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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與 원내대표 나오나…경기 이천 송석준, 선봉으로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이 인물난 속에서 엿새 미뤄진 가운데 2일 송석준 의원이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경기 이천에서 3선 고지에 오른 송 의원은 이날 국회 회견에서 “분골쇄신의 노력으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강조다. 이어 당내에서 처음으로 출사표를 던진 데 대해 “동료 의원들의 출마를 촉구하고자 하는 면이 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후보 등록일 직전까지 출마 선언이 없어 3일에서 9일로 연기된 상황이다. 이에 당내 중진들을 향한 출마 요구가 잇따르자 분위기가 변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단독 추대설까지 돌았던 친윤(친윤석열) 핵심 이철규(3선·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 불출마 가능성이 거론된 것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 앞서 이 의원에는 후보난으로 인한 단독 추대 가능성이 점쳐졌다. 그러나 총선 참패에 책임이 있는 이 의원이 원내 지도부가 되는 모양새는 좋지 않다는 반발도 감지됐다. 이날도 윤상현 의원, 김종혁 조직부총장, 신동욱 당선인 등이 라디오에서 이 의원 대신 다른 후보들이 원내대표 경선에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런 찬반 논란에 이 의원은 “저는 이런 자리에 관심 없는 사람이다. 내가 명예와 자리를 탐해 살아온 사람처럼 왜곡시키는데, 그건 아니다"라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특히 수도권 3선 중진이자 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송 의원이 전면에 나설 경우 '영남당' 이미지를 일부 덜어낼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밖에 거론되는 이종배‧추경호‧성일종‧김도읍 등 3·4선 인물군은 대체로 충청이나 영남 지역이다. 이날 본회의 직후 3선 당선인이 된 재선 의원들은 별도 모임을 갖고 차기 원내대표 선출과 관련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자리에는 송석준, 추경호, 이철규 의원 등이 참석했다. 원내대표 선거관리위원장을 맡은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는 이 모임에서 “당이 어려운 때이니 4선 의원들도 선거에 많이 나오고 3선 의원들도 형편이 되는 사람들이 나와서 당에 활기를 일으키고 '붐업'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다선 의원들 출마를 많이 권유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미혼 40% ‘결혼생각 부정적’…10명 중 9명 ‘저출산대책 효과 없어’

미혼 성인 남녀 40%가량은 앞으로도 결혼할 생각이 없거나 결혼해 대해 생각해본 적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10명 중 9명이 지금까지의 정부 저출산 정책에 대해 효과가 없다고 응답했다.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는 올해 3월 29일∼4월 3일 전국 만 25∼49세 남녀 2011명을 대상으로 한 결혼·출산·양육 인식 조사 결과(95% 신뢰수준 ±2.2%포인트)를 2일 공개했다. 미혼인 응답자 가운데 결혼을 하고 싶다거나 결혼을 계획 중이라는 답변은 61.0%였다. 반대로 '나중에도 하고 싶지 않다'(22.8%)거나 '생각해 본 적 없다'(16.3%)는 응답률은 39.1%였다. 결혼 의향이 있는데도 미혼인 이유로는 남자는 결혼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하다(82.5%)는 이유를, 여자는 적당한 상대를 아직 못 만났다(75.5%)는 이유를 각각 가장 많이 꼽았다. 결혼 생각이 없는 이들은 성별 역할 부담감 때문에 결혼을 꺼렸다. 남자는 결혼식 비용이나 신혼집 마련 등 경제적 부담(88.9%)이, 여자는 결혼에 따른 가사·출산 등 역할 부담(92.6%)이 가장 컸다. 남녀 모두 주거·일자리 등 경제적 조건과 일·가정양립 지원 조건이 개선되면 결혼·출산 의향이 긍정적으로 바뀔 것이라고 응답했다. 응답자들은 결혼 자금으로 평균 주택자금 2억4000만원, 그 외 비용 7900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61.1%였다. 10명 중 4명은 자녀가 없어도 된다는 생각인 셈이다. 출산 부담이 큰 여성(51.9%)은 남성(69.7%)보다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낮았다. 특히 응답자 가운데 상대적으로 젊은 25∼29세 여성 중 자녀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34.4%에 불과했다. 응답자들은 이상적인 자녀 수로 1.8명을 꼽았으나 자녀가 없는 남녀의 32.6%(기혼 42.4%, 미혼 29.5%)만 출산 계획이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들이 출산 의향을 높일 수 있을 거로 꼽은 조건들로는 육아휴직·단축근무에도 충분한 급여(88.3%), 근무시간 단축 및 육아시간 확보(85.2%) 등이 있었다. 출산할 뜻이 있는 여성 응답자 중 88.8%는 출산 이후에도 경제활동을 계속하기를 원했다. 아이가 있는 부모들은 시설 돌봄이나 가정 돌봄 수요도 높게 나타났는데 초등돌봄 기관인 늘봄학교에 대해 부모 77.6%가 이용을 희망했고 특히 30.4%는 6학년까지 이용할 수 있기를 원했다. 응답자의 90%가량은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했고 지금까지 저출산 정책에 효과가 없었다고 판단한 응답자 비율도 90%에 달했다. 특히 그간 저출산 정책 캠페인에 대해서는 '오히려 반감이 든다'는 응답이 48%에 달했다. 응답자들은 저출산 해결에 가장 도움이 될 정책으로 '자유로운 육아휴직 제도 사용'(81.9%)을 꼽았다. 여성의 경우 '남녀 평등한 육아 참여문화 조성'을 원하는 비율(83.9%)도 높았다. 육아휴직을 쉽게 쓰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 이유로 '경력이나 승진, 배치 등에 대한 불이익 우려'(89.1%), '사내 눈치 등 조직 문화'(87.4%) 등을 많이 꼽았다. 자녀가 있는 취업자들은 근로소득(실수령액 기준)의 약 80.1%(평균 약 267만원)가 육아휴직을 결정할 수 있는 적정 급여액 수준이라고 답했다. 배우자 출산휴가는 대부분 현행 10일이 충분하지 않다고 응답했고 26∼30일이 적정하다는 응답률(37.5%)이 가장 높았다. 주형환 저출산위 부위원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주거·일자리 등 경제적 지원과 일·가정 양립이 결혼·출산 결정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조사 결과를 반영한 체감도 높은 저출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OECD, 올해 韓 성장률 2.2→2.6% 상향…물가 상승률은 2.7→2.6% 하향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2.2%에서 2.6%로 상향 전망했다.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2.7%에서 2.6%로 소폭 하향 조정하면서 내년에 목표 수준인 2%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2일 OECD가 이같은 내용의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OECD는 올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을 2.6%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 2월 제시한 전망치(2.2%)보다 0.4%포인트(p) 상향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2.3%), 정부(2.2%), 한국개발연구원(2.2%), 한국은행(2.1%) 등 다른 주요 기관보다 높다. 최근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예상을 웃도는 1.3%(전 분기 대비)로 나타나 정부와 한은도 기존 전망을 상향 조정하는 작업에 나선다. 주요국인 미국과 중국 등의 성장률 상향도 한국 전망 상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OECD는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치는 2.1%에서 2.6%로, 중국은 4.7%에서 4.9%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9%에서 3.1%로 상향 조정했다. OECD는 한국 경제가 견고한 반도체 수요 등에 따른 수출 호조에 힘입어 일시적 소강 국면(soft patch)에서 벗어나 성장세가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와 투자도 단기적으로는 고금리·고물가의 영향을 받겠지만 올해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2.1%에서 2.2%로 0.1%p 올려 잡았다.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7%에서 2.6%로 0.1%p 하향 조정했다. 식료품 가격 압력과 에너지 가격 상승에도 연말로 갈수록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면서 목표치(2.0%)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OECD가 예상한 내년 물가 상승률은 2.0%로 종전과 같다. OECD는 올해 연말까지 정책금리가 현 수준(3.5%)을 유지한 뒤 내년 중반에 2.5%까지 점진적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는 “한국의 성장률 전망치(2.6%)는 주요 20개국(G20) 중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이상인 국가 중 미국(2.6%)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라며 “OECD 회원국 38개국 중에서는 네 번째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내년 성장률 수준(2.2%)도 G20 중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이상인 국가 중 사우디아라비아(4.1%)에 이어 호주(2.2%)와 함께 가장 높은 수치"라며 “세계교역 개선세 등에 힘입은 수출의 견조한 흐름과 내수 회복의 뒷받침을 통해 한국 경제의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풀이했다. OECD는 빠른 고령화에 대응해 재정·노동·연금 등의 구조개혁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재정준칙의 도입, 외국인력 유입 확대, 노후 보장과 지속가능성을 고려한 연금 개혁 등을 제안했다. 아울러 중소기업 지원 간소화를 통한 대기업·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 축소,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 추진 등도 권고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尹·與 반성문 쓰기 시작한 날에...“채상병법, 총선·국민 거슬러”

4·10 총선 이후 정부·여당이 '반성론'과 '강경론'을 오가는 갈지(之)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연일 자세를 낮춘 메시지를 발신하고는 있지만, 정작 국민지지 여론이 높은 각종 법안 처리 등에 대해선 양보 없는 대치를 이어가면서다. 2일 야당이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 특검법' 처리를 강행하자 국민의힘은 “죽음을 이용한 정치"라고 맹비난했다. 정희용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비극적 사건마저도 정쟁에 이용하는 민주당의 비정함을 국민께서 지켜보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이 자행한 오늘의 의회 폭거는 대한민국 헌정사의 또 다른 오점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정 수석대변인은 “사법 기관이 수사 중인 사안을 가로채 별도의 특검을 통해 다루겠다는 것은 결국 민주당 입맛에 맞는, 정치적으로 편향된 인사를 특검으로 세워 사건을 정치적 도구화하겠다는 것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 역시 채상병 특검법을 여야 합의 없이 본회에 상정한 김진표 의장을 겨냥 “민주당과 짬짜미로 입법 폭주를 했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일부 여론조사에서 채상병 특검 찬성(67%)이 높게 나타난 데 대해선 “특검에 국민 67%가 찬성한다하더라도 수사 기관의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을 매번 특검으로 처리할 수 없지 않나"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입법 과정과 법안 내용을 볼 때 (대통령에) 거부권을 건의할 수밖에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역시 '엄중 대응'을 예고, 사실상 거부권 행사를 시사했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민주당을 향해 “채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해서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고 비판했다. 정 실장은 “공수처와 경찰이 이미 본격 수사 중인 사건인데도 야당 측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특검을 강행하려고 하는 것은 진상규명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간 최근 영수회담을 거론 “협치 첫 장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이 입법 폭주를 강행한 것은 여야가 힘을 합쳐 민생을 챙기라는 총선 민의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오늘 일방 처리된 특검법이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리는 사례로 남을 것이란 우려가 큰 만큼 대통령실은 향후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예고했다. 윤 대통령은 국회 통과 법안이 정부로 이송된 후 15일 이내까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다만 이 경우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반성없이 '힘의 정치'를 반복한다는 여론 질타에 직면할 수 있다. 앞서 윤 대통령은 이 대표와 가진 영수회담에서도 야당이 요구한 정책이나 법안 추진 가운데 단 1건도 수용하지 않았다. 국민의힘도 채상병 특검법에 반대 목소리를 높인 이날, 공교롭게도 총선 백서 태스크포스(TF) 첫 회의를 열어 참패 원인 분석 작업을 시작했다. 윤재옥 대표 권한대행은 회의에서 “말로만 하는 반성은 쉽다. 시간이 지나면 회초리의 아픔도 무뎌지고 약속도 잊어버리게 된다"며 “백서를 제대로 만들어 모든 구성원이 가슴에 깊이 새기고, 당이 흐트러지면 다시 꺼내 당의 방향을 바로잡을 수 있는 길잡이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대통령 거부권이 여당 의원들 손에 의해 무력화될 위험도 존재한다. 실제 김웅 국민의힘 의원은 자당 의원들이 특검법 처리에 반대해 퇴장한 가운데서도 자리에 남아 찬성표를 던졌다. 이런 찬성 목소리는 안철수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공개적으로 제기돼왔다. 윤 권한대행도 이를 의식한 듯 대통령 거부권 행사 시 재표결 방침에 대해 '당론'의 강제력을 강조했다. 그는 “의원총회를 거쳐 당의 입장을 정하도록 하겠다"며 “당 입장이 정해지면 우리 당 소속 의원들은 당 입장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효건 기자 hg3to8@ekn.kr

포스코홀딩스 전직 임원, 458만원 횡령 혐의 약식 기소

2일 포스코홀딩스는 458만원 상당의 횡령·배임 혐의가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이 당사 전직 임원을 법인 차량 일부 사적 이용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며 “'혐의 발생 금액'은 확정된 규모가 아니어서 추후 법원 판결에 의해 변동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검찰의 공소 제기일은 지난달 30일이고, 사측이 이를 확인한 것은 2일 이날이다. 포스코홀딩스 측은 “추후 진행 사항과 확정 사실 등이 있을 경우 관련 사항을 밝히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대통령실, 채상병특검법 거부권 예고…“민주당의 일방적인 입법 폭주”

대통령실은 2일 더불어민주당이 '채상병 특검법'을 국회에서 단독으로 강행 처리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오늘 국회 본회의에서 채상병특검법을 의사 일정까지 바꿔 가면서 일방 강행 처리한 것은 대단히 유감"이라며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영수회담에 이은 이태원특별법 합의 처리로 여야 협치에 대한 국민적 기대가 높은 시점이란 점에서 대통령실은 민주당의 일방적인 입법 폭주를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는 민주당이 패스트트랙까지 동원해 설치한 기구다. 당연히 수사 결과를 기다려보는 것이 상식이고 정도"이라며 “지금까지 13차례의 특검이 도입됐지만 여야 합의 없이 이루어진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말했다. 정 실장은 “채상병의 안타까운 죽음을 이용해서 정치적 목적으로 악용하려는 나쁜 정치"라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수처와 경찰이 이미 본격 수사 중인 사건인데도 야당 측이 일방적으로 주도하는 특검을 강행하려고 하는 것은 진상규명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협치 첫 장의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이 입법 폭주를 강행한 것은 여야가 힘을 합쳐 챙기라는 총선 민의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을 정면으로 거스르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정 실장은 “사고 원인과 과정 조사, 책임자 처벌은 당연하다"며 “현재 공수처와 경찰에서 철저한 수사를 진행 중이므로 수사당국의 결과를 지켜보고 특검을 도입하는 것이 당연하다"며 “공수처와 경찰이 우선 수사해야 하고 그 결과에 따라 특검 도입 등의 절차가 논의되고 이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 일방 처리된 특검법이 대한민국을 혼란에 빠뜨리는 사례로 남을 것이란 우려가 큰 만큼 대통령실은 향후 엄중하게 대응하겠다"고 거부권 행사를 예고했다. 윤수현·전지성 기자 ysh@ekn.kr

국민의힘이 전당대회 준비를 위한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를 정식 출범시키면서 차기 당 대표 경선 룰을 둘러싼 논쟁이 한층 가열될 전망이다. 황 비대위원장은 2일 당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3일 정식 취임할 예정이다. 오는 9일 선출될 차기 원내대표와 협의해 비대위원을 인선하고, 이르면 다음 주 중 비대위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황우여 비대위의 최대 현안은 차기 당 대표 선출 방식을 정하는 것으로, '당심'(당원투표)과 '민심'(일반국민 여론조사)의 반영 비율을 놓고 당내에서 이미 논쟁이 불거지고 있다. 현대 전대 룰은 '당원투표 100%'로 규정돼 있는데, 이를 50∼70%로 낮추면서 국민 여론조사 비율을 30∼50%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수도권에 출마했던 총선 후보들과 비윤석열(비윤)계로 분류되는 잠재적 당권주자들을 중심으로 분출하고 있다. 지난해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친윤계 주도 아래 '당원투표 70%, 국민 여론조사 30%'이던 전대 룰을 현재의 룰로 바꾸면서 김기현 전 대표가 선출됐는데, 총선에서 드러난 민심을 반영하려면 이를 되돌려야 한다는 주장이다. 앞서 안철수 의원은 “현재 (당원투표) 100% 룰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게 이번 선거에서 증명되지 않았나. (당원투표와 국민여론조사) 5 대 5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당원 100%를 하면서 당이 아주 망가졌다. 당이 얼마나 정신 차렸는지 변화의 표시로 어떻게 하는지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초선의 김재섭 당선인(서울 도봉갑)도 총선 직후부터 전대 룰을 '당심 50%, 민심 50%'로 바꾸자는 주장을 펴 왔다. 반면 지난 전당대회 때 '당원투표 100%'로 바꾸는 데 앞장섰던 친윤 그룹과 영남권 의원들 사이에서는 현행 비율을 유지하자는 의견이 나온다. '관리형 비대위'에서 전대 룰을 바꾸는 건 맞지 않고, 정식 지도부가 출범한 이후 변경 여부를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는 것이다. 4선이 된 김태호 의원(경남 양산을)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대표는 당심으로 뽑는 게 맞다"며 현행 '당원 투표 100%' 유지에 힘을 실었다. 황우여 비대위는 집단지도체제로 전환 여부, 당권·대권 분리 규정 손질 여부도 논의 테이블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계열 정당은 과거 전당대회 득표 1위가 당 대표, 2위 이하는 최고위원을 맡는 '집단지도체제'를 운영하다가 2016년부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해 왔다. 이를 두고 최고위원 경선이 '2부 리그'로 전락하고, 이 같은 지도체제가 수직적 당정 관계의 구조적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한 당헌·당규에 당 대표가 대권에 도전할 경우 '대선 1년 6개월 전'(내년 9월)에 사퇴해야 한다는 규정이 있는데, 이를 손질해야 전당대회에 보다 많은 후보가 출마해 활발한 경쟁을 펼칠 수 있을 거라는 지적도 있다. 배준영 사무총장은 “(당원 투표) 비율뿐만 아니라 수정 의견이 있는 것들과 관련해 실무자들로부터 보고받았고, 비대위에서 논의할 것"이라며 “비대위원장이 충분한 시간을 갖고 두루두루 의견을 들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 개최 시점은 당선인 총회 등에서 의견이 모였던 대로 6월 말∼7월 초 개최 가능성이 유력한 상태다. 당권 주자 후보군으로는 수도권의 나경원 당선인(서울 동작을·5선)과 윤상현(인천 동·미추홀을·5선)·안철수(경기 분당갑·4선) 의원, 친윤계의 권성동(강원 강릉·5선)·권영세(서울 용산·5선) 의원, 영남권의 김태호(경남 양산을·4선)·윤재옥(대구 달서을·4선) 의원 등이 거론된다. 서울의 배현진(송파을)·조정훈(마포갑) 의원과 30대 김재섭 당선인 등 초·재선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 대통령과 꾸준히 대립각을 세워온 유승민 전 의원, 총선 때 구원투수로 등판했던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 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맞붙었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출마 여부도 주목된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농식품차관 “5월에도 물가 안정 위해 긴급 가격안정대책 지속 추진”

한훈 농식품부 차관은 2일 “5월에도 물가 안정 추세가 지속될 수 있도록 긴급 가격안정 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농축산물 수급 안정을 위해 생육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한 차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농식품 비상수급안정 대책회의에서 “지난달 농식품부 소관 먹거리 물가상승률은 전월보다는 대체로 낮아진 모습을 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체 소비자물가는 작년 동월보다는 2.9% 올라 상승률이 1월 이후 3개월 만에 3% 아래로 떨어졌지만 농산물은 20.3%로 높은 상태다. 다만, 기상 여건이 나아지며 출하가 늘어 전월 대비로는 3.9% 하락했다. 이 중 채소 물가가 작년 동월 대비로는 12.8% 상승했으나 전월 대비로는 5.8% 하락했고 과실 물가지수는 작년 동월 대비로 38.2% 올랐으나 전월 대비로는 3.0% 하락했다. 축산물은 수입 소고기 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국내산 축산물의 공급이 안정되며 물가가 작년 동월 대비 0.3% 올랐고, 전월보다는 0.1% 하락했다. 농식품부는 5월에도 소비자부담을 직접적으로 완화하기 위한 긴급 가격안정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과일‧채소류에 대한 납품단가 지원은 품목별 가격과 수급 동향을 면밀히 점검하면서 탄력적으로 운영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5월에 소비 비중이 큰 참외‧수박 등 제철 과채류와 전통시장에 대한 지원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달 과채류 출하 비중을 품목별로 보면 참외가 28.4%로 가장 많고 수박 18.4%, 토마토 12.9% 등의 순이다. 전국 17개 시·도별 시장 2개씩 모두 34개 시장을 대상으로 오는 10∼12일 참외 납품단가를 지원한다. 시장별로 10㎏짜리 상자 100개에 대해 납품단가를 지원하며 지원액은 상자당 2만원이다. 또 저장 물량이 부족한 사과의 수요를 대체하기 위해 다음 달까지 바나나, 키위, 체리 등 11개 과일 5만t(톤)을 할인해 공급한다. 축산물의 가격 안정을 위해 한우‧한돈 할인행사를 매월 추진하고 계란과 닭고기에 대한 유통업체 납품단가 인하를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안정을 위해 업계와 소통을 강화헤 경영부담 완화를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물가 안정을 위한 협력체계를 보다 견고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핫트렌드] 저칼로리·비알코올…올여름 ‘맥주 다이어트’ 경쟁

맥주 성수기인 여름을 앞두고 주류업계가 새 제품 공통 키워드로 '라이트(Light) 맥주'를 앞세우고 있다. 가벼운 열량·알코올 도수를 선호하는 최근 음주 문화를 신제품 전략으로 저칼로리·비알코올(Non-alcohol) 제품 준비에 한창이다. 통상 라이트 맥주는 100㎖ 기준 열량이 30㎉ 이하인 제품을 의미한다. 알코올 도수도 일반 맥주보다 3도~5도로 낮은 편이다. 알코올 함량의 경우 1% 미만은 비알코올, 전혀 없으면 무알코올 맥주로 나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라이트 맥주 시장 지배력 확대에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은 오비맥주다. 이달 중 미국 저칼로리 프리미엄 맥주 '미켈롭 울트라'도 국내 시장에 정식 출시한다. 2002년 탄생한 미켈롭 울트라는 330㎖ 기준 89㎉, 알코올 도수 4.2도로 낮은 칼로리와 알코올 함량이 특징이다. 주요 판매채널로 골프장을 낙점해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건강관리 트렌드를 반영해 자체 브랜드 '카스' 라인업도 손질하고 있다. 3월에는 지난해 7월 한정 판매한 '카스 레몬 스퀴즈 0.0'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카스 레몬 스퀴즈 0.0은 알코올 도수가 1도 미만인 비알코올 제품으로, 첫 출시 직후 4주 만에 200만캔이 팔린 성과 등이 반영된 것이다. 올 2월 '카스 라이트' 패키지를 변경한 점도 궤를 같이한다. 2010년 출시된 카스 라이트는 100㎖ 기준 25㎉로 기존 카스 프레시 대비 열량이 33% 낮다. 알코올 도수는 4.0도다. 이 같은 특징을 강조하기 위해 병과 캔, 페트 전 제품에 소개 문구를 보다 직관적인 디자인으로 적용한 것이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도 자체 맥주 브랜드 '테라'의 저칼로리 버전 제품을 개발하며 맞불을 놓는다. 최근 하이트진로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테라 라이트'와 '테라 라이트 패트' 2종의 품목제조보고를 마쳤다. 병과 캔, 페트 등 다양한 형태로 출시될 예정으로 현재 출고 시기를 검토하는 단계다. 술을 가볍게 즐기는 '라이트 드링커(Light Drinker)'를 겨냥해 수입 맥주사들도 비알코올 제품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디아지오코리아는 스타우트 브랜드 '기네스'의 비알코올 버전 '기네스 0.0'을 선보였다. 아시아 국가에서 이 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한국이 최초다. 440㎖ 용량의 기네스 0.0은 알코올 도수 0.05도로, 열량은 75㎉다. 커피향과 초콜릿, 캐러멜 등 진한 풍미가 특징으로, 기존 기네스 드래프트 제품과 같이 맥주의 질소화 역할을 하는 구슬 '위젯'이 캔 속에 포함됐다고 회사는 소개했다. 이 밖에 비어케이가 수입 유통하는 글로벌 맥주 브랜드 '칭따오'도 비알코올 맥주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칭따오는 수입 맥주사 처음으로 비알코올 맥주를 선보인 브랜드다. 2020년 '논알콜릭 오리지널(330㎖)' 병·캔을 시작으로 2022년 500㎖ 캔, 지난해 '논알콜릭 레몬(330㎖)' 캔까지 제품군을 늘렸다. 주류업계 관계자는 “취하기 위해 마시는 술을 찾는 것은 옛말"이라며 “더운 여름일수록 무거운 바디감의 술을 꺼리는 소비 성향도 강해져 비교적 가벼운 저도·저칼로리 맥주가 각광을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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