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부진 여파에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식 평가액이 올 들어 1조원 넘게 증발했다. 국민연금공단 전경.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한 주식 평가액이 올 들어 1조원 넘게 증발했다. 최근 증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데다 연초 이후 이차전지 종목 주가가 크게 하락한 영향이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5% 이상 지분을 보유해 공시 대상인 상장사는 지난 17일 기준 276개사로 보유 주식 평가액은 총 138조623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2월29일 기준) 282개사, 140조2793억원에 비해 종목 수는 6개, 평가액은 1조6555억원(1.2%) 감소했다.
국민연금 보유 주식의 평가액이 감소한 데는 코스피 이차전지 대형주들의 부진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 특히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평가액도 덩달아 감소했다.
이차전지 종목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평가액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 주가는 연초 대비 14.7% 감소하면서 국민연금의 평가액도 8525억원 하락했다. POSCO홀딩스(-7290억원), LG화학(-6416억원), 포스코퓨처엠(-4744억원), 삼성SDI(-4663억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이들 종목에 대한 국민연금 지분율은 동일한 점을 고려하면 주가 하락이 주식 평가액을 크게 끌어내렸다는 분석이다. POSCO홀딩스 주가는 연초 대비 25.7% 하락했으며 LG화학(-24.7%), 포스코퓨처엠(-30.6%), 삼성SDI(-18.2%) 등도 내렸다.
이차전지 종목 외에 국민연금의 주식 평가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종목은 네이버로 9956억원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 기간 국민연금의 네이버 지분율은 1.11%포인트(p) 감소했다.
반면 올 1분기 국민연금 보유 종목 중 SK하이닉스는 평가액이 가장 많이 증가했다. 지난해 말 대비 평가액이 2조1399억원 늘었다. 삼성바이오로직스(6578억원), HMM(5065억원), 현대차(4989억원), 한미반도체(4713억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4444억원), HD현대일렉트릭(3886억원), 기아(3778억원) 등도 평가액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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