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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의회 “응급환자 이송 지연·소방 인력 결원 대책 마련해야”

세종=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세종시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응급환자 이송 지연과 반복되는 소방 인력 결원 문제가 지적됐다. 의원들은 이송 지연 사례를 분석하고 인력 충원 계획을 세우는 한편, 낙후된 훈련시설을 개선하라고 요구했다. 시의회 교육안전위원회는 지난 16일 시민안전실과 소방본부, 자치경찰위원회를 대상으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유인호 의원은 응급환자 이송 지연 사례를 철저히 분석해 위험을 줄일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손인수 위원장도 소방본부 차원의 집중 관리와 관계기관 간 협력체계 확보를 요구했다. 소방 인력 문제에 대해서는 유 의원이 반복되는 정원 결원을 해소할 대책을 촉구했다. 이재준 부위원장은 현장 근무 인력의 증원 현황을 짚으며 소방 활동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충원 계획을 세우라고 요청했다. 의용소방대원 감소를 막을 방안도 요구했다. 인력 확보와 함께 훈련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손 위원장은 현장 대응 훈련시설의 낙후 문제를 짚었다. 곽효정 의원은 119세종소방전술훈련장의 시설을 조속히 개선하고 중장기적으로 훈련 기반을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난 예방 분야에서는 전기차 충전시설과 외국인 밀집 거주지역의 화재 안전 대책이 거론됐다. 곽 의원은 전기차 보급과 충전시설 증가에 맞춰 화재 예방시설을 확충할 것을 제안했다. 노종용 의원은 외국인이 집중 거주하는 지역에 화재 안전 사각지대가 생길 가능성을 살펴 예방책을 마련하라고 요청했다. 주민 대피와 생활 안전시설에 대한 점검도 요구됐다. 손 위원장은 비상급수시설의 작동 상태와 수질을 점검하고, 신설 동과 거주 인원에 비해 부족한 재난 대비 임시주거시설을 확충하라고 주문했다. 노 의원은 안전시설이 미비하거나 장기간 방치된 곳, 임시 조치에 머문 곳의 관리를 요구했다. 안전·치안 사업의 효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주문도 이어졌다. 유 의원은 시민 대상 행사와 교육의 만족도 조사에서 객관성을 확보하고, 공정하게 수집한 성과 자료를 다음 연도 계획에 반영하라고 요구했다. 노 의원은 범죄예방 환경개선 사업에 따른 개선 효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확인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관계성 범죄 피해자 보호를 위한 탄력순찰 활용과 음주단속 강화, 청소년·여성·노인 대상 맞춤형 범죄 예방교육 확대 등이 제안됐다. 교육안전위는 이날 감사를 끝으로 지난 13일부터 진행한 행정사무감사를 마무리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청양군, 공약 이행할 재정·일정 점검…11월 실천계획 확정

청양=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청양군이 민선 9기 공약실천계획 확정을 앞두고 사업별 추진 일정과 재정 여건을 점검했다. 주민배심원단의 심의 의견과 부서별 검토 결과를 반영해 11월 중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군은 19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김홍열 군수와 부군수, 공약사업 담당 부서장 등 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약실천계획 2차 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보고회에서는 1차 보고회 이후 수정·보완한 계획을 검토했다. 공약별 사업 내용과 추진 일정, 재정 여건을 살피고 실행 과정에서 예상되는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주민배심원단이 제시한 의견과 현장 여건도 함께 고려해 사업별 추진 방향을 구체화했다. 군은 이날 논의한 내용을 토대로 계획을 보완하고, 민선 9기 정책자문단 8개 분과의 분야별 검토를 거칠 예정이다. 이후 11월 최종 보고회에서 공약실천계획을 확정하고, 이행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해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기로 했다. 김홍열 군수는 “공약은 군민과의 약속인 만큼 계획 수립 단계부터 사업의 실현 가능성과 추진 여건을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부서 간 긴밀한 협력과 지속적인 점검을 통해 공약이 차질 없이 추진되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충남도, 서산 석유화학 고부가가치 전환 추진…가로림만 내년 예타 통과 목표

충남=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충남도가 서산 석유화학산업의 위기 대응을 위해 고부가가치 소재와 지속가능항공유(SAF) 연구·실증 기반 구축을 추진한다. 가로림만 국가해양생태공원은 내년 예비타당성조사 통과를 목표로 사업을 구체화한다. 박수현 충남지사는 19일 서산에서 열 번째 '충남통(通)행'을 진행하며 시민들과 지역 현안을 논의하고, 도의 산업·관광 분야 추진 계획을 공유했다. 석유화학 분야에서는 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신소재 설계, 생산공정 최적화, 시험·인증 기반 구축 사업을 발굴해 정부 지원 대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한다. 고기능성 특수 고분자 실증과 지속가능항공유 연구개발·실증 기반 구축도 연계할 계획이다. 대산 석유화학단지의 국가산업단지 지정·전환을 위한 제도 마련에도 나선다. 국회와 관계 부처에 관련 법률 제정과 지원을 건의하고, 국가 차원의 산업 지원과 기반시설 확충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미래항공산업은 천수만 간척지 B지구 일원의 연구·실증 기반을 활용해 키운다. 도심항공교통(UAM)과 무인기 관련 기업·연구기관을 모으는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서산의 그린 UAM 핵심 부품 시험평가 기반과 태안 국방 미래항공연구센터를 연계하고, 한서대 글로컬대학 사업을 통한 인력 양성과 산학연 협력도 강화한다. 가로림만에서는 생태계 보전과 주민 참여형 관광을 함께 추진한다. 점박이물범과 감태, 자갈톱 등 생태자원을 활용한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 사업을 구체화하고, 내년 예타 통과를 위해 해양수산부와 협력할 방침이다. 갯벌 생태길과 생태마을 조성도 병행한다. 서해안 해양 생태·문화·관광 벨트와 연결해 관광객의 체류와 지역 내 소비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대산항을 국제 크루즈 관광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계획도 수립한다. 올해 모항·기항 크루즈 운항 성과를 바탕으로 항만 기반 개선과 관광상품 개발, 선사 유치 전략 등을 마련할 예정이다. 교통 분야에서는 서산공항 타당성 재조사 등 관련 절차에 대응하고,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위해 관계 지자체·국회와 공동 대응한다. 지난 6월 민자 적격성 조사를 통과한 태안∼안성 고속도로의 후속 절차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서산 지곡지구를 포함한 충남경제자유구역 지정에 대비해 국내외 기업 투자 유치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 지사는 “서산의 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가로림만을 비롯한 해양 생태 자원의 가치를 살려 새로운 성장 기회가 시민의 일자리와 지역 경제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서산시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2026 국감] 서울시 “비강남권 주택공급 감소, 비아파트 시장 위축도 원인”

서울시가 최근 주택공급 실적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비아파트 시장 위축과 과거 정비구역 해제에 따른 공급 기반 약화를 지목했다. 특히 서울의 비아파트 인허가 물량이 과거 4년 대비 70% 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아파트 중심의 정비사업 활성화만으로는 주택공급 회복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서울시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장종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국정감사 질의에 제출한 답변자료에 따르면, 2021년 이후 서울의 주택 인허가 감소는 아파트보다 비아파트 부문에서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4년간 서울의 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이전 4년 대비 7.7%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비아파트 인허가 물량은 71.8% 급감했다. 감소율만 비교하면 비아파트가 아파트의 약 9.3배에 달하는 셈이다. 이 같은 현상은 서울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같은 기간 경기도의 아파트 인허가는 8.1% 감소했지만 비아파트는 57.8% 줄었다. 인천 역시 아파트 인허가가 32.4% 감소한 가운데 비아파트 인허가는 51.9% 감소했다. 서울시는 비아파트 공급 감소가 수도권 전반에서 나타난 현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특정 지방자치단체의 주택정책만으로 설명하기보다는 건설경기와 금융시장, 임대차시장 변화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서울시가 제시한 주요 원인은 건설 자재가격 상승과 전세사기 사태에 따른 비아파트 수요 위축,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의 자금 경색, 민간 임대사업자 관련 규제 등이다. 2021년부터 건설 자재가격이 급등하면서 소규모 주택사업의 사업성이 악화됐고, 2022년 전세사기 사태 이후 빌라와 다세대주택 등 비아파트에 대한 수요가 위축되면서 신규 공급 여건도 나빠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아파트에 비해 상대적으로 사업 규모가 작은 비아파트 건설사업은 금융 조달과 공사비 상승에 취약해 시장 여건 변화에 따른 공급 감소 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 서울시는 “비아파트 공급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출 규제 완화와 종합부동산세 합산배제, 기업형 민간임대사업자 제도 도입 등을 정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비강남권 주택공급 감소와 관련해 과거 정비구역 해제에 따른 장기적인 영향도 주요 원인으로 제시했다. 서울시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2020년까지 해제된 정비구역 389곳 가운데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 외 지역에 위치한 구역은 383곳으로 전체의 98.5%를 차지했다. 당시 해제된 정비구역의 잠재적 주택공급 규모는 약 43만호로 추산된다. 서울시는 “재개발사업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비강남권에 정비구역 해제가 집중되면서 해당 지역의 주택공급 기반이 크게 약화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비구역 해제에 따른 잠재적 공급 규모와 실제 준공 물량은 구분할 필요가 있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더라도 주민 동의와 사업성 확보, 인허가 등 여러 절차를 거쳐야 실제 주택공급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2021년 신속통합기획 도입 이후 신규 정비구역 214곳을 지정하는 등 공급 기반 복원에 나서고 있다. 신속통합기획은 정비사업 초기 단계부터 서울시가 계획 수립을 지원하고 도시계획 관련 절차를 효율화해 사업 기간을 단축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과거 정비구역 해제로 사업 추진이 중단됐거나 정비사업 추진이 어려웠던 지역에서도 신규 주택공급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한편, 서울시는 현재 서울 전역 496개 정비구역에서 약 52만호 규모의 주택공급을 추진하고 있다. 또 최근 인허가와 착공 지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2031년까지 31만호를 착공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올해는 연말까지 3만호 착공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2026 국감] 한강버스 의혹에 서울시 “감사청구 각하 유도·자료 은폐 사실무근” 해명

서울시가 한강버스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의 각하를 의도적으로 유도하거나 관련 자료를 은폐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 수사의뢰 대신 감사원 감사를 우선 선택한 것은 객관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한 조치였으며, 수사의뢰서 출력물을 폐기한 것도 증거인멸이 아닌 정보보안 차원이었다는 설명이다. 다만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울시장 비서실을 거쳐 감사원 청구 방침이 전달됐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수사 대신 감사를 선택한 의사결정 과정과 오세훈 서울시장의 관여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이어질 전망이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19일 오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제기된 한강버스 관련 의혹에 대해 보도참고자료 3건을 잇달아 공개하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이번 해명은 지난해 서울시가 확보한 의혹 관련 자료의 구체성과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서 작성 경위, 수사의뢰서 폐기 지시 여부, 감사원 청구 각하 이후 후속 조치 등에 초점을 맞췄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당시 감사원에 제출한 공익감사 청구서에 금전 관련 의혹을 구체적으로 기재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객관적인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감사위원회는 “당시 확보한 자료는 금전 관련 의혹에 대한 제보자의 진술과 통화녹취 등 의심 정황에 관한 것으로, 지급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상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이어 “객관적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의혹을 감사청구서에 직접 적시하지 않았으며, 사실관계를 추가 확인한 후 수사의뢰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가 감사원에 제출한 청구서에 리베이트 의혹을 직접 명시하지 않은 것은 고의적인 누락이 아니라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식 감사청구 사유에 포함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취지다. 서울시는 공익감사 청구의 목적 역시 한강버스 사업 추진 과정 전반에 대한 객관적인 검증이었다고 강조했다. 감사위원회는 “계약 체결 과정의 적정성 및 건조비 증가 등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제기된 의혹을 명명백백히 규명하고자 감사원에 정식으로 감사를 청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도적으로 각하를 유도했다거나 관련 의혹을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감사원 청구서에 금전 관련 의혹을 포함하지 않은 판단이 적절했는지는 여전히 쟁점이다. 당시 제보자의 진술과 통화녹취가 확보돼 있었던 만큼, 해당 정황을 감사원에 알리고 추가 조사를 요청할 필요가 있었는지에 대한 검증이 요구된다.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가 각하된 이후 경찰 수사의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배경에 대해서도 서울시는 해명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당시 감사원이 한강버스 사업 전반에 대한 감사를 이미 진행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체 조사를 일시적으로 유예했다고 설명했다. 감사위원회는 “기관 간 감사 혼선 방지 및 중복감사 금지 원칙에 따라 감사원 감사가 완료될 때까지 자체 조사를 일시 유예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감사원의 공식 감사 결과가 공개된 이후 자체 조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서울시는 이 과정에 정치적인 판단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감사위원회는 “정치적 고려나 특정 선거에 미칠 영향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서울시가 내세운 핵심 논리는 감사원 감사와 자체 조사가 동시에 진행될 경우 중복 조사나 기관 간 혼선이 발생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다만 감사원 감사가 진행되고 있었다는 사정이 별도의 금품수수 의혹에 대한 경찰 수사의뢰까지 미뤄야 할 이유가 되는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 감사원 청구 각하 이후 서울시가 자체 조사에 착수한 정확한 시점과 조사 유예를 결정한 내부 문서, 감사원 감사와 자체 조사의 대상이 실제로 중복됐는지도 쟁점으로 남는다. 수사의뢰서 폐기 지시 의혹과 관련해서는 자료 자체를 없애라는 지시가 아니었다는 점을 강조했다. 서울시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9월 당시 감사위원장이 수사의뢰서 폐기를 지시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당시 경찰 수사의뢰 대신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진행하기로 결정하면서 수사의뢰 관련 자료에 대한 정보보안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는 설명이다. 감사위원회는 “구체적으로 인쇄된 서류는 폐기하고 관련된 파일들은 비밀번호를 걸어 관리 및 보안에 유의하도록 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출력물을 폐기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전자파일은 그대로 보관했기 때문에 자료를 없애거나 증거를 은폐하려 했다는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서울시는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로 올해 2월 이뤄진 내부 보고 사실도 공개했다. 당시 조사담당관이 신임 감사위원장에게 관련 수사의뢰서 등을 다시 출력해 의혹 내용을 보고했다는 것이다. 감사위원회는 “이런 사실에 비추어 볼 때 자료 폐기 지시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고 밝혔다. 다만 서울시의 설명대로 전자파일이 보관돼 있었다고 하더라도 출력물 폐기 지시의 구체적인 내용과 지시권자, 문서 관리 절차의 적정성까지 모두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특히 당시 작성된 수사의뢰서가 정식 결재 문서였는지, 검토 단계의 초안이었는지에 따라 자료 관리의 적절성에 대한 판단도 달라질 수 있다. 서울시의 공식 해명과 별개로 감사원 공익감사 청구를 결정한 내부 의사결정 과정도 새로운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날 국감에서 박재용 전 서울시 감사위원장은 허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비서실장으로부터 공익감사 청구를 우선적으로 하자고 해서 그것을 전달받고 감사원 감사 청구를 했다"고 답했다. 감사위원회의 독자적인 판단뿐 아니라 서울시장 비서실을 통한 의견 전달이 감사청구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반면 송광남 서울시장 비서실장은 “관련 수사의뢰서를 오 시장에게 직접 보고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송 비서실장은 “당시 정무적인 판단을 위한 내부 회의가 진행됐다"고 설명했으며, 관련 문서를 전달받은 사실은 인정했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16일 한강버스 관련 의혹을 경찰에 정식으로 수사의뢰했다. 향후 경찰 수사에서는 선박 건조업체가 지급한 중개수수료의 실제 사용처와 관련 공직자에게 금품이 전달됐는지 여부 등이 핵심 확인 대상이 될 전망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BS한양,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 ‘엘 수자인’ 2316가구 11월 분양 예정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에 2316가구 규모 수자인 브랜드 타운이 들어선다. '세종스마트시티 엘 수자인'은 국가시범도시 선도지구에서 처음 공급되는 단지로 자율주행·로봇 등 첨단 도시서비스가 적용될 예정이다. 19일 BS한양이 세종스마트시티 엘 수자인을 오는 11월 분양 예정이라고 밝혔다. 단지는 세종특별자치시 합강동 5-1생활권 L6·L7·L8·L11블록에 위치하며 총 2316가구(아파트 2191가구·오피스텔 125실)가 들어설 예정이다. 세종스마트시티 엘 수자인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세종특별자치시 등이 참여한 민관 합작 특수목적법인(SPC)이 시행을 맡고 BS한양이 시공을 맡았다. 단지는 모든 가구가 수요가 높은 전용면적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됐다. 블록별로 살펴보면 아파트는 △L6블록 818가구 △L7블록 648가구 △L8블록 218가구 △L11블록 507가구다. 오피스텔은 △L7블록 30실 △L8블록 25실 △L11블록 70실로 구성된다. 세종 5-1생활권은 2018년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로 선정됐다. 시범도시로 선정됨에 따라 합강동 일원 약 274만4000㎡에 교통·건강관리·교육·에너지 등 도시생활 전반에 첨단 기술을 적용한 인프라가 구축된다. 이 중 선도지구는 주거 기능을 가진 '스마트리빙존'과 상업·오피스 기능을 가진 '혁신벤처스타트업존'으로 나뉜다. 단지는 주거 기능을 갖춘 스마트 리빙 존에 조성된다. 시범도시에는 교통·건강관리·교육 분야에 스마트서비스가 단계적으로 도입될 예정이다. 입주민이 단지 밖으로 이동할 때는 공유차 기반의 자율주행과 AI 스마트교통 체계가 적용된다. 단지 내에서는 생활로봇이 배송과 짐 운반을 돕고, 순찰 로봇이 단지 내 보안을 담당한다. 정부 기관들이 대거 세종으로 거점을 이동함에 따라 세종의 행정수도 기능이 강화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8월 '대한민국 국토대전환 추진전략'을 발표하고 대통령 세종집무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교통망도 개선되고 있다.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사업이 지난해 11월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해 진행 중이다. CTX가 개통되면 정부대전청사와 정부세종청사, 조치원, 청주국제공항을 연결하는 총연장 64.4㎞의 광역급행철도가 조성된다. 아울러 행복청은 내년 하반기 개통 목표로 한별동과 용호동을 연결하는 6생활권 외곽순환도로를 건설하고 있다. 생활 인프라도 단계적으로 조성될 전망이다. 단지 주변으로 유치원과 초·중·고교 예정 부지를 배치했고, 의료시설과 상업·업무시설도 계획됐다. 2029년 개관 목표로 과학문화센터도 추진중이다. 행복청과 세종시 교육청이 조성하는 체험형 과학 문화공간으로 학생들의 체험학습과 가족 단위 여가활동을 지원한다. 금강과 미호강 인근의 자연환경도 생활권 내에 녹지를 조성하며 합호서원 역사공원도 계획 중에 있다. 분양 관계자는 “'세종스마트시티 엘 수자인'은 수자인의 주거공간과 국가시범도시의 첨단 생활서비스를 함께 누릴 수 있는 대규모 브랜드타운"이라며 “금강·미호강의 자연환경에 새롭게 교통·교육·문화 인프라가 더해지는 지역인 만큼 세종의 변화를 가장 먼저 누릴 수 있는 단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스마트시티 엘 수자인 시공을 맡은 BS한양은 전국에 약 23만 가구 주택을 공급해왔다.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등에서 축적한 주거사업 경험을 세종 국가시범도시에 적용할 계획이다. 해당 단지 견본주택은 세종특별자치시 대평동 123-41에 마련될 예정이다. 송윤주 기자 syj@ekn.kr

관광공사, 교사·여행업계와 수학여행 활성화 방안 찾는다

한국관광공사와 문화체육관광부는 교육여행 활성화 해법을 강구하고자 교육부 후원으로 제1회 '2026 교육여행 발전 협의회'를 열고, 교사·여행업계 등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19일 밝혔다. 오는 11월 30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개최 예정된 이번 협의회는 급변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안전 우려와 행정 부담 등으로 쪼그라든 교육여행의 가치를 회복하고, 미래형 교육여행 모델을 발굴·확산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협의회 1부에서는 교육부가 현장체험학습 지원방안을 밝힌다. 2부에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교육여행 서비스를 소개하고, 공사의 과학 교육여행 콘텐츠 등도 소개한다. 주요 연사와 청중 간 종합 토론 등도 전개된다. 참가자들을 위한 지원 혜택도 준비했다. 이번 협의회에 참가한 교사라면 차년도 공사 교육여행 지원 사업을 신청할 경우, 여행경비 지원 대상 학급(또는 학생 30명 이내)으로 우선 선정될 수 있는 혜택을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모집 대상은 초·중·고 교사, 여행업계 등 교육여행 이해관계자 총 200여 명이다. 참가를 원할 경우 오는 31일까지 열린관광 모두의 여행 누리집에서 신청하면 된다. 박정웅 국민관광본부장은 “이번 협의회는 현장 교사와 여행업계, 유관 기관이 한자리에 모여 교육여행의 미래 비전을 공유하고 실질적인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한국관광공사는 국내 인구감소지역의 관광상품을 최대 30%(인당 최대 3만원) 할인해주는 '지역관광 부스터' 사업을 본격화한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총 10개 여행사의 패키지 상품을 이용하는 여행객이 대상으로, 대표 상품으로는 △밀양의 가을 억새를 느낄 수 있는 트래킹 △내장산 풍경과 미식 체험을 즐길 수 있는 KTX 기차여행 △김대건 신부의 자취를 따라가는 백령도 성지순례 투어 등이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네이버, 목포 이어 광주서 소상공인 AI 전환 지원

네이버가 지역 소상공인의 인공지능(AI) 전환을 지원하는 사업을 목포에 이어 광주로 확대한다. 상권과 업종별 특성에 맞춰 예약, 결제, 고객 관리 등에 필요한 디지털 솔루션을 제공하고 지역 금융기관과 연계한 자금 지원도 검토한다. 네이버는 지역 소상공인을 위한 '로컬그로스(Local Growth)' 캠페인을 목포와 광주에서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 로컬그로스는 네이버가 온라인 중소상공인(SME)을 대상으로 축적한 디지털 전환 지원 경험을 오프라인 상권에 적용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경주에서 시작해 올해 상반기 부산으로 확대했으며, 하반기에는 목포와 광주에서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부터는 사업자의 업종과 운영 방식에 따라 지원 내용을 세분화한다. 식당에는 대기 고객과 예약 관리, 카페에는 현장 주문과 리뷰 관리, 일반 매장에는 신규 고객 유치에 필요한 기능을 중심으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를 위해 네이버의 매장 관리 서비스 '스마트플레이스', 오프라인 통합 단말기 'Npay 커넥트', 네이버 광고 등을 활용한다. 기존 개별 서비스 교육에 그치지 않고 사업자별로 필요한 기능을 묶어 제공하는 방식이다. 지역 금융기관과의 협력도 추진한다. 네이버는 지난 7월 부산신용보증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부산 지역 사업자를 대상으로 대출 보증료와 광고 컨설팅 등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다른 지역에서도 후속 지원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열린 목포항구축제에서는 카페와 식당, 서점 등 50여개 상점이 캠페인에 참여했다. 사흘간 매장 방문을 유도하는 프로모션에 5800여명이 참여했다. 네이버에 따르면 캠페인 참여 매장에서 플레이스 쿠폰 사용 건수는 행사 전 같은 기간보다 27배 늘었다. Npay 커넥트를 설치한 사업자 비율도 1.7배로 높아졌다. 광주에서는 오는 30일 지역 사업자 대상 간담회를 시작으로 31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동명동 일대에서 캠페인을 진행한다. 광주 커피문화축제 '동명커피산책'과 연계해 50여개 상점이 참여할 예정이다. 네이버는 지난 16일 목포 해관1897에서 지역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로컬그로스 밋업'도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온라인 사업자 지원 경험과 지역 상권의 디지털 전환 사례를 공유했다. 황순배 네이버 임팩트시너지 그룹장은 “로컬의 고유함은 성장의 한계가 아닌 출발점"이라며 “스마트플레이스와 스마트스토어, 광고 솔루션 등이 고객과의 연결을 넓히는 경쟁력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AI 특수’에 K-전력기기 3Q 수익성 ‘청신호’…‘넥스트 변압기’ 성과 주목

국내 전력기기 업계가 올해 3분기에도 가파른 영업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북미향(向) 대형 변압기 제품을 비롯해 고마진 수출 실적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S일렉트릭과 HD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등 국내 전력기기 3사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 컨센서스는 합산 4조749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매출 실적과 비교하면 약 24% 증가한 수치다. 수익성 개선 폭은 매출보다도 가파를 것으로 관측됐다. 합산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43% 오른 8107억원으로 추정됐다. 외형 대비 내실의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면서 이익체력을 키워나가는 모양새다. 컨센서스에 따른 3사의 3분기 평균 영업이익률은 17%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 같은 수익 개선은 북미권을 중심으로 변압기 등 고마진 전력인프라 수출이 확대된 영향으로 분석된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올 3분기 한국의 10메가볼트암페어(MVA) 이상 대형변압기 수출액은 총 4억6396만달러(6200억원)로, 전년 동기 3억145만달러(4000억원) 대비 53.9% 급증했다. 특히 대형 변압기의 미국향(向) 수출액은 올 3분기 2억8881만달러(3800억원)를 기록해 같은 기간 64.5% 확대됐다. AIDC 투자를 이어가는 빅테크의 전력인프라 수요가 견조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들 전력기기 업계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수주 기회가 지속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특히 기존 핵심 수출품목인 변압기의 리드타임(발주→납품)이 3년 안팎으로 지목되는 상황에서 오는 2031~2032년 인도 물량까지 수주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AI발(發) 공급병목이 예상보다 장기화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당초 오는 2030년을 전후해 완화될 것으로 점쳐졌던 전력인프라 쇼티지(공급부족)도 예상보다 해소가 지연되는 추세"라며 “AI발 병목이 지속적으로 심화하면서 쇼티지 국면이 오는 2035년까지도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고 말했다. 다만 병목 장기화에 따른 빅테크의 AIDC 투자 전략 변동 가능성은 변수다. 개별 제품의 단가가 높고 매출 인식까지 상대적으로 긴 기간이 소요되는 변압기 특성 상, 빅테크 등 고객사의 투자 일정 변동으로 납품 지연이 발생할 경우 수주잔고의 매출 전환 속도 역시 둔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상대적으로 단납기 구조인 배전반과 배전변압기 등으로 수주 포트폴리오를 확대함으로써 빅테크와의 공급체계를 고도화하고 수익 가시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근 전력기기 업계의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실제 LS일렉트릭의 경우, 지난 13일 블룸에너지와 1853억원 규모 배전기기 공급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이날 빅테크와의 1689억원 규모 배전 솔루션 장기공급계약(LTA)을 체결하는 등 데이터센터 프로젝트향 배전기기 수주를 지속 확대하고 있다. 앞서 HD현대일렉트릭도 지난 7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최대 1조1212억원 규모의 전력·배전기기 장기공급 기본계약을 체결하며 파트너십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기존 초고압변압기에 배전변압기 등을 더한 패키지 공급 방식으로, 북미 데이터센터 전력인프라 시장에서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전략이다. 이 밖에 초고압변압기를 중심으로 빅테크와 공급관계를 구축해온 효성중공업은 국내외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도 지속 확대하며 송전 분야에서 공급망 역량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초고압직류송전(HVDC)·스태콤(정지형 무효전력 보상장치)·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전력 안정화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업계 관계자는 “AIDC 초기에는 초고압변압기를 중심으로 전력기기 업체의 수주 가능성이 주목받았다면, 현재는 프로젝트 내 다양한 전력인프라로 국내 업체의 수주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성 기자 wn107@ekn.kr

폴더블폰에 “싸구려”라던 애플…삼성 패널 쓰고 가격은 100만원 더

삼성전자보다 7년 늦게 폴더블폰 시장에 뛰어든 애플이 경쟁사 초기 제품을 “싸구려 같고 조잡했다"고 혹평했다. 그러나 애플의 첫 폴더블폰 '아이폰 듀오'에는 삼성디스플레이가 만든 화면이 들어간다. 가격은 삼성전자 제품보다 100만원 이상 비싸고, 양산 수율도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에 따르면, 존 터너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인터뷰에서 다른 업체들이 선보인 초기 폴더블폰에 대해 “싸구려 같고 조잡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터너스 CEO가 삼성전자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사실상 삼성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019년 첫 갤럭시 폴드를 출시한 이후 화면 주름과 내구성 등을 개선하며 폴더블폰 시장을 이끌어 왔다. 초기 제품에서는 화면 파손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이후 제품을 거듭 출시하며 기술을 보완했다. 반면 애플은 오는 23일 첫 폴더블폰을 정식 출시한다. 삼성보다 시장 진입이 7년 늦은 셈이다. 애플이 경쟁사 초기 제품의 완성도를 문제 삼았지만, 정작 자사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은 삼성 계열사에 의존하고 있다. 아이폰 듀오에 탑재되는 접이식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은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한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Z 시리즈에도 폴더블 패널을 공급하는 업체다. 다만 아이폰 듀오에 들어가는 패널은 애플의 요구 사양에 맞춰 제작된 것으로, 갤럭시 제품과 동일하지는 않다. 애플은 여기에 자체 설계한 힌지와 화면 표면 기술을 적용해 차별화를 꾀했다. 애플이 내세우는 강점은 화면 주름을 줄인 설계다. 타임에 따르면 애플은 폴더블폰 개발 과정에서 기존 제품과 유사한 소재를 사용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자체 폴리머 소재와 나노텍스처 기술을 개발해 적용했다. 화면을 접고 펴는 힌지에는 100개 이상의 초소형 정밀 부품을 사용했다. 애플의 폴더블폰 개발은 201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터너스 CEO를 비롯한 엔지니어 6명이 당시 접이식 전자기기 관련 특허를 출원했다. 관련 기술을 연구한 지 15년 만에 첫 제품을 내놓는 것이다. 그러나 기술 개발에 들인 시간만큼 가격 부담도 커졌다. 아이폰 듀오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 329만원으로, 같은 용량의 삼성전자 갤럭시 Z 폴드8(227만8100원)보다 101만1900원 비싸다. 최상위 2TB 모델은 509만원으로, 애플 스마트폰 가운데 처음으로 500만원을 넘었다. 무게에서도 차이가 난다. 아이폰 듀오는 254g으로 갤럭시 Z 폴드8(201g)보다 53g 무겁다. 폴더블폰의 단점으로 꼽혀 온 무게와 휴대성 측면에서 애플이 삼성보다 유리하다고 보기 어려운 대목이다. 높은 가격에 수리비 부담도 만만치 않다. 애플이 공개한 국내 보증 제외 예상 수리비는 내부 디스플레이 파손 시 164만9000원, 기타 손상 시 246만9000원이다. 수리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애플케어플러스 가입비도 2년 기준 54만9000원이다. 폴더블폰의 핵심 부품인 내부 화면이 파손되면 적지 않은 추가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한 디스플레이 업계 전문가는 “삼성보다 10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을 소비자가 받아들일지는 판단하기 어렵다"며 “가격적인 매력은 없다"고 말했다. 양산 과정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경제매체 지에몐신문은 폭스콘 공급망 관계자를 인용해 지난달 17일 기준 아이폰 듀오의 최종 조립 수율이 60%를 조금 웃도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수율은 생산한 제품 가운데 품질 기준을 통과한 제품의 비율이다. 이 전문가는 “기술 자체는 우수하지만 생산 수율은 삼성보다 상당히 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설계 기술의 완성도와 이를 안정적으로 대량 생산하는 능력은 별개라는 지적이다. 애플이 강조하는 화면 주름 개선 기술에도 한계가 있다. 나노텍스처는 빛의 반사를 조절해 화면이 접히는 부분의 주름을 덜 보이게 하는 기술이다. 화면을 반복해서 접고 펼 때 발생하는 물리적인 변형 자체를 없애는 것은 아니다. 삼성전자 폴더블폰 이용자를 얼마나 끌어들일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소비자 조사기관 CIRP의 공동창업자 마이클 레빈은 기존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이 아이폰으로 옮겨갈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운영체제에 대한 이용자 충성도가 높아 폴더블폰 출시만으로 삼성 이용자를 대거 흡수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고가 논란에도 사전예약 수요는 몰리고 있다. 아이폰 듀오는 지난 16일 예약 판매를 시작한 뒤 일부 국가에서 출시 당일 수령 물량이 동났다. 미국에서는 일부 모델의 배송 예정일이 내년 1월 말까지 밀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아이폰 듀오 출하량을 약 500만대로 예상했다. 다만 애플이 예약 판매량과 초기 공급 물량을 공개하지 않아 배송 지연이 주문 급증 때문인지, 생산 차질에 따른 공급 부족 때문인지는 불분명하다. 김나현 기자 knh@ekn.kr, 이수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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