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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자동차보험 영업이익 3년째 흑자...손해율 80.7%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의 자동차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약 16% 증가하며 2021년 이후 3년째 흑자를 기록했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자동차보험 사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국내 손해보험사 12곳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매출액은 21조484억원이었다. 전년(20조7674억원) 대비 1.4% 늘었다.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5539억원으로 전년(4780억원) 대비 15.9% 증가했다. 자동차보험 영업이익은 2021년 이후 3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손해율은 80.7%로 전년(81.2%) 대비 0.5%포인트(p) 하락했다. 보험 가입대수가 2022년 2480만대에서 2023년 2541만대로 증가하면서 보험료 수입이 2810억원 증가한 반면 안정적인 사고율 유지, 침수피해 감소로 손해율은 개선됐다. 지난해 사업비율은 16.4%로 전년(16.2%) 대비 0.2%포인트 늘었다.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모두 고려한 합산비율은 97.1%로 전년(97.4%) 대비 0.3%포인트 내렸다. 지난해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해보험, DB손해보험 등 대형사의 시장점유율은 85.3%로 전년 대비 0.4%포인트 늘었다. 대형사의 과점구조가 심화되는 가운데 중소형사(메리츠·한화·롯데·엠지·흥국)의 시장점유율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감소한 8.4%였다. 악사, 하나, 캐롯 등 비대면 전문사의 시장점유율은 6.3%로 전년 대비 0.1%포인트 늘었다. 채널별 판매비중은 대면 49.7%로 전년 대비 2.2%포인트 감소했다. 온라인(CM·사이버마케팅) 채널 비중은 33.8%로 2.2%포인트 늘었지만, 전화판매(TM) 비중은 16.5%로 전년과 같았다. 금감원은 “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이 안정적인 실적을 시현하고 있는 만큼 서민 경제 지원을 위한 자동차보험 관련 '상생 우선 추진 과제'를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며 “향후 손해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도록 보험금 누수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 노력도 지속 병행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에경숏터뷰] 강원일 파인텍 대표 “주가 부진 송구...올해  매출 800억원대 기대”

“주주들에게는 미안한 마음뿐입니다" 주가 약세가 계속되는 코스닥 상장사 파인텍의 강원일 대표이사가 올해 실적 개선을 약속했다. 강 대표는 작년 코로나 여파 등 악재로 인해 실적이 크게 악화했다면서 올해는 디스플레이 및 이차전지 사업 수주 회복을 바탕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란 자신감을 내비쳤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및 디스플레이 부품·장비 제조사 파인텍은 지난해 매출액이 448억원을 기록, 전년 매출(814억원) 대비 절반 가까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손실은 42억원, 당기순손실 77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주가 역시 내리막길을 타고 있다. 작년 4월 19일 장중 1603원으로 52주 최고가를 찍은 이후 현재는 800원선을 위태롭게 지키고 있다. 지난 12일 파인텍의 주가는 전일 대비 13원(1.60%) 하락한 802원에 거래를 마감했으며, 장 중 한때 795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강 대표는 최근 에너지경제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반적으로 고객사들의 수주가 많이 줄어 매출이 감소했다"며 “코로나 여파가 이어진 2022년에 비해 작년 디스플레이 수요가 크게 줄었으며, 봉쇄 조치로 인해 중국 시장 영업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주요 고객사의 수주 분 일부를 경쟁사에 뺏기는 일도 발생했다는 것이 강 대표의 설명이다. 이어 “부품 사업 부문도 매출이 크게 떨어졌지만 그나마 적자는 나지 않았다"며 “창사 이래 이렇게 매출이 저조한 적이 있었나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강 대표는 올해 매출 회복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IT 신제품 수요 회복에 따른 디스플레이 업황이 개선되고, 작년 경쟁사에 뺏겼던 고객사의 물량을 다시 가져오며 전체적인 수주 규모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신사업 부문인 이차전지 장비 부문에서도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 대표는 “작년도 수주분의 잔고도 많이 남아 올해는 800억대 매출을 회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 1분기 매출은 내부에서 집계한 결과 150억~160억원대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사업보고서를 보면 작년 말 기준 파인텍의 디스플레이 및 이차전지 제조 장비 사업 부문 수주 잔고는 185억원으로 직전년도(74억원)의 두 배가 넘는다. 올해도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과 62억원 규모 OLED 제조장비 공급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적 개선에 청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강 대표는 “애플 비전프로을 통해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인 디스플레이 관련 신기술 '올레도스(OLEDoS)' 분야로 수주를 받아 이미 출하 중"이라며 “애플 비전프로 등으로 XR(확장현실) 시장이 넓어질 경우 그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더불어 “이차전지 각형 케이스 장비 시장에서도 파인텍의 네임 밸류가 높아졌다"며 “삼성SDI뿐 아니라 타사로부터도 물량을 받아 앞으로도 수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끝으로 강 대표는 “내년도 사업 방향과 관련해서도 현재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는데 시기가 무르익는 대로 밝힐 예정"이라며 “투자비와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다 보니 조금 속도가 더디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말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SK텔레콤이 대표 가치주로 뜨는 이유는?

SK텔레콤(SKT)이 국내 대표 가치주로 떠오를 것이란 증권사들의 전망이 나오면서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SKT가 극단적인 저평가 상태에 있어 주가 상승 기회가 높다는 것이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T 주가는 지난 3월 14일부터 4월 12일까지 6.48% 하락했다. 이는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가 떨어진 영향으로 보인다. 앞서 SKT 주가는 3월 27일 5만4100원까지 오르면서 2022년 7월 18일(5만4700원)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최고가를 새로 쓰기도 했다. SKT는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두드러지는 종목이기도 하다. 외국인은 1월 2일부터 4월 12일까지 SKT 주식 542억5359만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기간 개인과 기관은 각각 163억3574만원, 393억7299만원을 팔았다. 시장에서는 2분기들어 국내 이동통신 3사(SKT·KT‧LG유플러스) 중 SKT의 수급 개선이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추정치에 부합하면서 안정적 성장성을 입증할 것이란 이유에서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이동통신 3사의 올해 1분기 합산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2540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1조2411억원)보다 1.04% 증가한 수치다. 이 중 SKT의 1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4975억원으로 전년 동기(4950억원)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SKT의 이익 성장은 5세대이동통신(5G) 가입자가 늘고 있고, 해외여행객 증가에 따른 로밍 매출액이 증가하고 있어서다. 현재 5G 가입자 수는 1635만명으로 전 분기 대비 67만5000명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연결 종속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영업수익도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다. 셋톱박스를 추가로 설치하는 이용자가 늘고 있고, 1인 가구 중심의 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IPTV) 가입자도 증가 중이다. 여기에 인터넷 가입자도 6만명이 증가하면서 안정적 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2% 증가한 1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0.3% 늘어난 763억원으로 예상된다. 이숭웅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G 및 인터넷, IPTV 가입자가 늘고 있고, 로밍 매출액도 증가세에 있어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데이터센터 가동률 상승과 클라우드에서 신규수주 증가, 리커링(Recurring, 반복 매출) 확대로 엔터프라이즈 사업 역시 외형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KT의 경우 인공지능(AI)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사업 성장, 구독 서비스 등 새로운 사업의 기반을 다지고 있다는 점도 주가 상승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특히 성장하는 과정에서 적극적인 주주환원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시장 관심도도 높아질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KT는 AI 회사로의 전략 변화, 구독 상품 매출 확대, 인터넷 데이터센터(IDC)와 같은 기업 간 거래(B2B) 사업 성장으로 기업과 고객 간 거래(B2C) 사업의 성장 둔화를 이겨낼 것"이라면서 “주당배당금이 한 번도 줄어본 적이 없다는 점에서 지난해 지급한 주당 3540원은 최소한 보장될 것이며, 올해도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과 소각도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도 “SKT는 자회사 배당금 유입분을 자사주 매입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아 연간 2000억원 수준의 자사주 매입 소각을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기대배당수익률 6.5%에 자사주 매입 2%를 더하면 총 8.5%에 달하는 주주이익환원 수익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윤하늘 기자 yhn7704@ekn.kr

늦어지는 미국 금리 인하...원/달러 환율 1400원선 위협

원/달러 환율이 2022년 11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더디게 둔화되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고, 이로 인해 미국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기 때문이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 따르면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이달 12일 전주 대비 22.6원 오른 1375.4원에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2022년 11월 10일(1377.5원)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주간 상승 폭 역시 올해 1월 19일(25.5원) 이후 가장 컸다. 미국 달러가 강세를 나타내면서 환율도 빠르게 치솟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좀처럼 잡히지 않으면서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라는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미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3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5% 올라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뛰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CPI 발표 직후 금리선물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6월 금리 인하 확률은 20% 밑으로 떨어졌다. 여기에 미국의 3월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등 노동시장이 매우 강한 모습을 나타내면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었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후퇴한 것과 달리 유럽중앙은행(ECB)는 6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추가적인 달러 강세, 유로화 약세를 견인했다. ECB는 이달 11일(현지시간) 회의에서 정책 적시성을 고려할 때 모든 물가지표가 둔화될 때까지 금리 인하를 기다릴 수 없다고 했다. 한국은행이 원화 약세에 대해 외부적인 요인인 달러 강세 영향, 엔화/위안화 약세 영향을 강조함에 따라 시장에서는 외환시장 개입 기대감이 축소됐고, 이로 인해 원화가 추가로 약세를 보였다는 분석도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이달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 후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환율은 단순히 원화만 절하된 것이 아니라,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을 받은 것"이라며 “과거와 달리 국민연금, 서학개미 등 해외 투자자산이 늘어서 기본적으로 환율 변동으로 경제 위기가 오는 구조가 아닌 것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환율이 오른 것은 미국 피벗(통화정책 전환) 기대가 뒤로 밀리면서 달러가 강세를 나타낸 가운데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가 특히 더 절하 압력을 받았기 때문"이라며 “기본적으로 특정 레벨의 환율을 타깃하지는 않지만, 달러화 강세 상황에서 주변국의 영향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나 환율이 과도한 변동성을 보이면 시장 안정화 조치를 통해 환율을 안정시킬 여력이 있고, 여러 방법도 있어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실제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전까지는 지속적으로 지정학적 이슈, 미국 물가 우려 등을 반영하며 달러가 추가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며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도 예상 범위를 넓게 잡아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의 가장 강력한 저항구간이었던 2023년 고점인 1360~1370원 이후에는 1400원대까지 딱히 저항 구간이 없다"며 “달러가 추가로 강세를 보일 경우 1400원대까지 상승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제22대 국회의원 선거가 야권의 압승으로 마무리된 가운데 플랫폼 업계가 규제 법안의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부와 야당 모두 플랫폼 기업의 독과점 남용 행위를 금지해야한다는 부분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만큼, 여소야대의 긴장감 속에서도 플랫폼 규제 법안은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제 22대 국회에서 온라인 플랫폼 공정화법(온플법) 제정이 속도를 낼 것이라는 관측에 우려가 커지고 있다. 독과점 플랫폼에 대한 규제 목소리는 제 21대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20여건 가량 발의되는 등 탄력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비슷한 내용의 플랫폼 규제안을 내놨다가 지난 2월 추가 검토를 선언하며 보류한 바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2024년 총선 정책공약집에서도 “기울어진 온라인 플랫폼 시장을 바로잡겠다"며 시장 규율 법제 구축 의지를 표명했다. 구체적인 규제안이 열거되진 않았으나, 규율 법제 안에 △온라인 플랫폼 입점업체 보호 및 상생협력 강화 △플랫폼 사업자의 불공정거래 행위 금지 △국내외 거대 플랫폼 사업자의 독과점에 따른 폐해 방지 등을 담겠다는 내용을 명시했다. 또 온라인상 눈속임 상술(다크패턴)로 인한 소비자 피해 방지 및 소비자의 합리적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안도 추진할 전망이다. 예를 들어 최초 가입 시 무료로 제공했던 구독요금을 갱신 할 때 자동으로 유료 전환 되는 등의 피해를 막는 방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는 이를 위한 소비자의 사전 동의를 의무화하고, 특정 옵션 사전 선택 행위 및 팝업창을 통한 반복적인 간섭행위를 금지한다. 이 같은 의무를 지키지 않거나 위반하면 시정조치를 내리거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규제의 강도도 한층 더 강화한다. 플랫폼업계에 더 높은 책임을 부과하는 안도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플랫폼산업, 서비스업, 정보기술(IT) 산업 등에서 유발되는 유해위험요인에 대한 안전보건관리 방안은 더욱 강화된다. 이에 따르면 플랫폼 노동자 등에 대한 실질적인 안전보건 기준을 마련해야하고, 배달 노동자의 교통사고 등에 대한 실질적 조치 등도 마련해야한다. 노동관계법에 따른 권리 보장을 받지 못하는 특수고용‧플랫폼노동자를 위한 보호조치도 강화된다. 특수고용‧플랫폼노동자 노동관계법상 근로자로 우선 추정하고, 사용자에 입증 책임을 부여한다. 아울러 표준계약서 법제화, 업계 특성에 맞는 분쟁조정협의회 운영, 배달노동자 등에 대한 최저보수제 도입 등의 안건도 공약집에 담겼다. 업계 관계자는 “2020년대 이후부터 플랫폼에 대한 규제 논의가 이어져 왔으나, 성급한 사전 규제 도입에 따른 혁신 저해에 대한 우려도 꾸준히 제기되는 상황"이라며 “무분별한 입법 시도로 사회적 갈등을 키우기 보다는 발전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HD현대사이트솔루션, 고금리 속 수익성 확대 발판 마련

HD현대사이트솔루션이 고금리 국면에서도 지속가능성 향상을 위한 행보를 가속화한다. 인도·중남미·아프리카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중국에서 차별화 전략을 구사하며 수익성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건설기계는 올 1분기 550억원 상당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하락한 수치다. 향후 금리가 인하될 가능성 때문에 대기 수요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통상 건설기계 업종은 고금리 시기에는 이자 부담 탓에 수요가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HD현대건설기계는 신흥국 시장 공략 강화로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인도에서의 굴착기 시장점유율이 17~20% 수준(2위)로 알려져 있다"며 “1위 업체와의 격차도 축소되는 추세로 파악된다"고 분석했다. 브라질의 경우 광산 수요와 인프라 투자 등에 힘입어 수출이 확대될 수 있다. HD현대건설기계가 멕시코·칠레에 지사를 설립하는 것도 중남미에서 성과를 내기 위한 방안으로 풀이된다. 최근 수단에서 중·대형 굴착기 60대를 수주하는 등 아프리카 시장에서도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글로벌 리서치기관 모도르 인텔리전스는 아프리카 건설시장이 올해 584억달러(약 78조원)에서 2029년 748억달러(약 1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HD현대건설기계는 모리타니 등 서아프리카 7개국에 광역 딜러를 지정했다. 남수단과 에티오피아를 비롯한 국가에서도 신규 딜러 계약을 맺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올 1분기 1000억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0% 가까이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물류 차질의 여파로 유럽·중동·남미 지역에서 판매 지연이 발생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불거졌다. 중국에서는 굴착기 판매량이 줄었으나, 대형과 초대형 중심 제품으로 믹스를 개선하는 등 매출은 오히려 향상됐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엔진 사업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폴란드향 K-2 전차에 탑재되는 제품의 매출 인식이 시작됐다. 발전기용은 고객사 다변화 전략을 펴고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수익성 하락을 막기 위해 미국과 중남미 지역 판가 인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유럽 시장도 하반기 들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북미 지역에서 메가딜러를 확대하고 콤팩트 트랙 로더(CTL) 출시를 비롯한 제품 라인업 강화도 지속한다. 안유동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북미 인프라 투자와 중국 및 내수시장 반등도 HD현대인프라코어에게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HD현대 차원에서도 아마존웹서비스(AWS)와 건설현장 자율화에 나서는 등 안전성과 생산성 향상을 모색하고 있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가 출시할 차세대 모델에 AWS의 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머신러닝 기술을 접목하는 방식이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CNH와 무인 자율화 기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센터를 설립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건설기계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면서도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를 포함한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연간 매출은 9조원을 넘기는 등 전년 대비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CU, 말레이 삼성SDI 공장에 개점…첫날 매출 4배↑ ‘인기’

CU는 지난 8일 말레이시아 삼성SDI 공장 카페테리아 내 '삼성(SAMSUNG)SDI점'을 새로 문 열었다고 14일 밝혔다. 말레이시아 삼성SDI점은 CU가 현지에서 운영 중인 142개 매장(3월 기준) 중 첫번째로 개점한 공장 내 점포이다. 출점 첫날부터 삼성SDI 임직원들의 반응이 뜨거워 당일 평균 매출을 현지 일반점포보다 4.5배가량 높게 올렸다고 CU는 전했다. 이는 말레이시아에서 CU가 한국 문화를 간접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어 20~30대 현지 젊은층으로 구성된 공장 근로자들의 호응이 높은 결과라고 덧붙여 말했다. 삼성SDI점에서 오픈 첫날 최다 판매된 상품 순위를 살펴보면 상위 10위까지 상품 중 6개가 한국 제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1위는 한국형 아이스티가 차지했다. 이 밖에 치킨마요 삼각김밥(3위), K-핫닭강정(4위), 칸타빌레 피치아이스티(6위), 불닭마요 치킨삼각김밥(7위), 스파이시 갈릭비프 컵밥(9위) 등 한국 음료, 간편식, 즉석조리 상품이 고루고루 판매됐다. CU는 이번 개점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 인근 조호바루, 말라카, 페낭 등으로 개점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이다. 정현석 BGF리테일 말레이시아TF 팀장은 “국내에서도 삼성SDI 공장 내 4개 점포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어 이번 말레이시아 삼성SDI 개점도 원활한 협조 아래 진행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커지는 퇴직연금 시장…TDF로 눈 돌리는 운용사들

디폴트옵션 도입 이후 퇴직연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타깃데이트펀드(TDF)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다. 이에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TDF 시장 경쟁력 강화에 적극 나서는 양상이다. 14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TDF 설정액은 9조3386억원이다. 지난 1월 설정액이 8조8146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연초 이후 5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퇴직연금 계좌를 운용해 노후자금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TDF 시장이 크게 확대중인 것이다. TDF는 연금계좌 전용 상품으로 자산운용사가 투자자의 은퇴 날짜에 맞춰 주식과 채권 비중을 조정해 운용하는 펀드다.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주기적으로 조정해주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투자자가 젊으면 위험자산 비중을 높이고 은퇴시점이 다가오는 연령이 되면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는 식으로 자산관리가 가능하다. TDF는 상품명 뒤에 붙은 네 자리 숫자로 구분되는데 이는 빈티지라고 불리며 은퇴시기를 의미한다. 예를 들면 TDF2050의 경우 은퇴 시점을 2050년으로 예상하는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상품을 뜻한다. 빈티지는 5년 단위로 나뉘며 최근에는 사회초년생을 타깃으로 한 빈티지 2080 상품까지도 등장했다. 이날 기준 최근 5년 수익률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전략배분2045'이 56.21%로 가장 높다. 운용사별로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설정액 기준 시장 점유율이 37%로 가장 높다. 삼성자산운용이 18%로 뒤를 이었고 KB자산운용이 14%,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신한자산운용이 각각 10%, 9%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7월부터 도입된 퇴직연금 디폴트옵션 제도를 계기로 TDF 시장 성장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디폴트옵션은 확정기여형 퇴직연금(DC), 개인형 퇴직연금(IRP) 가입자가 대상으로 별도의 운용 지시가 없어도 사전에 지정된 운용 방법에 따라 디폴트옵션이 적용되는 제도다. 퇴직연금 가입자의 수익률을 높이고 노후 소득 보장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7월 도입됐다. 디폴트옵션을 통해 사전에 지정된 TDF로 자금이 유입되면서 TDF 시장이 성장하고 있고 젊은 층의 연금시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이에 Z세대를 겨냥한 TDF 상품 라인업도 다양해지고 있다. 운용사들은 TDF 상품 다양화를 통해 TDF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최근 사회초년생을 대상으로 한 'TDF2080'을 출시했다. 오는 2080년 은퇴 예정자를 대상으로 한 상품으로 국내에 출시된 TDF 중 가장 초장기 상품이다. 매월 16만6777원씩 납부하고 연 복리 수익률 8%를 가정할 경우 10년 후 평가 금액은 약 3050만원(원금 2000만원)이 된다. 20년 후 평가 금액은 약 9800만원(원금 4000만원)에 달한다. 현재 시장에서 운용되고 있는 TDF는 빈티지가 2025인 상품부터 2050, 2060, 2080 상품까지 다양하다. 빈티지가 높은 상품의 경우 증여 수단으로도 활용 가능하다. 펀드를 활용한 증여의 경우 신고 이후 발생 수익에 대해서는 과세가 제외되기 때문에 절세에 유리하다. 아직 어린 자녀나 손자를 위한 증여세 절세 전략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대형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현재 TDF 시장은 과거 ETF가 활성화되기 시작했을 때와 분위기가 비슷하다"며 “디폴트옵션 도입을 계기로 퇴직연금 운용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운용사들도 TDF 상품 운용에 집중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금융당국, 부동산PF 구조조정 속도...자금투입보다 ‘재구조화’ 방점

금융당국이 3000여개에 달하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구조조정에 속도를 낸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달 말 부동산 PF 사업장 옥석가리기의 기준이 될 사업성 평가기준 개편안을 발표하고, 사업장을 재분류할 계획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사업장에 대해 신규 자금을 투입하는 것보다 재구조화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옥석가리기를 통해 사업성이 있는 사업장에 돈이 돌게 하고, 사업성이 없는 곳은 정리해야 한다는 취지다. 특히나 지금 시장 분위기에서는 금융권 PF 대출 규모를 늘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닌 만큼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고인 물 쪽을 정리해 새로 지원할 여력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국은 보고 있다. 작년 말 기준 금융권 부동산 PF 대출 잔액은 135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5조3000억원 늘었다. 금융업권별 부동산 PF 대출 잔액을 보면 은행이 46조1000억원, 보험 42조원, 여신전문금융회사(카드·캐피탈사)가 25조8000억원이다. 저축은행은 9조6000억원, 증권 7조8000억원, 상호금융 4조4000억원 순이다. 금융당국은 부동산 PF 사업장 옥석가리기의 기준이 될 사업성 평가 기준 개편을 추진 중이다. 현행 사업성 평가는 양호(자산건전성 분류상 정상)-보통(요주의)-악화우려(고정 이하) 등 3단계로 나뉜다. 당국은 이를 양호-보통-악화우려-회수의문 등 4단계로 세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당국은 이르면 이달 말 개편된 기준을 발표하고, 사업장을 재분류해 하반기 중에는 악화 우려나 회수 의문 사업장에 대해서는 경매, 공매 등 부실 정리 또는 사업 재구조화 계획을 제출받아 이행 상황을 점검할 방침이다. 당국은 지난주부터 순차적으로 5대 시중은행(KB,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과 보험업권, 증권업권, 저축은행업권 등 금융업권 개별 면담 또는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 자리에서 당국은 은행이나 보험업권 같은 경우 뉴머니를 투입하기 위해서는 사업성이 최우선이라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재구조화나 경매, 공매에 주도적으로 나서야 하는 증권사, 저축은행들은 경매, 공매 활성화를 위한 지원과 은행이나 보험사에서 신규 자금 투입이 잘 이뤄지도록 중개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금융당국은 향후 2~3주간 금융권에서 거론된 인센티브를 검토해 시행 가능성을 따질 계획이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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