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금감원,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6조 유증에 ‘STOP’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3조60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계획이 잠시 멈춘다. 금융감독원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해서다. 금감원은 증권신고서에 투자자 판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정보가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금융감독원은 27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지난 20일 제출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자본시장법 제122조에 따라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금감원은 이날 기자단에 제공한 설명자료를 통해 △유상증자의 당위성 부족 △주주와의 사전 소통 부재 △자금 사용 목적의 불명확성 등 세 가지를 주요 문제로 지적했다. 당위성 부족 문제는 꾸준한 지적이 나오는 부분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방산 자회사들의 실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역대급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증권신고서에는 해당 조달의 필요성과 시급성에 대한 정당한 근거는 구체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실적 호조 기업이 왜 갑자기 수조원 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는지 설득력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주 소통 부재도 핵심 쟁점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사전 공지나 로드쇼 없이 유상증자 계획을 일방적으로 발표했다. 이에 일부 소액주주들 사이에서는 유상증자 철회를 요구하는 반발이 이어지는 중이다. 금융당국은 이러한 소통의 부족이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심각한 결함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봤다. 게다가 조달 자금의 사용 목적도 불분명하다는 비판이 따랐다. 회사 측은 “방산·조선·해양 분야의 글로벌 거점 확보와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지만, 증권신고서에 어떤 사업에 얼마나, 어떤 방식으로 투입될지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주주총회를 통해 일부 보강설명을 했지만 서류상 적시하는 부분은 부족했다. 결국 투자자들의 합리적 판단에 필수적인 정보가 부족하다는 게 금감원의 판단이다. 한편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는 유상증자 절차 자체의 중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해당 통지를 받은 기업은 3개월 내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해야 하며,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증권신고서는 철회된 것으로 간주된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이재준 시장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는 도로, 수원시가 만들겠다”

수원=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재준 수원시장은 27일 “최근 서울에서 대형 싱크홀로 인한 안타까운 사고가 있었다"며 “안심하고 운전할 수 있는 도로. 수원시가 만들어 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해빙기 도로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언급했다. 이 시장은 글에서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을 밝히지는 못했지만, 최근 10년간 발생한 땅꺼짐 사고의 70% 이상이 해빙기인 3·4월과 우기인 7·8월에 집중되고 있다는 결과가 있다"고 적었다. 이 시장은 이어 “매일 함께하는 도로 위를 불안에 떨며 달릴 순 없다"며 “우리시는 한전 등 13개 기관이 함께하는 지하안전협의체를 통해 통합 GPR(지표투과레이더) 탐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특히 “역사 주변과 신분당선·인덕원 동탄선 건설공사 구간, 대형 지하개발 공사장 등에 대한 선제적 점검으로 땅꺼짐 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날이 풀리며 포트홀도 늘고 있다"면서 “작은 구멍이라고 소홀히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아울러 “우리시는 '포트홀 24시 기동대응반'을 운영하며 올해에만 2200건 이상의 보수를 진행했다"며 “보다 확실한 정비를 위해 3월말까지 집중 점검 기간을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이와함께 “별도 구성된 '집중 점검반'이 포트홀 24시 기동대응반과 함께 평소보다 '더 많이' 순찰하고 '더 빨리' 공사를 진행한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끝으로 “시민 여러분의 관심이 큰 도움이 된다"면서 “신고전화를 댓글로 올려드리니 포트홀과 싱크홀로 의심되는 곳을 보시면 바로 신고 부탁드린다"고 재차 말했다. sih31@ekn.kr

[패트롤] 과천시-광명시-김포시-안양시-의왕시

과천=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신계용 과천시장은 26일 지식정보타운(이하 지정타) 내 갈현천과 제비울천 하천 정비 구간, 근린공원 조성 예정지에 들러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사업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시민의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을 위한 조속한 공사 진행을 요청했다. 아울러 과천시와 제2경인연결고속도로㈜와 협의를 통해 주민 건강과 여가 시설 확충을 위해 조성하는 '제2경인 고속도로 하부 체육시설' 예정지도 방문해 원활한 행정절차를 추진하고 서둘러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하라고 과천시 관련 부서에 주문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지정타 내 미정비 하천의 여름철 수해 예방 방안을 마련하고 시민에게 안전한 산책로, 공원, 체육시설 등 여가 공간을 조속히 제공해야 한다는 필요성을 전달하고자 마련됐다. 지정타 조성은 오는 12월 2단계 준공을 앞두고 있다. 과천시는 도로-공원-하천 등 기반시설 하자보수가 완료된 후 LH로부터 시설물 관리 권한을 이관받게 된다. 특히 2단계 준공 구간 중 갈현천과 제비울천은 우기 전 하천공사를 통해 집중호우에 대비한 하천 정비가 조속히 필요하며, 평상시 주민이 이용하는 안전하고 쾌적한 산책로 조성도 시급한 실정이다. 근린공원은 지정타 내 총 5곳이 조성될 예정으로 근린공원2, 4, 5는 올해 12월 준공되고, 과천정보타운역 역사 건립 사업 예정 부지인 근린공원1과 단설중학교 부지가 포함된 근린공원3은 내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제2경인고속도로 하부 공간에는 테니스장, 풋살장, 족구장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과천시가 유휴부지를 활용해 체육 인프라를 확충하는 사업이다. 해당 부지 중 주거지역 구간은 올해 안에 조성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신계용 시장은 체육시설을 조성하려면 제2경인고속도로㈜로부터 도로 점용 허가를 받아야 하고, 이를 위해선 LH에서 조속히 법면부 정비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LH는 적극 협조해 달라고 강조했다. 과천시는 이번 점검을 계기로 공사 지연 요인을 사전에 차단하고,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장행정을 지속할 계획이다. 신계용 과천시장은 “지정타에 거주하기 때문에 시민 기대와 불편을 누구보다 가까이에서 체감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현장 중심 행정을 강화해 시민이 하루빨리 쾌적하고 안전한 생활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광명=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박승원 광명시장은 26일 시민과 대화에서 제기된 민원 사항을 직접 확인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원광명, 도덕산 근린공원, 광명6동 광남중학교 인근 횡단보도, 목감천을 차례로 찾았다. 현문답(현장에 문제도 답도 있다) 행정을 실천한 셈이다. 이날 현장 방문은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진행된 2025년 시민과 대화에서 제기된 민원 중 현장 방문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직접 현장을 찾아가겠다는 약속에 따라 이뤄졌다. 지난 10일 철산동, 소하동, 학온동 현장 방문에 이은 두 번째 현장 방문이다. 이날 첫 방문지는 신도시 개발에 따른 원주민 대책 마련, 마을버스 신설, 도로 보수, 마을회관 안전진단 등 다양한 민원이 제기된 원광명이다. 박승원 시장은 원광명 마을회관에 들러 주민들 의견을 다시 한번 듣고, 관련 부서에 해결 방안 검토를 지시했다. 이어 도덕산 근린공원에선 이용에 불편이 크다는 정자를 확인했다. 박승원 시장은 “최근 산불 발생 위험이 높아지며 정자의 밀폐된 구조가 자칫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며 “시민 누구나 쾌적하고 안전하게 정자를 이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강조했다. 다음으로 광명6동 광남중학교 근처 신호등 설치 요청 현장을 확인했다. 현장을 둘러본 뒤 “무엇보다 사람 안전이 중요하다"며 “차량 중심이 아닌, 학생과 보행자 중심으로 교통 환경을 개선할 수 있도록 신호등 설치를 적극 검토하라"고 관련 부서에 주문했다. 마지막으로 목감천에 들러 화장실 설치 요청 장소를 살폈다. 해당 장소는 여름철 집중호우로 침수가 빈번해 안전사고 우려가 있어 안전 문제 검토 후 관련 기관과 협의를 추진하기로 했다. 박승원 시장은 “시민과 대화에서 나온 소중한 의견들을 현장에서 확인하고 해결 방안 모색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시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신속하고 정확한 행정으로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포=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산불이 전국 곳곳에서 일어나자, 김포시 공원도시사업본부장은 27일 관계기관-읍면장이 참석한 긴급회의를 주재하며 산불 감시 예찰 가용인력을 협의했다. 김포시는 기존 산불전문진화대 운영 이외에 대형산불 방지를 위해 전체 공무원과 통리장, 의용소방대 등 가용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총동원해 산불 발생을 사전에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산불 예찰 활동을 최대한 강화한다. 김포시는 산불예방순찰반을 구성하고 주민, 성묘객, 행락객 등과 함께 산불 발생 위험 요인을 제거하는데 적극 나선다. 또한 마을방송과 이장단 회의를 통해 산불 예방에 협조를 구하고, 쓰레기나 영농부산물 소각은 적극 제지한다. 불법 소강으로 실화가 발생하면 3년 이하 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이 부과된다. 이외에도 산불 발생 시, 인근 주민과 취약계층(노약자, 장애인 등)을 안전하게 대피시킬 수 있는 대피소를 관련 부서를 통해 지정하고, 사전점검을 실시했다. 김병수 김포시장은 “대형산불이 전국에서 발생해 김포시도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산불재난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 예방을 강화하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강구해 시민 안전을 지키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가 저출산 시대의 산모 건강 회복과 축산 농가 경영난 해소를 지원하기 위해 '맘튼튼 축산물꾸러미 지원사업'을 확대한다. 작년 시범적으로 추진된 맘튼튼 축산물꾸러미는 산모에게 경기도 우수식품(G마크) 및 안전관리인증기준(HACCP) 인증을 받은 우수 축산물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으로 작년 출산한 안양시 산모 중 약 92%인 2976명이 혜택을 보았다. 특히 산모 체력 증진 및 국내산 축산물 소비 활성화를 동시에 잡았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안양시는 올해부터 5만원 상당 지원을 10만원 상당으로 올렸으며, 더 많은 품목과 용량으로 구성해 선택의 다양성을 높였다. 지원 대상은 올해 아이를 출산하고 안양시에 출생신고를 마친 산모이며, 출산 당시 산모 주소지가 경기도여야 한다. 신청은 경기민원24 누리집에서 직접 신청 후 원하는 배송지를 입력하면 택배로 축산물 꾸러미를 수령할 수 있다. 신청 기간은 내년 2월까지다. 안양시는 누리집, 누리소통망(SNS),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산모가 혜택을 놓치지 않고 받을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맘튼튼 축산물 꾸러미 지원을 통해 축산물 산지 가격 하락과 높은 생산비로 경영난을 겪는 축산 농가에 부담을 덜어주고, 산모의 빠른 건강 회복에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안양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시책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안양시는 27일 세계적인 홍역 유행과 관련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시민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특히 베트남 방문 이력이 있는 홍역 환자 사례가 증가함에 따라 손 씻기와 예방 접종을 강조했다. 홍역은 기침 또는 재채기를 통해 공기로 전파되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감염 시 발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 증상이 나타나며, 면역력이 약한 어린이와 노약자는 위험하다. 홍역에 대한 면역이 약한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될 수 있으나 홍역 백신(MMR)을 1차 접종 시 93%, 2차 접종 시 97% 예방 효과가 있다. 안양시보건소 관계자는 예방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거나 접종 여부가 불확실하다면 출국 4~6주 전 2회 접종 완료를 권장했다. 또한 홍역 예방을 위해 MMR 백신을 제때 접종하고,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 준수가 중요하며, 해외 여행 후 발열과 함께 기침, 콧물, 결막염, 발진 등 증상이 나타나면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의료기관에 들러 해외 여행력을 의료진에게 알릴 것을 당부했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국내에 홍역이 유행하는 만큼 해외여행 전 홍역 백신 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 감염병 예방에 적극 동참해 달라"고 권했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는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관내 초-중-고교, 특수학교 학부모 대표 및 학교운영 위원회 임원 60여명을 대상으로 '제34차 찾아가는 시장실'을 개최했다. 의왕 교육 현안과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올해 교육 관련 역점 사업을 공유하기 위해서다. 이날 학부모들은 △모두가 이용할 수 있는 운동장 마련 △재개발, 재건축 지역 통학로 안전 확보 △의왕초 앞 육교 수시 관리 △학교시설 개선 등 학생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건의했다. 의왕시는 이날 건의된 사항에 대해 처리 상황을 정기적으로 관리하고, 추진 결과를 의왕시 누리집에 게시해 시민과 공유할 예정이다. 행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찾아가는 시장실을 통해 직접 교육 현장 목소리를 전하고 개선 방안을 논할 수 있어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앞으로도 학부모와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을 통해 의왕시가 전국 최고의 교육 으뜸도시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이에 대해 “교육은 우리 아이들 미래이자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분야"라며 “교육 발전과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정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의왕시 찾아가는 시장실은 향후 6개 동 주민센터에서 주민을 만나는 동시에 소통을 원하는 사회단체, 분야별 연합회, 동아리 등을 대상으로 운영될 예정이며, 현장 목소리를 듣고 시정 발전에 대한 다양한 건의와 불편 사항을 수렴해 시정에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의왕=에너지경제신문 강근주기자 의왕시청소년재단 산하 부곡동청소년문화의집은 '청소년 버스킹 공연기획 프로젝트: Youth Buff' 참가자를 내달 5일까지 모집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연 기획에 관심 있는 청소년에게 공연기획자 역할을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 청소년은 공연 기획-홍보-마케팅 등 버스킹 공연 운영 관련 전 과정에 참여하고 자신이 기획한 무대에 직접 공연을 펼치는 특별한 기회도 부여받는다. 프로그램은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총 12회에 걸쳐 운영될 예정이며, 참가 신청은 14세에서 24세까지 청소년을 대상으로 내달 5일까지 부곡동청소년문화의집 누리집이아 안내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접수하면 된다. 한편 청소년 버스킹 공연기획 프로젝트: Youth Buff와 관련된 세부 사항은 부곡동청소년문화의집으로 연락하면 안내받을 수 있다. kkjoo0912@ekn.kr

“매각도 청산도 어렵다”…진퇴양난 빠진 MG손보·난감한 당국

MG손해보험의 매각 작업이 교착상태에 빠지면서 매각을 추진 중인 금융당국도 진퇴양난의 상황에 처했다. 청산 절차에 따른 소비자들 피해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예금자보호 한도 상향으로 부담도 커진데다 MG손보 설계사들이 재매각을 요구하면서 내홍도 심화되고 있다. 2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리츠화재의 인수 포기 후 금융당국이 MG손보의 후속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지난 2023년부터 다섯 차례 매각을 시도 중이던 MG손보는 지난 13일 메리츠화재가 노조와의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우선협상대상자 지위를 반납하겠다고 선언한 뒤 매각 작업이 원점으로 돌아간 상태다. 이세훈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은 지난 25일 금융권 검사 결과 브리핑에서 “MG손보 매각 불발 후 진척된 게 없다며"며 “현재 제3자 인수 추진이나 자체 정상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MG손보 관련 데드라인을 말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선 MG손보의 건전성 문제로 재매각이 어려울 공산이 크다는 시각이 주를 이룬다. 자금력과 주인으로서 자격 요건이 모두 뒷받침 되는 새로운 인수의향자를 찾기 어려운 까닭에서다. 2022년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MG손보는 지난해 9월 말 기준 기본자본 킥스비율(경과조치 적용 후) 9.3%로 업계 유일 한 자릿수를 보이고 있다. 가뜩이나 최근 회계제도 새 규제 영향으로 기업가치가 갈수록 낮아지고 있어 인수자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상당해진 상황이다. 기본자본 킥스비율 규제 도입에 따라 기본자본 킥스비율을 80%까지 높인다고 가정할 때 유상증자 등으로만 6000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하는데, 이를 떠맡을 인수자가 사실상 나타나지 않을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유력한 선택지가 청산과 강제 보험계약 이전 등으로 좁혀진 가운데 이마저도 쉽지 않다는 시각이 제기된다. 청산에 필연적으로 소비자 피해가 따라오기 때문이다. 청산이 진행된다면 해약환급금 전체 반환 규모에 대해 보장받지 못하거나 오랜 보험 납부 이력이 사라질 수 있다. 당장 청산 결정 후 120만명 가량의 가입자들은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5000만원 한도 안에서 해약환급금을 받을 수 있고 해당 보험 계약은 소멸된다. 보장성보험에 가입한 계약자는 계약 소멸과 함께 남은 보장 기간이 사라진다. 이를테면 30년 납입 후 100세까지 보장가능한 상품에 가입한 계약자는 해약환급금을 돌려받는다고 하더라도 남은 보장 기간이 사라지는 셈이다. 해약환급금이 높은 저축성보험에 들었다면 미반환 대상에 처해질 수 있다. 예금자보호법 한도 초과부분만큼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의미다. 현재 이에 따른 피해 규모는 1750억원으로 추정된다. 예금보험공사로선 예금자보호한도액 상향을 앞두고 즉시 청산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하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국회 본회의 개정안 통과에 따라 올해 예금자보호 한도액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상향을 앞두고 있다. MG손보 가입자들 역시 이 대상이 되는 만큼 한도 상향 이전 청산 방식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타 보험사로 계약을 이전하는 방식 역시 간단하지 않다. 다른 보험사들 입장에서 손해율이 높은 상품을 이전 받은 뒤 손실이 커질 가능성을 보고 나서지 않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영업정지 처분을 받은 리젠트화재보험의 경우 당국이 예금자보호를 위해 5개 보험사의 계약이전을 결정했지만 현재는 이와 같은 강제적 계약이전이 현실화되기 어려울 수 있다. 당국이 강제로 부담을 떠넘기면 보험사들 경영진에게 배임의 소지가 있는 만큼, 이사회의 반대가 거세질 수 있어서다. 이런 가운데 설계사들이 노조를 압박하는 등 내홍마저 불거졌다. 지난 25일 MG손보 영업가족협의회 소속 설계사 200여명은 예보와 금융위원회 앞에서 집회를 열고 MG손보 재매각 추진에 목소리를 냈다. 김연수 MG손보 영업가족협의회 수도권지회장은 “노조와 금융당국의 힘겨루기에 아무 잘못도 없는 124만 고객들의 계약이 피해보지 않도록 조속한 시일 내에 매각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각 불발에 따른 노조와 설계사간 또 다른 갈등도 불거질 전망이다. 김 지회장은 “600명 직원 살리자고 124만 고객 계약과 전속 영업가족들을 볼모로 삼은 MG손보 노조위원장을 절대 용서할 수 없다"며 “노조위원장 때문에 인수가 무산되지 않도록 강력히 대항할 각오가 돼 있다"고 말했다. 회계제도 새 규제 영향에 따른 회사 건전성 우려나 내부 임직원간 불화 문제까지 가중되면서 당국의 고심이 깊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후속 방안을 검토 중인 당국은 현재까지 특별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26일 월례 기자간담회에서 “MG손보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는 게 (당국의) 기본 입장"이라면서도 “보험계약자 보호, 금융시장 안정 원칙을 갖고 가장 부합되는 바람직한 안을 통해 짚어보고 있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롯데리아, 27년 연속 패스트푸드 브랜드파워 1위

롯데리아가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주관 '2025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K-BPI)'에서 27년 연속 서비스업 패스트푸드 부문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K-BPI는 국내 주요 산업의 소비자 조사를 바탕으로 각 브랜드가 지닌 영향력과 인지도를 지수화한 것으로, 롯데리아는 브랜드파워 조사가 시작된 지난 1999년부터 부동의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테이스트 더 펀(TASTE THE FUN:즐거움을 맛보다)'이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독창적 메뉴 개발관과 고객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한 '펀슈머(FUNSUMMER: FUN+CONSUMMER)' 전략을 통해 롯데리아는 소비자들이 경험하지 못한 다채로운 메뉴로 고객만족과 차별화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한 것이 27년간 피스트부드 정상을 지켜온 비결로 평가했다. 특히, 지난해 틀에 국한되지 않은 원재료 외형에 기반을 둔 '왕돈까스버거'와 '오징어얼라이브버거'에 이어 버거의 한식화를 표방한 '불고기포텐버거'와 '통새우크런KIM버거'를 출시해 K-버거의 혁신성과 경쟁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롯데리아 운영사인 롯데GRS의 관계자는 “롯데리아가 한국산업의 브랜드파워 27년 연속 1위로 수상함으로써 고객들에게 브랜드의 우수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는 부분에서 매우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롯데리아만의 색깔을 담은 차별화된 서비스와 독창적 메뉴 개발로 고객 만족 제고 및 버거 트렌드를 이끄는 선도기업이 되고자 지속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하니 기자 inahohc@ekn.kr

새마을금고, 산불 피해 복구 긴급 금융지원 실시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산불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경남 산청군·하동군, 경북 의성군, 울산 울주군 등 피해 지역의 효과적인 수습·복구를 위한 긴급 금융지원을 실시한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5일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한 5억원의 구호금 기부에 이어 추가 지원에 나선 것이다. 새마을금고는 대형 산불로 인한 실질적 재해 피해를 입은 가계·소상공인·중소기업·공제계약자 등 지원 대상을 확인해 긴급자금대출, 만기연장, 상환유예·공제료 납입유예 등을 통한 금융지원을 할 예정이다. 피해 수습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자금 대출은 1인당 최고 3000만원 한도로 최대 3년 동안 지원된다. 또 금고별 상황에 따라 최대 2% 금리 범위 내에서 우대금리 적용이 가능하다. 기존 대출고객에 대한 금융지원으로는 대출 만기연장의 경우 최대 1년, 원리금에 대한 상환유예는 6개월의 범위 내에서 이뤄진다. 이외 새마을금고는 공제 계약자들 중 지원 대상에 대해 신청일로부터 9월 30일까지 공제료 납입을 유예한다. 납입유예 기간 동안 공제료를 납부하지 않아도 계약이 실효되지 않고 동일한 보장을 받을 수 있다. 이번 금융지원은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새마을금고 고객이라면 모두 대상에 해당하며 지자체가 발급하는 재해피해확인서 등 관련 증빙 제출 시 지원 가능하다. 지원 접수는 다음 달 30일까지다. 새마을금고에 직접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대형 산불 피해 지역의 새마을금고 고객들이 실질적인 금융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라며 “지역 주민의 고통분담 차원의 적극적 지원을 통해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BC카드-PG업계, 직승인 결제 둘러싼 갈등 심화

직승인 영업을 둘러싼 이해관계자들의 대립이 심해지고 있다. 경기 부진과 제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는 기업과 업권 침해를 우려하는 기업들의 이해관계가 상충되는 탓이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전자지급결제대행사(PG)들로 구성된 협회는 지난 26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 앞에서 'BC카드 개혁 촉구 집회'를 진행했다. 다날·KG모빌리언스·KG이니시스 등 PG는 하위 가맹점에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제공하고 카드사의 대금을 받아 정산하는 비즈니스를 수행한다. 이들은 신용카드사에게 받은 부가가치통신망(VAN) 서비스 수수료를 대리점에 전달한다. 이들은 BC카드가 주요 카드사를 대상으로 직승인 결제를 확대하는 것이 자신들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직승인 방식은 PG와 VAN사를 거치지 않고 가맹점과 카드사가 연결되는 것을 말한다. 결제 방식이 고객의 요청→가맹점→PG→VAN→카드사 5단계에서 소비자→가맹점→카드사 3단계로 축소되는 것이다. PG사들은 모회사 KT그룹을 등에 업고 결제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수익성이 높은 우량 가맹점을 중심으로 영업을 확대하는 것이 동반성장과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펼치고 있다. 대형 PG사와 일반 가맹점에 적용되는 수수료를 올리는 것도 비판했다. 연간 1000억원에 달하는 수수료 부담이 더해지는 인상을 통보하는 과정에서 구체적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이 수수료율을 정하는 영세·중소 가맹점과 달리 일반 가맹점은 카드사-가맹점간 자율 협상으로 수수료율이 산정된다. BC카드의 '큰 손'이었던 우리카드가 독자 결제망을 구축하면서 줄어든 수익을 '골목상권'에서 메우려고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BC카드는 자사가 아니었어도 결제 단계 축소가 이뤄졌을 것이라며 반론을 펴고 있다. 이커머스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면서 온라인 쇼핑몰이 PG사에 지급하는 수수료 부담도 불어났고, 이를 절감하려는 니즈가 커졌기 때문이다. 일정 수준 이상의 자금력을 축적한 온라인 쇼핑몰들이 금융당국에 PG 사업을 영위하겠다고 등록하고 직접 나서는 것도 이같은 맥락과 무관치 않다. BC카드는 직승인 방식 도입시 결제 프로세스에 개입되는 기업들의 부담이 줄어든다고 강조한다. 가맹점은 수수료 및 시스템 구축 비용, 카드사는 결제 비용을 아낄 수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 편익과 기업들의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모델이 기존 방식을 대체한다는 의미다. 수수료 문제에 대해서는 전 카드사에 걸쳐 정기적으로 재산정되는 것으로, 현재 진행 중인 협상도 주기에 맞춰 이뤄지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PG사들의 책임도 추궁했다. '대표 가맹점'의 역할을 자처하며 높은 수수료를 부과할 뿐더러 업계에서 발생한 손실을 카드사에게 떠넘기려한다는 이유다. 업계에서는 협회의 행보가 카드사들의 직거래 결제 확대를 우려한 것 아니냐는 시선도 내비치고 있다. 카드사로서도 카드수익에서 가맹점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2017년 56.4%에서 이후 40%대로 낮아지고 최근 30%대 후반까지 떨어진 만큼 비용 절감 필요성이 높아졌다. BC카드가 아닌 KT 사옥 앞에서 집회가 열린 것도 주목 받는 대목이다. 일각에서는 수수료 공개 등을 위해 정부를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눈초리도 보내고 있다. 일명 '주인없는 회사'인 KT의 특성상 정부 개입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까닭이다. 다른 카드사들의 모회사는 금융지주, 보험사, 대기업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PG사들이 수익성이 하락하는 가운데 애플페이 확산·삼성페이 수수료 부과 등의 변수에 따른 영향도 걱정하는 형국이지만, 정부의 가맹 수수료율 인하 등으로 업황이 어려워지면서 지속가능성을 높이려는 카드사들의 움직임은 가속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KGM, ‘액티언’ 앞세워 해외시장 공략⋯올해 수출 활로 넓힌다

KG모빌리티(이하 KGM)의 도심형 SUV 액티언이 최근 튀르키예서 성공적으로 론칭을 마친 가운데 새해에도 글로벌 확대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KGM은 튀르키예를 시작으로 액티언과 함께 수출 활로를 계속해서 넓히며 안정성과 성장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다는 포부다. 27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최근 KGM은 지난해 3월 튀르키예서 토레스 EVX를 론칭한 지 약 10개월 만에 액티언과 함께 튀르키예를 다시 찾았다. 튀르키예는 '유럽의 공장'으로 불리며 글로벌 시장 진출의 중요한 거점으로 평가 받는다. 동시에 SUV 및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KGM에는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KGM은 지난해 튀르키예서 총 1만1870대를 판매해 2022년 대비 5배 이상의 성장세를 앞세워 현지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한 브랜드(Fastest Growing Light Commercial Vehicle and Car Brand)'로 선정되기도 했다. KGM은 올해도 발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튀르키예 시장에서 액티언 론칭을 시작으로 무쏘 EV와 토레스 하이브리드 등 신모델 및 상품성 개선 모델의 성공적인 출시는 물론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와 협력 강화 등 수출 시장 공략 확대를 통해 판매 물량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KGM은 국내 자동차시장 침체 여파로 내수 시장 확장에는 분명한 한계가 있는 만큼 안정적인 지속 성장을 위해서는 전방위 해외 진출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보고 튀르키예 지역을 거점으로 하여, 중동국가 등 글로벌 신규 시장 발굴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곽재선 KGM 회장은 주요 해외 이벤트 마다 직접 현장에 참여해 수출 전략과 중장기 제품 운영 계획, 브랜드 및 마케팅 전략, 판매 네트워크 소개 등 시장의 운영 방향과 전략에 대해 현지 딜러나 기자들과 깊게 소통하는 등 글로벌 수출을 일선에서 이끌고 있다. KGM은 지난해 곽 회장의 진두지휘 아래 신년 첫 행보로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유럽 27개국 기자단을 비롯해 대리점 대표와 마케팅 담당자 등 150여 명을 초청해 대규모 토레스 EVX 론칭 및 시승행사를 개최한바 있으며, 같은 해 8월 튀르키예서 판매 대리점과 간담회를 갖고 액티언 차량 소개와 함께 판매 확대 전략을 공유하는 등 글로벌 현장 경영에 나서기도 했다. KGM은 올해 2월에도 이스탄불에서 글로벌 첫 행사로 튀르키예 대리점사와 기자단 등을 초청해 액티언 론칭 및 시승 행사를 개최하고 튀르키예를 포함해 신시장 개척과 글로벌 네트워크와의 협력 강화 등 수출 시장 공략 확대를 통해 판매 물량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밖에도 같은 달 무쏘 스포츠(수출명 무쏘)가 최근 호주 유력 온라인 자동차 매체인 Drive 로부터 2년 연속 최고의 픽업에 선정되는 등 국내는 물론 글로벌 시장에서 제품력과 시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호주시장에서도 지난 2018년 첫 직영 해외판매법인을 출범한 이후 지속적인 판매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올해는 7000대 수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이달 독일에서도 현지 딜러 콘퍼런스를 갖고 액티언과 무쏘 EV 등을 선보이며 유럽 판매법인의 본격적인 사업 추진 전략에 맞춰 KGM의 새로운 브랜드 전략과 중장기 제품 운영 계획 그리고 올해 판매 및 마케팅 전략 등 전반적인 독일 시장 운영 방향과 전략에 대해 현지 딜러들과 공유했다. KGM은 지난해 6만2378대를 수출해 2014년 7만2011대 이후 10년 만에 최대 수출 실적을 기록했다. 이중 유럽은 2만9221대로 전체 판매의 46.8%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독일에는 102개의 딜러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보다 많은 딜러를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향후 이를 기반으로 올해 독일시장에서는 지난해 2186대 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5000대를 판매할 계획이다. KGM 관계자는 “판매 물량 확대와 신규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서는 세계 각 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지역 별 론칭 계획과 마케팅 전략 등을 긴밀하게 공유하며 상호 긍정적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에 한애라 사외이사 선임···첫 여성 의장

SK하이닉스는 27일 정기주주총회 종료 이후 열린 이사회에서 한애라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회사 설립 이래 첫 여성 이사회 의장 배출이다. 한 의장은 법관, 변호사를 거쳐 현재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조정인, 대한상사중재원 국제중재인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2022년부터 한국인공지능법학회 부회장도 맡아 인공지능(AI)과 관련된 다양한 법, 제도와 정책적 대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SK하이닉스에는 2020년 이사진으로 합류했다. 감사위원을 겸임하며 회사의 지배구조와 감사 기능을 강화하는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의장은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속에서 회사가 기술기업으로서의 중심을 잃지 않고 더욱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올해 들어 총 4명의 여성을 이사회 의장으로 신규 선임했다. 한 의장 외 김선희 매일유업 대표이사 부회장(SK), 서지희 이화여대 경영학부 특임교수(SK바이오팜), 채은미 전 페텍스코리아 사장(SKC) 등이 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소호은행’이 치고 나간 제4인뱅…불안한 시선 나오는 이유는

제4인터넷전문은행 예비인가 접수 결과 4개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중 한국소호은행에 다수의 은행과 보험사,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이 참여하며 자본 확보 부분에서 우위를 점하게 됐다. 한국소호은행의 독주 체제가 굳어지는 상황에서, 제4인터넷은행을 바라보는 시선은 여전히 불안하다. 소상공인 전문은행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출범까지의 과정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지금의 정국 불안이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전망 때문이다. 27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5~26일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신청서 접수를 진행한 결과 한국소호은행, 소소뱅크, 포도뱅크, AMZ 등 4개 컨소시엄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앞서 더존비즈온이 주도하는 더존뱅크 컨소시엄과, 렌딧·삼쩜삼·트래블월렛 등이 주도하는 유뱅크 컨소시엄도 인가 가능성이 높은 컨소시엄으로 꼽혔으나 예비인가 신청 약 일주일을 앞두고 신청 계획을 철회하거나 연기하며 4개 컨소시엄만 신청서를 냈다. 신청서를 제출한 곳 중 가장 유력하다고 꼽히는 곳은 한국소호은행이다. 한국소호은행은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주도하는 컨소시엄이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전국 170만 소상공인 사업장에 경영관리 서비스 '캐시노트'를 제공하고 있다. 온·오프라인 결제 전문 기업 한국결제네트웍스, 포스(POS)와 키오스크(Kiosk) 전문 기업 아임유, 국내 최초 전업 개인사업자 신용평가사 한국평가정보, 소상공인 특화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한국사업자경험 등 공동체사와 함께 전국 250만 사업장에 서비스를 공급한다. 이런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상공인을 위한 새로운 제4인터넷은행을 출범하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한국소호은행 컨소시엄 참여 기업들이다. 무엇보다 다양한 금융사들이 참여했다. 하나은행, 우리은행, NH농협은행, BNK부산은행 등 은행 4곳과, 흥국생명, 흥국화재 등 보험사, OK저축은행, 유진투자증권, 우리카드 등 저축은행, 증권, 카드사와도 손을 잡았다. 특히 4곳의 은행 참여를 이끌어내며 인터넷은행 설립에 가장 중요한 자본금 부분에서 아군을 확보했다. 금융위는 인터넷은행 예비인가 평가과정에서 자본금·자금조달방안에 150점을 부여했다. 2019년에는 100점이었는데 50점을 더 높였다. 대신 대주주·주주구성계획을 100점에서 50점으로 낮췄다. 그만큼 자본조달 부분을 더욱 면밀하게 보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진행 과정이 순탄하지는 않을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자본금 외 사업계획의 혁신성(350점), 포용성(200점), 안정성(200점)과 인력·영업시설 등(50점) 평가 항목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특히 제4인터넷은행 컨소시엄이 표방하는 소상공인 은행은 그동안 국내 은행에서는 없던 모델이라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도 나온다. 소상공인의 경우 경제 상황에 취약하고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기존 은행들이 쉽게 확대하지 못하는 시장이었다. 혁신적인 신용평가모형(CSS) 개발 등으로 건전성를 철저히 관리해야 하는데, 이를 어떻게 실현할 지는 기존 은행들도 궁금해하는 분위기다. 지금의 불확실한 정국도 가장 불안한 요인이다. 제4인터넷은행이 독과점 방지를 위해 이번 정부에서 내놓은 방안인데, 조기 대선 가능성이 나오고 있어 장기전으로 이어갈 정책이 아닐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금융위는 제4인터넷은행 예비인가 결과를 6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6월께는 대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어 현재의 금융위·금융감독원 체제가 유지될 지도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이날 신청서를 낸 소소뱅크에는 은행 중 BNK경남은행이 참여했다. 포도뱅크에는 증권사와 보험사인 메리츠증권, 메리츠화재가 참여했고, AMZ뱅크는 주주 구성을 아직 확정하지 못했다. 금융위는 “향후 민간 외부평가위원회 심사를 포함한 금감원 심사를 거쳐 금융위 예비인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며 “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사업자가 인적·물적 요건 등을 갖춰 금융위에 본인가를 신청하면 본인가를 받은 후 6개월 이내 영업을 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