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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발전, 협력사 위기극복 위해 상생펀드 규모 유지

한국서부발전(사장 박형덕)이 협력회사와 지역기업이 자금난에서 벗어나도록 돕기 위해 국책은행과 대출 협약을 맺었다. 서부발전은 최근 충남 태안 본사에서 IBK기업은행과 '동반성장 협력대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부발전과 IBK기업은행은 지난 2014년부터 협력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이자 감면 혜택이 있는 '동반성장 협력대출 사업'(상생펀드)을 이어오고 있다. 2018년부터는 대상을 태안지역 소상공인, 중소기업으로 늘렸다. 이를 위해 서부발전이 IBK기업은행에 예치한 금액은 4월 현재 300억원가량이며 150여 기업·소상공인이 대출 시 최대 3.9%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적용받았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서부발전은 협력중소기업과 지역 소상공인이 맞닥뜨린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 현상과 원자재 가격·인건비 상승 등 복합위기 대응을 위해 예치금 일부인 100억원을 회수하려던 계획을 백지화했다. 지역 경기 둔화를 우려한 IBK기업은행과 기업·소상공인의 의견을 존중한 결과다. 우대금리도 최대 4%포인트로 높였다. 서부발전은 앞으로도 중소기업 국내외 판로지원, 신기술 제품 개발 지원, 금융지원 사업 등 실용성 있는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펼칠 계획이다. 서규석 서부발전 사업부사장은 “협력대출 사업은 소상공인, 중소기업에게 실제 큰 도움이 돼 만족도 높은 지원사업"이라며 “IBK기업은행과 협력해 이들이 보다 탄탄한 경제기반을 갖추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남부발전, 자원 재활용·장애인 일자리 창출 적극 나서

한국남부발전(사장 이승우)이 겨울의류 등 임직원들이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기증하고, 기증물품의 판매수익을 활용해 장애인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굿사이클링 (Good Cycling) 캠페인'을 3년 연속 시행한다. 굿사이클링은 굿윌 스토어와 리사이클링의 합성어, 쓰지 않는 물품의 재활용으로 장애인의 일자리를 만들고 환경을 보호해, 지속가능한 ESG경영을 실천하는 캠페인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남부발전은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부산국제금융센터 본사 4층 강당에서 장애인 직업 재활시설인 부산 굿윌스토어와 함께 임직원의 기부물품 약 2,000여점을 기증하는 굿사이클링 캠페인 행사를 시행했다. 2022년 4월, 에너지 공기업으로서의 자원 선순환과 장애인의 자립에 기여하고자 시행된 본 캠페인은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호응 속에 올해 4회차를 맞았으며 남부발전 본사 임직원들은 3년간 약 18000여점의 생활용품을 기증했다. 행사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현재는 사용하지 않지만 재판매가 가능한 의류, 도서, 주방용품, 생활용품 등을 모아 기증했으며 이 물품들은 부산 하단, 다대포에 위치한 굿윌스토어의 장애인 직원들 20여명이 참여하는 상품화 과정을 거쳐 굿윌스토어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기증행사에 참여한 이상대 기획관리부사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자원 재활용은 물론 장애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프로그램을 3년 연속 운영하며 보람이 크다"며, “앞으로도 에너지 공기업으로서 業과 연계한 자원 재활용과 탄소중립 환경 조성, 어려운 이웃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복지 사각지대의 돌봄 사업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2023년에 부산지역문제해결플랫폼, 부산시 공공기관 및 사회적기업과 협업하여 폐현수막 새활용을 통해 시민들의 미술활동 지원하는 '현수막 업사이클링'사업과 투명가림막을 응급키트로 제작하여 취약계층 아동에게 배포하는 '괜찮아, 안심키트'사업을 진행한 바 있다. 또한 지역 예술인들과 협업하여 본사 인근 지역아동센터를 대상으로 페트병을 활용한 악기제작 및 음악교육 시행은 함께 교육대상 아동들과 주민들을 위한 가을 음악회('가을마실')를 개최하는 등 자원 재활용과 예술 활성화, 재난구호를 접목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기자의 눈] 아시아나항공 경영진과 조종사 노조, 당신들에게 눈치를 선물하고 싶습니다

“WHOOP! WHOOP! PULL UP! WHOOP! WHOOP! PULL UP!" 항공기가 조종사에게 지상 충돌 경고 차원에서 울리는 지상 접근 경보 장치(GPWS, Ground Proximity Warning System) 경고음들 중 하나다. 비행 고도가 낮아 기체가 땅에 처박혀 모두 죽기 싫으면 즉시 조종간을 당겨 상승하라는 강한 의미를 담고 있다. 듣기만 해도 섬뜩하고 불쾌한 이 소리가 귀에 들릴 상황이 절대 발생해선 안 된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아시아나항공 경영진과 조종사 노동조합(APU)은 이 상태에 익숙하다 못해 타성에 젖은 탓인지 6년째 이 경고음을 듣고 있으면서도 별 생각이 없어보인다. 시작은 조종사 노조가 먼저 했다. 최도성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위원장 이하 조합원들은 지난해 2022년 임금 인상률을 두고 사측과 대립 끝에 18년 만에 파업 직전의 국면까지 끌고갔다. 사측은 조종사 노조와의 줄다리기 협상 끝에 기본급과 비행 수당 2.5% 인상에 합의해 노사 갈등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올해 3월 1일자로 아시아나항공 사측은 원유석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총 10명 규모의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당시 이 같은 인사의 배경에 대해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도 “이해 할 수도 없고, 망해가는 회사에서 이게 대체 말이나 되는 것이냐"고 반문하며 분통을 터뜨렸다. 심지어 원 사장은 3년 연속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이후 현 직급으로 초고속 승진을 거듭해 '셀프 진급'을 했다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됐다. 코로나19를 이겨내며 나름대로 호실적을 냈던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대표이사들도 갈아치웠다. 이런 판국이니 조종사 노조가 작년에 이어 올해에는 더 높은 임금 인상률을 요구하고 있어도 이를 거부할 명분도 없어 경영진의 면도 서지 않게 됐다. 조종사 노조는 기본급 5%와 기타 수당을 합쳐 8.5%를, 사측은 기본급 인상과 비행 수당 인상까지 총합 7.5%를 제시하며 샅바 싸움을 하고 있는데 도대체 사실상 망한 회사에서 억대 연봉자들끼리 뭐하는 짓들이란 말인가. 실로 난파선에서 보물 나눠먹기를 하는 꼴로 심각한 모럴 해저드에 빠졌다고 밖에 볼 수 없는 대목이다. 이처럼 경영진과 조종사 노조가 '누이 좋고 매부 좋은' 행위를 이어갈 때 이들을 제외한 사무직·객실 승무원·정비사 등 타 직군 구성원들은 아무런 과실도 누리지 못한 채 줄퇴사를 하고 있다. 2019년 8815명이던 직원은 2023년 7951명으로 급감했다. 2019년 3월 22일, 삼일회계법인은 아시아나항공 회계에 대해 '한정' 감사 의견을 내놨다. 리스 항공기 정비 의무 충당 부채가 이유였다. 이후 4월 15일,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선언하며 한국산업은행을 비롯한 채권단에 수정 자구 계획안을 냈다. 이 때부터 아시아나항공은 돈을 벌어도 번 게 아니어서 밑 빠진 독에 물 붓는 '한계 기업'으로 전락했고, 산업은행의 '하드 캐리' 덕에 지금까지 살아남아 좀비 공기업인 상태로 연명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2022년 대비 소폭 줄어들기는 했으나 2023년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부채 총계와 비율은 각각 12조2064억원, 1506.32%이다. 항공기 리스 비용을 감안해도 고도 비만인 상태인데, 보통의 회사 같았으면 애저녁에 파산했을 것이다. 지난 19일 아시아나항공의 시가 총액은 7836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아시아나항공과 통합을 앞둔 대한항공의 시가 총액은 7조4565억원으로 9.51배나 차이난다. 그런 대한항공의 부채 총계는 20조5765억원, 부채 비율은 209.63%로 각종 자산·사업부 매각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이처럼 당신들의 구세주로 나선 대한항공도 매년 재무 다이어트에 도전해 성공을 이루고 있을진대, 아시아나 경영진과 조종사 노조는 위기 속에서도 오히려 승승장구하며 밥그릇 투쟁을 벌이는 이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눈치 좀 챙기고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가성비 갖춘 우주 플랫폼, 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 기반”

우주항공청 오픈을 앞두고 '뉴 에어로스페이스' 시대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내 항공우주산업의 세계 시장 점유율이 1%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유창경 인하대 교수는 19일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호텔에서 열린 2024년 상반기 '항공우주 전문가 포럼'에서 “사업성을 확보한 우주 플랫폼을 개발해야 민간 주도 우주 경제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통의 우주 강국 뿐만 아니라 아랍에미리트(UAE)·인도 등도 성과를 내는 가운데 향후 우리나라의 입지 확보를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개발 비용 절감 및 이윤 창출이 가능한 사업 모델로 민간의 지속가능한 우주 개발 참여 기회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 교수는 △재사용 발사체 △공중 발사체 △재사용 우주 비행선 등의 플랫폼을 토대로 우주 서비스 산업 활성화 발판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경쟁력 있는 발사체가 위성·서비스·우주 모빌리티 등 우주 비즈니스 분야의 기반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우주 탐사 분야에서는 “'라그랑주 점'을 비롯한 심우주 탐사 도전으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하고 우주 데이터 축적·외교 수단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라그랑주 점은 2개 이상의 천체에서 받는 인력이 상쇄되면서 중력이 0이 되는 지점을 말한다. 연료 소모 없이 제 자리에서 정지 가능해 우주 탐사에 용이한 장소로도 불린다. 유 교수는 “전기 수직 이착륙 항공기(eVTOL) 시장이 반드시 열릴 것"이라며 “국내와 동남아 등에서 활용 가능한 기체로도 시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최근 브라질 Eve 에어모빌리티와 체결한 구조물 공급 계약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ve가 '현실적인' 기체를 만들고 있다는 논리다. 유 교수는 “50~100인승급 하이브리드 민항기 국제 공동 개발로 글로벌 중·단거리 저비용 항공사(LCC) 시장을 선점해야 한다"며 “K-배터리와의 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사천·고흥 지역 정주 여건 개선 등 우주항공청의 성공을 위한 과제들도 논의됐다. 허환일 충남대 교수는 “우주항공청이 선거 이슈와 엮였던 만큼 향후에도 관련 리스크가 발생할 수 있다"며 “학령 인구 감소·공대 기피 현상으로 인해 인력 수급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허 교수는 “항공 분야는 산업화가 이뤄지고 있는 반면, 우주 분야는 아직 연구 중심"이라며 “우주항공청을 통해 일관된 정책을 이행하고 산학연 역할을 정립하는 등 민간 주도 상용 우주개발 기반을 다져야 한다"고 말했다. 고위험·고비용 우주 개발 특성을 반영한 법·제도 정비도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적용 대상이 미확정된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산업체 투자·손실이 지속되는 구도도 바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허 교수는 “위성체 대량생산을 위한 일괄 제조 라인을 확보하고 생산 일정·비용을 절감해야 한다"며 “개발 자금 지원·구매 보장 등으로 산업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구영 KAI 사장은 “학계와 연구 기관이 우주항공청의 전략 목표 달성을 위한 방법을 제시하고 세부 과제 이행을 위한 핵심 기술과 수단을 연구해야 한다"며 “인재의 질적 향상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강 사장은 “기업들도 하늘·우주 공간 산업화를 위한 전투력을 제공해야 한다"며 “기술 개발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퍼스트 무버로서의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KAI가 유·무인 복합 체계(MUM-T)가 적용된 6세대 전투기와 독자 위성 플랫폼·재사용 발사체 및 인공지능(AI)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비롯한 미래 사업을 추진 중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줄었지만 여전”…건설현장 불법행위 대대적 단속

정부가 초과근무비, 월례비·채용 강요 등 건설현장 불법행위에 대해 집중단속한다. 지속적인 단속에 줄어들긴 했지만 불법행위들이 여전하다는 판단에서다. 국토교통부는 고용노동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31일까지 건설현장 불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고 21일 밝혔다. 먼저 국토부는 앞서 진행한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타워크레인 조종사의 부당금품 강요·작업 고의지연, 불법하도급 등이 의심되는 155개 사업장을 선정해 집중단속할 계획이다. 불법하도급은 단속매뉴얼을 별도로 만들어 배포하기로 했다. 고용부는 법 위반이 의심되는 150개 건설사업장을 골라 채용강요 및 임금체불 등 기초노동질서 위반행위 전반에 대한 집중 단속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찰청도 지난 3월부터 첩보를 통해 주된 불법사례로 확인된 갈취, 업무방해, 채용강요 등 건설현장 폭력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아울러 부실시공·불법하도급 등 불법행위까지 병행해 특별단속을 추진한다. 정부는 현장에서 부처 간 유기적인 협조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5대 광역권별로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단속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이같은 정부부처 합동 단속은 건설현장의 각종 불법행위가 최근의 단속 강화로 줄어들긴 했지만 여전히 자행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3월 20부터 4월 19까지 실시한 현장점검 결과, 월례비 강요, 불법 채용 관행 등이 확연히 줄어들긴했다. 국토부의 전수조사에 결과에 따르면 월례비 및 초과수당을 수수하는 사례 및 지급 금액이 대폭 줄어들었다. 월례비 수수자는 지난해 1215명에서 올해 72명으로 줄었고, 지급 금액은 710만 원에서 381만 원으로 감소했다. 고용부의 건설현장 자율점검(1000개소) 및 방문 점검(50개소)에서도 직접적인 채용절차법 위반 사례는 확인되지 않아 채용 강요 행위도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이 현재 수사 중인 건설현장 불법행위자도 91명에 그쳤다. 지난해 '건설현장 특별단속' 기간 중 총 4829명을 송치한 것과 비교하면 불법행위가 크게 줄어든 셈이다. 다만 국토부가 건설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여전히 45개사에서 285건 불법행위가 접수됐다. 초과근무비, 월례비 강요가 250건(87.7%)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채용강요 위한 집중 민원·집회(30건, 10.5%)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 고용부 현장점검 시 일부 현장에서도 채용 목적으로 집중 민원을 제기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도 있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그간 정부의 노력으로 현장에서 불법행위가 많이 줄어들고 있으나 여전히 일부 사업장의 불법행위가 확인되고 있다"며 “정부는 보여주기식 점검이 아닌, 건설현장의 불법행위가 완전히 근절될 때까지 불법행위에 대한 지속적이고 엄정한 법집행으로 법치주의가 완전히 정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서학개미, 나이키·스벅은 사도 20% 오른 쿠팡은 안샀다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쿠팡의 주가가 최근 눈에 띄는 상승세를 보인다. 유료 멤버십 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확보된 고정고객이 많아 그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같은 성장에도 국내 '서학개미(미국주식 투자자)'들은 대부분 쿠팡을 매수하지 않았는데, 오히려 서학개미가 선택한 종목들의 주가는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일(현지시각) 쿠팡의 주가는 전일 대비 0.29달러(1.30%) 하락한 22.0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비록 한 주의 마지막 날 약세를 기록했지만 쿠팡 주가는 최근 한달 동안 19.49%, 올해 들어서는 39.92% 급증했다. 시가총액으로 봐도 쿠팡의 성장을 체감할 수 있다. 19일 종가 기준 쿠팡의 시가총액은 394억7100만달러로, 같은 날 원·달러 환율 1379원을 적용했을 때 한화로 약 54조4305억원이다. 이는 현재 유가증권시장 시총 5위 삼성전자 우선주(53조6522억원)보다 크면서 4위 삼성바이오로직스(55조5869억원)에 조금 못미치는 수준이다. 이는 최근 쿠팡이 유료 멤버십 요금을 인상해 그에 따른 실적 성장 기대감이 주가를 부양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2일 쿠팡은 월 4990원이었던 '와우 멤버십' 요금을 7890원으로 인상하는 강수를 뒀는데, 오히려 주가가 전일 대비 11.49% 급등해 투자자들의 호응을 불렀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초기 20% 회원 이탈을 가정해도 회비 수익만 2220억원이 증가한다"며 “이탈이 없을 경우 회비 수익은 현재의 8380억원에서 1.3조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쿠팡은 지난 2022년 6월에도 와우 멤버십 가격을 2900원에서 4990원으로 인상했으나 오히려 회원 수가 빠르게 증가했던 전례가 있다. 기존에 확보된 고객이 그대로 서비스를 유지하는 '록인(lock-in)' 효과가 입증된 것이다. 현재 쿠팡의 국내 MAU(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2800만명으로 이번 가격 인상 후에도 이용자 이탈을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될 수준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은 쿠팡을 거의 보유하지 않아 혜택을 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 달(3월19일~4월 19일)간 국내 서학개미들이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테슬라(3억6797만달러), 2위(1억9471만달러)는 대표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SOXL'이었다. 이외에도 마이크로소프트, 비트코인 선물 ETF 등 다양한 종목들이 서학개미들의 선택을 받았지만 쿠팡은 순매수 상위 50종목 가운데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단 쿠팡과 달리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들의 주가는 대부분 부진했다. 테슬라의 주가는 최근 한 달간 15% 급락했으며, SOXL의 주가 하락폭은 30%를 넘어섰다. '매그니피센트7'의 또 다른 일원인 마이크로소프트도 동 기간 7%대 낙폭을 보였다. 쿠팡과 비슷한 유통 관련주인 나이키(순매수 1177만달러), 스타벅스(1046만달러)도 순매수 순위에 이름을 올렸으나 주가가 부진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나이키는 최근 한 달 동안 주가가 6.24%, 스타벅스는 4.42% 하락했다. 이에 저조한 주가 수익률을 보인 서학개미 중 일부는 쿠팡을 주가 선전을 보고 '포모(FOMO) 증후군'을 호소하기도 했다. 한 미국주식 투자자는 “투자금 대부분을 테슬라에 넣고 남은 자투리 금액을 소수점 거래를 통해 쿠팡에 투자했다"며 “정작 테슬라 주가는 날이 갈수록 떨어지고 얼마 안 되는 쿠팡 주식만 뛰어올랐는데, 볼 때마다 아쉬운 마음이 든다"고 밝혔다. 유정현 연구원은 “쿠팡은 단순한 유통 기업에서 플랫폼 기업으로 사업 모델이 업그레이드되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내 지배 사업자로서 지위를 유지하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이차전지 부진에 국민연금 직격탄…주식 평가액 1.7兆 증발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식 평가액이 올 들어 1조원 넘게 증발했다. 최근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데다 연초 이후 이차전지 종목 주가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인 상장사는 지난 17일 기준 276개사로 보유 주식 평가액은 총 138조6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2월29일 기준) 282개사, 140조2793억원에 비해 종목 수는 6개, 평가액은 1조6555억원(1.2%) 감소했다. 국민연금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 감소한 데는 코스피 이차전지 대형주들의 부진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평가액도 덩달아 감소했다. 이차전지 종목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연초 대비 14.7% 감소하면서 국민연금의 평가액도 8525억원 하락했다. POSCO홀딩스(-7290억원), LG화학(-6416억원), 포스코퓨처엠(-4744억원), 삼성SDI(-466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이들 종목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동일한 점을 고려하면 주가 하락이 주식 평가액을 크게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POSCO홀딩스 주가는 연초 대비 25.7% 하락했으며 LG화학(-24.7%), 포스코퓨처엠(-30.6%), 삼성SDI(-18.2%) 등도 내렸다. 이차전지 종목 외에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은 네이버로 9956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기간 국민연금의 네이버 지분율은 1.11%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올 1분기 국민연금 보유 종목 중 SK하이닉스는 평가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대비 평가액이 2조1399억원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6578억원), HMM(5065억원), 현대차(4989억원), 한미반도체(4713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4444억원), HD현대일렉트릭(3886억원), 기아(3778억원) 등도 평가액이 증가했다. 김기령 기자 giryeong@ekn.kr

‘악재 수두룩’ 테슬라, 재고 증가에 美·中서 전기차 가격 인하

글로벌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핵심 시장인 중국과 미국에서 전기차 판매가격을 인하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3와 모델Y 판매가격을 각각 기존 24만 5900위안(약 4679만원), 26만 3900위안(약 5022만원)에서 23만 1900위안(약 4413만원), 24만 9900위안(약 4755만원)으로 낮췄다. 미국에서도 모델Y의 기본 모델 가격은 4만 2900달러(약 5915만원)로 역대 최저가로 인하됐고 모델Y의 다른 두 모델도 2000달러(약 275만원)씩 할인됐다. 모델S와 모델X의 기본 트림 가격 또한 각각 7만 2990달러(약 1억 65만원)와 7만 7990달러(약 1억 755만원)로 낮아졌다. 블룸버그는 1분기 판매 부진으로 재고가 늘어남에 따라 테슬라가 중국과 미국에서 가격을 깎았다고 전했다. 글로벌 전기차 수요가 둔화하고 있는 와중에 테슬라는 이달들어 추가 악재에 직면한 상황이다. 이달 초 테슬라는 올해 1분기 인도량(판매량)이 작년 동기보다 8.5% 하락한 38만6810대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시장 전망을 크게 하회한 수준으로 시장에 큰 충격을 줬다. 또 지난 14일에는 비용 절감을 위해 전 세계 사업장 인력의 10% 이상을 감원한다는 방침을 알렸다. 이번 감원 대상에는 고위급 임원 2명도 포함됐다. 지난 19일에는 테슬라가 2024년형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 3878대를 리콜하기로 결정했다. 리콜 대상은 지난해 11월 13일부터 이달 4일 사이에 제작된 차량들이다.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는 “가속 페달 패드가 제자리에서 벗어나 내부 트림에 끼인 상태가 될 수 있으며, 이는 운전자가 의도하지 않은 가속을 유발해 충돌 사고 위험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전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만나려던 일정마저 연기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에서 매우 중대한 의무가 있어 인도 방문이 연기돼야 한다"며 “올해 나중에라도 인도를 방문하기를 매우 고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당초 21일부터 22일까지 계획됐던 머스크의 이번 인도 방문은 테슬라가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머스크 CEO는 모디 총리와 만나 거액의 투자 계획을 발표해 테슬라의 인도 시장 진출을 선언할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는 “머스크의 인도 방문 계획은 그와 모디 모두에게 시기적으로 중요했다"고 꼬집었다. 이런 와중에 테슬라 주가는 폭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12일부터 6거래일 연속 하락한 테슬라 주가는 19일 147.05달러에 거래를 마감,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종가 기준, 테슬라 주가가 150달러를 밑돌은 적은 2023년 1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올해 들어 주가 하락 폭은 40.81%에 달한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천정부지 치솟는 공사비…주택공급 ‘동맥경화’ 일으키나

중동 정세 불안 등 각종 이유로 공사비가 3.3㎡당 1000만원 시대를 열면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주택조합·건설업체 모두 착공을 미룰 정도로 비싸져 자칫 주택 공급의 '동맥경화'를 유발할 수 있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2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이란간 보복전 등 중동 정세가 불안해지면서 안그래도 비싼 원자잿값이 더 상승할 전망이다. 여기에 내년부터 착공하는 아파트에 에너지 효율화를 위한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과 '층간소음 규제'가 의무화돼 공사비 상승에 기름을 부을 전망이다. 이미 공사비는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서울 재개발, 재건축 현장에서는 3.3㎡(평)당 공사비 1000만원 시대가 도래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말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사업을 3.3㎡당 공사비 1070만원으로 수주했다.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2차는 2017년 현대엔지니어링과 3.3㎡당 약 500만원으로 공사비를 협의했으나 최근 1300만원으로 공사비를 인상하기로 했다. 조합에서 시공자 선정 단계부터 3.3㎡당 공사비 1000만원을 제시하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지난 2월 시공자 선정 입찰을 공고한 남영동업무지구 2구역 재개발 조합은 3.3㎡당 공사비로 1070만원을 제시했다. 마포구 마포1-10구역 재개발조합은 최근 공사비를 1050만원까지 높여 재입찰에 나섰다. 작년 10월(3.3㎡당 930만원)보다 10%가량 높인 가격이다. 이같은 공사비 상승은 통계치로도 잘 나타난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KICT) 공사비원가관리센터에 따르면 지난 2월 건설공사비지수는 154.81로 잠정 집계됐다. 2022년 2월 142.38 대비 8.7%, 2021년 2월의 124.84과 비교하면 24%나 올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부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겪으면서 시멘트, 철강 등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앞으로도 중동 리스크가 확산하면서 공사비가 더 오를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전면전으로까지 격화하지 않았지만 최근 이란과 이스라엘이 공격과 반격을 주고받으며 긴장을 높여가는 모양새다. 국내에서는 석유·가스 등 에너지 수급이 어려워지고 원자재 공급에 차질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우려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등 주요 산유국의 해상 진출로 전 세계 천연가스(LNG) 3분의1, 석유의 6분의 1이 호르무즈 해협을 거친다. 2022년 기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석유 물동량은 일 평균 2080만배럴이다. 이는 글로벌 해상 석유 수송량의 21% 규모다. 서진형 광운대학교 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중동 분쟁이 격화하면 에너지 수급의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며 “결국 원자재 가격 상승을 초래해 공사비 급등을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도 공사비 상승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부터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에도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이 의무화된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을 위해 추가적으로 드는 공사비는 84㎡ 기준 한 가구당 130만원이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은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건물을 지을 때 단열·환기 등의 성능을 높이고, 재생에너지 등을 활용한 정도를 다섯 단계로 평가받는 것이다. 강화된 층간소음 규제도 내년부터 적용된다. 모든 공공주택에 층간소음 기준 1등급 수준, '49㏈(데시벨) 이하'가 적용돼된다. 이를 충족하지 못하면 사용 승인이 불가능하다. 층간소음 개선을 위해 바닥을 두껍게 시공해야 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비용이 불가피하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과 층간소음 규제 등은 취지는 좋지만 공사비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부동산 업계에선 공사비 상승이 계속되면 재건축·재개발 등 정비사업 시장이 위축되며 주택공급의 빨간불이 켜질 수 있다고 우려한다. 현재 공사비 문제로 갈등을 빚는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이 늘고 시공 포기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250만 가구 이상 공급을 약속한 정부가 규제 완화를 추진하며 정비사업 지원에 나서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각종 규제 완화 대책을 쏟아 내고 있지만 가장 큰 현안인 공사비 급등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며 “주택공급 부족은 향후 아파트값 급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IPA, 1분기 투자집행 목표 72억 초과 달성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인천항만공사(IPA)는 21일 올해 1분기 투자집행 사업 예산에 대해 목표액인 345억원 대비 72억원 초과 달성한 417억원을 집행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11억원 대비 106억원 늘어난 규모이다. IPA에 따르면 IPA는 이경규 사장을 중심으로 투자사업 집행대상 사업을 중점 관리하고 있으며 지난 18일 개최한 '제2차 투자집행 점검 회의'에서 1분기 투자집행 실적을 점검하고 집행 현안 사항을 공유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 신속 집행목표 645억원과 최종 목표 1151억원을 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사업별 공정률을 수시점검하고 예산 집행이 부진할 경우 다른 사업의 예산을 추가 집행하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경규 IPA 사장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모든 임직원이 유기적으로 협력한 결과 투자집행 사업 목표를 초과 달성할 수 있었다"며 “예산 신속 집행 노력이 국민경제 회복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IPA는 올해 2월 '2024년 제1차 투자집행 점검 회의'를 개최하고 인천신항 1-2단계 '컨'부두 개발사업을 포함한 총 5개 투자사업에 대해 지난해 대비 140억 원 증가한 1151억원의 예산 집행을 결정한 바 있다. sih31@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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