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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2.0] ‘美 의존도’ 역대 최고 현대차, 신흥시장 확대로 돌파구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폐지, 보편관세 부과 등을 외치는 도널드 트럼프의 집권으로 그나마 지난해 우리 산업을 지탱해 온 자동차 업계도 불확실성을 마주하게 됐다. 거대한 변수를 앞둔 현대자동차그룹은 '신흥시장 확대'로 시장의 안정감을 유지할 전략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미국 시장에 대비해 인도, 동남아, 중동 등 시장을 적극 공략해 매출의 구멍을 메꿀 방침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미국 시장서 170만8293대 판매를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다 판매량으로 전년 대비 3.4% 증가한 수치다. 더불어 지난해 현대차그룹이 판매한 자동차 4대 중 1대는 미국에서 팔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현대차그룹의 '대미 의존도'가 매우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 나아가 미국 시장 환경에 따라 현대차그룹의 실적이 좌지우지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은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가 IRA 폐지를 통해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중단하고, 모든 수입품에 대해 10~20%의 보편관세를 부과할 것이라 선언했기 때문이다. 미국 시장에 올인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다. 판매량만 많을 뿐만 아니라 전기차 공장을 설립하는 등 많은 투자를 이어왔기 때문이다. IRA 폐지로 전기차 보조금이 중단되고, 한국서 수출되는 차량에 관세가 붙는다면 미국 현지서 현대차그룹 상품의 가격경쟁력은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산업연구원은 '미국 보편관세 부과 시나리오'를 통해 자동차 산업의 경우 내년 수출 감소 효과는 약 7.7~13.6% 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처럼 큰 불확실성을 앞둔 현대차그룹은 현대차그룹은 미국 시장 의존도를 줄이고 신흥시장 확대를 통해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인도와 동남아시아, 중동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10월 인도 증권시장에 사상 최대 규모로 신규 상장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는 외국계 완성차 기업으로서는 인도 증시 사상 두 번째 기록이며 현대차 해외 자회사로는 첫 상장이었다. 또 현지 전략 모델인 '시로스'의 사전 계약이 1만258대를 기록하며 높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 지난 19일엔 인도 델리의 바랏 만다팜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바랏 모빌리티 글로벌 엑스포' 2025에 참가해 인도의 마이크로모빌리티 비전을 발표하고 3륜 및 마이크로 4륜 전기차(EV) 콘셉트를 공개하며 현지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동남아 시장도 적극 개척하고 있다. 특히 싱가포르에 '현대차그룹 싱가포르 글로벌 혁신센터(HMGICS)'를 설립하며 기술 혁신과 시장 확대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싱가포르 국토교통청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해 상반기(1~6월) 신차 등록 대수는 1557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106% 증가했다. 또 현대차그룹은 중동 지역에서도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서 픽업트럭 모델 '타스만'을 출시하며 현지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고 있다. 이외에도 중동 시장에서 다양한 모델을 선보이며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신흥시장서도 꽃길만 예정되진 않았다. 전기차 세계 최강자로 떠오른 중국 BYD도 이 시장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BYD는 지난해 4억9000만달러를 투자해 태국 공장을 지었다. BYD는 이를 통해 연간 15만대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며 동남아 시장서 강력한 도전자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전망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서 관세정책의 변화라던지 보편관세등의 이슈, IRA 페지 이슈 등 정책기조에 따라 판매수치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트럼프 2.0] 美, 1조3000억 보조금 삭감 우려… K-배터리 ‘비상경영’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예고된 업황 악화에 대비해 국내 배터리 3사가 잇따라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전기차 캐즘이 장기화된 상황에서 트럼프 행정부 2기의 에너지 정책 변화에 큰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중국에 크게 뒤처지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정책 변화로 K-배터리의 악재가 예상된다. 20일 배터리 업계에 따르면 K-배터리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달 하순 이창실 최고재무책임자(CFO)와 김기수 최고 인사책임자(CHO) 명의로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전사 차원의 위기 경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LG엔솔은 비용절감을 위해 임원 해외 출장 시 8시간 미만 거리는 이코노미석 탑승을 의무화했다. 출장 규모를 최소화하고 화상화의도 활성화할 방침이다. 또한 일부 신사업 및 신기술 분야를 제외하고 신규 증원 대신 내부 인력 재배치하며 조직 효율화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SK온은 지난해 7월부터 조직을 효율화하고 흑자전환을 달성할 때까지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SK온은 흑자 달성 때까지 모든 임원의 연봉을 동결하고 임원 해외 출장 시 이코노미석 탑승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2021년 출범 이후 최초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대내외적으로 메시지를 발표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임원 주 6일 근무제를 시행하며 내부적으로 비용 절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올해 트럼프 행정부 2기에서 K-배터리 3사의 버팀목이었던 미국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보조금을 삭감할 가능성이 높은 탓이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은 그동안 중국 배터리 업체의 공략이 느슨한 미국을 기회의 땅으로 여기고 수십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해왔다. 국내 배터리 3사가 목표한 생산 능력을 합산하면 북미 지역에만 연 600GWh(기가와트시) 이상으로 집계된다. 뿐만 아니라 미국에서 현대차를 비롯해 GM, 스텔란티스, 혼다, 포드 등과의 합작법인(JV) 설립도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의 IRA 시행으로 인한 수혜가 있었기에 가능하기도 했다. 그동안 국내 배터리 3사의 AMPC 보조금 규모는 지난해 1~3분기까지 합계 1조3787억원 규모에 달한다. LG에너지솔루션이 1조1027억원으로 가장 큰 혜택을 봤고, SK온도 2111억원, 삼성SDI도 649억원 수준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선거 과정에서 AMPC 보조금 예산 폐지 혹은 축소 등을 공약으로 밝혀왔다. 이를 감안하면 올해 4조원 규모로 예상됐던 국내 배터리 3사의 보조금 수령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들 수밖에 없다. 더 큰 문제는 K-배터리가 정책 변화로 미국 공략이 어려워지는 동시에 미국 이외의 시장에서는 중국 배터리 업체의 공세에 완전히 밀리고 있다는 점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동안 K-배터리 3사의 글로벌 점유율은 19.8%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한 해 동안 23.5%를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20% 점유율마저 지키지 못한 것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3년 13.8%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지난해에는 11.6%로 줄었다. 같은 기간 SK온도 5.1%에서 4.5%로, 삼성SDI도 4.7%에서 3.7%로 점유율 축소를 피하지 못했다. 반면 중국 배터리 업체는 점유율을 확대하며 성장세를 과시했다. 글로벌 배터리 1위 기업인 중국 CATL은 2023년 36.2%의 점유율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는 36.8%로 소폭 성장했다. 글로벌 2위인 중국 비야디(BYD)도 15.9%에서 17.1%로 점유율 개선에 성공했다. 전기차 캐즘 기간 동안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앞세운 중국 배터리 업체가 세계 시장을 석권하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려면 비용 절감하는 동시에 미국과의 관계도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며 “기업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정부의 도움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트럼프 2.0] 中 생산 40% 넘는 韓 반도체…K-칩스법 ‘응급조치’ 시급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이 국내 반도체 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반도체 산업 정책 변화로 한국 반도체 산업은 미중 갈등 심화와 보호무역주의 강화라는 이중고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중국의 파운드리 반도체와 이를 포함한 모든 제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이는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해온 '작은 마당, 높은 울타리(small yard, high fences)' 전략을 넘어 중국 반도체 산업 전반을 겨냥한 '최대 압박' 전략으로의 전환하는 것이다. 이에 중국 반도체산업협회도 미국산 반도체가 '더 이상 안전하지 않고 신뢰할 수 없다'며 자국 기업들에게 미국산 반도체 사용 중단을 권고한 상황이다. 그 결과 한국 반도체 업계는 두 나라의 반도체 갈등 중간에 끼어버렸다. 20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에서 중국과 홍콩을 합한 수출 비중이 2020년 61.6%에서 2024년 51.7%로 크게 줄었다. 특히 중국 본토 수출은 40.2%에서 33.3%로, 홍콩 수출은 20.9%에서 18.4%로 각각 감소했다. 이러한 수출 감소는 미국의 대중 제재 강화가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2022년 10월 대중 반도체 수출통제 조치를 발표했고, 2023년 10월에는 이를 더욱 강화했다. 특히 AI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장비에 대한 수출 제한이 강화되면서 한국 기업들의 대중 수출이 크게 위축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중국 내 생산시설 운영을 위해 미국으로부터 1년 단위의 수출 허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시안에서 낸드플래시를, SK하이닉스는 우시에서 DRAM을 생산하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중국 내 생산 비중이 40%를 넘어 미국의 제재 강화는 직접적인 타격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트럼프는 취임 직후 중국산 제품에 6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동맹국들에게도 대중 수출통제 참여를 압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는 이미 인터뷰에서 CHIPS Act를 “매우 나쁜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보조금 대신 관세 정책을 통해 기업들의 미국 내 투자를 유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당초 약속받았던 텍사스 테일러 공장 보조금이 26% 삭감된 47억5000만달러로 최종 확정됐다. SK하이닉스 역시 인디애나 주의 패키징 시설에 대해 4억5800만달러의 보조금과 5억달러의 대출 지원을 받게 됐지만, 이는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트럼프가 지명한 정부효율성부서(DOGE) 수장 비벡 라마스와미는 기존 계약들을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한국 기업들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한국 정부도 이에 대응책을 마련하는 중이다. 미국의 정책 변화에 대응해 'K-칩스법(K-Chips Act)'를 통해 대기업 15%, 중소기업 25%의 세액공제를 제공하고, 14조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편성했다. 또한 용인·평택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인프라 구축에 1조8000억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약 5조원을 R&D, 상용화, 인력양성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AI 반도체 등 첨단 반도체의 실증과 상용화를 위한 AI 컴퓨팅 인프라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이러한 정부 지원만으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이에 삼성전자는 용인에 3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추진하고 있으며, SK하이닉스도 120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발표하는 등 업계는 투자를 통한 위기극복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두 기업 모두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지만, 미중 갈등 심화로 인한 불확실성이 투자 계획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전문가들은 한국 반도체 업계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기술 경쟁력 강화가 가장 중요한 무기라고 입을 모은다. 한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중 갈등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반도체 업계의 중장기적인 전략이 고민되는 시점"이라며 “기술 경쟁력 확보를 통한 자생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트럼프 2.0] 트럼프 ‘관세 폭탄’ 카운트다운… 韓 조선업 빼고 모두 ‘비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으로 한국 경제에 '관세 폭탄'이라는 거대한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예고한 전방위적 관세 인상과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등 일부 업종은 수혜가 예상되지만 자동차, 배터리 등 주력 산업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여, 정부와 기업은 비상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후보시절 모든 수입품에 10~20%의 기본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산 제품에는 최대 6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공언했다. 이는 단순한 선거 공약을 넘어 트럼프의 확고한 신념에 기반을 둔 정책으로, 현실화 가능성이 매우 높다. 20일 산업계에 따르면 트럼프 2기의 관세 정책은 포괄적이고 강력한 방식으로 시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한국과 같은 주요 교역국에 더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특히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등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미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보호무역 정책이 강화될 것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의 주력 산업 중 가장 큰 타격이 예상되는 분야는 자동차 산업이다. 현대자동차와 기아는 2024년 상반기 기준 각각 17만8100대(국내 생산량의 19.5%), 17만7500대(국내 생산량의 21.7%)를 미국에 수출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만약 미국이 수입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될 경우, 우리에겐 약 21조7000억원의 직간접 생산손실이 발생하고, 이는 한국 GDP의 0.3%에 해당하는 규모다. 배터리 산업도 트럼프 2기 관세 정책의 영향권 아래에 있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주요 배터리 기업은 중국산 원자재 의존도가 높아, 미국의 대중 관세 인상은 이들에게도 큰 부담이다. 특히, 그래파이트와 코발트 등 핵심 원자재의 중국 의존도가 높아, 공급망 다변화가 시급한 상황이다. 반면, 조선 산업은 트럼프 2기에서 새로운 기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트럼프는 미국의 조선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과의 협력을 언급한 바 있다. 이미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미 해군 함정 정비(MRO) 사업을 수주하는 등 미국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 이에 정부는 트럼프 2기 출범에 따른 경제적 충격에 대비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나서는 중이다. 정부는 올해 정책금융 지원 규모를 360조원으로 확대하고 환율변동 대비 보험지원을 1조4000억원 규모로 늘렸다. 무역박람회, 사절단 등 정부사업 지원도 2조9000억원으로 잡았다. 또 지출에 대한 면세 혜택을 확대하고, 자동차 구매 세금을 30% 인하하며, 직원 임금을 인상하는 기업에 대한 세제 혜택을 마련할 방침을 세우는 등 트럼프 2기 정책에 대한 충격을 대비하는 모습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신행정부 출범이 우리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정부, 기업, 경제단체 간의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다. 정부는 미국과의 조선산업 협력을 위한 범정부 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산업별 맞춤형 대응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기업들 역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기업들은 FTA 활용과 미국 외국무역지대(FTZ) 활용을 검토하고 있으며, Section 301 관세 면제 신청도 준비하고 있다. 현지화 전략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내 TV 생산 비중을 20%까지 늘렸고, LG전자는 가전 생산 비중을 30%까지 확대했다. 특히 시장 다변화 전략도 중요하다. 현대자동차는 인도, 브라질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으며, 기아는 멕시코, 베트남 등에서 생산 거점을 확대하며 미국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한편 트럼프 2기 출범이 우리에게 수혜보다는 피해가 될 것으로 예상하는 기업인이 많았다. 최근 한국기업총연합회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2%가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가 트럼프 2기 정부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인해 부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경제계는 정부와 기업 간의 유기적인 협력 체계 구축을 촉구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는 “민관이 협업해야 대내 불확실성을 슬기롭게 헤쳐 나갈 수 있다"며 “미국 신행정부 출범과 관련해 우리 기업들의 대미 활동에 있어 우호적 환경이 조성될 수 있도록 민간의 가용 네트워크를 총동원해 정부와 공동 대응해달라"고 당부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HBM의 기적’ SK하이닉스 영업익 22배 폭등

SK하이닉스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분기 최대 실적' 기록을 경신할 전망이다. 인공지능(AI) 열풍에 힘입어 고수익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 판매 비중을 확대한 결과로 분석된다. 2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해 4분기 매출 19조7001억원, 영업이익 8조2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전년 동기(매출 11조3055억원, 영업이익 3460억원) 대비 각각 74%, 2218% 성장한 수치다. 예상대로 실적이 나올 경우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역대 최대를 기록하게 된다. 앞서 3분기에도 17조5731억원의 매출과 7조3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던 SK하이닉스는 4분기에도 사상 최대 실적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간으로 따져도 눈부신 성과다.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을 23조 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꼽히는 2018년 성적표(영업이익 20조8438억 원)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이러한 호실적의 배경에는 AI 수요 증가가 자리 잡고 있다. AI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SK하이닉스는 HBM 등 고수익 제품 판매를 늘려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평가다. 최근 증권사에서 작성한 SK하이닉스 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의 4분기 D램 매출은 14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D램 매출에서 차지하는 HBM 매출 비중은 40%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다. 일부 증권사에선 42%에 이를 것이란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해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D램 내 HBM 매출 비중이 3분기 30%로 확대됐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는 1개 분기 만에 10% 이상 늘어난 수치다. 시장에선 5세대 제품인 HBM3E 출하 확대 효과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HBM은 여러 개의 D램을 수직으로 연결해 기존 D램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를 혁신적으로 끌어올린 고부가·고성능 제품이다. AI 기술의 발전으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AI 메모리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고용량 데이터 처리에 최적화된 AI 메모리 HBM의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 HBM의 판매 단가는 기존 D램보다 4~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수요가 늘면 자연스럽게 수익성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수림 DS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HBM 매출비중은 4분기 D램 내 42%까지 증가할 전망"이라며 “HBM 중심의 프리미엄 수요 트렌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HBM 매출비중이 견고한 SK하이닉스의 실적은 안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만 AI용을 제외한 범용(레거시) 메모리의 판매가 부진할 거란 전망은 아쉬운 대목이다. 원/달러 환율이 강하게 반등했음에도 불구하고 DDR4, LPDDR4 가격이 이전 예상치를 크게 하회하고 있다. DDR5 제품도 서버용을 제외하고는 약 10%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하회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올해도 HBM 등 고수익 제품 판매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최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에서 HBM3E 16단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또한 6세대 제품인 HBM4도 올해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고려아연, 국민연금 찬성에 집중투표제 ‘9부 능선’ 넘었다

국민연금이 오는 23일 개최되는 고려아연 임시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에 찬성 입장을 내놓으면서 도입이 9부 능선을 넘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제 법원의 가처분 소송의 결과에 따라서 집중투표제 도입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관측된다. 20일 재계에서는 고려아연 임시 주총에서 집중투표제 도입에 마지막 관문으로 가처분 소송을 꼽고 있다. 고려아연이 국내외 다수 의결권 자문사와 국민연금의 지지까지 받았지만 가처분 소송에서 패소하게 된다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영풍 측의 적대적 인수·합병을 방어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각에서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제50민사부는 지난 17일 영풍·MBK가 제기한 '의안상정금지 등 가처분' 첫 심문 기일을 진행했다. 재판부는 고려아연과 MBK·영풍 양측으로부터 집중투표제 도입 여부와 이를 전제로 한 이사 선임 안건에 대한 입장을 들은 뒤 심문을 종결했지만, 후속 일정인 선고 기일을 확정 짓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이날 심문에서 양측 대리인단을 향해 “현재 날짜를 특정하기는 곤란한 측면이 있다"며 “다만 기록을 최대한 검토하고 21일 넘겨서 결정할 일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집중투표제 도입 취지와 절차적 적법성 등을 둘러싸고 양측 의견이 극명히 엇갈리는 만큼 최대한 신중하게 판결을 내리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번 가처분 소송의 핵심 쟁점은 집중투표제와 관련한 상법 문구를 어떻게 해석할지 여부다. 상법에선 “정관에서 달리 정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회사에 대하여 집중투표의 방법으로 이사를 선임할 것을 청구할 수 있다"고 돼 있다. 고려아연은 일반적인 주주제안 요건에 따라 집중투표제 도입 제안이 이뤄졌고, 이미 판례상으로도 정관 변경을 전제로 한 안건 상정이 인정되고 있는 만큼 집중투표에 의한 이사 선임은 아무런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MBK·영풍 측은 소수주주 제안이 이뤄졌을 당시 고려아연 정관에서는 집중투표를 허용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고, 정관 변경을 전제로 한 안건 상정 역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양측은 법적인 쟁점 외에도 제도 도입의 당위성을 놓고도 공방을 이어왔다. 재판부 역시 법리적 판단 외에도 그간 제기돼 온 여러 논의들을 폭넓게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고려아연 측은 집중투표제의 경우 정치권과 시민사회, 소액주주단체들이 적극 지지하고 있으며, 정부당국에서도 일정부분 권고하는 주주친화정책인만큼 도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MBK·영풍 측은 집중투표제 도입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번에 도입하는 것은 경영권 방어에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하며 반대 의사를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 6곳 가운데 일단 4곳이 집중투표제 도입과 그에 따른 이사 선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핵심 캐스팅보트인 국민연금 역시 최근 고려아연 임시 주총에서 집중투표제를 도입하는 안건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재계 관계자는 “다수 국내외 의결권 자문사와 국민연금까지 찬성한 것을 감안하면 고려아연 임시 주총에 집중투표제가 표결에 붙여진다면 통과될 확률이 매우 높다"며 “다만 법원 판단으로 아예 표결조차 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 유일한 변수"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현직자가 직접 인재 육성 나서…넥슨·엔씨 교육 프로그램 눈길

게임업계가 올해도 미래 인재 발굴·육성 작업에 나섰다. 이들은 어린이부터 청소년·청년층 대상 교육·대회 프로그램을 개최해 업계 진출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재단과 엔씨문화재단은 지난 6일부터 17일까지 지역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는 교육 자원이 대체로 거점 도시 중심으로 편성되면서 도시·지역 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읍·면지역 청소년들의 경우, 교육 인프라 부족으로 인해 게임업계 진출을 꿈꾸지만 이에 대한 역량을 갖추기 쉽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업계는 청소년의 창의성 증진과 교육 기회 확대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넥슨재단은 청소년 코딩 대회 '2024 학교 친구 프로그래밍 챌린지(SFPC)'를 후원했다. 한국정보교사연합회와 충남교육청이 주최하는 이 행사는 도내 고교생들이 수업에서 배운 프로그래밍 관련 지식을 활용해 문제 해결에 도전하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무료 코딩 학습 플랫폼 'BIKO'와 연계한 '공부하기 챌린지' 이벤트가 진행됐다. 넥슨은 참가 학생들과 팀을 이룬 정보교사가 BIKO의 함께하기 채널에서 대회 기출문제를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넥슨 측은 코딩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 제고와 역량 증진을 위해 지난 2022년부터 꾸준히 후원을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같은 기간 엔씨문화재단도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MIT)와 과학 프로그램을 공동 운영했다. 2016년부터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일상 속 과학 이론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계 최상위 공학도들의 창의적인 문제 해결 방식을 근거리에서 경험함으로써 과학에 대한 흥미를 높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경남 지역 중학생 53명이 참여한 가운데 △스파이를 위한 공학 △전자회로 스튜디오 △과학 요리 전쟁 △감염 질병의 과학 등 4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프로그램은 멘토로 참여한 MIT 재학생 8명이 직접 설계했다. 청소년들은 선호 주제별로 그룹을 나눠 이론 교육을 받은 후 워크숍 활동을 진행했다. 1주차에는 화학, 생물학, 물리학 등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실험하고, 2주차에는 첫 주에 경험한 원리를 복합 적용한 캡스톤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첫 회부터 이 프로그램을 이끈 맷 버트 MIT 디렉터는“이 경험이 청소년들의 학업·진로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말을 들을 때마다 프로그램의 의미와 가치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업계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친숙한 방법으로 코딩·과학 이론 등을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구상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코딩 접근성과 컴퓨팅 사고력을 높이고, 업계를 이끌 차세대 리더를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박명진 엔씨문화재단 부이사장은 “우리 사회를 이끌 미래세대가 기초과학을 바탕으로 창의적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LG CNS·베어로보틱스, 물류센터 자율로봇 솔루션 개발 나서

LG CNS는 베어로보틱스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자율이동로봇(AMR)을 활용한 물류 지능화·자동화 솔루션 공동 개발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베어로보틱스는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둔 자율주행로봇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 기업이다. 현재 전세계 약 20개국에서 2만대 가량의 인공지능(AI) 기반 서비스 로봇을 공급하고 있다. 특히 로봇 트래픽을 제어하는 자체 로봇 플랫폼을 통해 물류 프로세스 간 무중단·원격 자율이동로봇 솔루션을 제공 중이다. 한 공간에 최대 1000대의 로봇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군집 제어 기술도 보유하고 있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양사는 중공업과 같이 무거운 물품을 운반하는 물류 프로젝트에 맞는 대형 자율이동로봇과 LG CNS가 구축한 소형 자율이동로봇 개발에 착수한다. 이 중 소형 자율이동로봇은 자동화 물류 설비 사이에서 물건을 운반하는 로봇이다. LG CNS는 △좁은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상품을 나르고 분류할 수 있는 '무인운송로봇(AGV)' △AI가 물품의 모양을 학습해 여러 종류의 물건을 오류 없이 집는 'AI 피킹로봇' △제품의 불량 패턴을 학습한 AI가 불량품 등을 찾아내는 'AI 비전카메라' 등을 지원한다. 이를 통해 물류센터의 물동량·내부 구조 등에 맞춰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센터 비용·시간을 절감하고, 운영 효율성을 대폭 개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준호 LG CNS 스마트물류&시티사업부장은 “로봇 솔루션의 현장 적용 경험과 노하우가 물류 산업 경쟁력과 비용 효율 측면에서 필수 요소가 될 것"이라며 “베어로보틱스의 우수한 자율이동로봇과 관제 솔루션, 회사의 스마트물류 노하우를 결합해 물류 산업의 디지털 혁신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KT, AI 디지털 매거진 ‘모아진’ 구독 출시

KT가 해외 트렌드와 글로벌 매거진에 대한 국내 독자들의 수요를 반영해 디지털 매거진 서비스 '모아진'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구독 상품으로 출시한다고 20일 밝혔다. 디지털 콘텐츠 플랫폼 전문기업 플랜티넷과의 협력을 통해 선보이는 이번 모아진 서비스는 보그, 엘르, 타임, 지큐, 포브스 등을 포함해 총 1600여종 매거진과 5만권호의 방대한 콘텐츠를 스트리밍으로 제공한다. 이번 서비스는 스마트폰과 PC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개인화 큐레이션'과 '양방향 실시간 변역' 등 인공지능(AI) 기반 차별화된 기능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AI 기반 실시간 번역 기능은 해외출판 버전을 한글로 제공하고 국내 매거진은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로 서비스된다. TTS(Text-to-Speech) 기능으로 음성 콘텐츠 감상도 가능하다. KT OTT 구독 '모아진' 서비스는 △국내매거진 5종 월 4000원 △국내매거진 무제한 월 7000원 △국내해외매거진 무제한 월 1만3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전자,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서 ‘광고’로 승부수

세계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LG전자가 새로운 광고 솔루션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LG전자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통합 플랫폼 'LG 비즈니스 클라우드'에 새로운 광고 솔루션 'LG DOOH Ads'를 추가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시장조사기관 옴니아에 따르면 현재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은 삼성전자가 30% 이상의 점유율로 15년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삼성전자는 '더 월(The Wall)' 등 마이크로 LED 기반 초고가 제품으로 럭셔리 리테일과 버추얼 프로덕션 스튜디오 등 고부가가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여기에 '삼성 키오스크', 'XHB 시리즈' 등 신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리테일, QSR 시장에서도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BOE는 공격적인 가격 정책과 대규모 투자로 19% 내외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2위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 지원 아래 10.5세대 LCD 라인을 통한 대형 패널 생산을 늘리고 있으며, OLED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10% 초반대 점유율로 3위를 기록 중인 LG전자는 OLED 기술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투명 OLED, 롤러블 OLED 등 혁신 제품을 앞세워 호텔과 리테일 등 고급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webOS 플랫폼을 활용한 콘텐츠 관리 솔루션으로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LG DOOH Ads는 광고 매칭부터 효과 분석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게 특징이다. 사이니지 운영 사업자가 가격과 광고 영역, 지역 등 조건만 설정하면 AI가 최적의 광고를 매칭해준다. AI 카메라로 시청자의 성별, 나이, 행동 데이터도 분석해 광고 효과를 높일 수 있다. LG전자는 이미 북미와 유럽에서 다양한 비즈니스 클라우드 솔루션을 공급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멕시코 리조트 체인 '그랜드 벨라스'에는 투숙객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하는 'LG 프로센트릭 클라우드'를, 스페인 통신사와 미국 패스트푸드 체인에는 원격 관리 솔루션 'LG 커넥티드케어'를 공급했다. 업계에서는 상업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마이크로 LED, 미니 LED 등 신기술 도입과 AI 기반 스마트 사이니지 확산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에너지 효율과 재활용 소재 사용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요구도 커지고 있다. 백기문 LG전자 ID사업부장(전무)은 “원격 관리, 맞춤형 콘텐츠 배포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토털 솔루션으로 글로벌 B2B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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