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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닥터헬기, 전국 최초 4천 회 출동…응급환자 생명 지킴이 역할

-13년간 중증응급환자 3795명 이송…관계기관 간담회 열고 응급의료 협력 강화-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병원이 경상북도 닥터헬기 누적 출동 4천 회 달성을 기념하고, 중증응급환자의 신속한 이송과 지역 응급의료체계 강화를 위한 관계기관 협력에 나섰다.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은 28일 경상북도와 소방기관, 지역 의료기관, 헬기 운용사인 헬리코리아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닥터헬기 운영 성과를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간담회를 개최했다. 경북 닥터헬기는 2013년 7월 운항을 시작한 이후 의료 접근성이 취약한 경북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중증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특히 지난 9월 20일 전국 닥터헬기 가운데 최초로 누적 출동 4천 회를 달성했으며, 10월 28일 기준 출동 횟수는 약 4035회에 이른다. 4천 회 출동 달성 당시까지 이송한 중증응급환자는 총 3795명으로, 중증외상 922명, 뇌질환 779명, 심장질환 527명 등이 포함됐다. 닥터헬기는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 의료진이 탑승해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시행하고 환자를 신속하게 이송하는 항공 응급의료체계다. 안동병원은 권역응급의료센터와 권역외상센터, 권역심뇌혈관질환센터를 연계해 이송 이후 검사부터 수술, 중환자 치료까지 이어지는 진료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응급환자 이송체계 개선과 헬기 이착륙장 안전관리, 소방·의료기관·운항사 간 협조체계 강화 방안 등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강신홍 안동병원 이사장은 “앞으로도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안전하고 신속한 응급이송체계를 강화하고, 의료취약지역 중증응급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여야, 용산공원 환경안전 해법 모색…29일 국회 정책세미나 개최

서울 용산공원과 주변 개발부지의 환경오염 실태를 점검하고 주민 안전 확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국회 정책세미나가 열린다. 여야 국회의원과 환경·법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토양오염 정화와 환경안전 검증, 주민 보호를 위한 제도적 개선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28일 국회에 따르면 나경원·박지혜 국회의원이 공동주최하고 대한환경공학회와 한국환경법학회가 후원하는 '용산공원 및 주변부지 환경안전 충분한가?' 정책세미나가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낮 12시까지 국회의원회관 제6간담회의실에서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용산공원 일대의 환경오염 실태와 주변 개발사업 과정에서 제기된 환경안전 문제를 종합적으로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용산의 주요 주거개발지인 유엔사부지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된 오염 문제와 녹사평 일대의 오염물질 증기침입 위험 등이 핵심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용산공원 일대는 과거 미군기지로 사용된 지역으로, 토양과 지하수 오염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공원 조성과 주변 지역 개발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오염 실태에 대한 정확한 조사와 정화 수준의 적정성, 장기적인 환경관리 체계 구축 필요성이 주요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지하에 존재하는 휘발성 오염물질이 기체 형태로 이동해 건축물 내부로 유입될 수 있는 '증기침입' 문제는 주거지역의 실내 공기질과 주민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사안으로 꼽힌다. 세미나에서는 단순히 용산공원을 조성할 것인지, 주택을 공급할 것인지에 대한 개발 방향의 논쟁을 넘어 토지이용 목적에 관계없이 주민과 이용자의 환경안전을 어떻게 검증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것인지에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발제는 정승우 국립군산대학교 교수와 윤익준 법무법인 강남 전문위원이 맡는다. 장윤영 한국환경영향평가학회 회장이 좌장을 맡아 토론을 진행하며 김도형·오승규·정규석·황성익 등 관계 전문가들이 참여한다. 참석자들은 용산공원과 주변부지의 오염조사 및 정화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을 살펴보고, 환경안전성 검증과 주민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제도 개선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세미나는 여야가 공동으로 용산공원 일대의 환경안전 문제를 공론화한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향후 용산공원 조성과 주변 주거개발사업 추진 과정에서 환경오염 조사 결과의 신뢰성을 확보하고 주민 안전을 보장하기 위한 구체적인 관리 기준이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올공 사태’ 147일 만에 열린 투표용지 247만장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선거관리위원회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태한 특별검사팀이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투표지 약 247만장에 대한 현장검증에 착수했다. 당초 오전 9시 시작할 예정이었지만, 촬영 허용 범위를 둘러싼 특검과 국민의힘 측 참관인들의 대치로 2시간50분가량 지연됐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11시49분 송파구 투표지와 현장 폐쇄회로(CC)TV 영상, 선거 장비 등에 대한 임의검증을 시작했다. 해당 경기장은 6·3 지방선거 당시 송파구 개표소로 사용된 곳이다. 특검팀은 투표지 수량과 위조 여부, 보관 과정의 이상 유무를 살피고 투·개표 장비의 해킹이나 오류 가능성도 점검할 예정이다. 장동혁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 참관인들은 검증 과정을 생중계하고 개별 촬영도 허용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특검팀은 개인별 촬영이 절차 진행과 보안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원칙적으로 불허하겠다고 맞섰다. 박혁 특검보가 “특검도 못 믿으신다는 거냐"고 따지자 이진숙 국민의힘 의원은 “국민이 못 믿는다. 국민들이 만든 특검이잖아요"라고 말했다.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선동하지 말라"고 항의하자 이 의원은 “의견 개진을 왜 선동이라고 하느냐"고 반박했다. 결국 특검팀은 방송사 2곳의 녹화 촬영과 여야 참관인 각 1명의 촬영을 허용하는 선에서 절충했다. 검증 종료 후 장비를 회수하며, 다른 참관인의 개별 촬영은 허용하지 않는다. ◇여야 96명 포함 총 110명 검증 참여 참관단은 민주당 추천 45명, 국민의힘 추천 40명, 조국혁신당 추천 5명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직원 6명 등 총 96명으로 구성됐다. 특검팀에서는 이 특검과 특검보 5명, 소속 검사 등 110명이 검증에 참여했다. 특검팀은 참관인 입회 아래 검증 대상 물품을 개방한 뒤 현장에 설치된 40개 계수부 탁자에서 투표지 수량과 이상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사무원들이 투표지를 육안으로 한 장씩 살펴보고 이상이 의심되는 투표지는 감정부로 옮겨 추가 감정을 진행한다. 특이사항이 있는 투표지는 별도로 봉인해 관리한다. 물품 보관 장소의 CCTV 영상도 분석해 외부 침입 흔적이 있었는지 살필 예정이다. 특검팀은 전날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선거 관련 서류와 CCTV 등 자료를 검증에 활용한다. 투표지 분류기를 비롯한 선거 장비도 수거해 해킹이나 오류 가능성을 점검할 방침이다. ◇수사의 칼 어디를 향할지에 관심 경기장 밖에서는 검증 과정을 생중계하라는 집회 참가자들의 요구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1시께 경기장 출입구 주변에는 수백명이 모여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고 '생중계하라'는 팻말을 들었다. 참가자들은 기존의 '부정선거 재선거' 구호 대신 “생중계"를 반복해서 외쳤다. 현장에는 장 대표를 비롯해 신동욱·김민수 최고위원, 정희용 사무총장,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 등 국민의힘 지도부가 집결했다. 민주당 소속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원들도 철저한 검증을 촉구했다. 다만 국민의힘이 재선거를 요구한 것과 달리 민주당은 이번 검증을 계기로 장기간 이어진 올림픽공원 점거 집회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올림픽공원에서는 6·3 지방선거 이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한 의혹을 제기하는 집회가 넉 달 넘게 이어졌다. 이번 검증은 지방선거 이후 147일 만에 이뤄졌다. 투표지 약 247만장과 각종 선거 장비를 점검해야 하는 만큼 검증은 자정을 넘겨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 경찰은 현장 질서 유지를 위해 기동대 48개 부대와 대화경찰 150명, 형사·수사 인력 300명을 배치했다. 대규모 검증 이후 특검 수사의 칼이 어디를 향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동안 특검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함께 실시간 투표율 허위 입력 및 '가감(加減) 보고' 의혹, 선관위 입찰비리·특혜 의혹 등에 대한 수사를 벌여왔다. 노태악 전 위원장 등 선관위 지도부 소환 여부가 주목되는 이유다. 이상무 기자 rokmc@ekn.kr

[단독] “불부터 꺼달라는데 접근도 못 해”…구룡마을 화재 진압 놓고 주민들 분통

지난 27일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 당시 소방당국의 초기 진압과 현장 통제 방식을 둘러싸고 주민들의 불만이 잇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 주민들은 불길이 건물로 번지는 상황에서 신속한 진화를 요구했지만, 소방대원들이 현장 접근을 제한하면서 답답함을 느꼈다고 주장했다. 반면 소방당국은 당시 강풍으로 진압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화재 진압에 앞서 주민들의 인명피해를 예방하는 것이 최우선이었다는 입장이다. 28일 에너지경제신문이 단독 확보한 구룡마을 화재 당시 현장 영상에는 건물 지붕 위로 거센 불길이 치솟고 검은 연기가 하늘로 확산하는 모습이 담겼다. 불길은 건물 지붕을 따라 번지고 있었으며, 주변에서는 소방대원들이 출동해 화재에 대응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영상에는 화재 현장을 촬영하던 주민이 불길이 확산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빨리 물 뿌려, 왜 안 뿌려", “빨리 불 끄라고"라고 다급하게 외치는 장면도 담겼다. 당시 현장에서는 소방대원들이 안전펜스를 설치하며 주민들의 접근을 통제하고 있었고, 한 대원은 촬영 중인 주민에게 “저기로 가라", “위험하니까 물러서라"며 현장에서 벗어날 것을 요구했다. 그러나 해당 주민은 “물 뿌리는 것 보고 가겠다"며 물러서지 않았고, 이 과정에서 소방대원과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고스란히 포착됐다. 주민은 눈앞에서 불길이 번지는 상황에 신속한 진화를 요구한 반면, 소방대원은 현장 안전 확보를 이유로 접근을 제한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빚어진 것이다. 화재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도 불길이 확산하는 과정에서 소방당국의 대응이 충분하지 않았다는 불만을 제기했다. 한 주민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소방차들은 그래도 다 들어왔다"며 “제대로만 껐으면 이렇게 크게 안 났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른 주민은 마을 진입로에 쌓인 적치물과 좁은 도로 구조를 문제 삼았다. 그는 “소방차도 못 들어오는 길에 도로 공사를 한다면서 물건들을 쌓아 놨다"며 “그런 것 때문에 화재 진압하는 데 굉장히 힘들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화재로 굴착기와 5t 트럭, 1t 화물차 등 생계 수단이던 장비와 차량을 잃었다는 주민도 소방차 배치와 진입로 확보 문제를 제기했다. 해당 주민은 “불이 나서 처음에는 직접 물을 엄청 뿌렸다"며 “이후 소방차들이 들어왔고, 옆에서 물을 뿌려줄 수 있으니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나 불길이 소방차가 주차된 곳까지 번지면서 상황이 달라졌다는 것이 이 주민의 주장이다. 그는 “소방차 두 대 정도가 들어왔는데 불이 가까이 오니까 소방차부터 빼기 시작했다"며 “소방차 한 대를 빼는 데도 몇 분씩 걸렸고, 그사이 우리 차량은 앞뒤가 막혀 빠져나갈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굴착기와 5t 트럭, 1t 화물차, 컨테이너까지 모두 피해를 봤다"며 “차량을 빼고 싶어도 사방이 막혀 방법이 없었다. 무방비로 당한 셈"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조금만 더 물을 뿌렸어도 차량이 타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시 진압 과정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피해 보상 절차에 대한 답답함도 호소했다. 이 주민은 “차량과 장비가 모두 불에 탔는데 피해 보상을 어디서,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며 “구청이나 관계기관에서 어떤 지원을 해주는지도 아직 제대로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주민들의 불만은 소방당국의 화재 진압 방식뿐 아니라 현장 통제 과정으로도 이어졌다. 마을 입구에서 만난 주민은 화재 당시 소방대원과 경찰의 통제로 현장에 접근하기 어려웠으며, 불길이 번지는 상황을 가까이에서 확인하거나 촬영하는 데도 제약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화재 진압 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현장 진입을 시도했다가 제지당했다고 밝힌 한 주민은 “불 끄는 것을 보면 저 사람들이 진짜 진압을 하는지 안 하는지 알 수 있지 않느냐"며 “일반인들이 촬영해서 퍼뜨릴까 봐 통제하는 것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함께 있었다는 다른 주민도 현장 접근을 제지당했다고 주장하며 “위험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구역까지 접근을 제한했다"는 취지로 불만을 나타냈다. 이 같은 발언은 화재 당시 주민들이 느낀 불신과 답답함을 보여준다. 다만 소방당국과 경찰이 촬영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현장을 통제했다는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다. 화재 현장에서는 건물 붕괴와 유독가스, 폭발 등 2차 사고 위험을 고려해 주민들의 출입을 제한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현장에서 만난 소방대원은 “당시 강풍으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이 있었으며, 무엇보다 주민들의 인명피해를 막는 것이 최우선이었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방대원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어제는 바람이 굉장히 강하게 불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이 무엇이겠느냐. 인명 대피가 최우선"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들도 다치지 않아야 하지만 주민들의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데 가장 중점을 뒀다"며 “그다음이 화재 진압인데 당시 바람이 워낙 강해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민들이 초기 진압이 미흡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서는 “주민들은 직접 피해를 본 당사자 입장에서 이야기하는 것이고, 우리는 진압하는 입장에서 모든 상황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할 수밖에 없다"며 주민들과 소방당국 사이에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차가 있다고 강조했다. 소방력 투입이 충분했는지에 대해서도 “가용할 수 있는 소방력은 최대한 동원했다"며 “헬기를 비롯해 인근 경기도 지역의 소방력까지 투입하는 등 동원 가능한 자원을 거의 모두 활용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은 28일 현장에서 잔불 정리 작업을 대부분 마무리하고 재발화 가능성에 대비한 감시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당 소방대원은 “완진은 새벽에 이뤄졌고 잔불 정리도 거의 끝난 상태"라며 “미세하게 연기가 발생하는 지점을 계속 확인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화재 원인과 최초 발화 지점에 대해서는 “어떤 원인으로 불이 시작됐는지는 아직 이야기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결국 이번 논란은 불길을 신속하게 잡아 재산 피해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와, 현장 안전 확보 및 인명 구조를 우선해야 한다는 소방당국의 대응 원칙 사이에 인식 차이가 있었음을 보여준다. 다만 주민들이 주장하는 초기 진압 지연이나 소방차 배치에 따른 차량 이동 제한이 실제로 발생했는지, 이러한 상황이 화재 피해 확대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한 사안이다. 특히 구룡마을은 노후 건축물이 밀집한 데다 좁은 통로와 복잡한 건물 배치로 인해 화재 발생 시 진압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는 지역이다. 화재 현장 주변에서 확인된 불에 탄 가스통과 연탄, 무너진 건축물 잔해 등도 현장의 위험성을 보여준다. 다만 이들 물품이 실제 화재 확산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별도 조사가 필요하다. 화재 예방을 위한 폐쇄회로(CC)TV 설치 및 운영 실태도 주민들 사이에서 논란이 됐다. 한 주민은 “예전에는 CCTV가 설치돼 있었다"면서도 “지금도 제대로 작동하는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들도 CCTV를 통한 감시와 화재 예방체계가 충분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구룡마을은 과거에도 화재가 반복된 만큼 예방시설의 설치 여부뿐 아니라 실제 운영과 관리 상태까지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앞서 본지가 지난 1일 취재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는 구룡마을 화재 예방을 위해 소방도로를 개설하고 빈집에 연결된 전선을 차단하는 등 안전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 역시 SH와 합동 순찰을 실시하고 상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올해 1월에 이어 10월에도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기존 안전대책의 이행 여부와 실효성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특히 소방도로 확보와 적치물 관리, CCTV 운영 상태 등 기존 예방조치가 실제 화재 상황에서 얼마나 효과적으로 작동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반복되는 화재로 주민들의 생활터전이 잇따라 피해를 입고 있는 만큼, 화재 원인 규명과 함께 초기 진압 과정 및 현장 통제의 적정성, 소방차 진입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현장] 40년 지킨 가게도 잿더미로…구룡마을 화마에 삶의 터전 사라졌다

“여기서 한 40년." 28일 오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전날 발생한 대형 화재로 불탄 채소가게 앞에서 만난 상인은 얼마나 오래 장사를 했느냐는 에너지경제신문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40년 가까이 지켜온 가게가 불길에 사라진 것이다. 주민들에게 채소와 과일을 팔던 공간은 하루아침에 잿더미가 됐다. 판매대에는 감과 포도 등이 남아 있었다. 일부 과일은 검게 그을렸고, 포장 상자와 집기에도 화재 흔적이 선명했다. 타다 남은 목재와 철제 구조물이 내려앉은 자리에서 노년의 상인 부부는 동전이라도 남아 있는지 살피고 있었다. 피해 규모를 묻자 그는 “말도 못 하지"라고 했다. 오랫동안 운영해온 가게가 이처럼 불탄 것은 “처음"이라고도 했다. 당장 머물 숙소도 아직 배정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상인은 “학교나 호텔 등에 숙소를 마련해준다는 안내를 받고 신청해뒀다"고 설명했다. 이날 어디로 가야 할지 안내가 올 것으로 기다리고 있는 셈이다. 숙소 지원 외에 다른 대책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별 말 없었다"고 답했다. 불길은 꺼졌지만, 상인에게는 오늘 밤 잠자리와 내일부터의 생계가 한꺼번에 숙제로 남았다. 인근 건물도 지붕과 벽체가 무너져 내부가 고스란히 드러나 있었다. 불길에 휘어진 철제 구조물과 타다 남은 목재, 형체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가재도구가 뒤엉켜 있었다. 곳곳에는 검게 그을린 연탄과 불에 탄 가스통들이 나뒹굴어 화재 당시의 참혹한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잔해 사이에는 불에 탄 차량이 멈춰 서 있었고, 무너진 건물 주변으로 생활용품과 각종 폐기물이 어지럽게 흩어져 있었다. 마을 뒤편으로는 고층 아파트들이 우뚝 솟아 있었다. 현대식 아파트와 잿더미로 변한 판잣집들이 한 시야에 들어오면서 서울 강남 한복판의 극명한 주거환경 격차를 드러냈다. 이번 화재는 27일 오후 발생해 약 13시간 만인 28일 오전 4시 39분 완전히 진화됐다. 77가구 107명이 피해를 보고 30대 여성 1명이 다친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액은 추가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현장에서 만난 피해자들이 잃은 것은 집만이 아니었다. 올해 1월에 이어 한 번 더 피해를 봤다고 호소한 피해자는 굴착기와 화물차, 컨테이너 등이 불탔다고 설명했다. 생업에 필요한 장비까지 소실됐지만, 피해액을 제대로 따져볼 겨를도 없었다. 그는 화재 당시 “직접 물을 뿌리며 불이 번지는 것을 막으려 했다"고 말했다. 소방차가 들어오자 가까이에서 불을 꺼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불길이 다가온 뒤에는 차량을 옮길 길을 찾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여기도 막혀 있지, 저기도 막혀 있지. 나갈 수가 없었던 거다" 그는 당시 주변에 소방차가 배치되고 다른 방향에서는 불길이 다가와 차량을 빼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다만 구체적인 차량 배치와 이동 가능 여부, 진압 과정의 적정성은 소방당국의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피해 보상을 어떻게 받아야 할지 묻자 그는 “그걸 몰라서 지금 답답하다"고 말했다. 화재 진화 이후 관계기관으로부터 후속 대책을 들었느냐는 질문에는 복수 피해자는 “아직 관련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동일한 대답을 내놨다. 함께 있던 다른 주민은 현장에 강남구청 등의 관계기관 담당자들이 나와 있다면서도, “피해자들을 찾아다니며 필요한 절차와 대책을 설명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구청에 직접 찾아가 피해 상황을 이야기하도록 주변 사람들에게 안내하고 있다"고도 했다. 주민들에게는 피해 접수와 지원 절차를 알아보는 일부터 쉽지 않은 상황인 셈이다. 통제된 집에 들어가지 못해 약을 챙기기 어렵다는 호소도 나왔다. 고혈압과 고지혈증 약을 복용한다는 한 주민은 관계자와 동행해서라도 약을 가져오고 싶었지만 들어가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약 가져올 테니까 들어가자고 해도 못들어가게 했다"며 아쉬움을 토로했다. 현장 안전을 위한 출입 통제가 이어지는 가운데 주민들에게는 평소 먹던 약과 생활필수품을 확보하는 일도 시급했다. 일부 주민의 불만은 전날 이뤄진 오세훈 서울시장의 현장 방문으로 향했다. 구룡마을 입구에서 만난 주민은 “시장이 나왔으면 화재민을 만나야 정상 아니냐"고 말했다. 다른 주민도 현장 방문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며 피해 주민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이야기했다. 이들은 현장에 방문하는 것뿐 아니라 피해 이후 무엇을 어떻게 지원할지 설명해달라고 요구했다. 관계기관은 앞서 구룡마을에 대한 안전관리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강남구는 지난달 30일 구룡·달터·재건·수정마을의 재난취약가구 약 300세대를 대상으로 10월 중 가스·전기시설을 점검하겠다고 발표했다. 가스누출과 배관 상태, 누전차단기 작동 여부, 노후 전선 등을 확인하고 긴급 정비가 필요한 시설은 교체한다는 계획이었다. 앞서 본지가 지난 1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SH는 구룡마을의 화재 예방을 위해 소방도로를 개설하고 빈집에 연결된 전선을 차단하는 등 안전조치를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강남구 역시 SH와 합동 순찰을 실시하고 상시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올해 1월에 이어 또다시 대형 화재가 발생하면서 기존 안전대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달 예정됐던 안전점검의 실제 이행 여부와 소방차 진입 여건, 초기 화재 대응체계 등에 대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피해 주민들을 위한 긴급 주거지원도 시작됐다. 강남구는 학교와 인근 호텔 등을 활용해 이재민들에게 우선 7일간 임시숙소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시와 강남구, SH는 이후 추가적인 주거지원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SH는 주민들의 기존 생활권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도록 강남구와 인접 지역의 빈집을 확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구룡마을은 현재 총 3739가구 규모의 주거단지로 개발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7월 심의한 M·B2블록 2120가구는 2027년 착공해 2031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그러나 재개발 사업이 본격화하더라도 실제 입주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만큼, 남아 있는 주민들의 안전 확보와 화재 피해 주민들의 주거·생계 회복을 위한 단기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정부도 이재민 주거지원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28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협의해 구룡마을 화재 이재민을 위한 주거지원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국토부에 따르면 정부는 재해·재난으로 거주지를 잃은 이재민에게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가용 임대주택을 최대 2년간 무상 제공하는 긴급주거지원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이에 필요한 비용은 LH와 지방자치단체가 절반씩 부담한다. 이와 함께 LH가 긴급 주거지원에 활용하기 위해 비축 중인 모듈러주택 100호도 대안으로 제시됐다. 지방자치단체의 요청이 있을 경우 관계기관 간 계약 체결과 부지 확보 등의 절차를 거쳐 해당 주택을 현장으로 이송·설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구룡마을 이재민에게 실제 적용할 지원 방식과 공급 규모, 구체적인 입주 시점 등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화재 현장에는 여전히 주민들의 삶의 흔적이 남아 있었다. 검게 탄 건물 잔해 사이로 고양이 한 마리가 지나갔고, 타다 남은 의자와 생활용품, 판매대 위에 놓인 과일들은 불길이 덮치기 직전까지 이곳에서 평범한 일상이 이어지고 있었음을 보여줬다. 불은 꺼졌지만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에게는 돌아갈 집과 다시 생계를 이어갈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단독] 구룡마을 화재 현장 찾은 오세훈…피해 주민, 소통 아쉬움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77가구 107명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의 화재 현장 방문을 둘러싸고 피해 주민들 사이에서 '주민 패싱' 논란이 일고 있다. 오 시장이 직접 현장을 찾았지만 정작 피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은 채 소방 관계자들과 현장을 둘러보고 떠났다는 주장이 제기된 것이다. 28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화재 현장에서 만난 주민들은 전날 오 시장의 방문과 관련해 피해 주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날 현장에서 만난 한 주민은 오 시장의 방문에 대해 “왔다 갔다 하고 그냥 빠져나갔다"고 말했다. 다른 주민도 “시장이 나왔으면 국민을 만나야 정상 아니냐"며 “화재민을 만나야 정상 아니냐"고 반문했다. 특히 주민들은 오 시장이 현장에 방문했음에도 피해 상황이나 향후 지원 대책을 직접 설명받을 기회가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다른 주민은 “사진만 찍고 가버렸다는 거야"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누군지 구별도 못 했다"며 시장의 방문 사실조차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오 시장은 전날 오후 구룡마을 화재 현장을 방문해 진화 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서울시는 오 시장이 화재 발생 직후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신속히 진화하고 주민 안전을 확보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김성보 행정2부시장에게 현장 출동을 지시하고 소방·경찰·강남구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주민 대피와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도록 했다. 화재가 인근 구룡산으로 번질 가능성에 대비해 방화선 구축 등 산불 확산 방지 조치도 주문했다. 그러나 현장에서 만난 일부 주민들은 시장의 방문이 피해 주민들과의 면담이나 지원 대책 설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화재 이후 피해 주민에 대한 지원 절차를 놓고도 불만이 제기됐다. 한 주민은 피해 접수와 관련해 “앞으로 우리가 접수를 한 다음에"라고 설명하면서 피해 주민이 직접 관련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오세훈 시장이 일정이 촉박해 자리를 급하게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며 “오 시장도 주민들을 직접 만나지 못해 무척 아쉬워 했다"고 해명했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구룡마을 화재 12시간49분 만에 완진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화재가 밤샘 진화 작업 끝에 28일 오전 완전히 꺼졌다. 불은 바람을 타고 마을 여러 지구와 인근 구룡산으로 번졌으며, 주민 77가구 107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4시39분쯤 구룡마을 화재를 완전히 진화하고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전날 오후 3시50분쯤 마을 2지구 가건물에서 불이 시작된 지 12시간49분 만이다. 소방은 이날 오전 2시21분쯤 큰불을 잡은 뒤 잔불 정리와 산불 진화작업을 이어갔다. 불이 인근 구룡산으로도 일부 옮겨붙었지만, 추가 확산 없이 모두 진화됐다. 이번 화재로 30대 여성 1명이 다리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그 외 추가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 화재 당시 주민 39명이 자력으로 대피했으며, 1·2·3지구에 거주하던 77가구 107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집계됐다. 강남구는 개포중·구룡중 체육관과 인근 숙소 등에 대피 공간을 마련했다. 불은 강풍을 타고 1·3·7지구로 확산했다. 소방당국은 인력 232명과 헬기 6대를 비롯한 장비 110대를 투입해 진화에 나섰지만, 날이 어두워진 데다 용수 부족과 강풍까지 겹치면서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3시5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불길이 번지자 오후 4시29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이후 오후 10시5분쯤 추가 확산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판단해 대응 단계를 1단계로 낮췄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는 경보령이다. 현장에서는 다량의 연기가 발생해 서울 도봉구와 경기 안양시 등에서도 목격됐다. 인근 주민들은 가스통이 폭발한 것으로 추정되는 굉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화재 상황을 보고받고 “화재 진압에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거주 중인 주민의 인명 구조와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서울올림픽 개최 등을 계기로 강남권 개발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철거민 등이 이주하며 형성된 무허가판자촌이다. 축구장 약 40개 규모의 부지에 8개 지구가 들어서 있다. 마을에는 보온재로 쓰이는 솜인 '떡솜'을 비롯해 비닐과 합판 등 불에 취약한 자재로 지은 판잣집이 밀집해 있다. 이 때문에 불이 나면 불길이 빠르게 번질 수 있고, 좁은 길 탓에 소방차 진입도 쉽지 않다. 마을 곳곳에 액화석유가스(LPG) 가스통과 전선 등이 뒤엉켜 있어 화재 진압에 추가적인 어려움을 주는 구조다. 앞서 올해 1월 16일에도 구룡마을 4지구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5·6지구로 번져 주민 258명이 대피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구룡마을 화재 13시간 만에 진화…77가구 107명 피해·1명 부상

서울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가 약 13시간에 걸친 밤샘 진화 작업 끝에 완전히 꺼졌다. 이번 화재로 주민 1명이 다치고 77가구 107명이 피해를 입은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은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화재를 진압하고 주민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다. 28일 서울시와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50분께 강남구 개포동 구룡마을 2지구의 한 가건물에서 발생한 화재는 이날 오전 4시 39분께 완전히 진화됐다. 화재 발생 12시간 49분 만이다. 소방당국은 전날 오후 3시 59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불길이 주변으로 확산하자 오후 4시 29분 대응 2단계로 격상했다. 이후 오후 10시 5분께 연소 확대가 차단됐다고 판단해 대응 1단계로 하향 조정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2시 21분께 큰 불길을 잡은 뒤 잔불 정리 작업을 이어갔으며, 오전 4시 39분 완전 진화를 선언하고 대응 1단계를 해제했다. 화재 진압에는 소방 인력 232명과 헬기 6대를 포함한 장비 110대가 투입됐다. 그러나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인근 1·3·7지구로 번진 데다 야간 시야 확보의 어려움과 소방용수 부족까지 겹치면서 진화 작업에 난항을 겪었다. 특히 불길이 인접한 구룡산으로 일부 옮겨붙으면서 산불 확산 우려도 제기됐으나 소방당국의 진화 작업으로 모두 꺼졌다. 이번 화재로 30대 여성 1명이 다리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주민 39명은 스스로 대피했으며, 1·2·3지구에 거주하던 77가구 107명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강남구는 개포중학교와 구룡중학교 체육관, 인근 숙소 등에 임시 대피시설을 마련해 피해 주민들을 지원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화재 발생 직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신속히 진화할 것을 지시했다. 오 시장은 가건물이 밀집한 구룡마을의 특성상 불길이 빠르게 확산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소방 대응 단계를 상향해 소방력을 집중 투입하도록 했다. 또 김성보 서울시 행정2부시장에게 즉시 현장에 출동해 화재 진압과 주민 대피 상황을 직접 점검하고, 소방·경찰·강남구 등 관계기관과 긴밀하게 협력해 주민 안전을 확보하도록 지시했다. 화재 현장이 산림과 인접한 점을 고려해 강남구 공원녹지과에도 현장 상황을 확인하고 방화선을 구축하는 등 산불 확산 방지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후 직접 구룡마을 화재 현장을 찾아 진화 상황을 점검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화재 상황을 보고받고 “화재 진압에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거주 중인 주민의 인명 구조와 안전 확보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구룡마을은 1970~1980년대 강남권 개발 과정에서 철거민 등이 이주하면서 형성된 서울의 대표적인 무허가 판자촌이다. 축구장 약 40개에 해당하는 면적에 8개 지구가 조성돼 있다. 마을 내 주택 상당수는 비닐과 합판, 목재, 보온용 솜인 이른바 '떡솜' 등 불에 타기 쉬운 자재로 지어져 화재에 취약하다. 좁은 골목길과 밀집된 가건물 구조로 인해 소방차 진입과 초기 진화에도 어려움이 따른다. 여기에 액화석유가스(LPG) 가스통과 전선 등이 주택 주변에 뒤엉켜 있어 화재 발생 시 연소 확대와 2차 사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화재 당시 현장에서는 가스통 폭발음으로 추정되는 굉음이 여러 차례 들렸다는 주민 증언도 나왔다. 다량의 연기가 발생하면서 서울 도봉구와 경기 안양시 등에서도 연기가 관측됐다. 구룡마을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한 것은 올해 들어 두 번째다. 지난 1월 16일에도 4지구에서 시작된 불이 인근 5·6지구로 번지면서 주민 258명이 대피한 바 있다. 구룡마을은 현재 재개발 사업이 추진 중인 지역으로, 기존 주민들의 이주가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주가 완료되지 않은 구역에 노후 가건물이 여전히 남아 있어 화재 위험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에서 잔여 거주민에 대한 안전관리와 주거 대책 마련이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할 예정이다. 장혜원 기자 dalgu@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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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국학진흥원 개원 30주년…'미래비전 2040' 선포 -전통기록유산 69만여 점 수집·보존…국학의 세계화와 미래가치 확산-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한국국학진흥원이 개원 30주년을 맞아 전통기록유산의 가치를 미래세대와 공유하고 세계로 확산하기 위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했다. 경북도는 28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이철우 도지사를 비롯한 각계 인사와 국학자료 기탁자, 유림단체 관계자 등 1천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대한민국 국학대전'을 개최했다. 이날 한국국학진흥원은 '미래비전 2040'을 선포하고 전통문화의 보존과 활용을 넘어 지속 가능한 국학 발전 방향을 제시했다. 1996년 개원한 한국국학진흥원은 지난 30년간 고서와 고문서, 목판 등 전통기록유산 69만여 점을 수집·보존해 왔다.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한국의 유교책판'과 국보 '징비록' 등 지정문화유산도 7만 1천여 점에 달한다. 특히 조선시대 음식문화를 담은 '수운잡방'을 체계적으로 연구해 2021년 음식 조리서 최초의 보물 지정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경북도는 앞으로 전통기록유산의 세계적 가치를 알리고 전통한지와 음식문화 등 지역 문화유산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데 힘쓸 방침이다. 이철우 도지사는 “경북은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뿌리이며 한국국학진흥원은 그 정신과 기록을 지켜온 산실"이라며 “선조들의 지혜와 전통문화를 세계인과 함께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국학대전은 오는 31일까지 열리며, '한국의 편액' 실물 182점 전시와 디지털미디어관, 전통문화체험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 경북 의용소방대원 5천여 명 의성 집결…도민 안전·화합 다짐 -22개 소방서 참여 어울림 대축제…재난 대응역량 강화와 대원 화합-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지역 의용소방대원 5천여 명이 한자리에 모여 재난 대응역량을 높이고 도민 안전을 위한 결의를 다졌다. 경북소방본부는 28일 의성종합운동장에서 도내 22개 소방서 의용소방대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6 하나되는 의용소방대 어울림 대축제'를 개최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의로운 마음, 뜨거운 용기로! 안전한 경북을 향해 하나되는 119'를 슬로건으로 진행됐다. 대원들은 개인장비 착용 800m 계주와 구명부환 던지기, 드로우백 던지기, 훌라후프 릴레이, 협동 바구니 탑 쌓기 등 5개 종목에서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겨뤘다. 또한 재난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공유하고 장기자랑과 축하공연 등 다양한 화합 프로그램을 통해 소속 소방서 간 유대감을 높였다. 이날 행사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도의회 관계자, 최유철 의성군수 등이 참석해 지역 안전을 위해 헌신하는 의용소방대원들을 격려했다. 이철우 도지사는 “생업에 종사하면서도 이웃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대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오늘의 경험과 화합이 재난 현장에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성호선 경북소방본부장은 “의용소방대는 지역사회 안전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이라며 “대원들의 자긍심과 현장 대응역량을 높여 더욱 안전한 경북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 경북도, 구미에 이차전지 시험·인증 거점 구축…첨단산업 경쟁력 강화 -BaaS시험실증센터 준공·KTR 경북거점 출범…기업 기술개발·사업화 지원-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가 구미에 이차전지 시험·인증·실증 기반을 구축하며 지역 첨단산업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경북도는 28일 구미국가산업1단지에서 양금희 경제부지사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김장호 구미시장, 기업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BaaS시험실증센터 준공식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경북거점 출범식을 개최했다. BaaS시험실증센터는 부지 2만 4천576㎡, 연면적 3천232㎡ 규모로 조성됐으며,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 평가,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검증, 현장 실증 등을 지원한다. KTR 경북거점은 지역에 분산된 전문인력과 시험장비를 연계해 기업의 시험·인증 서비스를 확대하고, 2028년까지 대구·경북 산업 전반을 지원하는 종합시험인증 거점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날 구미컨벤션센터에서는 삼성전자와 삼성SDS, LG이노텍, SK실트론 등 주요 투자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투자 간담회도 열렸다. 참석 기업들이 구미에서 추진 중이거나 계획한 투자 규모는 약 23조 5천억 원으로, 피지컬 AI와 반도체, 첨단로봇 등 미래산업 분야에 집중돼 있다. 경북도는 정부의 성장엔진 육성정책과 연계해 기업 투자 지원과 기술개발,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고 양질의 지역 일자리 창출에 힘쓸 방침이다. 양금희 경제부지사는 “이번 센터 준공과 KTR 경북거점 출범은 지역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계기"라며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기업이 함께 첨단산업 육성과 투자 활성화에 힘을 모으겠다"고 밝혔다. ◇ 경북교육청, 영호남 교육교류 확대…AI 시대 미래교육 협력 강화 -여수·광주서 교육교류 워크숍…질문·성찰 중심 독서교육 방향 모색-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영호남 교육교류를 통해 인공지능(AI) 시대에 필요한 미래교육 역량 강화와 독서교육 활성화에 나섰다. 경북교육청은 지난 27일부터 28일까지 여수와 광주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과 함께 '2026 영호남 교육교류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워크숍은 양 지역의 교육정책과 학교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급변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공동 실천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서는 서울대학교 신종호 교수가 'AI 시대 미래역량 함양을 위한 독서교육'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참석자들은 AI 기술의 발전으로 정보 검색과 요약이 쉬워진 만큼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정보를 비판적으로 판단하며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또한 학교 현장에서 적용할 수 있는 독서교육 사례를 공유하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질문을 만들고 토론하는 수업의 중요성을 논의했다. 영호남 교육교류는 2014년 시작돼 올해로 13년째 이어지고 있으며, 양 교육청은 앞으로도 미래교육 분야의 공동 과제를 발굴하고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AI가 대신할 수 없는 질문과 성찰, 소통의 힘을 학생들이 기를 수 있도록 교육의 방향을 함께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교육청, 2027학년도 유치원 입학 신청 11월 2일 시작 -우선모집 2~4일·일반모집 17~23일…유보통합포털 통해 접수-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오는 11월 2일부터 유보통합포털을 통해 2027학년도 도내 공·사립유치원 유아모집과 선발을 실시한다. 모집 대상은 2021년 1월 1일부터 2023년 12월 31일 사이에 출생한 3~5세 유아다. 우선모집은 11월 2일부터 4일까지 진행되며, 일반모집은 11월 17일부터 23일까지 실시된다. 모집인원에 미달한 유치원은 12월 1일부터 추가모집을 진행한다. 학부모는 28일 오전 9시부터 유보통합포털에서 유치원별 모집요강을 확인할 수 있으며, PC와 모바일을 통해 최대 3개 유치원에 지원할 수 있다. 선발은 선착순이 아닌 시스템 자동 추첨 방식으로 진행돼 공정성을 확보한다. 특히 2027학년도부터는 관심 있는 유치원을 미리 저장하는 '찜하기' 기능이 도입되며, 공공마이데이터를 활용한 온라인 서류 제출과 행정정보 연계로 신청 절차도 간소화된다. 온라인 신청이 어려운 보호자는 해당 유치원을 직접 방문해 현장 접수할 수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부모들이 유치원 입학 절차를 쉽고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모든 유아에게 공정한 입학 기회를 제공하고 신뢰받는 모집·선발이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경북교육청·포스코휴먼스, 장애학생 취업 지원 협력 강화 -직업교육·현장실습·채용 연계 추진…특수교육대상학생 자립 지원-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교육청이 특수교육대상학생의 취업 기회를 확대하고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지역 기업과의 협력 강화에 나섰다. 경북교육청은 28일 포항시 남구에 위치한 포스코휴먼스를 방문해 장애학생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답사와 협의회를 진행했다. 포스코휴먼스는 국내 최초의 자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으로, 장애인에게 적합한 직무와 근무환경을 제공하는 고용 모델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방문에는 경북교육청 특수교육 담당자와 장애학생 취업지원관, 포스코휴먼스 관계자 등이 참석해 기업의 장애인 고용 현황과 운영 사례를 살펴봤다. 특히 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능력을 학교 직업교육과 연계하고, 특수교육대상학생의 현장실습과 채용 기회를 확대하기 위한 협력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 기업과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해 학교 교육부터 현장실습, 취업까지 연결되는 맞춤형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취업 이후에도 기업과 소통하며 사후관리를 지원해 장애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직장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도울 방침이다. 임종식 교육감은 “학생들이 졸업 후 당당한 직업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공공부문과 지역 우수 기업이 책임 있는 고용 모델을 만들어 가겠다"며 “장애인 고용 확대와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위해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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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동빛드림본부, 저소득가정 아동에 888만 원 상당 학습물품 지원 -LED 스탠드·온누리상품권 전달…취약계층 아동 학습환경 개선 앞장-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한국남부발전㈜ 안동빛드림본부가 지역 저소득가정 아동들의 학습환경 개선을 위해 따뜻한 나눔을 실천한다. 안동빛드림본부는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습에 필요한 물품을 마련하는 데 부담을 겪는 아동들을 위해 총 888만 원 상당의 LED 스탠드와 온누리상품권 등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지원 대상은 지역 내 저소득가정 30가구로, 아동복지전문기관인 초록우산을 통해 각 가정에 물품이 전달될 예정이다. LED 스탠드는 가정 내 학습환경을 개선하고, 온누리상품권은 학용품 등 학업에 필요한 물품을 구매하는 데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풍산읍 관계자는 “이번 지원이 아이들이 더 나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꿈을 키워가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지역사회를 위해 나눔을 실천한 안동빛드림본부와 전달에 협력한 초록우산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빛드림본부는 취약계층 지원을 비롯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나눔 문화를 이어가고 있다. ◇ 영주 사과축제 30일 개막…부석사 단풍길서 달콤한 가을 만끽 -11월 1일까지 부석면 미로공원서 개최…사과 직판·체험행사 풍성- 영주=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영주시가 가을 단풍과 함께 지역 대표 특산물인 영주사과의 맛과 품질을 알리는 축제를 개최한다. 영주시는 오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3일간 부석면 미로공원 앞에서 '2026 영주 사과축제-부석 판매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데굴데굴 집 나간 영주사과'를 슬로건으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부석사의 아름다운 가을 풍경을 배경으로 영주사과의 우수성을 홍보하고 지역 농가의 판로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장에는 다양한 품종의 영주사과와 지역 농특산물 판매부스가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사과를 직접 맛보고 구매할 수 있다. 구매한 사과를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는 택배서비스도 제공된다.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대형 윷놀이와 파크골프, 사과 퀴즈를 비롯해 무량수전 모형 만들기, 목공 체험, 교복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영주시는 이번 축제에 이어 11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청계광장에서도 영주사과 홍보·판매 행사를 개최해 수도권 소비자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영주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가 영주사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부석사의 가을 단풍과 함께 아삭하고 달콤한 영주사과를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예천군, 약포 정탁 탄신 500주년 특별전…충절과 지혜 재조명 -11월 5일부터 예천박물관서 개최…보물 22점 등 유물 80점 전시- 예천=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예천군이 조선 중기 문신이자 임진왜란 당시 국가적 위기 극복에 힘쓴 약포 정탁 선생의 탄신 500주년을 기념하는 특별전을 마련한다. 예천군은 오는 11월 5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예천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붓 끝에 담긴 충(忠), 약포 정탁 지금에 닿다'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특별전은 예천 출신인 정탁 선생의 학문과 관직 생활, 임진왜란 당시 활약, 귀향 이후의 삶을 다양한 기록과 유물을 통해 재조명하기 위해 기획됐다. 전시에는 보물 22점과 도지정 국가유산 1점을 포함해 총 80점의 유물이 공개된다. 주요 전시품은 보물 '정탁 초상'을 비롯해 임진왜란 피난 기록이 담긴 『약포선생문집』, 군사 대응 방안을 기록한 『용만문견록』, 이순신 구명 상소 초고가 수록된 『선현유적』 등이다. 또한 조선시대 무기류를 함께 전시해 당시 전쟁 상황과 군사 활동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개막식에서는 정우락 경북대학교 교수가 정탁 선생의 생애와 역사적 의미를 주제로 특별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천군 관계자는 “정탁 선생은 국가적 위기 속에서 충절과 지혜로 소임을 다한 인물"이라며 “이번 전시가 선생의 업적과 역사적 가치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의성군, 전국 정상급 씨름선수 총출동…31일 의성마늘장사씨름대회 개막 -11월 6일까지 의성종합체육관서 열전…무료 관람·주요 경기 생중계-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전국 정상급 씨름선수들이 의성에 모여 모래판 위에서 뜨거운 승부를 펼친다. 의성군은 오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7일간 의성종합체육관에서 '위더스제약 2026 민속씨름 의성마늘장사씨름대회'가 개최된다고 밝혔다. 대한씨름협회가 주최하고 의성군씨름협회와 의성군체육회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지난해 천하장사씨름대축제에 이어 의성에서 열리는 전국 규모 씨름대회다. 대회 첫날인 31일 여자부 예선경기를 시작으로 남녀 체급별 개인전과 단체전이 차례로 진행되며, 11월 3일에는 공식 개회식이 열린다. 주요 경기는 KBS N SPORTS를 통해 생중계되며, 모든 경기는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의성군은 관람객들의 교통 편의를 위해 의성종합체육관을 경유하는 임시 버스노선도 운영할 계획이다. 최유철 의성군수는 “전국 정상급 선수들의 수준 높은 씨름 경기를 의성에서 선보이게 돼 뜻깊다"며 “이번 대회가 우리 전통 스포츠인 씨름의 매력을 알리고 의성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즐거움을 선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의성Wee센터, 사제동행 문화체험…학생 학교생활 적응 지원 -중·고생 42명과 상담교사 등 경주 역사문화 탐방…소통·정서 안정 도모- 의성=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의성교육지원청 Wee센터가 학교생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학생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성 향상을 위한 특별한 체험활동을 마련했다. 의성교육지원청은 지난 26일 경주 일원에서 지역 중·고등학생 42명과 전문상담교사 등 12명이 참여한 가운데 '2026년 Wee센터 사제동행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행사는 학생들이 교실을 벗어나 교사들과 함께 다양한 문화활동을 경험하며 친밀감을 높이고, 또래관계 개선과 학교생활 적응력을 키울 수 있도록 마련됐다. 참가 학생들은 경주의 대표적인 역사문화 유적지인 대릉원을 탐방하고, '플래시백 계림'에서 추억의 사진을 남기는 한편 경주루지월드에서 체험활동을 즐겼다. 특히 학생과 교사가 함께 활동하며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져 긍정적인 관계 형성과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을 줬다. 의성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과 건강한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맞춤형 상담·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박진구 의성교육장은 “이번 사제동행 문화체험이 학생들의 학교생활 적응과 건강한 성장에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위기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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