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주 노선 운항 경험을 바탕으로 티웨이항공이 본격 유럽 노선 취항 준비에 나서며 '벌크 업'을 예고하고 있다. 과감한 사업 영역 확대로 기존 저비용 항공사(LCC)의 공식을 뒤흔들고 있다는 호평이 나오는 가운데 철저한 정비를 통해 스케줄 펑크가 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지난 4일 자사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유럽 노선 취항을 알렸다. 티웨이항공은 오는 16일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를 시작으로 6월 프랑스 파리·8월 이탈리아 로마·9월 스페인 바르셀로나·10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순차적으로 취항한다. 이와 관련, 제반 준비도 착실히 진행 중인 모습이 곳곳에서 포착된다. 티웨이항공의 한 조종사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와 프랑스 파리 지점 개설과 현지 직원 채용이 완료된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나머지 나라에 대해서도 순조롭게 이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또 대한항공과는 A330-200 여객기 5대에 대한 '웨트 리스(wet lease)' 형태의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고, 현재는 해당 기재들은 김해 테크 센터에서 기체 외부 도장·좌석 교체 작업과 정비 등을 받고 있다. 이 기종은 항속 거리가 1만3427km로, 9591km에 이르는 인천-바르셀로나 구간을 테크니컬 랜딩 없이 다닐 수 있다. 앞서 정홍근 티웨이항공 대표이사(사장)는 2027년까지 연 매출 3조원, 기단 50대 확보를 선언한 바 있다. 2013년 입사한 정 대표는 대한항공 출신으로, 일본 오사카·나고야 지점과 국내선 영업팀장·진에어 영업 총괄 등을 역임했다. 2015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선임된 그는 2020년 12월 중대형 여객기 A330-300를 도입하기로 결정했고, 회사는 2022년 2월 이후 들여온 3대를 보유해 그해 12월 인천-호주 시드니 노선에 취항해 1년 새 10만5000여명을 실어날랐다. 이처럼 '영업통'인 그는 단거리 운항에 국한돼있던 LCC 경영 공식을 뒤흔들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정 대표 체제의 티웨이항공이 유럽 지역 노선을 무리 없이 운영하기 위해서는 기재 추가 도입이 이른 시일 내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대한항공으로부터 빌려오는 A330-200은 총 5대로, 티웨이항공이 연내 취항할 4개 서부·남부 유럽 국가를 무리 없이 오가기에는 다소 기재 수가 부족해서다. 통상 1개 국제선에 무리 없이 다니려면 최소 3대가 필요하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787-9 5대를 보유한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운항 중 한 대가 여압 장치 고장으로 긴급 회항하는 준사고를 겪었다. 이 여파로 운항 스케줄이 줄줄이 꼬이는 등 정상 궤도를 벗어난 모습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장거리 국제선 운항에서는 단거리 대비 신경 쓸 것이 훨씬 많다"며 “자칫 정비 미비로 대한항공으로부터 전세(차터)기를 빌려오게 되면 훨씬 큰 돈이 깨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때문에 정비 분야에 충분한 투자를 해야 중대형기 운용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프랑스 항공 당국이 “한국 3개 항공사의 취항은 한불 항공 회담 협정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반발하는 것도 넘어야 할 산이다. 티웨이항공의 한 조종사는 “국토교통부와 대한항공이 슬기롭게 해결할 것으로 믿는다"며 낙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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