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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총선 후도 ‘첩첩산중’

이동통신사를 향한 정치권의 통신비 인하 압박은 총선 이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법은 다르지만 여야 모두 '가계 통신비 인하'를 공약으로 내세웠던 만큼 어느 쪽이 다수 의석을 차지하든 통신사에겐 부담으로 다가올 것이라는 분석이다. 1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여당인 국민의힘은 '시장경쟁 활성화'에 초점을 맞췄다. 앞서 정부가 추진해온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추진과 제4이동통신사 유치 등과 맥을 같이한다고 보면 된다. 정부는 단말기 제조사의 저가 단말기 공급을 유도하고 이통사에 중저가 요금제 출시 및 전환지원금 확대 등을 요구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용자 중심'에 초점을 맞춘 공약을 내세웠다. 통신비 세액공제를 신설하고, 병사에 대한 통신요금 할인율을 20%에서 50%로 인상하는 공약이 포함됐고, 농어촌 이용자의 데이터 요금 경감을 위한 슈퍼와이파이 구축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또 이용자가 잔여 데이터를 자신이 원하는 대로 선물하거나 이월할 수 있는 서비스를 도입해 이용자의 주도권을 높이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단통법에 대해서는 폐지 또는 개정으로 가닥을 잡았다. 업계 안팎에서는 여야가 내놓은 공약 모두 '통신비 인하'라는 키워드에만 초점을 맞춘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이미 총선 전 단통법 폐지 효과를 미리 보겠다며 전환지원금을 높일 것을 요구했으나, 정작 소비자들이 얻은 실익은 없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부가 길을 열어준 제4이동통신사 역시 재원 마련 방안에 대한 우려가 나오며 애당초 출발부터 현실성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야당이 내세운 특정 계층에 대한 통신요금 인하나 잔여 데이터 이월 서비스 등은 이미 통신사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이기도 하다. 여야 모두 '통신비 인하'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만큼, 제22대 국회가 새로 출범하더라도 통신사를 향한 압박 기조는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업자 간 경쟁을 촉진하든, 이용자 부담을 줄이든 결국에는 통신사가 지불해야 할 비용만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통신3사가 지난해 쓴 판매촉진비는 연간 1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지급수수료는 5조5498억원, KT의 판매촉진비 및 판매수수료는 2조3533억원, LG유플러스의 판매수수료는 2조586억원 등이다. 이동통신3사 모두 인공지능(AI) 기업으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통신사업에 대한 압박은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SK텔레콤은 '글로벌 AI 컴퍼니'를, KT는 AI에 정보통신기술(ICT)을 결합한 'AICT'를 LG유플러스는 'AX(AI를 통한 전환)'를 키워드로 내세운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통신사가 더 이상 통신 인프라 사업만 하는 시대는 지났다"며 “다들 AI 기업으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새 국회가) AI 사업에 대한 통신사의 의지와 역할에도 주목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성균관대, 제1회 자율주행 해커톤 경진대회 개최

성균관대학교(총장 유지범)는 지난 5~6일 무박 20시간 동안 '2024년 제1회 SKKU 자율주행 해커톤 경진대회'를 치렀다. 해커톤은 해킹(Hacking)과 마라톤(Marathon)의 합성어. 마라톤처럼 일정한 시간과 장소에서 프로그램을 해킹하거나 개발하는 행사를 뜻한다. 이번 자율주행 해커톤은 경기 수원 성균관대 자연과학캠퍼스 삼성학술정보관 솦:콤(소프트웨어콤플렉스) 자율주행 트랙에서 성균관대 소프트웨어융합대학 자율주행동아리 S-Car와 SW중심대학사업단 공동주최로 진행됐다. 경진대회 결과, '5픈 CV조'(소프트웨어학과 최준열, 염호진, 김율)의 '도로위험상황 인지 및 자동신고 시스템'이 대상을 거머쥐었다. 대상 수상 내용은 지난 3월 음주 뺑소니로 길을 건너던 천안 고교생이 사망한 사건을 비롯한 난폭운전을 사회적 문제로 제시하며 난폭운전 검증시스템의 부재로 발생할 수 있는 도로 위 사망사고를 ADAS System, LiDAR 센서를 적용한 소프트웨어 확장만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향을 다룬 것이다. 이은석 성균관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대학장(겸 SW중심대학사업단장)은 “제1회 SKKU 자율주행 해커톤 경진대회는 학생들이 주도해 무박 20시간의 개발을 통한 자율주행, 자동차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의 기술을 소프트웨어와 융합하는 능력을 향상시키고 현실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밝혔다. 자율주행동아리 S-Car의 강민석 학생회장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추가 개발 및 개선해 이를 실제 자동차의 10분의 1 크기의 자율주행 모형차에 탑재한 뒤 여러 가지 미션을 수행하는 스터디를 수행함으로써 향후 대내외 자율주행대회에 참여해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성과급 불만’ 삼성전자 노조, 이번엔 파업 나설까…쟁의 투표 찬성 가결

삼성전자 노동조합이 조합원 투표를 통해 합법적으로 파업을 진행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2024년 삼성전자 임금·복리후생 교섭에 참여한 노조는 5개다. 이들은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찬반 투표를 이어왔다. 투표 결과, 노조원 총 2만7458명 중 2만853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전체 조합원 중 74%에 달하는 2만330명이 쟁의에 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 참여자 중 찬성은 97.5%로 집계됐다. 이로써 노조는 지난 2월 노사 임금 협상이 결렬된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을 거쳐 쟁의권을 법적으로 확보한 상태다. 쟁의 투표에 참여한 노조는 △사무직노동조합(1노조) △구미네트워크노동조합(2노조) △동행노동조합(3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4노조) △DX노동조합(5노조) 등이다. 다만 DX노조의 경우 조합원 투표 참여율이 36.8%로, 과반수를 넘지 못했다. 때문에 조합 차원에서는 쟁의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DX노조는 조합원 공지를 통해“ 이 같은 투표 결과는 다수 조합원이 현 시점에선 쟁의 행위 진행에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미"라며 “따라서 우리 조합은 단체 행동에 동참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내놨다. 쟁의에 참여하는 노조들은 우선 오는 17일 경기도 화성시 소재 삼성전자 DSR 타워에서 평화 쟁의 행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지난달 29일 삼성전자는 노사 협의회와 임금 조정 협의를 거쳐 올해 평균 임금 인상률을 작년 4.1% 대비 1.0%p 인상된 5.1%로 합의를 봤다. 다만 노사협의회와 별도로 사측과 임금 교섭을 하던 노조는 교섭 결렬 선언 후 6.5% 임금 인상률과 유급 휴가 1일 추가 등을 요구하며 사업장별 순회 투쟁을 전개해왔다. 교섭 대표 노조인 전국삼성전자노조의 조합원 수는 성과급에 대한 불만으로 급증했다. 이곳 조합원 수는 창립 5년 만에 2만명을 돌파했다. 반도체를 담당하는 DS 부문의 지난해 초과 이익 성과급(OPI) 지급률은 연봉의 0%로 책정됐다. 이는 업황 악화·실적 부진 여파로 일부 사업부 성과급이 기대치를 밑도는 수준으로 나온 데에 따른 것이다. 1969년 삼성전자공업주식회사 창사 이래 파업이 벌어진 전례는 현재까지 없다. 노조는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쟁의 조정을 신청해 쟁의권을 확보했지만 실제 실력 행사에 나서지는 않았다. 올해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6조6000억원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 덕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31배 늘었다. 일각에서는 노조가 실제 파업을 할 경우 삼성전자가 실적 회복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우려 섞인 관측을 내놓고 있다. 삼성전자 사측 관계자는 “쟁의 행위 찬반 투표가 가결된 점은 유감"이라며 “당사는 언제나 대화의 창을 열어두고, 노사 간 입장 차이를 좁히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해 정상 경영 활동에 지장을 초래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조선업계, 실적 개선 ‘확실’…건조 수익성 향상

국내 경제계의 주요 수출국 경기 부진에 따른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조선업계가 힘을 내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2021~2022년 수주한 선박이 매출로 반영되는 시기다. 이들 선박의 선가는 기존 대비 높아진 상황이다. 올 1분기 삼성중공업의 연결기준 영업이익(840억원)이 전년 동기 대비 640억원 갸량 높아졌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은 같은 기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연간 기준으로도 선가 상승의 영향으로 조선사들의 수익성이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고마진 선종의 비중이 높아진 것도 실적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안유동 KB증권 애널리스트는 HD현대중공업에서 올해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비중이 58%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전년 대비 16% 가량 높아진 수치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에서도 LNG운반선의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LNG운반선은 각국의 탄소중립 정책 등으로 인해 수요가 꾸준히 발생하는 선종이지만, 건조 기술을 보유한 국가가 많지 않은 상황이다. 액화석유가스(LPN)운반선 등 고마진 선종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도 호재다. HD현대중공업의 경우 지난해 LNG운반선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42%였으나, 올해 58%로 증가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도 같은 기간 50%에서 60%, 한화오션도 40%대 초반에서 60%로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국내 조선소들이 3년치 이상의 일감을 수주한 것을 토대로 수익성 위주의 선별수주를 이어가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친환경·고부가 선종을 건조할 수 있는 기술력을 보유한 것도 이같은 현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선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도 조선사들의 수익성 향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PI)는 181.91로 전주 대비 0.2% 상승했다. 조선업황이 정점이 이른 것 아니냐는 분석이 무색한 상황이다. 이는 홍해 리스크 등의 영향도 있으나, 에너지 분야 탄소중립 등 LNG 수요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OPEC+)의 감산을 비롯한 요소도 조선사들에게 힘을 싣고 있다. 석유 자원 개발의 채산성 향상이 초대형 유조선(VLCC) 발주 확대 등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WTIV) 발주 증가 등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통상적으로 화석연료 가성비가 악화되면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은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통상적으로 화석연료 가성비가 악화되면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은 수요 증가로 이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들이 '저가수주' 논란을 벗어날 때가 됐다"며 “현재 반영 중인 선가 상승이 향후 추가적인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단독] “이게 왜 알리에?”…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승무원 유니폼 판매 논란

국내외 오픈 마켓에 국내 항공사 객실 승무원 복장이 절찬리에 팔리고 있다. 이는 디자인에 관한 각 항공사들의 지식 재산권을 침해할 뿐만 아니라 공항 등 항공업계 전반에서의 보안 사고를 유발할 여지가 상당해 판매 금지 요청 등 당국의 관심이 적극 요구된다. 8일 본지 취재를 종합한 결과 중국 이커머스 기업 알리익스프레스에 입점한 '시안 베이 디자인 의복 공장(QIAN BEI DESIGN GARMENT FACTORY)'은 고동색 계열의 아시아나항공 객실 승무원 유니폼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입점 업체는 대한항공 승무원들이 입는 하늘색 실크 상의와 하얀색 자켓 등을 올려놨다. 셔츠 목덜미 부분에는 검은색으로 'GIANFRANCO FERRE for KOREAN AIR' 또는 빨간 글자로 'ASIANA AIRLINES by JINTEOK'이라고 적혀있다. 실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객실 승무원들에게 지급되는 제품에 적힌 문구와 동일하다. 가격은 3만원대부터 8만원대까지 옵션에 따라 다양하고, 무료 배송 중이다. 판매자 측은 도매 특가로 3벌 이상 구매 시 20% 추가 할인을 제공한다는 문구도 달아놨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이 얼마나 되는지는 확인할 수 없지만 배송 받은 제품 사진을 올려 후기를 작성한 경우도 있었다. 판매 측은 “반팔 소매 세트·치마·실크 스카프·모자·항공사 엠블럼 등을 배송한다"며 “동계복으로는 긴팔 세트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또 “사이즈도 S부터 3XL까지 다양하다"고 소개했다. 아시아나항공 유니폼을 제작해 판매하는 업체는 G마켓에서 아시아나항공 객실 승무원들이 머리에 쓰는 모자를 19만1400원에 팔고 있었다. 하지만 이는 명백한 디자인 도용이기 때문에 특허 침해에 해당한다. 오픈 마켓에서 판매 중인 '숙녀복 상의'와 '항공운항 승무원용 모자'는 진태옥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각각 2011년 7월 4일과 2003년 11월 28일 아시아나항공이 특허청에 출원해 등록 결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 유니폼은 이탈리아 3대 패션 디자이너인 지안 프랑코 페레의 유작이다. 이 디자인은 2005년부터 적용돼 현재까지 상문 어패럴이 제작해 납품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과 마찬가지로 대한항공은 2005년 6월 3일 관계 당국에 출원했고, 같은 해 10월 26일 등록이 결정됐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는 줄은 전혀 몰랐다"며 “법무팀 등 유관 부서에 관련 내용을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곧 해당 제품 모델들 역시 해당 항공사들이 고용하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하지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양사 간 합병 이슈 탓에 사실상 대응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아시아나항공 유니폼 모자 등 유사품에는 회사 로고가 달려있어 진품과 구분이 어렵다. 이는 곧 공항 등 항공산업 현장에서의 보안 사고 발생 가능성과도 직결된다. 이 같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각 항공사들은 스타킹과 같은 소모품을 제외한 유니폼·구두·캐리어·명찰·사원증 등 보급품 일체를 반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항공업계의 관계자는 “승무원 유니폼 풀 세트와 인터넷에 떠도는 사원증까지 모사해 착장한 상태로 공항 내 보안 구역을 배회할 경우 각종 사건·사고가 생겨날 우려가 상당하다"며 “관계 당국들이 관심을 기울여 판매·수입 금지 등의 조치를 내릴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다 본다”…SAR 정찰 위성 2호기 발사 성공

'합성 개구 레이더'(SAR)가 내재돼 전천후 고해상도 영상·정보 수집이 가능한 우리 군의 군사정찰 위성 2호기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8일 국방부는 우리 군의 독자 군사 정찰 위성 2호기가 한국 시간 기준 이날 오전 8시 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케이프커내버럴 공군 기지에서 미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고 밝혔다. 2호기는 지난달 초 국내에서 케이프커내버럴로 운송됐다. 구성품 조립·점검에 이어 이달 초 최종 리허설까지 마쳤다. 전날엔 발사 준비 검토 회의와 발사장 이동 작업이 완료됐다. 2호기는 이날 오전 9시 2분쯤 발사체와 분리돼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2호기는 9시 11분 경 시도한 해외 지상국과의 1차 예비 교신에 실패했다. 하지만 10시 57분 해외 지상국과의 2차 교신에 성공해 정찰 위성이 정상 가동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2호기는 약 2주 간 △태양 전지판·안테나 반사판 전개 △플랫폼 기능 확인 △위성체 운용 모드 정상 동작 확인 등의 작업을 수행한다. 국내·외 지상국과 연계한 교신도 계속 이뤄질 예정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번 발사 성공으로 우리 군은 최초의 SAR 위성을 확보하게 된다"며 “독자적인 정보 감시 정찰 능력이 더욱 강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 후속 위성 발사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날 발사 현장에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박종승 국방과학기술연구소(ADD)장·이영수 공군참모총장·우리 기술진·국방정보본부 및 육·해·공군 우주 정책을 수립 담당자 등이 임석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서울 용산 청사에서 발사 장면을 실시간 중계 화면으로 지켜본 뒤 “우리는 우주 강군으로서의 본격적인 걸음을 내딛게 됐다"며 “우리 위성은 세계 최고 성능을 지녔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 북한의 정찰 위성 만리경 1호 등과 우리 군의 능력의 기술 격차와 관련한 질의에 “남북은 정찰 위성이나 우주 경쟁력에서 단언컨대 큰 격차를 유지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2호기는 지난해 12월 2일 발사된 전자 광학·적외선(EO·IR) 방식의 1호기와 상호 보완적으로 운용된다. EO·IR 위성은 주·야간 촬영이 가능하지만 기상 조건의 영향을 받는다. 반면 SAR 위성은 레이다에서 전파를 발사해 반사돼 되돌아오는 신호를 수신한 후 영상을 생성하는 방식을 채택해 기상에 구애받지 않고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우리 군의 SAR 위성은 1대가 하루에 한반도를 4~6회 방문해 영상 정보를 수집한다. 현존 SAR 위성 중 최고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또한 이 위성은 민첩한 자세 제어 능력으로 조밀한 지역에서 다수의 영상을 얻어낼 능력이 있다. 군은 '425 사업'에 따라 2025년까지 SAR 위성 4기와 EO·IR 위성 1기 등 총 5기의 고해상도 중대형(800㎏~1톤급) 군사 정찰 위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1호기는 초기 운용과 영상 검·보정 작업을 거쳐 현재 운용 시험 평가를 앞두고 있고, 오는 6~7월쯤 공식 임무에 투입된다. 3호기는 위성체 조립이 완료됐고, 개발 시험 평가에 착수한 상태다. 9월에 관련 평가 완료 시 11월 경 발사될 것으로 보인다. 425 사업에 따라 위성 5기가 모두 궤도에 진입해 전력화되면 우리 군은 약 2시간 간격으로 북한 내 주요 시설 정보를 수집할 역량을 갖추게 된다. 425 사업 이후 우리 군은 2030년까지 고체 연료 우주 발사체를 활용한 소형·초소형 정찰 위성 50~60기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초소형 정찰 위성까지 확보하면 30분 단위로 한반도 정찰이 가능해진다. 이 사업의 후속인 '425-2' 사업도 선행 연구가 끝났고, 합동참모본부에서 전반적인 위성 수량과 필요성, 군사적 활용성 등을 분석 중에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LG유플러스, 자체 개발 AI ‘익시’로 진화한 ‘AI 비서’ 공개

LG유플러스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인 '익시(ixi)' 기반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공개했다. LG유플러스는 '챗 에이전트(Chat Agent)' 플랫폼 출시를 시작으로 모바일, 인터넷TV(IPTV) 등 다양한 서비스에 적용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 시장 개척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성준현 LG유플러스 AI·데이터프로덕트 담당(상무)은 8일 온라인으로 개최한 테크 브리핑에서 “LG유플러스의 AI로 차별적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구성원들의 일하는 방식을 바꾸겠다"며 “디지털전환(DX)을 넘어 인공지능 전환(AX)으로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LG유플러스가 공개한 챗 에이전트 서비스는 △U+상담 에이전트 △장애상담 에이전트 △유독 AI 상품추천 에이전트 △U+비즈마켓 솔루션 안내 에이전트 등 4종이다. AI 에이전트는 사람이 정해 놓은 업무를 자동으로 수행하는 단순한 봇(Bot)에서 한 단계 진화한 기술이다. 새로운 질문이나 명령을 스스로 이해하고 판단해 사람과 유사한 수준의 업무가 가능하다. 기존 챗봇 상담은 고객이 특정 문의를 하면 시나리오에 따라 추가적인 정보를 입력하고, 이를 토대로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 주는 형태로 전개됐다. 정해진 패턴을 벗어나거나 고객의 질문이 복잡하면 결국 상담사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고객 입장에서는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고 시간만 소요됐다. 챗 에이전트를 적용하면 고객이 질문을 했을 때, 고객의 정보를 바탕으로 맞춤형 답변을 제공할 수 있다. 이날 테크브리핑에서는 해외 로밍 서비스 이용에 챗봇 에이전트를 활용하는 과정이 시연됐다. 이용자는 자신의 여행 스케줄에 맞는 요금을 추천받을 수 있고, 또 이용 방법에 대해서는 이미지와 동영상으로 가이드를 받을 수 있다. 시연을 담당한 김민교 LG유플러스 AI 에이전트상품팀장은 “현지에서 로밍 오류가 생기면 당황할 수 있는데, 이때 챗 에이전트를 활용하면 이용자의 단말 별로 해결방법을 가이드해 준다"며 “여행이 종료된 이후에도 챗봇 화면을 활용해 이용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는 챗 에이전트 플랫폼 적용으로 상담사 연결로 전환되는 비율이 획기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4종의 챗 에이전트 서비스를 우선 출시하고, 하반기에는 너겟 요금제 상담, 소상공인(SOHO) 기업 고객 상담을 위한 챗 에이전트도 출시할 예정이다. 이번에 출시한 챗 에이전트를 사내 업무나 자사의 서비스에 우선 적용해 AX 혁신을 가속화하는 한편, 기업 간 거래(B2B) 영역으로의 사업 확장도 준비 중이다. 특히 LG유플러스의 올해 상반기 생성형 AI 모델 '익시젠(ixi-GEN)'을 챗 에이전트 플랫폼에 적용하면 고객 상담 이력에 대한 학습을 기반으로 사람과 같이 스스로 추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성준현 담당은 “이번에 출시한 챗 에이전트 플랫폼의 강점 중 하나가 플랫폼 호환성"이라며 “인공지능컨택센터(AICC), 모바일 에이전트 등 향후 출시할 AI 에이전트 플랫폼에 챗 에이전트를 손쉽게 적용해 활용함으로써 기존에 없던 새롭고 차별적인 고객경험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국방부 “정찰 위성 2호기, 1차 교신 실패…10시 54분 2차 시도”

'합성 개구 레이더'(SAR)를 탑재해 주·야간과 기상 조건에 구애받지 않고 고해상도 영상·정보 수집을 할 수 있는 우리 군의 군사 정찰 위성 2호기가 발사됐다. 8일 국방부 관계자는 “우리 군의 독자 군사 정찰 위성 2호기는 이날 오전 8시 17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케이프커네버럴 공군 기지에서 민간 우주 기업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됐다"고 밝혔다. 2호기는 지난달 초 국내에서 케이프커내버럴로 운송됐고, 구성품 조립·점검에 이어 이달 초 최종 리허설까지 마쳤다. 전날에는 발사 준비 검토 회의와 발사장 이동 작업이 끝났다. 2호기는 이날 오전 9시 2분 경 발사체와의 분리에 성공해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했다. 이후 9시 11분 해외 지상국과의 1차 예비 교신에는 실패했다. 구체적인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발사 약 2시간 30분 후인 10시 54분, 해외 지상국과의 본 교신이 이뤄질 예정이다. 2차 교신을 통해 위성체 상태가 정상 확인되면 정찰 위성 발사는 성공한 셈이다. 2호기 발사가 성공 시 △태양 전지판·안테나 반사판 전개 △플랫폼 기능 확인 △위성체 운용 모드 정상 동작 확인 등의 작업이 약 2주일에 걸쳐 진행된다. 국내·해외 지상국과 연계한 교신도 계속 이뤄진다. 이날 발사 현장에는 석종건 방위사업청장·박종승 국방과학기술연구소(ADD)장·이영수 공군참모총장·우리 기술진·국방정보본부·육·해·공군의 우주 정책을 수립하는 관계자 등이 참관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서울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발사 장면을 실시간 중계 화면으로 지켜봤다. 신 장관은 “우리가 우주 강군으로서의 본격적인 걸음을 내딛게 됐다"라며 “우리 위성은 세계 최고의 성능을 갖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2호기는 지난해 12월 2일 발사된 전자 광학·적외선(EO·IR) 방식의 1호기와 상호 보완 운용된다. EO·IR 위성은 주·야간 촬영은 가능하지만 기상 조건에 영향을 받는다. 반면 SAR 위성은 레이다에서 전파를 발사해 반사된 신호를 받아 영상을 생성하는 방식으로, 기상 조건과 무관하게 영상을 획득할 수 있다. 우리 군의 SAR 위성은 1대가 하루에 한반도를 4~6회 방문해 영상 정보를 수집한다. 현존 SAR 위성 중 최고 성능이라는 게 군 당국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해당 위성은 민첩한 자세 제어 능력을 활용해 조밀한 지역에서 여러 개의 영상을 획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국방부 “군 정찰 위성 2호기, 팰컨 9서 분리…우주 궤도 진입 성공”

우리 군의 정찰 위성 2호기가 미국 플로리다주 소재 케네디 스페이스 센터에서 발사된 이후 우주 궤도 진입에 성공했다. 8일 국방부는 “우리 군사 정찰 위성 2호기가 오전 9시 2분 발사체와 성공적으로 분리돼 목표 궤도에 정상 진입했다"고 발표했다. 2호기를 탑재한 미국 우주 기업 스페이스Ⅹ의 발사체 팰컨9는 이날 오전 8시 17분(현지시간 7일 오후 7시 17분) 발사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2단 추진체로 구성된 팰컨9이 발사되고 2분 28초 후에 1단 추진체가 분리됐다. 이어 47초 후에 위성 보호 덮개가 분리됐다. 발사 45분 후 팰컨9에서 분리된 2호기는 오전 9시 11분께 해외 지상국과 교신한다. 지상 교신 성공은 2호기가 궤도에 안착해 정상 가동되고 있음을 뜻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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