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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 의식주 물가 연평균 4.6%↑···체감물가 부담 가중”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5년간 전기요금, 장바구니, 아파트 관리비 등 의식주 물가가 전체 소비자 물가보다 빠르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물가와 체감물가 간 괴리가 커지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경제인협회는 김상봉 한성대학교 교수에게 의뢰한 '민생물가 상승 요인 분석 및 대책'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최근 5년간 소비자물가지수 중분류 항목 중 상승률 상위 15개를 바탕으로 민생과 직결되는 의식주 항목을 분석했다. 조사에 따르면 주거(住) 물가가 연평균 5.5% 오르며 가장 크게 상승했다. 주거 물가의 세부 항목별 연평균 상승률은 △'전기·가스 및 기타연료'(연평균 7.0%) △'수도·주거 관련 서비스'(4.3%) △'주거시설 유지·보수'(4.0%)로 나타났다. △'식료품'(5.2%)과 △'음식서비스'(4.0%) △'비주류 음료'(3.9%)로 구성된 식생활(食) 물가는 연평균 4.6% 올랐다. △'의류'(衣)는 연평균 2.9%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의식주 물가는 연평균 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연평균 2.8%)보다 1.8%포인트(p) 높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민생과 직결된 의식주 물가의 가파른 상승으로 서민들의 체감물가 부담이 컸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의식주 물가가 전체 물가보다 빠르게 오른 이유로는 △국제 에너지 및 농식품 가격 상승 △높은 유통비용 △인건비 부담 등 구조적 요인을 꼽았다.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한 주거 물가 중에서도 원료 수입 의존도가 큰 전기·가스 요금이 연평균 7.0%로 크게 올랐다. 코로나19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021∼2022년 천연가스 가격이 치솟았고 환율도 상승했기 때문이다. 수도 및 주거 관련 서비스 물가는 인건비와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공동주택 관리비가 오르며 연평균 4.3%로 상승했다. 보고서는 식료품 물가 상승 요인으로 △농산물 유통비용 및 △국제 농식품 가격 상승을 들었다. 운송비, 인건비 등 유통비용이 소비자 가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47.5%에서 2023년 49.2%로 높아졌다. 기후변화 영향으로 세계 식량가격지수도 2021년 이후 120.0을 상회하고 있다. 식생활 물가를 구성하는 식료품과 음식서비스는 소비자물가지수 산출 시 가중치가 높아 체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식료품 가격의 상승은 음식서비스 항목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4년간(2019∼2023년) 외식업계의 영업비용 중 가장 큰 부담요인은 △'식재료비'(연평균 9.8%↑)였다. 그 외 △'인건비'(연 5.8%↑) △'임차료'(연 4.6%↑) △'배달 수수료 등 기타'(연 11.3%↑)도 외식가격 상승 압력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옷·장신구 등 의류 물가는 2019년 이후 5년간 연평균 2.9% 오르며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왔다. 보고서는 의류 물가 상승 배경으로 △다품종·소량생산 △소비자의 브랜드 선호도 △의류업계 재고 부담 △인건비 및 국제운임 상승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민생 물가 안정을 위한 정책으로 △의류 제조의 디지털 혁신 지원 △수입 농식품 물가의 국내 완충장치 마련 및 유통 효율화 △에너지 절감 시설 도입 및 인근단지 공동관리 등을 통한 주거비 절감을 제안했다. 우선 의류 제조의 디지털 혁신을 지원해 인공지능(AI) 기반 정밀수요 예측으로 재고 최적화와 원가 절감을 유도해야 한다고 짚었다. 또 로봇 등 생산 자동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농산물 중 개방도가 높은 곡물을 중심으로 수입가 상승분을 보전하는 물가 완충 장치가 필요하다고 봤다. 실제 2022년 국제 밀 가격의 강세가 지속되자 정부가 제분업체에 수입가 상승분의 일부를 보전해 물가 안정을 유도했었다. 아울러 최종 소비자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고비용 유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온라인 도매시장 활성화를 통한 유통단계 축소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또 스마트팜 조성으로 생산성을 높이고, 가격변동성이 높은 과일‧채소의 수입선 확충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드론·미사일도 태워버릴 ‘광선 무기’…LIG넥스원, 1000억원 들여 전용 조립동 지어

영화에서나 보던 '레이저 무기'와 우주 정찰 자산의 국산화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LIG넥스원이 1000억 원을 투입해 위성과 레이저 무기체계를 전담 개발·생산하는 첨단 시설을 구축하고, 미래 국방 기술 선점을 위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LIG넥스원은 지난 15일 대전 하우스 부지에서 '위성·레이저 체계 조립동'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구본상 LIG 회장과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를 비롯해 군·방위사업청·국방과학연구소(ADD) 등 민관군 핵심 관계자들이 총출동해 미래 무기체계의 산실이 될 새 시설의 완공을 축하했다. 새롭게 문을 연 조립동은 미래 전장의 판도를 바꿀 '게임 체인저' 기술의 요람이다. 이곳에서는 적 드론이나 미사일, 포탄 등을 직접 요격할 수 있는 초고출력 레이저 무기 체계의 조립과 시험이 이뤄진다. 개인 휴대용 소형 레이저부터 국가 핵심 시설을 방어할 대형 시스템까지 아우르는 개발과 양산 인프라를 확보하게 된 것이다. 우주 분야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한다. 이 시설은 정지 궤도 공공 복합 통신 위성이나 다목적 실용 위성 8호 등 국가 전략 위성들의 체계 조립과 시험을 전담한다. 특히 국내 최초로 도입된 '수평형 근접 전계 챔버'와 첨단 위성 영상 활용실 등을 갖춰 독자적인 우주 감시·정찰 능력 확보에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는 “이곳에서 탄생할 모든 제품은 우리 기술진의 열정과 국가 안보에 대한 사명감이 담겨 있다"며 “이 시설을 기반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신뢰성과 품질이 보장된 위성·레이저 체계의 본격적인 양산 시대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를 내비쳤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임직원 안전이 최우선”…에어부산, 사옥 화재·인명 구호 상황 가상 비상 대응 훈련

에어부산이 임직원의 안전 확보와 산업재해 대응 역량을 강화를 위해 실제 상황을 방불케 하는 비상대응 훈련을 실시했다. 에어부산은 전날 부산 강서구 소재 사옥에서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산업 재해 비상 대응 훈련'을 진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사옥 내 식당에서 화재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훈련에 참여한 임직원들은 △신속한 119 신고·비상벨 작동법 △소화기·옥내 소화전 사용법 △완강기 이용 및 대피 요령 등을 숙달하며 초기 화재 진압 능력을 키웠다. 특히 인명 구호 조치를 위한 심폐소생술(CPR) 집중 훈련도 병행하며 실제 재해 발생 시 실질적인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뒀다. 이번 훈련은 지난 8월 정병섭 대표가 창립 18주년 기념사에서 회사의 핵심 가치로 산업 안전의 중요성을 강조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기업 문화를 구축하겠다는 경영 방침이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진 셈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비상 상황 발생 시 임직원의 안전을 확보하고 신속한 대응 역량을 기르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안전 교육과 훈련을 통해 모든 임직원이 안심하고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K-항공 위상↑…대한항공·아시아나, 나란히 글로벌 서비스상 수상 쾌거

국내 양대 항공사가 세계적인 권위의 여행 서비스 상을 나란히 수상하며 K-항공의 위상을 높였다. 대한항공은 미국의 권위 있는 여행 전문 매체가 주관하는 평가에서 6관왕에 올랐고,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스타얼라이언스는 6년 연속 북미 최고의 공항 라운지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17일 대한항공은 미국 여행 전문 매체 '트래블 위클리'가 주관하는 '2025 마젤란 어워즈'에서 최고상인 금상 6개를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상 부문은 △항공사 종합(국제 항공사·서비스) △항공 서비스 요소(일등석·비즈니스석·기내 식음 서비스) △항공사 마케팅(모바일앱) 등 총 3개 부문으로, 서비스 품질부터 마케팅 경쟁력까지 다방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임을 인정받았다. 이번 수상은 고객 중심 서비스를 위한 대한항공의 꾸준한 노력이 반영된 결과다. 프리미엄 스킨 케어 브랜드 '그라프'와 협업한 고급 어메니티 제공, 장거리 프레스티지석 누빔 매트리스 서비스 도입 등 상위 클래스 고객 경험을 대폭 강화했다. 또한 기내식에 '파인 다이닝' 콘셉트를 도입하고 건강 맞춤형 특별 기내식을 개선하는 등 차별화된 식음 서비스를 제공한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디지털 경쟁력 강화 노력도 빛을 발했다. 장애인·고령자 등 정보 취약 계층의 이용 편의성을 높인 공식 홈페이지와 모바일 앱으로 접근성 품질 인증을 획득하는 등 고객 중심의 디지털 환경을 구축한 점을 인정받았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이 속한 세계 최대 항공 동맹체 스타얼라이언스는 LA 공항 라운지가 '2025 월드 트래블 어워즈'에서 6년 연속 '북미 최고 공항 라운지'로 선정되는 기록을 세웠다. LA 공항의 스타얼라이언스 라운지는 할리우드 힐스를 조망할 수 있는 1670㎡ 규모의 최고급 시설을 자랑한다. '여행업계의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월드 트래블 어워즈는 올해로 32회를 맞은 권위 있는 시상식이다. 테오 파나지오툴리아스 스타얼라이언스 CEO는 “여행객에게 순조로운 여정을 제공하는 데 라운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매년 최고의 공항 라운지로 인정받아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GS파워, ‘청춘 노(老)리 한마당’ 개최

GS파워(사장 유재영)는 16일 경기도 부천 삼정종합사회복지관에서 2025년 GS파워와 지역어르신이 함께하는 경로잔치 '청춘 노(老)리 한마당'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로효친의 의미를 되새기며 어르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부천시 거주 60세 이상 어르신 350여 명을 초청해 진행됐다. 특히 단순한 경로잔치에 그치지 않고, 어르신들께 정서적 위안과 삶의 활력을 전하기 위해 레크리에이션과 한국무용 공연, 영상 상영, 행운권 추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행사 후반에는 트로트 가수의 축하공연과 기념품 전달식이 이어졌으며, 점심식사로는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정성껏 마련한 특식이 제공됐다. 행사에 참여한 어르신들은 오랜만에 함께 모여 공연을 즐기고 담소를 나누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으며, 이번 행사가 큰 위로와 활력이 되었다고 전했다. GS파워 관계자는 “지역 어르신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즐거운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 뜻깊었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와 복지 증진을 위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한화 김동관 방산 3사, ADEX서 능동형 ‘육·해·공 AI 국방’ 청사진 선보인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국방의 미래'를 제시했다. 인구 절벽 시대의 병력 감소와 미래 전장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육·해·공·우주를 아우르는 모든 무기 체계에 AI를 심어 대한민국의 자주 국방 역량을 극대화하겠다는 청사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한화오션 등 한화그룹 방산 3사는 오는 20일부터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서 '내일을 위한 AI 국방(AI Defense for Tomorrow)'를 주제로 역대 최대 규모의 통합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서 한화가 선보이는 무기 체계의 핵심은 단연 '인공 지능(AI)'이다. 모든 플랫폼을 AI로 연결해 유기적인 통합 전투 능력을 구현하는 것이 목표다. 지상 분야에서는 차세대 수출 전략 상품인 '배회형 정밀 유도 무기(L-PGW)'가 처음으로 공개된다. 다연장 로켓 '천무'에서 발사된 이 무기는 AI 기술로 스스로 표적을 정찰·감지하고, 타격 시 전방부의 자폭 드론이 분리돼 정밀 타격을 수행한다. K-9 자주곡사포는 운용 병력이 3명으로 줄어든 K-9A2를 거쳐, 1대의 지휘 차량 통제 하에 3문이 자율 기동하는 완전 무인 포탑인 K-9A3으로의 발전 로드맵을 제시한다. 해양 분야에서는 한화오션이 AI 기반의 신속 대응이 가능한 '차세대 전략 수상함'을 선보인다. 한화시스템의 전투 체계(CMS)와 통합 기관 제어 체계(ECS) 등이 하나로 합쳐진 '스마트 배틀십' 기술은 AI가 자동으로 표적을 인식하고 최적의 교전 방식을 도출한다. 우주·통신 분야에서는 독자적인 감시 정찰 능력 확보를 위한 비전을 보여준다.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해상도(UHR) SAR 위성과 AI 영상 분석 기술을 결합해 적 탐지 능력을 극대화하고, 차세대 전술 통신 시스템을 통해 미래 전장의 지휘 통제 모습을 시연한다. 특히 한화그룹은 이번 전시에서 '국방 소버린 AI' 구축이라는 비전을 강조한다. 국내 정보통신(IT) 및 중소·중견 기업과 협력해 외부 의존 없이 독자적인 '한국형 AI 모델'을 개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탐지부터 지휘 통제, 타격까지 전 과정을 통합적으로 연결하는 첨단 방어 체계를 구축해 자주 국방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은 “대한민국을 둘러싼 안보 환경이 급변하는 상황에서 최첨단 AI 기술로 자주국방에 기여하겠다"며 “협력사들과 경쟁력 있는 국내 방산 생태계를 조성해 국가의 미래 성장 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HD현대일렉트릭, ‘HVDC 최강자’ 히타치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깐다

HD현대일렉트릭이 초고압직류송전(HVDC) 분야의 글로벌 최강자인 스웨덴 히타치 에너지와 손잡고 대규모 국책 사업인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의 주도권 확보에 나섰다. HD현대일렉트릭은 전날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한국-스웨덴 지속 가능 파트너십 서밋'에서 히타치 에너지와 'HVDC 기술에 대한 전략적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김영기 HD현대일렉트릭 사장과 니클라스 페르손 히타치에너지 전력솔루션사업부 CEO 등 양사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가 추진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핵심 기술을 단계적으로 국산화하고 국내 HVDC 시스템 인프라를 조기에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사는 향후 정부의 국산화 정책 방향에 맞춰 변환설비, 변압기, 제어시스템 등 HVDC 송전망 시스템 전반에 걸쳐 최적의 기술 협력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특히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에 적용될 '전압형(VSC) HVDC'는 실시간 양방향 전력 흐름 제어가 가능해 재생에너지 연계에 최적화된 기술이다. 히타치 에너지는 이 분야에서 전 세계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선도 기업으로, 국내 최초의 전압형 HVDC 사업인 '완도-동제주' 구간을 성공적으로 준공한 바 있다. 당시 HD현대일렉트릭은 이 사업에 초고압 변압기를 공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HD현대일렉트릭은 이번 기술 협력을 발판으로 울산 사업장에 건설 중인 신공장을 HVDC 변압기 전용 생산 시설로 활용하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2030년까지 2GW급 새만금-서화성 구간 실증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려면 시스템 준공 경험을 보유한 신뢰성 높은 파트너의 참여가 필수적"이라며 “히타치 에너지와의 협력을 토대로 이번 실증사업은 물론, 글로벌 HVDC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날 MOU 체결식에 이어 열린 패널토론에서 김영기 사장은 국내 해상 풍력 사업 확대를 위한 HVDC 시스템의 중요성과 전력 기기 제조사의 역할을 강조하며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단독] 대한항공 ‘UAM 신호등’, 바람 따라 하늘길 열고 돌발 상황엔 고도별 선회 대기시킨다

대한항공이 미래 도심항공교통(UAM)의 흐름 관리와 비상착륙 관리 핵심 기술 특허 2종을 특허 당국에 제출했다. 이 기술들은 실시간 바람 방향에 맞춰 최적의 이착륙 경로를 자동으로 설정하고, 버티포트 폐쇄 등 비상 상황 시 UAM들을 공중에서 고도별로 안전하게 대기시키는 구체적인 방법을 담고 있다. 이는 UAM 체계의 핵심인 교통 관제 시스템 표준을 선점하려는 전략적 포석으로 해석되며, 대한항공이 단순 운항사를 넘어 UAM 생태계의 운영 체제(OS)를 설계하는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나아가려는 빅픽처를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본지 취재 결과 대한항공은 UAM의 안전 운항을 좌우할 '지능형 교통 관리'와 '비상 착륙 관리' 핵심 기술 특허 2종을 출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술들은 UAM 상용화의 최대 관건인 안전과 효율을 담보할 소프트웨어 기반 관제 시스템의 근간을 이룬다. 이는 복잡한 도심 교차로에 지능형 신호등 체계를 구축하는 것과 같아 2028년으로 예정된 K-UAM 상용화 시대의 두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직 '등록 특허'(Registered Patent)가 아닌 '공개 특허'(Published Patent) 단계여서 대한항공은 현재 UAM 관제 기술에 대한 독점권을 확보한 것은 아니지만, 가장 먼저 기술을 출원함으로써 '우선권'을 확보했다. 이 기술이 세상에 이미 알려진 '선행 기술'이 되게 함으로써 기술적 헤게모니를 선점하는 효과가 있다. 첫 번째 특허 출원 사항인 '버티포트 교통 관리 방법'(출원 번호 10-2023-0186979)은 바람이라는 예측 불가능한 자연 요소를 UAM 운항 시스템에 완벽하게 통합하는 기술이다. 기존 항공기보다 가볍고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는 UAM의 특성상 특히 수직으로 이착륙하는 최종 접근·출발 영역(FATO, Final Approach and Take-off Area)에서의 안전 확보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기술의 핵심은 FATO 주변의 풍향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측정해 가장 안전하고 효율적인 이착륙 경로를 자동으로 생성하는 데 있다. 작동 방식은 '풍향 측정→경로점 설정→경로 변경' 3단계로 구성된다. 우선 버티포트의 FATO에 설치된 센서가 실시간으로 바람의 방향을 측정한다. 이후 측정된 풍향을 기준으로 항공기가 바람을 안고 접근할 수 있도록 '최종 접근 픽스(FAF, Final Approach Fix)'는 바람이 불어 나가는 쪽(풍하면, leeward)에, 바람을 맞으며 이륙할 수 있도록 '최초 출발 픽스(IDF, Initial Departure Fix)'는 바람이 불어오는 쪽(풍상면, windward)에 자동으로 설정된다. 항공기가 이착륙 시 양력을 극대화하고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바람을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은 항공 운항의 기본 원칙이다. 이와 같이 설정된 FAF와 IDF의 위치에 따라 UAM의 전체 접근과 출발 경로가 유동적으로 변경된다. 요컨대 서풍이 불 때는 동쪽에서 서쪽으로 접근하는 경로가, 남풍이 불 때는 북쪽에서 남쪽으로 접근하는 경로가 자동으로 설정된다. 이 기술은 단순히 안전을 넘어 버티포트 운영의 '처리 용량(Throughput)'을 극대화하는 핵심 열쇠다. 도심의 제한된 공간에 건설될 버티포트는 시간당 얼마나 많은 UAM을 안전하게 이착륙시킬 수 있느냐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 바람의 변화에 따라 관제사가 수동으로 경로를 재설정하고 조종사에게 전달하는 과정은 지연을 유발하고 운영 효율을 떨어뜨린다. 이 특허 출원 기술은 이 모든 과정을 자동화함으로써 지연 시간을 최소화하고, 정해진 시간 내에 더 많은 UAM을 처리할 수 있게 해준다. 이는 UAM 네트워크의 상업적 확장성을 위한 필수적인 전제 조건이다. 두 번째 특허 출원 건인 '버티포트 착륙 관리 방법'(출원번호 10-2024-0000310)은 UAM 운항 중 발생할 수 있는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비한 '플랜 B'다. 버티포트가 갑작스러운 악천후나 선행 기체의 사고, 또는 극심한 교통 체증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폐쇄될 경우 접근 중인 UAM들을 어떻게 안전하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을 담고 있다. 이 기술은 도심 속 안전 지대 상공에 다층 구조의 '하늘 위 대기실' 개념인 '체공장주(Holding Pattern)'를 설정하고 운영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는 '선회 영역 설정→선회 횟수(층수) 설정→고도 분리→진입·퇴장점 설정 등 4단계로 작동된다. 이에 따르면 가장 먼저 인구 밀집 지역이나 주요 항로를 피해 공원·강·개활지 등 비상 착륙 시에도 비교적 안전한 지역 상공에 UAM이 선회하며 대기할 수 있는 '선회 영역'을 사전에 지정한다. 이어 버티포트의 교통량과 비상 상황의 심각성을 고려해 동시에 대기해야 할 UAM의 수를 예측하고, 이에 따라 몇 개의 대기 '층(layer)'을 운영할지 결정한다. 이로써 각 대기 층별로 서로 다른 고도를 할당해 공중 충돌 위험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만약 3대의 UAM이 대기해야 한다면 각각 300m, 400m, 500m 고도에서 선회하도록 지정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각 고도별로 UAM이 질서 정연하게 대기열에 합류하고, 순서에 따라 대기열을 빠져나와 버티포트로 향할 수 있도록 명확한 진출입로를 설정한다. 대한항공이 제출한 특허 명세서에는 긴급 상황 발생 시 우선 순위를 부여하는 시나리오까지 상세히 기술돼 있다. 정상적으로 대기 중인 항공기들 사이로 응급 환자를 태운 UAM이 진입해야 할 경우 기존에 대기하던 항공기들은 선회 반경을 넓혀(Extend Outbound Leg) 새로운 항공기가 안전하게 진입할 공간을 만들어주는 식이다. 이러한 정교한 시나리오는 정부가 주도하는 'K-UAM 그랜드 챌린지' 실증 사업에서 검증해야 할 핵심 과제 중 하나인 '비정상 상황 대응'과도 직접적으로 맞닿아 있다. 이 기술은 UAM 상용화 초기 저밀도 환경에서는 그 필요성이 크게 부각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정부와 업계가 그리는 2030년 이후의 고밀도 운항 환경에서는 필수 불가결한 시스템이다. 정교한 공중 대기 시스템 없이는 수많은 UAM이 안전하게 도심 상공을 비행하는 미래를 구현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는 대한항공이 단기적인 상용화를 넘어 장기적인 UAM 생태계의 확장성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출원된 기술 사항들은 대한항공이 단순히 UAM 운항을 맡은 오퍼레이터를 넘어 전체 UAM 생태계의 운영을 책임지는 '시스템 설계자'로서의 역할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준다.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들이 하드웨어인 기체 개발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동안 대한항공은 지난 50여 년간 축적한 항공 운항·관제 노하우를 바탕으로 UAM 네트워크의 OS에 해당하는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을 선점하는 전략을 택한 것이다. 이는 자산 집약적인 제조업 경쟁에서 벗어나 지적 재산권(IP)에 기반한 고부가가치 서비스 분야에서 미래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전략적 판단으로 분석된다. 두 특허는 각각 버티포트 주변의 바람 방향에 따라 실시간으로 최적의 이착륙 경로를 설정하는 기술과 버티포트 혼잡 또는 비상 상황 발생 시 UAM들이 안전하게 공중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다룬다. 이는 UAM이 실제 도심 상공을 비행할 때 마주할 가장 현실적인 두 가지 문제인 '기상 변수'와 '교통 체증'에 대한 구체적인 해법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대한항공이 출원한 두 건의 특허는 K-UAM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정교한 운영 시나리오를 담고 있다. 각 기술은 독립적으로 기능하면서도, 실제 운항 환경에서는 유기적으로 결합돼 UAM 교통 흐름을 총괄하는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이 기술 특허들은 대한항공의 성과를 넘어 UAM 기술 주권 확보를 위한 정부 차원의 큰 그림 속에서 탄생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두 특허 모두 국토교통부가 주관하고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이 관리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 감시 정보 획득 체계 개발 사업'의 결과물이다. 해당 사업은 '한국형 도심항공교통(K-UAM) 안전 운용 체계 핵심 기술 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2022년 4월 1일부터 올해 12월 31일까지 진행된다. 이는 정부가 모든 UAM이 공통적으로 사용해야 할 '소프트 인프라'와 운영 체계 기술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K-UAM 표준에 따라 안전하게 운항되도록 하겠다는 정부의 정책적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때문에 이 특허 공개는 K-UAM 생태계에서 대한항공의 미래 위상과 전략을 가늠해볼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로 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한항공은 △현대자동차(기체 제작) △KT(통신) △현대건설(버티포트 건설) 등과 구성한 컨소시엄 내에서 '항공 교통 관제'라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아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고 있다. 이는 각자의 전문 분야를 가진 기업들이 협력해 거대한 UAM 퍼즐을 맞춰나가는 과정에서 가장 자신 있는 '운항 노하우'라는 조각을 책임지겠다는 의미다. 더 나아가 이는 UAM 산업의 '기술 주권' 확보라는 국가적 과제와도 연결된다. 기체 제작과 같은 하드웨어 분야에서는 이미 글로벌 기업들이 앞서나가고 있지만 전체 시스템을 통합하고 운영하는 소프트웨어와 관제 분야는 아직 절대 강자가 없는 미개척 영역이다. 대한항공의 이번 특허는 이 중요한 영역에서 한국이 독자적인 기술력을 확보하고 표준을 선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궁극적으로 이 기술들의 가치는 대한항공이 자체적으로 운영할 UAM 노선에만 국한되지 않을 수 있다. K-UAM 네트워크가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모든 사업자가 따라야 할 단일화된 표준 교통 관리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정부 R&D 과제로 개발돼 그 안전성과 신뢰성을 검증받은 대한항공의 관제 시스템은 향후 K-UAM의 '국가 표준 플랫폼'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대한항공은 단순히 UAM을 운항하는 항공사를 넘어 대한민국의 하늘길을 이용하는 모든 UAM 사업자에게 관제 솔루션을 제공하고 라이선스 수익을 얻는 '기술 플랫폼 기업'으로 변모할 수 있다. 이는 21세기 모빌리티 혁명 속에서 전통 항공사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혁신적이고 수익성 높은 비즈니스 모델 전환이 될 수 있어 이번에 공개된 두 건의 특허는 변화할 미래 교통 환경을 대비하는 대한항공의 첫 번째 전략적 포석으로 풀이돼 귀추가 주목된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수원군공항이전 시민협의회, “군 공항 이전 갈등 해소 위한 범정부 TF 구성” 촉구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수원군공항이전 및 경기통합국제공항 추진 시민협의회(이하 '시민협의회')가 수년째 답보 상태에 놓인 수원 군 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하고 나섰다. 시민협의회는 16일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앞에서 '수원 군 공항 이전 범정부 태스크포스(TF) 구성 촉구 집회'를 열고 “국가가 주도적으로 나서 범정부 차원의 전담기구를 신속히 구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집회는 2017년 국방부가 수원 군 공항 이전 예비이전후보지를 발표한 이후 지자체 간 이견과 지역 간 갈등으로 사업이 장기간 표류하고 있는 현실을 타개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국방부 단독 추진 체계로는 이해관계 조정이 한계에 봉착했다"며 “국무조정실을 중심으로 국방부·국토교통부·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 부처가 함께 참여하는 '범정부 TF' 구성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이어 “군 공항 이전은 단순히 군사시설을 옮기는 문제가 아니라, 인근 지역의 소음 피해 해소와 도시 발전, 나아가 수도권 남부의 균형 성장을 견인할 중대한 국가사업"이라고 입을 모았다. 참가자들은 또한 “정부가 전담 TF를 꾸려 부처 간 소통 구조를 정비하고 이전 후보지와 원도심 지역의 상생 방안을 병행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철상 시민협의회 회장은 “군 공항 이전 사업은 수원시민의 숙원이자 지역 발전의 분수령이 될 과제"라며 “더 이상 지방자치단체 간 갈등에만 맡겨둘 사안이 아니다. 정부가 컨트롤타워를 세워 신속하고 투명하게 추진해야 한다"고역설했다. 조 회장은 그러면서 “국가가 주도하는 범정부 TF가 꾸려진다면, 이전 대상 지역의 주민 설득과 보상, 인프라 조성 문제까지 체계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가 결단해야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민협의회는 향후 청와대 인근과 국회 앞 등에서 잇따라 2차, 3차 집회를 이어가며 정부의 공식적인 대응을 요구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방부와 국무조정실, 국토교통부 등에 TF 구성을 위한 공식 건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수원 군 공항 이전 사업은 수원시 권선구 일원에 위치한 군 공항을 타 지역으로 이전하고 그 부지를 활용해 '경기통합국제공항'과 연계한 미래형 항공복합도시로 조성하는 대규모 국책사업이다. 하지만 8년째 이전지 선정이 지연되면서 지역 간 갈등과 행정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어 정부 차원의 중재와 추진 동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송인호 기자 sih31@ekn.kr

[패트롤] 고양시-남양주시-양주시-의정부시-하남시

고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경기도가 13일 '백석 업무빌딩 활용을 위한 투자심사'를 반려했다. 고양시는 이에 대해 16일 “공공자산의 효율적 활용과 시민 편익 증진을 가로막는 결정"이라며 깊은 유감을 표명했다. 고양시는 “백석 업무빌딩은 민간 개발사업 과정에서 고양시에 기부채납된 공공자산인데, 경기도의 반복적인 투자심사 반려로 인해 장기간 공실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며 “이는 행정-재정적 손실로 이어지는 비효율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기부채납 자산을 리모델링해 벤처 업무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사업에 대해 별도 타당성 조사나 투자심사 절차를 요구하는 것은 불합리하며, 심의조차 없이 사전 검토 단계에서 반려하는 것은 경기도 권한을 넘어선 부당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지방재정의 중복투자 방지를 위한 투자심사에서 심사 기준도 아닌 고양특례시의회 동의 등 임의적인 사유로 지속적으로 반려하는 것은 고양시 재산의 효율적 활용과 벤처기업 유치를 저해하는 조치"라며 “수천억 원 규모의 공공자산이 방치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법원은 작년 11월 고양시가 요진개발을 상대로 제기한 '백석 업무빌딩 기부채납 이행 지연 소송'에서 고양시의 청구액 456억원보다 낮은 262억원만 인용한 바 있다. 더구나 현재 고양시는 전체 행정조직 중 절반 가까운 부서가 외부 민간 건물에 분산돼 있으며, 임차비와 관리비로 매년 약 13억원이 지출되고 있다. 이에 따라 고양시는 백석 업무빌딩 50% 이상은 벤처기업 입주시설로, 남은 공간을 외부 청사 이전 공간으로 활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행정 효율성을 동시에 달성할 계획이다. 고양시는 “이번 사업은 2018년 고양시의회가 원안 의결한 공유재산관리계획 이행으로, 법적-절차적으로 정당하게 추진된 사안"이라며 “경기도가 실질적 검토 없이 반려 결정을 내린 것은 이해하기 어려우며, 벤처기업 유치와 행정공간 효율화라는 공익적 목적을 고려하지 않은 처분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남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남양주시는 15일 진건읍 송능리 일원에 위치한 진송기업인회를 만나 기업애로 해결을 위한 찾아가는 현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올해 2월부터 남양주시는 현장 간담회를 지속 추진하며 지역 기업들과 소통을 강화하고 다양한 기업 지원사업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고광옥 진송기업인회장(보문특수칼라 대표)과 40여개 회원사를 비롯해 주광덕 남양주시장, 이홍균 경기동부상공회의소 회장, 남양주시 관계자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남양주시는 현재 중점 추진 중인 △기업환경 개선사업 △스마트공장 구축 및 컨설팅 지원사업 △중소기업 육성자금 및 특례보증 등 기업 맞춤형 지원 시책에 대해 설명했다. 이와 함께 기업 맞춤 상담 진행 상황과 기업애로 해결 사례도 공유했으며, 기업인들 의견 청취도 이뤄졌다. 주광덕 시장은 “남양주시는 지역 기업들과 소통은 물론 현장에서 겪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실질적인 지원 시책을 추진하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남양주가 인구 100만 특례시를 준비하는 중요한 시점인 만큼 앞으로도 기업하기 좋은 환경 조성과 첨단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에 힘써 기업과 함께 도약하는 도시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남양주가 시행하는 다양한 기업 지원사업은 남양주시 대표 누리집의 기업지원 게시판을 통해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양주=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양주시가 양주 회암사지의 세계유산적 가치와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국가유산청 지원사업 '2025년 생생국가유산' 프로그램 '회암사路(로) 클래스' 하반기 일정을 오는 19일 운영한다. 회암사路 클래스는 지난 6월 상반기 프로그램 운영에 이어 마련된 하반기 행사로, 회암사지를 걸었던 옛사람들 이야기를 따라 일상과 수행, 휴식 공간을 함께 경험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이다. 프로그램은 △'회암사의 어떤 하루' △'회암사 고루 수행' △'회암사 숲캉스' 등 세 가지로 구성했다. 회암사의 어떤 하루는 동화구연 선생님과 함께 회암사지를 탐방하며 동자승 하루를 그려보는 스토리텔링 탐방 프로그램이다. 회암사 고루 수행은 회암사에 머물렀던 태조 이성계와 '청포도' 이야기와 회암사지 가람 중 음식관 관련 있는 '향적전', '고루' 등을 연계해 청포도 컵케이크를 만들어 보는 체험 프로그램이다. 회암사 숲캉스는 회암사를 품은 천보산에서 진행되는 가족 힐링 숲 체험으로 여행자들이 머물던 옛 쉼터 정취를 느낄 수 있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네이버에서 '문화위드유 더봄'을 검색한 뒤 예약 시스템에서 프로그램명과 날짜, 회차를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홍미영 문화관광과장은 16일 “이번 프로그램은 회암사지의 역사적 가치와 문화적 매력을 시민이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유산을 알리고,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 양주를 만들어 가기 위해 국가유산 활용 프로그램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정부시는 15일 반남박씨 종중이 경기도지정 문화유산인 노강서원에서 문열공 박태보를 추모하는 추향제를 봉행했다. 박태보(1654~1689)는 조선시대 후기 문신으로 숙종 때 인현왕후 폐위를 반대하다가 귀양 가는 도중 36세 나이로 사망했다. 숙종은 이를 후회해 이조판서로 추증했고 문열(文烈)이란 시호를 내렸다. 이날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추향제에서 첫 잔을 올리는 초헌관을 맡아 문열공 박태보의 높은 뜻이 영원하도록 기렸다. 김동근 시장은 “노강서원과 박태보라는 인물은 의정부의 중요한 문화자산"이라며 “의정부시와 종중이 협력해 역사와 문화 가치를 시민 누구나 향유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하남=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하남시가 12월20일까지 '녹물 없는 우리 집 수도관 개량사업'을 추진해 시민의 쾌적한 수돗물 사용 환경을 지원한다. 올해 총 5000만원 예산을 투입해 하남시는 녹물 발생이나 수압 저하 등으로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가구 약 40세대에 노후 상수도 급수관 교체 및 갱생 공사 비용의 일부를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사용 승인 후 20년 이상 지난 공동주택-단독주택-다가구주택 중 연면적 130㎡ 이하 주택이다. 다만 최근 5년 이내 동일 지원을 받은 주택이나 재개발-재건축-리모델링 사업 승인 인가를 받은 주택은 지원에서 제외된다. 지원 규모는 가구별 최대 180만원이다. 면적에 따라 △60㎡ 이하는 표준 총공사비 중 90% △85㎡ 이하는 표준 총공사비 중 80% △130㎡ 이하는 표준 총공사비 중 70% 공사비가 지원된다. 특히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계층이 소유한 주택 및 '사회복지사업법' 제2조에 따른 사회복지시설은 표준 총공사비 전액을 지원받을 수 있다. 신청을 원할 경우 오는 12월20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하남시청 민원실 8번 창구에 제출하면 된다. 신청서는 하남시 누리집에서 내려 받거나 또는 민원실에서 받을 수 있다. 전일 상수도과장은 16일 “개인 부담을 최대한 줄여 수도관 교체를 지원하는 만큼 시민의 많은 관심과 신청을 바란다"며 “앞으로도 깨끗하고 안전한 수돗물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녹물 없는 우리 집 수도관 개량사업 관련 세부 사항은 하남시 상수도과로 문의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강근주 기자 kkjoo091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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