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CES 2026] 현대모비스, 로봇·SDV 집중 공략…글로벌 협업 강화

현대모비스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고 있는 '2026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 2026)'에서 미래 모빌리티분야 글로벌 기업들과 전략적 협업 계획을 잇따라 발표했다. 7일 현대모비스는 현대자동차그룹의 인공지능(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의 일환으로 보스턴다이나믹스와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차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양산 시점에 액추에이터를 공급키로 했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차량용 부품설계 역량과 축적된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이와 가장 유사한 로봇용 액추에이터 시장에 우선 진출하기로 했다. 액추에이터는 제어기로부터 신호를 받아 동작을 수행하는 핵심 구동장치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작하는 재료비의 60% 가량을 차지하는 부품이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로보틱스 사업의 첫 고객사로 이 분야 글로벌 리더인 보스턴다이나믹스라는 안정적인 공급처를 확보하게 됐다. 액추에이터의 대량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고성능 로보틱스 부품으로 설계역량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는 액추에이터를 시작으로 핸드그리퍼, 센서, 제어기, 배터리팩 등 핵심부품으로 연구개발 범위도 확대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대모비스는 CES 2026에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퀄컴과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와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양사는 MOU를 계기로 신흥시장에 최적화된 통합 설루션을 개발해 글로벌 고객사를 대상으로 수주에 나서기로 했다. 현대모비스와 퀄컴은 각 사가 보유한 시스템 통합, 센서퓨전, 영상인식, 시스템 온 칩 기술을 바탕으로 통합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또 성능과 효율성, 안정성을 높인 SDV 통합설루션도 개발할 예정이다. 양사는 자율주행과 자율주차에 최적화된 이러한 첨단기술을 인도를 비롯한 신흥국 시장의 니즈에 특화해 개발하기로 했다. 해당 국가들의 자동차 시장이 소형차 중심에서 다양한 차종으로 확대되며 ADAS 보급률 또한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해상풍력특별법 시행령 공청회, 오는 14일 개최

오는 3월 해상풍력특별법 시행령에 대한 공청회가 열린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풍력산업협회는 오는 14일 서울 여성가족재단 아트홀봄에서 '해상풍력 특별법 시행령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청회는 지난해 12월 9일부터 올해 1월 19일까지 입법예고 중인 '해상풍력 보급 촉진 및 산업육성에 관한 특별법 시행령 제정령안'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청회에는 정부 부처 및 업계 관계자 약 25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정부 부처의 시행령(안) 설명과 사전 접수된 질의에 대한 답변 시간이 진행될 계획이다. 협회는 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질의응답(Q&A) 시간에 큰 비중을 뒀다. 이에 따라 질의응답은 한 시간 동안 진행되며 홈페이지 회원사 전용 공지사항과 개별 메일링을 통해 사전 질의를 접수할 예정이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글로벌 IB “올해 美 2.3%·韓 2.0% 성장”...환율 더 뛰나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탄탄한 흐름을 이어가면서 한미 성장 격차가 올해도 유지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성장률과 금리에서 동시에 밀리는 구도가 이어질 경우 원화 약세 압력도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8일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주요 글로벌 투자은행(IB) 8곳이 제시한 올해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는 평균 2.3%로 집계됐다. 이는 한 달 전보다 0.2%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최근 들어 미국 경기의 하방 리스크보다 상방 요인에 더 무게가 실리면서 전망치가 잇따라 상향 조정됐다. 세부적으로는 바클리가 2.1%에서 2.2%로, 씨티는 1.9%에서 2.2%로 각각 눈높이를 높였다. 골드만삭스는 2.5%에서 2.7%로 전망치를 끌어올렸고, JP모건과 노무라도 각각 2.1%, 2.6%로 수정했다. UBS 역시 1.7%에서 2.1%로 상향 조정하며 대열에 합류했다. 한국은행 뉴욕사무소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미국 경제가 비교적 양호한 성장 경로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고용 여건 둔화에 따른 소비 약화 가능성은 있지만, 기업 투자가 꾸준히 확대되고 감세 정책과 금리 인하 효과가 더해지면서 성장세를 지지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특히 감세로 확보한 여력이 인공지능(AI)뿐 아니라 다른 산업 부문으로도 투자 확대를 이끌 수 있다고 봤다. 반면 한국의 성장 전망은 큰 변화 없이 유지됐다. 주요 IB 8곳은 지난해 11월 말에 이어 12월 말 기준으로도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평균 2.0%로 제시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와 HSBC가 각각 전망치를 소폭 상향했지만, 골드만삭스가 하향 조정하면서 전체 평균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로 인해 한미 성장률 격차는 소폭 확대됐다. 지난해 11월 말 0.1%포인트에 불과했던 격차는 12월 말 기준 0.3%포인트로 벌어졌다. 다만 글로벌 은행들은 지난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로 한국 1.1%, 미국 2.1%를 제시하며 올해에는 성장률 차이가 전년보다는 다소 줄어들 가능성도 함께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성장률 우위와 금리 격차가 동시에 지속되는 점을 원화 약세의 구조적 요인으로 보고 있다. 성장성과 수익률 모두에서 미국 자산의 매력이 높아지면서 외국인 자금뿐 아니라 국내 자금의 해외 이동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기준금리는 한국이 연 2.50%, 미국이 연 3.50~3.75%로, 상단 기준 약 1.25%포인트 차이가 난다. 한미 성장률 역전은 2023년 이후 이어지고 있으며 기준금리 역전도 2022년 7월부터 지속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역시 최근 이러한 격차가 단기간에 해소되기 어렵다는 인식을 내비친 바 있다. 성장률 제고와 구조 개혁이 뒷받침돼야 환율 문제도 근본적으로 완화될 수 있으며, 그 전까지는 정책적으로 단기 수급 요인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다. 송재석 기자 mediasong@ekn.kr

[크레딧첵] SKC, 요원한 성공 속 곪은 재무…신용도 하락으로 드러나다

SKC가 재무상태가 악화하며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비주력 자산 매각과 대규모 자금 수혈을 동원한 전방위적 사업재편(리밸런싱)도 신용도 방어로 이어지지 못했다. 과거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이차전지 사업은 업황 부진 속에 '현금창출원(캐시카우)'에서 '재무 부담의 축'으로 전환됐다. 화학 부문 역시 구조적인 공급 과잉에 갇혀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룹의 지원 가능성이라는 안전판 덕에 우량등급의 끝단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지만, 성장 스토리가 실적과 현금흐름으로 입증되지 않는 한 재무 부담은 쉽게 해소되기 어려워 보인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3대 신용평가사들이 최근 SKC의 신용등급을 잇따라 하향 조정했다. 나이스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지난해 말 SKC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종전 A+에서 A로, 기업어음 A2+에서 A2로 하향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이보다 몇 달 앞선 6월에 이미 신용등급을 내렸다. SKC의 신용등급은 형식상 우량등급(A급)에 속하지만, 실제로는 경기와 업황 변화에 대한 완충력이 크게 약화된 '우량등급 하단'에 해당한다. SKC는 SK그룹 내에서 반도체·배터리 소재 계열사들을 거느린 중간지주사다. 계열사와의 밀접한 영업 관계와 그룹의 우수한 대외 신인도, 재무적 지원 여력을 바탕으로 신용도 하방을 일정 부분 방어해 왔다. 이번 신용평가 과정에서도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은 SKC 신용도에 긍정적인 요소로 반영됐다. 이를 반대로 보면, 신용등급이 우량등급의 끝단을 유지하고 있는 배경에는 그룹의 후광이 작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개별 기업 기준으로는 재무 부담이 이미 임계 수준에 도달했지만, 그룹 차원의 지원 가능성이 '안전판' 역할을 하며 등급 하방을 간신히 지지하고 있는 셈이다. 신용평가사들은 공통적으로 계열 지원 가능성을 감안하더라도, 영업적자 장기화로 현금창출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차입과 투자가 동시에 확대되는 구조가 지속될 경우 개별 신용도의 하방 압력을 막기 어렵다고 봤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SKC는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구조 재편을 위해 최근 2년간 전사적인 리밸런싱 작업을 본격화했다. 우선 지난 2024년 2월, 화학 부문에서는 SK피유코어를 매각하며 전통 화학 포트폴리오를 축소하고, 성장 사업 투자 재원 확보에 나섰다. 같은 달 SK엔펄스의 파인세라믹 사업부문을 매각하며 반도체 소재 내 비핵심 사업 정리에도 착수했다. 이차전지 부문에서는 지난해 4월, SK넥실리스가 디스플레이용 FCCL 박막사업을 매각하며 동박 중심의 사업 집중 전략을 강화했다. 이는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을 핵심 축으로 삼고, 주변 사업을 정리하는 선택과 집중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반도체 소재 부문에서는 구조조정의 강도가 더욱 높아졌다. 2024년 12월, SK엔펄스는 일부 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아이세미를 설립했다. 이는 사업의 효율성을 제고하고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한 선택이었다. 하지만 1년도 채 안된 지난해 4월 해당 법인을 매각하며 사업 구조를 대폭 슬림화했다. 이와 함께 2024년 5월과 9월, 중국사업 관련 자회사 지분을 처분하며 자산 유동화를 병행했고, 2025년 9월에는 블랭크마스크(Blank Mask) 사업부문 영업양도를 결정하는 등 현금 확보에 속도를 냈다. 나아가 지난해 10월에는 재무건전성 제고를 위해 SK엔펄스를 흡수합병하는 방안도 의결했다. 자산 매각뿐 아니라 외부로부터도 1조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유치하기도 했다. SK넥실리스 해외법인의 상환전환우선주(RCPS) 발행을 통해 2022~2023년 약 7000억원, 별도 기준 영구교환사채 발행으로 총 3850억원이 각각 유입됐다. 재무구조를 떠받치기 위해 자산 유동화와 자본성 조달을 동시에 동원한 구조다. 쉼 없이 진행된 일련의 리밸런싱 작업과 외부자금 수혈은 큰 폭의 재무건전성 변화를 맞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SKC의 부채비율은 2023년 178.6%에서 2024년 194.4%로 상승한 뒤, 2025년 3분기 기준 182.4%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전히 2023년 수준을 웃돌고 있다. 차입금의존도 역시 2023년 48.9%에서 2024년 53.1%로 높아진 이후, 2025년 3분기 기준 50.7%로 다소 낮아졌으나, 안전성 기준인 30%를 훨씬 넘는 수준이다. 순차입금/상각전 영업이익(EBITDA) 비율은 2022년까지 3.9배 수준을 유지했지만, 이후 EBITDA가 마이너스로 전환되면서 산출 자체가 중단됐다. 이는 단순한 지표 악화를 넘어, 영업을 통해 벌어들이는 현금으로 차입 부담을 평가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해졌다는 의미다. 순차입금/EBITDA는 기업이 벌어들이는 현금창출력(EBITDA)으로 순차입금을 상환하는 데 몇 년이 걸리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재무안정성 지표다. 김호섭 한국신용평가 연구위원은 “사업양도 대금 추가 유입과 이차전지 소재 부문의 투자 감소 등에도 불구하고, 약화된 이익창출력과 비우호적인 업황 전망에 따른 더딘 회복세 등을 감안할 때, 영업창출현금을 통한 재무부담 축소 규모는 제한적인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중장기적으로 이익창출력 대비 높은 수준의 재무부담이 지속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SKC의 주가 궤적은 지난 수년간 추진해온 사업 구조 전환의 성과와 한계를 가장 선명하게 드러낸다. 한때 20만원 선을 돌파하며 고공행진하던 주가는 현재 10만원 초반까지 하락했다. SKC 주가의 황금기는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궤를 같이했다. 2021~2022년 그룹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꼽힌 동박 사업(SK넥실리스)에 대한 기대가 집중되며 주가는 20만원 선을 넘어섰다. 당시 SK넥실리스는 연간 800억~9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시현하며, 전사 실적을 견인하는 '캐시카우'이자 '성장 엔진'으로 평가받았다. 주가 고점에는 명확한 근거가 있었던 셈이다. 그러나 기대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기차 수요 둔화와 글로벌 동박 공급 확대가 맞물리며 수익성은 급격히 훼손됐다. SK넥실리스는 2023년 680억원의 영업손실로 적자 전환한 데 이어, 2024년에는 손실 규모가 1700억원까지 확대됐다. 지난해 9월 누적 기준 영업손실도 1200억원에 달한다. 과거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핵심 사업이, 불과 몇 년 만에 전사 재무 부담의 중심축으로 뒤바뀐 것이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SKC의 차입금의존도는 SK넥실리스 인수 직전인 2019년(130.1%) 대비 20% 가까이 늘었다. 부채비율은 130.1%에서 182.4%로 40% 이상 급증했다. 지난해 1월 20일 장중 18만1000원을 기록했던 SKC 고점은 전일 종가 기준 10만5900원까지 밀리며 약 42% 급락했다. 이차전지에 이어 유리기판 등 각 사업부문에서 시장이 기대했던 '성장 옵션'이 실적으로 검증되지 못한 채, 고정비와 투자 부담을 동반한 재무적 리스크로 전환됐다는 인식이 주가에 반영된 결과다. 전략적 중심축이었던 이차전지 소재 부문은 전기차 캐즘과 글로벌 경쟁 심화라는 이중고에 직면했다. 해외 공장 증설을 통한 외형 확대는 이어졌지만, 가동률 저하와 수율 안정화 지연으로 영업적자 구조가 고착화됐다. 한신평 분석에 따르면 이차전지소재 부문 합산 영업손실은 2023년 -512억원에서 2024년 -1505억원, 2025년 3분기 누적 -1077억원으로 확대됐다. 한때 기대를 모았던 양극재 사업 역시 철회되며, 시장에서는 “성장 옵션 확장이 아닌 방어적 조정에 그쳤다"는 냉정한 평가가 나온다. 기초 체력을 뒷받침해야 할 화학 부문 역시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중국발 공급 과잉과 구조적인 업황 부진 속에 프로필렌옥사이드(PO) 등 주력 제품의 수익성 악화가 직격타로 작용했다. 이에 2023년 -724억원, 2024년 -526억원, 2025년 3분기 누적 -418억원의 적자가 이어졌다. 과거 실적 방어 역할을 해왔던 화학 부문마저 부담 요인으로 전락한 셈이다. 반도체 소재 부문이 2024년 446억원, 2025년 3분기 누적 38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선방하고 있다. 하지만 전사 매출 비중이 약 12%(2025년 9월 기준)에 그쳐 이차전지와 화학 부문의 구조적 부진을 상쇄하기에는 역부족이다. 전사 실적과 주가의 방향성을 바꿀 만큼의 영향력을 갖기에는 아직 체급 차가 뚜렷하다. 결국 SKC는 시장의 기대를 한몸에 받던 '미래 성장 기대주'에서, 막대한 고정비 부담과 투자 지연에 신음하는 '투자 집약형 기업'으로 전락했다. 이는 '돈 잘 버는 소재 기업'이 아닌 '돈만 계속 써야하는 부담스러운 기업'이 됐다는 의미다. 투자은행(IB) 한 관계자는 “주가 측면에서만 보면 회사가 성장성이 큰 사업을 갖고 있느냐가 가장 중요한데 사실 이는 재무적 측면에서도 마찬가지"라며 “사업이 잘되면 주가가 오르고, 자금조달이 잘되니 재무구조도 탄탄해지는 선순환 구조가 이어진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SKC 주가 변동을 보면 코스닥 상장사 중 기술 하나로 급등했다가 고꾸라진 사례를 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물론 현재의 재무적 투자가 현금으로 돌아올 미래가 점쳐진다면 장밋빛 미래는 그릴 수 있다. 하지만 주요 사업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면 이 기대조차 가지기 어렵다. 전기차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이차전지 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은 여전하다. 수요 회복 시점은 계속 늦춰지고 있고, 정책 변수 역시 산업 전반의 반등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부진을 만회할 대안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주목해 왔다. 실제 ESS 시장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산업 전반의 실적과 재무 체력을 되살릴 만큼의 파급력을 갖췄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우세하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전체 배터리 수요 가운데 ESS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20% 수준에 불과하다. 전기차 시장의 급격한 둔화를 감안하면, ESS 단독으로 산업 전반의 실적 반등을 견인하기에는 체급 차이가 크다는 분석이다. 산업계 의견을 모아보면, 기대가 집중됐던 미국 ESS 시장 역시 단기적인 반전 구간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현재 미국 ESS 시장은 중국산 배터리가 상당 부분을 점유하고 있어, 국내 업체들이 즉각적인 수혜를 누리기 어려운 구조다. ESS 시장의 성장 속도 자체도 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배터리 ESS 신규 발전용량은 17GW로 예상되는데, 이는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작년 연초 제시한 전망치보다 낮은 수준이다. 올해 예상 규모 역시 공식 전망치 대비 실제 집행 가능 물량은 더 줄어들 가능성이 제기된다. SKC 주요 사업의 또 다른 한 축인 석유화학 부문 역시 단기간 내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운 국면에 놓여 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화학 산업 전반에 대해 '업황 부진이 구조화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며, 석유화학 업종의 신용등급 방향성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석유화학 산업의 중단기 전망은 밝지 않다. 당분간 주요 기초유분의 증설이 예정돼 있어 공급 부담은 구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나신평에 따르면 오는 2027년 사이 에틸렌 생산능력은 약 3000만 톤 규모로 추가 증설될 예정인데, 이는 2019년부터 2024년까지의 과거 평균 증설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더욱이 글로벌 증설 계획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 집중돼 있어, 동북아 역내 수급 구조에 추가적인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중단기적으로 공급 과잉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업황 반등 없이 부진한 산업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나신평은 올해에도 석유화학 산업의 전반적인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공급 과잉에 따른 수급 불균형이 구조화되며, 현재의 비우호적인 업황이 단기간 내 해소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특히 투자 부담 완화에도 불구하고, 영업현금창출력 회복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업황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제한적인 현금흐름이 이어질 경우, 완화된 CAPEX 환경에서도 전반적인 재무상환능력은 낮은 수준에 머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SKC 관계자는 “그동안 비주력 사업 자산 유동화와 영구 EB 발행 등 자금 조달을 통해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건전성 강화를 추진해 왔다"며 “동박 사업의 북미 ESS향 수요 모멘텀과 AI 중심 수요 확대에 따른 반도체 사업의 성장 등 각 사업의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중심의 성장 구조 확립에 집중해 중장기적 안정성 강화에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달러보험, 고환율 타고 ‘질주’…올해도 외국계 보험사가 견인

1400원대 원·달러 환율이 뉴노멀로 굳어지는 흐름 속에서 달러보험의 인기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와 외환당국이 환율방어를 위한 의지를 불태웠음에도 최근 5거래일 연속 환율이 상승하면서 올해도 시장의 성장이 이뤄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해 5대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의 달러보험 판매액은 1조7292억원으로, 전년 대비 7679억원(79.9%) 증가했다. 2022년(1659억원)과 비교하면 10배, 2023년(5667억원)의 3배 가량 커지는 등 몇년째 가파른 상승세가 지속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달러보험 신계약은 8만6630건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3만8374건)을 대폭 상회했다. 연초 보다 여름철 이후 판매량이 많았던 것은 환율의 영향을 크게 받는 달러보험의 특성 때문이다. 1470원대로 출발한 환율은 1300원대 중반으로 낮아졌다가 6월을 넘어가며 반등했고, 9월 하순부터 1400원대로 진입했다. 1400원대 중후반까지 높아진 11·12월에는 판매량이 더욱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 미국과의 관세협상으로 현금만 총 2000억달러가 미국으로 흘러갈 예정인 가운데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가 여전히 100을 밑돌고 있는 점도 환율 하락을 쉽사리 점치기 어렵게 만드는 요인이다. 달러보험 수요를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의미다. 달러보험은 보험료 납입과 보험금 지급이 미국 달러화로 이뤄지는 상품으로, 주로 시중은행의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판매된다. 보험사가 상품을 만들고 은행이 판매하는 일종의 '제판(제조·판매)분리'가 이뤄진 셈이다. 다양한 금융소비자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는 '만남의 광장'이라는 점도 상승세에 기여하고 있다. 보험사로서는 은행권의 풍부한 네트워크를 판매 루트로 활용한 매출 신장을 기대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3분기 초회보험료가 메트라이프생명과 AIA생명을 중심으로 대폭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동기 대비 달러 자산 확대 덕분에 환율 변동에 대한 대응력도 높아진다. 다른 금융기관과 동방성장도 모색할 수 있다. 최근 은행과 금융지주들은 비이자수익 기반 확대에 주력하는 모양새다. 방카슈랑스 판매 수수료는 해당 부문의 실적을 높이는 효과가 있고, 자산가, 유학생 가정, 재테크족 등을 고객군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외화 통장 개설을 비롯한 부수 업무 수행도 가능하다. 가입자들은 저성장과 내수침체 속에서 환차익을 통해 수입을 보전하는 루트로 달러보험을 주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10년 이상 유지시 환차익 관련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환율 하락시 손실을 입는다는 전문가들의 우려에도 수요를 뒷받침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시장을 이끌어왔던 외국계 보험사들의 활약은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대형사 뿐 아니라 달러보험을 취급하는 국내 보험사는 신상품 출시 계획이 없다는 설명이다. 반면, AIA생명은 높은 중장기 환급률을 적용하고 △연금강화 서비스 △고액계약 보너스 △미국금리 연동 보너스로 무장한 '(무)AIA 글로벌 파워 미국달러 연금보험'을 선보였다. 은퇴설계 및 노후자금 니즈를 공략하기 위함이다. 피보험자 변경으로 노후·상속증여 설계가 가능하고, 일정 이상의 보험금을 미국·캐나다 등 해외 계좌로 송금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상품 경쟁력 향상을 위해 별도의 환전 과정 없이 원화 또는 달러로 보험료 납입과 연금·보험금 수령하는 기능을 더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지난해 9월 업계 최초로 3년납 달러종신보험 '(무)3년 내고 만족하는 달러종신보험(무해약환급금형)'을 선보였다. 이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채널과 상품을 다각화한다는 전략의 일환으로, 최대 30종의 신규 달러 건강특약이 탑재된다. 홈페이지 메인화면에서는 '(무)백만인을 위한 달러종신보험 Plus(저해약환급금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상품도 달러 또는 원화로 보험금을 수령할 수 있고, 해약환급금과 사망보험금은 각각 최대 124%·150% 보장한다. 글로벌 금융위기, 유로존 침체, 코로나19 등이 포함된 '연대기'에서 달러인덱스의 흐름을 보여주며 달러의 가치를 설파하는 것도 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장기)보험상품인 만큼 중도해지시 손실이 발생할 수 있고, 단기 환테크에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면서도 “높은 환율이 유지되면 수령하는 금액이 커질 수 있고, 위험보장이 함께 제공되는 것이 장점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특징주] 삼성전기, 피지컬 AI 확장 가능성 주목...목표가·주가 ↑

삼성전기 주가가 8일 장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삼성전기는 전 거래일 대비 6.73% 오른 28만5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이날 삼성전기의 목표주가를 종전 28만8000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했다. 김종배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피지컬 AI 내에서의 확장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로보틱스 내에서는 기존 카메라 모듈 공급뿐 아니라 추가 부품까지 공급할 가능성이 있고, 글로벌 모터 회사 투자를 통해 로보틱스 내에서 기존 부품에서의 확장 가능성도 고려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전통에서 경제·보훈·민생까지… 경북 북부권, 2026년 힘찬 출발

◇안동소주, 중국 시장 본격 진출… 140만 달러 수출 계약 성사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의 대표 전통주 안동소주가 중국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안동시는 대한민국 전통 증류주인 안동소주가 '2026 한‧중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에서 중국 유력 주류 유통사와 미화 140만 달러, 한화 약 20억 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가 주관한 공식 비즈니스 프로그램으로, 한‧중 양국 기업과 바이어들이 대거 참석해 실질적인 교역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안동소주는 전통성과 품질 경쟁력을 앞세워 중국 시장 진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수출 계약을 체결한 명인안동소주는 대한민국 식품명인 제6호 박재서 명인이 설립한 양조장으로, 3대째 가업을 이어온 100년 기업이다. 500년 이상 이어져 온 가문의 양조 전통과 장인정신을 바탕으로 한 제조 방식이 중국 바이어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안동시는 2023년부터 '안동소주 세계화 기반구축 사업'을 추진하며 글로벌 진출을 체계적으로 준비해 왔다. 브랜드 아이덴티티(BI) 개발, 홍보·마케팅 마스터플랜 수립, 공동주병과 패키지 디자인 개발, 통합 한‧영 홈페이지 구축, 홍보물 영문화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등이 단계적으로 이뤄졌다. 글로벌 주류 박람회 참가와 해외 바이어 초청 팸투어 등 공격적인 마케팅도 병행해 왔으며, 이번 계약은 그 성과가 가시화된 첫 사례로 평가된다. 안동시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안동시 농식품 수출의 약 30%에 해당하는 의미 있는 실적"이라며 “지속적인 품질 고도화와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안동소주가 세계 시장에서 확고히 자리 잡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호국인물 이일영 공군 중위 상', 1월 이달의 우리 지역 현충시설 선정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북부보훈지청은 안동 출신 호국영웅 이일영 공군 중위가 국가보훈부가 선정한 '2026년 1월 이달의 6‧25 전쟁영웅'으로 뽑힘에 따라, 안동시 도산면에 위치한 '호국인물 이일영 공군 중위 상'을 1월 이달의 우리 지역 현충시설로 선정했다. 이일영 공군 중위는 6‧25전쟁 당시 대구·영천지구 전투에서 적 수백 명을 격멸하는 등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 특히 원산지구 상공에서 적의 벙커와 진지를 공격하던 중 대공포에 피탄되자, 기체를 적진으로 돌진시키며 24세의 나이로 산화해 숭고한 희생정신을 남겼다. 이러한 호국정신을 기리기 위해 2001년 10월 안동시 도산면에 추모상이 건립됐으며, 2003년에는 국가보훈부 지정 국가수호 현충시설로 공식 지정됐다. 이후 2015년에는 일대에 호국영웅 이일영 공원이 조성됐고, 2016년에는 명예도로인 '이일영로'가 지정됐다. 매년 11월에는 호국영웅이일영기념사업회 주관으로 추념행사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북부보훈지청은 “이일영 중위의 희생과 헌신을 널리 알리고, 미래 세대가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현충시설 홍보와 교육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영주시, 590억 원 규모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 지원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는 고금리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기업의 금융 부담 완화를 위해 '2026년 중소기업 운전자금 이차보전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기업이 금융기관에서 운전자금을 대출받을 경우, 이자 일부를 시에서 보전해 주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2026년에는 총 590억 원 규모의 융자를 지원해 지역 중소기업의 자금 운용 부담을 덜고 안정적인 경영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원 대상은 영주시에 사업장을 둔 제조업, 건설업, 운수업 등 12개 업종의 중소기업이며, 사회적기업과 향토뿌리기업 등 도 중점 육성기업은 업종과 관계없이 신청할 수 있다. 기업당 융자 한도는 일반기업 최대 3억 원, 우대기업 최대 5억 원까지 가능하다. 특히 2026년부터는 우대기업 선정 기준이 기존보다 확대돼 34개 항목으로 세분화됐으며, 대출금리에 대해 연 4%의 이자를 지원하고 1년 거치 약정 상환 조건을 적용한다. 신청은 추천 가능액 소진 시까지 연중 가능하며, 경상북도경제진흥원 지펀드 온라인 접수 또는 영주시청 기업지원실 방문을 통해 진행할 수 있다. 김명자 기업지원실장은 “기업들이 실제로 체감할 수 있는 금융 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며 “앞으로도 지역 산업의 지속 성장을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지원 정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예천군, 주민숙원사업 합동 설계로 신속 집행·예산 절감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은 지방재정 신속 집행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2026년 소규모 주민숙원사업 합동설계팀을 운영한다. 군은 군청과 읍·면 시설직 공무원 12명으로 합동설계팀을 구성하고, 1월부터 2월 말까지 총사업비 142억 2천만 원이 투입되는 주민숙원사업 418건에 대한 실시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사업 초기부터 주민대표와 마을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실효성 있는 설계를 추진하고, 3월 초 착공해 영농기 이전에 사업을 마무리함으로써 주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이번 합동설계 운영을 통해 약 10억 원의 실시설계비 절감 효과가 기대되며, 공무원 간 실무 경험과 노하우 공유를 통해 시설직 공무원의 전문성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학동 군수는 “주민 숙원사업을 조기에 해결하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것이 목표"라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행정을 통해 군민 체감도를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봉화군, 2월부터 택시 기본요금 4500원으로 조정 봉화=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봉화군은 물가 상승과 택시업계의 경영 여건을 반영해 오는 2026년 2월 1일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기존 4000원에서 4500원으로 인상한다. 이번 조정은 경상북도 물가대책위원회에서 결정한 택시요금 기준조정계획에 따른 것으로, 약 3년 만에 이뤄지는 요금 조정이다. 기본요금 인상과 함께 거리당 주행요금도 131m당 100원에서 128m당 100원으로 변경된다. 봉화군은 군민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군 누리집과 전광판, 읍·면 현수막 게시 등 다양한 홍보 채널을 활용해 변경 내용을 적극 안내할 계획이다. 택시업계 역시 요금 인상에 따른 서비스 개선을 위해 친절 교육을 실시하고, 차량 청결 유지와 법규 준수를 강화하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이번 요금 조정은 운수업계의 현실과 인건비 상승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라며 “군민과 방문객의 이동 편의를 지키기 위해 서비스 품질 관리와 불법 요금 단속을 병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유정복, “인천이 글로벌 AI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

인천=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인천경제청은 현지 시각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CES(Consumer Electronics Show, 국제전자제품박람회) 2026'에'인천-IFEZ 홍보관'을 개관해 전 세계 관람객들에게 인천의 도시 전략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인천-IFEZ 홍보관은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노스홀(North Hall)의 AI존에 139㎡ 규모로 조성됏으며 인천이 추진하는 '인공지능 도시(AI City)'비전을 전면에 내세워 글로벌 무대에서 도시 혁신 방향을 소개했다. '목적지 인천-스마트 시티에서 AI 시티로(Destination Incheon — From Smart City to AI City)'를 주제로 구성된 홍보관은 △이동·안전·에너지·건강 등 시민 생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삶터(AI SMART LIVING ZONE) △제조·물류·식품·의약 등 산업 현장을 혁신하는 일터(AI INNOVATION HUB ZONE) △콘텐츠·경험을 창조하는 놀이터(AI CREATIVE CITY ZONE)의 3개 테마존으로 구성돼 도시 생활·산업·문화 전반에 적용되는 AI 기반 도시 서비스와 혁신 모델을 체계적으로 선보이며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상을 제시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글로벌 도시·산업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글로벌 AI 시티 포럼'이 진행됐으며 이 자리에서 인천이 구상하는 차세대 AI 도시 전략과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특히 미국 버지니아주 페어팩스 카운티(Fairfax County)와의 교류 세션을 통해 양 기관이 추진해 온 경제개발 협력 관계를 기반으로 혁신 생태계 조성, 스타트업 지원, 기술 실증 등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인천경제청은 이와함께 글로벌 네트워킹과 실질적인 협력 성과 창출을 위한 프로그램을 집중 전개했다. 현지시간 7일 저녁에는'CES 2026 인천의 밤'프로그램을 통해 인천 참가기업과 해외 기업·관계자 간 파트너십 논의 및 네트워킹을 진행했으며 8일엔 참관단을 대상으로'집중 비즈니스 데이'를 운영해 바이어·투자자와의 1:1 비즈니스 미팅과 현장 비즈 매칭을 진행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CES 2026은 인천이 지난 20여 년간 대한민국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온 미래 성장 도시에서 AI City로 도약하는 비전을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무대"라며 “앞으로도 인천이 글로벌 AI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경북도, CES 2026서 글로벌 투자·교육·규제혁신 성과 잇따라

◇경북도, CES 2026서 삼성SDS와 AI 데이터센터 구축 협약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와 구미시가 세계 최대 IT 전시회인 CES 2026 현장에서 삼성SDS와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식은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은 대규모 AI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확보해 대한민국 AI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산업 구조 전환의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이 있다. 협약에 따라 삼성SDS는 2032년까지 구미 국가1산업단지 일원에 60MW급 전력 인프라를 갖춘 AI 데이터센터를 단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해당 센터에는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차세대 AI 반도체 기술이 적용돼 대규모 AI 연산과 초고속 데이터 처리가 가능하도록 설계된다. 이를 통해 제조·모바일·서비스 산업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CES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투자자가 한자리에 모이는 상징적 무대라는 점에서, 이번 협약은 삼성SDS가 경상북도를 전략적 AI 투자 거점으로 선택했음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됐다. 60여 년간 대한민국 산업화를 이끌어 온 구미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전통 제조 중심 도시에서 AI·데이터 기반 첨단 산업도시로의 전환을 본격화하게 된다. 구미시는 AI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고급 IT 인력 유입, 지역 대학과 연계한 AI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 관내 제조기업의 스마트팩토리 고도화 등 연쇄적인 산업 파급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편 AI 데이터센터의 핵심 조건인 안정적 전력 공급과 관련해 경상북도는 전력 자립률 215.6%로 전국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북도는 '2050 탄소중립' 목표 아래 에너지 대전환 전략을 추진하며 친환경 전력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충 중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세계 최대 IT 전시회 현장에서 체결된 이번 협약은 경상북도의 AI 인프라 경쟁력과 추진 의지를 국제무대에서 확인시킨 성과"라며 “풍부한 전력 기반과 입지 여건을 바탕으로 기업이 안정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규제개선 공모전 수상작 21건 확정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는 공무원과 도민을 대상으로 진행한 '규제 개선 공모전'을 통해 총 21건의 우수 제안을 최종 선정했다. 이번 공모전은 도민이 일상에서 체감하는 불합리한 제도와 절차를 발굴·개선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무원 대상 공모전에는 181건이 접수돼 최우수 1명, 우수 3명, 장려 6명 등 10명이 선정됐으며, 도민 공모전에는 23건이 접수돼 총 11명이 수상자로 확정됐다. 공무원 부문 최우수상은 포항시가 제안한 '자연재난 대응 시 어선 특별검사 면제 규정 신설'이 선정됐다. 태풍·적조 등 긴급 재난 상황에서 피해 조사를 위한 어선 활용 시에도 특별검사를 받아야 했던 기존 제도의 한계를 개선해, 신속한 현장 대응과 행정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도민 부문에서는 영천시 주민의 '군소음 피해 보상지역 구분 개선'과 김천시 주민의 '전동보장구 안전 운행을 위한 교육 의무화 및 실습장 건립' 제안이 최우수상으로 선정됐다. 두 제안 모두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제도 사각지대를 짚어내고, 실질적인 개선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경북도는 이번 공모전 결과를 계기로 규제 발굴과 개선 과정에 도민 참여를 확대하고, 우수 제안이 실제 정책과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후속 검토를 강화할 방침이다. 수상자에게는 도지사 표창과 함께 총 730만 원 규모의 포상금이 지급됐다. ◇경북도교육청, 2026학년도 특수학급 65학급 이상 신·증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은 2026학년도에 특수학급 65학급 이상을 신·증설하기로 확정했다. 이는 지난해 61학급을 확충한 데 이은 후속 조치로, 특수교육 여건을 구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정책의 연장선이다. 이 같은 지속적인 학급 확충으로 도내 과밀 특수학급 비율은 2024년 7.5%에서 2025년 3.9%로 크게 낮아졌다. 교육청은 2026학년도 추가 확충이 완료되면 과밀 비율이 3% 미만으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학급 수 확대와 함께 교실 환경 개선, 기간제 특수교사·지원강사 추가 배치, 특수교육실무사 증원 등 인적·물적 지원도 병행된다. 이를 통해 교사의 수업 부담을 완화하고, 학생 개별 특성에 맞는 교육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경북도교육청, Wee 프로젝트 성과 개선…학생 상담 만족도 큰 폭 상승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운영 중인 Wee 프로젝트의 학생 상담·심리지원 성과도 뚜렷한 개선세를 보였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 조사 결과, Wee 클래스 이용 학생의 상담 만족도는 94.7%로 전년 대비 크게 상승했다. 상담 이용 전후 학교생활 만족도 역시 평균 3점 이상 향상돼, 학생들의 학교 적응과 정서 안정에 긍정적인 효과가 확인됐다. 교육청은 전담 조직 신설과 Wee 클래스·센터 간 연계 강화가 성과 개선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임종식 경북교육감, 석적고 졸업식서 학생 격려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8일 칠곡군 석적고등학교 졸업식에 참석해 졸업생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임 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여러분이 걸어갈 길 위에 자신만의 꿈과 가치를 차근차근 쌓아가길 바란다"며 “경북교육청은 학생 한 명 한 명의 가능성이 실현될 수 있도록 교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이상일, “반도체 산단 지방이전 어이없어...나라 미래와 용인발전 위해 정상 진행 목소리 분출”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상일 시장은 7일 오후 한국경제 TV '뉴스플러스'에 출연해 “용인시민들은 용인에서 속도감을 내며 잘 진행되고 있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국가산단과 원삼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를 지방으로 이전하자는 목소리가 나오는 데 대해 상당히 어이없어 하고 있다"며 “나라의 미래를 위해, 용인의 발전을 위해 정상적으로 잘 진행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용인에서 많이 분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방송에서 “삼성전자가 지난해 12월 19일 용인 이동ㆍ남사읍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과 관련해 산업용지분양계약을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맺었는데 이는 삼성전자가 다른 곳에 생산라인(팹)을 세우지 않고 용인에서 계획대로 건설하겠다는 것"이라며 “지방이전은 불가능하다"고 못박았다. 이 시장은 이어 “이동‧남사읍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는 2023년 3월 15일 다른 14곳의 국가산단 후보지와 함께 조성계획이 발표됐는데 용인 국가산단만 2024년 12월 말 정부 승인을 받았다"며 “산단계획 승인 후 2025년 보상 공고 절차 등을 거쳐 구랍 22일부터 보상이 시작됐고 현재 20% 이상 보상이 진행된 상황"이라고 했다. 이 시장은 또 “SK하이닉스는 지난해 2월 말 제1기 팹의 절반을 짓는 공사에 들어갔는데, 지금 전력과 공업용수는 공정률이 90% 가까이 된다"며 “팹은 3복층으로 지어져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을 생산하게 되는데 이미 이렇게 진척을 이루고 있는 곳의 일부를 떼어 다른 지역으로 보낸다면 집적화에 따른 경제적 이익이 크게 저해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또한 “용인 프로젝트는 계획대로 추진하고, 새만금이나 다른 지방은 그곳 실정에 맞는 신규 투자를 일으키도록 정부가 고민하는 것이 옳다"고 해결 방안을 제안했다. 이 시장은 아울러 “SK하이닉스가 투자 규모를 122조원에서 600조원으로 늘렸는데, 이는 2023년 7월 SK하이닉스의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과 삼성전자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미래연구단지 등 용인의 3곳이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데 따른 것"이라며 “특화단지로 지정되면 '국가첨단전략산업 경쟁력 강화 및 보호에 관한 특별조치법',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에 의해 용적률 상향이 가능하게 되고 SK하이닉스 일반산단의 경우 용적률이 350%에서 490%로 상향조정되어 2복층 팹을 3복층으로 짓기로 함에 따라 투자 규모가 커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와함께 새만금에서 생산되는 태양광 전력에 대한 질문에 “국내 태양광 발전 '평균 이용률'은 15.4%"라며 “용인의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필요한 전력량은 15기가와트(GW)인데, 이 전력을 평균 이용률이 15.4%인 태양광으로 생산해서 충당한다면 태양광 발전으로 97GW 이상의 전력이 생산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태양광으로 이 정도의 전력을 생산하려 한다면 새만금 매립지 291㎢의 거의 3배쯤 되는 필요한 데, 현실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했다. 이 시장은 덧붙여 “태양광 발전이나 풍력 발전은 변동성 때문에 전력의 안정성이 떨어지는데, 반도체 산업은 전력 공급이 아주 안정적이어야 한다"며 “태양광 발전에 따른 전력의 불안정성 문제를 해결하려면 에너지저장장치 등을 설치해야 하는 데, 건설 비용 및 기간이 꽤 필요하고, 나중에 소모된 배터리도 처리해야 하기 때문에 태양광 발전으로 반도체 생산라인에 전력을 공급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다고 하는 게 반도체 전문가들의 중론"이라고 부연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용인특례시는 반도체 프로젝트들을 잘 진행할 것이고 필요한 교통 인프라도 계속 확충해 나갈 계획이며 시민의 실생활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생활 밀착형 정책들도 꾸준히 실행할 것"이라며 “용인에선 계획된 반도체 투자가 거의 1000조 원이라는 뜻에서 '천조개벽'이란 말이 생겼는데 향후 용인은 글로벌 반도체 중심 도시가 되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