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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전문학교 사회복지학과, 육군사관학교 ‘이용문 장군배’ 승마제 참석

경찰복지특성화 서강전문학교는 최근 재단법인 김준엽 이사장과 사회복지학과 마경욱 교수, 실용음악학과 서운정 교수가 육군사관학교 승마경기장에서 열린 '이용문 장군배' 승마제에 참석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서강전문학교 실용음악학과 소프라노 서운정 교수가 '그리운 금강산', '아름다운 나라' 및 오솔레미오 등 라이브 공연으로 자리를 빛냈다. 이날 이용문 장군의 유족 측 대표인 법무법인 주원의 이건개 대표변호사는 이용문 장군의 최전선 사수의 참군인 정신과 건국 당시 기마대대, 기갑연대 창설의 호국승마 발전을 기렸다고 학교 측은 설명했다. 마경욱 서강직업전문학교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북한이탈주민 재학생들과 함께 육군사관학교 화랑제 행사와 마장마술 공연을 참관하고 승마제와 추모기념식에 참석했다"며 “북한이탈주민 출신의 사회복지학과 재학생들에게 큰 감명을 줬다"고 말했다. 서강전문학교는 경찰, 경비지도사, 사회복지사뿐만 아니라 육군3사관학교 편입합격생 연속배출 등을 실시하는 경찰복지특성화 도심형 학교다. 일반경비원신임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한편, 서강전문학교 신도림캠퍼스에서는 사회복지학과 전공 산하 사회복지현장실습과정 6월 15일 개강반 교육생을 모집 중이다. 학교 측에 따르면 서강전문학교 사회복지학과 사회복지현장실습 과정에서 수강료는 서울·수도권 20만원으로 국내 최저 수준으로 장학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송기우 기자 kwsong@ekn.kr

완주군 구이면체육회, ‘구이면민의 날’ 행사비 횡령 의혹…“받을 돈 받은 것”

완주=에너지경제신문 이수준 기자 전북 완주군 구이면체육회가 지난해 9월에 개최한 '구이면민의 날, 화합 한마당 행사'가 구이면 체육회 회장의 독단적인 예산 집행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행사는 구이면 모악산축구장에서 열렸으며 유희태 완주군수, 서남용 완주군의회 의장, 안호영 국회의원 등 총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민속체육경기, 화합한마당 등 다양한 행사가 개최됐다. 그러나 구이면체육회는 상기 행사 민간경상사업보조금 집행내역에서 진행요원 25명의 인건비 192만4000원을 지출했다고 보고했지만, 실제로 지출했다가 다시 돌려받은 내역이 드러나 보조금 횡령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이용택 구이면체육회장은 “나름 투명하게 한다고 했다. 업체에게 리베이트를 받았다던지 개인 착복이 한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이어 “내가 범죄자도 아니고 범죄자 기분을 들게해"라며 불편함을 표하고 “이게 구이면 뿐만아니라 전국적으로 다 마찬가지일 꺼다 만약 구이면만 그렇다면 내가 책임지겠다"고 말했다. 또 “누가 칠만 몇천원 받고 누가 행사진행 요원하나. 다른 지역 체육회장에게 물어보니 다들 그렇게 한다 하드라 해서 구이면 체육회 임원 이사들이 물어보니 부족한데 보태라 써라 해서 받았다"며 “나중에 통장 확인 하니 25명 중 22명이 들어왔다"고 덧붙였다.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제13조(지방보조금의 용도 외 사용 금지)지방보조사업자는 법령, 지방보조금 교부 결정의 내용 또는 법령에 따른 지방자치단체의 장의 처분에 따라 선량한 관리자의 주의로 지방보조사업을 수행해야 하며, 해당 지방보조금을 다른 용도에 사용하여서는 아니 된다. 또, 제38조(벌칙)엔 제13조를 위반하여 지방보조금을 다른 용도에 사용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를 접한 면민 박 씨는 “이런게 보조금 유용이지"하면서 “100원이든 100만 원이든 다른데 쓰면 불법이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또 다른 면민 김 씨는 “예산 집행이 투명해야 후원이나 지원하는 사람도 믿고 하는거다"며 “고생한 사람들 더 챙겨주지 못할 망정 그 돈을 돌려 받아 어디에 쓴거지 꼭 밝혀야 한다"고 불신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한편, 전북특별자치도 체육회 스포츠공정위 규정에 따르면 단체 및 대회 운영과 관련한 횡령·배임일때 혐의수익의 대부분을 단체 이익을 목적으로 사용한 경우엔 혐의금액이 1000만 원 미만인 경우 6개월 이상 2년 이하의 자격정지, 단체 및 대회 운영과 관련한 권한남용, 직무태만 등 비위의 사건엔 개인 또는 단체의 중대한 사회적·경제적 폐해가 야기된 경우 5년 이상 10년 미만의 자격정지 또는 제명 징계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상위 기관인 완주군과 완주군체육회는 별도 공식적인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다. rbs-jb@ekn.kr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박찬혁 대표 동반 사퇴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27일 자진 사퇴했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고,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다.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 최원호 감독의 공석은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메울 계획이며, 구단은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화 이글스는 류현진의 KBO 복귀, 베테랑 안치홍·김강민의 합류, 영건 노시환·문동주· 황준서 등의 활약이 점쳐지며 2024 시즌 호성적을 기대했다. 2024 시즌 초 7연승 행진을 달리며 1위에 머물렀으나 5월 27일 현재 승률 0.420(51경기 21승 29패 1무)으로 8위를 기록중이다. 고지예 기자 kojy@ekn.kr

‘본회의 D-1’ 여야, 채상병 특검법안 재의결·연금 개혁 문제 놓고 대치

여야는 27일 본회의를 하루 앞두고 채상병 사망 사건 외압 의혹 특검법(채상병 특검법) 재의결과 연금개혁 문제를 놓고 마지막까지 극한 대치가 이어가고 있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거대 야당의 힘자랑, 입법 폭주 국회, 특검법을 강행처리하고 연금 개혁을 졸속으로 처리하려 한다"고 비판한 반면, 민주당은 “임기 종료 전 두 가지 숙제는 마쳐야 한다. 용산이 아닌 민심을 두려워 하라"고 맞받아쳤다. 29일 임기가 끝나는 21대 국회 막판, 채상병 특검법을 두고 여야의 갈등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여기에 연금개혁안 처리 시점을 놓고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 형국이다. 채상병 특검법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반대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현재 진행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 결과를 지켜보는 것이 우선이라는 것이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야당을 향해 “수사에 미진함이 있다면 대통령 스스로도 특검하겠다고 얘기했다"며 “사건을 본질을 파악하기 위한 수사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대통령까지 끌고 들어가 탄핵을 운운하고 장외 투쟁으로 끌고 가 정치사건으로 변질시키는 것은 고인을 위한 길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채상병특검법이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쳐지더라도 부결시켜 법안을 폐기시키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의힘은 당론과는 달리 찬성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힌 의원이 4명 나오면서 막바지까지 내부 '표 단속'에 여념이 없다. 추 원내대표는 입장을 담은 편지를 보내며 설득에 총력을 다했고, 의원총회를 열어 채상병특검법 부결 투표를 당론으로 정할 예정이다. 이에 맞서 민주당은 28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 권력의 은폐 의혹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울러 국민의힘 지도부가 표 단속을 하는 것에 대해 '수사 방해'라고 규정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해병대원 특검법은 내일 본회의에서 반드시 처리돼야 한다"며 “젊은 군인의 억울한 죽음과 권력의 부당한 은폐 의혹을 밝히는 일은 여당, 야당 진영의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지도부가 소속 의원들에 대해 표 단속에 나서고 있단 얘기도 들리는데 매우 부적절한 수사 방해이자 표틀막"이라며 “해병대원 특검법은 양심의 문제이다. 국민이 아닌 권력을 지키기 위해 양심을 속이라고 하는 건 부당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여야는 연금개혁을 놓고도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연금 개혁을 22대 국회로 넘겨 모수개혁과 구조개혁을 함께 제대로 논의해야 한다는 기존 입장 재차 강조했고, 민주당은 부족하더라도 반걸음이라도 나아가야 한다며 협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추 원내대표는 “연금개혁은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기에 국민적 합의 없이 졸속 처리하면 거센 저항을 맞게 된다"며 “민주당은 시간에 쫓겨 밀어붙이지 말고, 이틀 뒤 22대 국회에서 진짜 연금개혁 추진에 힘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 반면, 이 대표는 “모수개혁 처리조차 거부하면서 무작정 다음 국회에서 논의하자는 것은 자칫 말로만 하고 연금개혁을 하지 말자는 소리와 같은 것"이라며 “(연금개혁을 처리할) 회의 일자로 문제 삼는데 28일 아니면 29일에 별도로 연금개혁을 위한 회의를 해도 무방하다"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주황색 옷’ 갈아입은지 벌써 1년…한화오션, 화려한 부활

한화오션이 출범 1년 새 각종 지표상 실적개선의 뚜렷한 모습을 보였다. 개선세가 뚜렷한 재무 실적을 바탕으로 한화오션은 성공적인 항해를 해나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올해 1분기 매출 2조283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58.60% 늘었고, 628억원 적자였던 영업손실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1204억원에 달하던 분기 순손실은 510억원 순이익으로 돌아섰다. 금융 수익 역시 1950억원에서 3032억원으로 55.45% 증가했다. 기업 체력의 척도인 현금과 현금성 자산은 1조6488억원으로 무려 514.40%나 불어났다. 이는 옛 대우조선해양이 지난해 5월 한화그룹 품에 안김과 동시에 주황색 '트라이 서클' 로고를 단 '한화오션'으로 간판을 바꾼 이래 꼭 1년 만에 이뤄낸 쾌거라는 평가다. 이와 같은 화려한 변신은 2조원대 유상증자 흥행과 상선·해양 및 특수선(군함) 수주량이 늘어난 것에 기인한다. 상선과 해양 및 특수선 매출은 지난해 1분기 각각 1조1446억원, 326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 같은 기간에는 1조9418억원, 4196억원으로 뛰어올랐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당사 선박·해양 플랜트·특수선 사업부의 판매 전략은 선별 고가 수주를 통한 수익성 확보와 시장 변동에 신속한 대응, 신규 시장 진출 기반 구축"이라며 “로컬 컨텐츠와 연계해 토탈 솔루션 제공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신조 선가는 현재 200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환경 규제에 따른 선박의 저속 운항과 친환경 연료 추진 엔진 장착, 추진 연료 교체 등이 시장의 주된 트렌드로 자리매김하면서 향후 친환경·고효율 선박에 대한 시장의 수요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작년 운항 실적을 바탕으로 '탄소 집약도 지수(CII)'결과가 처음 발표될 예정이고, 낮은 등급의 선박 운항이 제한됨에 따라 교체 수요 발주 증가가 기대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조선소들이 충분한 수주 잔고를 확보해둬 판매자 우위 시장 구도가 형성돼 선주들과의 선박 발주 협상에 있어 유리한 추가 수주 기회를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 함정 시장은 우리 해군이 추진 중인 대양 해군·스마트 네이비 건설 목표에 따라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호위함·잠수함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해외 함정 시장은 국가별 함대 현대화 계획에 따라 점차 신규 함정 소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한화오션 특수선 사업부 관계자는 “첨단 수상함·잠수함 건조 실적을 바탕으로 방위사업청·해군과 후속 발주 함정에 대한 긴밀한 협조를 진행 중"이라며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으로 인해 장차 인접국들의 해군 무기 현대화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예의주시 하고 있고, 이와 연계한 시장 개척 또한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한화오션은 지난해 닻을 올리며 회사 슬로건을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정했다. 이에 입각해 한화오션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을 통해 스마트십·스마트 야드 솔루션을 확보하고 미래 선박 개발을 공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와 관련, 무탄소 연료 등 친환경 기술 연구·개발(R&D)과 스마트십, 자율 운항 등 미래 선박 기술 투자를 강화하고 있고, 환경 규제와 에너지 산업 변화에 대응하는 새로운 제품 모델·핵심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이슈분석] 여야 연금개혁 기싸움 왜?…“명분보다는 정치적 계산 작용”

여야가 21대 국회의 임기 종료를 이틀 앞둔 27일 연금 개혁안 처리를 놓고 기싸움을 벌이며 팽팽한 신경전을 이어갔다. 그러나 여야가 이같은 이견을 보이는 것에 대해 겉으로 표현하는 명분과 다른 양측의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른 속셈 때문이 아니냐는 정치권 분석들이 이날 제기됐다. 여야는 국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의 연금 개혁안 논의 과정에서 연금보험료율과 소득대체율을 조정하는 모수 개혁에 중점을 뒀으나 막판에 연금보험료율에 합의하고도 소득대체율 1~2% 포인트를 놓고 이견을 보이면서 양측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결국 여야가 연금개혁 문제를 22대 국회로 넘기는 쪽으로 사실상 가닥을 잡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했다. 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3일 갑자기 집권 국민의힘의 개혁안에 대한 '수용' '양보' 등의 표현을 써가며 21대 임기 내 '모수개혁안'을 처리하자고 제안하면서 정치권 공방이 펼쳐졌다. 여야의 제안과 역제안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김진표 국회의장이 양측의 조정안을 냈으나 여야 간 입장 차이를 좁히진 못했다. 연금개혁은 윤석열 대통령의 핵심 국정과제로 개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해 왔다. 또 국민의힘과 함께 연금개혁을 3대개혁에 포함시켜서 개혁 드라이브를 걸어왔다. 그러나 거대 야당인 민주당의 이재명 대표가 연금개혁 과제를 들고 나오자 발을 빼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국회는 모수 개혁 방안으로 현재 9%인 보험료율(소득 대비 내는 돈 비율)을 13%로 인상하는 방안에는 사실상 합의했고, 현행 40%인 소득대체율(받는 돈 비율)은 국민의힘이 43%, 민주당이 45%로 바꾸자며 이견을 보여 왔다. 거기에 더해 구조 개혁 방안으로 기초연금과 국민연금의 연계·통합, 공무원연금 개혁 등이 꼽히고 있는 가운데 '신연금 구연금 분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은 연금개혁과 같은 중차대한 과제를 시간에 쫓겨하기보다는 국민의 의견을 반영해 차분하게 논의해 차기 국회에서 모수 개혁과 구조 개혁을 한꺼번에 처리를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연금 개혁은 70년, 100년 뒤를 내다보고 우리 아이들과 청년 미래 세대를 보면서 추진해야 할 역사적 과제로,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국민적 합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하면 거센 저항을 맞게 된다"고 밝혔다. 추 원내대표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모수 개혁과 구조 개혁을 함께 논의할 여야정 협의체를 꾸리고, 21대 국회에서 활동이 종료되는 국회 연금특위를 22대 국회에서 다시 구성해 청년과 미래세대를 포함한 국민적 공감을 얻어가며 개혁안을 도출해야 한다"며 “정쟁과 시간에 쫓긴 어설픈 개혁보다, 22대 첫 번째 정기국회에서 최우선으로 추진하자"고 역제안했다. 민주당은 국회 연금특위 협상이 실패로 끝난 뒤 개혁안 처리를 차기 국회로 넘기는 듯 하다가 21대 국회의 사실상 마지막일 수 있는 28일 본회의의 채상병특검법 재의결 등을 코앞에 두고 느닷없이 불쑥 들고 나왔다. 당초에 이 대표가 모수 개혁안의 방안으로 일치하고 있는 보험료율을 제외하고 소득대체율을 45%로 밀어붙이다 44%로 바꿔 “수용" “양보" 등 표현을 써가며 여권을 압박하고 있는 것도 석연찮다는 반응이다.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번 국회에서 연금 개혁을 반드시 매듭을 지어야 함에도 여당과 정부는 한사코 미루자고 고집하고 있다"며 “무작정 다음 국회에서 논의하자는 것은 연금 개혁을 하지 말자는 소리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여권이 야권의 채상병특검법 재의결을 위한 28일 본회의 개최를 거부하고 합의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연금개혁안 처리로 본회의 개최의 명분을 갖추려는 포석 아니냐는 것이 여권의 관측이다. 이에 김진표 의장이 28일 본회의가 어려우면 26일이나 21대 국회 임기 마지막날인 29일 연금개혁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별도로 열고 모수 개혁안을 먼저 처리한 뒤 구조 개혁안은 22대 국회서 처리하자는 절충안을 제안했다. 그러나 여권은 이마저도 거부했다. 여권에서는 윤 대통령의 연금개혁 이슈 주도권을 야권에 빼앗긴 것과 함께 결국 국민의 부담을 지워 정권의 인기를 떨어뜨리게 할 연금개혁 처리에 부담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윤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도 낮고 임기 반환점도 안 돈 시점에 아무리 여야 합의로 처리한다고 하더라도 그 책임을 여권이 고스란히 짊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걱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의 의견도 서로 갈린다. 21대 국회에서 개혁안이 불충분해 물리적으로 합의가 어려워진 만큼 미래세대를 위해 모수 개혁과 함께 구조 개혁이 같이 이뤄져 신중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서용석 카이스트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는 “개혁안이 불충분하기 때문에 22대 국회에서 동력을 살려 구조적인 부분까지 함께 개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대표되지 못하고 있는 미래세대의 대표성을 살려 미래세대의 입장이 충분히 개혁안에 반영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간 정부가 국민 및 전문가 의견수렴 등을 거쳐 오랜 검토 끝에 개혁안을 만들어 국회 연금특위에 제출한 것을 고려하면 최근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의 입장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의견도 나온다. 석재은 한림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구조개혁이 필요한 것은 사실이고 반드시 완수돼야 하지만 모수개혁의 우선 처리도 방안 중 하나"라면서 “22대 국회 상임위원회 구성에도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가운데 연금특위 구성은 후순위로 밀리며 개혁 동력이 사라지진 않을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가입자 첫 감소’ 유료방송, 돌파구 찾기 온힘…생존 전략 다각화

가입자 이탈과 매출 감소 등으로 고사 위기에 직면한 유료방송업계가 체질 개선을 통한 활로 찾기에 나섰다. 이들은 신사업 비중을 늘리는 한편 콘텐츠 다양화와 상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생존 전략을 다각화하고 있다. 27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631만106명으로 직전 분기인 지난해 상반기보다 3만7389명(0.1%) 감소했다. 매체별 가입자 수는 인터넷TV(IPTV) 2092만5902명(57.63%),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 1254만1500명(34.54%), 위성방송 284만2704명(7.83%)으로 나타났다. IPTV 점유율은 0.36%p 늘었지만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은 각각 0.21%p, 0.15%p 줄었다. 다만 IPTV 가입자 수 증가세 역시 꾸준히 둔화하고 있어 업계 위기의식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유료방송업계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전반적인 가입자 수 감소세를 고려하면 가입자 확대보다는 이탈 방지와 실적 방어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SK브로드밴드(SKB)는 이달 말 IPTV와 넷플릭스 멤버십을 결합한 요금제를 출시한다. 이는 지난해 9월 망 이용대가를 둘러싼 소송을 전면 취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데 따른 것이다. 양사는 Btv 올, Btv 스탠다드 요금제에 넷플릭스 스탠다드(월 1만3500원), 프리미엄(월 1만7000원)을 결합한 방식의 요금제 4종을 선보일 예정이다. 쿠팡플레이, 애플TV+ 등 다양한 OTT 콘텐츠를 한 번에 찾아볼 수 있는 통합검색부터 가격비교, 시청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IPTV 가입자 수가 포화상태에 이르렀음을 감안하면 큰 폭의 가입자 확대는 어렵지만 '락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실제 KT와 LG유플러스는 넷플릭스 제휴를 통해 가입자 이탈을 일정 수준 방지하고 있다. KT스카이라이프는 위성방송·인터넷에 모바일을 결합한 TPS 상품과 오리지널 콘텐츠를 강화한다. TV+인터넷+모바일 또는 TV+모바일 상품 결합 시 '20% 더블할인 가족결합'을 제공한다. 모바일 1회선 결합시 TV요금 10%, 2회선은 TV요금을 10% 더 추가 할인하는 결합 상품도 운영 중이다. TPS 상품 인지도 제고를 위해 10년 만에 BI(브랜드 아이덴티티) 정체성도 개편했다. 이를 통해 핵심 고객인 2030세대 대상의 마케팅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콘텐츠 사업과 관련해선 투자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LG헬로비전은 지난달 출시한 인터넷 프로토콜(IP) 기반 첫 기술중립 상품 '헬로tv 프로'를 내세워 실적 개선에 나선다. 케이블TV와 IPTV의 장점을 동시에 살린 상품을 통해 안정적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유료방송 사업자 중 가장 먼저 기술중립 서비스를 도입한 SK브로드밴드는 지난해 상반기 대비 가입자 수와 점유율이 복수종합유선방송(MSO) 중에서 유일하게 증가했다. 가입자는 7314명, 점유율은 0.03%포인트 늘었다. 이외에도 케이블TV업계의 경우 지난달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를 중심으로 비상경영대책회의체를 구성하는 한편, 지역 밀착형 콘텐츠로 시장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지역자치단체와 협업해 지자체 콘텐츠를 위한 채널을 편성하거나 지역민 대상 행사 프로그램을 편성하는 등 지역 채널 비중을 높이고 있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신사업 발굴에 그 어느 때보다 '진심'인 모양새다. 대부분 사업자들이 올해가 마지노선이라고 점치는 분위기"라며 “시장 환경이 급변하고 있지만 지상파 재송신료, 송출수수료 등 정책은 기존 방식을 유지하고 있어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유료방송 생태계를 보호할 수 있는 정책이 도입돼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韓中 관계 개선 기대에···재계 활로 찾기 바쁘다

한일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국과 경제 협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조성되면서 재계 주요 기업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단기적으로 '한한령 해제' 등에 따른 수혜를 예상할 수 있는데다 자유무역협정(FTA) 논의 등이 본격화하면 새 먹거리를 찾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7일 정재계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리창 중국 총리와 회담을 가지고 양국간 다각도로 소통 창구를 만들기로 의견을 모았다. FTA 2단계 실무 협상도 본격화하고 외교안보 대화를 신설하기로 했다. 3국 경제인들도 모였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이날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일본경제단체연합회(게이단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제8차 한일중 비즈니스 서밋'을 열면서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중단됐다 4년5개월여만에 재개된 이날 회의에는 각국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등 약 280명이 참석했다.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장재훈 현대차 사장, 하범종 ㈜LG 사장,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 등도 자리했다. 재계 최대 관심사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다. 미국·유럽 등과 관세 전쟁을 벌이며 국제 시장에서 고립되고 있는 중국 입장에서는 우리나라와 경제 협력을 강화할 이유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당장 유커 복귀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과 중국은 FTA 2단계 논의를 8년만에 재개하면서 개방 분야를 관광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1분기 방한한 중국 관광객은 101만5000여명 수준이다. 외국인 관광객 중 일본(66만6000명)을 제치고 1위지만 2019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아직 80% 정도만 들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유커가 돌아올 경우 당장 항공·여행 업계는 함박웃음을 지을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사들의 경우 중국 하늘길을 예상보다 넓히지 못해 그간 대체 항로를 찾는 데 열중해왔다. 호텔·면세점 역시 실적 개선이 전망된다. 해외 시장 개척에 열중하고 있는 화장품 업계에게도 유커 귀환은 반가운 소식이다. 재계 총수들도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등은 전날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에서 열린 '제9차 한일중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 참석했다. 특히 이 회장은 서울 신라호텔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따로 만나 다양한 얘기를 나눴다.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 사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 등 삼성 그룹사 최고경영진도 총출동했다. 리창 총리는 지난 2005년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가 방한했을 때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방문한 적 있다. 이 회장은 리창 총리에게 “코로나19 시절 삼성과 협력사들이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신 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리창 총리는 “삼성은 이미 훌륭한 기업이지만 중국에 왔기 때문에 더욱 잘될 것"이라고 답했다. 중국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산 소비재가 활로를 찾을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중국에서 반도체 등을 만들고 있지만 스마트폰 판매 점유율은 0%대다. 현대차 역시 '사드 보복' 이후 판매량이 내리막길을 걸어 생산 공장을 계속해서 처분하고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일중 정상 ‘역내 평화’ 이견…尹대통령·기시다 “北 비핵화 중요” 리창 “관련측 자제”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리창 중국 총리는 27일 정상회담에서 '역내 평화'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북한 비핵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한 반면, 리창 총리는 '비핵화'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고 관련국들의 자제를 촉구하며 미묘한 입장 차이를 드러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 직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중일 3국 공통의 핵심 이익인 역내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유엔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북한이 오늘 예고한 소위 위성 발사는 명백한 안보리 위반이며 국제 사회가 단호히 대응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안정이 한중일 3국에 공동 이익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 인공위성 발사 예고와 관련해 만약 발사를 감행한다면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강력히 중지를 촉구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반면 리창 총리는 이에 대해 “관련 측은 자제를 유지하고, 사태가 더 악화하고 복잡해지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3국은 예민한 문제와 갈등, 이견을 선처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중대 관심사를 배려해 주며,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함으로써 동북아 지역에서의 안정, 안전을 함께 수호하고 지역과 세계 평화 안녕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리 총리의 이 같은 발언은 북한이 인공위성을 실은 로켓을 발사하겠다는 등 도발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한국, 일본 등 관련 국가들의 자제를 요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3국 정상들은 경제 자유화·교역 확대 등에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예측 가능한 무역·투자 환경 조성과 안전한 공급망 구축 등 경제 협력은 물론 환경 문제, 공중보건 위기, 초국경 범죄에서도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는 2030년까지 연간 인적교류 4000만명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특히 미래세대간 교류를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며 “2025년과 2026년을 한일중 문화교류의 해로 지정해 인적, 문화적 교류를 더욱 활성화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무역 투자환경을 조성하고, 안전한 공급망을 구축하기로 했다"며 “나아가 대기오염 등 환경문제, 공중보건 위기, 초국경범죄에도 협력하고 함께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도 “우리 세 정상은 지역의 평화와 번영에 막중한 책임을 공유하는 3국이 폭넓은 분야에서 협력을 추진하겠다는 결의를 재확인했다"며 이번 정상회의에서 인적교류·지속 가능한 사회 구현·아세안과의 협력 추진 방안 등이 논의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학 간 교류와 관광을 통해 인적 교류를 더욱 촉진하고, 내년부터 2년간 문화교류의 해를 지정하자는데 세 정상의 의견이 일치했다"며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현하기 위해 저출생 고령화 대책과 같은 3국 공통의 사회경제적 과제와 글로벌 과제의 해결에 힘쓰고 3국이 솔선해 선진적 모델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역 전체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일·중·한 3국과 아세안과의 협력 추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며 “그 일환으로 신속금융프로그램 창설 등 아세안과의 협력이 꾸준히 진전되고 있음을 세 정상은 환영했다"고 설명했다. 한일중 자유무역협정(FTA)에 대해서는 “높은 수준의 규범을 포함하는 미래지향적 일·중·한 FTA의 바람직한 모습에 대해 솔직한 의견을 나눴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3국은 더 높은 수준의 협력 상생에 주목해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경제·무역의 폭발적 연결을 심화하고 역내 산업망·공급망 협력을 강화해 중·한·일 FTA 협상 체계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한일중 3국은 솔직한 대화로 의심과 오해를 풀고 집단화와 진영화를 반대해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어 “3국 협력의 초심은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번영의 수호"라며 “3국 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에서 초심을 고수하고 더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전략적인 자주의 정신으로 양자 관계를 수호하며 세계 다극화를 추진하고, 경제 글로벌화와 자유무역을 수호하여 보호무역주의와 디커플링을 반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리 총리는 2025∼2026년을 한일중 문화 교류의 해로 지정해 인적 왕래를 확대하고, 인공지능(AI)·디지털 경제, 녹색 경제 등 첨단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시종일관 3국 협력을 중요시하고 있다"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한국, 일본 양측과 서로 마주 보고 향하여 협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윤수현·전지성 기자 ysh@ekn.kr

‘수소 전환의 한줄기 빛’…韓 산업계 ‘액화수소’에 집중

수소 사회 전환이 한 걸음 가까워지고 있다. 수소 보급 확산을 앞당길 '액화수소'의 상용화가 실현되고 있어서다. 이에 국내 기업들은 액화수소 생산·운송·활용 등 다양한 분야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SK E&S는 인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플랜트를 지난 8일 준공했다. 이 시설은 SK E&S가 2021년 9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약 7000억원을 투자해 구축한 시설로 하루 30t급 액화수소 생산설비 3기와 20t급 저장설비 6기 등으로 이뤄졌다. 특히 SK E&S의 액화수소 플랜트는 대규모 공급이 가능해 그동안 수소차 시장의 성장을 발목 잡은 '충전 인프라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 수소는 '궁극의 친환경 연료'라 불릴 정도로 각광받는 물질이다. 생산 과정에서 많은 탄소를 배출하는 전기보다 훨씬 환경 오염도가 적은 연료다. 반면 '기체'라는 한계로 인해 저장-운송 과정에 큰 비용과 기술이 필요하다. 이에 많은 기업과 국가들이 수소사회 전환을 외치면서도 쉽사리 뛰어들지 못하고 있었다. 이때 한줄기 빛처럼 등장한 것이 '액화수소'다. 액화수소는 기체 상태의 수소를 영하 253℃까지 냉각시켜 액체 형태로 만든 수소다. 이렇게 만들어진 액화수소는 기체 수소 대비 800분의 1의 부피로 줄어든다. 동일한 저장 공간에 수소를 800배 더 저장할 수 있는 것이다. 수소의 부피가 작아지면 충전소의 설치가 용이해진다. 저장해야 하는 연료가 기존대비 800배 작아졌기 때문에 충전소의 부지, 탱크 등도 간소화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라 적은 양을 넣어도 충전이 되기 때문에 수소차의 충전 속도도 앞당길 수 있다. 이어 액화수소는 운송 안정성도 높다. 기체수소 운송 시엔 최대한 많은 양을 실을 수 있도록 기체를 200bar 이상의 고압으로 압축하는 반면 액화수소는 이미 부피가 1/800 수준이라 추가로 압축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높은 액화수소의 활용도에 발빠르게 움직인 기업이 바로 SK E&S다. 이 회사가 최근 완공한 플랜트의 연간 생산 능력은 최대 3만t으로, 단일 액화수소 공장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다. 액화수소 3만t은 1년간 수소버스 50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액화수소의 국내 생산이 가능해지자 물류업계도 움직였다. CJ대한통운은 SK E&S의 플랜트에서 생산된 액화수소를 전용 특수 탱크트레일러에 실어 전국 각지 충전소로 운송한다. CJ대한통운은 액화수소 운송이 가능한 유일한 물류업체로 2021년부터 액화수소 운송을 위해 SK E&S와 긴밀히 협의했다. 지난해 액화수소 탱크트레일러 3대를 확보해 올해 초부터 전국 충전소의 테스트를 위한 초도물량을 운송하며 운영역량을 검증했다. 이어 국내 대표 조선기업 HD현대는 액화수소 해상 운송 기술 개발에 나섰다. HD현대의 조선 계열사인 HD한국조선해양과 HD현대중공업은 글로벌 에너지 기업 '셸'과 액화수소 운반선 개발을 위한 기술 공동개발협약(JDA)을 체결했다. 양사는 2030년 상용화를 목표로 대형 액화수소 운반선을 개발해 향후 본격화될 액화수소 해상운송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화수소는 수소 사회전환을 앞당길 게임체인저"라며 “기체 수소보다 대용량 저장·운송에 유리해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떄문에 여러 기업들이 눈독을 들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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