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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제 둔화에 ‘코인 쇼크’ 공포... 비트코인 6만달러 무너지나

비트코인 시세가 최근 한 달간 15%대 이상 하락하는 등 내리막이 심화되고 있다. 랠리를 탔던 연초와 달리 미국 등 주요국 거시 경제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가상화폐 등 위험자산 투자심리가 저하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시세는 최근 한 달 동안 15.7% 하락한 6만달러대에 거래 중이다. 불과 한달 전만해도 7만달러대에 거래된 것에 비해 급격한 하락폭이 지속되고 있으며, 6만달러선 붕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기준으로도 간밤 9000만원선이 무너져 85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올해 한 때 10% 가까이 글로벌 및 국내 시세 차이인 '김치 프리미엄'도 현재는 2.8% 수준으로 크게 축소돼 저하된 투심을 반영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에서도 순유출이 지속 중이다. 미국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ETF(GBTC)에서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각) 하루에만 1억3435만달러어치, 7일 동안에만 4억455만달러어치가 순유출됐다. GBTC를 포함한 9개 ETF 상품 전체로 따져봐도 유출 우위였다. '대장주' 비트코인이 맥을 못추자 알트코인도 힘을 쓰지 못했다.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 역시 최근 한 달간 14% 하락해 3000달러를 밑돌고 있다. 홍콩에서 비트코인 및 이더리움 현물 ETF 상장이 승인되며 전날부터 거래를 시작했고, 한때 미국에서도 이더리움 ETF 승인 기대감이 높아졌음에도 시세 하락을 막지 못한 모습이다. 시가총액 3위 규모였던 솔라나는 무려 38%대 하락세로 5위까지 밀려났다. '밈 코인'으로 인기가 높았던 도지코인·시바이누도 비슷한 수준의 낙폭을 보였다. 4월 들어 시장에서 호재로 인식되는 비트코인 반감기가 도래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대와는 정반대인 모습이다. 이는 미국 1분기 주요 경제지표들이 대부분 예상치를 하회하는 부정적인 결괏값이 나와 금리 인하 시점이 한 차례 더 미뤄진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예상보다 고금리 상황이 장기화될 것으로 보이며 가상자산을 포함한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찬물이 끼얹어진 것이다. 지난달 26일 발표된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 분기 대비 1.6% 상승한 것으로 나왔다. 이는 시장 예상치 2.4%를 하회하며, 작년 4분기 성장률 3.4%에 미치지 못해 그만큼 경제 성장률이 더디다는 방증이다. 이에 반해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미국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3.4% 상승치로 나타나 작년 4분기(1.8%)보다 높아졌다. 경제 성장은 안 되는데 물가만 오르는 형국이라 일각에서는 '스태그플레이션'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 영향으로 당초 6월로 예상됐던 금리 인하 시기가 사실상 9월 이후로 미뤄졌고, 국내 증시도 하락장을 겪는 등 위험 투자자산이 파장을 겪었다. 이에 가상자산업계 관계자들의 눈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로 쏠려 있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입에 쏠린 상황이다. 당장 금리 인하를 기대할 수 없겠지만, 파월 의장이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느냐에 따라 다시 한 번 가상자산 시세가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시카고상업거래소(CME) 그룹 페드워치(FedWatch)에 따르면 현재 금리 선물시장 참여자들은 연준이 오는 9월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점치고 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오는 2일 새벽 FOMC 회의 결과가 발표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경계감도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는 듯하다"며 “장기적으로 상승 추세는 지속되리라 보지만, 금리를 포함한 거시경제적 상황 때문에 상승 흐름이 더뎌져 올 연초와 같은 랠리는 당분간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우창 기자 suc@ekn.kr

태영건설 기업개선계획 의결…경영정상화 속도 낸다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절차를 밟고 있는 태영건설에 대한 채권단 협의회의 기업개선계획이 가결되면서 경영 정상화를 위한 태영건설의 계열사 매각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장 정리에도 관심이 쏠린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태영건설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전날 오후 기업개선계획이 채권단 75% 이상의 찬성을 받아 가결 요건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개선계획 주요 내용으로는 △대주주(티와이홀딩스) 구주 100대 1 감자 △워크아웃 전 대여금 4000억원 출자전환 △워크아웃 후 대여금 3349억원 영구채 전환 △티와이홀딩스의 태영건설 연대채무 3년 유예 등이 있다. 태영건설은 기업개선계획안 가결 후 “기업개선계획안에 동의해준 채권단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특별약정(MOU) 체결을 성실히 준비하겠다"며 “원활한 공사 진행과 입주에 차질이 없도록 조속히 경영정상화를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 확충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이른 시일 내에 주식거래가 재개돼 일반 투자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경영 정상화를 위해 태영건설이 시급히 처리해야 할 과제는 부실 PF 사업장 정리다.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지난 18일 금융채권자 설명회에서 공개한 기업개선계획에서 실사 결과를 토대로 본 PF 40곳과 브릿지론 PF 20곳 가운데 10곳은 청산, 17곳은 시공사 교체 대상으로 지목했다. 전체 60곳 중 27곳에서의 '사업 철수'가 필요하다고 본 것이다. 본 PF 중 32곳(4곳은 준공), 브릿지론 PF 중 1곳은 사업이 그대로 진행된다. 문제는 청산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본 PF 사업장 중 채권단이 청산을 결정한 구미 꽃동산 개발사업(구미 그랑포레 데시앙)은 부동산 PF 자금을 댄 일부 대주가 사업 진행을 요구하며 청산 계획에 반발하고 있다. 청산 반대 목소리를 낸 대주는 채권 전액을 상각할 경우 손실부담이 커진다는 이유에서 추후 재분양 방식의 사업 재개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태영건설 최대 PF 사업장인 '원웨스트서울'(마곡CP4)은 공사 재추진 과정에서 대출 3700억 원에 대한 약정이 체결되지 않아 사업 진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태영건설은 자사를 포함한 시행사 4곳이 부담을 지분 비율에 따라 분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측 의견이 맞서면서 사업 지속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태영건설은 실사 결과 청산대상으로 분류된 사업장에 대해서도 시공사 교체 등의 방법을 통해 사업을 지속하는 데 무게를 싣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산은 대주단뿐 아니라 태영건설에도 손실이 큰 방안인 만큼, 가급적 사업을 지속할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은 의료·산업·생활폐기물 처리 분야 업계 1∼2위인 에코비트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매수 희망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서를 발송하고, 다음달 중 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3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에코비트의 매각대금이 들어오면 태영건설의 유동성 여력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광·레저 계열사 블루원이 보유한 경주 소재 골프장 루나엑스CC 매각도 추진할 전망이다. 앞서 지난달 24일 강동그룹에 블루원 소유의 또 다른 골프장 디아너스CC와 인근 콘도, 워터파크 등을 3000억원 중반대에 매각했다. 태영그룹은 당초 루나엑스CC를 함께 매각하고자 했으나 불발됐으며, 이에 별도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루나엑스CC 매각가는 1500억원 수준에서 거론되고 있다. 임원 감축과 급여 삭감 등을 골자로 한 자구 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 앞서 태영건설은 윤세영 창업 회장과 윤석민 회장 2인 면직을 포함해 임원을 22명 감원하는 내용의 비용 절감 방안을 내놓은 바 있다. 두 회장은 이미 이사직에서 물러난 상태다. 사장 이상 35%를 비롯해 부사장 30%, 전무 20%, 상무 15%, 상무보 10% 급여가 줄어들고 직원 급여는 2026년까지 동결하는 임금 삭감도 결정됐다. 현장 감소 등에 따른 유휴인력 93명에 대해서는 직무대기를 시행할 방침이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주가 기대감 없나” CB 조기상환 나선 코스닥 ‘쩐주’들

코스닥 시장에서 전환사채(CB)에 대한 '발행 후 만기전 사채 취득' 공시가 잇따르고 있다. 대부분은 채권자가 채무자인 기업을 대상으로 조기상환을 청구하는 '풋옵션'(PUT-OPTION) 행사가 이유다. 풋옵션은 투자자들이 종목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고, 기업들은 빌린 자금을 갚아야 하는 재무적 부담도 커지고 있다. 1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를 보면 연초 이후 지난달 30일까지 CB의 '만기전 사채 취득' 등록 건수는 130건으로 그 중 옵션 행사를 통해 사채 원리금을 100% 지급한 기업은은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와 천보정밀, 엔솔바이오사이언스, 아시아경제 4개사로 나타났다. 이 중 NEW와 아시아경제가 코스닥 시장에 상장돼 있다. 또한 행사 비율이 30%를 넘는 기업은 이를 포함해 34개사로 조사됐다. CB는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한 채권이다. 주가가 전환가액보다 상승하면 주식으로 전환한 뒤 매도해 차익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경우에도 채권을 회수하면 된다. 특히 투자자들이 이처럼 풋옵션 행사에 나선 이유는 CB 발행 기업들 주가가 크게 부진하거나 자금조달에 문제가 생겼을 경우다. 부산행 등을 제작한 NEW는 2021년 4월 발행한 3회차 CB에 대한 풋옵션이 지난 4월 8일 행사돼 CB 발행액 전액인 200억원을 상환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투자자가 주식으로 전환하지 않고 원리금만 되찾아 간 거다. 2021년 4월 주가는 당시 1만1000원선에서 현재 3200원으로 4분의1 수준까지 밀렸다. 코넥스 시장에 상장돼 있는 엔솔바이오사이언스도 지난 2021년 2월 발행한 1회차 CB 원리금 30억원을 지난 2월 16일에 100% 전액 상환했다. 코스닥 이전상장이 불발되면서 투자자들이 자금회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문제는 이달 중 풋옵션으로 상환이 예정돼 있는 CB는 32개로 그 중 10개가 행사비율이 30%가 넘는다.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소프트센은 2021년 11월에 발행한 80억원 규모의 10회차 CB의 50%인 40억원을 오는 5월 23일까지 상환해야 된다. 2021년 11월 23일 당시 종가는 2310원에서 4월 30일 종가는 644원 수준으로 밀리면서 주식전환을 포기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CB 100%를 상환하지 않은 기업들은 풋옵션 행사가 또 언제 이뤄질지 모르는 상황에 있어 재무 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상황이다. 코스닥 등 규모가 작은 상장사들은 대기업과 같이 회사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기 어려워 차선책으로 CB 발행을 통해 자금을 끌어온다. 즉 재무적 부담이 상당히 큰 상황이라는 거다. 실제 아시아경제는 지난 2022년 8월 12일에 발행한 4회차 CB 125억원 전액을 지난 2월 12일 상환한 뒤 92억원 규모의 5회차 CB발행을 알렸다. 다른 경우는 아이큐어 사례와 같이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끌어오는 수밖에 없다. 아이큐어는 CB 풋옵션이 행사되자 유상증자를 통해 340억원을 조달했으며 연이어 CB발행을 이어가며 위기를 넘긴 바 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사채 상환금 마련이 목적인 유상증자에 일반 주주들의 참여는 저조할 수밖에 없다"며 “풋옵션이 행사된 이유는 주가 부진으로 이는 사업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풋옵션 기업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은 오래 유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양성모 기자 paperkiller@ekn.kr

고환율의 역설···韓 수출기업 실적 ‘好好’

우리나라 경제 기초체력이 약해지며 고환율 국면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기업들은 단기적으로 이에 대한 수혜를 입고 있다. 원화 약세 효과에 힘입어 반도체·자동차 등 업체들이 1·2분기 호실적을 올리고 있다. 유가·물가 등 부담이 더 커지면 수요 위축이 우려되는데다 일본 엔화가치가 역대급으로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 당장 웃을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연결 기준 6조606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1.87% 증가한 수치다. 시장 예상치 역시 뛰어넘는 수준이다. 반도체 사업이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회복으로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덕분이다. 메모리 감산 효과로 D램과 낸드의 가격이 상승한 데다, 재고평가손실 충당금 환입이 반영되면서 이익이 뛴 것으로 분석된다. 작년 말~올해 초 1200원대 후반에서 움직이던 달러-원 환율이 1300원대 중반 이상으로 뛴 것도 실적 개선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전자 측은 환율 상승에 따른 추가 이익이 3000억원 가량인 것으로 추산했다. SK하이닉스 역시 1분기 기대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 회사의 1~3월 영업이익은 2조88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 시장에서는 SK하이닉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2조원을 살짝 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환율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뛰는 등 이익 개선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4.3% 뛴 12조4296억원이다. 반도체 업계는 2분기에도 훌륭한 성적을 올릴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의 경우 2분기를 넘어 하반기에도 생성형 인공지능(AI) 등 새로운 곳을 중심으로 수요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올렸던 현대자동차·기아 역시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대차·기아의 1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6조983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7조6409억원)에 이어 분기 기준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매출액 역시 66조871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68조4939억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였다. 현대차·기아는 올해 들어 작년에 비해 판매량이 감소했음에도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비중을 높이고 환율 수혜를 입어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라인업 확대, 신규 하이브리드 모델 보강 등을 통한 친환경차 판매 제고 △생산 및 판매 최적화를 통한 판매 극대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및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환율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우리나라 수출 대기업들은 대부분 환율 헷지를 하지 않는다. 대신 변동성이 너무 커지면 해외 사업장 자금 이동, 투자 관련 결정 등에 불확실성이 생길 수 있다. 원자재 부담이 커지고 소비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우리나라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일본 기업들이 '슈퍼 엔저'를 등에 업고 있다는 것도 부담 요인이다. 1달러당 엔화 가치는 최근 160엔선까지 터치하며 역대급으로 낮아진 상태다. 원화 가치가 낮아진 상황에서 이에 따른 긍정적 효과만 기대하기는 힘들다는 뜻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이건희 기증관 들어설 ‘송현동 부지’ 문화공원 용도 확정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기증 예술품 전시관이 건립될 예정인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 용도가 문화공원으로 확정됐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제5차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개최하고 북촌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에는 송현동 48-9번지 일대 부지 3만6903㎡의 미대사관직원숙소 특별계획구역을 폐지하고 문화공원, 주차장및문화시설로 결정하는 내용이 담겼다. 송현동 부지는 경복궁, 광화문광장과 청와대, 헌법재판소, 대사관 등 주요 행정기관이 입지한 중심지에위치하고 있다. 현재 송현동 부지는 동서로는 서촌-경복궁-창덕궁을 잇고, 남북으로는 북촌, 인사동을 잇는 주요 역사·문화관광축 상에 위치하고있다. 임창수 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송현동의 역사·문화적 가치 등을 고려해 이건희 기증관과 함께 시민 누구나 쉬고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한 인프라 확충과 함께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열린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구로디지털단지역 지구단위계획 결정변경안'도 수정 가결됐다. 대상지는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남측으로 G밸리 국가산업단지와 연접해 위치하고 있다. 구역 내 먹자골목이 있어 입출퇴근시간 G밸리 근로자 및 상업가로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이다.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안은 역세권 특성에 맞는 용도·밀도계획을 마련해 상업·문화기능을 활성화하는 내용의 관리계획 변경을 담고 있다. 시 관계자는 “가산·대림 광역중심의 생활권을 더욱 활기 있게 하고, 도시계획적관리를 도모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건설업 뒤흔드는 PF 위기…특단의 대책 나와야

4월 위기설을 넘긴 건설업계가 여전히 긴장감을 놓치 않고 있다. 부동산 시장 장기침체와 고금리 기조, 미분양 증가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이달 중 발표할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정상화 방안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부동산 PF 위기는 대내외적 환경 외에도 특유의 사업 구조로 인해 초래된 만큼 근본 원인을 찾아내 시정하는 한편 안정적 주택 공급과 일자리 창출 등을 위해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부동산 PF 위기는 이른바 '빚 내서 집 짓는 구조'에서 촉발했다. 자금력이 부족한 시행사들이 5~10%만 자기 자본을 활용하고 대부분의 비용을 금융권 대출과 수분양자의 자금으로 건설자금과 사업비를 충당한다. 특별한 물적 담보 없이 미래가치만 담보로 해 재원을 공급하는 만큼 고위험 투자로 분류된다. 분양이 성공적으로 이뤄지면 수 천 억원대 고수익을 낼 수 있지만 부동산 시장 경기변동부터 정부의 시장 규제나 금리 상황 등 리스크에 매우 취약하다. 이번 PF 위기도 2022년 이후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사업 재정 건전성 악화와 주택수요 감소로 인해 본격화됐다. 전쟁 등 원자재 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완공이 지연되는 사태가 발생해 위기를 부추겼다. 이같은 대외적 환경이 문제가 되기도 하지만 결국은 자기자본이 부족한 상황에서 PF사업을 하는 것이 근본적 문제라는 지적이다. 이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서도 시행사가 자기자본 없이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해 개발사업 추진한 것을 문제로 삼기도 했다. 시공사들도 공사를 따내기 위해 PF조달 과정에서 보증을 서면서 덩달아 위기에 휩쓸리고 있다. 수분양자가 토지 밎 담보권에 대해 대주단만큼의 우선 순위를 차지하게 되다 보니, 대주단은 본PF 담보권을 확보하기가 어려워 시공사에게 신용보강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금융연구원도 이를 지적하고 있다. 금융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시행사는 평균적으로 토지매입금 70~90% 이상을 금융기관 브릿지론을 통해 조달한다. 이후 시행사는 본PF에 들어서면 그 대출로 브릿지론을 상환하게 된다. 쉽게 대출을 대출로 막는 '돌려막기' 구조다. 이후 선분양을 통해 수분양자의 계약금과 중도금대출로 건설자금과 사업비를 마련한 뒤 분양으로 수익을 보게 된다. 주요 국가들은 다르다. 시행사의 자기자본 부담율이 높아 안정적인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미국의 경우 총 사업비 20~30% 수준을 초기 자본금으로 한다. 이어 토지매입금액의 40~50% 정도는 토지를 담보로 차입하고,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추가로 확보해 브릿지론을 상환한 뒤 본PF로 넘어가게 되는 것이 한국과 크게 다르다. 이보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부동산 PF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부동산PF의 첫 단추인 초기자본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러기 위해 시행사 자본 요건이 강화돼야 하고, 다양한 재무적 투자자를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위원은 이어 “장기적으로 선분양 비율과 중도금을 줄이고 수분양자의 자금으로 개발이 이뤄지는 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PF위기설은 이달에도 지속 이어질 전망이다.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는 올해 1분기 전국에서 총 9곳이 부도가 났다. 이어 지난달에도 1곳이 부도 처리된 것으로 알려지며 건설사 위기설이 지속 업계를 맴돌고 있다. 게다가 미분양 주택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3월 기준 미분양주택은 총 6만4964가구로 미분양이 전월 대비 90가구 또 증가했다. 특히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더 심각하다. 지난달 1만2194가구로 한 달 새 2.8%(327가구) 늘었는데, 이는 지난해 8월부터 8개월 연속 증가세다. PF 대출 경색으로 주택 공급 지표마저 부진하다. 전국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난달 2만5836가구로 지난해 3월에 비해 27.2%나 줄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위기설이 쉽게 종식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미국발 금리 인하 기대도 낮아지고 있다. 이란-이스라엘 분쟁 등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는 더 고조되고 있다. 업계에선 이달 정부의 PF 위기 대책 발표 후 전국적으로 수백여 사업장이 정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채권 회수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사업장들은 대거 경·공매 시장으로 나올 것으로 보인다. 김정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권이 대부분의 PF 부실사업장의 대출 연장을 하지 않고 정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구제할 수 있는 시기가 이미 너무 지나 큰 홍역을 치룰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고 진단했다. 업계에선 좀 더 확실한 특단의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현재 정부가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기로 한 기업구조조정 리츠(CR리츠)에 대한 취득세 중과 면제, 종부세 합산배제 등의 혜택 등을 내놨지만 실효성이 부족하다는 입장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미분양을 해소하기 위해 취득세 면제, 재산세 최저 세율 적용, LH 매입확약 등이 추가로 보완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준현 기자 kjh123@ekn.kr

아이브 레이·리즈, ‘리무진서비스’서 특급 라이브.. ‘귀호강’ 타임 선사

아이브(IVE) 멤버 레이와 리즈가 특급 라이브로 귀호강을 선사했다. 아이브 레이와 리즈는 지난달 30일 유튜브 채널 KBS Kpop의 '리무진서비스'에 출연했다. 두 사람은 건반 연주에 맞춰 지난달 29일 발매한 신곡 '해야 (HEYA)' 라이브로 '리무진서비스'의 포문을 열었다. 아이브 완전체의 '해야'와는 또 다른 감성과 분위기의 라이브에 이무진은 “들어본 적 없는 신곡임에도 확실히 그 조화가 완벽한 것 같다"고 극찬했다. 레이와 리즈는 두 번째 EP 앨범 '아이브 스위치(IVE SWITCH)'에 대해 소개했다. 이무진은 아이브의 신곡에 대해 “어떤 곡이든 자신감, 자기애가 강한 느낌인데 현실은 어떠냐"고 물었고, 리즈는 “데뷔 초보다 자신감보다는 자기애가 많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리즈와 레이는 각각 “저는 좀 예쁘다", “저는 너무 귀엽다"고 자기애 강한 면모를 보여 흐뭇한 웃음을 자아냈다. 리즈는 “제가 이 곡을 불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팬들이 많아 선곡했다"고 밝히며 아이유의 '러브 윈스 올(Love wins all)'을 라이브로 선보였다. 리즈의 호소력 짙은 소리가 스튜디오를 울리며 진한 여운을 남겼고, 이무진은 “어떤 능력치 향상이 있었던 것 같다. 첫 출연에 비해 세세한 디테일이 들려온다. 그때 구사하셨다면 제가 못 들은 게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에 레이는 “리즈의 노래를 들을 때마다 집중하게 되고, 리즈가 느끼는 감정들을 저도 느끼게 된다. 오늘도 사소한 딕션들에서 감정이 느껴져 울컥했다"고 덧붙였다. 레이는 크러쉬의 '어 맨 라이크 미(A Man Like Me)'를 선곡, “이 노래를 듣자마자 언젠가 커버할 기회가 있으면 해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이렇게 기회가 생겼다"고 말했다. 레이의 라이브에 이무진은 “첫 출연과 비교해 보면 그때에 비해 피치가 좋아졌고, 소리를 사용하는 스펙트럼이 넓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리즈는 “레이가 아무래도 크러쉬 선배님의 노래를 많이 들어서 이해도가 높다. 잘 어울렸던 곡이고, 듣기 좋았다"고 칭찬했다. 레이와 리즈는 첫 출연 영상에 달린 댓글도 함께 읽었다. 리즈에게는 '목소리 다루는 실력이 예술이다', '음색이 예쁘다는 말로는 부족할 정도' 등 음색에 대한 호평이 많았고, 레이에게는 '솜사탕 같은 목소리', '음색에서 힙합이 느껴진다' 등의 반응이 많았다. 레이는 비비의 커버를 요청하는 팬들의 반응에 '밤양갱' 라이브를 선보였다. 또 제이미의 '스테이 뷰티풀(Stay Beautiful)' 듀엣 무대에 이어 이무진과 '청혼하지 않을 이유를 못 찾았어', 투어스의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를 함께 부르며 특급 귀호강 서비스를 선사했다. '커플즈' 케미로 달콤한 라이브를 선사한 레이는 “유닛 활동하는 선배님들을 보며 내가 하게 된다면 리즈와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고, 리즈 역시 “콘서트 때 유닛 무대 할 기회가 있다면 같이 해보고 싶다고 말을 자주 했었다"고 이야기하며 훈훈한 분위기 속에 '리무진서비스'를 마무리했다. 한편 아이브는 지난달 29일 발매한 두 번째 EP 앨범 '아이브 스위치'로 본격적인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

육아휴직 급여·남편 출산휴가 확대…국민연금 ‘일부’ 조기수령 검토

정부가 여성의 경체활동 참여를 높이기 위해 육아휴직 급여와 남편의 출산휴가를 확대하는 정책을 발표했다. 아울러 연금소득 기반도 확충하기로 했다. 국민연금 급여의 '일부'를 조기 수령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검토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회 이동성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먼저 정부는 여성의 경제활동을 독려하기 위한 방안으로 '육아휴직 급여'를 단계적으로 인상한다. 현재 육아휴직 급여는 통상 인금의 80%, 월 상한 150만원 수준이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 확대한다. 대상 연령은 현재 8세에서 12세로, 기간은 부모 1인당 최대 24개월에서 최대 36개월로 늘린다. 배우자의 돌봄을 지원하기 위해 남편이 출산 휴가를 더 받을 수 있다. 현행 10근무일이지만 20근무일로 늘어난다. 아내가 임신했을 때 남편의 출산휴가·육아휴직 사용도 일부 가능해진다. 이런 제도를 추진하려면 남녀고용평등법을 개정해야 한다.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지원도 강화한다. 우선 통합고용세액공제 우대 지원 대상인 경력단절여성의 재취업 업종제한을 폐지하고, 남성도 포함하기로 했다. 현재는 해당 기업 또는 해당 기업과 같은 중분류 기업에 지원할 시에만 지원된다. 여기에 국민연금 급여의 '일부'도 조기에 수령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을 검토한다. 현재는 '급여 전액'에 대해서만 최대 5년, 1년당 6%씩 감액 기준으로 앞당겨 받을 수 있다. 부동산 연금화 촉진세제도 처음 도입한다. 부부합산 1주택 이하 기초연금 수급자가 주택·토지·건물 등 장기보유 부동산을 매각해 연금 계좌에 납입할 때 세제 지원을 받을 수 있다. 고령층 가계 자산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부동산의 유동화를 촉진해 자산 활용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노후소득을 확보하기 위한 방안이다. 취준생·니트족(고용, 훈련 등을 거부한 채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청년 무직자)을 위한 '청년고용 올케어 플랫폼'도 구축한다.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와 고용복지플러스센터를 중심으로 일자리 매칭, 직업훈련 등 정보를 적극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현재는 교육부의 학생 정보와 고용노동부의 고용보험 데이터베이스(DB)가 연계되지 않고 있다. 정부는 이를 개선해 약 141만명에 달하는 국가장학금 신청자에게 장학금 신청 시 고용서비스 제공을 사전 동의하면 취업 정보나 컨설팅 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추진할 방침이다. 아울러 민간기업이 직접 직업훈련 프로그램을 취준생 등에 공급하도록 하는 '개방형 기업 트레이닝'도 추진한다. 디지털 분야 중심의 'K-디지털트레이닝'은 첨단산업·융합 분야까지 포함하는 'K-디지털트레이닝 플러스'로 확대·개편한다. 또 저소득층 우수 학생을 지원하는 '꿈 사다리 장학금'을 초등학생까지 받을 수 있게 개편한다. 현재는중1∼고3까지 지원 대상이다.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을 확대해 지원 하고 4년간 지원 후 성과평가를 거쳐 지속 지원을 검토하는 방식이다. 저소득층 우수학생을 조기에 발굴해 지원하려는 목적이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이슈분석] 산업부 “신규LNG는 발전공기업 노후석탄 대체만”...속타는 민간발전업계

산업통상자원부가 2050탄소중립과 2030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을 위해 화석연료 기반 발전기들의 축소·퇴출 기조에 고삐를 죄면서 액화천연가스(LNG)발전 위주로 사업을 운영하는 민간발전업계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산업부는 최근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전력 공급을 위한 LNG발전소에 대해 발전공기업의 석탄발전대체 물량 외에 민간발전사들의 열병합발전소 등 신규 진입을 막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했다. 이에 따라 민간발전사들은 더 이상 신규발전사업을 할 수 없게 됐다며 우려하고 있다. 발단은 SK E&S가 반도체클러스터에 입주할 SK하이닉스에 전력 공급을 위해 집단에너지사업(LNG열병합발전소)으로 1.2GW의 신규발전설비를 신청하면서다. 산업부는 이 부분은 LNG발전 순증가분이라 하반기 개설될 용량입찰시장 대상물량으로 판단, 사실상 불허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전력당국 고위관계자는 최근 “SK E&S가 추진하는 LNG발전소는 생산한 전기를 SK하이닉스에 공급하는 게 아니라 한국전력에 판매하려는 것"이라며 “SK하이닉스가 2038년까지 필요로 하는 2.8기가와트(GW)는 한전으로부터 공급받기로 해 전기공급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LNG열병합발전소에서 나오는 열을 SK하이닉스에 제공하고 동시에 생산된 전기를 판매겠다는 SK E&S 구상에 대해서도 산업부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관계자는 “열 공급을 위해 1.2GW라는 상당히 큰 규모의 LNG발전소를 새로 설치할 필요가 있는지 경제·환경적 측면에서 고민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열은 자가 보일러나 자가 열병합 등을 통해 공급 가능하다"고 말했다. 현재 반도체 클러스터에 전력을 공급할 3GW 규모의 신규 LNG발전설비 계획은 발전공기업들의 500MW(메가와트)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6기 폐쇄(남동발전, 동서발전, 서부발전 각각 2기) 대체물량으로 확정됐다. 민간발전업계 관계자는 “탄소중립과 NDC 때문에 화석연료인 LNG발전은 상대적으로 탄소배출이 더 많은 석탄화력발전 대체 물량 외에 신규 물량이 늘어나기 어려운 건 맞다"며 “이 부분은 산업부의 입장이 이해가 가지만 아직 수소혼소발전 등의 경제성이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신규사업이 사실상 막히게 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같은 구도라면 앞으로 신규 LNG발전사업은 공기업만 할 수 있게 되는 셈"이라며 “공기업과 컨소시엄 형태가 아니면 사업 진출이 어려운데 공기업이 인력감축을 감내하면서 민간과 함께 사업을 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산업부는 반도체 클러스터는 물론 기존 산업단지의 집단에너지발전설비 등 신규 LNG발전 물량 진입 제한을 위한 제도 설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부는 올해 8월쯤 LNG발전 입찰을 위한 용량시장을 개설해 10차 전기본에 반영된 물량만큼의 LNG열병합발전을 신규 허가할 방침이다. 2030NDC와 2050년 탄소중립 등 목표 달성을 위해 온실가스를 배출하는 LNG 발전소 진입을 적정 설비 규모로 통제하기 위해서다. 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 반영된 집단에너지 신규 설치용량은 약 1.1GW인데 7개 사업자들은 약 4배인 4.4GW 물량의 신규허가신청을 제출한 상태라 업계의 분위기는 냉각된 상태다. SK E&S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 신청한 1.2GW 외에도 한화에너지 1.0GW, 포스코인터내셔널·GS E&R·한양·대전열병합 각 0.5GW, 한주 0.2GW 등이다. 전력거래소는 이달 중 가격/비가격요소로 이뤄진 입찰 세부 평가항목을 마련하기 위한 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다. 산업부는 연내에 낙찰자 선정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연내 수립을 목표로 하고 있는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도 신규 LNG에 대해서는 경매를 한다는 내용이 반영될 예정이다. 전력업계에 따르면 산업부는 그동안 집단에너지 등 LNG 사용 발전설비가 신청을 하면 설치가 가능해 과잉 설비를 유발하고 있다고 판단, 전체적인 무탄소 전원 대비 LNG에 대한 비중 조정이 필요하다고 인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업계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조치가 온실가스 감축에 실질적인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유승훈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는 “지금의 기조는 무탄소 전원 확대를 위해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발전원의 신규 물량을 억제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며 “다만 국가 전체적으로는 온실가스가 더 많이 배출되고 에너지 사용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산업단지 열병합 발전소는 산단 인근에서 입주기업에 열과 전기를 동시에 공급한다. 이 때문에 전기만을 생산하는 일반 발전소보다 에너지 효율이 약 20~30% 높다. 또 산단 인근에서 열·전기를 직접 공급하기 때문에 대규모 송전시설을 건설하지 않아도 돼 분산전원으로서의 효과도 크다"며 “만약 기업들이 열을 LNG 열병합발전에서 공급하지 못하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보일러를 설치하는 것 밖에 없다. 보일러는 열 효율이 떨어져 같은 양을 생산할 때 온실가스가 더 많이 배출된다. 이게 바람직한 방향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삼성전자·고려대, 친환경 가전 핵심 기술 연구 이어가

삼성전자가 고려대학교와 친환경 생활가전 솔루션 개발을 위한 산학 협력을 이어나간다. 삼성전자는 고려대학교와 서울 성북구의 고려대 창의관에서 '친환경 에너지 연구센터' 3차년도 산학협력 협약식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자리에는 위훈 삼성전자 DA사업부 부사장, 이호성 고려대 교수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말 고려대와 함께 친환경 에너지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고효율 에너지 기술과 신소재와 관련 과제를 발굴해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3차년도인 올해는 기계공학, 스마트모빌리티, 융합생명공학, 신소재공학 등 다양한 학과의 연구진이 참여해 총 9개 과제를 연구할 계획이다. 산학협력 연구 분야는 크게 △주요 가전의 핵심 부품 에너지 고효율화 △재생 플라스틱 등 재생 소재 사용 확대 기술 개발 △방오 소재∙고효율 단열 소재 개발로 나뉜다. 위훈 삼성전자 DA사업부 선행개발팀장 부사장은 “삼성전자와 고려대는 2021년 이래 에너지 고효율 기술과 재생 소재 등 차세대 가전의 핵심 기술 연구를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며 “다양한 가전에 접목 가능한 혁신 기술을 발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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