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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民원내, 사생활 의혹 보도에 “전직 보좌진이 공익제보자 행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5일 자신의 사생활 관련 의혹이 연달아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해 “제보자는 과거 함께 일했던 전직 보좌직원으로 추정되고, 교묘한 언술로 공익제보자 행세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그들은 선을 넘어도 한참 넘었다. 마음은 무겁고 착잡하지만, 이제는 그들과 있었던 일들을 밝힐 때가 됐다"며 위와 같이 글을 올렸다. 김 원내대표는 “(2024년) 12월 4일 불법 계엄 사태 다음날 6명의 보좌직원이 만든 '여의도 맛도리'라는 비밀 대화방을 알게 됐다"며 “가식적인 겉웃음 뒤에서 내란을 희화화하고, 여성 구의원을 도찰해 성희롱하고, 차마 입에 담긴 어려운 말로 저와 가족을 난도질하고 있었다"고 적었다. 그 증거로 김 원내대표는 '여의도 맛도리' 텔레그램 채팅방 대화를 캡처해 올린 뒤 “극히 일부만 공개하겠다. 심한 욕설은 가급적 제외하거나 최소화했다"고 기재했다. 그는 “12월 9일 6명 보좌직원에게 직권면직을 통보했다"며 “개인적 불화 때문이 아니라 민주당 소속 보좌진으로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언행,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존엄과 예의가 철저히 짓밟힌 대화를 직접 확인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모든 책임은 제 부덕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직 보좌직원들은 절대적 약자, 저는 절대적 강자라는 단순한 도식과 그들은 피해자이고 저는 가해자라는 왜곡된 서사는 용납할 수 없다"며 “이제 숨기지 않겠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그 시절 서로 신뢰 속에서 오갔던 말과 부탁, 도움은 이제 '갑질'이라는 이름으로 둔갑했다"며 “이들은 저와의 대화를 몰래 녹음한 뒤 사실과 왜곡, 허위를 교묘히 섞어 무차별적으로 공개하고 있다"고 항변했다. 다만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미치지 못한 처신이 있었다면 그 책임은 온전히 제 몫"이라며 “공직자로서 스스로를 성찰하고 같은 우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대한항공에서 받은 호텔 숙박 초대권을 이용하고 공항 편의 제공 문제를 항공사와 논의했다는 의혹을 다룬 보도가 나오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날 오후에도 김 원내대표가 병원을 '특혜 이용'한 정황이 있다는 기사가 나왔다. 김 원내대표 지역구에 있는 병원에서 그의 부인과 장남이 진료 특혜와 의전을 받은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 김 원내대표는 사실이 아니라고 공식 부인했다. 그는 언론 입장문에서 “예약 부탁이 특혜 의전 지시로 둔갑했다. 또 그 사람들의 제보로 보인다"며 “제 배우자와 아들 일로 보라매병원 측에 특혜나 의전을 요청하거나 받은 사실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아들은 우크라이나 작전에서 다쳐 귀국 후 응급치료가 필요했고, 다른 사람들처럼 병원 접수 후 호명되는 순서를 따랐다"며 “영상 촬영만 보라매병원에서 했고, 치료는 다른 병원에서 받았다. 특혜가 있었다면 보라매병원에서 치료받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이재명 대통령, 옛 지역구 계양구 교회서 성탄예배·명동성당 미사 드려

이재명 대통령 부부가 성탄절인 25일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인천 계양구에 있는 해인교회를 찾아 성탄 예배에 참석했다고 김남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교회에 도착해 이준모·김영선 목사 부부와 환담하고 “가장 낮은 곳에 예수님이 임하셨던 모습 그대로 교회다운 교회의 모습을 지닌 이곳에서 성탄 인사를 나누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에 두 목사는 이 대통령에게 “낮고 초라한 곳에 오신 아기 예수님처럼 우리 사회의 어려운 곳을 보듬는 대통령이 돼주실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은 환담을 마치고 약 130명의 교회 교인과 함께 성탄 예배를 했다. 이후 이 대통령 부부는 교인들과 함께 교회 식당에서 비빔밥으로 점심 식사를 가졌다. 줄을 서서 자율 배식을 하고, 교인들과 얘기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 특히 이날 예배에서는 김 대변인이 이 대통령을 바로 옆에서 수행했다. 김 대변인은 내년 6월 치러지는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해인교회는 1986년 노동자들이 돈을 모아 설립한 민중교회로 출발해 노숙인 쉼터 등의 지역사회 사업을 하고 있고, 노숙인이나 가정폭력 피해자 등 소외계층 교인이 많은 곳이라고 김 대변인은 전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이 대통령의 예배 참석이 성탄의 본래 의미를 되새기고 종교를 넘어 국민 모두에게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는 동시에 사회적 통합의 가치를 되짚기 위한 취지에서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인근 노틀담 수녀원을 방문해 수녀들과 성탄 인사를 나눴다. 계양구에 위치한 노틀담 수녀원은 장애인 복지관과 교육 시설 운영을 통해 소외계층의 재활과 자립을 돕고 있는 곳이다. 이 대통령은 오후에는 서울 명동대성당을 찾아 성탄 미사를 봉헌했다. 정순택 서울대교구장과 구요비 총대리주교, 조성풍 주임신부 및 신도 약 10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미사에는 김 대변인과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 전성환 경청통합수석 등이 동행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정부, 쿠팡 유출 발표 정면 반박…“확인 안된 주장”

쿠팡이 자사 고객 정보를 유출한 것으로 특정된 전직 직원이 약 3000개 계정의 정보만 저장했다고 발표하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25일 과기정통부는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조사 중인 사항을 쿠팡이 일방적으로 대외에 알린 데 대해 쿠팡에 강력히 항의했다"며 위와 같이 밝혔다. 이날 쿠팡은 보도자료를 내고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했고, 유출자는 행위 일체를 자백하고 고객 정보에 접근한 방식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고 공개한 바 있다. 쿠팡 측은 유출자가 탈취한 보안 키를 사용해 고객 계정 3300만개의 기본적인 정보에 접근했지만, 이 가운데 약 3000개 계정의 고객 정보만 저장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과기정통부는 “민관합동조사단에서 정보 유출 종류 및 규모, 유출 경위 등에 대해 면밀히 조사 중"이라며 “쿠팡이 주장하는 내용은 민관합동조사단에 의해 확인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강성휘 “산업은 늙고 청년은 떠나…미래발전 재설계로 부흥시대 열겠다” 목포시장 출마 선언

목포=에너지경제신문 문승용 기자 목포는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인구는 지난 10년간 4만5000명 넘게 빠졌고, 재정 경고는 일상이 됐다. 산업은 늙었고, 청년은 떠났다. 문제는 명확하다. 더 이상 '현상 유지'로는 버틸 수 없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점이다. 이런 국면에서 강성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부의장이 목포시장 출마를 선언한 배경은 단순한 선거 출마 이상의 정치적 의미를 갖는다. 강성휘가 던진 화두는 분명하다. “목포는 관리로 연명할 수 있는 도시가 아니다." 이는 그간 반복돼 온 '예산 쪼개기'식 시정, 단기 성과 위주의 행정, 책임 없는 개발 담론에 대한 정면 비판이다. 실제로 목포는 수년간 관광·도시재생·SOC 사업을 이어왔지만, 산업 구조와 재정 체질, 인구 흐름이라는 근본 지표는 한 번도 반등하지 못했다. 강 후보는 이 지점에서 '에너지 대전환'을 전면에 내세운다. 해상풍력과 신재생에너지라는 전남 서남권의 구조적 강점을 도시의 중심 산업으로 끌어올려, 항만·배후단지·RE100 산업 생태계를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이벤트성 공약이 아니라, 도시의 먹거리·재정·일자리를 동시에 재설계하겠다는 전략에 가깝다. 강 후보가 이를 '제2의 개항'에 비유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눈길을 끄는 대목은 에너지 전환을 '주민 소득'과 직결시키겠다는 발상이다. 그는 분산에너지 특구 실증도시, 에너지기본소득을 언급하며 “에너지로 돈을 벌고, 그 이익이 시민에게 돌아오는 구조"를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시정이 개발 이익의 귀속 문제를 회피해 왔다면, 강성휘는 정면으로 배분 구조를 건드린 셈이다. 정치적 부담을 감수한 메시지라는 점에서 계산된 발언으로 읽힌다. 인구 문제에 대한 인식도 기존 정치권과 결이 다르다. 강 후보는 “인구는 홍보로 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청년청 신설, 주거·교육·돌봄·문화 등 정주 조건 전면 개편을 언급하며, 인구 문제를 행정 부서 하나의 과제가 아닌 '도시 구조 문제'로 규정했다. 이는 출산 장려금이나 일회성 인센티브에 의존해 온 기존 접근법에 대한 비판이기도 하다. 강성휘의 또 다른 무기는 이력이다. 20대 무소속 시의원으로 출발해 시의원 3선, 도의원 재선, 전남도 산하기관장을 거치며 의회와 집행부를 모두 경험했다. 지역 정치권에서 보기 드문 '현장과 행정의 교차 이력'이다. 강 후보가 “정책을 말하는 정치가 아니라 실행 가능한 행정"을 강조하는 배경이다. 이는 단체장 경험은 없지만 행정 전반을 이해하는 인물이라는 점에서, 기존 인물군과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재정 개혁을 전면에 올린 점도 주목할 만하다. 그는 “성과 없는 예산의 반복"을 공개적으로 문제 삼으며 산업·청년·성장 분야 중심의 재정 재편과 시민 참여형 예산 구조를 언급했다. 선거 국면에서 흔치 않은 '재정 구조 개편' 화두를 던진 것이다. 이는 재정 압박이 누적된 목포 현실을 감안할 때, 피하기보다 정면 돌파하겠다는 정치적 선택으로 해석된다. 결국 “왜 지금 강성휘인가"라는 질문은 이렇게 귀결된다. 목포가 요구하는 것은 더 많은 관리가 아니라, 방향을 바꾸는 결단이고, 보여주기식 비전이 아니라 구조를 흔드는 행정이다. 강성휘는 그 지점에서 기존 정치 문법과 다른 언어를 사용한다. 그것이 성공으로 이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현 체제를 연장하는 선택지와는 다른 길을 제시하는 인물이 등장했다는 사실이다. 목포의 다음 선택은 '안정적인 관리'를 택할 것인가, 아니면 '불확실하지만 필연적인 전환'을 감수할 것인가다. 강성휘의 출마는 그 선택지를 시민 앞에 노골적으로 드러낸 사건이다. 문승용 기자 symnews@ekn.kr

쿠팡 “유출자, 정보 3000개만 저장…로그인·결제정보 포함 안돼”

쿠팡이 근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해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하고, 고객 정보를 접근 및 탈취하는 데 사용된 모든 장치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모두 회수·확보했다고 25일 밝혔다. 쿠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디지털 지문 등 포렌식 증거를 활용해 고객 정보를 유출한 전직 직원을 특정했다"며 “유출자는 행위 일체를 자백하고 고객 정보에 접근한 방식을 구체적으로 진술했다"며 위와 같이 밝혔다. 유출자의 진술과 사이버 보안 업체의 조사를 종합하면 유출자는 탈취한 보안 키를 사용해 고객 계정 3300만개의 기본적인 정보에 접근했지만 이 가운데 약 3000개 계정의 고객 정보만 저장했다. 아울러 이름, 이메일, 전화번호, 주소, 일부 주문정보, 2609개의 공동현관 출입 번호가 포함됐다. 결제정보, 로그인 관련 정보, 개인 통관번호에 대한 접근은 없다는 것으로 쿠팡 측은 확인했다. 또한 유출자는 사태에 대한 언론보도를 접한 뒤 저장했던 정보를 모두 삭제했다. 고객 정보 가운데 제3자에게 전송된 데이터는 일절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北김정은, 8700t급 핵잠 건조 시찰…“韓핵잠, 반드시 대응할 위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추진 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하고 한국의 핵잠수함 추진에 대해 “우리 국가의 안전과 해상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공격적인 행위"라고 비난했다. 25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최근 서울의 청탁으로 워싱턴과 합의된 한국의 핵잠수함 개발 계획은 조선반도 지역의 불안정을 더욱 야기시키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것을 우리 국가의 안전과 해상 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공격적인 행위로, 반드시 대응해야 할 안전 위협으로 간주한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갖추고,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탑재 가능할 것으로보인다. 핵탄두를 장착할 수 있는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을 함께 운용할 수도 있다. 우리나라가 추진하는 핵추진 잠수함은 재래식 무기를 장착한다. 그럼에도 북한은 이를 '해상 주권을 엄중히 침해하는 공격적 행위'라며 비난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의 '국가안전 보장 정책, 대적견제원칙'에는 추호의 변화도 없을 것이라며 “적들이 우리의 전략적 주권 안전을 건드릴 때에는 반드시 대가를 치르게 되고, 군사적 선택을 기도한다면 가차없는 보복 공격을 받게 된다는 것을 의심할 여지없이 인식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다짐했다. 김 위원장은 “절대적 안전 담보인 핵방패를 더욱 강화하고 그 불가역적 지위를 굳건히 다지는 것은 우리 세대의 숭고한 사명이고 본분"이라고도 강조했다. 이어 “적이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는 핵무력 구성으로 국가의 영구적인 평화환경과 절대적 안전을 보장하려는 우리 당과 공화국 정부의 결심은 불변할 것"이라며 비핵화 거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또 북한이 새로 건조하는 핵잠에 대해 “우리가 도달한 전쟁억제능력에 대하여 우리 자신과 지어(심지어) 적들까지도 더욱 확신하게 만드는 사변적인 중대 변화", “핵전쟁억제력의 중대한 구성 부분"이 될 것이라고 자평했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한 바 있다. 당시 북한은 동체 하단부 사진만 보도했고,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의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언급한 것도 이번이 최초다. 김 위원장은 “해군력의 현대화, 핵무장화의 급진적인 발전을 더욱 가속화해야 하는 것은 절박한 과업이며 필수불가결한 선택"이라고 항변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핵잠 건조 현지 지도에는 딸 김주애 외에 아내 리설주, 김광혁 공군사령관, 박광섭 해군사령관, 조춘룡 당 군수공업부장, 김정식 당 군수공업부 제1부부장 등이 함께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특검 “수사검사 압박해 쿠팡 무혐의 처분…수사권 행사 방해”

안권섭 특별검사팀이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전 인천지검 부천지청장)와 김동희 부산고검 검사(전 부천지청 차장검사)의 압수수색 영장에 “담당 검사에게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도록 압박해 수사권 행사를 방해했다"고 기재한 것으로 드러났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24일 엄 검사의 광주고검 사무실과 김 검사의 부산고검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영장에 위와 같은 내용을 담았다. 특검팀은 엄 검사와 김 검사를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로 적시하고,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무혐의 처분하기 위해 주임 검사였던 신가현 부천지청 검사를 압박해 의무에 없는 일을 하게 하려고 압수수색 영장에 밝혔다. 또 문지석 부장검사를 압박해 무혐의 처분을 결재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문 부장검사가 수사할 수 있는 권리 행사를 방해했다는 내용도 담았다. 아울러 김 검사에게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도 적용했다. 쿠팡 측 변호를 맡았던 권선영 변호사에게 친분 관계를 바탕으로 압수수색 등 수사 정보를 사전에 알려줬다는 것이다. 권 변호사의 주거지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됐다. 문 부장검사는 쿠팡 수사 무마 의혹을 폭로하면서 자신과 주임 검사는 쿠팡의 취업규칙 변경이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김 검사가 '무혐의가 명백한 사건'이라며 회유했고, 엄 검사가 지난 2월 새로 부임한 주임 검사를 따로 불러 무혐의 가이드라인을 줬다는 입장이다. 부천지청이 대검에 보낸 보고서에 중요 증거물인 '일용직 제도 개선' 등 문건들이 의도적으로 누락됐고, 압수수색 등 기밀 정보가 쿠팡 측에 유출됐다는 의혹도 나왔다. 엄 검사 측은 문 부장검사가 제기한 의혹이 모두 허위고, 특검에 문 부장검사를 무고 혐의로 고소했다. 다만 무고 혐의에 대해선 고소인 조사 등 아직 수사는 착수되지 않은 상태다. 특검팀은 전날 문 부장검사와 신 검사의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두 사람 모두 엄 검사 등의 직권남용 혐의 참고인 신분이다. 엄 검사 측은 쿠팡에 대한 불기소 처분 역시 판례 등을 고려했을 때 문제가 없는 처분이라는 입장이다.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은 쿠팡이 2023년 5월 근로자들에게 불리하게 취업규칙을 변경해 퇴직금 성격의 금품을 체불한 사건이다. 당시 쿠팡은 일용직 근로자의 퇴직 금품 지급 관련 규정을 변경해 근무 기간 중 하루라도 주당 근로시간이 15시간 이하인 날이 있으면 퇴직금 산정 기간을 이날부터 다시 계산하도록 했다. 일명 '퇴직금 리셋 규정'이다. 이 시기 쿠팡이 생산한 '일용직 제도개선' 등 내부 문건에는 퇴직 금품 지급 관련 규칙 변경 취지와 함께 “일용직 사원들에게 연차, 퇴직금, 근로기간 단절의 개념을 별도로 커뮤니케이션하지 않으며, 이의제기 시 케이스 바이 케이스(개별) 대응"라고 적혀 있었다. 특검팀은 이와 관련해 24일과 24일 쿠팡 본사와 쿠팡CFS 사무실, 엄성환 전 쿠팡CFS 대표이사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집행했다. 영장에는 엄 전 대표를 근로자퇴직급여 보장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기재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영하 12도’ 한파 온 성탄절…세탁기 얼었을때 해결 방법은

크리스마스인 25일 본격적인 겨울 추위가 시작되면서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가 발령되는 등 동파 주의가 요구되는 상황이다. 이날 서울시는 최저 영하 12도의 강추위가 예보됨에 따라 오는 26일 오전 9시를 기점으로 올겨울 첫 수도계량기 '동파 경계' 단계를 발령한다고 밝혔다. 동파 경계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의 동파 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한다. 시는 경계 단계 발령에 따라 '동파대책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하며 8개 수도사업소 및 서울시설공단과 함께 동파 긴급 복구체계를 구축한다. 올겨울 서울에서 발생한 수도계량기 동파 건수는 이달 23일 기준 총 242건이다. 발생 장소별로는 아파트 199건, 공사 현장 24건, 단독·연립주택 15건, 기타 4건 순이었다. 시에 따르면 방풍창이 없는 복도식 아파트와 공사 현장은 수도계량기함이 외부에 직접 노출돼 동파 발생 가능성이 크다. 동파 경계 단계는 4단계 동파예보제 중 3단계에 해당하며 하루 최저기온 영하 10도 미만의 날씨가 이틀 이상 지속할 때 발령한다. 수도 동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외출 시나 야간에 수도꼭지를 조금씩 흘려두는 것이 좋다. 흘리는 양은 33초에 일회용 종이컵을 채울 정도의 양이 적당하다. 이 같은 방식으로 수돗물을 10시간 틀면 가정용 수도요금 기준 300원 미만 비용이 발생한다. 수도계량기와 보일러 배관 등의 동파를 막으려면 보온재로 감싸고, 외부의 찬 공기가 들어가지 않도록 빈틈을 막아야 한다. 오래된 아파트나 단독주택은 계량기함 보온과 함께 마당과 건물 외벽 등에 설치된 수도관은 보온재로 감싸서 보온조치를 해야 한다. 만약 수도계량기가 얼었을 경우 해결 방법은 헌 옷 등으로 감싼 후 미지근한 물이나 헤어드라이어로 서서히 녹여야 한다. 계량기 유리에 뜨거운 물을 부으면 파손될 수 있다. 한파로 베란다나 실외에 설치한 세탁기 동파 피해도 주의해야 한다. 겨울철 세탁기는 반드시 급수 및 배수부의 동결 여부를 먼저 확인하고서 가동해야 모터 고장 등 피해를 막을 수 있다. 동결 여부는 세탁기 하단의 서비스커버를 열고 잔수제거호스의 마개를 열어 물이 나오는지로 간단히 확인할 수 있다. 세탁기가 얼었을때는 물이 나오지 않는다. 세탁기가 얼었을 때는 50~60도 정도의 온수를 세탁통의 고무 부분까지 채워넣고 1~2시간 정도 기다리는 방식으로 녹인다. 그 뒤 잔수제거호스의 마개를 열어 물을 빼줘야 하는데 이때 물이 나오지 않으면 얼음이 다 녹지 않은 것이기 때문에 좀 더 기다려야 한다. 물이 빠지면 헹굼과 탈수 동작을 시켜 급수와 배수가 되는지를 꼭 확인하고, 급수호스나 배수호스가 얼었다면 50도 이하의 따뜻한 물로 녹인다. 수도계량기 유리부가 깨지거나 부풀어 오르는 등 동파가 의심될 때는 아리수 사이버고객센터, 서울시 다산콜재단(120) 또는 관할 수도사업소로 신고하면 된다. 한편, 26일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영하권의 강추위가 이어지겠다. 아침 기온은 전날보다 5∼10도 낮아져 중부지방과 전북 동부, 경북권을 중심으로 영하 10도 아래로 내려가는 곳도 있겠다. 아침 최저기온은 -17∼-3도, 낮 최고기온은 -7∼4도로 예보됐다.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 12도, 체감온도는 영하 19도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더욱 낮아 춥겠으니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겠다. 전라 서해안과 제주 산지에선 아침까지 시간당 1㎝ 안팎의 눈이 내리는 곳이 있겠다. 전북 북부 내륙과 경남 서부 내륙엔 0.1㎝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도민체전 D-100일 점등부터 주거·먹거리 안전까지… 안동시, 새해 앞두고 시정 현안 속도

◇안동시, 도민체육대회 D-100일 점등식…성공 개최 의지 다져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24일 시청 일원에서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 개최를 알리는 D-100일 점등식을 열고, 대회 준비의 본격적인 출발을 대내외에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안동시장과 안동체육회장, 안동교육지원청 교육장, 안동소방서장 등 도민체전 조직위원과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안전하고 내실 있는 대회 운영을 위한 협력 의지를 공유했다. 행사는 시청 로비에서 열린 오프닝 공연으로 시작됐다. 탈놀이단이 선보인 전통 퍼포먼스는 도민체전의 성공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아 행사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어 체육진흥과장이 대회 준비 현황과 향후 추진 계획을 보고하며 경기장 운영, 교통·안전 대책, 시민 참여 프로그램 등을 중심으로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시청 전정으로 이동해 전광판 점등식을 진행하며 대회 D-100일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환영사에서 “도청 이전 1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경북 최초로 안동과 예천이 공동 개최하는 만큼, 도민 화합의 상징이 되는 대회로 만들겠다"며 “선수와 관람객 모두에게 기억에 남는 최고의 스포츠 축제가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경북 최초의 공동 개최로 열리는 제64회 경북도민체육대회는 2026년 4월 3일부터 6일까지 4일간 안동·예천 지역 각 종목별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이어 제28회 경상북도장애인체육대회는 4월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안동시 일원에서 열린다. ◇안동시, 노후 공동주택 관리 지원…2026년 예산 10억 원 확보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2026년 공동주택 공용시설 유지·보수를 지원하는 '공동주택관리 지원사업'을 위해 총 10억 원의 예산을 확보했다고 2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사용 승인 후 10년 이상 경과한 공동주택 단지를 대상으로, 노후화되거나 개선이 필요한 공용시설 정비를 지원하는 제도다. 지원 대상에는 단지 내 도로와 가로등, 옹벽, 주민복리시설, CCTV, 외벽 도색, 승강기, 도시가스 배관 등이 포함된다. 올해 안동시는 10년 이상 된 공동주택 36개 단지를 선정해 지원했으며, 단지별로 최대 6000만 원 한도 내에서 총사업비의 70~90%를 지원했다. 세대수에 따라 150세대 미만은 3000만 원, 300세대 미만은 5000만 원, 500세대 이상은 6000만 원까지 차등 지원해 실질적인 주거환경 개선 효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안동시는 내년 1월 중 '2026년도 공동주택관리 지원사업 계획'을 공고할 예정이며, 사업 대상 단지 선정과 세부 절차를 통해 체계적인 지원을 이어갈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노후 공동주택의 안전성과 주거 만족도를 높여 시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안동시, 식품제조가공업 위생관리등급평가…전 업소 기준 충족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는 식품(첨가물)제조가공업소의 위생 및 품질 관리 수준을 높이기 위해 실시한 '위생관리등급평가'를 올해 31개 업소를 대상으로 마무리했다. 위생관리등급평가는 HACCP 인증을 받지 않은 업소를 대상으로 시설·공정·위생관리 등 120개 항목을 점검해 자율관리업체, 일반관리업체, 중점관리업체로 등급을 구분하는 제도다. 평가 결과, 위생 관리 수준이 특히 우수한 자율관리업체 3곳과 기준을 충족한 일반관리업체 28곳이 지정됐으며, 집중 관리가 필요한 중점관리업체는 발생하지 않았다. 이를 통해 업소별 관리 수준에 맞춘 효율적인 행정 관리와 함께, 영업자의 자율적인 위생 관리 역량 강화가 기대되고 있다. 안동시보건소 관계자는 “위생관리등급평가는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한 핵심 제도"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점검과 지도를 통해 시민이 안심할 수 있는 식품 안전 환경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안동시는 대규모 체육행사 준비와 함께 주거환경 개선, 식품 안전 관리까지 폭넓은 시정 과제를 병행 추진하며, 새해를 앞두고 시민 체감형 행정 성과 창출에 주력하고 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AI·환경·축산까지…경북도, 농업·환경·축산 전반에서 현장 중심 기술 혁신 가속

◇경상북도농업기술원, AI·식물공장으로 여는 디지털 농업 전환 해법 모색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23일 구미스마트농업연구소에서 이미지 기반 인공지능 기술과 식물공장을 활용한 미래 농업 방향을 주제로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스마트농업연구회 회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스마트농업 담당 공무원 등 50여 명이 참석해 급변하는 글로벌 스마트농업 흐름 속에서 실질적인 현장 적용 방안을 논의했다. 첫 발표자로 나선 ㈜우리스마트바이오 주종문 대표는 식물공장을 활용한 천연물 소재 생산 가능성과 전망을 제시하며, 식물 기반 천연물 원료의 표준화 생산과 기능성 극대화, 안정적인 공급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정밀 환경 제어가 가능한 식물공장을 통해 고부가가치 소재를 연중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는 점에서, 향후 산업적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어 ㈜스피어AX AI 개발본부는 지능형 영상분석 기반 서비스 사례를 소개하며, 이미지·영상 분석 AI 기술을 활용한 산불 탐지, 농작물 생육 분석, 수확용 로봇 인식 기술 등 다양한 응용 분야를 설명했다. 이 기술은 농업 현장의 노동력 부담을 줄이고, 재해 대응과 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핵심 기술로 주목받았다. 경북농업기술원은 2023년부터 연구·지도 공무원 중심의 스마트농업연구회를 운영하며 스마트팜 ICT, 인공지능, 농업로봇, 식물공장 등 4개 분과를 통해 신기술의 현장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조영숙 원장은 “첨단 ICT와 인공지능을 접목해 농업 생산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높이고, 기후 위기 속에서도 안정적인 소득 모델을 만들 수 있도록 기술 개발과 현장 적용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 도내 주요 하천 수질 '이상 무'…산불 영향도 미미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은 2025년 경북지역 하천 수질 조사 결과, 모든 조사 지점에서 전년도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특정수질유해물질은 전 항목 불검출로 나타났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도내 6개 시·군, 9개 하천 수질측정망 지점을 대상으로 월 1회 정기 분석을 실시했으며, 대형 산불 영향 지역인 의성 쌍계천은 6개월간 주 1회로 조사 주기를 강화했다. 조사 항목은 '물환경보전법'에 따라 pH, BOD, DO 등 19개 항목과 분기별 중금속·계면활성제 등 8개 항목을 포함한 총 27개 항목이다. 그 결과 pH와 용존산소(DO)는 '매우 좋음', 부유물질(SS)은 '좋음' 이상,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은 '약간 좋음' 이상으로 나타났다. 특히 녹조 발생과 밀접한 총인 항목에서도 대부분 '약간 좋음' 이상을 유지했으며, 문경 영강은 '매우 좋음' 등급을 기록했다. 산불 영향 권역인 쌍계천 역시 조사 기간 동안 2024년과 비교해 수질 변화가 크지 않아, 대형 산불로 인한 수질 오염 영향은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원은 앞으로도 주요 하천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함께 수질 관리 필요성이 제기되는 하천에 대해서도 선제적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경상북도축산기술연구소, 한우·사료·유전자원 연구 성과 공유…현장 활용 강화 경북=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경상북도축산기술연구소는 22일 연구소 회의실에서 한 해 동안 수행한 축산 연구 성과를 공유하고, 2026년도 신규 연구 방향을 논의하는 시험 연구 보고회를 열었다. 이날 보고회에는 한국농수산대학교와 경북대학교 등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석해 연구 성과의 현장 적용 가능성과 향후 과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보고회에서는 한우 후보 씨수소 개발을 비롯해 가축 유전자원 특성 조사, 규칙적 배란주기를 활용한 난자 채취 기술, 친환경 무경운 농법 기반 사료작물 생산 기술, 번식우 전용 첨가제 개발 등 농가 실익과 직결된 연구 성과가 발표됐다. 연구소는 이를 토대로 사양 관리 지침서와 교육 교재를 제작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SCI 논문 5편, KCI 논문 3편 등 학술 성과와 함께 보증 씨수소 KPN1707을 선발해 우수한 유전능력을 입증했다. 해당 씨수소 정액은 도내 한우 농가에 우선 배정돼 2026년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이재식 소장은 “현장 밀착형 연구와 기술 보급을 통해 농가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경북 한우 산업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재우 기자 jjw5802@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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