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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게임, 韓 점령 비결은 ‘광고’?…허위·과장 요소 제재 방안은 無

중국산 게임이 '광고 공세'를 내세워 국내 게임 시장 영향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허위·과장 광고를 통해 마케팅을 진행하는 사례가 여전해 이에 대한 규제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0일 모바일 시장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의 '아시아 태평양 모바일 게임 인사이트' 리포트에 따르면 한국 시장의 올 1분기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수는 1억3000만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3% 늘었다. 게임 내 매출 역시 약 1조796억원 수준으로, 직전 분기 대비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이 기간 동안 국내 시장에서 중국산 게임 점유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게임사 조이넷게임즈의 방치형 역할수행게임(RPG) '버섯커 키우기'는 약 1억달러(약 1380억원)에 육박하는 수익을 내면서 전체 모바일 게임 다운로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중국 퍼스트펀의 실시간 전략 게임 '라스트 워: 서바이벌'은 국내 수익을 전년보다 약 13배 가량 올리며 다운로드 2위에 랭크됐다. 업계에서는 이들 게임의 성장 요인으로 공격적인 마케팅 집행을 꼽는다. 이른바 '광고 속 그 게임'으로 입소문을 타는 전략이다. 유명 연예인을 모델로 기용한 광고를 앞세우는 한편 주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상 광고 노출 빈도를 높여 이용자들을 끌어모으고, 이를 토대로 매출을 올린다는 분석이다. 일부 게임의 경우 고의적으로 선택지를 잘못 골라 플레이가 종료되는 광고 영상을 통해 이용자들의 심리를 자극키도 한다. 이들은 한 해 마케팅 비용으로만 약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버섯커 키우기의 국내 게임 시장 광고 점유율은 유튜브, 틱톡, 애드몹, 유니티, 앱러빈 등 주요 SNS 플랫폼에서 3위 이내에 올랐다. 특히 유튜브 광고 점유율은 1위를 기록했다. 라스트 워: 서바이벌 역시 유튜브, 틱톡, 애드몹 등에서 1∼2위에 랭크됐다. 센서타워 관계자는 “버섯커 키우기의 경우 광고에 유명인을 기용하고, 다양한 혜택을 강조하는 콘텐츠를 삽입해 효과적으로 광고를 집행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제는 인게임에 없는 콘텐츠를 내세운 허위 광고나 국내 게임사들이 보유한 지식재산(IP)을 무단 도용한 광고로 이용자 권익을 해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다. 실제 버섯커 키우기와 라스트 워: 서바이벌의 이용자 반응을 살펴보면 미니게임을 본게임인 것처럼 노출하거나 레벨을 빠르게 올릴 수 있는 것처럼 과장한 낚시성 광고로 이용자를 유입시킨 후 과금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상당수다. 중국 게임사 SP게임이 지난 3월 출시한 '세라:이터널스'의 경우 광고 속 게임 플레이 영상과 실제와 전혀 다른 모습인 데다 국내외 유명 게임 영상을 도용해 논란이 일었다. 이 게임사는 지난해에도 자사 게임 광고에 국내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달빛조각사'의 캐릭터 화면과 플레이 화면을 무단 도용한 전적도 있다. 이는 이용자를 더 많이 모객하기 위해 앱마켓 알고리즘 관련 수치를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빚어지는 문제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를 제재할 만한 법·행정적 수단은 마땅찮다. 대다수는 유튜브·틱톡과 같은 해외 주요 플랫폼에서 발생해 법적 처벌을 기대하기 어렵다. 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등급을 받은 게임물의 내용과 다른 내용의 광고나 선전물을 배포·게시하는 행위는 금지돼 있지만, 중국 게임사 대부분은 국내에 지사나 사업소를 두지 않아 제재를 받지 않는다. 정부는 최근 앱마켓 플랫폼 사업자와 협력해 해외 게임사들이 국내법을 준수할 수 있도록 조치했지만, 강제성이 없어 실효성은 부족하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6월 해외 게임사의 국내 대리인 지정 의무화를 포함한 게임산업법 일부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21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면서 폐기됐다. 최근 강유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재발의했지만, 법안 통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 간 경영 효율화 기조가 이어지면서 마케팅 비용을 대폭 줄인 상황이라 예전과 같이 유명인을 내세우기보다는 배너 광고 등을 활용하는 추세"라며 “중국 게임사들이 광고 제작 과정에서 게임성보다는 자극성을 부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자칫 게임 산업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확산으로 이어질 우려가 있어 정부와 플랫폼 차원의 대책 마련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현장]10주년 BMW 드라이빙 센터…‘브랜드 체험 공간’으로 진화

BMW 드라이빙 센터가 건립 10주년을 맞이해 변화를 예고했다. 단순한 차량 전시, 체험을 넘어 BMW라는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한다. 더불어 트렌드에 맞는 '전동화 맞춤형 드라이빙 프로그램'도 도입한다. 20일 BMW그룹코리아는 'BMW 드라이빙 센터' 건립 10주년을 맞이해 기념식을 개최하고 지난 10년간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했다. 특히 그룹은 '조이 넥스트' 전략을 기반으로 올 하반기 센터의 구조를 전면 리모델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부 벽을 허물어 물리적 장벽을 최호화하고 전기차 체험 프로그램을 신설한다. BMW 드라이빙 센터는 2014년 7월 인천 영종도에 문을 열었다. 센터는 차량을 마음껏 즐길 수 있는 트랙과 다양한 체험 시설을 보유한 복합문화공간이다. 그룹 내에서 독일, 미국에 이어 건립된 3번째 드라이빙 센터다. 센터는 광활한 부지를 자랑한다. 축구장 33개 크기에 버금가는 대형 부지에 즐거움), 책임감을 주제로 드라이빙 트랙을 보유했다. 어린이를 위한 공간도 있다. 다양한 전시·체험 공간 등의 핵심 시설과 어린이 과학 창의교육을 위한 주니어 캠퍼스, 내부 교육을 위한 트레이닝 아카데미 등을 구축했다. 차량의 원리를 쉽게 체험하고 직접 모형을 만드는 등 다양한 과정이 있다. 이처럼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 잡은 드라이빙 센터가 개관 10년 만에 변화를 맞이한다.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와 고객 라이프스타일의 세분화에 발맞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다. BMW그룹코리아는 '조이 넥스트(Joy Next)' 전략을 바탕으로 3가지 변화를 앞두고 있다. 조이 넥스트는 고객 경험 중심의 콘텐츠를 강화해 브랜드·제품 가치를 전달하는 전략이다. 먼저 '차량 전시 플랫폼'이 진화한다. 전시 공간은 '리테일 넥스트' 콘셉트를 적용해 고객 동선과 전시 모델의 특성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구성된다. 기존의 벽체들을 과감히 허물어 물리적 장벽을 최소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해 그룹 브랜드에 대한 깊은 체험과 인지를 제공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이어 '전동화 시대 맞춤형 드라이빙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BMW 그룹의 전기화 브랜드 BMW i의 고성능 전기차 모델로 진행하는 체험 프로그램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전기차 드라이빙의 즐거움을 누리고, 위기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 등도 전달해 고객들이 전기차와 친해질 수 있는 시간을 만들 방침이다. 마지막으로 기존 주니어 캠퍼스에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친환경 자동차 등 의 체험 시설물을 도입한다. 자율 주행 코딩 자동차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도 추가할 예정이다. 어린이들에게 다소 어려운 첨단 기술을 직접 만져보고 느끼면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이를 통해 드라이빙 센터는 온 가족이 BMW 브랜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날 것으로 전망된다. 한상윤 BMW 그룹 코리아 대표이사는 “BMW 그룹 코리아는 한국 시장을 이해하고, 한국 고객을 만족시키며, 한국 사회에 기여하는 것을 가장 큰 가치로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BMW 그룹 코리아가 추구하는 가치를 달성하는 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맡은 BMW 드라이빙 센터는 새로운 자동차 문화를 이끌어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정유업계, 국제유가 반등·정제마진 회복세 주목…실적 향상 ‘불투명’

정유업계가 다시금 상승세에 접어든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을 주목하고 있다. 2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지난 4월5일 배럴당 86.9달러까지 높아졌던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지난달 들어 70달러대로 하락했다. 80달러를 넘은 것은 하루에 불과했다. 이후 등락을 반복하다 이번달 17일 80달러를 회복하고 18일 81.6달러로 올라섰다. 두바이유와 브렌트유도 19일 각각 84.3달러, 85.1달러로 집계되는 등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중동 분쟁 장기화가 원유값 하방 압력을 완화시키는 가운데 드라이빙 시즌에 접어들면서 석유제품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가 이번달 보고서에서 글로벌 원유 수요를 일일 1억300만배럴로 기존 대비 20만배럴 상향 조정한 것도 이같은 맥락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반면 생산량 전망치는 1억300만배럴로 20만배럴 낮췄다. 가이아나 등 신흥국을 중심으로 산유량이 늘어나겠으나, 러시아 제재를 비롯한 요인이 공급과잉을 진정시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윤용식 한화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휘발유 마진이 10.5달러로 전주 대비 34%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등유(13.2달러)와 경유(13.0달러)도 같은 기간 각각 8%, 11% 상승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휘발유·등유·경유 심플마진 반등이 복합정제마진 회복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한국무역협회도 2분기 석유제품 수출단가와 수출채산성이 1분기 보다 크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물류비 상승과 수출대상국 경기부진 등은 우려된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그러나 정유사들의 실적 향상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려울 수 있다는 반론도 나온다. 수급 밸런스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세계 석유수요 증가율이 둔화하면서 공급과잉이 재발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 휘발유 수요 부진으로 재고량이 많아진 점도 언급된다. 바이든 행정부가 전략비축유 방출을 검토 중인 것도 악재로 꼽힌다. 미국은 국제유가가 낮을 때 전략비축유 물량을 늘리고 가격이 높다고 판단될 때 방출하는 경향이 있다. 재고평가손익도 축소될 전망이다. 1분기의 경우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점진적으로 높아진 국제유가, 2분기는 4월초 피크를 찍고 내려온 가격이 반영된 탓이다. 국내 정유사들의 2분기 실적이 1분기와 유사한 수준으로 평가되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의 예상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9조6316억원·5613억원, 에쓰오일은 9조7960억원·4335억원이다. 하반기에도 아쉬운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연구원(KIET)은 하반기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0.9%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인도·중동과의 수출 경쟁 심화로 물량 확대가 제한되고 유가 및 정제마진 축소가 단가 축소를 야기한다는 논리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가 캐즘 구간에 진입하기는 했으나, 석유수요에 끼치는 영향이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유로존과 중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것도 문제"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현장] “컴프레서 혁신 AI 삼성 냉장고, 전기 덜 먹고 식품 보관 능력↑”

“국내 최초로 반도체 소자인 '펠티어'를 적용해 식품 보관 능력과 에너지·공간 효율성이 개선됐습니다." 20일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기자실에서 출입 기자들을 대상으로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 냉장고' 설명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 위훈 삼성전자 DA 사업부 선행개발팀장(부사장)이 직접 나와 이같이 말했다. 위 부사장은 “2019년 개인별 라이프 스타일 맞춤형을 표방한 '비스포크' 시리즈 출시 이후 냉장고는 전세계적으로 단순 보관 기능을 넘어 인테리어의 중심으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신선 보존을 하기 위해 늘 일정한 온도를 유지해야 하는 냉장고는 365일 24시간 전원이 켜져 있어 가정 내 전력 소모가 큰 가전 중 하나로 꼽혀 전기 요금 절감 소요가 크다. 이에 입각해 삼성전자는 컴프레서와 반도체가 하이브리드 자동차처럼 함께 구동하며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새로운 냉각 형태의 냉장고를 개발했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에 채택된 반도체 소자 '펠티어'는 서로 다른 두 반도체에 전류를 흘려주면 한쪽 면은 열을 흡수하고, 반대편에서는 열을 방출하는 원리를 이용해 냉각에 이용할 수 있다. 신제품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의 가장 큰 특징은 'AI 하이브리드 쿨링' 기능과 AI 절약 모드 알고리즘이다. 평시에는 AI 인버터 컴프레서가 단독 운전하며 에너지 소비량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한여름 무더위로 얼음 소비가 급증하거나 새로 구매한 식재료를 대량으로 넣을 때처럼 한 번에 큰 에너지가 필요한 상황에는 펠티어 소자가 함께 가동해 빠르고 효율적으로 냉각한다. 컴프레서 에너지 효율·내구성을 동시에 제고하고자 삼성전자 DA 사업부는 △내부 모터 △볼베어링 △피스톤 △밸브 등 제조 공법까지 연구·개발했다. 위 부사장은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의) 에너지 소비 효율은 1등급보다도 30% 좋아졌는데, 단순 규격 시험 기준 뿐만이 아니라 실사용에서도 그렇다는 것"이라며 “연간 약 2만8000원을 절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인버터 컴프레서를 나눠 독립 운전토록 설계하니 공간이 넓어져 캔 기준 24개가 더 들어간다"고 부연했다.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AI 절약 모드'를 사용하면 머신 러닝으로 짜여진 AI 알고리즘이 단순한 문 개폐와 실제 최대 냉각이 필요한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운전을 최적화한다. 위 부사장은 “'AI 하이브리드 콜링 알고리즘'이라고 명명한 이 알고리즘은 29가지 신호를 실시간으로 받아 열부화 가능성 등을 분석함으로써 미래 온도를 예측해 하효율적인 운전이 가능토록 한다"고 전했다. 비스포크 AI 하이브리드는 데이터를 토대로 착상을 감지해 꼭 필요할 때만 제상에 나선다. 이 같은 맞춤형 에너지 절약 기능을 통해 소비자들은 실사용 에너지 소비량을 최대 25%까지 더 줄일 수 있다는 전언이다. 올 8월에는 정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서비스인 '스마트 포워드'의 일환으로 '하이브리드 정온' 기능을 업데이트로 제공할 계획이다. 위 부사장은 “성에 제거 시 반도체 소자를 가동하면 온도 상승을 저감할 수 있고, 이에 따라 하이브리드 정온 기능을 적용하면 생 연어 기준 식재료 보관 한계 도달일이 최대 1.2배 늘어난다"고 언급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세계 최고의 잠수함 킬러, 최신예 해상초계기 P-8A 배치된다!

'세계 최고 잠수함 킬러' 최신예 해상초계기-Ⅱ 'P-8A 포세이돈' 3대가 6월 19일 포항 해군 항공사령부에 도착했다. 이번에 국내 도착한 'P-8A 포세이돈'은 지난 2018년 9월 도입을 계획한 이후 보잉사에서 2023년까지 생산했다. 이후 미국 현지 인수, 운용 요원들의 국외 인수 교육을 완료하고 6여년 만에 한국에 도착하게 되었다. 이날 P-8A의 우리나라 작전해역 도착 시간에 맞춰 P-3 해상초계기가 함께 동조 비행을 실시했다. P-8A와 P-3 해상초계기의 동조 비행은 P-8A가 미국에서 출발해 안전하게 작전해역에 도착한 것을 환영하고 앞으로 하늘에서 우리 바다를 완벽하게 지키자는 의미로 실시되었다. P-3 조종사들은 작전해역 상공에서 P-8A 조종사들에게 교신을 통해 환영의 뜻을 전했으며, P-8A 조종사들도 앞으로 전력화를 통해 최고도의 전투태세를 갖추어 해양수호 임무를 완수하겠다고 답신했다. P-8A는 현존하는 최신예 해상초계기로서 대잠전, 대수상함전, 해상초계 작전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P-8A는 현재 해군의 주력 해상초계기인 P-3 해상초계기에 비해 최대속도도 빠르고 작전반경도 확대됐다. P-8A는 수백 km 떨어진 해상표적을 탐지할 수 있는 장거리 X밴드 레이더, 수십 km 거리 표적을 고해상도로 촬영 및 탐지할 수 있는 디지털 전자광학(EO)/적외선(IR) 장비 등 고성능 감시정찰 장비와 전자전 장비 등을 탑재하고 있다. 또한, 해상표적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공대함 유도탄과 수중 잠수함을 타격할 수 있는 어뢰 등의 무장을 장착하고 있으며, 특히 적 잠수함 신호를 탐지하고 식별 및 추적할 수 있는 음향탐지 부표(소노부이)를 120여 발 탑재할 수 있다. 이번 P-8A 도입을 통해 해군은 북한 잠수함에 대한 항공 대잠전 능력 향상은 물론 향후 해상작전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응능력과 우리 해역에 대한 감시능력이 확대되는 등 한층 강화된 해상 항공작전 수행이 가능해졌다. 또한, 미 해군과 동일 기종의 해상초계기 운영을 하게 됨으로써 상호운용성 측면에서 원활한 연합해상항공작전이 이루어지게 되었다. 이날 하성욱 해군 항공사령관은 축사를 통해 “최신형 해상초계기인 P-8A는 기존 해군 항공전력보다 더 넓은 구역에서 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첨단 장비들을 갖추고 있어 해상 전비태세 향상에 크게 기여 할 것"이라며, “엄중한 현 안보 상황에서 최고도의 전투태세를 유지한 가운데 해상에서 적이 도발하면 한 치의 망설임 없이 즉각, 강력하게 끝까지 응징해 우리 바다를 사수하자"고 강조했다. 향후 6월 30일 P-8A 3대가 추가로 국내로 도착할 예정이며, 해군은 7월 4일 해군 항공사령부에서 인수식을 거행할 예정이다. 이후 1년간의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 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2025년 중반 작전에 투입할 계획이다. 한편, 해상초계기-Ⅱ 사업을 주관한 강중희(공군 준장) 방위사업청 항공기사업부장은 “세계 최고의 해상초계기를 도입하면서 코로나 영향에 따른 부품 수급 문제, 수출 승인, 교육 훈련 등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애써주신 한국 해군과 관계기관들의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준호 기자 abjh5123@ekn.kr

대한항공 “유럽행 일정 변경, 佛 티웨이 취항 승인 지연 탓…보상 방안 강구”

아시아나항공과의 기업 결합을 앞둔 대한항공이 특정 시간대 유럽 노선 운항 권리(슬롯) 양도에 따라 발생한 고객 불만 사항에 대해 보상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20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전날 한 방송사의 '일정 변경' 일방 통보 보도와 관련해 “당사가 보유한 유럽 노선을 통해 고객의 여정에 불편이 없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프랑스 항공 당국의 티웨이항공 운항 승인 등 필수 조치가 선결돼야 했는데, 당초 계획 대비 늦어져 빚어진 일"이라고 적극 해명하면서도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는 일정으로 협의해 조정하고 있으며 일정 변경에 따른 제반 비용을 보상하겠다"고 부연했다. 해당 보도에서 올 9월 유럽 지역에서의 신혼 여행을 앞뒀던 한 30대 직장인은 “일요일로 예정된 이탈리아 로마행 티켓을 예약해뒀는데, 대한항공 측이 일방적으로 출발 일정을 하루 미뤄 모든 일정이 하루씩 밀리거나 첫날 일정을 다 날리게 됐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항공업계의 한 관계자는 “슬롯 양도가 결정된 이상 불가피한 일이었다"면서도 “해외발 기업 결합 승인이 늦게 남에 따라 대 고객 안내 시점도 덩달아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앞서 대한항공은 유럽연합(EU)의 경쟁 당국인 집행위원회(EC)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합병(M&A)에 대해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인천발 독일·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여객 노선 슬롯을 티웨이항공으로 넘겨주게 됐다. 구체적으로 대한항공은 로마 노선 운항편을 8월부터 주 7회에서 4회로, 10월 이후에는 3회로 줄인다. 바르셀로나 노선은 9월까지 주 4회 비행편을 투입하다 철수하고, 주 7회 다니던 프랑크푸르트 노선에는 10월 중 4회로, 11월 이후 3회로 재차 감편한다. 파리 노선 운항은 10월 중 주 7회에서 6회로 변경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방위사업청(청장 석종건)은 한국과 영국의 미래 해양전력 발전 및 함정분야 수출 협력을 위한 '한(韓)-영(英) 함정분야 방산협력 세미나'(이하 세미나)를 6월 19일, 서울 JW메리어트호텔에서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작년에 실시한 제25차 한-영 군수공동위 후속과제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것으로, 함정 분야에서의 한국과 영국의 방산협력을 주제로 양국의 미래 해양 전력 발전 방향과 양국의 방산기업이 최신 기술을 적용한 무기체계 등을 소개했다. 세미나는 한국과 영국의 미래해군 전력 발전 방향에 대해 각국의 기조 발표로 시작하였으며, 정부 측 발표에 이어 양국의 방산기업의 발표가 진행됐다. 영국에서는 비에이(BAE systems), 레오나르도(Leonardo UK), 롤스로이스(Rolls Royce), 서브시 크래프트(Subsea Craf)t 등 11개 기업이 참여하여 각 기업의 최신 기술을 담은 제품을 소개했다. 또한, HD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한화시스템, LIG넥스원 등 국내 기업들은 영국기업과의 협력을 통한 수출 추진 사례 소개, 디지털 트윈ㆍAI 등의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미래 해양 무기체계 설계 및 제품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한국 정부와 영국 정부는 세미나에 앞서 지난 23년 11월 공동방산수출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르면 양국 정부 및 방산기업이 제3국을 대상으로 특정 방산수출 기회를 모색할 경우, 군수공동위의 협의를 통해 해당 수출 건에 대해 공동으로 수출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이번 세미나는 양해각서 체결 이후 개최된 함정 분야의 첫 번째 방산협력 세미나로, 방산 수출의 차기 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함정 분야에 있어 호주, 캐나다 등 함정 수출 기회가 있는 주요 국가에 대한 홍보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방위사업청 신현승 함정사업부장(해군 준장)은 “이 세미나를 통해 함정 건조와 관련하여 최고 수준으로 인정받는 우리 기업들이 영국기업과 협력을 통해 공동으로 함정을 수출하거나 탑재 체계에 대해 공동연구를 할 수 있는 중요한 기반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영국과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양국의 해군력의 발전에 기여하고, 국내 기업 무기체계에 대한 수출지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준호 기자 abjh5123@ekn.kr

K-9 자주포 패키지, 루마니아 수출길 올라…1.3조 규모

글로벌 자주포 수출 시장의 '1인자' K-9이 루마니아에도 상륙한다. K-9을 쓰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이 6개로 늘어나게 된 것이다. 20일 국방부에 따르면 안젤 틀버르 루마니아 국방장관은 신원식 장관과의 회담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K-9 패키지 도입을 최종 결정했다. 루마니아는 △K-9 54문 △K-10 탄약운반장갑차 36대 △예비 포신과 탄약 등을 도입할 예정이다. 실계약은 이르면 내달 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보병전투차(IFV) 레드백, K-239 천무 다연장로켓, 현대로템의 K-2 전차 등도 루마니아 수출 후보로 꼽힌다. 루마니아는 2032년까지 399억달러(약 54조원) 규모의 무기체계 도입으로 전력을 증강한다는 방침이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SK이노 “경쟁력 강화 방안 검토…SK E&S와 합병 결정된 것 아냐”

SK이노베이션이 SK E&S와의 합병설에 대해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다"고 해명했다. 20일 SK이노베이션은 “사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합병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같이 공시했다. 이어 “향후 관련 사항이 결정되는 시점 또는 1개월 내 재공시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스테이지엑스, 과기정통부 입장 정면 반박…“계획 바꾼 적 없다”

제4이동통신사 후보 자격 취소 위기에 처한 스테이지엑스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입장에 다시 한 번 정면 반박했다. 스테이지엑스는 18일 추가 입장문을 내고 과기정통부가 구성 주주 및 주주별 주식 소유 비율과 관련해 문제 삼은 부분에 오류가 있다고 주장했다. 당초 과기정통부는 서류 검토 결과 구성 주주 및 주주별 주식 소유비율이 주파수 할당 신청서의 내용과 크게 달랐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지난달 7일 기준 5% 이상 주요주주 6개 중 자본금 납입을 일부 이행한 주주는 스테이지엑스의 자회사인 스테이지파이브 1개뿐이었음을 확인했다고도 덧붙였다. 이에 대해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대금 1차분 납부를 위해 총 7개의 출자 참여 예정사 중 스테이지파이브를 포함한 4개사가 자본 조달에 참여했다"며 “그 중 스테이지파이브, 더존비즈온, 야놀자는 선출자해 주주로 참여했고, 신한투자증권은 인가 후 출자와 별개로 주파수 대금 납부를 목적으로 전환사채(CB) 발행으로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할당 이후 참여 컨소시엄으로부터 출자받기로 한 계획을 처음부터 정부에 제출했다고도 주장했다. 이는 지난달 7일까지 자본금 2050억원이 완납돼야 했다는 과기정통부 입장에 대한 반박이다. 스테이지엑스는 주파수 이용 계획서상 구체적 자본금 출자 시기를 사업 투자자의 '출자 요건 확인서'에 명시했다. 이에 따르면 과기정통부의 주파수 할당이 선행된 이후 올 3분기까지 자본금을 마련키로 했다. 회사 측은 “주파수 할당 인가를 설립 초기 자본금 2050억원 출자의 선행 조건으로 정한 만큼 인가 후 출자를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과기정통부가 이를 지적해 서약서 제3항(주식판매금지)과 제4항(자본조달계획의 성실한 이행)를 위배했다는 설명엔 오류가 있다"고 강조했다. 구성 주주 비율 역시 자본 조달 완료 시점에는 기존과 변동이 없다고 부연했다. 지난달 7일 기준 스테이지엑스의 주주 구성과 주식 소유비율은 주파수 할당 대금 1차분 430억1000만원 납부를 위해 부 참여 예정 주주들로부터 선출자를 받은 것으로 문제가 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스테이지엑스는 “할당 신청서에 적시한 자본금은 설립 시 자본금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라며 “전파법 시행령 제12조 제1항에 따라 할당 신청서와 동시에 제출한 이용 계획서와 부속 서류에 명확히 기술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용 계획서에 기술한 자본조달계획을 지난해 12월 19일 최초 제출하고, 27일 과기정통부의 보정 요청을 받아 올해 1월 4일 제출한 이후 변경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스테이지엑스의 제4이통 후보 자격 취소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청문이 당초 25일에서 27일로 잠정 연기됐다. 25일 열리는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참고인으로 채택되면서다. 과방위는 이날 제4이통 선정과 라인야후 사태 관련 현안 질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국회 상임위 개최와 청문주재자 및 사업자 일정 등을 고려했다"며 “일정에 변동이 생길 경우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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