로 보유하던 원하건설·이준종합건설·혜영건설 지분을 대거 기부채납하면서 비상장주식 평가액이 51억1546만원에서 34억1744만원으로 17억원 이상 감소했다. 반면 해외 주식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브로드컴, 아마존, 애플, 엔비디아,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집중 매입했다. 팔란티어·아이온큐·조비에비에이션·아처에비에이션·스포티파이 등 혁신 테마주도 사들였다. 전체 증권 자산은 87억3111만원에서 60억3380만원으로 줄었다. 반면 모경종 민주당 의원(인천 서구병)은 국내 중소형주와 가상자산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봤다. 종목은 △이아이디 3522주 △코닉오토메이션 2758주 △펄어비스 315주 △한송네오텍 155주 등으로 구성됐다. 과거 보유했던 레인보우로보틱스 43주는 전량 매도했다. 주식 평가액은 종전 3334만원에서 2187만원으로 줄었다. 또 도지코인과 리스크를 전량 매도하고, 리플 100개와 클레이어 909개를 새로 보유했으나 평가액은 206만원에서 30만원으로 급감했다. 정춘생 조국혁신당 의원(비례대표)은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인 한글과컴퓨터 주식 42주를 보유했다. 종전 평가액은 107만원에서 88만원으로 줄었다. 장남은 밈코인 페페 27만1978개를 신규 매입해 평가액 7만원을 나타냈다.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서울 강남구을)은 대규모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아이넥스코퍼레이션 35만5354주 △레이아이 1만주 △코이스라시드파트너스 65만주 △티엠엑쓰 8만2000주 △웰마커바이오 10만1718주 등이다. 다만 아이스페이스그룹 100주는 전량 처분됐다. 평가액은 종전 34억2055만원에서 17억5427만원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가상자산으로는 '훈민정음 해례본 NFT' 1개를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액 1억원이 유지돼 변동은 없었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울산 울주군)은 배우자가 비상장주식인 동의한약분석센터 2만 주를 보유 중이다. 평가액이 종전 1580만원에서 1070만원으로 510만원 감소했다. 장남은 과거 국내 대표 우량주인 삼성전자 142주를 갖고 있다가 전량 매도했다고 신고했다. 이달희 국민의힘 의원(비례대표)도 국내 주식을 전량 매도하고, 해외 소수 지분만 남겼다. 이 의원이 보유했던 △네이버 5주 △카카오 591주 △SK증권 3만2597주 등 국내 대표 IT·금융 종목을 모두 처분했다. 현재 남은 주식은 미국 라스베이거스 카지노·리조트 운영사인 시저스 엔터테인먼트 3주뿐으이었다. 한편 민주당 신정훈·윤건영·박정현·위성곤·이광희·이상식·채현일 의원과 국민의힘 이성권·주호영 의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등 나머지 10명은 상장주식이나 가상자산을 보유하지 않았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홍기원·김기현 해외주식 ‘쏠쏠’…송언석·김석기 국내 대형주 ‘초라’

최근 이춘석 무소속 의원의 국회 본회의장 주식 차명 거래 파문과 이재명 대통령의 '코스피 5000시대' 정책 등으로 국회의원들의 주식 투자 현황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투자 성향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미국 빅테크와 바이오 등 해외 성장주에 공격적 투자로 수익을 올린 반면, 다른 일부는 국내 대기업주나 채권 등 안전자산을 고집하다 손실을 본 것으로 분석됐다. 아예 증권투자를 하지 않는 의원도 9명에 달했다. 20일 에너지경제신문이 공직윤리시스템(PET)에 공개된 외교통일위 소속 20명 의원들의 재산 변동 내역(3월 말 현재)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홍기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경우 가족이 해외 성장주에 집중 투자하고 있었다. 단순 수익보다는 산업 트렌드를 읽고 장기 성장성에 투자하는 특징을 보인다. 홍 의원의 장녀는 △데이터 분석 기업 팔란티어 180주, △mRNA 백신 기업 모더나 3주, △온라인 유통업체 예스아시아홀딩스 1000주, △부동산 플랫폼 오픈도어랩스 290주, △게임엔진사 유니티소프트웨어 20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릴리 1주, △전기차 대표주 테슬라 8주(6주 증가) 등 인공지능·바이오·전기차 등 미래 성장 산업군에 집중 투자했다. 홍 의원의 장녀는 과거 보유하던 네이버·벽산·솔브레인홀딩스·인카금융서비스·코스맥스 등 국내 주식은 모두 매도하고 미국 기술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한 결과, 전체 증권 자산이 종전 1100만원에서 현재 약 2900만원으로 1800만원 증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가족이 해외 주식에 신규 투자한 것이 눈에 띈다. 김 의원의 삼녀는 △구글 모회사 알파벳 클래스A 4.4주, △유전자 가위 기술 선도기업 크리스퍼 15.2주, △로봇 수술 장비 강자 인튜이티브서지컬 13.4주, △브라질 금융 플랫폼 누(Nu) 472.5주,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 TSMC 8.3주, △폐기물 처리·환경 서비스 글로벌 선도기업 웨이스트매니지먼트 15.4주를 신규 편입했다. IT·바이오·핀테크·반도체·환경 산업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분야에 집중 투자한 결과, 증권 자산이 현재 2659만 원으로 늘었다. 반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검증된 기업'에만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고집한 이들도 있었는데, 주가 하락으로 저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었다.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은 장남이 국내 대표 반도체 기업 삼성전자 100주만을 보유했는데, 평가액이 785만원에서 532만원으로 253만원 감소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의원은 △세계적 철강사 포스코(POSCO) 7주와 △종합 금융투자사 한국금융지주 32주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주식은 전혀 없었는데, 글로벌 경기 둔화와 시장 변동성 영향을 받으면서 평가액이 약 546만원에서 약 406만 원으로 140만원 손실이 발생했다. 국내 중소형주에 투자한 이들도 있었지만 성과는 비슷했다. 김태호 국민의힘 의원 장남은 △자동차 제조업체 KR모터스 17745주를 신규 편입하고 △체외진단·바이오장비 기업 나노엔텍은 전량 매도했다. 또 △국내 대형 조선업체 삼성중공업 1주와 △금융지주사 신한지주 71주를 보유하고 있다. 국내 주식 시장의 저조로 평가액이 약 1516만원에서 1145만원으로 371만원 감소했다.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본인과 가족이 국내 주식과 비상장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 한 의원 본인 명의로 보유한 상장주식 광명전기 150주는 전력설비·전기공사 관련 기업으로, 평가액이 약 35만원에서 23만원으로 줄어 12만원가량 하락했다. 또 노동 전문 매체인 매일노동뉴스 비상장주식 600주를 꾸준히 보유하고 있으며, 평가액은 300만원으로 변동이 없었다. 배우자는 방송·연예 콘텐츠 기업 IHQ 182주를 보유 중인데, 현재 196만원으로 소폭 줄었다. 전체 증권 자산은 약 531만원에서 519만원으로 줄어 12만원 감소했으며, 해외주식은 전혀 없다. 윤후덕 민주당 의원 가족은 주식이 아닌 채권·예금 등 원금이 보장되는 '확실한' 금융 자산에만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주식이나 국내 상장주식이 아닌 안정적인 금융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배우자가 보유한 'D-Day 통장(단기중금채)'은 만기 구조가 짧아 현금성 자산처럼 활용되는 저위험 채권 상품이지만, 최근 금리 상승 여파로 평가액이 5200만원에서 5180만 원으로 20만원 소폭 감소했다. 외통위에서 자산이 많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창업한 보안기업 안랩 186만 주의 평가액이 1281억원에서 1231억원으로 줄어 50억원 손실을 봤다. 한국남부발전 회사채 20억원, 한국해양진흥공사 채권 9억원을 새로 구입했다. 또 안 의원의 배우자는 국고채 35억원을 보유했다. 전체 증권 자산은 1332억 원에서 1296억원으로 36억원 감소했다. 가상 자산에 투자했다가 손실을 본 이도 있었다. 이용선 민주당 의원은 장남이 가상자산 '알고랜드(ALGO)'에 투자했다가 평가액이 125만7000원에서 현재 12만8000원으로 급락해 약 112만9000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보유 수량도 4204.67개에서 262.79개로 3941.88개가 줄어 대부분을 손절매한 것으로 보인다. 보유한 주식을 전량 매도한 이도 눈에 띈다.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은 바이오주 HLB 1044주(6420만원 상당)를 전량 매도했다. 아예 증권 투자 자체를 하지 않는 '투자 거부' 사례들도 많았다. 민주당 김영배·김상욱·이재강·이재정·조정식·차지호 의원(6명)과 국민의힘 김건·김기웅·인요한 의원(3명) 등 총 9명은 본인과 가족 명의 증권 자산을 전혀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신고했다. 최혁진 무소속 의원의 경우 재산 변동 사항 자료가 확인되지 않았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빅테크·가상자산 ‘몰빵’ 의원들 급증…이준석은 ‘코인 매각’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의원들은 최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대형주를 줄이고 엔비디아·테슬라·마이크로스트래티지 등 해외 기술주와 비트코인·알트코인 등 고위험 자산으로 갈아탄 것으로 확인됐다. 이같은 사실은 19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지난 3월 27일자로 공직윤리시스템(PET)에 공개된 과방위 의원들의 재산 변동 상황을 분셕해 본 결과 확인됐다. 과방위 의원들은 최근 미국 빅테크 기업과 가상자산에 대한 적극 투자하고 있었다. 한민수 민주당 의원 가족의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 의원 가족의 주식 자산은 실거래 기준 약 1075만원에서 2억3618만원으로 무려 22배 급증했다. 배우자는 전기차 대장주 테슬라 249주, 비트코인 투자회사로 유명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60주, 생성형 AI 소프트웨어 기업 C3.ai 115주를 새롭게 대량 매입했다. 장남도 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52주, 양자컴퓨팅 스타트업 아이온큐 266주 등 신기술 테마 종목에 집중 투자했다. 차녀까지 마이크로스트래티지 16주를 매수하며 가족 구성원 모두가 고성장 해외 기술주에 집중하는 공통 전략을 보였다. 조인철 민주당 의원도 가족이 미국 기술주 중심의 공격적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배우자는 △애플 30주 △아마존 30주 △엔비디아 95주 △마이크로소프트 25주 △테슬라 40주 등 미국 대표 기술주와 함께 ARM홀딩스, 타이완반도체, 팔란티어, 아이온큐 등 성장주를 대거 보유하고 있다. 차녀 역시 해외주식 비중이 높았는데 글로벌 반도체·IT 종목과 함께 국내 방산주인 LIG넥스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보유했다. 가족 전체 평가액은 2억2544만6000원이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도 차남이 AI 반도체 대표주인 엔비디아 160주(신규 144주 매입)에 투자하고 있었는데, 평가액이 2412만원에서 3158만원으로 증가했다. 가상자산 투자도 확인됐다. 박 의원의 가족들은 배우자가 물류 블록체인 디카르고 13만7065개를, 장남은 분산 클라우드 플랫폼인 디스체인, 이더리움POW 등 신흥 디지털 자산을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정헌 민주당 의원도 가족이 공격적인 가상자산 투자를 하고 있었다. 총 가상자산이 106만원에서 3909만원으로 38배 가까이 증가했다. 장남은 △비트코인 0.093개 △샌드박스 1169개 △온도파이낸스 2367개 △헤데라 4만3163개 △비토르토큰 1178개 등 다종의 가상자산을 신규 매입했다. 이 중 샌드박스는 메타버스 게임 플랫폼이고, 온도파이낸스는 탈중앙화금융(DeFi) 프로젝트로 변동성이 큰 자산으로 분류된다. 이 의원의 배우자도 이더리움과 클레이튼 리브랜딩 토큰 카이아(KLAYA)를 신규 보유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의 경우 장남이 기존 보유하던 비상장 소프트웨어 기업 '유플렉스소프트' 지분 3만주(8370만원 상당)를 전량 매도한 후, 아발란체, 에이다, 웨이브, 주피터 등 알트코인 2150만7000원어치로 포트폴리오를 완전히 전환했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정반대 행보를 보였다. 지난 한 해 동안 보유하던 비트코인, 루나, 이더리움, 리플 등 40종 이상의 가상자산을 전량 매도해 보유액이 0원으로 정리됐다. 테라KRW, 크립토캔디, 소바 등 폭락하거나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는 종목들을 모두 정리하며 '코인 보유 제로' 상태로 전환했다. 국내 대형주에서 이탈하는 움직임도 뚜렷했다. 김장겸 의원 배우자는 △삼성전자 100주 △삼성전자우 448주 △SK하이닉스 120주 △LG화학 11주 △현대차 20주 △기아 60주 등 코스피 대형주들을 모조리 매도했다. 증권 자산이 2억2637만5000원에서 5560만1000원으로 75%나 급감했다. 현재는 미국 데이터분석 기업 팔란티어 500주만 보유하고 있다. 이로 인해 증권 자산이 2억2637만원에서 5560만원으로 8700만 원 이상 감소했다. 황정아 민주당 의원 가족도 안정 자산을 대거 정리했다. 월 배당으로 유명한 미국 리츠 '리얼티인컴' 215주를 전량 매도하고, 대구교통공사 공채, 각종 금융채와 회사채도 대부분 만기 상환하거나 매도했다. 증권 자산이 6495만5000원에서 2233만9000원으로 65.6% 감소했다. 최민희 민주당 의원도 배우자 명의로 국내 상장주식 6개 종목에 2억4855만원을 투자했는데, 금융·바이오·자동차부품 등의 업종에 분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한때 각광받았던 휴마시스 주식을 5만1400주에서 3만주로 2만1400주 줄이는 대신 정밀진단 기술 보유 바이오 업체 바디텍메드 3000주를 신규 편입하며 바이오 업종 내 종목 교체를 단행했다. 일부 의원들은 과방위의 업무와 관련이 깊은 방송사 주식을 소액 보유한 것이 확인되기도 했다. 다만 공직자윤리법상 백지신탁 의무 기준에는 해당하지 않았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YTN 앵커 재직 시 우리사주조합을 통해 취득한 준공영 방송사 YTN 주식 305주(2024년 기준 약 86만8000~87만8000원)를 보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노 의원은 “퇴직할 때 우리사주조합을 탈퇴하면서 정산해 보내준 것일 뿐 거래해본 적이 없다"고 설명했다. 이훈기 민주당 의원도 과거 경인방송(iTV) 근무 시 직원들에게 일괄 배정된 비상장주식 818주(약 409만 원 상당)를 보유하고 있다. 이 의원실은 해당 주식에 대해 “실질적 거래가 불가능하고 가치도 없는 주식"이라고 밝혔다. 과방위 20명 중 김현·최형두·김우영·정동영·박충권·신성범·이해민·이준석 의원 등 8명은 증권 자산을 보유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주희 의원은 임광현 국세청장의 임명으로 공석이 된 비례 의원직을 지난달 23일 이어받은 후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9월 30일까지 재산신고를 마치고 10월경 공개 예정으로, 아직 자료가 공개되지 않았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삼전에 물린 정을호·백승아…‘채권개미’ 강경숙·‘서학개미’ 정성국

삼성전자 주가 하락의 여파가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투자 자산에도 직격탄을 안긴 것으로 나타났다. '동학개미'인 정을호·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해외주식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삼성전자 중심의 '애국배팅'을 고수했지만, 평가액이 수억 원에서 수천만 원까지 크게 줄었다. 일부 의원들의 경우 엔비디아·애플·테슬라 등 글로벌 기술주를 새로 편입하거나, 아예 채권·가상자산으로 투자 방향을 바꾸며 '서학개미'·'코인개미'·'채권개미'로 갈라지는 등 극명한 투자 행보의 차이를 보였다. 18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지난 3월 27일자 공직윤리시스템(PET) 공개 자료를 분석해 보니 교육위 소속 16명 의원들은 가족 명의를 통한 해외주식 투자 확대와 가상자산 신규 진입이 두드러졌다. 국내주식 보유 시에도 블루칩 위주의 보수적 선택을 보였다. 일부 의원들은 여전히 전통적인 '동학개미'를 자처했다. 백승아 민주당 의원은 삼성전자 보통주만 가족 명의로 분산 보유하는 단일 종목 '애국배팅'을 보여줬다. 장남·차남·장녀가 각각 110주씩 보유해 세 명을 합산하면 약 2425만 5000원에서 1755만 6000원으로 669만 9000원 감소했다. 단일 종목 집중 투자 특성상 주가 변동에 따른 자산가치 등락 폭이 컸다. 정을호 민주당 의원도 해외주식 한 주도 보유하지 않고 오로지 국내 반도체 대형주에만 집중 투자하고 있는 정 의원은 삼성전자 9900주를 보유했다. SK하이닉스는 전년 대비 413주를 전량 매도하며 '손절매'를 단행했고, 삼성전자는 오히려 159주를 추가 매수하며 '물타기'에 나섰다. 전체 평가액은 8억 2310만 7000원에서 5억 2668만원으로 2억 9642만 7000원의 손실을 기록, 36.0% 정도 손해를 봤다. 반도체 업종 주가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애국배팅'을 고집한 결과다. 김문수 민주당 의원도 '국장 개미'였다. 해외주식 없이 △남선알미늄 20주 △대한항공 93주 △삼성전자 100주 △센코 80주 △셀트리온 1주 △셀트리온제약 1주 △에이텍 20주 △카카오 10주 등 국내 대표 종목들로만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대기업 블루칩과 항공·바이오·IT·소재주가 고르게 섞인 구성이 특징이다. 전체 평가액은 전년 대비 약 176만 원 감소한 881만 원을 기록했다. 반면 김준혁 민주당 의원은 전형적인 '동학개미'에서 '서학개미'로 전환하는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였다. 본인은 국내 주식의 비중이 여전히 높았지만 최근 가족이 해외주식 투자를 새로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국내 주식은 주로 어머니 명의로 △대한항공 69주(4965주 매도) △삼성전자 62주(62주 매수) △이랜텍 1304주(304주 매수) △한글과컴퓨터 545주(545주 매수) 등을 보유했다. 종목 가치는 약 1억 1106만 원에서 2303만 원으로 폭락했다. 해외주식의 경우 장남 명의로 처음 편입해 '서학개미' 첫걸음을 뗐다. △맥시언솔라테크놀로지스 7주 △애플 0.09주 △테슬라 0.00096주 등 소액이지만 글로벌 대표 기술주에 분산 투자했다. 완전한 '서학개미'로 변신한 대표적 사례는 정성국 국민의힘 의원이었다. 정 의원의 두 자녀는 해외 상장주식만 보유하며 모두 미국 리츠(REITs)·소매·통신주 중심의 '서학개미'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차남은 △EPR프라퍼티스 181주 △메이시스 525주 △사이먼프라퍼티그룹 70주 △콜스 157주를 보유하고 평가액이 약 4248만 3000원에서 4580만 6000원으로 늘었다. 장녀도 유사한 구성으로 약 4567만 4000원 규모를 보유 중이다. 국내주식은 한 주도 없는 완전한 '탈동학개미' 행보다. 서지영 국민의힘 의원도 가족들의 주식투자가 활발했다. 모친이 국내 종목을 꾸준히 갖고 있었고, 두 아들은 국내 주식을 모두 정리하며 사실상 '탈(脫)국장'에 나섰다. 서 의원의 모친은 △HMM 300주, △대한항공 1400주, △삼성전자 228주(46주 증가), △현대제철 200주를 계속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남은 국내 상장주식 중 보유하던 한국전력과 기타 채권(약 1003만원 규모)을 전량 매도해 국내 증시에서 완전히 발을 뺐고, 차남 역시 국내 종목 보유가 전무하다. 대신 두 아들은 엔비디아, 씨티그룹, 애플, 코카콜라, 화이자, 아이온큐(IONQ) 등 미국과 글로벌 종목을 집중 매수하며 투자 무게중심을 해외로 완전히 옮겼다. 박성준 민주당 의원은 부자간 '동학개미'·'코인개미'로 갈라지는 세대 차이를 선보였다. 본인은 부광약품 4215주를 신규 매수한 반면 장남은 가상자산 투자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박 의원의 장남은 △디스체인 0.1887개 △비트코인 0.0245개 △이더리움 0.1561개 △이더리움피오더블유 0.1887개를 매수해 총 419만 5000원어치를 디지털 화폐를 보유했다. '채권개미'로 분류되는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주식보다 채권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초보수 투자 전략을 유지했다. 본인 명의로는 △비상장주식 엠디헬스케어 1000주와 △한국교육평가진흥원 4500주를 약 500만원 규모로 보유했다. 배우자는 국내 주식 주성코퍼레이션 531주와 해외 주식 엔비디아 0.05242주를 보유한 반면 리비안오토모티브 25주는 전량 매도했다. 주식 자산은 약 255만2000원에서 218만7000원으로 줄었다. 채권 부문에서는 국고채 약 1433만6000원을 그대로 보유하고, 푸본현대생명보험 회사채 약 7349만3000원을 전량 처분했다. 기타 채권에서는 마인드스탠스20240415-91-1 단기채를 전량 매도하고, 제이와이제일차20241218-62-1 단기채를 대규모 신규 편입해 약 2억8103만7000원을 보유 중이다. 문정복·고민정 민주당 의원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은 본인과 가족 명의로 상장주식을 전혀 보유하지 않아 '무주식 의원'으로 분류됐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장동혁 배우자 ‘삼부토건’ 주주…이철규·김원이·정동만 자녀들 ‘미국 개미’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배우자를 통해 말썽 많은 삼부토건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부토건은 2023년 7월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가 일정을 연기하면서까지 돌연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뒤 러시아와의 전쟁이 종전한 후 복구 사업 수혜주로 떠올라 주가가 급등했다. 이와 관련해 현재 김건희 특검은 주가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이다. 산자중기위 다른 의원들의 경우 가족 명의로 엔비디아, TSMC 등 글로벌 기술주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일부 의원들이 최근 대규모 자산 정리에 나선 것도 눈에 띈다. 반면 30명의 산자중기위 의원 중 절반에 가까운 14명은 이해 충돌 우려가 많은 상임위 특성상 주식을 한 주도 보유하고 있지 않았다. 이같은 사실은 최근 에너지경제신문이 지난 3월 27일자로 공직윤리시스템(PET)에 공개된 산자중기위 의원들의 재산 변동 상황을 분셕해 본 결과 확인됐다. 장 의원의 경우 배우자가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삼부토건 311주를 보유해 가장 눈에 띄었다. 이어 △메디콕스 98주 △셀트리온제약 5주 △에스디바이오센서 1주 △자이에스앤디 69주도 갖고 있었다.이들 주식의 총 가치는 164만원에서 83만원으로 감소다. . 일부 의원들이 가족 명의로 글로벌 기술주에 투자한 것도 확인됐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의 장남은 미국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에 과감한 투자를 단행했다. 최근 △클라우드 기반 디지털 마케팅 솔루션 기업 제타글로벌홀딩스 540주 △소프트웨어 및 IT 서비스 기업 소피테크놀로지스 5863주를 신규 매입해 총 1억 4700만원 규모의 해외 주식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국내 주식 보유는 없었으며, 가상자산도 송버드·플레어 등을 소량 보유했지만 평가액은 전무했다.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차남도 글로벌 기술주 트렌드에 올라탄 상황이다. 그는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60주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 70주를 새로 편입해 해외주식 평가액이 1535만2000원으로 약 269만1000원 늘었다. 반면 국내 상장주식인 LG전자, 인공지능 플랫폼 기업 솔트룩스, 알파벳A는 전량 매도해 국내주식 보유를 '0'으로 만들었다. 김 의원 가족의 전체 증권 자산은 1억 2499만원에서 1년새 1억 1706만원으로 감소했다. 정동만 국민의힘 의원의 장남은 미국 엔터테인먼트·기술주를 고르게 사들였다. 그는 △영화관 체인 AMC엔터테인먼트홀딩스 9주 △반도체 기업 AMD 10주 △게임 소매업체 게임스탑 2주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18주 △전기차 업체 루시드 320주 △엔비디아 1주 △트럼프미디어앤드테크놀로지그룹 1주 △AI·데이터 분석기업 팔란티어 1주 등을 보유했는데 전체 주식 가치가 22만원에서 641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반면 보수적인 투자 성향을 보인 경우도 있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민주당 의원은 부친이 안정적 대형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곽 의원의 부친은 국내 대표 기술주인 △삼성전자 50주를 신규 매입하고 △항공우주 부품 제조업체 켄코아에어로페이스 1162주를 보유해 주식 평가액이 1401만2000원으로 전년 대비 106만원 증가했다. 여기에 장녀는 개인투자용 국채 5000만원을 새로 편입하면서 곽 의원의 전체 증권 자산은 1295만 원에서 6401만 원으로 늘었다. 권향엽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배우자는 다수의 국내 중소형주에 소액 투자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부품 제조사 위츠 1주(1주 증가) △IT기업 이트론 1주 △전력장비 제조사 이화전기 1주 △계량기 생산업체 카스 1138주(신규 매입) △의약품 제조사 티디에스팜 1주 △디스플레이 장비업체 한송네오텍 6754주 등 5개 종목을 보유했다. 해당 주식 가치는 1033만원에서 1277만원으로 244만원 늘었다. 대규모 자산 정리에 나선 의원들도 있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2024년 말 기준 본인 명의 국고채권 2억8157만2000원 전량을 매도했고, 배우자도 국고채권 4억3198만8000원을 모두 처분했다. 배우자 보유 기타 채권(미국 달러 표시 RP상품·미국 국채)도 1억314만6000원에서 4868만2000원으로 5446만4000원 줄었다. 변동 사유는 '채권매도 및 건물임대채무 변제'로 기재됐다. 장남은 LG전자·네이버·넷마블·셀트리온·아모레퍼시픽·엔씨소프트·카카오·한국콜마 등 국내 상장주 409만7000원어치를 갖고 있었는데 전년 대비 평가액이 54만5000원 감소했다. 장녀는 국고채권 2738만3000원을 그대로 유지했다. 정진욱 민주당 의원도 대규모로 주식을 매각한 것이 확인됐다. 본인 명의 국내 주식으로 보유했던 △일신방직 200주 △전방 18주를 팔았고, 배우자도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금고타이어 등 12개 국내 주식 1억 1287만4000원 어치를 전량 처분했다. 대신 배우자는 회사채와 일부 비상장주식만 유지했다. 장남은 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테슬라 등 해외 기술주와 태양금속공업 주식을 새로 사 약 516만 원을 보유하게 됐다. 가상자산은 배우자가 전량 매도했고, 장남이 비트코인·이더리움·트론 등을 사 약 289만 원을 보유했다. 전체 증권 자산은 1억 5386만 원에서 4305만원으로, 가상자산은 2014만 원에서 288만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산자중기위 30명 중 박성민, 김성환, 김정호, 김한규, 송재봉, 이언주, 장철민, 전재수, 허종식(이상 더불어민주당), 김성원, 박상웅, 이종배(이상 국민의힘), 서왕진(조국혁신당), 김종민(무소속) 등 14명은 본인이나 가족 명의로 주식 투자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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