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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연 흑자 신호탄…인터넷은행, 지방은행 잡는다

인터넷전문은행이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지방은행을 위협하고 있다. 인터넷은행 후발주자인 토스뱅크까지 올해 연간 흑자 전환을 노리면서 1분기 100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지방은행들은 1분기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확대 등에 따라 충당금을 대거 쌓으면서 순이익이 부진했다. 영업 지역에 제약이 있는 지방은행과 달리 인터넷은행은 전국구 영업을 하며 몸집을 키우면서 지방은행 자리를 파고들고 있다. 22일 하나금융지주 공시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1분기 148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상반기까지 -384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다 3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3분기에는 86억원, 4분기에는 12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지난해 연간 175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올해는 연간 흑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1분기에 가장 많은 분기 순이익을 내며 연간 흑자 전환의 신호탄을 솼다. 올해 토스뱅크가 연간 흑자를 기록하면 2021년 10월 출범 후 약 3년 만이다. 토스뱅크는 1분기 실적을 오는 31일 공시할 예정이다. 올해 1분기 인터넷은행이 역대급 성적을 기록하면서 지방은행과 격돌하고 있다. 앞서 1분기 성적을 발표한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는 모두 성장세를 보이면서 역대 최대 분기 순이익 기록을 세웠다. 카카오뱅크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늘어난 1112억원이었다. 케이뱅크 순이익은 507억원으로 전년 동기(104억원)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인터넷은행은 대환대출 플랫폼 출시에 따라 전국 고객을 끌어들이면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올해 주택담보대출과 전세자금대출 대환대출 플랫폼이 정식으로 시작되자 인터넷은행은 낮은 금리의 경쟁력을 앞세우며 성과를 보고 있다. 카카오뱅크에서 주택담보대출 신규 취급액의 62%, 전월세보증금대출의 45%가 대환대출로 확인됐다. 케이뱅크의 경우 아파트담보대출의 신규 대출 중 67%가 대환대출로 나타났다. 반면 지방은행은 지역 경기에 큰 영향을 받고 있고 부동산 PF 부실 위험에 따른 충당금을 대거 쌓으며 1분기 실적에 타격을 받았다. 순이익은 부산은행이 전년 동기 대비 13.8% 감소한 1252억원, 대구은행은 6.5% 감소한 1195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BNK경남은행(19.1%↑), 광주은행(0.1%↑), 전북은행(5.5%↑), 제주은행(31.4%↑)은 모두 전년 대비 성장했는데, 순이익은 각각 1012억원, 733억원, 563억원, 43억원이었다. 결과적으로 카카오뱅크 순이익은 경남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제주은행을 앞서면서 부산은행, 대구은행과 맞먹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부산은행과는 140억원, 대구은행과는 83억원의 순이익 차이가 나는 것에 그친다. 케이뱅크 순이익도 크게 성장하며 전북은행 뒤를 바짝 뒤쫓고 있다. 전북은행 순이익과는 56억원 차이가 난다. 자산 규모를 봐도 카카오뱅크가 부산은행, 대구은행에 이어 세번째로 많다. 카카오뱅크 자산은 60조원, 케이뱅크는 21조원이다. 지방은행의 경우 부산은행 78조원, 대구은행 74조원, 경남은행 51조원, 광주은행 30조원, 전북은행 24조원, 제주은행 7조원 순이다. 토스뱅크는 약 26조원이다. 인터넷은행은 부동산 PF 등 굵직한 리스크 제약이 없어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지방은행의 경우 지역 경기가 회복되지 않고 있는 데다 부동산 시장 상황이 언제 좋아질 지 미지수라 올해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조아해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경우 대출성장이 아닌 수신으로 자금운용자산에 집중하는 것으로 전략이 변화했는데, 중장기적으로 비이자이익 개선의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도레이그룹, 5000억원 투자…탄소섬유 등 신사업 확대

도레이그룹이 국내에서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 도레이는 탄소섬유복합재료, 전자정보재료, 의료·의학, 수처리·환경, 수지케미칼 등의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소재를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이다. 도레이와 도레이첨단소재는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정부부처 및 지방자치단체와 고기능 탄소섬유·아라미드섬유·친환경 소재 등에 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날 체결식에는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이철우 경북지사, 김장호 구미시장, 구자근·김영식 의원, 오야 미츠오 도레이 대표취체역 사장, 이영관 도레이첨단소재 회장, 김영섭 사장 등이 참석했다. 도레이그룹은 내년까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5000억원을 투자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지난해 구미4공장에 연산 3300t급 탄소섬유 3호기 투자를 결정했다.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증설공사가 진행 중으로 향후 생산력은 8000t 규모로 늘어난다. 도레이첨단소재는 △항공우주 △고압 압력용기 △풍력발전 등 전후방 산업과의 협력으로 동반성장을 이뤄낸다는 구상이다. 국내외 탄소섬유 복합재료 산업의 발전도 모색한다. 탄소섬유는 철 보다 10배 이상 강하지만 무게는 25% 수준인 '슈퍼섬유'로 슈퍼카 등에 적용된다. 최근에는 재생에너지·전기차·수소경제·도심항공용 모빌리티(UAM) 등의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글로벌 수요는 2022년 15만t에서 2025년 24만t로 성장할 전망이다. 앞서 국제항공우주품질그룹(IAQG)이 제정한 항공우주산업 품질경영시스템 AS9120 인증도 획득했다. 항공우주용 복합재료 국내 공급·생산거점 역할을 수행하는 등 탄소섬유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도레이첨단소재는 2021년 탄소섬유 중간기재 프리프레그 사업에 진출하면서 서플라이 체인도 확장했다. 구미1공장에서 건식방사 공법의 아라미드섬유 생산설비 1호기도 증설한다. 아라미드는 중량이 강철의 5분의 1 수준으로 가볍지만 강도는 5배 이상 높고, 500도 이상의 고열도 견딜 수 있다. 이같은 특성 때문에 전기차 구동모터, 내열 보호복, 초고압 변압기 광케이블 등의 산업에서 활용 가능하다. 전기차 보급 확대도 아라미드 수요를 촉진하고 있다. 동급 내연 기관 대비 무거운 전기차 특성상 타이어 성능을 끌어올리는 보강재가 필요하다는 논리다. 글로벌 아라미드 시장 규모가 2026년 10만t에 달하는 등 연간 9% 성장이 예상되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효성첨단소재·코오롱인더스트리·태광산업 등 국내 기업들도 아라미드 생산력을 확대하고 있다. 도레이첨단소재는 이번 증설을 포함해 연산 5000t 규모를 확보하고 원가·품질 경쟁력을 높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반도체·배터리·디스플레이·차세대 모빌리티를 비롯한 첨단산업향 친환경 소재 사업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친환경 및 고기능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도레이는 국내에서 도레이첨단소재와 스템코를 비롯한 6개사를 운영 중이며, 1963년 진출 이래 5조원 넘게 투자한 일본 기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자는 한일 산업장관이 6년 만에 만나 경제협력 강화를 논의하는 등 관계가 개선된 것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웅진씽크빅, 디지털책·해외진출로 ‘에듀테크 위기’ 돌파

웅진씽크빅이 매출 부진과 학령인구 감소를 정면 돌파하기 위해 해외 진출에 주력하고 있다. 22일 웅진씽크빅에 따르면, 최근 해외 시장에 최적화한 에듀테크 제품을 다수 연구·개발하며 아시아권 진출에 집중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이 밀고 있는 해외 주력 상품은 책 속 등장인물과 그림 등을 증강현실 기술로 구현해 입체적 독서 경험을 제공하는 'AR피디아'다. AR피디아는 지난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인 CES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으로, 글로벌 기술력을 입증했다는 점을 내세워 계약 유치에 힘쏟고 있다. 이를 위해 디즈니와 협업해 해외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 캐릭터 지식재산권(IP)와 접목한 시리즈도 출시했다. 현재 베트남·대만과는 제품 유통 계약을 체결해 현지 공급을 위한 준비를 진행하고 있다. 일본·홍콩과도 시장 확대를 위해 협의 중이다. 이 가운데 대만기업 스튜디오A와 지난해 100억원대 중화권 공급 계약을 맺었다. 또한,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300만 기록을 보유한 AI기반 연산 앱(App) '매쓰피드'를 포함한 기존 해외수출 제품의 현지화 정책을 고도화해 새로운 시장을 발굴한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연내 출시를 앞둔 영어 메타버스 학습 서비스 등 개발 단계부터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둔 프로젝트도 다수 진행하고 있다. 웅진씽크빅은 올해 1월부터 세계최대 가전 박람회인 CES 2024를 시작으로 △인도 디닥 인디아(DIDAC India) △싱가포르 에듀테크 아시아(Edutech Asia) △베트남 베스 비엣남(BESS Vietnam) 등 다양한 글로벌 페어에 참여해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기존 독립적으로 운영됐던 개발·사업 조직을 통합, 신규 사업 부문을 추가해 글로벌 부문 역량을 극대화한다는 목표로 최근 DX(디지털전환)사업본부도 신설했다. 웅진씽크빅을 비롯한 에듀테크 기업이 해외시장에 주력하는 이유는 올해 초등학생 신규 입학생 수 40만명 선이 무너지는 등 학령인구 감소가 현실화된 데다 웅진씽크빅과 교원·대교 등 유명 교육기업도 모두 매출이 감소하는 등 지속된 업계 불황 탓에 타개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웅진씽크빅도 지난해 매출액이 8901억원으로 전년 대비 4.6%(9333억원)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9.7%(276억원) 줄었다. 더욱이 영업손실은 304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 웅진씽크빅은 1분기(1~3월)에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5% 줄어든 2162억원, 영업손실 29억원을 기록했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글로벌 전문인 DX 조직이 이제 막 신설돼 향후 고도화 방안 관련해서는 아직 더 말씀드릴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해외시장 진입 속도를 내기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산업부, 재생에너지 팀코리아 구성…해외진출 본격화

정부가 재생에너지 해외진출협의회를 구성해, 수출기업을 지원한다.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안덕근)는 22일 제31차 에너지위원회를 열어 원전·재생·수소 등 무탄소에너지로 전환을 촉진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해외진출 지원, 전력시장 제도 선진화, 탄소포집저장(CCS) 산업 육성 등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최근 4년간 국내 기업들은 총 143억달러 규모(20.4기가와트(GW), 41건)의 해외 재생에너지 사업을 수주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해 제28차 기후변화당사국총회(COP28)에서 123개국이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발전 용량 3배 확대 서약에 서명하는 등 전 세계가 탄소중립의 주요 수단으로 재생에너지를 주목함에 따라 앞으로 글로벌 재생에너지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산업부는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민관 합동 '재생에너지 해외진출협의회'를 구성한다. 프로젝트별로는 민간·공공 개발사 및 발전사, 제조기업, 수출금융기관 등이 참여하는 '팀 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해 역량을 집결한다. 또한, 재생에너지 해외진출에 특화된 '종합지원 정보플랫폼'을 구축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해외인프라개발공사(KIND) 등 다수 기관에 분산된 정보를 수요자 중심으로 모은다. 이어 원전·재생·수소 등 다양한 무탄소에너지의 공급 확대를 전력시장이 효과적으로 수용할 수 있도록 전력시장 제도를 개선한다. 실시간 수급 변동성을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는 전력시장을 추가로 개설하고, 가격입찰제로의 단계적 전환을 토대로 전력 시스템 전반의 유연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이문세 13년 만 귀환, 안영미 1년 만 복귀, 손태진 첫 DJ...MBC 라디오 개편

MBC 라디오가 6월3일 개편을 단행한다. 22일 MBC에 따르면 이문세는 오전 11시 '안녕하세요 이문세입니다' DJ를 맡는다. 2011년 '오늘 아침 이문세입니다' 이후 13년 만의 귀환이다. 기존에 방송되던 '신혜림의 골든디스크'는 밤 12시로 이동해 계속해서 청취자과 만난다. 이어 낮 12시에는 트로트 장르의 인기가 전 세대에 걸쳐 높아지는 트렌드를 반영해 '트로트 라디오'를 새롭게 편성했다. 진행자로는 성악가에서 크로스오버 가수, 트로트 가수로 변신을 꾀한 손태진이 나선다. 첫 DJ 도전이다. 제작진은 “따뜻하고 유쾌한 목소리의 손태진과 함께 젊은층부터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청취층에게 다가가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MBC FM4U의 간판 프로그램인 '2시의 데이트' DJ 자리에는 개그우먼 안영미가 앉는다. 출산을 위해 하차한 지 1년 만에 복귀해 단독 진행으로 프로그램으로 이끈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패션, ‘스타일 이미지 검색’ 더 빠르고, 편하게~

패션업계가 세분화된 고객 취향에 발맞춰 인공지능(AI)·빅데이터를 이용해 사진 등 이미지 중심의 패션 스타일 검색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패션 사진과 맞춤형 상품을 빠르고 편리하게 연계시킴으로써 고객들의 검색 시간을 단축시켜 구매 가능성을 높이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22일 유니클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글로벌 본사에서 자체 개발한 패션스타일 검색 앱 '스타일힌트'를 한국에도 선보였다. 이미 일본·미국·유럽 등 18개 국가에 도입된 스타일 힌트는 국내 고객에게 한국시장뿐 아니라 세계 각국 고객들이 올린 패션 스타일 사진을 검색해 참고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또한, 제품 태그 기능도 탑재해 구매 편의성도 높였다고 유니클로는 소개했다. 유니클로 온라인몰과 연동돼 사진 속 회원이 착용한 제품을 바로 구입할 수 있고, 해시태그 검색 기능을 이용해 유니클로 직원들의 스타일 팁과 추천 착장도 확인 가능하다. 패션 커머스들도 AI를 활용한 사진 검색 기능으로 최근 트렌드에 합류하고 있다. 스타일커머스 플랫폼 에이블리가 선보인 'AI 사진 검색' 기능이 대표 사례다. 이용자가 직접 관련 글자를 입력하는 것 없이 사진만 등록하면 AI가 이와 같은 상품이나 유사한 상품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운영 초기임에도 서비스 도입 성과가 눈에 띈다. 정식 운영을 시작한 이달 첫째 주(1일~7일) AI사진 검색 기능 이용자는 베타 서비스 기간(4월 1일~7일) 대비 135% 늘었다. 같은 기간 검색을 통해 찾은 상품을 클릭한 횟수도 270% 크게 증가했다는 회사의 설명이다. 카카오스타일의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도 지난해 9월부터 AI 이미지 검색 서비스 '직잭렌즈'를 제공하고 있다. 지그재그 온라인 스토어를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속성 추출 모델과 이미지 매칭(Matching) 기술을 적용한 점이 특징이다. 직잭렌즈는 이용자가 촬영한 사진을 바탕으로 AI가 카테고리·색상·무늬 등 사진 속 요소들을 분석해 유사한 제품을 추천해 준다. 이 같은 장점으로 운영 초기인 지난해 9월 초부터 현재까지 상품 클릭률도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고 회사는 전했다. 실제로 이달 1~20일 직잭렌즈를 통한 이미지 검색 결과로 나온 상품을 클릭한 이용자 비율이 지난해 9월 1~20일 대비 19%포인트 늘었다. 한 발 앞서 자체 온라인 전문몰 위주로 AI를 활용한 이미지 검색 기능을 고도화한 패션 대기업들도 눈에 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2018년부터 자체 온라인 몰 'SSF샵'을 통해 특정 상품과 비슷한 이미지의 상품을 검색해주는 '유사 이미지 검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정 의류 제품의 이미지를 검색하면 SSF샵 내 비슷한 제품을 검색해 보여주는 방식이다. 글자로 검색하기 어려운 경우 'SSF샵 이미지 검색'을 이용하면 직접 촬영한 상품 사진만으로 검색도 가능하다. 이밖에 LF도 빅데이터와 이미지, 상품 간 속성 관계를 바탕으로 고객별 취향에 가장 가까운 제품과 기획전을 추천해주고 있다.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기술을 통해 소비자별로 맞춤형 상품과 기획전을 선별하고, 이를 순위별로 추천하는 구조다. 특히, 홈 화면·상품 상세화면의 매출 중 약 33%가 추천 서비스를 통해 발생하고 있으며, 비중도 매년 높아지는 추세라는 회사의 설명이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환경에서 고객이 제품명 등 상세 정보를 모를 때 글자 검색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때가 많다"면서 “이미지 중심의 검색 서비스를 강화하면 고객 입장에서 구매 편의성 증가는 물론, 회사의 경우 거래액 증대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수출中企,  ‘탄소중립 EU 무역장벽’ 넘는다

“해외 원재료 공급사에게 탄소배출량 자료를 달라고 하면, 열 중 아홉은 '자료가 없다'거나 '모르니까 알아서 하라'고 한다. 알루미늄 소재를 가공해 수출을 늘리려고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탄소배출량 산정이 곤란할 수밖에 없고, 막상 산정을 한다하더라도 이 데이터를 유럽연합(EU) 업체가 타당성을 인정해 줄 지도 걱정이 된다."(김종현 동양에이케이 코리아 사장) “지난해 가을까지만 해도 탄소국경조정제도(CBAM)에 전혀 대응하지 않고 있다가 갑자기 독일의 한 고객사가 탄소배출량과 관련한 보고서를 달라고 해서 집중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다. 컨설팅을 받고 공부도 해봤지만 탄소배출량 측정방법이나 보고서 양식을 보니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도저히 엄두가 나지 않더라. 가뜩이나 원가 경쟁력이 떨어질까 고민하는 와중에 탄소 배출량 보고서 때문에 수출길이 막히진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박성우 삼신금속 전무이사) 22일 서울 소공동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중소벤처기업부 개최 'EU CBAM 대응 중소기업 지원방안 발표 간담회'에 참석한 EU지역 수출중소기업들은 우려와 성토를 한목소리로 쏟아냈다. CBAM은 탄소 집약적 제품(철강·알루미늄·비료·수소·시멘트·전력 등 6개 품목)을 EU로 수출할 때 생산과정에서 배출한 탄소량에 상응하는 인증서 구매를 의무화는 제도다. 지난해 10월 시범 시행을 시작해 약 2년 간의 전환기간을 거쳐 오는 2026년 본격 시행을 앞두고 있다. 중기부가 관세청 수출통관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CBAM 대상 EU 수출기업 1850개사 중 중소기업은 전체 73.5%에 해당하는 1358개사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수출액이 1억원 이상 중소기업은 355개사, 품목별로는 1078개사가 철강기업, 276개사가 알루미늄 소재 기업으로 각각 조사됐다. CBAM 대상 중소기업의 99.7%가 철강 및 알루미늄 기업이라는 의미다. 토론회에 참석한 이승훈 비철금속협회 본부장은 “무엇보다 저탄소 알루미늄 확보가 중요한 상황으로, 국내 알루미늄 재활용을 위한 생태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다"며 “또 영세한 중소기업들이 CBAM 대응 컨설팅을 받을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이광영 철강협회본부장은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협회도 글로벌 업계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기부는 중소기업이 CBAM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지원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수출 규모가 일정 수준 이상인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의 탄소 배출량 산정·검증 과정을 직접 지원한다. 또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는 CBAM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교육 및 컨설팅을 진행한다. 또한, 중소기업의 배출량 측정·산정 관련 비용 부담 완화를 위해 디지털 측정‧보고‧검증(MRV) 솔루션 개발 및 실증을 거쳐 확산해 나가고, 올해 1대1 탄소중립 컨설팅 등 직접 지원받은 기업을 대상으로 연차적으로 탄소 감축설비 도입, 탄소 배출량 관리 소프트웨어(SW) 보급을 연계 지원한다. 대규모 탄소중립 설비 도입과 운전을 위한 정책자금 융자와 예상되는 탄소 감축량에 대한 추가 보증도 확대 지원한다. 이밖에 글로벌 탄소규제 동향, 지원사업 등 탄소중립 관련 정보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전용플랫폼을 확대·구축하고, EU 통상협상 및 고위급 면담 등 국가 차원의 탄소규제 협의 시 배출량 산정·검증 부담 경감 등 중소기업계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중소기업의 자발적 탄소감축 지원을 위한 '(가칭)중소기업 탄소중립 촉진법' 제정도 추진한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글로벌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고, 기업의 생존과 성장을 위해 반드시 대응해야 할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며 “이러한 흐름을 기업의 성장을 위한 기회로 인식하여 정부와 함께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가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첫 흑자전환 컬리, ‘성장 본게임’ 이제부터~

새벽배송 전문몰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올해 1분기 첫 흑자 달성을 계기로 사세 확장에 자신감을 얻었다. 성장 규모와 속도를 높이기 위해 △퀵커머스(1~2시간 이내 신속배송 전자상거래) △패션 카테고리 확장 등 신사업에 주력한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컬리는 최근 퀵커머스 사업 브랜드명으로 '컬리나우'를 낙점했다. 동시에 서울 서대문구 북가좌동 등 주요 거점에 도심형물류센터(MFC)를 확보했다. 채용 사이트 등을 통해 이미 컬리나우 직원도 모집했다. 컬리나우 직원은 온라인 주문 즉시 상품을 집어 포장하는 역할 뿐 아니라, 입고 및 상품 검수, 주재고상품 수량 조사 및 상품 관리 등의 업무를 담당한다. 컬리는 이미 지난해 말부터 신사업 중 하나로 퀵커머스를 낙점하고, MFC 설치지역 물색, 배달대행업체 제휴 등 사전 준비작업을 해 왔다.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선 신규사업 목적에 퀵커머스 사업을 위해 '위치정보 및 위치기반 서비스업'도 추가했다. 컬리가 선보이는 퀵커머스의 차별점은 판매 상품에 있다. 배달의 민족(배민)의 경우 입점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많지만, 컬리는 '컬리온리(Kurly Only)' 상품을 비롯해 상품을 받아본 후 바로 식사할 수 있는 간편식 밀키트 등이 주 판매 상품군이 될 예정이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컬리는 올해 패션상품 판매 확장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들어 비식품군인 패션 상품에 대한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컬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컬리 패션 카테고리의 판매량은 전년 동기(2022년 4분기) 대비 약 80% 증가했다. 올해는 더 큰 성장이 예상된다. 올 1분기 패션 카테고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배나 늘었다. 이에 따라, 컬리는 올해 2월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빈폴·구호·코텔로 등의 브랜드를 입점시킨데 이어 3월 럭키슈에뜨·슈콤마보니·쿠론·럭키마르쉐·마크제이콥스·이로·르캐시미어 등 코오롱FnC의 7개 패션 브랜드를 선보였다. 컬리는 지난 4월 말부터 이달 2일까지는 패션위크 기획전을 진행하기도 했다. 컬리에 입점한 여성복, 가방, 주얼리 등 21개의 패션 브랜드를 모은 행사다. 컬리가 이처럼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컬리는 전날 공시한 올해 1분기 실적에서 별도 기준 컬리 영업이익 5억2570만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컬리가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낸 것은 지난 2015년 회사 설립 후 9년 만에 처음이다. 지난해 의욕적으로 추진하려던 기업공개(IPO)를 유보한 컬리가 본격적인 IPO 재추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컬리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일정을 잡고 IPO를 준비 중인 것은 아니지만 IPO 타이밍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尹대통령 “창의적 융합인재 성장할 수 있는 혁신 인프라 조성할 것”

윤석열 대통령은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각 분야의 기초를 단단하게 다지는 동시에 전공 간, 학문 간 높은 벽을 허물고 창의적 융합인재가 마음껏 성장하는 혁신의 인프라를 조성하겠다"고 22일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한민국학술원 개원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연구자들의 학문의 자유를 충실히 보장하고, 안정적 환경에서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발전에 기여한 학술원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기초학문 연구자들에 대한 지원 의지를 강조하며 “세계 주요 국가들이 미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기술 패권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과학과 기술, 혁신의 힘을 키워 새로운 도약을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 힘의 토대는 결국 연구로, 국제 학술기관들과의 글로벌 협동 연구와 교류 협력의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기념식 행사는 이장무 학술원 회장의 기념사에 이어 훈장 수여, 축사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윤 대통령은 이상만(98·암석학), 임희섭(87·사회학) 회원, 고(故) 장석진 회원(언어학)의 배우자, 고 김상주 회원(자연응용)의 장남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친수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이장무 회장님을 비롯한 학술원 회원 한 분 한 분은 대한민국의 학문과 품격을 상징하는 나라의 큰 어른들"이라며 “회원들의 헌신과 노력이 대한민국을 지금의 경제대국, 문화강국으로 도약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식을 마친 후에는 윤 대통령은 이장무 학술원 회장과 전임 회장직을 맡았던 이현재 전 국무총리, 권숙일 전 한국물리학회 회장 등과 환담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은 전했다. 환담장은 학술원 내 인문사회 6분과실로, 이곳은 윤 대통령의 선친인 고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가 생전에 학술원 회원으로 활동하던 공간이었다고 한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과 참석자들은 윤 대통령의 아버지인 윤 교수를 기억하며 대화했다. 이 회장은 벽면에 걸린 개원 60주년 기념식 사진 속에서 윤 교수의 모습을 찾아 윤 대통령에게 보여주기도 했다. 이 전 총리는 “지금 윤 대통령이 앉은 자리가 선친께서 회의를 할 때 늘 앉던 자리였다"며 “선친께서 살아계셨다면 오늘 훈장을 받으실 차례"라고 했다. 이에 윤 대통령은 “아버지와 함께 활동하시던 분들을 오늘 기념식장에서 뵈어 정말 반갑고 감사하다"며 “건강하게 거동하시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민은 의료개혁을 간절히 바란다'는 이 회장의 응원에 “의료개혁의 첫발을 떼었으나 앞으로 할일이 정말 많다. 지역 필수의료 지원을 위한 제도 개선과 재정 투자를 많이 해나가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의 부친과 활동을 함께 했던 일부 학술원 회원들은 기념촬영 자리에서 윤 대통령의 등을 두드리며 응원해주기도 했다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무궁화장을 받은 이상만 회원의 사위인 가수 이문세 씨와도 기념식장에서 만나 인사를 나눴다. 행사에는 학술원 회원과 국민훈장 수상자·가족, 대한민국 예술원 임원진 등 15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장상윤 사회수석,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자리했다. 1954년에 개원한 대한민국학술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학술기관으로서, 학술 연구 경력이 최소 20년인 석학들로 구성돼 있다. 학술원 개원 기념식 행사는 1994년부터 10년마다 개최되고 있다. 2014년 5월에 열렸던 60주년 기념식에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했다. 윤수현·전지성 기자 ysh@ekn.kr

한덕수 총리 “단일안 제시하면 2026학년도 의대 증원 논의 가능”

한덕수 국무총리는 22일 “2026학년도 이후에는 의료계가 과학적인 단일안을 제시한다면 증원 규모를 유연성 있게 논의할 수 있다고 수차례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의사 집단행동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언제든 어떤 형식이든지 대화에 임할 자세가 돼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의료계의 결단을 기대한다"며 거듭 결단을 촉구했다. 한 총리는 “의대 정원이 늘어난 32개 의과대학 중 16개 대학의 학칙 개정이 완료됐고, 4개 대학은 절차를 마무리하고 최종 공포만 남겨놓고 있다"면서 “나머지 대학들도 이달 안에 학칙 개정이 원만하게 완료되도록 대학 측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오랜 기간 의견 수렴을 거쳐 의대 증원을 포함한 의료 개혁을 준비했다"며 “사법부와 입법부 모두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다. 무엇보다 국민 대다수가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지지해 주는 정책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의료 개혁은 국민과 환자를 위한 개혁이자, 의료인 자신을 위한 개혁"이라며 “일부 의료계의 반발로 의료 개혁이 좌절된다면 앞으로 어떤 정부도 의료 개혁을 추진할 엄두를 내지 못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일부 의료계를 중심으로 지금까지 총 세 차례에 걸쳐 집단 휴진을 강행했으나 참여율은 미미했다"고 덧붙였다. 한 총리는 “정부가 비상진료체계를 지속 강화해 환자를 위해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분들의 소진을 막고, 중증·위급환자분들이 제때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일부터 중증‧응급환자를 집중치료하는 상급병원과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에 군의관 120명을 추가로 파견하겠다"며 “이미 파견중인 427명의 공보의와 군의관에 더해 추가로 파견되는 것이며, 당직 근무와 수술 지원 등을 통해 전문의 부담을 완화시키겠다"고 말했다. 또 “정부는 의사분들의 당직 부담을 완화하고 야간‧휴일 환자 대응을 위해 필수진료과목별 순환당직제 실시를 검토중이며, 현재 4개소인 '광역응급의료상황실'을 2개소 추가 개소하는 한편, 인력 및 기능 강화도 적극 추진 중에 있다"고 부연했다. 한 총리는 3개월 넘게 수련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에게 “법은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되어야 하며 누구도 예외없이 지켜야 할 사회적 약속"이라며 “여러분의 집단행동은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첫째로 생각하겠노라'는 제네바 선언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의료법 등 현행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총리는 “국민들이 더 실망하기 전에, 환자들의 고통이 더 커지기 전에 여러분들의 자리로 돌아와달라"며 “언제까지 이런 상황이 지속될 수 없고, 그래서도 안된다는 것은 그 누구보다 여러분들이 잘 알고 계실 것으로 생각한다"고 호소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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