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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 민·관 거버넌스 본격 출범

8일 오전 추진단 1차 회의 개최 인공지능(AI) 기반의 전력 수급 최적화와 지역 맞춤형 에너지 공급이 핵심인 '차세대 전력망' 구축을 위한 민·관 거버넌스가 본격 출범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 서울 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차세대 전력망 추진단 1차 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지난달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논의된 '한국형 차세대 전력망 구축'의 신속한 추진을 위한 후속 조치다. 추진단은 산업부 이호현 2차관을 단장으로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농림축산식품부, 국방부 등 관계부처와 외부 전문가, 유관기관 등 총 18명으로 구성됐다. 차세대 전력망은 AI 기술로 전력 수급을 최적화하고 전력 수요지에 인접한 마이크로그리드 공급체계로 지역 내 에너지 생산·소비를 실현함으로써 계통 안정화와 송전선로 건설 부담을 완화하는 지능형 전력망을 말한다. 대규모 시설 입지에 따른 지역 갈등을 최소화하면서 재생에너지 중심의 분산형 전력공급에 적합하기 때문에 산업단지, 대학 캠퍼스, 공항, 군부대 등에서 전력 효율화와 전력 안보 강화에 활용되고 있다. 회의에서는 AI 기술 확산과 전기화로 전력수요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전력망 건설 수요가 대폭 늘고 있으나 지역 수용성 확보를 위해 수요지 인근의 전력 공급체계인 분산 전력망이 현실적 대안이라는 점이 강조됐다. 또 정부와 에너지 공기업뿐만 아니라 지역, 민간의 협력으로 신속한 기술개발과 다양한 비즈니스 창출이 필요하고 에너지 스타트업과 인재 육성 등 핵심 역량을 늘리고 차세대 전력망 연관 기술과 산업생태계의 성장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단장인 이호현 산업부 2차관은 “지금은 전자생존(電者生存), 즉 전기가 생존 조건인 시대로, 더 저렴하고 깨끗한 전기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려면 AI 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전력망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에너지 산업 육성, 창업 인재 양성, 지역 경제 활성화 등 1석 3조 이상의 효과를 창출하도록 정부와 민간, 공공기관이 함께 힘을 합치자"고 말했다. 김종환 기자 axkjh@ekn.kr

삼성화재 “3년간 차량 운행 중 침수사고 4332건…수도권 75%”

집중호우와 태풍 등으로 발생하는 침수차량의 4분의 3이 수도권에 쏠린 것으로 나타났다. 운전자들이 차량 종류를 고려한 주의를 기울이고, 지방자치단체가 만반의 준비를 해야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8일 발표한 '차량 운행 중 침수 피해 특성과 예방 대책'에 따르면 최근 3년(2022~2024) 삼성화재에 접수된 자동차 운행 중 침수사고는 총 4232건이었다. 이 중 수도권에 72.5%(경기도 40.1%)가 집중됐다. 서울의 경우 서초구와 강남구, 경기도는 성남시와 화성시에서 많은 사고가 났다. 21~24시를 포함한 야간 운행 중 발생한 침수사고 점유율은 61.2%로, 주간 보다 높았다. 사고 1건당 피해액도 평균 862만원으로 주간 대비 1.4배 수준이었다. 세단형 승용차의 사고 점유율이 72.5%에 달한 것도 특징이다. 엔진 흡입구가 상대적으로 하단에 위치한 까닭이다. 세단형의 흡입구 높이는 평균 69㎝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보다 28㎝ 낮았다. 외산차도 흡입구 높이가 국산 보다 7㎝ 가량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여름철 이상기후로 국지성 호우가 증가하면서 저지대 지역을 중심으로 매년 차량 침수사고가 반복되고 있으며, 상습 침수구역을 관할하는 지자체가 장마철과 태풍기간 전 배수로 점검 등을 진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차량 운전자에게는 장마철·태풍기간에 차량 운행을 지양하고, 부득이한 경우 최대한 저지대 구간을 우회할 것을 권유했다. 세단형 승용차의 무리한 침수구간 통과도 우려했다. 전제호 수석연구원은 “차량이 침수된 경우는 시동을 켜지 말고 바로 견인하여 정비 받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라며 “SUV 차량 운전자도 무리하게 침수구간을 통과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카드사 풍향계] 신한카드·신한은행·KT, 통신비에 금융 혜택 접목 外

◇ 'KT·신한 금융 패키지' 출시…통신비 할인·캐시백 제공 신한카드는 신한은행·KT와 함께 생활 필수 소비인 통신비에 신한금융의 혜택을 더한 'KT·신한 금융 패키지'를 출시했다. 8일 신한금융그룹에 따르면 이는 신한카드·신한은행에서 기존 거래 이력이 없는 고객이 대상으로, '요고34'·'요고46'·'요고61' 등 KT 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에게 월 최대 3만7000원의 혜택을 제공한다. 연말까지 가입하면 카드 할인의 경우 36개월, 기타는 12개월 적용된다. 패키지 이용고객이 'KT 가족만족 DC 신한카드'로 통신비 자동납부시 매월 1만5000원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신한카드 신규 이용고객에게는 추가 3만원의 캐시백도 지급된다. 신한은행은 신규 고객이 KT 가족만족 DC 신한카드 결제계좌를 연동하고 입출금 계좌에 전월 100만원 이상 누적 입금할 경우 매월 5000마이신한포인트를 적립해준다. KT는 매월 최대 1만7000원 상당의 통신 리워드와 함께 콘텐츠 서비스 헤택도 제공한다. 가입 고객은 유튜브 프리미엄·디즈니플러스·티빙 중 최대 2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이용할 수 있고 밀리의 서재·지니뮤직·블라이스 등 앱 서비스 중 1개를 추가로 선택 가능하다. KT 멤버십 VIP 혜택도 제공된다. 신한은행은 패키지 이용고객이 통신·금융·콘텐츠를 포함해 연간 최대 47만원에 달하는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 하나카드,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 참가자 모집 하나카드가 여성 아마추어 골퍼들의 경쟁과 골프 문화 저변 확대를 위한 대회를 개최한다. 아마추어 선수 지원과 관련한 활동도 지속한다. 올해 처음으로 열리는 '하나카드 3번 우드 티샷 여자 아마추어 골프대회'는 다음달 1일부터 지역 예선이 시작되며 장소는 경기 양평 TPC·경기 여주 이포CC·충남 당진 플라밍고 CC·충북 보은 속리산 CC·경북 엠스클럽의성CC·경남 고성노벨CC·전북 고창CC·제주 그린필드 CC에서 진행된다. 이후 29일 본선과 30일 결선을 거쳐 챔피언을 가리게 된다. 하나카드는 벵골프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대회의 참가 신청이 8월22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능하고, 아마추어 대회 역대급 혜택(상금 1억원, 상품 2억원)이 준비됐다고 밝혔다. ◇ KB국민카드, 'KB Pay 골든 페스타' 진행…대한항공 기프트카드 등 증정 KB국민카드가 KB Pay 가입 고객 1500만 돌파한 기념으로 총 7억원 상당의 'KB Pay 골든 페스타' 행사를 실시한다. 다음달 7일까지 응모 및 푸시 알림 동의 고객에게 대한항공 기프트카드 1500만원을 총 5명에게 경품으로 제공한다. 응모 고객 중 경품에 당첨되지 않은 고객 전원에게는 KB Pay 머니 15원을 제공한다. KB국민카드는 8월31일까지 '꽝 없는 랜덤 쿠폰 뽑기 경품 행사'를 진행한다. 이벤트 기간 동안 50포인트리, 150포인트리, 불닭볶음면, 바나나킥, 스크류바, 브라보콘 등의 편의점 쿠폰을 경품으로 제공한다. KB국민 신용 및 체크카드로 전월 이용금액 대비 이벤트 기간 동안 추가 이용 금액이 가장 많은 고객을 대상으로 KB Pay 머니도 지급한다. 전월 대비 추가로 이용한 금액이 상위 100명 안에 드는 고객을 대상으로 1~5등은 KB Pay머니 100만원, 6~20등은 15만원, 21~100등에게는 1만5000원을 제공한다. 전월 대비 추가 이용금액이 50만원 이상(KB Pay 결제 30만원 이상 필수)인 고객 중 추첨을 통해 KB Pay 머니 5000원을 1400명에게 제공한다. 총 2회(1회차 8월8~17일, 2회차 8월18~31일)에 걸쳐 이벤트 응모 후 행사 기간 내 스타샵 가맹점에서 체크카드 합산 10만원 이상 이용한 고객 대상 추첨을 통해 BBQ 황금 올리브 치킨과 황금알 치즈볼을 회차별 1500명 총 3000명에게 제공한다. 또한 마이데이터 최초 자산 연결 및 재연결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500만포인트리(1명) △50만포인트리(5명) △5만포인트리(50명) △5000포인트리(500명) △500포인트리 5000천명 등 총 5556명에게 포인트리를 제공한다. CGV 2D 영화를 7000원에 관람 가능한 쿠폰, 백미당 전 메뉴 15% 할인 쿠폰 등 제휴가 이용고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KB Pay 신규 가입 고객 중 3000명에게 투썸플레이스 떠먹는 피치 생크림 케이크와 망고 생크림 케이크 쿠폰(선택)도 증정한다. ◇ NH농협카드, NH올원모임체크카드 출시…국내외 가맹점 할인 NH농협카드가 편리한 모임 관리를 위한 'NH올원모임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카드는 NH올원모임통장과 연결될 수 있고, 연회비는 없다. NH올원모임체크카드는 국내·외 가맹점에서 이용금액의 0.2~0.3% 청구할인을 제공하며, 한도없이 무제한 청구 할인된다. 여러 모임을 운영하는 모임주를 위해 1인당 최대 5매까지 발급받을 수 있다. 또한 카드플레이트 전면에 모임명을 기재할 수 있도록 카드 서명란과 같은 재질의 디자인 요소를 추가했다. 'NH올원모임서비스'와 함께 출시된 것도 특징이다. 이는 앱 설치 없이 모임에 참여해 회비 내역을 확인하고, 모임 전용 가상계좌를 부여하는 서비스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최악 끝났다”…‘기후플레이션’ 올리브유 가격, 고점대비 반토막

기후변화 영향으로 물가가 치솟는 이른바 '기후플레이션'에 직격탄을 맞은 대표 품목 중 하나인 올리브유 가격이 최고점대비 반토막났다. 기상여건 개선으로 올리브 수확량이 대폭 늘어나 최악의 상황이 지났다는 기대감이 확산하면서다. 그동안 제품가 인상에 나섰단 국내 식품사들도 이를 계기로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 주목된다. 8일 국제통화기금(IMF)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글로벌 올리브유 평균 가격은 톤당 5075달러로 집계됐다. 올리브유 가격은 기상이변에 따른 작황부진과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여파로 2022년 11월 톤당 5145달러를 기록, 2015년 8월 이후 처음으로 톤당 5000달러선을 넘어섰다. 그러나 스페인, 이탈리아, 그리스 등 주요 산지에서 극심한 가뭄과 산불이 이어지면서 작황이 더욱 악화되자 지난해 1월엔 톤당 1만281달러까지 치솟아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CJ제일제당, 샘표, 사조해표, 동원 F&B등 국내 주요 식품사들은 지난해 올리브유 제품 가격을 30% 이상 줄줄이 인상한 바 있다. 그러나 올리브 수확량이 앞으로 개선될 것이란 기대감에 올리브유 가격은 작년 하반기부터 크게 꺾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엔 8776달러를 보였던 올리브유 가격은 올 1월 5448달러로 떨어지더니 지난 6월엔 5000달러선 붕괴를 목전에 뒀다. 지난해 1월과 비교하면 가격이 반토막난 셈이다. 글로벌 업계에서도 최악의 상황이 지났다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세계 최대 올리브유 생산업체인 스페인 데오레오를 이끄는 크리스토발 발데스 최고경영자(CEO)는 “원재료 부족, 높은 가격 변동성, 수요 부진 등으로 이어졌던 우리 역사상 가장 어려웠던 시기가 정상화되면서 다시 유망해지고 있다"고 CNBC에 말했다. 이어 “특히 스페인에서 올리브 수확량이 상당히 반등해 안정적인 공급 조건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는 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변동성은 지속하겠지만 정상화 추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인 농림수산부에 따르면 2024~2025년 시즌에 생산된 올리브유가 141만톤으로 예측돼 2020~2021년 시즌(139만톤), 2021~2022년 시즌(149만톤)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기상이변에 직격탄을 맞았던 2022~2023년 시즌과 2023~2024년 시즌엔 올리브유 생산량이 각각 66만톤, 85만톤으로 나타났다. 유럽연합(EU) 차원에서도 올리브유 생산량은 작년 대비 대폭 늘은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집행위원회가 지난달 말 발표한 'EU 농산물 시장 단기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EU 회원국들의 올리브유 생산량은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한 210만톤으로 예측됐다. 다만 이번 여름에 유럽 전역을 덮친 폭염으로 내년 생산량이 제한될 수 있다고 관측도 제기됐다. 보고서는 “최근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폭염으로 당초 낙관적으로 전망됐던 2025~2026년 시즌 EU 올리브유 생산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6월부터 서유럽은 기온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폭염에 시달렸다. 유럽전력산업협회(유렉트릭) 집계에 따르면 폭염이 극에 달했던 지난 6월 23일부터 7월 3일까지 2주간 유럽연합(EU)의 전력 수요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7.5% 증가했다. 특히 기온이 40도를 넘은 스페인에서는 같은 기간 전력 수요가 16%나 급증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창녕·청양·고창…제품 전면에 ‘지역성’ 내세우는 식품·외식업계

식품·외식업계가 국내산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제품 전면에 지역명을 앞세우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건강한 우리 농산물을 사용해 제품을 만들었다는 인식을 확고히 심어주기 위함이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는 '창녕 마늘'을 활용해 만든 '창녕 갈릭 버거'와 '창녕 갈릭 치킨버거'를 오는 11일 재출시한다. 지난 2021년 처음 출시됐던 이 메뉴는 맥도날드가 국내 농가와 협력하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의 출발점이 된 메뉴다. 고객들의 선호도가 워낙 높아 지난 2022년과 2023년에도 재출시 됐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창녕 마늘은 이제 지역을 대표하는 농산물로 자리 잡았고, 이를 활용한 '창녕 갈릭 버거' 역시 많은 고객에게 꾸준히 사랑받아왔다"며 “'한국의 맛' 프로젝트는 잘 알려지지 않았던 지역 식재료의 가치를 발굴하고 조명해 온 여정으로, 앞으로도 새로운 메뉴를 통해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브랜드가 되겠다"고 말했다. 맥도날드와 같은 '상생 버거'는 아니지만, 롯데리아도 최근 대표 메뉴인 '리아 새우'를 재해석한 신메뉴 '청양 바삭 통새우버거'를 출시했다. 글로벌 트렌드 'Swicy(Sweet+Spicy)'를 반영해 롯데리아의 대표 인기 메뉴 '리아 새우'에 청양고추를 더해 '한국의 매운맛'을 표현하는 데 집중한 제품이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신제품의 근간이 되는 '리아 새우'는 1980년부터 롯데리아를 대표하는 인기 메뉴로 현재까지 새우 패티를 활용한 신메뉴를 다양하게 출시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국내산 고추를 활용하면서 고추산지로 유명한 '청양'을 제품명에 넣은 것"이라고 소개했다. 제과업계에서는 롯데웰푸드가 '고창 고구마'를 낙점하고 제품을 준비하고 있다. 롯데웰푸드는 올 가을 빈츠, 마가렛트, 카스타드, 빵빠레, 찰떡아이스 등 13종의 다양한 브랜드를 통해 고창 고구마를 활용한 계절 한정 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패키지에도 '고-참(창) 꿀맛이구마'라는 문구를 삽입해 달콤한 고창 꿀고구마를 효과적으로 알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맛있는 고창군 꿀고구마를 전국 소비자들에게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전국의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알리고,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모범적인 상생 모델을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신세계, 2분기 외형 성장…투자 강화로 수익성 ‘감소’

㈜신세계가 올해 2분기 어려운 업황에도 매출 성장을 이어갔으나, 전략적 투자 강화로 수익성은 떨어졌다. 8일 신세계는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4.1% 오른 2조8958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75억원에서 753억원으로 35.9% 줄었다. 2분기 백화점 부문 매출은 1조7466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462억원)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영업이익은 미래 준비를 위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한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억원 줄어든 70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신세계와 광주·대구·대전 등 별도 법인 합산 기록으로, 신세계사이먼이 운영하는 프리미엄아울렛 제외한 수치다. 면세점 사업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2분기 매출이 60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9% 늘었으나, 1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비즈니스 관광객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 제휴와 시내·공항면세점 브랜드 개편으로 외형 성장을 이뤘지만, 인천공항 정상 매장 전환에 따른 임차료 증가로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한 것이다. 같은 기간 신세계인터내셔날도 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 전환했다. 매출액도 30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감소했다. 소비심리 저하에 따른 패션부문의 침체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한 투자비 증가가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다만, 뷰티부문이 매출이 1156억원을 기록하면서 자사·수입 화장품 모두 성장했다. 특히, 지난해 인수한 '어뮤즈'가 글로벌 시장에서 호평을 받았고, 고기능 스킨케어 브랜드 '연작'은 80.7% 성장했다. 신세계까사는 2분기 매출이 583억원으로 10.4% 줄었고, 영업손실은 1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적자 폭이 커졌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원자재 가격 부담이 맞물려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신세계라이브쇼핑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802억원, 영업이익은 60억원을 기록했다. 신세계센트럴 매출은 964억원으로 1.5% 증가했지만 부동산 보유세와 수도·광열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억원 줄어든 98억원에 그쳤다. ㈜신세계 관계자는 “녹록지 않은 영업 환경에서도 본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중장기적 관점에서 투자를 늘리고 있다"며 “이러한 투자를 발판으로 꾸준한 콘텐츠 혁신과 각 사마다 경쟁력 강화를 통해 내실 있는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더즌, 오픈에셋에 50억 전략적 투자…“아시아 디지털자산 시장 선도”

국내 대표 금융 부가가치통신망(VAN) 기업 더즌이 블록체인(Web3) 디지털 금융 전문 기업 오픈에셋에 5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규제 재편과 국내 디지털자산 정책 변화에 맞춰 전통 금융 인프라(Web2)와 Web3 기술을 융합해 아시아 디지털자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더즌이 오픈에셋을 투자 대상으로 선택한 이유는 오픈에셋의 검증된 블록체인 기술력과 실적 때문이다. 카카오내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사업을 담당한 CBDC본부와 스테이블코인 사내벤처 Won CIC(Company In Company)를 모태로 설립된 오픈에셋은 국내 최초로 스테이블코인 상표권을 등록했으며, 2개 은행과 공동으로 안전하고 투명한 '은행 이중서명 발행 시스템'을 개발 및 검증에 성공했다. 또한 오픈에셋은 ▲오프라인 스테이블코인 결제 개념검증 성공 ▲토큰증권 플랫폼(STO) 개발 주도 ▲한국은행 CBDC 파일럿 참여 등 국내 최정상급 블록체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더즌의 기존 금융 인프라와의 완벽한 융합이 가능하다. 양사는 이번 협력을 통해 ▲화이트라벨 스테이블코인 발행 플랫폼 ▲온·오프체인 통합 결제·환전 시스템 ▲글로벌 자동정산 솔루션 등의 핵심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 이를 통해 기업 고객은 자체 브랜드로 법정화폐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손쉽게 발행·운영할 수 있으며, 실물 결제와 글로벌 송금을 단일 플랫폼에서 처리할 수 있는 원스톱 금융 환경 구현이 가능하다. 크로스보더 자금관리 서비스에서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실시간 정산을 통해 송금 소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환전 수수료와 복잡한 환율 변동 리스크를 절감할 수 있다. 또 스테이블코인 온·오프 램프를 결합해 외국인 관광객이 디지털 자산과 현금을 자유롭게 교환할 수 있는 차세대 환전 키오스크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번 협업을 계기로 더즌은 기존 전통금융 인프라에 블록체인 기능을 완전 통합해 'Web3 금융 원스톱 플랫폼'으로 진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사에 스테이블코인 발행과 온체인 결제 기능을 추가 제공해 고객당 매출(ARPU) 확대와 충성도 제고를 동시에 실현하고자 한다. 김경업 오픈에셋 대표는 “더즌의 안정적인 Web2 금융인프라를 통해 원화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자산이 일상 금융에 완전히 스며들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Web2와 Web3의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조철한 더즌 대표는 “50억원 투자는 단순한 지분 참여가 아닌 검증된 금융망과 블록체인 기술의 완전한 융합을 위한 전략적 결합"이라며 “금년 내 상용화를 목표로 한 스테이블코인 핵심 솔루션으로 아시아 스테이블코인 금융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광복 80주년’ 애국 마케팅 힘주는 유통가

올해 '광복 80주년'을 맞아 주요 유통업체·식품업체들이 관련 캠페인과 기부 활동 등 '애국 마케팅'에 나섰다. 8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CU·GS25 등 주요 편의점업계는 정부 부처와 손잡고 광복절 기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캠페인 관련 상품의 판매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것이 주된 방식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 2월부터 국가보훈부와 협업해 광복 80주년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마지막 활동으로 이달 6일부터는 7첩 반상 형태의 '광복 80주년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해당 제품의 판매수익금 일부는 광복회를 통해 독립유공자 후손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활용된다. 이 제품은 태극 문양에서 영감을 얻은 패키지 2종(청색·적색)으로 구성됐다. 패키지 전면에 독립운동가들의 필체를 적용해 GS칼텍스가 자체 개발한 '독립 서체'로 기념 문구를 새긴 것이 특징이다. CU는 오는 15일까지 행정안전부와 함께 전국 매장에서 '태극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행사의 하나로 매출 상위 10% 안팎의 인기 도시락 8종을 태극기 도시락으로 지정하고, 판매 수익금 일부를 구철성 독립운동가 후손에게 기부한다. 행사 대상 도시락은 압도적 시리즈(한돈김치제육, 두툼돈까스), 한끼만족 시리즈(간장불백, 매콤제육, 뉴함박치킨, 고기앤치킨), 고기듬뿍 시리즈(김치제육, 간장불백) 8종이다. 이들 도시락에는 과거 러시아에서 활동했던 독립운동가 구철성 선생을 소개하는 내용도 담겨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앞으로도 CU는 우리 사회의 좋은 친구라는 기업 가치를 바탕으로 나라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애국 마케팅을 지속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식품업계는 광복절 의미를 되새기며 관련 신제품 출시에 나섰다. 해태제과는 국가보훈부 서울지방보훈청과 협업해 1945년에 출시한 해방둥이 '연양갱'의 광복절 80주년 기념 한정판을 출시한다. 80만개 한정 판매하는 이번 제품 패키지 디자인으로는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다섯 곳을 담았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기념관'을 시작으로 '서대문형무소', '안중근기념관', '김구기념관', '독립기념관'이 새겨있다. 여기에 무궁화와 함께 연양갱 캐릭터 '갱이'와 보훈부의 '보보'도 패키지에 등장한다.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브랜드는 국가보훈부와 손잡고 지난 6일 특별 한정판 '화요1945(750㎖)'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광복의 해인 1945년을 상징하는 도수 45도를 제품명에 반영했다. 광복의 의미를 되새긴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제품 패키지로는 태극기를 연상시키는 붉은색과 꺼지지 않는 희망의 불씨를 형상화한 푸른색 곡선형 불씨가 새겨져 있다. 병목에는 광복 운동 당시 국민이 두르던 머리띠와 전통 저고리에서 착안한 흰색 라벨을 적용했다. 화요 관계자는 “광복8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부와 함께 준비한 이번 제품을 통해 국민들이 다시 한 번 독립과 희생의 가치를 되새기고, 일상 속에서 역사와 연결되는 특별한 경험을 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장애인 80% “키오스크 사용하기 어렵다”

내년부터 무선정보단말기(키오스크)에 대한 장애인 접근 편의 제공이 의무화되지만 여전히 장애인 대부분이 사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8일 '2024년 장애인차별금지법 이행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기간은 2024년 10월 23일부터 2025년 1월 13일까지였으며, 전국 4114개 기관과 장애인 당사자 5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인정보단말기 이용에 불편을 겪은 장애인 161명 중 80.1%는 가장 이용이 어려운 단말기로 '무인주문기'를 꼽았다. 이어 무인결제기(38.5%), 티켓발권기(32.3%) 순이었다. 이들이 겪은 주요 불편 사항으로는 △주문 지연에 따른 뒤 사람의 눈치(54.0%), △버튼 위치나 메뉴 조작의 어려움(26.1%), △기기 작동 지연 또는 터치 미반응(5.6%) 등이 지적됐다. 무인정보단말기 이용 경험이 있는 장애인 277명 중 44.8%는 '직원에게 주문하는 방식'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무인정보단말기 이용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20.6%에 그쳐 절반에도 못 미쳤다. 특히 시각장애인의 72.3%, 휠체어 이용자의 61.5%는 단말기보다 직원 응대를 더 선호한다고 응답했다. 기기 자체의 기능적 접근성에 대한 지적도 컸다. 휠체어 이용자의 78.5%, 시각장애인의 77.1%, 청각장애인의 38.0%는 “편의 기능이 없어 무인단말기 이용이 어렵다"고 답했다. 시각장애인 중 50.0%는 음성안내 기능을 경험한 반면, 전체 장애인 응답자 중 37.5%는 화면 전환 시간이 짧아 조작이 어렵다고 응답했다. 청각장애인의 59.5%는 편의 기능을 경험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그 중 96.9%는 유일하게 화면 자막 기능만 제공받았다고 밝혔다. 개선이 필요한 지원으로는 △직원 배치 또는 호출벨 설치(51.3%), △전용 단말기 구역 마련(51.3%), △이용자 대상 인식개선 캠페인(44.4%) 순으로 나타났다. '직원 배치 또는 호출벨 설치' 요구는 시각장애인(78.7%), 휠체어 이용자(64.6%), 장애정도가 심한 장애인(62.3%)에게서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2026년 1월 28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장애인차별금지법에 따라 모든 무인정보단말기 및 모바일 앱에 대해 장애인 접근 편의 제공이 의무화된다. 그러나 해당 조항에 대한 인지도는 기관 78.7%, 장애인 당사자 51.1%로 27.6%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차별행위 인지도도 기관 93.8%, 당사자 68.3%로 격차가 컸다. 국가인권위원회에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는 인지도는 60.0%, 구체적 진정 절차 인지도는 58.7%였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편,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에 따르면 검증받은 '장벽 없는 키오스크'(배리어프리 키오스크) 판매 대수는 총 466대로 추산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스마트상점 기술보급사업을 통해 키오스크 구입 시 최대 500만 원, 렌탈 시 연 350만 원까지, 비용의 최대 70%를 지원하고 있다. 김은지 기자 elegance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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