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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셔틀탱커 1척 수주…1988억원 규모

삼성중공업이 오세아니아지역 선주와 셔틀탱커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4일 삼성중공업에 따르면 이 선박은 2026년 8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셔틀탱커는 해양플랜트에서 생산된 원유를 선적해 육상 저장기지까지 운송하는 특수 목적 선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총 18척을 수주, 올해 목표 97억달러의 39%를 달성했다. 여기에는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15척과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이 포함됐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다양한 선종에서 기술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목표 달성에 최선을 다할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티빙, KBO 독점 중계…중계권 재판매도 한다

티빙이 한국야구위원회(KBO) 리그의 뉴미디어 중계권자로 나선다. 4월까지는 무료 이용자도 시청할 수 있지만, 이후 전 경기를 보려면 유료 가입자로 전환해야한다. 가장 저렴한 요금제는 이번에 출시된 월 5500원짜리 광고요금제다. 티빙은 중계권 재판매도 진행해 야구 문화 발전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티빙은 KBO와 2024~2026년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사업 계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지상파 3사의 중계와는 별도로 티빙은 이번 계약을 통해 뉴미디어 분야 KBO 리그 전 경기(시범경기, 정규시즌, 포스트시즌, 올스타전 등) 및 주요 행사의 국내 유무선 생중계, 하이라이트, 주문형비디오(VOD) 스트리밍 권리, 재판매 할 수 있는 사업 권리를 2026년까지 보유한다. 먼저 티빙은 시범경기가 열리는 9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KBO리그를 무료로 시청할 수 있는 특별 이벤트를 제공한다. 해당 기간 동안 티빙을 이용하는 모든 이용자들은 KBO 리그를 무료로 시청 가능하다. 단 정규 시즌 경기를 보려면 유료 가입자로 전환해야한다. 티빙 이용권을 결제하면 연간 약 720경기에 이르는 KBO 리그 전 경기를 시청 가능하다. 특히 이날 출시한 '광고형 스탠다드' 요금제를 통해 최저가인 월 5500원으로 KBO 리그 전 경기는 물론, 다채로운 예능, 드라마, 영화 등 16만 개 이상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다. 티빙은 광고요금제 출시를 기념으로 한달 간 100원으로 티빙을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한다. 티빙은 중계권 재판매에도 나선다. 스포츠 커뮤니티 플랫폼이나 1인 미디어 플랫폼 등을 운영하는 통신사, 포털사들이 구매를 타진할 것으로 보인다. 티빙은 뉴미디어 중계권을 연간 400억원 규모(3년간 총 1200억원 이상)로 따냈다. 티빙 측은 중계권 재판매 단가에 대해서는 “대외비라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말했다. KBO 리그 주요 영상은 티빙 공식 채널 뿐만 아니라 구단 및 KBO의 온라인 채널 등 다양한 창구를 통해 볼 수 있다. 또 40초 미만 쇼츠 활용도 허용할 방침이다. 각종 '밈(meme)'과 '움짤(짧은 영상)' 등 신규 야구 팬들의 유입도 한층 확대될 전망이다. 티빙은 본격적인 KBO 리그 정규 시즌 개막인 오는 23일부터 새로운 기능들을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먼저 다양한 디바이스의 시청 환경 구축과 'KBO 스페셜관', 홈 구단 설정 및 푸시 알람 기능을 통해 빠른 접근성을 제공할 방침이다. 또한, 티빙 유료 가입자는 KBO 리그를 영상 속 영상(PIP) 기능으로도 편리하게 이용 가능하다. 특히 KBO의 방대한 데이터(아카이브)를 기반으로 경기 중계 화면에 대진표와 이닝 별 득점 현황 정보를 노출하고, 주요 기록 및 전력, 라인업, 문자 중계 등으로 야구 팬들이 경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최적의 시청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KBO 리그만의 특색 있는 응원문화를 온라인에서도 체험할 수 있도록 단체 채팅 등 디지털 응원 기능도 준비하고 있다. 파티형 관람을 위한 채팅 기능인 '티빙 톡'을 포함해 홈런, 도루와 같이 놓친 장면을 다시 볼 수 있는 '타임머신 기능'은 이미 스포츠 팬덤의 호평을 받는 대표적인 기능들이다. 티빙은 현장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응원단장 '입 중계'를 비롯해 야구팬들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야구 친화적 응원 시스템을 구축한다. 무엇보다 티빙은 프로 야구를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 제작에 힘쓸 계획이다. 특히 매주 한 경기를 선정해 △경기 시작 최소 40분 전부터 진행하는 프리뷰쇼 △경기 종료 후 리뷰 쇼 △감독·선수 심층 인터뷰 등 어디서도 볼 수 없는 색다른 프로 야구 시청의 즐거움을 선사할 '티빙 슈퍼 매치(TVING SUPER MATCH)'를 준비하고 있다. 티빙은 LG트윈스를 1년간 밀착 취재한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아워게임'으로 야구 팬들에게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인기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 유통한 역량을 총동원하여 야구 팬들에게 더 많은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화제의 명장면이나 인물 조명 클립 영상은 물론 야구장에서 벌어진 숨겨진 이야기부터 야구 초보를 위한 용어/룰 소개까지, 팬들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특별한 부가 콘텐츠를 기획 중이다. 티빙 관계자는 “독보적인 콘텐츠 제작 노하우와 차별화된 스포츠 중계 역량으로, 안정적인 중계 서비스를 제공하고, 야구 팬덤을 만족시킬 수 있는 콘텐츠에 진심을 담을 것"이라며 “한국야구위원회와 함께 KBO 리그가 화려한 부흥기를 맞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KBO 관계자는 “국내 대표 OTT와 손잡은 KBO 리그가 티빙의 적극적인 투자와 지원을 통해 지금보다 더 많은 관심과 사랑을 받을 것으로 믿는다"라며, “이번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구단과 팬들이 새로운 영상 콘텐츠들을 만들어 즐거움과 만족도를 끌어올리고 야구 중계의 퀄리티를 향상시키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벌써 올해 수주액 절반 따냈어요”…HD한국조선해양, 1Q ‘유조선 초대박’

국내 최대 조선사 HD한국조선해양이 2개월 새에 올해 연간 수주 목표액의 절반 가량을 따냈다. 이 같은 수주 속도는 이례적으로 빠른 것으로, 주력 선종이 아니던 원유 관련 제품 운반선(탱커) 발주 증가가 호실적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3439억원 어치의 초대형 원유 운반선(VLCC) 2척을 수주했다 이로써 HD한국조선해양은 66억달러 규모의 총 52척을 수주해 연간 목표인 135억달러 중 48.9%를 이뤄냈다. 당초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연간 수주 목표를 지난해 목표치였던 157억4000만달러보다 14% 낮은 135억달러로 잡았다. 하지만 이 같은 '폭풍 수주'에 조기 목표 달성을 넘어 초과 수주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부터 3년 연속 연간 수주 목표를 조기 달성한 바 있다. 2월 말 기준 2021년과 2022년, 2023년의 수주 달성률은 각각 22.7%, 29.0%, 38.8%였다. 평년 대비 수주 강세를 보이는 HD한국조선해양의 실적을 이끌고 있는 것은 암모니아 운반선·액화 천연 가스(LNG) 운반선 등 친환경 가스 선박들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수소 운반 수단임과 동시에 무탄소 연료로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는 암모니아 운반선을 올해 15척이나 수주했다. 이에 더해 한때 주춤했던 탱커 수주량이 늘어난 것도 주목할만 하다. 올해 HD한국조선해양은 석유화학 제품 운반선(PC) 17척·초대형 VLCC 2척·수에즈 막스급 VLCC 2척을 수주하는 기염을 토했다. 국내 조선업계는 HD한국조선해양이 3년 새에 VLCC 건조 계약을 따낸 점에 주목하고 있다. '빅3' 중 하나로 꼽히는 한화오션도 지난달 2021년 이후 3년 만에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로부터 VLCC 2척을 수주했다.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는 한국 조선사들이 VLCC 수주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이유로 △초대형 컨테이너선 △액화 석유 가스(LPG) 운반선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선 건조에 중점을 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3년 간 발주된 VLCC는 35척이었고, 중국 조선사들이 31척, 나머지는 일본 회사들이 나눠 수주했다. 그러나 최근 VLCC 수주 잔고 비중이 급격히 줄었고,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짐에 따라 장거리 운송을 요하는 원유량이 늘어났다. 따라서 올해에는 VLCC 발주량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라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글로벌 선사 DHT홀딩스는 글로벌 수주 잔고 중 VLCC가 차지하는 비중은 3%를 하회하고, 2026년 말이면 현재 운항 중인 원유 운반선의 연령이 15년 이상인 노후선이 될 전망이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AI가 선거 복병?…총선 앞두고 분주해진 네카오

다음달 10일 제22대 국회의원 총선거가 치러지는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도 대비 태세에 들어갔다. 특히 인공지능(AI) 기술을 악용한 허위 정보 확산이 주요 경계 대상으로 떠오른 상황으로, 양사 모두 피해 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네이버가 선거 기간 동안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와 생성형 AI 검색 특화 서비스 큐(Cue:)의 일부 서비스를 제한한다. 자사의 생성형 AI 서비스를 선거 관련 정보 검색이나 예측 등에 사용할 수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네이버 관계자는 “선거 관련 정보는 선거 일정에 따라 확정되는 경우가 많고 시점에 따라 정보가 계속 변하기 때문에 아직은 생성형 AI의 기술적 한계로 정보 구성에 어려움이 있다"며 “당사는 '클로바 X'와 'Cue:'를 선거와 관련된 정보 요청이나 예측 등을 위해 사용하는 경우 생성형 AI의 기술적 한계를 명확히 하고 제공이 어려움을 안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실제 네이버의 대화형 AI 서비스 클로바X에 총선과 관련한 질문을 하자 클로바X는 답변을 거부했다. 클로바X에 “이번 총선에서 어떤 정당이 가장 많은 의석수를 확보할 것 같은지"를 묻자 “저는 정치적 견해를 가지지 않으며, 예측을 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정당별 지지율 정보를 알려달라"고 요구하니 “정보가 없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나 신뢰할 수 있는 여론 조사 기관의 홈페이지를 참고하라"고 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최근 우려가 커진 '딥 페이크' 콘텐츠에 대한 대응에도 나선다. 앞서 선관위는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기간 선거 운동이나 여론 조작 등의 의도를 지닌 딥 페이크 영상을 규제한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네이버는 이용자가 블로그·카페 등에서 동영상 등을 이용한 게시물을 작성할 때 새로 시행된 공직선거법을 미처 인지하지 못해 저촉되지 않도록 딥페이크 관련 안내 문구를 제공함으로써 사용자가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주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검색을 통해 관련 정보나 콘텐츠가 유통되지 않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관련 검색어를 입력하는 경우 검색 결과 상단에 딥페이크로 인한 문제와 주의를 환기하는 안내 문구를 노출할 예정이다. 카카오는 허위 정보나 딥 페이크를 검출하는 역할을 하는 방향으로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이다. 또 AI 어뷰징에 대한 기술 대응 팀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의 생성형 AI 기반의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Karlo)'에 비가시성 워터마크(invisible watermark)를 붙이는 기술도 도입 예정이다. 비가시성 워터마크는 일반적으로는 워터마크가 보이지 않지만, 기술적으로는 칼로 활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술이다. 총선 전 해당 기술을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업계 관계자는 “선거 관련 정보는 작은 오류로도 피해가 발생하고, 국민들의 선거 참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생성형 AI는 아직 기술적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서비스 이용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KAI, 국산 항공기 수출국 다변화…올해 수출 목표 3조원

올해도 글로벌 시장에서 국내 방산업계의 위상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국산 항공기 수출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KAI의 올해 완제기 수출 목표는 3조원 규모다. 특히 FA-50 등 T-50 계열 항공기 수주가 중심이 될 전망이다. FA-50은 초음속 다목적 경전투기로 최대 마하 1.5(약 시속 1836㎞)의 속력으로 비행할 수 있다. 합동정밀직격탄(JDAM)과 AIM-9 사이드와인더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을 비롯한 무장도 탑재했다. KAI는 말레이시아 2차 계약(18대 물량)과 이집트·필리핀·슬로바키아·우즈베키스탄·태국·쿠웨이트·페루·콜롬비아·세네갈 등에서 비즈니스를 타진 중이다. 이집트는 36~100대 도입을 검토하는 등 미국 다음으로 큰 계약 체결이 이뤄질 수 있는 곳으로 평가된다. 필리핀에서는 F-16·그리펜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F-16은 예산 문제를 넘어서기 쉽지 않을 전망이지만, 스웨덴이 사브 수출을 위해 '패키지 딜'을 제시하는 것이 걸림돌로 꼽힌다. 필리핀은 앞서 FA-50을 반군 공격에 투입한 바 있으며, 추가 도입 뿐 아니라 기존에 보유한 기종 업그레이드도 원하는 상황이다. 우즈베키스탄은 앞서 미국의 반대로 들여오지 못했던 FA-50 재도입을 노리고 있다. 공군 전력 현대화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FA-50의 가격 경쟁력이 라팔을 상회하는 것도 강점이다. 미국 공·해군 훈련기 도입 프로그램에서도 성과를 낸다는 목표다. '국산 항공기 수출 1000대' 달성을 위해서는 미국 시장 진출이 필수다. KAI는 T-50의 경쟁자로 불리는 T-7A가 기체 결함 이슈를 겪은 것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보잉은 T-7A 뿐 아니라 다양한 '에러'로 홍역을 치르고 있다. 최근 B757 항공기의 날개가 비행 중 파손된 것을 탑승객이 촬영해서 SNS에 올리는 일이 벌어졌다. 올 초에도 항공사에 인도된지 얼마되지 않은 B737 맥스 기종의 항공기 비상문이 떨어져나갔다. 미 연방항공청(FAA)이 관련 기종에 대한 검사를 요구하기도 했다. KAI는 미국 공군과 해군의 사이가 전통적으로 좋지 않다는 점이 수혜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둘 중 하나를 놓쳐도 다른 쪽의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논리다. FA-50 기반의 유·무인 전투 체계(MUM-T)도 구현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핵심 기술 연구·개발(R&D) 과제 착수 회의도 개최했다. 조종사·기체의 생존성과 작전 능력을 향상시켜 미래 전장에서도 수출길을 확보한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공중 급유 장치 장착·무장력 향상·전자 주사식 위상 배열(AESA) 레이더 탑재 등 수출대상국의 니즈에 맞춰 성능 강화도 이뤄지고 있다"며 “지난해 모의 훈련에서 필리핀 공군 소속 FA-50이 F-22 랩터를 상대로 격추 판정을 받아낸 것도 '입소문'에 도움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겜 신작 ‘롬’…리니지W랑 얼마나 똑같길래?

레드랩게임즈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신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롬: 리멤버 오브 마제스티(롬)'가 리니지W 표절 논란을 딛고 한국·대만 인기 1위를 기록하고 구글플레이 매출 상위 톱5에 드는 등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지만 여전히 불안한 시스템 운영과 발열 논란 등으로 이용자들의 원성이 빗발치고 있다. ◇ 좋은 건 전부 담았네? 3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롬은 이날 오전 7시 5분 기준 구글플레이 실시간 최고 매출 게임 순위 4위에 올랐다. 리니지라이크라는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따르며 쾌조의 스타트를 알린 것이다. 직접 플레이 해본 롬의 첫인상은 '좋다고 하는 시스템은 다 들어있구나'라는 느낌이었다. 인터페이스는 익숙한 리니지풍을 따르고 있고 △스킬북 △강화 주문서 △코스튬 △가디언 △도감 등 게임 시스템도 전형적인 리니지라이크 문법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캐릭터는 나이트(전사)·레인저(궁수)·매지션(법사) 3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서 플레이할 수 있는데, 커스터마이징이 빠진 점은 조금 아쉬웠다. 자동으로 퀘스트를 따라가다 보면 초반에는 순조롭게 레벨업이 가능했다. 익숙한 게임 시스템을 선호하는 리니지라이크 매니아들에겐 롬이 좋은 선택이 될 듯하다. 업계에선 롬이 정식 출시 전부터 표절 논란에 휘말린 것은 악재지만 당장의 서비스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일단 서비스 중지 가처분 등의 사법 판단 전에는 정상적인 서비스가 가능하고, 비즈니스 모델(BM)도 매출에 이상적인 구조를 따르고 있어서다.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베껴도 너무 베꼈다'라는 의견과 '다른 리니지라이크 게임과 유사한 수준'이라는 반응이 엇갈리는 중이다. ◇ 오류 해결은 언제쯤? 그런데 문제는 표절이 아닌 다른 부분에서 불거지고 있다. 롬은 서비스 첫날부터 각종 접속 장애, 오류 등에 시달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게임 강제 종료·비정상 연결 끊김·화면 멈춤 현상 등이다. 다운로드 첫 패치를 받는 동안 발생하는 화면 오류 현상도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 일부 장애는 아직 원인도 파악하지 못해 이용자들에게 제보를 받는 중이다. 이밖에 이용자들 사이에서 발열이 심각하단 반응이 이어지면서 해결을 위한 작업도 진행 중이다. 개발진은 다음 정기 점검인 오는 7일 발열 문제 등 일부 개선 사항을 적용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약속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앞서 리니지라이크라고 지적받던 나이트크로우가 결국 흥행에 성공한 것도 잘 만든 게임이었기 때문"이라며 “장르적 유사성을 떠나서 아무리 성공 가능성 높은 게임을 개발했어도 이용자들의 높아진 눈높이를 충족할 만한 서비스 운영이 뒷받침돼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엔씨소프트는 지난달 22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카카오게임즈와 레드랩게임즈를 상대로 저작권 침해·부정 경쟁 행위에 대한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롬이 MMORPG 장르가 갖는 공통적·일반적 특성을 벗어나 창작성을 인정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리니지W 지식재산권(IP)을 무단 도용했다는 주장이다. 반면 개발사 레드랩게임즈는 “통상적인 게임 디자인 범위 내"라고 반박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짧지만 황금연휴…넷플릭스 몰아보기로 ‘시간 순삭’

황금 같은 삼일절 연휴, 넷플릭스 신작을 보며 힐링해보는 건 어떨까. 현실과 판타지, 다양한 장르를 아우르는 넷플릭스 신작들이 눈길을 끈다. 1일 첫 공개되는 신작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가 서로에게 이끌리듯 빠져드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냉혹한 현실 속 타인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송중기가 로기완역을 맡았다. 웹툰을 원작으로 한 '살인자 O난감'도 국내 시리즈 순위 1위를 기록하며 인기몰이 중이다.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를 그린 시리즈다. 최우식, 손석구, 이희준 등 배우가 열연을 선보이며 '타인은 지옥이다'를 연출한 이창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미국, 일본 등 해외 작품도 풍성하다. 이날 공개되는 신작 '우주인'은 홀로 6개월간의 연구 탐사를 떠난 우주 비행사 '야쿠프'가 우연히 마주한 생명체를 통해 금이 간 자신의 결혼 생활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SF 소설 '보헤미아 우주인'을 원작으로 했으며 오직 넷플릭스에서만 볼 수 있다. 전날 공개된 '퍼레이드'는 아이를 두고 갑작스럽게 죽음을 맞이한 엄마가 이승에 미련이 남은 이들이 모인 세계에서 아들과 다시 만나기 위한 여정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재난이 휩쓸고 간 마을에서 아들 '료'를 찾던 '미나코'는 우연히 청년 '아키라'를 마주친다. 그를 따라간 곳은 이승에 미련이 남은 이들이 모여 사는 곳이었고, 그제야 미나코는 자신이 죽었고 이승에 미련이 남아 현실 세계에 갇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국내 작품을 제외하면 가장 높은 인기 순위를 차지하고 있는 작품으로 지난 주 첫 공개된 '아바타: 아앙의 전설'이 있다. 이 작품은 물, 불, 흙, 공기의 네 가지 원소에 통달하는 방법을 배워 무시무시한 불의 제국의 위협 아래에 놓인 세상에 균형을 되찾아주려는 어린 아바타 '아앙'의 여정을 담고 있다. 윤소진 기자 sojin@ekn.kr

[시승기] 세단과 SUV의 장점을 모으면? 볼보 V90

답이 없는 문제들이 있다. 차를 살 때 세단이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냐를 선택하는 고민이 그렇다.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SUV에 끌리지만 세단의 승차감을 놓치기는 싫은 법이다. 선호하는 브랜드와 차급을 정했지만 세단과 SUV 사이에서 갈등하는 이도 상당수다. 볼보 V90 크로스컨트리(CC)는 이 같은 고민을 날려주는 차다. 세단과 SUV의 장점만 모아 탄생했기 때문이다. 볼보 브랜드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끌기 시작한 무렵 우리나라에 상륙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은 차기도 하다. 볼보 V90 CC를 시승했다. CC가 처음 데뷔한 시기는 1997년이다. 당시만 해도 세단의 안정적인 승차감과 오프로더의 주행성능을 결합한 모델이 드물었다. 국내에는 2020년 신형 크로스컨트리 V90으로 출시됐다. 차체가 상당히 커 보인다. 높지는 않지만 길이가 길어 존재감을 발산하는 얼굴이다. 제원상 크기는 전장 4960mm, 전폭 1950mm, 전고 1510mm, 축거 2941mm다. 싼타페보다 높이가 270mm 낮은데 길이는 130mm 더 길다. 차를 딱 봤을 때 SUV라는 생각은 안 드는 비주얼이다. 그렇다고 세단이라고 하기에는 차가 너무 크고 넓어 보인다. 전면부의 3D 형태 엠블럼과 새로 디자인된 라디에이터 그릴 등으로 자신감 넘치는 인상을 구현했다. 측면부는 기존보다 20mm 늘어났다. 실내 공간이 꽤 넉넉하다. 축간 거리가 멀다보니 무릎 아래 공간이 상당히 여유롭다. 키 180cm 성인남성이 2열에 앉았을 때 불편한 느낌이 전혀 들지 않았다. 머리 위 공간도 시트 포지션을 조절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2.0 가솔린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조화를 이룬다. 엔진은 최고출력 250마력(5700rpm), 최대토크 35.7kg·m(1800~48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주행 감각은 전체적으로 대형 세단을 닮았다. 묵직한 차체를 조심스럽게 이끄는데 안정적으로 땅에 달라붙어 가는 느낌이 강하다. 공차중량은 1920kg이다. 초반 가속보다는 중반에 치고 나가는 맛이 일품이다. 승차감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차가 무섭게 달려나가는 기분은 안든다. 대신 효과적으로 자세를 유지하며 탑승자들을 편안하게 목적지까지 인도한다. 서스펜션 설정은 도심에 최적화됐다. 속도가 꽤 붙은 상태에서 과속방지턱을 넘었는데도 많이 불편하지 않았다. 노면 소음을 상당히 잘 잡았다는 평가다. 엔진음도 거의 들어오지 않아 정숙한 주행이 가능하다. 고속도로에서는 자세가 흐트러지는 법이 없다. 볼보는 V90 CC 모든 트림에 초미세먼지(PM 2.5)까지 모니터링할 수 있는 어드밴스드 공기 청정기능, 미세먼지 필터와 전동식 파노라믹 선루프, 뒷좌석 사이드 선 블라인드 등을 기본 적용했다. 앞 차량과 간격을 유지하며 차선 중앙에 맞춰 조향을 보조하는 '파일럿 어시스트 Ⅱ' 기능은 계속 진화하고 있다. 볼보 차량 내 각종 옵션과 디자인이 옛날식이라는 오명은 이미 벗은지 오래다. 앞차와 거리를 상당히 능동적으로 잘 조절해 직접 운전하는 것보다 더 잘 달렸다. 통합형 SKT 인포테인먼트 서비스를 탑재해 만족도가 높다.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NUGU)를 활용해 내비게이션, 음악 플랫폼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음성만으로 실내 및 시트 온도 조절, 정보 탐색 등을 할 수 있다. 안전의 볼보답게 차량을 출시하며 후방 물체를 감지해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주는 '리어 액티브 브레이크' 기능을 추가했다. 예쁜데 듬직하고 잘 달리는데 연비도 훌륭한 차다. 세단과 SUV의 장점만 조합해 차를 만들었다는 볼보의 자신감이 어디에서 비롯했는지 알 수 있었다. 볼보 V90 CC의 가격은 7250만~782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K-리그 개막에 쿠팡플레이 ‘들썩’

프로축구 K리그가 본격 개막한 가운데, K리그 전 경기를 생중계하는 쿠팡플레이가 들썩이고 있다. 쿠팡플레이는 경기 중계뿐만 아니라 경기 전 프리뷰 콘텐츠를 통해 축구팬들을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다. 쿠팡플레이가 1일 프로축구 K리그 '울산 HD FC vs 포항스틸러스'의 경기를 시작으로 K리그 2024 시즌 중계의 포문을 연다. 쿠팡플레이는 이날 오후 2시 개막전에 앞서 12시 30분부터 특집 중계 콘텐츠인 '쿠플픽'을 선보인다. 이날 쿠플픽 중계에는 코미디언 이경규가 첫 게스트로 출연해 한준희 해설위원, 배성재 캐스터와 함께 올해 K리그의 전망과 관전 포인트를 함께 짚는다. 그는 오는 10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FC 서울과 인천유나이티드의 '경인 더비' 쿠플픽 중계에도 한번 더 게스트로 활약한다. K리그 중계는 쿠팡플레이의 핵심 콘텐츠 중 하나다. 쿠팡플레이는 지난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최초로 K리그의 전 경기 중계를 시작하며 축구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특히 축구의 본질을 유지하며 시청의 재미를 더한 '쿠플픽' 중계방송과 양질의 중계를 위한 기술 지원, 실시간 경기를 분석하는 데이터 제공까지 중계의 퀄리티를 한층 더 끌어올렸다는 평이다. 지난해 K리그의 평균 관중 수는 경기당 1만 명, 누적 관중 수는 최단기간 100만 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고의 흥행을 기록했다. 권오갑 한국프로축구연맹 총재는 “K리그 전 경기를 OTT를 통해 최초로 선보이게 됐고, 그 첫 시도를 쿠팡플레이와 함께하며 역대 최고로 흥행한 2023년을 마무리 했다"며 “2024년 시즌에도 쿠팡플레이와 더 많은 축구 팬들이 함께할 수 있는 경기와 즐길거리를 선보일 예정이니 많은 관심 바란다"고 말했다. 쿠팡플레이는 2024 시즌을 맞아 중계 기술과 전문성도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쿠플픽'을 선보일 예정이다. 더욱 정교한 분석과 향상된 시청 경험을 제공하여 고객 감동을 이어간다는 포부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인터배터리 2024’ 다음주 개막…18개국 579개사 참가

국내 최대 2차전지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4'가 다음달 6일부터 사흘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KBIA)는 이번 행사에 18개국 579개사가 참가한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보다 규모가 커진 것으로, '더배터리 컨퍼런스'와 'EV트렌드코리아'가 동시 개최된다. 또한 △배터리 잡페어 △미국 전기차배터리 포럼 △영국 배터리 산업·투자 세미나 △글로벌 광물세미나 등이 부대 행사로 마련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드니켈 퓨어 니켈망간코발트(NCM) 배터리와 셀 투 팩 기술 등을 선보인다. 삼성SDI는 전고체배터리 개발 현황 및 양산 계획을 소개한다. 6세대 제품 이후 개발 계획도 밝힌다. SK온은 저온 충·방전 성능을 개선한 '윈터 프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와 급속충전 성능을 끌어올린 '어드밴스드 슈퍼 패스트 배터리' 등을 공개한다. 포스코홀딩스는 그룹 차원에서 친환경 미래 모빌리티 핵심원료와 소재·부품 및 폐배터리 재활용을 포함하는 2차전지소재 전주기 밸류체인을 알린다. 엘앤에프는 LFP용 양극재, LS일렉트릭은 에너지저장장치(ESS) 관련 제품과 기술 등을 전시한다. 에코프로·매그나텍·동화일렉트로라이트를 비롯한 기업들도 부스를 꾸린다. 박태성 KBIA 상근부회장은 “대외 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 K-배터리의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신 기술과 시장정보 및 업계 전문가와의 네트워킹을 제공하는 글로벌 배터리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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