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CEO 서밋 오늘 개막 만찬…글로벌 기업에 ‘K-푸드’ 알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8일 저녁 경주 화랑마을 어울마당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 서밋(CEO SUMMIT)'의 첫 번째 공식 행사인 환영만찬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2025 APEC CEO 서밋은 이날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31일까지 나흘간 열린다. 전세계 국내총생산(GDP)의 61%를 차지하는 APEC 회원국 정상들과 글로벌 기업 CEO들이 한자리에 모여 글로벌 아젠다를 논의하는 자리다. 첫 공식행사인 28일 환영만찬에는 우리측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해 대한상의 최태원 회장(SK그룹 회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유정준 SK온 부회장, 이형희 SK수펙스 위원장, 성김 현대자동차 사장, 류재철 LG전자 사장, 조석 HD현대 부회장,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최수연 네이버 CEO 등 국내 기업들이 참석한다. 해외 참석 인사로는 젠슨 황(엔비디아), 순다르 피차이(구글), 마크 저커버그(메타), 팀 쿡(애플), 샘 올트먼(오픈AI)을 비롯해 제인 프레이저(씨티그룹), 호아킨 두아토(존슨앤존슨), 다니엘 핀토(JP모건) 글로벌 기업 CEO들과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 모하메드 잠루니 빈 카리드 주한 말레이시아대사 등 주한 외교사절들이 대거 자리를 빛낸다. 스탠딩 형식으로 약 90분간 진행된 만찬에서 참석자들은 한국의 음식과 음악을 즐기며 각국 주요 인사와 다양한 산업 관계자들과 폭넓은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만찬 메뉴는 경주 한우, 동해 전복 등 지역특산물을 활용한 한국 전통음식부터 할랄·비건음식 까지 각국의 식음 문화를 반영해 다양하게 구성했다. 만찬주로는 경북산 와인 중에서 베를린 와인 트로피, 우리술 품평회, 대한민국 주류 대상 등 국내외 주요 대회에서 수상한 제품으로 선정됐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환영만찬은 서밋 본회의의 본격적인 논의에 앞서 각국의 주요 인사들과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간의 벽을 허물고 우정과 파트너십을 쌓는 뜻깊은 자리"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는 경주 APEC CEO 서밋이 글로벌 CEO들과 APEC 정상과 1:1 미팅에 중점을 두고 있는 만큼 다양한 투자 기회를 창출하고, 실질적인 협력 방안이 모색되길 기대한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경주 APEC] GS칼텍스, 글로벌 리더 행사서 ‘지속가능 에너지’ 비전 제시

GS칼텍스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회의(APEC CEO 써밋)' 개최를 맞이해 자사의 에너지 사업 비전을 글로벌 리더들에게 알린다. GS칼텍스는 31일까지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APEC CEO 써밋에서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에너지'를 주제로 전시를 선보인다고 28일 밝혔다. GS칼텍스는 경주 예술의전당 3층에 마련된 전시 부스에 '지속가능한 내일을 함께 구축하자'라는 APEC의 공식 테마에 맞춰 GS칼텍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지속 가능한 에너지 여정을 입체적으로 보여준다. △미래 에너지 △디지털·인공지능 전환(DAX) △미래형 주유소 등을 중심으로 에너지 전환 시대를 선도하는 비전과 미래 전략을 소개한다. 전시 공간은 대형 스크린과 파사드가 결합된 미래형 디자인으로 꾸몄다. 관람객들은 각 구역에서 GS칼텍스의 미래 비전과 사업 모델을 체험형 콘텐츠로 만날 수 있다. 부스 내에 설치된 비콘 디바이스를 통해 영상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1967년 대한민국 최초의 민간 정유사로 출범한 이후 GS칼텍스가 60여 년 동안 이어온 도전과 혁신의 역사도 전시한다. 특히 DAX를 기반으로 한 AI팩토리 등 미래형 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하는 비전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GS칼텍스 기업 문화와 핵심 가치를 반영한 브랜드 굿즈도 선보인다. 아울러 오프라인 현장의 주요 콘텐츠를 디지털 공간에서도 동일하게 체험할 수 있는 온라인 전시관도 마련했다. 김정수 GS칼텍스 전략기획실 부사장은 “APEC CEO 써밋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산업과 정책 리더들이 지속가능한 성장 전략을 논의하는 자리로 GS칼텍스의 기술력과 DAX, 탄소저감 혁신 노력을 세계 무대에 알릴 수 있는 뜻깊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에너지'라는 비전 아래, 미래 세대를 위한 에너지 전환과 디지털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경주 APEC] SK이노베이션, 수소버스 지원…수소 모빌리티 경쟁력 과시

SK이노베이션이 경북 경주에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최고경영자 회의(APEC CEO 써밋)'에 수소버스를 지원해 친환경 미래 교통 솔루션으로서 수소 모빌리티의 경쟁력을 알린다. SK이노베이션은 31일까지 열리는 APEC CEO 서밋 행사 참가자들을 위해 셔틀버스 20대를 수소버스로 지원한다고 28일 밝혔다. APEC CEO 서밋은 APEC 정상회의의 일환으로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대 규모의 연례 비즈니스 포럼이다. 행사기간 SK이노베이션은 세계 각국에서 온 참가자들이 머무를 부산, 포항, 경주 등 경상권 지역과 경주 예술의 전당을 오가는 수소 셔틀버스를 운행한다. 액화수소 생산과 충전 사업을 해온 만큼 이번 수소버스 지원으로 국내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의 우수성을 세계에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각국 글로벌 리더들에게 오염물질 배출이 없는 수소버스의 친환경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안정적인 승차감과 적은 소음 등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수소버스는 운행 과정에서 이산화탄소 등 오염 물질을 전혀 배출하지 않고, 미세먼지를 정화해 대기환경 개선에 기여한다. 전기버스 대비 충전 속도가 더 빠르고, 1회 충전 시 주행거리도 길어 장거리 운행에 적합하다. 이에 운행 빈도가 높고 연료 사용량이 많은 버스를 수소차량으로 전환하면 수송분야의 온실가스 감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5월 인천 액화수소플랜트를 준공해 액화수소를 생산하고, 지자체·운수사 등과 협력해 전국에 구축한 액화수소 충전소를 통해 수소버스에 연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글로벌 리더들이 참석하는 APEC 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회사가 적극 지원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의 친환경성과 우수성을 많은 참가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경주 APEC] 공기업·유통업체도 ‘십시일반’ 힘보탠다

국내 공기업과 유통 업체들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지원에 힘을 쏟고 있다. 행사 기간 해외 정상을 포함한 외국인들의 이동 편의를 개선하거나 'K-푸드' 등을 현장에 비치해 한국 문화를 알리는 식이다. 2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정상회의 기간 보안수준 강화를 위해 다음달 1일까지 항공보안등급을 기존 '관심'에서 '주의'로 상향해 운영 중이다. 항공보안등급은 평시,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5단계로 구분된다. '주의'에서는 보안검색 출국 절차 등이 강화된다. 인천공항공사는 또 행사기간 APEC 전용 안내 데스크 설치, 각 국 귀빈의 전용기 수용을 위한 주기장 추가 확보, 경주 행 시외버스 노선 증편 등 서비스도 시행한다. 한국공항공사 역시 지난 5월부터 'APEC 대책본부'를 운영하며 인프라 개선과 보안 강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였다. 지난 18일에는 김해국제공항 2층 D구역에 656㎡ 규모 제2출국장을 조성했다. 포항경주공항에는 임시 검역·출입국·세관(CIQ)을 마련했다. 한국공항공사는 특히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김해공항, 대구공항, 울산공항, 포항경주공항 등의 항공보안등급을 '주의'에서 '경계'로 올렸다. 나머지 전국 공항에는 인천과 마찬가지로 '주의' 등급이 적용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참가자 수송 지원과 인접 지역 간 교통 편의를 높이기 위해 다음달 2일까지 1주일간 경주역의 열차 운행을 늘리기로 했다. 경주역 KTX 임시정차 횟수를 총 46회 늘리는 게 골자다. 행사 기간 동안 주요 역에 비상대응반을 운영하는 등 안전관리 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한국관광공사는 방한객들을 위해 APEC 공식 홈페이지에 통합관광 플랫폼 '비짓코리아'를 연결했다. 이를 통해 외국인들이 관광정보를 쉽게 찾도록 돕고, 경주역에 'K 굿즈' 기념품 팝업매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코트라(KOTRA)는 정상회의 기간 중 방한하는 다양한 경제인 행사와 연계해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 및 투자 유치를 지원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주요 유통 기업들은 APEC 성공개최에 힘을 보태는 동시에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특히 식품 브랜드들은 행사장 인근에서 'K-푸드'를 선보여 방문객들의 이목을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컵밥, 떡볶이, 김스낵, 맛밤 등을 APEC 참가자 숙소와 기자회견장으로 마련된 미디어센터 등에 공급하기로 했다. 농심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 1만개를 나눠준다. 롯데GRS는 엔제리너스 커피와 크리스피크림 도넛 3000개씩을, 롯데웰푸드와 롯데칠성음료는 빼빼로와 칠성사이다 등을 준비한다. LG생활건강은 휘오 울림워터 9만6000병을 지원한다. 교촌에프앤비는 회의장마다 교촌치킨 인기 메뉴로 구성한 제품을 선보인다. hy는 재무장관회의와 구조개혁장관회의에 '헬리코박터 프로젝트 윌'을, 파리바게뜨는 최종고위관리회의와 외교통상장관회의에 곶감 파운드와 서리태 카스테라 등을 각각 제공한다. KGC인삼공사는 각국 정상들이 숙박하는 경주 주요 호텔 객실에는 정관장 제품을 비치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의 맥주 단독 후원사로 참여한다. 경주 예술의전당 2층 야외 휴게공간에 부스를 차리고 카스후레쉬와 카스0.0, 카스레몬스퀴즈0.0, 카스 올제로 등을 소개할 계획이다.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상북도 지역 내 기업들은 '행사 특수'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APEC 공식 협찬사로 참여하는 도내 기업은 황남빵, 단석가 찰보리빵, 미정 쌀국수 등 총 19개다. 포항시는 APEC 행사 기간 영일만항에 정박할 크루즈 숙소에 머물 외국 경제인에게 에코프로 머티리얼즈와 포스코 시찰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경주 APEC] 재계 팀코리아, 성공개최 ‘민간외교 총력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한국 민주주의 회복을 알리는 역사적 이벤트라면,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은 한국 경제의 저력을 보여줄 대형 쇼케이스가 될 것입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재계 주요 기업들이 'APEC 정상회의' 성공 개최를 위해 '팀 코리아'로 뭉쳤다. 주요 거점에서 행사를 홍보하는 동시에 방문객들의 이동 지원, 불꽃·드론쇼 개최 등에 나서며 행사 운영 전반에 힘을 보태고 있다. 전세계 21개국에서 정상 및 글로벌 CEO들이 대거 모이는 자리인 만큼 국격을 높이는 동시에 자사 이미지를 제고하는 '두 토끼'를 잡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행사 성공적 개최를 돕기 위해 친환경 미래 교통 솔루션으로 각광받는 수소버스 20대를 지원한다. 세계 각국 참가자들이 머무를 부산, 포항, 경주 등 경상권 지역과 경주 예술의 전당을 오가는 수소 셔틀버스를 운행할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은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공식 의전차량을 지원한다. 각국 정상과 배우자 의전에는 G90(113대), 장관급에게는 G80(74대)를 쓸 계획이다. 유니버스 수소전기버스 3대와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2대 등도 제공한다. 현대차는 한국의 수소 및 미래 모빌리티 기술력 알리기에도 나섰다. 경주시 일원에서 수소를 비롯해 '목적기반모빌리티(PBV)와 로보틱스 사업의 핵심 기술을 보여주는 다양한 전시 및 행사를 진행한다. LG그룹은 '행사 홍보'에 초점을 맞췄다. 지난 8월 말 민간기업 중 처음으로 APEC 정상회의 준비기획단과 '홍보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전세계를 누비고 있다. LG그룹은 지난달 30일부터 경주에서 운행 중인 시내버스 중 절반 가량(70대)을 활용해 APEC을 알리는 래핑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이에 앞서 광화문, 시청, 명동, 홍대입구역, 강남 코엑스, 파르나스호텔 등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 주요 지역의 7개 대형 전광판에서 APEC 공식 홍보영상을 송출하고 있다. 뉴욕 타임스스퀘어, 런던 피카딜리광장 등 세계적 명소에 위치한 대형 전광판에서도 같은 영상을 내보냈다. 롯데그룹은 유통·식품·관광 등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종합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롯데호텔은 APEC 주요 공식 행사에서 케이터링 전반을 담당하고 롯데호텔서울은 세계적인 셰프 에드워드 리와 협업해 정상회의 오찬과 만찬을 준비하는 식이다. 이밖에 롯데제이티비는 경북 포항 영일만항에 총 1100개 객실 규모 숙소용 크루즈 2대를 임시 숙소로 운영한다. 롯데웰푸드, 롯데GRS, 롯데칠성음료 등 식품 계열사들은 홍보 부스를 마련해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K-푸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그룹은 오는 31일 개최되는 갈라 만찬에서 불꽃쇼와 드론쇼를 선보일 계획이다. 정상회의의 하이라이트인 갈라 만찬에서 5만발의 불꽃과 2000여대의 드론으로 경주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 놓는다는 구상이다. APEC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제고하기 위한 활동도 펼친다. 한화그룹 자체 광고 영상에 APEC 파트너십 로고를 반영하면서다. 해당 영상은 APEC 관문인 서울역, 경주역, 김해공항 디지털 옥외광고, KTX 객실 스크린, CEO 서밋 및 퓨처테크포럼 행사장 액정표시장치(LED) 등을 통해 지속 송출된다. 한국 경제·기업들을 전세계에 알리기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SK그룹은 오는 28일 'APEC CEO 서밋' 부대행사로 '퓨처테크포럼 인공지능(AI)'을 주관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한국의 AI 생태계 육성 경험을 공유할 계획이다. 최 회장은 특히 APEC CEO 서밋을 주관하는 대한상의 회장이기도 하다. 해당 부대 행사 의장을 맡으며 APEC 행사 성공 개최를 위해 동분서주해왔다. 지난 10~12일에는 행사의 성공적 개최와 양국 비즈니스 협력 확대를 위해 중국을 찾았다. APEC 차기 의장국인 중국의 관심과 협조를 요청하는 차원이다. 삼성전자는 APEC 행사장 내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두 번 접히는 신형 폼팩터 스마트폰 '트라이폴드'를 최초로 공개했다.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을 집약한 신모델을 공개하며 한국 제조업의 경쟁력을 알리는 동시에 현장을 찾는 글로벌 IT 관계자들의 이목을 잡겠다는 계산이다. HD현대는 글로벌 1위 조선 기술을 소개하고 글로벌 협력을 모색하는 데 집중한다. 27일 APEC CEO 서밋 부대행사 '퓨처 테크 포럼: 조선'을 개최하고 산업 현황을 공유했다. 정기선 HD현대 회장은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인공지능(AI)은 선박의 지속가능성 및 디지털 제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산업의 경계를 넘어서는 긴밀한 글로벌 혁신 동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 혁신 기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 조선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등 조선업의 미래 비전과 혁신 방향을 제시했다. 재계에서는 기업인들이 미국과 관세협상 등 굵직한 외교 현안 관련해서도 '지원 사격'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이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에서 국내 주요 그룹 총수 등을 만나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정기선 회장이 조선업의 미래에 대해 언급하며 '미국과 전략적 협업'을 강조한 것도 외교적 측면에서 활용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을 찾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업인들과 만날지도 관심사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은 최근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 인근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모임'을 갖기도 했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글로벌 정재계 주요 인사들을 초청한 이날 행사에서 한국 기업인들은 APEC 관련 세일즈 활동을 전개했다고 전해진다. 대한상의는 이번 APEC 개최의 경제효과가 약 7조4000억원, 고용 창출은 2만2000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경주 APEC] 글로벌 리더 총출동 CEO 서밋 특별행사는 ‘K-콘텐츠 향연’

오는 31일까지 나흘간 경주에서 열리는 대한상공회의소 주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에서 세계 각국 정상과 글로벌 기업인들을 위한 문화체험 특별부대행사가 열려 눈길을 끈다. 28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CEO 서밋 특별부대행사에 선보일 프로그램은 미술전시, 뷰티·웰니스 프로그램, 와인·전통주 페어 등으로 다양하다. 경주 플레이스씨(Place C) 갤러리에서 열리는 미술전시 행사에는 김수자, 김종학, 이배, 하종현 등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10인이 참여해 회화, 조각, 설치, 도자, 사진, 미디어아트 등 34개의 작품을 선보인다. 행사를 기획한 이지윤 숨프로젝트 감독은 “20년만에 한국에서 열리는 APEC의 역사적 맥락 속에서 문화가 언어와 국경을 넘어 인간의 감각으로 세계를 잇는 가장 진실한 소통의 형태임을 보여주는 전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주 황룡원 중도타워에서는 뷰티·웰니스 행사가 열린다. 각국 정상 및 글로벌 기업인 배우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화장품 제조, 싱잉볼 사운드 테라피, K-뷰티 메이크업 쇼케이스 등을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싱잉볼 사운드 테라피는 자연의 주파수인 432Hz로 조율된 사운드 파동을 통한 신체·정신적 회복을 추구하는 치료 요법이다. 경주 예술의 전당 실외공간에서 열릴 와인·전통주 페어는 'Taste APEC: 21 in a Glass'를 주제로 개최된다. 21개 회원국의 다양성을 한잔에 담아 연결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각자 역사·기후·문화를 담아낸 주류를 한 자리에 모아 세계의 다양성과 조화를 경험하자는 의도다. 행사장에는 회원국을 대표하는 주류들을 통해 각국의 문화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세계 주류 순례 공간이 조성됐다. 참석자들은 '한국관(K-Heritage Liquor)'을 시작으로 아시아–오세아니아–미주 순으로 부스를 순회하며 각 지역의 주류 문화를 배우고 직접 시음할 수 있다. 한국관에서는 지역별 대표 양조장과 협업해 만든 탁주·증류주·와인 등 다양한 제품을 전시한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APEC CEO 서밋 부대행사는 한국의 기술력과 문화 콘텐츠를 결합해 세계 리더들에게 '대한민국의 미래 비전'을 보여주는 자리"라며 “산업과 문화의 경계를 넘어 한국의 창의성과 감성을 세계와 나누는 새로운 외교무대이자 협력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글로벌 재계 거물 총출동…‘CEO 서밋’도 APEC 달군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CEO, 호아킨 두아토 존슨앤드존슨 CEO, 쩡 위췬 CATL 회장 등. 오는 28~31일 경주 예술의전당 일원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CEO 서밋 2025'에 참석하는 글로벌 재계 인사들이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 팀 쿡 애플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등도 참석이 유력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국내 재계 총수들도 총출동해 국제통상·인공지능(AI) 등 경제 의제들을 논의할 전망이다. 27일 재계와 대한상공회의소 등에 따르면 이번 APEC CEO 서밋 전반은 의장을 맡은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SK그룹 회장)이 총괄해 지휘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 11월 페루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폐막식에서 의장 인수봉을 전달받은 뒤 올해 행사의 성공 개최를 위해 힘을 써왔다. 전세계 이목이 경주로 쏠리는 이유는 이번 행사에 '거물'들이 대거 집결하기 때문이다. APEC 21개 회원국 가운데 정상급 인사 16명과 글로벌 기업 리더 1700여명이 모일 예정이다. 다니엘 핀토 JP모건 부회장, 도쿠나가 도시아키 히타치 CEO,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마티아스 코만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도 참석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젠슨 황 CEO, 맷 가먼 CEO를 비롯해 사이먼 칸 구글 APAC 부사장, 사이먼 밀너 메타 부사장, 안토니 쿡·울리히 호만 마이크로소프트 부사장 등은 직접 연사로 나서 미래 테크 기술 개발에 대한 의견을 교환한다. APEC CEO는 크게 20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28일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29일 △글로벌 경제 이슈 및 직면 과제 △지경학적 환경 속 역내 협력 전략 △디지털 전환 및 전자상거래 효율화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한 금융·투자 전략 △데이터센터 투자 인센티브 및 규제 개선 △디지털 헬스케어 국제협력 △APEC 내 비즈니스 연결 강화 방안 등이 논의된다. 30일에는 각국 정상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와 함께 △소버린 AI 전략 △아태 디지털 시장 성장 △AI 반도체 메가 인프라 프로젝트 △친환경 공급망 구축 △미래 모빌리티 및 자율주행 생태계 △디지털 화폐와 국제 금융시장 전망 등이 다뤄진다. 31일에는 △데이터센터 수요관리 및 친환경 에너지 전환 △지속가능 성장과 재해관리 기술 △탄소중립과 지구 생존 전략 등을 두고 다함께 미래를 구상한다. 행사를 주관한 대한상의 측은 올해 글로벌 정상과 CEO 간 '직접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이로 인해 참가 기업들은 APEC 정상·장관 등과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통해 투자·협력 기회를 구체적으로 발굴할 수 있다. 우리나라도 역량을 결집했다. APEC CEO 서밋 기간 중에는 공식행사 외에도 한국의 소프트 파워를 세계에 알리는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AI, 방산, 조선, 디지털자산, 에너지, 유통 등 핵심 산업을 다루는 퓨처테크 포럼을 통해 대한민국의 산업 경쟁력을 세계 시장에 선보인다. 이재명 대통령은 개막식에 특별 연사로 참여한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도 29일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K팝 가수가 APEC CEO 서밋 연사로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RM은 문화 세션에 참석해 'APEC 지역의 문화창조산업과 K-컬처의 소프트파워'를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전세계에 K팝의 영향력과 'K-컬처'의 위상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계 총수들은 다양한 인사들과 인맥을 쌓고 협력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은 경주로 향해 사업 기회를 모색할 전망이다. 가장 먼저 움직인 것은 정기선 HD현대 회장이다. 정 회장은 27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에서 열린 '퓨처 테크 포럼: 조선'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미국의 새로운 해양 비전과 정책, 특히 미 해군을 필두로 하는 차세대 함대 건조와 조선소 재건 등 해양 지배력과 번영을 위한 새로운 움직임에 적극 참여하고자 한다"고 발언했다. 일각에서는 젠슨 황 CEO가 15년만에 한국을 찾는만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과 보다 심도 깊은 논의 자리를 마련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공식 일정은 일단 31일 APEC CEO 서밋 세션에 참가한 뒤 국내외 주요 언론들이 모이는 별도 미디어 행사에 참석하는 것만 잡혀있다. 국내에 있는 반도체 공장을 직접 둘러보거나 주요 총수들과 별도 만찬을 가지는 등 운신의 폭은 여전히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경주APEC·관세협상·트-김 회담…한반도 외교·경제 ‘분수령’

2025년 10월 마지막 주, 세계의 시선은 한반도 남쪽 경주로 쏠린다.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개최되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미·중 정상회담, 한미 정상회담 등이 잇따라 열린다. 우리나라는 최대 현안인 한미 관세협상을 진전시켜야 하는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게다가 북미 정상 전격 회동 가능성까지 있다. 글로벌 패권 경쟁과 북핵 등 위기에 처한 한반도의 외교·안보와 경제가 분수령에 처했다는 분석이다. 잰슨황 엔비디아 회장, 일론 머스크 테슬라 회장 등 주요 경제인들도 총출동해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혁신, 공급망과 무역 투자 환경 개선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외국인 투자 확대, 기술·산업 협력 등 큰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26일 정부·정치권에 따르면, 오는 27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경주 보문단지 일원에서 2025년 APEC 정상회의 주간이 개최된다. 27일부터 28일까지는 최종고위관리회의, 29~30일은 합동각료회의, 31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는 정상회의가 각각 열린다. 전세계인들은 이번 경주APEC이 격변하는 국제 질서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놓을 수 있을지 관심을 쏟고 있다. 우리나라 입장에서 가장 주목할 행사는 29일 오전 예정된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간 정상회담이다. 한미 양국은 지난 8월 말 큰 틀에서 합의된 한미 관세협상의 세부 사항을 놓고 이견이 정리되지 않아 최종 사인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미국이 한국에 물리기로 한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춰주는 대신 우리나라가 3500억달러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한 합의와 관련해 펀드의 규모와 구성 등을 두고 양국간 입장차가 크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액 직접 투자, 즉 선불을 요구했지만, 우리 정부는 직접 투자와 대출·보증 등을 섞어야 한다고 설득 중이다. 최근까지 협상 결과 한국이 매년 250억 달러씩 8년간 총 2000억 달러를 '할부'로 현금 투자하고 남는 1500억달러는 신용보증으로 제공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번 회담에서의 타결 가능성도 제기된다. 불확실성을 회피하기 위해 우리나라가 울며 겨자 먹기식으로 합의할 것이라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도 한국과의 무역협상 타결이라는 정치적 성과를 따내기 위해 다소간의 절충점을 찾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현지시간) 아시아 순방길에 나서면서 “(한미간 협상이)타결(being finalized)에 매우 가깝다"고 말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전망도 많다. 한미 간 견해차가 여전한 상황에서 극적 타결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은 최근 미국 방송 CNN과의 인터뷰에서 “(양국의 입장을) 조정·교정하는 데 상당히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것 같다"면서 경주 APEC때 한미 정상간 협상 타결이 사실상 어렵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한미 양국은 원자력협정 개정 등 안보 관련 현안에 대해선 거의 협상을 마친 상태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26일 오전 '사전행사'격이 된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공항을 통해 말레이시아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으로선 1박2일간 아세안 정상회의를 마치고 서둘러 돌아와 경주APEC, 한미 정상회담 등을 준비해야 하는 '슈퍼위크'를 맞게 됐다. 오는 30일 오전 열릴 전망인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양자 회담도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후 두 정상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지막 대면은 2019년 6월 일본 오사카 G20 정상회의였다. 미·중 정상이 동시에 한국을 찾는 것도 2012년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이후 13년6개월 만이다. 특히 최근 중국이 희토류 수출 제한 조치를 취하고 미국이 100% 관세를 부과했다 유예하는 등 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정상이 조우하게 돼 세계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한국에서 시 주석과 꽤 긴 회담을 할 것"이라고 밝혔었다. 또 “시 주석을 만나 가장 먼저 질문할 것은 펜타닐에 관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미·중은 중국의 희토류 수출 통제, 중국의 미국산 대두 수입 중단 등 무역 의제는 물론이고 핵 군축까지 논의할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전격 회동을 할 지도 초미의 관심사다. 트럼프 대통령이 먼저 아시안 순방을 나서면서 김 위원장과 만나기를 원한다고 밝히면서 회동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일종의 뉴클리어 파워(핵보유국)라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이 북미 대화의 선제 조건으로 걸고 있는 '핵보유국 인정 요구'를 일부나마 수용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같은 날 국정감사에서 북미 정상 회동을 통한 북핵 문제 진전, 한반도 평화 정착 등을 강력히 희망하면서 앨리슨 후커 국무부 부장관 등의 방한, 유엔군사령부의 판문점 특별견학 중단 결정, 북측의 최근 판문점 시설 미화작업 동향 등을 '징후'로 소개하기도 했다. 글로벌 기업인들이 총출동하는 경제 행사도 열린다. 29~31일 열리는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2025'에는 젠슨 황 엔비디아 창업자 겸 CEO, 맷 가먼 아마존웹서비스(AWS) CEO, 사이먼 칸 구글 마케팅 부문 부사장, 안토니 쿡 마이크로소프트(MS) 기업 부사장, 사이먼 밀러 메타 부사장, 에릭 에벤스타인 틱톡 공공정책 총괄 등 글로벌 빅테크 핵심 경영진들이 대거 참석한다. 이들은 'Bridge, Business, Beyond'를 주제로 AI, 에너지 전환, 디지털 전환(DX), 미래 의료, 지속가능 경제 등 글로벌 경제 아젠다와 관련한 협력 방안을 논의한다. 우리나라의 디지털 경제 전략 설정과 글로벌 기술 네트워크 확장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APEC 정상회의 주간 개막…K-푸드 전략 상품 총출동

27일부터 경북 경주에서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주간이 시작된다. 전 세계적으로 한식과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이번 행사가 한국 식품 산업의 글로벌 위상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라면부터 떡볶이까지 “K-푸드 맛보세요"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APEC 정상회의 주간에 경북 및 경주 지역에 기반을 둔 지역기업을 비롯해 CJ제일제당과 농심, 동아오츠카, 교촌, 파리바게뜨 등 국내 식품업계가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경주 국제미디어센터(IMC) 맞은편 야외 부지에 'K-푸드 스테이션(K-Food Station)'을 설치하고 운영한다. 공식 협찬사들은 APEC 정상회의 참가자들에게 K-푸드 체험기회와 휴식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K-푸드 스테이션과 60여 곳의 숙소에 비비고 떡볶이와 김스낵, 컵밥, 햇반 등 총 2만개의 제품을 협찬한다. 농심은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한 신라면 용기면 제품 1만개를 제공한다. 동아오츠카는 이번 행사에 총 5만여 개의 음료 제품을 제공한다. 특히 동아오츠카의 'THE 마신다'는 APEC 2025 공식 협찬 음료로 선정돼 각종 고위급 회의에 제공되고 있다. 'THE 마신다'는 355ml 슬릭캔에 먹는 샘물을 담은 제품으로, 플라스틱보다 재활용이 용이한 알루미늄 캔을 사용해 환경 보호와 자원 절약에 기여하고자 하는 동아오츠카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반영하고 있다. 'The 마신다'가 지닌 지속가능성의 가치는 '우리가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내일(Building a Sustainable Tomorrow)'이라는 APEC 정상회의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 푸드트럭서 교촌치킨 시식회…파리바게뜨의 K-디저트도 교촌에프앤비와 교촌에프앤비의 농업회사법인 발효공방1991은 K-치킨과 한국 전통주를 후원해 한국 식문화의 가치와 저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먼저 교촌치킨은 27일부터 11월 1일까지 엿새 간 K-푸드 스테이션에서 푸드트럭 시식 행사를 열고,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붓질로 맛을 내는 교촌만의 제조 노하우와 맛을 동시에 전파할 예정이다. 발효공방1991이 제공하는 프리미엄 막걸리 '은하수 별헤는밤'은 오는 29일과 30일 열리는 APEC 외교·통상 합동각료회의(AMM) 공식 만찬주로 선정됐다. '은하수 별헤는밤'은 지난 8월 농림축산식품부 주최 '2025년도 대한민국 우리술 품평회' 고도탁주 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으며, 350년 전통 조리서 '음식디미방'의 감향주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완성한 전통주다. 경북 영양산 최상급 쌀과 자가누룩, 고당발효 기술을 활용해 꿀처럼 달고 향기로운 풍미를 구현해, 외교무대 만찬에 어울리는 품질과 개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파리바게뜨는 정상회의 기간 동안 K-푸드 스테이션에서 카페테리어를 운영하며 세계 각국에서 모인 기자단에게 베이커리와 샌드위치, 음료 등 식음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최종고위관리회의(CSOM)와 AMM에서 한국의 전통 요소와 맛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한다. 제공되는 제품은 △한국 전래동화인 호랑이와 곶감의 스토리를 담은 '파바 곶감 파운드' △구움과자 티그레(Tigré) 위에 전통 간식 약과를 올린 '파바 약과 티그레' △동서양의 만남을 주제로 버터 쿠키 사이에 전통 식재료인 조청으로 만든 카라멜과 통들깨, 마카다미아를 넣고 겉면에 한국 전통 문양과 '안녕' 메시지를 담은 '안녕샌드' △고단백 서리태를 원료로 사용하고 특허 받은 주종 발효 기술과 숙성된 쌀 누룩으로 깊은 풍미를 더한 '파란라벨 고단백 서리태 카스테라' 등이다. 이밖에 롯데웰푸드와 롯데GRS,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 식품계열사는 그룹 차원의 APEC 후원사로 이름을 올렸다. 롯데그룹은 28일부터 31일까지 나흘 간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APEC CEO 써밋의 다이아몬드 스폰서로 참여했으며, 롯데웰푸드와 롯데GRS, 롯데칠성음료는 행사장에서 엔제리너스 커피, 아이시스, 빼빼로 등 대표 상품을 방문객들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오비맥주도 'APEC CEO 서밋'에서 골드 스폰서로 참여해 총 7종의 제품으로 시음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APEC 회의가 K-푸드를 해외 고위급 인사들에게 직접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무대를 활용해 K-푸드의 가치를 세계에 각인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국산 기술 자율주행 셔틀버스, 경주 APEC 손님 맞는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동안 경주 보문단지 일원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운행한다고 22일 밝혔다. 기아와 KGM 등 국내 완성차의 하드웨어에 자율주행 전문기업 오토노머스 에이투지의 소프트웨어를 결합한 'K-자율주행' 모델을 선보인다는 취지이다. 이를 위해 국산화율이 90%를 넘어서는 순수 국내 기술로 구현했다. 자율주행 셔틀은 보문단지 순환형과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순환형 등 두 노선으로 지난 9월 10일부터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정식 운행을 시작했다. 다만, APEC 주요 회의가 열리는 오는 26일부터 11월 1일까지는 보문단지 출입 통제로 인해 정상회의 참석자와 각국 대표단 전용으로 운행한다. 본회의가 끝나는 11월 2일부터는 다시 일반 시민 탑승을 지원한다. 국토부는 이번 운행에 앞서 구간 내 위험요소를 사전 점검한 뒤 자율주행차 사고조사위원회와 경찰청 등 관계기관과 함께 비상 대응체계를 구축했다. 제작사에 사고 대응 매뉴얼을 배포하고 차량 작동 상태를 점검하는 등 현장 대응체계도 마련했다. 행사 기간에는 현장대기 인력을 배치해 안전조치를 강화할 예정이다. 한편, 각 지자체도 자율주행 버스 실증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토노머스 에이투지가 운영하는 서울 '새벽동행' 자율주행버스는 지난해 11월 운행을 시작해 누적 실증거리 4178㎞, 누적 탑승 7396명을 기록했다. 안양시의 주야간 자율주행버스도 누적 주행거리 2만1559㎞, 탑승객 1만8081명을 넘어섰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라이드플럭스 역시 최근 서울 서대문구에서 자율주행 소형버스 2대를 투입해 '서대문 자율주행 대중교통 서비스'를 개시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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