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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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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백악관, 김해공항 사진으로 “까불면 다친다” 경고날린 이유는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6.01.06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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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이 베네수엘라 공습 하루 뒤인 4일 공개한 이미지. 사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FAFO'라는 문구가 담겼다(사진=백악관 엑스)

미국 백악관이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에 “까불면 다친다"는 메시지와 함께 공개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해 미중 정상회담이 열린 김해공항이 사진 배경으로 활용되면서다.


백악관은 마두로 체포 작전이 이뤄진 지난 3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 “더 이상 게임은 없다. FAFO"라는 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이 계단을 오르는 모습의 흑백 사진을 게재했다. 'FAFO' 문구는 사진에도 큰 글씨로 새겨져 있따. FAFO는 '까불면 다친다'(F**k Around and Find Out)라는 의미의 미국 속어다.


이번 마두로 체포 작전에서 확인된 것 처럼 미국의 국익에 반하는 경우 철저히 응징하겠다는 경고의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 정부는 '돈로주의'(19세기 미 고립주의를 대표하는 먼로주의에 도널드 트럼프를 더한 합성어)로 불리는 트럼프식 신고립주의 기조 속에서 중남미를 아우르는 서반구에서의 패권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일 전용기에서 콜롬비아, 멕시코, 쿠바 등 서반구 다른 나라에 대해서 심상치 않은 발언을 한 바 있다. 그는 콜롬비아에 대해 “아주 병든 나라다. 코카인을 만들어 미국에 파는 것을 좋아하는 역겨운 남자가 이끌고 있는데 그는 아주 오래 그러지는 못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콜롬비아에서도 작전을 할 거냐는 질문에 “좋은 생각"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멕시코가 마약 밀매를 막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면서 “마약이 멕시코를 통해 쏟아지고 있으며 우리는 무엇인가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도 “서반구에서 미국의 지배력은 다시는 의문시되지 않을 것"이라며 돈로주의를 거듭 천명하기도 했다.




미국 정부가 이번 게시물에 김해공장 사진을 활용한 것도 미국의 앞마당 격인 서반구에서 중국과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해당 사진은 지난해 10월 30일 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촬영됐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김해공항 공군기지에서 회담을 가졌다. 이 사진은 원래 백악관이 홈페이지 사진 갤러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의 양자회담에 참석했다'는 제목의 게시물을 통해 공개했던 사진이다.


트럼프 행정부의 마두로 체포 작전은 '마약과의 전쟁'이 일차적인 이유이지만, 세계 1위 원유 보유국인 베네수엘라에서의 석유 통제권을 회복하고 나아가 서반구에서 단일 패권을 공고히 하려는 전략으로도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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