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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안산시, 반월국가산단 전성시대 부활 ‘시동’

안산=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산시 반월국가산업단지는 전국 최대 규모 산단인데도 지난 12년간 약 3만3843명 근로자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산업단지 중 가장 많은 숫자로 불명예스러운 타이틀이 아닐 수 없다. 여기에는 산업단지 노후화, 편의시설 부족 등 복합적인 이유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반월국가산업단지 내 청년노동자 비중은 13.9% 수준으로 전국 평균 수치인 15.1%와 비교해 약 1.2%가 낮아, 산업단지 내 인프라 확대가 요구되고 있다. 민선8기 안산시는 산단 위기를 타파하고 청년노동자가 다시 찾는 산단으로 거듭 나고자 청년문화센터 조성 등 노후 산업단지 개선에 들어간다. 안산시는 산업통산자원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가 공동 주관한 '2024년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 통합 패키지 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사업비 200억원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안산시는 반월국가산업단지 내 청년문화센터를 건립하고 인근을 걷고 싶은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한다. 안산시는 이번 공모에서 다음(NEXT)과 미래를 향한 도약을 콘셉트로 내세웠으며, 반월국가산업단지 노후화 개선과 산업위기 타파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응모는 한국산업단지관리공단 경기본부, 한양대 ERICA, KT 등 기관-기업 등이 입체적 협업을 통해 진행됐다는 점에서 호평을 얻었다. 청년문화센터 조성은 올해 착공해 2027년 건립을 목표로 추진된다. 반월국가산단 내 확보된 토지 1806.7m²에 국비 60억원 지방비 90억원 등 150억원을 투입한다. 이곳은 단순한 청년문화공간을 넘어 로봇랜드를 비롯해 △창업보육센터 △미디어센터 △E-스포츠센터 △글로벌 브릿지 등을 갖춘 형태로 조성해, 청년이 자발적으로 즐기고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아름다운 거리 조성도 올해 첫 삽을 뜨고 2026년까지 공사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국비 16억원, 지방비 24억원, 개발이익 재투자금 10억원 등 50억원이 투입된다. 단원구 원시동 일대 및 Y밸리에 △디지털 스트리트 △스마트 스트리트 △디자인 스트리트 등 이른바 '산리단길'을 테마로 조성, '공간'을 잇고 '사람'을 잇는 활력 넘치는 거리로 꾸밀 계획이다. 청년문화센터는 편의공간 마련을 넘어 융-복합산업 지원, 로봇 기반 편의시설과 스마트 아트거리 등 복합적인 형태로 구성해 기업-시민-노동자가 함께 공간을 누릴 수 있는 반월국가산업단지 내 랜드마크 조성이 목표다. 특히 한양대 ERICA 소속 대학생들이 직접 설계-디자인에 참여해 산-학-관 공동 대응체계를 공고히 구축해나갈 방침이다. 기업들이 반월국가산업단지 근무환경 개선을 지속 요구했던 만큼 산업계는 2024년 산업단지 환경조성사업 통합 패키지에 환영하는 분위기다. 최철호 스마트경영자협회장은 “숙원사업이던 노후 산단 개선 시작할 수 있게 된 만큼 산업계와 지역사회 요구를 충족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호평했다. 안산시는 이번 공모사업을 기점으로 기존 추진 중인 브랜드 존 사업과 연계해 반월국가산업단지 일대를 산업, 문화, 융-복합 타운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민근 안산시장은 “청년문화센터와 아름다운거리가 조성되면 반월산단이 획기적인 재도약 발판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청년근로자 유입을 확대하고 이 공간이 핵심 랜드마크로 자리 잡아 활력이 넘치는 반월국가산업단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역설했다. kkjoo0912@ekn.kr

GTX-A 첫차 운행 개시…“교통 혁명의 시작”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수서∼동탄 구간이 2016년 사업 착공 후 8년 만에 개통했다. 국토교통부는 GTX-A 열차가 이날 오전 5시 30분 동탄역발 첫 차를 시작으로 본격 운행에 돌입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오전 8시 기준 상·하행을 포함해 열차는 총 13회 정시 운행됐다. 국토부는 각 역에 10명가량의 안내요원을 배치해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이용객이 많은 출퇴근 시간에는 안내요원의 수를 늘려 각 역에 20∼30명가량을 배치했다. 이날 오전 5시 30분 박상우 국토부 장관은 동탄역에서 시민들과 함께 첫차에 탑승하며 GTX의 개통을 기념했다. 첫 열차에 탑승한 승객들에게 기념품을 선물하기도 했다. 박 장관은 “첫 열차와 함께 출퇴근 30분 시대가 출발했다"며 “그간 70분 이상 걸리던 수서∼동탄 구간을 단 20분이면 도착하는 교통 혁명이 시작됐으며 우리 삶도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첫 차를 타고 수서역에 도착한 박 장관은 승강장, 환승통로 등을 차례로 점검하고 다시 동탄행 열차에 탑승해 시민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GTX를 간절히 기다린 국민들의 마음이 느껴졌다"며 “남은 구간 뿐 아니라 다른 GTX 사업들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GTX-A 열차는 이날 오전 5시 30분 동탄발 첫차를 시작으로 수서∼동탄 34.9㎞ 구간 운행의 막을 열었다. 수서발 첫차는 오전 5시 45분 출발한다. 하루 운행은 다음 날 오전 1시께 마지막 열차가 각 역에 도착하는 것으로 종료된다. GTX-A 배차 간격 시간은 평소 20여분이다. 다만 평일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6시 30분∼오전 9시, 오후 4시 30분∼오후 7시에는 평균 17분 간격으로 단축된다. 열차는 수서∼동탄 구간 4개 역 중에 수서역, 성남역, 동탄역에 정차한다. 성남역과 동탄역 사이의 구성역은 6월 말 개통할 예정이다. 수서∼동탄은 정차 시간을 포함해 이동에 약 20분이 걸린다. 열차 최고 운행 속도는 시속 180㎞이다. 이 구간 GTX-A 기본요금은 3200원이며, 이동 구간을 10㎞ 초과하면 5㎞마다 거리 요금 250원이 추가된다. 이에 따라 수서∼동탄 요금은 4450원, 수서∼성남(10.6㎞) 3450원, 성남∼동탄(22.1㎞) 3950원 등이다. 여기에 오는 5월 시행되는 K-패스와 어린이·청소년 할인 혜택 등을 적용하면 요금은 더 내려간다. 총 2조1349억원이 투입된 GTX-A 노선은 2009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2014년 기본계획 수립에 착수해 2016년 10월 착공했다. 이날 GTX 개통은 1899년 국내 첫 철도인 경인선 개통 후 125년만, 1974년 서울지하철 개통 50년만, 2004년 KTX 개통 20년 만에 이뤄졌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이번 주 기름값 보합세…“다음주에는 휘발윳값 오를듯”

이번 주 국내 주유소의 휘발유·경유 가격이 보합세를 이어갔다. 3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3월 넷째 주(24∼28일)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L당 1639.5원으로 직전 주 대비 1.5원 상승했다. 지역별로는 전국에서 가장 가격이 높은 서울이 4.1원 오른 1717.5원, 가격이 가장 낮은 대구는 1.1원 상승한 1607.6원을 각각 기록했다. 상표별로는 GS칼텍스 주유소가 1648.1원으로 가장 가격이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1608.7원으로 가격이 가장 낮았다. 경유 평균 판매가격은 L당 1538.2원으로 직전 주와 동일했다. 미국 주간 석유 재고 증가, 미 연방준비제도(Fed) 인사의 금리 인하 신중론 발언 등의 영향으로 이번 주 국제유가는 하락했다. 수입 원유가격 기준인 두바이유는 배럴당 0.2달러 내린 85.8달러로 집계됐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0.2달러 오른 100.2달러, 자동차용 경유는 2.6달러 하락한 103.1달러였다. 국제유가 변동은 통상 2주가량 지나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앞서 국제 휘발유 가격이 계속 오름세를 보인 영향으로 향후 1∼2주가량은 국내 휘발유 가격에 대한 상승 압력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기업 밸류업 이후에도 행동주의펀드 주주환원 공세는 ‘반쪽짜리 성과’

한국 증시의 저평가 현상 해소를 목표로 발표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를 계기로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환원 강화 캠페인도 가시적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가 컸지만, 결과적으로는 절반의 승리에 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플래쉬라이트 캐피탈 파트너스(FCP)는 이달 KT&G의 주주총회를 앞두고 방경만 차기 사장 후보의 선임에 반대하는 캠페인을 벌여왔으나, 결국 지난 28일 주총에서 방 후보가 새 사장으로 최종 선임됐다. IBK기업은행도 FCP와 함께 방 사장의 선임에 반대했지만, 3대 주주인 국민연금과 KT&G 사내 기금 및 산하 재단 등 우호 지분에 밀려 표 대결에서 고배를 마셨다. 다만 기업은행이 주주제안하고 FCP가 지지 의사를 밝혔던 손동환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사외이사로 선임되면서 제한적이나마 경영진에 대한 견제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차파트너스자산운용 역시 개인 최대주주이자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인 박철완 전 상무와 손을 잡고 금호석유화학을 상대로 캠페인을 벌여왔지만 주총 표 대결에서 참패했다. 앞서 박 전 상무로부터 권리를 위임받은 차파트너스운용은 이사회 결의 없이 주총 결의로도 자사주를 소각할 수 있게 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 김경호 KB금융지주 이사회 의장에 대한 사외이사 추천 등 총 3건을 주주 제안했다. 그러나 지난 22일 주총에서는 자사주 소각에 대한 주요사항 결의 주체를 이사회로 하도록 정관을 바꾸는 안건과 최도성 한동대 총장의 사외이사 선임 건 등 모두 금호석유화학 이사회가 제출한 안건들이 통과됐다. 특히 정관 일부 변경안은 의결권 있는 주식 74.6%가,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76.1%가 각각 찬성해 사측이 압도적 승리를 거뒀다. 다만 사측이 보유한 자사주의 절반을 3년간 분할 소각하고 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소각 목적으로 추가 취득한다는 방안을 내놓자, 박 전 상무는 “과거보다 진일보한 결정"이라며 환영의 의사를 밝힌 상태다. 삼성물산을 상대로 배당 확대를 요구했던 시티오브런던 등 5개 행동주의 펀드들의 주주환원 강화 캠페인도 무위로 돌아갔다. 앞서 이들 5개 펀드는 삼성물산에 5000억원어치 자사주 매입과 함께 보통주와 우선주에 대해 주당 각각 4500원, 4550원씩 배당할 것을 요구했다. 특히 이들의 요구는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의 지지를 받으며 통과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그러나 막상 지난 15일 주총 표 대결에서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주들은 삼성물산 이사회가 올린 이익배당 관련 안건에 77% 찬성률로 힘을 실어줬다. 또한 KCGI자산운용은 지난 28일 현대엘리베이터 주총을 앞두고 회사가 제시한 이사 재선임 안건에 반대해왔지만 이를 막지 못했고, 결국 이사 재선임 반대 이유와 자기주식 소각 요구 등 자신들의 목소리를 주총 의사록에 남기는 데 만족해야 했다. 올해는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과 맞물려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아지면서 행동주의 펀드들의 활동에도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이 같은 우호적인 분위기에도 행동주의 펀드가 막대한 비용을 들여 주주제안과 캠페인을 전개하고 표심을 모아 주총 표 대결에서 대기업을 상대로 승리하기까지는 여전히 현실적인 한계가 많았다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다만 일부 행동주의 펀드는 자신들이 지지하는 후보들을 이사회에 진입시켜 기업에 '견제구'를 던지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지지했던 김기석·이희승 후보는 지난 28일 주총에서 나란히 득표 1·2위를 차지하며 이사회에 입성했다. 특히 김 이사의 경우 국내 금융지주 사상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로 선임된 첫 사례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트러스톤자산운용 역시 자신들이 추천했던 3명의 사내외 이사 후보(김우진·안효성 사외이사, 정안식 사내이사)를 태광산업의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 태광산업이 주주제안을 통해 이사를 선임한 건 지난 2007년 장하성 펀드 이후 17년 만에 처음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저무는 재계 1·2세 시대…3·4세로 세대교체 가속화

지난 29일 조석래 효성그룹 명예회장이 별세하면서 국내 재계의 1·2세 시대가 저물고 3·4세 시대로의 교체가 더욱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세대교체'가 이미 수년째 재계의 키워드가 됐을 정도로, '한강의 기적'을 이룬 재계 1·2세의 시대가 막을 내리고 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효성은 이미 2017년 조 명예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회장이 경영권을 물려받아 '오너 3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효성이 첨단소재를 중심으로 신설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하고, 삼남인 조현상 부회장이 이를 맡기로 하면서 '형제 독립 경영' 체제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다른 그룹에서도 이미 세대교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의 경우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이 2020년 10월 별세한 지 2년 만인 2022년 10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공식 회장 직함을 달았다. 이미 그룹 총수로 경영 전반을 이끌기는 했지만 공식적으로 '회장 타이틀'을 달고 '이재용의 삼성 시대' 문을 연 셈이다. 범현대가(家)에서는 1970년생인 정의선 회장이 부친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뒤를 이어 그룹을 이끌며 3세 경영 체제로 전환했다.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인 정몽구 명예회장은 1938년생으로, 2021년 현대모비스 등기이사직을 내려놓으며 공식적으로 그룹 경영에서 손을 뗐다. 2020년 7월 대장 게실염으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하면서 한때 건강 이상설이 돌았으나 현재 건강에는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의 동생인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도 82세로 고령이다. LG그룹은 2018년 5월 구본무 선대회장이 세상을 떠나면서 LG가 4세인 구광모 회장 체제로 전환됐다. 고 구인회 창업회장의 장남인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은 2019년 12월 별세했다. 구인회 창업회장의 3남인 구자학 전 아워홈 대표이사 회장은 2022년에, 5남인 구자일 일양화학 명예회장은 작년 말에 각각 세상을 떠났다. 구자경 명예회장의 사촌동생인 구자원 LIG그룹 명예회장도 2020년 3월 숙환으로 별세했다. LG가와 '아름다운 이별'을 한 GS가에서는 고 허만정 GS 창업주의 손자인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이 2005년 3월 GS그룹 대표이사로 취임한 뒤 15년간 그룹 성장 기반을 닦았으며, 12년간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을 맡아 '재계의 어른' 역할을 하다 작년 초 물러났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회장이 방산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미래 먹거리를 총괄하고 있다. 차남 김동원 한화생명 사장은 금융,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은 유통과 로봇 부문 신사업 등을 나눠 맡고 있다. 김승연 회장은 지난 29일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KBO리그 홈 복귀전이자 구단 홈 개막전이 열리는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를 찾아 건재함을 과시했다. 올해 91세인 윤세영 태영그룹 창업회장은 2019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가 그룹 모태인 태영건설이 유동성 부족으로 위기에 처하자 지난해 12월 경영에 다시 복귀했다. 윤 창업회장은 지난 29일 태영그룹 지주사인 TY홀딩스 정기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TY홀딩스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된 이후 회의를 주재하며 '정신 무장'을 주문하기도 했다. 박찬구(76)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도 회장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힌 지 6개월 만인 작년 11월 금호미쓰이화학 대표이사를 맡으며 경영 일선에 전격 복귀했다. 박찬구 회장과 '형제의 난'을 벌인 형 박삼구(79)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2019년 퇴진했다. 한편 1980년대생 오너가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정주영 명예회장의 손자이자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장남인 정기선(42) HD현대 부회장은 작년 말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회장은 올해 초 'CES 2024' 기조연설에 나서는 등 리더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허창수 명예회장의 아들인 허윤홍(45) 사장은 GS건설 대표이사를 맡았고, 구자열 LS그룹 이사회 의장의 장남인 구동휘(42) 부사장은 LS MnM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았다. 박삼구 금호그룹 전 회장의 장남 박세창(49) 금호건설 사장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웅렬 코오롱그룹 명예회장의 장남이자 코오롱가 4세인 이규호(40) ㈜코오롱 전략부문 대표이사 부회장은 지주사를 포함한 그룹 주요 관계사 4곳의 사내이사를 맡았다. OCI 창업주 고(故) 이회림 회장의 손자인 이우일(43) 유니드 대표이사 부사장도 사장으로 승진했다. 연합뉴스

온정, 필리핀 ‘트리뷰트 PH’ 런칭 행사 성공리에 마쳐

주식회사 온정이 필리핀에서의 대대적인 플랫폼 '트리뷰트 PH' 런칭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30일 전했다. 해당 행사는 필리핀의 현지 법인 파트너이자 유명 연예인 마이키킨토스와의 협력 아래 진행되었으며, 필리핀의 주요 방송국 GMA 네트워크에 보도됨으로써 큰 주목을 받았다. 트리뷰트 PH는 K-뷰티와 라이프스타일을 아우르는 필리핀 시장 전용 플랫폼으로, 빠르게 성장 중인 이커머스 시장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업체 측에 따르면 트리뷰트 PH는 한국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기획한 프로젝트다. 필리핀에서 14년 간의 경험을 살려 한국 로컬 브랜드들이 필리핀 시장에 보다 효율적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PFDA(필리핀 식약청) 승인부터 현지 연예인과의 마케팅 협업, 주문 및 배송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는 통합 수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는 네 개의 브랜드와의 협업을 진행 중이며,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김온정 대표는 “트리뷰트 PH의 성공적인 성장 뒤에는 정부 지원 정책과 다양한 기관의 협력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초기 사업화 지원을 신사업창업사관학교와 여수산학융합원에서 받았으며, 현재는 청년창업사관학교에 참여하여 소비자 정보와 제품 데이터를 통합해 맞춤형 제품 추천을 목표로 기술 사업 전략을 더욱 고도화하고 있다. 트리뷰트 PH는 한국과 필리핀 간의 문화 교류의 교량 역할을 하며, 양국 소비자에게 고품질의 로컬 브랜드 제품을 소개하고, K-뷰티 및 라이프스타일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시승기] 가성비 ‘끝판왕’ 잘 달리는 르노 XM3

화려하지 않지만 매력은 충분하다. 직접 타보면 예상보다 넓은 실내 공간에 놀란다. 잘 달리고 잘 서는데 연료 효율성까지 뛰어나다. 가격 대비 성능은 '끝판왕' 수준으로 뛰어나다. 르노코리아의 스테디셀러 XM3 얘기다. 이 차는 국내에 데뷔할 당시만 해도 '유러피안 감성'으로 사랑받았다. 시간이 흘러 도로 위에서 쉽게 볼 수 있게 된 이후에는 '예쁜 차'로 자리잡았다. 현재는 가성비와 활용도가 높은 '좋은 차'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르노코리아 XM3 가솔린 1.6 모델을 시승했다. 여전히 예쁘다.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중간 이미지다. 어렵지 않게 운전할 수 있는 크기로 차에 탈 때도 부담이 없다. 디자인은 호불호가 없이 안정적이다. 크롬 등으로 적절히 멋을 부렸다. 라인이 꽤 잘 뻗었는데 앞·뒤 이미지는 볼륨감을 살려 조화를 이룬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570mm, 전폭 1820mm, 전고 1570mm, 축거 2720mm다. 소형 SUV인 코나와 비교하면 길이가 220mm 긴데 높이는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축간 거리도 100mm 길어 실내 공간이 확실히 더 넓다. 키 180cm 성인남성이 2열에 앉아도 머리 위 공간이 충분했다. SUV의 장점을 잘 계승한 결과다. 무릎 아래 공간도 넉넉했다. 운전석과 조수석 시트 포지션을 다양한 각도로 움직일 수 있다. 전체적인 마감재가 생각보다 고급스러워 놀라웠다. 트렁크 공간은 기본 513L를 제공한다. 실내 디자인은 다른 르노코리아 차량들과 패밀리룩을 이룬다. 티맵 내비게이션 등을 활용할 수 있고 버튼들이 꽤 직감적인 곳에 자리 잡아 주행에 불편함을 줄여준다. 1.6 모델은 자연흡기 가솔린 엔진을 품었다. 엔진은 최고출력 126마력, 최대토크 15.8kg·m의 힘을 발휘한다. 공차중량이 1300kg로 가벼운 편이다. 덕분에 차가 가볍게 움직인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크게 무리하지 않고 차를 움직일 수 있다. 치고나가는 맛은 없지만 안정적으로 달려나가는 형상이다. 자세가 꽤 안정적이다. 달릴 때 바닥에 딱 달라붙어 움직이는 기분이 든다. 세단의 장점을 잘 살린 덕분이다. 노면 소음도 상당히 효율적으로 차단해 만족스러웠다. 급가속 시 발생하는 엔진음도 거슬리게 들리지 않는다. 윈드 쉴드 글라스가 기본 장착됐다. 1.3 터보 모델과 비교하면 전체적으로 부드러운 느낌이 강하다. 공인복합연비는 13.6km/L를 기록했다. 흐름이 원활한 도로에서 정속주행을 하면 실연비가 16~17km/L까지 치솟는다. 무단변속기(CVT) 설정은 효율적인 주행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불필요하게 엔진 회전수가 높아지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코너를 탈출할 때는 소형 SUV보다 세단을 타고 있다는 기분이 들었다. 운전석 시트를 조절하면 SUV 못지않은 시야도 확보할 수 있다. 전반적으로 세단과 SUV의 장점을 잘 융합한 차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시장에서 가성비가 높다는 평가를 받으며 순항하고 있는 차다. 장점이 많아 다양한 용도로 차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르노코리아 XM3의 가격은 2235만~2864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시승기] 기아 카니발 하이브리드, 가족과 여행이 더 즐거워진다

국내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차 열풍이 뜨겁다. 유가는 계속 고공행진을 이어가는데 디젤차 인기가 시들해진 영향이다. 소형차와 세단 뿐 아니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고객들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뚜렷하게 선호하고 있다. 기아가 야심차게 내놓은 카니발 하이브리드 역시 시장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디젤 모델 대비 훨씬 조용하고 연비가 높다는 입소문이 돌며 계약 문의가 빗발치고 있다는 게 영업일선의 전언이다.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작년 11월 출시된 부분변경 모델이다. 기아 미니밴 최초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한 게 특징이다. 디자인은 보다 세련되게 진화했다. 이전 모델 이미지를 거의 그대로 계승했지만 디테일을 살려 변화를 꾀했다. 다른 SUV들과 묘하게 패밀리룩을 이룬다는 게 눈에 띈다. 전면부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은 고급스러운 패턴으로 마무리됐다. 측면 라인은 직선으로 쭉 뻗었다. 후면부는 번호판 위치를 아래로 내리고 노출형 핸들을 히든 타입으로 변경해 깔끔한 이미지의 테일게이트를 구현한 게 특징이다. 9인승 모델은 2·3열이 독립시트로 구성됐다. 4열은 트렁크 아래로 쉽게 숨길 수 있어 공간 활용도가 높다. 공간을 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시트 포지션을 앞뒤로 잘 조절하면 성인들이 좌석에 다 앉아도 전혀 비좁게 느껴지지 않는다. 키 180cm 남성이 2열과 3열에 앉았을 때 무릎 아래 공간이 전혀 답답하지 않았다. 운전석에서는 SUV보다 탁 트인 시야를 누릴 수 있다.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 등 수평선의 넓은 느낌을 강조하는 디자인 요소들이 대거 적용됐다. 기아는 더 뉴 카니발에 버튼 구성을 최적화한 인포테인먼트·공조 전환 조작계를 넣고 앰비언트 라이트를 크래쉬패드까지 확대 적용했다. 곳곳에 적재공간이 마련돼 만족스러웠다. 도어 아래쪽은 물론 3열 옆에도 컵홀더나 물건을 적재할 수 있는 곳이 있다. 1열과 2열 사이에도 많은 물건을 넣을 수 있게 했다. 1.6 터보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최고출력 245마력, 최대토크 37.4kg·m의 힘을 발휘한다. 기아는 이 차에 구동모터를 활용한 기술인 △E-라이드(E-Ride) △E-핸들링(E-Handling) △E-EHA(Electrically Evasive Handling Assist)를 탑재해 승차감과 주행성능을 향상시켰다고 소개했다. E-라이드는 과속 방지턱 등 둔턱을 통과하거나 가속하는 상황에서 구동모터 토크를 조정함으로써 차량의 흔들림을 최소화하는 기능이다. E-핸들링은 곡선로 진입과 탈출 시 구동모터의 가감속 제어를 통해 무게 중심을 이동시켜 조향 응답성과 선회 안정성을 증대시켜 준다. E-EHA는 전방 충돌을 피하기 위한 회피 기동 시 전후륜의 하중을 제어해 회피 능력과 회피 후 차체 안정성을 높인다. 차는 조용하게 잘 뻗어나간다. 저속에서는 전기차를 타는 듯 정숙하고 고속에서도 외부 소음이 내부로 거의 들어오지 않는다. 덕분에 2·3열 승차감이 더욱 향상된 듯하다. 기존에는 카니발 하이리무진에만 적용되던 쇽업소버도 기본 장착했다. 이를 통해 과속방지턱을 넘을 때 2·3열에서 느껴지는 충격이 확 줄었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이 상당히 효율적으로 작동한다. 가족과 함께 긴 여행을 할 때 운전의 피로를 확 줄여줄 수 있는 요소다.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 △디지털 센터 미러(DCM) △빌트인 캠 2 △지문 인증 시스템 등 편의사양도 갖췄다. 공인복합연비는 최고 13.5km/L를 인증받았다. 주행 중에는 실연비가 14~15km/L 수준까지 올라갔다. 흐름이 원활한 도로에서 정속주행을 해보니 17km/L까지 연비가 뛰었다. '믿고 타는 미니밴' 카니발이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만나 더욱 강력해졌다. 주행은 여전히 안정적인데 연비가 뛰어 매력은 더욱 커졌다. 가족을 위한 차를 찾는 고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아 더 뉴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925만~5113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그러면 중도층은”…尹·與 회초리 유승민, 한동훈 안 찾아도 ‘존재감’

4·10 총선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이후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 '존재감'이 커지고 있다. 당장 '지지율 비상'이 걸린 것으로 여겨지는 수도권에서는 당과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유 전 의원을 찾지 않아도 개별 후보들 'SOS'가 이어지고 있다. 유 전 의원은 30일 오후 함운경(서울 마포을), 최재형(서울 종로) 후보 유세를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전날에도 서울 성북갑에 출마한 이종철 후보를 지원 유세했고, 지난 28일에는 경기 화성정 후보인 유경준 의원을 지원했다. 이밖에 오경훈(서울 양천을), 이성심(서울 관악을), 최원식(인천 계양갑), 이상민(대전 유성을), 박경호(대전 대덕) 후보도 유 전 의원 지원 유세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한 위원장이 유 전 의원 등판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본 적이 없다"며 사실상 필요성을 일축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이는 '중도층'과 '반윤' 상징성을 지닌 유 전 의원 '정치적 효용'이 최근 크게 고조된 정권 심판론과 연동돼 나타난 흐름으로 풀이된다. 실제 유 전 의원이 유세 과정 중 내는 메시지도 중도층을 겨냥해 정부·여당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대체적이다. 그는 전날 “수도권 후보들은 지금 이대로 가면 전멸"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진짜 좋은 일 하려고 대통령이 된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진짜 좀 반성하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중도층이 제일 싫어하는 게 철 지난 이념 논쟁"이라며 “그런 데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유 전 의원은 지난 28일에도 당 선거운동 기조와 관련해 “이조(이재명·조국) 심판, 종북 심판, 이런 얘기 나오던데, 그런 슬로건 가지고 이번 선거 치르면 중도층 표심이 더 멀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 위원장이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을 예방한 데 대해서도 “보수 결집은 과잉 상태"라며 “중도층의 마음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느냐는 관점"에서 남은 기간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여당이 메시지 조절에 심혈을 기울이는 각종 이슈도 거침없이 지적하고 있다. 해병대 채 상병 사건 수사 외압 의혹으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아온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사퇴한 데 대해선 “임명부터 잘못된 거고 뒤늦게 인정해 사퇴했는데 사실 경질"이라며 “그런 부분 하나하나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해 보여주면 국민들이 (평가할 것)"이라고 했다. 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이 김건희 여사를 향한 각종 비판에 '마피아 조직도 아이와 부인은 안 건드린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는 “그런 얘기가 중도층에게 통하겠나"라고 지적했다. 한 위원장이 제시한 '국회의 세종시 완전 이전' 공약에는 “김포를 서울로 편입하겠다는 등 선거 막판에 터뜨린 큰 공약들에 대해 국민께서 얼마나 신뢰하고 계실까"라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최근 가장 큰 화두로 떠오른 의정 갈등에도 “(정원) 2000명 숫자에 집착하고 고집하는 것은 국민들 눈에 오기로밖에 안 보인다"고 질타했다. 이런 비판적 메시지에도 당은 일단 유 전 의원 보폭 확대가 나쁠 것 없다는 반응이다. 장동혁 사무총장은 유 전 의원에게 역할을 공식 요청할 계획과 관련해 “아직 검토하지 않았다"면서도 “개별 후보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는 건 감사하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에 대한 당의 역할 부여는 여권 '기조 변화' 상징성으로도 연결될 수 있는 만큼, 이후에도 수도권 위기 해소를 위한 등판론은 꾸준히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서울권역 공동선대위원장인 김성태 전 의원 역시 “유 전 대표의 이번 총선에서의 역할을 지금 이 시점에서는 충분히 고려할 수 있는 사항"이라며 “절체절명의 상황이다. 국민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좋은 자원이면 누구든 가려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르포]“조대웅 사과하라” 고성에 몸싸움까지…난장판 된 셀리버리 주총장

셀리버리 정기 주주총회가 9시간 지연 끝에 개최됐으나 사측의 일방적인 진행에 15분 만에 종료됐다. 분노한 주주들이 주총이 종료되자마자 순식간에 조대웅 셀리버리 대표이사를 향해 달려들었다. 몸싸움 과정에서 주주들이 넘어지는 등 주총장 내부는 아수라장이 됐다. 29일 경기 김포 효원연수문화센터에서 열린 셀리버리 정기 주총은 개최 예정 시간인 오전 9시를 훌쩍 넘긴 오후 5시59분에야 개최됐다. 9시간이 지연된 직후에야 주총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조 대표는 경호업체 직원들의 경호를 받으며 개회 선언을 시작했다. 조 대표가 개회 선언을 시작하자마자 주주들은 조 대표를 향해 “회사를 상장폐지 위기까지 몰고 온 것에 대해 사과하라"고 소리쳤다. 하지만 조 대표는 고개를 숙인 채 안건 심의와 표결을 진행했다. 표결 과정에서 주주들이 이의를 제기했으나 조 대표와 사측 관계자들은 이를 묵살한 채 투표를 이어나갔다. 투표함도 마련되지 않고 사측이 일일이 거둬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주총은 주주들의 질의 시간도 없이 서둘러 진행되면서 1~5호 안건에 대한 투표가 15분 만에 마무리됐다. 투표 결과 1호 안건인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김형 전략기획실장을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2-1호 안건, 이사 보수한도를 승인하는 3-1호 안건 등 총 3개 안건이 가결됐다. 심동식 사내이사 선임 안건, 이정현·최용석 사외이사 선임 안건, 감사 보수한도 승인 안건 등은 부결됐다. 투표 과정에서 소액주주들은 사측과 조 대표의 일방적인 진행에 항의했다. 특히 소액주주연대 플랫폼 '액트'를 통해 확보한 25.61%의 지분이 의결권으로 인정받지 못한 점에 분개했다. 회사 측은 주총 시작 전 위임장 확인 작업 과정에서 “사설업체인 액트를 통해 모은 전자위임은 모두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조 대표가 주총을 종료하고 황급히 주총장을 빠져 나가려고 하자 소액주주들은 조 대표에 달려들었다. 이 과정에서 경호원들과 주주들이 대립하면서 격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경호원들이 주주들을 막아서는 과정에서 소지품이 바닥에 나뒹굴고 주주들이 준비한 피켓이 찢어졌다. 5분여간 이어진 몸싸움 끝에 조 대표는 건물에 미리 준비된 차량에 탑승하는 데 성공했으나 주주들이 차량을 막아서면서 야외에서도 한 차례 몸싸움이 벌어졌다. 차량 안에서 경적을 계속 울리고 경호원들이 주주들을 제지하면서 10분 넘게 지난 후 조 대표가 탄 차량이 주총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 과정에서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샐리버리는 지난해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받은 이후 지난해 3월23일부터 주식거래는 정지된 상황이다. 지난 21일에도 2년 연속 계속기업 존속능력 불확실성으로 인한 의견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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