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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2025]야당되는 국힘 ‘내홍 우려’…막판 자살골 개혁신당 ‘망연자실’

3일 실시된 제21대 대통령선거에서 이재명 당선인이 큰 폭의 차이로 승리하면서 국민의힘·개혁신당 등 범보수진영은 존폐 여부가 걱정될 정도로 위기 상황에 놓였다. 국민의힘은 여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의 거센 공세 속에 대선 패배에 따른 책임론과 친윤-반윤 갈등 등이 불거져 자칫 당이 갈라지는 등 내홍이 우려되고 있다. 당장 걱정되는 민주당의 '내란당' 공세다. 이재명 당선인이 선두에 섰다. 이 당선인은 지난 2일 한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지만 '내란 연루 혐의'가 있는 국민의힘 국회의원들에 대해선 처벌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추경호 원내대표나 신동욱 수석대변인 등이 지난해 12월3일 비상계엄 당일 윤석열 대통령과 '내통'해 국회의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진상을 파헤쳐 책임을 묻겠다는 것이다. 특히 민주당 일각에선 국민의힘에 대해 헌법재판소에 내란 연루 혐의로 '위헌정당 해산 심판'을 청구하겠다는 의지를 공공연히 내비치고 있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이와 관련해 민주당이 추진한 각종 특검법안들을 거부권을 활용해 물리칠 수 있었지만 이제는 불가능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연루된 명태균 게이트 수사 등도 골칫거리다. 이번 대선에서 국민의힘의 지역 기반인 영남에서 상당부분 영토를 상실했다는 것도 큰 부담이다. 이 당선인은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40%대의 득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텃밭'을 잃어 버린 뼈아픈 대목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마저 민주당이 영남 지역 자치단체장, 지방 의회를 석권하면 국민의힘은 국회 원내 의석 80~90석을 가진 'TK 지역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 찬탄과 반탄이 서로에게 책임을 묻는 등 당내 분열이 가속화될 공산도 크다. 앞서 김상욱 의원과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당을 떠났고, 향후에도 이같은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대선 후보 선출 과정에서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전 총리의 일명 '강제 단일화' 과정에서 불거졌던 내홍이 재발할 수도 있다. 개혁신당의 경우 내심 두 자릿수 지지율을 기대했지만 한 자릿수에 머문 것에 대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장 선거 자금 일부 보전을 받을 수 없게 돼 타격이 있다. 또 3차 TV토론에서 불거진 '젓가락 발언' 파문 때문에 막판 지지율이 폭락한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되면서 개혁신당의 유일한 리더십인 이준석 후보의 책임론이 제기돼 당이 분열될 수도 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대선 2025]60일간 대선레이스 ‘하나된 이재명’ vs ‘갈라진 보수’ 승패 갈랐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60일간의 치열한 경쟁 끝에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물리치고 3일 실시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했다. 대선 레이스 초반 드러났던 '1강·1중·1약' 구도가 선거 막판까지 이어졌다. 이 당선인의 승리는 애초 이번 대선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사태로 초래된 선거였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12.3 비상계엄이 불법이고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찬성한다는 여론이 60% 안팎을 꾸준히 유지되고 었었던 게 그 반증이다. 또 비상계엄 이후 내수 침체가 극심해지는 등 정치적 불확실성에 대한 국민들의 정신적 피로와 비판 의식이 고조된 점도 이 당선인의 승리의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범진보 진영 유권자들의 '내란 세력 심판'의 기치하에 똘똘 뭉쳐 어느 때보다도 단단한 지지도를 보여줬다. 덕분에 이 당선인은 우클릭과 중도 보수 자임 등을 통해 적의 안방을 공략하는 과감한 선거 캠페인을 진행할 수 있었다. 이 당선인은 상속세 일부 폐지 등 보수층이 민감한 분야에 정책 공약을 잇따라 제시하는 한편 보수 출신 인사를 잇따라 영입하면서 외연 확장에 박차를 가했다. 이석연 전 법제처장이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등 보수 명망가들을 영입하면서 중도 보수층이 갖고 있는 불안감을 불식시키는데 성공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김상욱 의원, 허은아 전 개혁신당 대표 등 보수 출신 인사들도 민주당에 합류하며 이 후보에 힘을 보탰다. 이 후보가 실용주의를 내세우며 '우클릭'에 나선 것도 주요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이 후보는 '코스피 5000 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하며 경제 성장 의지를 지속적으로 드러냈다. 지난 대선에서 '포퓰리즘'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자신의 간판 공약인 '기본소득'을 지우고 'K-이니셔티브'를 공약 전면에 띄운 것도 중도 확장을 노린 행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 또 고비가 됐던 사법리스크도 무사히 극복했다. 가장 큰 약점이었던 이 당선인의 사법리스크는 지난 5월1일 대법원이 공직선거법 위반 재판 상고심에서 무죄였던 2심 판결을 깨고 유죄 취지 파기환송을 선고하면서 최고조에 달했다. 여기에 파기환송심을 맡은 서울고법까지 대선 선거운동에 돌인한 이후인 지난달 15일 재판 기일을 잡으면서 자칫 후보 자격 상실 위기에 처했었다. 민주당과 이 당선인은 이같은 사법리스크에 대해 '사법부의 국민 참정권 침해'라고 맹공격하는 전략을 폈다. 조희대 대법원장 등 대법과들 일부가 정치적 의도로 이 당선인의 재판을 극히 이례적으로 앞당기면서 출마를 막으려고 한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국민들의 여론이 이 당선인 쪽으로 기울었고, 결국 서울고법이 지난달 7일 재판을 대선 이후로 미루겠다고 발표하면서 사법리스크는 다시 수면 아래로 내려간 상태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이 당선인은 지지층 만큼이나 비토 정서를 가진 중도층도 많은 상황이었다. 진보 아젠다를 아무리 띄워도 중도층 표를 얻지 못하면 대선 승리가 불확실한 상황"이라며 “결국 대선 초반부터 보수진영에 가까운 경제·민생 정책을 제시하고, 보수계 인물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중도층을 선점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김문수 후보는 40%에도 미치지 못한 득표율로 참패했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는 헌정사 초유의 사태 이후 치러진 선거에서 신속하게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정치적 거리두기를 하지 못한 채 선거에 임한 결과, '내란 세력 대 진압 세력'이라는 불리한 구도에 스스로 휘말렸다. 김 후보는 윤석열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특히 내란 사태와 관련한 국회 청문회에서 당시 내각 인사 중 유일하게 공개 사과를 거부하면서 '꼿꼿 문수'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관심을 끌었다. 이 장면으로 인해 보수 지지층 사이에서 일약 '스타'로 떠올랐고, 그 여세를 몰아 대선 후보까지 됐다. 하지만 대선이라는 본선 무대에서 이 같은 윤석열 정권과의 연결고리는 강점이 아니라 치명적인 약점으로 작용했다. 최진봉 성공회대 교수는 “윤 전 대통령과 결별을 선언할 경우 전통적 보수 지지층이 등을 돌릴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후보가 된 이후에도 애매모호한 태도를 유지할 수밖에 없었다"며 “결국 이 같은 입장은 중도 성향의 합리적 보수층의 이탈을 불러왔고, 외연 확장에도 실패하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 또 후보 선출 과정에서 드러난 극심한 내부 분열과 선거 준비 부족도 패인으로 분석된다. 일부 의원들과 당직자들은 김 후보의 본선 경쟁력에 의문을 제기하며, 공식 선거운동 시작 직전까지도 한덕수 전 총리로의 후보 교체론이 거론됐다. 실제로 공식 선거운동 시작을 불과 이틀 앞두고 당 지도부가 비상대책위를 열어 김 후보 교체를 시도했고, 전 당원 후보 재선출에 대한 찬반 투표까지 실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혼란 속에서 김 후보는 준비가 부족한 채 본선에 나설 수밖에 없었다. 주요 유세 메시지는 이재명 당선인에 대한 공세에 치중됐으며, 정책이나 비전 제시는 거의 없었다. 최 교수는 “공약은 거의 부재했고, 선거운동 대부분이 이재명 당선인에 대한 공격에만 집중됐다"면서 “결과적으로 유권자들이 보기에는 '준비되지 않은 후보'라는 인식을 지우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여기에 김 후보가 시대착오적 이미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점도 본선 경쟁력을 떨어뜨린 주요 요인으로 지목됐다. 최 교수는 “김문수 후보는 본인 자체가 하나의 리스크였다"며 “'아스팔트 보수'라고 하는 극우 세력과의 연대 이력은 물론, 기독자유통일당 대표 시절 발언들이 다시 회자되면서 시대착오적 이미지가 고착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성 폄훼나 일제 강점기 미화성 발언 등도 반복적으로 언급되며, 극우적 성향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인상만 남겼다"고 덧붙였다. 김하나·박주성 기자 uno@ekn.kr

[대선 2025]투표율 78.9%, 28년 만에 최고…정권 교체 민심 강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의 열기는 어느때보다도 뜨거웠다. 3일 오후 11시 기준 잠정 투표율이 20대 대선보다 1.8%포인트(p) 높은 78.9%로 집계됐다. 1997년 15대 대선(80.7%) 후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사전투표부터 투표 열기가 뜨거웠던 호남이 압도적이었고, 보수세가 강한 대구·울산도 평균치를 웃돌았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서 촉발된 정권 심판론이 강하게 작용하며 진보층 유권자의 투표 심리를 부추겼다. 보수 유권자도 정권 교체론에 맞서 결집한 양상으로 풀이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일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1만4295개 투표소에서 진행된 투표에 전체 유권자 4439만1871명 중 3500만4540명이 참여했다. 78.9%의 투표율은 2000년 이후 치러진 대선 중에선 가장 높은 수치다. 2000년대 역대 대선 투표율을 보면 19대(77.2%), 20대(77.1%) 18대(75.8%) 순이었다. 16·17대까지 포함시킨 2000년대 평균 투표율은 약 73%다. 지역별 투표율은 광주가 83.8%로 전국 19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전남과 세종, 전북도 각각 83.5%, 83.1, 82.5%를 기록하며 82%를 넘겼다. 20대 대선에서도 광주(81.5%) 전남(81.1%) 전북(80.6%) 순으로 투표율이 높게 나타났다. 진보 성향이 강한 호남을 중심으로 투표율이 높게 나타난 건 정권 심판과 교체에 대한 열망이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계엄과 내란, 탄핵으로 이어지기까지 윤석열 정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감이 투표 참여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이번 대선 최대 승부처로 꼽힌 수도권도 지난 대선보다 투표율이 올랐는데, 정치권에선 '정권 심판' 성격의 투심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하고 있다. 지난 대선에서 77.9%를 기록한 서울은 79.3%로 집계됐다. 이재명 당선인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모두에게 '정치적 기반'으로 꼽히는 경기 지역에서는 78.4%로 나타났다. 지난 20대 대선과 동일하게 평균 투표율에 미달했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곳은 제주(73.4%)였고, 뒤이어 충남(74.8%) 충북(76.1%)의 순이었다. 두 지역은 지난 20대 대선에서도 투표율이 평균치를 하회했다. 울산은 80.1%를 기록하며 영남권 중 유일하게 80%를 넘겼고, 사전투표율이 25.63%로 가장 낮았던 대구는 79.9%까지 올랐다. 경남은 78.5%를 기록했다. 집권 여당인 국민의힘에 대한 실망 여론과 별개로 '반(反) 이재명' 여론도 적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아울러 이 당선인은 이날 자정 현재 **%의 지지율로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다. 역대 최고 득표율인 18대 대선의 박근혜 후보 51.55%를 경신했다. (또는, 약간 못 미치는 기록이다, 로 대체) 2위 김 후보를 10%p 이상 큰 격차로 제쳤다. 지난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0.73%p차이로 아깝게 패했던 것과는 '격세지감'이 느껴지는 수치다. 이처럼 과반 이상의 득표율로 당선이 확실시 되면서 이 당선인의 국정 드라이브에 힘이 붙게 될 전망이다. 이 당선인은 더구나 원내 의석 170석의 압도적 다수를 점유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통합정부 구성에 있어서도 여유를 갖고 국정운영의 강력한 동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보수 진영의 단골 승리 공식인 호남을 제외한 영남, 충청, 수도권, 강원 등이 역포위하는 선거 전략이 무위로 돌아간 것도 눈에 띈다. 이 당선인은 이번 대선에서 항상 우세를 보여 왔던 호남에선 8대1의 압승을 거뒀다. 게다가 수도권, 강원, 충청 지역에서도 김 후보에 비해 10%p 이상 앞섰다. 특히 잘해야 20~30% 득표에 그쳐왔던 PK 지역, 즉 부산, 울산, 경남 지역에서 민주당 후보들에게는 '마의 장벽'으로 여겨졌던 40%를 훌쩍 넘는 득표율로 '터줏대감'격인 보수 정당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비록 TK 지역에선 여전히 20%대의 득표에 그쳤지만, 보수의 '호남 포위 전략'을 뒤짚는 범진보 진영의 'TK 포위 전략'을 완성했다는 평가다. 특히 이같은 지지율을 내년 지방선거때까지 유지할 경우 PK 지역은 물론 TK 지역에서도 광역자치단체장 등 상당수의 당선자를 낼 수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힘 입장에선 'TK 지역당'으로 쪼그라들 수도 있는 위기 상황이다. 연령대별로도 이 당선인은 70대를 제외한 대부분의 세대에서 김 후보를 압도했다. 특히 4050 세대는 이 당선인에게 '몰빵'한 상태다. 과거 보수 성향이 강했던 60대 마저도 이른바 86세대들의 노령화로 진보 성향이 강해지면서 이 당선인의 '안방'이 된 모양새다. 다만 2030세대에서 지난 대선때보다도 5~10%p 낮은 지지율을 획득한 것은 과제로 꼽힌다. 김 후보는 내심 목표로 했던 40% 득표율을 달성하지 못하면서 차후 정치 일정에 빨간 불이 켜졌다. 김 후보는 40%를 넘길 경우 향후 당권 경쟁에서 유리한 구도를 점령, 대선 패배 후 이어질 보수 진영 재편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결국 역대 최대 득표차로 패배하면서 당권 획득 가능성이 다소 멀어졌다는 평가다. 김 후보가 윤석열 전 대통령, 전광훈 등 극우세력과 단절하지 못하면서 당의 중도 확장성을 저해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도 애초 목표로 알려졌던 10%대 득표에 실패하면서 '젊은 세대'의 새로운 정치 실험에 실패했다는 평가다. 이 후보는 대부분의 지역에서 5% 안팎의 득표에 그쳤다. 다만 수도권의 2030세대들 사이에선 20% 안팎의 지지를 얻어 희망을 남겼다. 1, 2차 TV토론때만 해도 젊은이 다운 순발려과 공격력으로 이득을 봤지만 3차 TV토론때 불거진 '여성 혐오 발언'의 후폭풍이 컸다는 분석이다. 또 성상납 의혹이나 '갈라치기 정치' 이미지를 벗지 못했고, 젊은 세대 다운 차별화에 실패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김봉수·김연숙·윤동 기자 bskim2019@ekn.kr

[대선 2025]“내란종식·경제회복 온힘”…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

4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개표 결과 당선이 확정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민 여러분이 제게 맡긴 첫 번째 사명, 내란을 확실히 극복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이 당선인은 이날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자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약 5천명의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민주주의를 회복하고 민주공화정 공동체 안에서 주권자로 존중받고 협력하면서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사명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앞서 3일 실시된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이 당선인은 과반에 가까운 득표율을 얻으며 당선했다. 그는 개표가 마무리된 4일 오전 5시 기준 최종 득표율 49.42%, 1728만표를 얻어 당선을 확정지었다. 2위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로 41.15%인 1439만표를 얻었다. 득표차는 8.27%포인트(p)로 289만표에 달했다. 3위는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로 8.34%로 집계됐다. 가난한 소년공 출신인 이 당선인은 19대 대선 때는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고 20대 대선에선 본선에 진출했다가 당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0.73%p차이로 아깝게 패배했다. 이번 승리로 2전 3기 끝에 대통령 자리에 오르게 됐다. 당선이 확실시된 3일 저녁 11시 46분께 자택을 나온 이 당선인은 기자들과 만나 “국민들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한다"며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수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후 이 당선인은 4일 새벽 1시 15분께 국회 앞으로 자리를 옮겨 “당선자로 확정되는 그 순간부터 온 힘을 다해 경제를 살리고 민생을 회복시키겠다"며 “여러분들의 고통스러운 삶을 가장 빠른 시간 내에 확실하게 회복시켜드리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국가의 제1 책임을 완벽하게 이행하는 안전한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그는 또, “한반도 정세를 최대한 신속하게 안정화해 '코리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한반도의 안보 때문에 민생이 나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평화롭고 공존하는 안정된 한반도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혐오와 대결을 넘어 존중하고 공존하고 협력하며 함께 어우러져 행복하게 살아가는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하면서 민주당은 입법, 행정부를 동시에 장악한 거대 여당이 됐다. 2022년 20대 대선 패배 후 3년 만에 다시 정권을 되찾게 됐다. 이번 선거는 윤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3일 돌연 비상계엄을 선포했다가 탄핵 당하면서 실시돼 이 당선인과 민주당이 처음부터 일찌감치 앞서가는 추세를 유지했다. 이 당선인은 우클릭, 중도보수 선언 등으로 상대방의 안방을 공략해 우세를 굳혔고, 사법리스크는 '사법부의 정치 개입' 구도로 극복했다. 민주당은 앞으로 대통령의 법률안 재의요구권(거부권)을 의식하지 않고 원하는 각종 법안을 공포, 실행할 수 있게 됐다. 민주당의 의석은 현재 170석으로 범진보진영을 합치면 190석에 달한다. 10여석만 추가로 확보한다면 개헌에 필요한 200석의 국회 정족수까지 달성할 수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가장 막강한 권력 기반을 확보한 대통령이 탄생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7시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을 예정이다. 이후 오전 10시쯤 국회 로텐더홀에서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 선서를 하는 것으로 취임식을 대신한다. 또 곧바로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해 21대 대통령 5년 임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보궐선거 당선이라 인수위원회 설치 없이 곧바로 국정에 돌입한다. 이 당선인은 이날 국무총리 후보자,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등의 인선을 발표할 예정이다. 비상경제대응TF도 구성한다. 이 당선인의 앞에는 만만치 않은 과제가 산적해 있다. 당장 최악의 내수 침체 등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하며, 트럼프발 관세전쟁과 미·중 갈등, 북핵 위협 등 외교 통상 현안을 풀어내야 한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대선 2025]이재명 후보 ‘당선 확실’…“위대한 국민에 경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일 실시된 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됐다. 4일 오전 12시 30분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재 55% 개표 수준에서 이재명 후보는 48.97%를 얻어 2위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42.64%에 6.33%포인트(p) 앞섰다. 3위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34%에 그쳤다. 이에 따라 SBS, MBC 등 주요 방송사들은 자체 개표 예측 시스템을 가동해 이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고 보도했다. 이 후보는 앞서 전날 오후 8시 발표된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에서도 51.7%를 얻을 것으로 예상돼 2위 김문수 후보 39.3%를 12.4%p차이로 오차범위내에서 앞설 것으로 예측됐었다. 이 후보는 이날 당선이 확실시되자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47분경 주요 방송사의 예측 보도로 당선이 확실시되자 분당 자택 앞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만약 이대로 결과가 확정된다면, 국민들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우리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간단한 소감을 발표한 후 이 후보는 부인 김혜경 여사와 함께 자택을 떠나 여의도에 있는 민주당 당사로 향했다. 이 자리에서 이 후보는 당직자들을 격려한 후 당선 소감과 대통령직 수행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 8시쯤 중앙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은 후 오전 10시쯤 국회 로텐더홀에서 취임선서를 하는 것으로 5년 임기의 공식 직무에 들어간다. 이 후보는 이날 중으로 국무총리,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수석비서관, 비상경제대응TF 등에 대한 인선안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대선 2025]‘당선 확실’ 이재명 첫 일성…“기대 어긋나지 않게 최선”

3일 실시된 6.3 조기 대선에서 당선이 유력해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47분경 주요 방송사의 예측 보도로 당선이 확실시되자 인천 계양구 자택 앞에 나와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만약 이대로 결과가 확정된다면, 국민들의 위대한 결정에 경의를 표합니다. 제게 주어진 큰 책임과 사명을 우리 국민들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수행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간단한 소감을 발표한 후 이 후보는 여의도에 있는 민주당 당사로 향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대선 2025] 방송 3사 “이재명 당선 유력”…개표 2시간여만에 판정

방속 3사의 당선 예측 시스템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예측했다. MBC는 3일 오후 10시 47분, 개표 시작 약 2시간 5분이 지난 시점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대통령 당선 확률을 97.6%로 예측했다고 밝혔다. KBS와 SBS도 오후 11시 15~17분 시점에서 이재명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고 밝혔다. 현재 개표율은 30%를 넘어섰다. 방송 3사는 예측 시스템을 통해 출구조사와 개표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앞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이재명 후보는 51.7%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9.3%,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 민주노동당 권영국 후보가 1.3%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의 격차는 오차범위 밖으로 조사됐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대선 2025]민주 ‘환호’·국힘 ‘한탄’·개혁 ‘낙담’·민노 ‘만족’

3일 오후 8시 방송 3사 출구 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주요 정당들이 4인 4색의 반응을 보였다. 출구 조사에서 51.7%의 득표율 예측으로 과반수 당선이 점쳐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캠프는 환호했다. 민주당은 이날 여의도 당사가 아닌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개표상황실을 차렸다. 오후 7시가 넘어서자 선대위 관계자, 주요 당직자들이 속속 모여들어 긴장한 채 출구 조사 결과 발표에 귀를 기울였다. 오후8시 이 후보의 과반수 당선 예측이 발표되자 대회의실은 함성으로 가득찼다. 특히 이 후보가 51.7%의 득표율로 18대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역대 최대 기록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되고,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를 10%포인트(p) 차이로 앞설 것이라는 조사 내용이 발표되자 일제히 환성을 질렀다. 맨 앞 좌석에 자리잡은 윤여준 공동선대위원장 등 지도부들도 엉덩이가 들썩일 정도로 환호했고, 뒷 좌석에 앉아 있던 대부분의 당직자들은 벌떡 일어나 환호성과 박수를 쳤다. 일부는 '이재명'을 연호했고, 서로 악수를 나누며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국회도서관 내에 차려진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은 출구 조사 발표 후 적막에 빠져들었다. 출구조사가 발표되자마자 캠프와 당사 앞에서 탄식이 터져나왔다. 곳곳에서 “큰일났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포착됐다. 범보수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많았다. 발표 이후 10분도 안 돼 자리를 뜨는 주요 인사들도 다수였다. 반면 “출구조사가 틀릴수도 있다"며 꾸준히 TV 시청 △다음부터 잘하자며 당원과 지지자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는이들도 있었다. 나경원 공동선대위원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오차 범위 내에서 다소 열세나 저희가 다소 앞서는 것으로 나올 줄 알았는데 상당히 많은 차이가 나오는 것은 굉장히 아쉽다"며 “다소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당내 다소 혼란으로 인해 저희가 뒤늦게 선거를 시작했고, 선거 막판에 터진 각종 이재명 후보의 본질을 알려주는 악재가 제대로 알려지지 못한 게 아쉽다"며 “사전투표율이 매우 높았던 데에는 그런 악재가 반영되지 않고 진행돼 그것도 아쉽다"고 했다. 10%를 넘보던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캠프도 낙담하는 모습이다. 개혁신당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 개표 상황실을 차려 출구 조사를 지켜봤다. 이준석 후보가 선거비용 일부 보전선인 10%에 훨씬 못 미친 7.7%를 얻을 것으로 예측되자 당 관계자들은 무거운 침묵을 지켰다. 이준석 후보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된 블랙아웃 기간 이전까지 여러 차례 지지율 10%를 넘는 조사 결과를 기록했지만, 본투표에서는 이보다 낮은 득표율이 예측됐기 때문이다. 상황실 맨 앞줄에 착석한 천하람 개혁신당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은 “아"라는 짧은 탄식을 내뱉었다. 그러나 천 위원장은 TV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자랑스럽다"며 “사표방지 심리와 관행적 투표심리를 뚫고 압도적 새로움과 미래를 선택해준, 이준석 후보를 선택해준 모든 유권자 분들께 진심으로 자랑스럽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원외 정당으로 유일하게 후보를 낸 민주노동당(옛 정의당)은 권영국 후보가 1%대 득표율을 얻을 것으로 예측되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권 후보는 이날 서울 구로구 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당초 목표로 삼은 진보정당 대선 최고 득표율(19대 대선 6.17%)은 깨지 못했다. 선대위 측은 “원외 정당임에도 주요 후보로 선거를 치른 이례적인 상황이었다"며 “대선을 치른 것 자체의 의의가 크고, 사실 기적 같은 결과라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대선 2025]방송3사 출구조사 이재명 51.7%·김문수 39.3%·이준석 7.7%

3일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가 오후 8시 투표 마감과 함께 종료됐다. 이날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1.7%,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39.3%를 각각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오차범위 밖에서 이 후보가 당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7.7%로 조사됐다. 이번 출구조사는 KBS, MBC, SBS 등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주관해 오전 6시부터 오후 8시까지 전국 투표소 인근(50m 이내)에서 투표를 마치고 나오는 유권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다만,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사전투표의 결과(투표율 34.74%)는 본 조사에 포함되지 않았다. 지상파 출구조사 결과가 실제 개표 결과와 얼마나 일치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이날 밤부터 이튿날 새벽 사이에는 대선 당선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오후 7시 투표율 77.8%…지난 대선 최종 투표율 돌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오후 7시 현재 전국 1만4000여개 투표소에서 진행되고 있는 21대 대통령 선거 투표율이 77.8%로 집게됐다고 밝혔다. 지난 2022년 20대 대선 당시 77.08%보다 0.72%포인트(p) 높은 수치다. 이에 따라 21대 대선 최종 투표율은 80%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역대 대선 최고치다. 지역 별로는 광주 82.9% 전남 82.8%, 전북 81.5% 등 호남 지역이 가장 높은 편이다. 반면 제주 73.4%, 충남 74.05%, 충북 75.7% 등이 가장 낮은 축이다. 서울은 78.3%로 평균에 근접했다. 부산은 76.5%, 대구는 78.3%, 인천 76.2%, 대전 77.2%, 울산 78.4%, 경기도 77.8%, 강원도 76.5%, , 경북 77.4%, 경남 77.1% 등을 기록했다. 김봉수 기자 bskim2019@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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