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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군 복무 전공의, 제대 뒤 원병원 복귀 보장 검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군 복무로 수련을 중단한 전공의가 전역 뒤에도 원래 병원에서 다시 훈련을 이어갈 수 있도록 복귀 자리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필수의료 인력 부족을 줄이기 위해 수련의 연속성을 보장해야 한다는 취지에서다. 정 장관은 18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군 복무 중 사직한 전공의가 돌아올 경우 정원 초과분을 사후정원으로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며 “특히 필수의료 분야에서는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적극적으로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군 복무 문제뿐 아니라 임신·출산·육아 과정에서 수련이 끊기는 상황에 대한 우려에 대해서도 “수련 보장은 반드시 필요하다. 수련협의체를 통해 제도화를 추진하겠다"고 답했다. 지난해 보건복지부는 사직 전공의가 원 소속 병원으로 돌아올 때 정원 초과를 인정했지만 군 복무 전공의의 복귀 문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었다. 간호법 시행규칙을 둘러싼 현장의 혼란 문제도 논의됐다. 일부 의원들은 간호사 진료지원 업무 규정에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정 장관은 시행규칙 제정 과정에서 관련 단체와 직접 만나 의견을 듣겠다는 뜻을 밝혔다. 의료체계 개편 방향에 대해선 비대면 진료 제도화, 공적 전자처방 시스템 구축, 요양병원 간병비의 단계적 보험 적용, 지역사회 주치의 모델·방문진료 시범사업 확대, 국립대병원 및 지역 거점병원 강화이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복지 행정 개선 과제도 언급됐다. 정 장관은 “보편 복지가 확대되고 인공지능(AI) 기술이 발달한 상황을 고려해 사각지대를 줄이고 자동으로 지급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기술 검토 이후 법 개정과 사회적 의견 수렴 절차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1형 당뇨를 장애로 인정하는 장애인복지법 시행령 개정안을 곧 입법예고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기획] 잇따른 화력발전 산재…재생에너지도 불안하다

계속되는 산업재해에 이재명 대통령이 산재 지속 기업에 대해 면허 취소를 포함한 초강력 제제를 예고했다. 업계는 일선 현장에서 급작스럽게 발생하는 사고를 완전 근절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다. 그러나 정부도 이번만은 관행처럼 이어져온 산업재해 근절에 나서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에 해외 선진국의 산재 대응 모범 사례를 포함해 각 업종별로 산재 근절을 위한 노력을 조망하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관리 감독 주체와 근로현장의 안전 의식 격차를 극복해 산업재해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찾아보고자 한다. 충남 태안화력발전소에서 지난 2018년 김용균 노동자 사망사고 이후 지난달 2일 김충현 씨 노동자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면서 화력발전소에서 일어난 산업재해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러나 거대한 화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발전공기업 외 대다수 중소기업이 시공하는 건축물 태양광에도 산재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에너지업계 산재 대응에 취약할 수 있는 중소기업 노동자를 보호하기 위해서 태양광 시공에 철저한 안전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또한, 앞으로 해상풍력발전 공사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라 재생에너지 시공사업 전반에 산재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된다. 19일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포털의 사고사망속보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이날까지 총 9건의 태양광 설비 공사 중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9건 모두 건물이나 축사 지붕에서 태양광 설치하는 과정에서 추락해 발생했다. 특히 지붕에 설치된 유리인 채광창이 깨져 발생한 사망사고가 6건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기업들의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 이행 중요성이 커지면서 공장 지붕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장부지에 설치된 태양광은 총 809메가와트(MW)로 전년 대비 64% 증가했다. 보통 공장에서 태양광을 설치하면 지붕과 같은 유휴부지를 사용하곤 한다. 또한, 태양광 업계는 태양광을 설치할 수 있는 부지가 줄어들다 보니 건축물 태양광을 새로운 사업 대안으로 삼고 있다. 게다가 정부는 건축물에 건설하는 태양광에 더 많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발급해 더 높은 발전수익을 얻을 수 있게 해준다. 설비용량 3MW 이하 태양광에는 REC 가중치가 1.5를 부여했다. 즉 일반적인 태양광 발전사업보다 REC가 1.5배 더 나온다는 의미다. REC 가중치를 더 주는 이유 중 하나는 일반 부지에 설치하는 태양광보다 건물 지붕 위에 설치하는 태양광이 안전관리비용 등으로 설치비용이 더 많기 들어가기 때문이다. 그러나 건축물 태양광이 인기를 얻을수록 산재 발생 가능성은 더 높아질 수 있다. 게다가 대규모 원자력발전소 및 화력발전소와 달리 태양광은 영세한 중소기업들도 많기에 더욱 안전에 취약한 구조로 꼽힌다. 한 태양광 업계 관계자는 “태양광 시공업계는 영세한 사업자들이 많기 때문에 정부가 안전관를 위해 지원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보건공단은 지붕 채광창 안전을 위해 '지붕 채광창 안전덮개 구입비용 지원사업'으로 상시근로자 50인 미만 사업장을 대상으로 동일 사업주당 최대 3000만원을 지원하고 있다. 또한, 지붕에 발판 및 안전난간대를 설치하는 등의 지붕 위에서 지켜야 할 기본 안전수칙을 만들어 배포했다. 앞으로는 태양광 말고도 해상풍력 시공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전망이다. 해상풍력은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바다에서 시공되는 공사인 만큼 산재 발생 시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는 전남 영광에서 365MW 규모로 낙월해상풍력이 해상풍력 중에서는 현재 유일하게 공사 중인 사업이다. 전력통계정보시스템의 상반기 발전소 건설현황에 따르면 풍력은 내년부터 563MW, 2027년 1069MW, 2028년 2175MW, 2029년 2383MW, 2030년 2755MW가 신규로 진입할 예정이다. 재생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대규모 재생에너지 사업들이 곧 건설을 시작하게 되는 만큼 미리부터 산재 예방을 위해 정부의 관심과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TUV SUD, 탄소중립연구원과 협력해 한국 제조기업의 글로벌 검증 지원 본격화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TUV SUD Korea(이하 티유브이슈드코리아)는 국내 전과정평가(LCA) 전문 기업 탄소중립연구원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국 제조기업의 국제 환경규제 대응과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수출 제품의 ISO 검증 지원을 본격화한다고 19일 밝혔다. 전날 체결된 이번 협약은 국제표준 ISO 14040, ISO 14044(전과정평가 기본 규칙) 및 ISO 14067(제품탄소발자국 규격)에 기반한 제품탄소발자국(PCF, Product Carbon Footprint) 및 전과정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 검증 서비스를 국내 제조기업에 보다 체계적이고 신뢰성 있게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협약에 따라, 탄소중립연구원은 ISO 요구사항에 부합하는 LCA 수행과 데이터 산정을 담당하고, 티유브이슈드코리아는 이를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제3자 검증서를 발급한다. ISO 14040·14044(전과정평가)와 ISO 14067(제품탄소발자국) 규격은 제품 또는 서비스의 환경영향을 과학적이고 표준화된 방식으로 측정·평가하는 국제 표준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탄소배출량 산정의 투명성 확보 ▲외부 이해관계자 대상 신뢰성 강화 ▲규제 대응 준비 ▲환경영향 저감 전략 수립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 기관은 국내 제조기업이 자체 LCA 수행 역량을 갖추고 국제 검증을 원활히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나아가 CBAM, EU 배터리 규정, 탄소중립 선언, 지속가능성 보고서 검증 등 통합 ESG 검증 솔루션을 제공하며, ISO 검증을 통한 사전 예방적 경영 체계를 정착시켜 실질적 성과 창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티유브이슈드는 EU 배출권거래제(EU ETS, EU Emissions Trading System)의 공식 검증기관이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 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EU 배터리 규정 분야에서는 공식 검증기관으로 등록 중에 있다. 세계 각국의 국제 규제 체계에서 다양한 검증을 수행해 온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유럽·북미 등 주요 수출 시장에서 높은 신뢰도를 바탕으로 글로벌 기업들이 선호하는 인증기관으로 자리매김했다. 탄소중립연구원은 2021년 설립된 기후테크 스타트업으로,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출신 창업자들이 주축이 되어 B2B LCA SaaS 솔루션 'LynC'를 개발·운영하고 있다. 이 솔루션은 기업의 복잡한 탄소 데이터와 환경영향을 통합 관리하고, 국제 표준에 부합하는 보고·검증을 IT 기반으로 지원한다. 주요 대기업과 친환경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컨설팅과 시스템 구축을 제공하며, 기업이 외부 기관 의존 없이 자립적 환경경영을 실현하도록 돕는다. 다양한 산업군에서의 적용을 통해 국내 탄소중립 실현과 ESG 경영 확산에도 기여하고 있다. 티유브이슈드코리아 서정욱 대표이사는 “글로벌 시장에서는 친환경 제품의 환경 성과를 투명하고 객관적으로 입증하는 것이 기업 경쟁력의 핵심"이라며, “이번 협력은 국내 제조기업이 ISO 기반의 국제 검증을 통해 그린워싱 리스크를 해소하고, 글로벌 파트너사 및 바이어로부터 신뢰를 얻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탄소중립연구원 이민 대표는 “국내 수출 제조기업의 경우 대기업에 비해 ISO 기반 검증이 글로벌 진출 및 입찰 경쟁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지 못하는 사례가 많다"며,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고도 이를 객관적으로 증빙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ISO 14040/14044/14067 검증을 통해 그린워싱 리스크를 해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는 경우가 있다. 이번 협력은 이러한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유브이슈드코리아는 1994년 설립 이후 한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며 시스템·제품 인증, 시험, 검증, 심사원 교육 등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특히 ESG·탄소중립 분야에서 LCA·PCF 검증, CBAM 검증, 지속가능성 보고서 검증 등 글로벌 시장에서 요구되는 전문 서비스를 통해 한국 기업의 지속가능경영을 지원하고 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스노우피크코리아, 수퍼빈과 자원순환 로봇 ‘네프론’ 도입 업무협약 체결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스노우피크코리아는 자원 순환에 특화한 기술기업 수퍼빈과 함께 재활용 자원 회수 로봇 '네프론'을 스노우피크 캠프필드에 도입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수퍼빈의 '네프론'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투명 페트병과 알루미늄 캔을 자동으로 인식·분류·회수하는 친환경 자원순환 로봇이다. 이용자는 해당 기기를 통해 재활용 자원 회수에 참여함과 동시에 포인트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수거된 페트병은 수퍼빈의 시스템 공정을 통해 재생소재로 재탄생한다. 이를 통해 일상 속에서도 자발적인 자원순환 활동에 참여를 유도하여 실질적인 친환경 실천 효과를 만들어내는 장비로 주목받고 있다. 스노우피크는 이번 협업을 통해 캠핑장 내 자발적인 재활용품의 분리배출 문화를 조성하는 것은 물론, 회수된 자원을 활용한 브랜드 굿즈 개발, 환경 체험 콘텐츠 기획 등으로 ESG 경영의 활동 범위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스노우피크는 직영 캠프필드, 제휴 캠핑장, 브랜드 주최 이벤트 현장에 네프론을 설치하고, 수퍼빈은 설치 장소의 특성을 반영한 디자인 커스터마이징 및 현장 운영을 지원한다. 또한 회수 자원의 수거 및 운송, 포인트 지급, 탄소 감축량 데이터를 포함한 월간 실적 보고서 등의 전반적인 운영 및 관리 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 회수 자원을 기반으로, 스노우피크 굿즈 및 리사이클 제품의 개발을 추진한다. 해당 제품은 스노우피크의 감도 높은 디자인과 수퍼빈의 친환경 자원 순환의 스토리텔링을 결합하여 제작되며, 공동 마케팅 활동을 병행한다. 캠핑과 아웃도어 활동에 적합한 자원순환 체험 콘텐츠 및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기획한다. 단순한 분리배출을 넘어, 캠핑 현장에서 자연스럽게 ESG 경영을 통한 부가가치의 창출과 이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계 및 운영한다. 양사는 각 사의 주요 공간(캠프필드, 전시장 등)을 활용해 자원의 회수부터 재활용까지의 전 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친환경 체험 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경기도 용인, 화성 지역을 거점으로 한 캠핑과 교육을 연계한 친환경 중심의 체험 콘텐츠를 통해 일반인의 인식 전환과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스노우피크코리아 관계자는 “자연과의 상생, 조화 그리고 연결을 중시하는 브랜드 철학 아래, 자원순환 로봇 도입은 지속가능한 캠핑 문화 조성을 위한 의미 있는 걸음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캠프필드가 우리 모두가 공존하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들어 가는 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노우피크코리아는 오는 9월 말,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인근에 국내 최초 직영 캠프필드를 정식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 수퍼빈과의 협약은 해당 캠프필드를 중심으로 실질적인 ESG 경영의 실천 모델을 구축하고, 자원순환을 주제로 한 고객 경험과 커뮤니티 확산을 위한 마중물이 될 전망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힙하대 페스티벌, 다이나믹 듀오·쿠기 등 총출동…힙하대 페스티벌 성료

'2025 힙하대 페스티벌'이 지난 12일~13일 양일간 대전 중구 중앙로 메인무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대전힙합스트릿댄스협회(회장 최민구)가 주최·주관한 이번 힙합 페스티벌은 약 3만 명의 시민과 관객이 운집하며 도심 전체가 힙합 음악과 청년문화로 가득 찬 이색 축제로 기록됐다. 지난 12일에는 다블레스, 머쉬베놈, 루피, 팔로알토, 고트, WXS(윌로X송플로우)가 출연해 개성 있는 무대를 선보였다. 13일에는 한요한, 쿠기, 레디, 다이나믹 듀오, 테이크 오프, 리얼맨즈, 포커스, 잭팟크루, 팝핀현준 등이 출격해 폭발적인 에너지로 무대를 채웠다. 또한, 현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아티스트의 등장마다 함성을 터뜨리며 도심 중심 거리 공연의 진수를 경험했다. 행사 현장을 찾은 이장우 대전광역시장은 “대전은 청년 문화의 중심도시로서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다"며 “힙하대 페스티벌을 계기로 대전의 힙합·스트릿댄스가 도시 정체성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페스티벌은 메인 공연뿐 아니라 3대3 비보이 배틀, 청소년 스트릿댄스 퍼포먼스 경연대회, 대전 로컬아티스트 참여형 프로그램 등도 함께 진행돼 음악과 지역 예술이 어우러지는 복합형 거리 축제로서 호평을 받았다. 최민구 대전힙합스트릿댄스협회 회장은 “청년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시민들과 소통하는 힙합 본연의 정신이 거리 위에 펼쳐진 시간이었다"며, “대전을 중심으로 전국적인 청년문화 플랫폼으로 키워나가겠다"고 전했다. 올해 힙하대 페스티벌은 전 구간 무료 관람으로 진행됐으며, 축제 하이라이트 영상과 공연 클립은 공식 SNS 채널을 통해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단꿈아이, 설쌤이 들려주는 ‘설민석의 우리 고전 대모험’ 시리즈 7권 출간

단꿈아이는 대한민국 대표 이야기꾼 설쌤이 들려주는 '설민석의 우리 고전 대모험' 시리즈 7권을 출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신간은 조선시대 고전 소설 '박씨전'을 현대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흥미롭게 재해석했다. 7권 '박씨전'에서는 조선과 대한민국을 오가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주인공 '미호'와 못생긴 외모로 천대받았지만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 '박씨 부인'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못생긴 외모로 집안 사람들에게 천대받던 박씨는 액운이 사라지자 절세가인의 모습으로 변한다. 그녀는 자객을 물리치고, 청나라의 침략을 예언하는 등 비범한 능력으로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려 노력하며 여성의 역량과 지혜가 발휘되는 순간을 생생하게 그려낸다. '설민석의 우리 고전 대모험'은 대한민국 최고의 이야기꾼 설쌤이 조선의 전기수가 되어 교과서에 수록된 우리나라 대표 고전 소설을 쉽고 재미있게 들려주며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든다. 줄글과 만화를 결합해 읽는 재미를 높였으며 단순히 읽기만 하는 독서가 아닌 고전 이야기와 관련된 다양한 질문을 통해 생각을 틔우고, 독서 일기를 직접 쓰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어휘력 노트를 통해 책에서 나온 어휘와 속담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문해력 퀴즈를 풀면서 어휘력과 문해력을 쑥쑥 키울 수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4학년 2학기 국어의 '4. 이야기 속 세상' 부분과 5학년 2학기 사회 '1. 옛 사람들의 삶과 문화', 6학년 1학기 국어 '8. 인물의 삶을 찾아서' 부분과도 연계되어 수업 이해도 향상에 도움을 준다. 단꿈아이 관계자는 “'설민석의 우리 고전 대모험'은 우리 민족의 정서와 삶이 담긴 고전을 아이들이 재미있게 접하며 동시에 어휘력과 문해력까지 키울 수 있는 학습만화"라며 “이번 7권은 특히 여성 주인공의 지혜와 용기를 통해 독자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푸틴·젤렌스키 2주 내 만나나…우크라 전쟁 종전 최대 분수령

2022년 러시아의 침공으로 3년 6개월간 지속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최대 분수령을 맞게 됐다. 전쟁 당사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중재 하에 처음으로 정상회담을 개최하는 방안이 추진되면서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및 유럽 정상들과 회담을 마친 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크라이나의 안전 보장에 대해 논의했다. 안전보장은 미국과의 공조 속에 다양한 유럽국가들이 제공할 것"이라며 “모두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가능성에 대해 매우 기뻐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나는 회의 이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의 회담을 조율하기 시작했다"며 “장소는 앞으로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회담이 열리면 두 대통령과 나를 더한 3자 회담을 가질 것"이라며 이날 회의가 “거의 4년간 지속되어온 전쟁을 (끝내기) 위한 매우 좋은 초기 단계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JD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가 러시아, 우크라이나와 (정상회담) 조율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정상회담이 실현되면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 이후 전쟁 두 당사국의 정상간 처음 열리는 회담이 된다. 미 백악관 고위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헝가리에서 만날 수 있다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다른 유럽 정상들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을 시사했다. CNN 등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회의에 참석한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는 기자들에게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에서 2주 안에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나는 데 동의했다"고 말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의 세부 사항이 정해지는 데 몇 시간 걸릴 수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포함된 3자 회담은 3주 이내 열릴 수 있다고 시사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그러나 정작 러시아는 불투명한 반응으로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외교정책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러시아 정상회담을 아이디어 차원에서 논의했다며 직접 협상에 참여하는 대표단의 급을 높이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말했다. 러시아 정부는 상대의 제안을 거부할 때 직설적인 부정 대신 아이디어를 검토하겠다는 등의 불투명한 언변으로 일관해왔다. 푸틴 대통령 또한 그동안 젤렌스키 대통령의 양자 회담 요구를 거부하기도 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협상을 하자는 푸틴 대통령의 제안에 정상회담을 역제안하며 지난 5월 튀르키예를 직접 방문했지만 푸틴 대통령은 대표단을 보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지난 5월부터 3차에 걸쳐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평화협상을 했으나 포로 교환과 전사자 유해 반환 외에는 성과를 내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침공전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을 척결해야 할 '나치 세력'의 우두머리로 간주해 정통성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이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협상에 참여하는 대표단의 급이 높아져도 접점 없는 협상이 되풀이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젤렌스키가 지난 17일 백악관에 도착한 후 몇 시간 뒤 러시아군은 하르키우와 자포리자를 공격해 어린이 2명 포함 최소 10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짚었다. 러시아가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말로만 화답하는 모습을 보이며 침공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뒤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도달한 합의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위한 길을 열기를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반영하듯,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평화 협정을 원한다고 믿는다"면서도 “이 과정이 (푸틴 대통령의) 거부에 직면하면 우리는 제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메르츠 총리도 “푸틴 대통령이 양자 정상회담에 참석할 용기가 있을지는 모른다"고 꼬집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 지속의 책임을 푸틴 대통령에게 떠넘겼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및 유럽 지도자들과 회담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푸틴 대통령과 직접 양자 회담을 할 준비가 됐다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어떠한 조건도 없이 만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자 회담의 조건으로 휴전을 요구하면 러시아는 우리가 협상을 방해한다고 비난할 것"이라며 러시아와의 추가 협상 조건으로 휴전을 요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삼성·LG·SK 총수 총출동…李대통령 “對美 협상 원팀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을 엿새 앞두고 재계와의 협력 다지기에 나섰다. 한미 간 관세 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한국 경제의 향방을 좌우할 투자·통상 전략을 기업들과 공유하며 '원팀 모드'를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순방 일정에 동행하는 경제단체장과 주요 그룹 총수들을 초청해 약 2시간 동안 간담회를 주재했다. 그는 “(미국과의) 관세협상 과정에서 우리 기업인들이 애를 많이 써줘서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며 “이번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부의 최대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있다"며 “수출 여건의 변화로 정부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기업인들도 협조 의지를 밝혔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은 “이번 한미 관세협상으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우리 기업의 성장 가능성이 회복됐다"며 “재계도 정부의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투자를 이어가겠다"고 약속했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위기가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발상을 전환해 미래산업을 준비하고 스타트업 투자가 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한미 관세협상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조선업 협력의 중요성도 다시 확인됐다. 정부는 지난달 말 협상에서 3500억 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약속하는 대신, 일본·EU 등 주요 경쟁국과 같은 15% 상호관세율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국내 대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계획이 협상의 지렛대로 작용했다는 평가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꾸준히 재계와 접촉해 왔다. 지난달 관세협상 타결 직전에도 삼성·SK·현대차·LG·한화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연달아 만났고, 6월에도 경제단체와 총수들을 불러 간담회를 가진 바 있다. 간담회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대한상의 회장),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2025 기상기후산업대전’ 오는 27일 부산 개막 임박

기상·기후 분야 최신 기술과 정책을 선보이는'2025 기상기후산업대전'이 오는 27~29일 3일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다. 기상청과 한국기상산업기술원이 주최·주관하는 '2025 기상기후산업대전'은 기상청에서 직접 주최하는 기상·기후분야 전문 전시회다. 올해는 40여개 기업이 참여해 제품·기술 전시를 선보일 예정이며, 세미나와 컨퍼런스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함께 개최된다. 전시장은 '관측·계측 전시관', '기상 융합 솔루션관', '이상기후 솔루션 특화전시' 총 세 개의 전시관으로 꾸며져, 전년보다 더욱 풍성해진 국내 최첨단 기술과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국내 기상·기후 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이 이번 전시에 참가해 우수 기술과 혁신 솔루션을 선보인다. '기상 융합산업관'에서는 컨트롤에프 주식회사가 인공지능 영상 분석 기상융합 솔루션을, ㈜딜랏이 환경데이터 기반 개인 맞춤형 피부 솔루션을 전시한다. '관측·계측 전시관'에서는 ㈜솔탑, ㈜씨텍, 비욘드오션, 주식회사 인터피엔을 비롯한 기업이 해양, 대기, 실내공기, 풍향·풍속 등의 기상정보 관측 및 계측을 위한 우수한 장비들을 선보인다. 또한, 이상기후 솔루션 특화전시관'에서는 디아이랩, 네이처아이티 등의 기업이 이상기후 조기경보 서비스, 재해 예측 시스템을 선보일 예정이다. 컨퍼런스'우수 기상기후기술' 세션에서는 '기상기후 기술로 여는 산업의 미래'를 핵심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컨퍼런스는 한국기상산업기술원장님의 인사말에 이어, Vaisala와 Weathernews의 주제강연, 제19회 기상산업대상에서 수상의 영예를 거머쥔 디아이랩, 천경해운, 식스티헤르츠의 세션발표로 마무리된다. 이외에도 '2025 기상기후산업대전'에서는 △2025 기상기후산업과 기후테크 물에너지 세미나 △기상산업 정책 발굴을 위한 전문가 세미나 △2025 기상기후데이터 융합분석 우수사례 경진대회 △2026년도 기상관측장비 구매계획 설명회를 포함한 세미나 및 부대행사가 진행된다. 전시를 포함한 컨퍼런스·세미나 등의 부대행사는 기상·기후에 관심 있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일반 관람객 및 바이어 대상 사전등록을 포함한 자세한 내용은 '2025 기상기후산업대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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