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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원내대표에 한병도…결선 투표서 백혜련 꺾고 선출

더불어민주당 새 원내대표에 한병도 의원이 11일 선출됐다. 한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결선 투표에서 백혜련 의원을 누르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집권여당의 두 번째 원내사령탑에 올랐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 투표 80%와 권리당원 투표 20%를 합산해 원내대표를 선출했다. 앞서 진행된 1차 투표에서는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한병도·백혜련 의원이 결선에 진출했으며, 진성준·박정 의원은 탈락했다. 결선 투표 결과 한 의원이 최종 승리를 거뒀다. 이번 원내대표 보궐선거는 각종 비위 의혹에 휩싸인 김병기 전 원내대표의 사퇴로 치러졌다. 이에 따라 한 원내대표는 김 전 원내대표의 잔여 임기인 올해 5월 중순까지 약 4개월간 원내 지휘봉을 잡게 됐다. 한 원내대표는 당 안팎의 혼란을 수습하는 동시에, 제1야당인 국민의힘과의 극한 대치 국면 속에서 개혁 입법과 민생 과제를 원활히 추진해야 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한 원내대표는 86세대(1960년대생·1980년대 학번) 운동권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정무수석을 지내며 여야 소통의 핵심 창구 역할을 맡았다. 당시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로 분류됐으며, 이후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당 대표 시절 전략기획위원장을 지냈다. 올해 조기 대선 국면에서는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전략을 총괄했다. 한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정견 발표에서 강도 높은 입법 드라이브를 예고했다. 그는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2차 종합 특검법과 끝장 통일교 특검법을 처리하겠다"며 “특검법 처리 이후에도 전광석화처럼 민생·개혁 법안을 밀어붙여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단단히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재명 정부의 성공과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 민주주의를 위해서라도 이번 지방선거는 반드시 이겨야 할 절체절명의 과제"라며 “내란의 완전한 청산은 지방선거 압승으로 완성될 것이라고 감히 단언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한병도 원내대표 체제 출범을 계기로, 특검법 처리와 민생·개혁 입법을 병행하며 집권 여당으로서의 원내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 과반 득표자 없어…한병도·백혜련 결선투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보궐선거에서 한병도 의원(3선·전북 익산을)과 백혜련 의원(3선·경기 수원을)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민주당은 11일 오후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를 열었으나 1차 투표(의원 투표 80%·권리당원 투표 20%) 결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한 의원과 백 의원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원내대표 후보로 출마했던 진성준(3선· 서울 강서을) 의원과 박정(3선·경기 파주을) 의원은 탈락했다. 결선 투표 결과는 이날 오후 7시쯤 나올 전망이다. 결선투표에서는 최다 득표자가 이재명 정부 집권여당의 두 번째 원내대표 자리에 오른다. 김철훈 기자 kch0054@ekn.kr

민주당,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최고위원 선출…‘정청래 체제’ 재정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보궐선거에서 강득구·이성윤·문정복 의원이 11일 선출됐다. 이번 보선으로 당권파 인사 2명과 비당권파 1명이 지도부에 편입되면서 이른바 '정청래 체제'의 안정성이 일정 부분 확보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권리당원 투표 50%와 중앙위원 투표 50%를 합산한 최고위원 보궐선거 결과를 발표했다. 개표 결과 강득구 의원이 1위를 기록했고, 이성윤·문정복 의원이 뒤를 이어 각각 2·3위에 올랐다. 이건태 의원은 4위로 탈락했다. 이번 보선은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사퇴한 최고위원 3명의 후임을 선출하기 위해 치러졌다. 신임 최고위원들의 임기는 전임자들의 잔여 임기인 올해 8월까지다. 이번 선거는 당권파와 비당권파 간 구도가 뚜렷하게 형성되며 주목을 받았다. 당권파로 분류되는 이성윤·문정복 의원과 비당권파 강득구 의원, 이건태 의원, 유동철 부산 수영구 지역위원장이 경쟁을 벌였다. 선거 과정에서 유 위원장이 중도 하차하면서 양 진영이 2명씩 맞서는 구도가 만들어졌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명청' 구도라는 관전평도 나왔다. 정청래 대표는 결과 발표에 앞서 열린 후보자 합동 연설회에서 후보자들을 한 명씩 소개하며 “오늘만큼은 네 편, 내 편을 따지지 말고 박수를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최고위원회에 입성하는 세 분과 새롭게 선출될 원내대표와 함께 지도부 완전체를 구성해, 원팀·원보이스로 이재명 정부를 든든하게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비교적 온건한 친명계 강득구·검찰 출신 강경파 이성윤·공격적 행보로 존재감 키운 문정복 강득구 최고위원은 경기도의회 의원 출신 재선 국회의원으로 친명계로 분류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처음 민주당 대표를 맡았을 당시 수석사무부총장을 지냈으며, 김민석 국무총리의 최측근으로도 꼽힌다. 전반적으로는 온건한 성향이지만, 지난해 7월 당내에서 처음으로 '조국 광복절 특사'를 공개 건의하고, 같은 달 이진숙 전 교육부 장관 후보자 사퇴를 요구하는 등 주요 현안에서는 비교적 분명한 입장을 밝혀왔다. 새정치국민회의 시절인 1998년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의회에 입성한 이후 세 차례 도의원을 지냈고, 경기도의회 의장과 정무부지사를 거쳐 21·22대 총선에서 연이어 당선됐다. 이성윤 최고위원은 서울고검장 출신의 초선 의원으로, 민주당 내 대표적인 친정청래계 강경파로 분류된다. 지난해 8·2 전당대회 당시 정청래 대표와 함께 유세 현장을 누비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의 대학 후배로, 문재인 정부 시절 대검 반부패강력부장과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서울고검장 등 핵심 보직을 역임했으나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좌천됐다. 2023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출판기념회에서 윤석열 검찰을 강하게 비판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고, 2024년 2월 해임 처분을 받았다. 같은 해 총선에서 민주당에 영입돼 전북 전주을에서 당선됐으며, 검찰·사법 이슈에서 당내 강경한 목소리를 내며 2차 종합특검법을 대표 발의했다. 문정복 최고위원은 기초의원 출신 재선으로, 당내에서는 대표적인 정청래 대표 측 인사로 꼽힌다. 스스로를 '싸움닭 이미지'라고 표현할 정도로 이슈에 대한 대응이 공격적인 편이다. 2021년 정의당 류호정 의원과 본회의장에서 설전을 벌이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였고, 최근에는 시당위원장 경선에서 컷오프된 유동철 위원장이 자신을 비판하자 “버르장머리를 고쳐줘야겠다"며 최고위원 보선 출마를 선언해 주목을 받았다. 고(故) 제정구 전 의원의 선거운동을 계기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으며, 2007년 고졸 학력으로 백원우 의원 4급 보좌관에 임명돼 화제가 됐다. 이후 대학을 졸업하며 '고졸 정치인'이라는 수식어를 벗었고, 경기 시흥시의원을 거쳐 백 전 의원 지역구를 이어받아 2020년 총선에서 국회에 입성했다. 이번 최고위원 보선 결과에 따라 민주당 지도부는 당권파 중심의 구성을 유지하면서도 비당권파 인사를 일부 포함하는 형태로 재정비됐다. 당 안팎에서는 남은 임기 동안 지도부가 당내 갈등 관리와 이재명 정부 지원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떠안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與 김병기에 자진탈당 요구…“애당의 길 깊이 고민하길”

각종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김병기 의원이 지도부로부터 자진 탈당을 요구받고 있다. 박수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1일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자진 탈당을 요구하는 당원과 의원들의 요구가 애당심의 발로라는 것을 김 의원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본인이 그토록 소중히 여겨온 애당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고민해보시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젠 지도부를 향해 제명 요구 움직임까지 임박해있다"며 “정청래 대표도 민심과 당심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며 많은 고민의 밤을 지새우고 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이 정 대표와 공유된 것이냐는 질문에 “공유하지 않고 어떻게 말을 하느냐. 당 대표, 지도부와 공유하지 않고 혼자 말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냐"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에게 애당의 길이 무엇인지 깊이 생각하길 요청한다는 말은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있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모든 가능성'에 김 의원의 탈당 등이 포함돼 있느냐는 질문에는 12일로 예정된 윤리심판원 징계 절차와 김 의원에 대한 당내의 비상 징계 요구 목소리 등을 언급한 뒤 “그런 가능성도 모두 열려있다는 말씀"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제명이나 탈당 등 이런 문제는 지금 확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을 향해선 “2차 종합 특검과 통일교·신천지 특검 합의에 신속히 응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특검 수사 대상에서 신천지 정치개입 의혹을 제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켕기는 것이 있느냐"며 “국민의힘이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발목 잡는다면 민주당은 검경합동수사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특검의 발걸음을 늦출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오는 15일 본회의에서 특검 법안을 상정해 처리한다는 당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 수석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 보선 직후 이른바 1인 1표제 도입을 위한 당헌 개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그는 “최고위원 후보자들이 1인1표제에 대해 찬성 입장을 이미 밝혔으므로 최고위에서 이견이 없을 것"이라며 “권리당원을 대상으로 한 1인 1표제 찬반 여론조사부터 가능한 한 신속히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철저한 준비를 거쳐 많은 당원들이 투표에 참여하고 높은 찬성률로 당헌 개정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김여정 “韓 무인기 영공침범 명백…도발 의도 없다는 입장 현명”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의 무인기 침투 주장과 관련해 “명백한 것은 한국발 무인기가 우리 국가의 영공을 침범하였다는 사실 그 자체"라며 “실체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은 반드시 있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11일 발표한 담화에서 “사태의 본질은 그 행위자가 군부냐 민간이냐 하는데 있지 않다"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그는 한국 국방부의 전날 입장 발표에 유의한다며 “개인적으로는 한국 국방부가 우리에게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데 대하여 그나마 연명을 위한 현명한 선택이라고 평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이 앞으로도 우리에 대하여 도발을 선택한다면 그로부터 초래되는 끔찍한 사태를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국방부는 지난 4일과 작년 9월 한국 무인기가 침투했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해당 일자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이 없다면서 민간 무인기일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북한을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민간이 무인기를 날렸을 가능성에 대해 군경 합동 수사팀을 꾸려 수사하라는 지시를 내린 상태다. 김 부부장은 북한에 침투한 무인기가 정보 수집의 목적이 있었다는 점도 부각했다. 그는 무인기에 우라늄 광산과 북한의 국경 초소 등의 촬영자료가 기록돼 있었다며 “설사 민간단체나 개인 소행이라도 국가안보의 주체라는 당국이 그 책임에서 벗어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간의 소행이어서 “주권침해로 되지 않는다는 논리를 펴려고 시도한다면 아마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영내에서 민간단체들이 날리는 수많은 비행물체들의 출현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서울의 현 당국자들은 이전 '윤망나니' 정권이 저지른 평양무인기침입사건을 남의 일을 평하듯할 자격이 없다"면서 “어느 정권이 저지른 일인가 하는 것은 그 집안 내부에서나 논할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尹)가가 저질렀든 리(李)가가 저질렀든 우리에게 있어서는 꼭같이 한국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신성불가침의 주권에 대한 엄중한 도발로 된다"고 강조했다. 김 부부장은 “한국당국은 중대주권 침해 도발에 대한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으며 그 대가에 대하여 심중히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북한 주민이 보는 노동신문 등 대내매체에도 보도됐다. 곧 개최될 제9차 당대회에서 '적대적 두 국가 관계' 노선을 명문화·제도화하기 위해 '한국 적대화' 프레임을 공고화하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정권이 바뀌어도 한국은 변치 않는 적대국이라는 입장을 유지, 우리 정부의 평화공존 시도를 '기만'으로 몰아세우면서 압박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한편 김 부부장은 이날 담화에서 “어쨌든 이번 한국발 무인기침범사건은 또다시 우리로 하여금 한국이라는 불량배, 쓰레기집단에 대한 더욱 명백한 표상을 굳히는 데 커다란 도움을 주었다"고 밝혔다. 김여정은 이재명 정부를 비난하는 담화를 여러 번 발표했으나 '불량배', '쓰레기집단' 등의 표현은 처음 등장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비상계엄 선포부터 ‘내란 우두머리’ 재판까지…초유의 순간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1심 재판이 13일 결심 공판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406일 만이자,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 사상 처음 구속기소 된 지 345일 만에 최고 책임자에 대한 형사적 판단을 남겨두게 됐다. 윤 전 대통령은 2024년 12월 3일 밤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담화를 열고 “종북 세력을 척결하고 자유 헌정 질서를 지키기 위해 비상계엄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계엄 선포로 정국은 즉각 혼란에 빠졌다. 국회 출입이 전면 봉쇄됐고, 계엄군의 국회의사당 진입 시도가 이어지면서 의사당 주변에서는 고성과 비명이 뒤섞였다. 그러나 여야 의원 190명은 계엄 선포 약 150분 뒤인 4일 새벽 1시 1분 본회의를 열고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계엄령은 선포 6시간 만에 무효가 됐다. 45년 만에 선포된 비상계엄은 단시간에 종료됐지만, 이후 정국은 사상 초유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국회는 두 차례에 걸친 표결 끝에 같은 달 14일 윤 전 대통령을 탄핵소추했고, 사건은 헌법재판소로 넘어갔다. 탄핵심판과는 별도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에 대한 수사와 형사재판도 병행됐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1월 15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헌정 사상 처음 체포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조사를 받았고, 같은 달 19일 서울서부지법은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 직후에는 지지자 수십 명이 법원을 침입한 이른바 '서부지법 폭동 사태'까지 발생했다. 검찰은 같은 달 26일 윤 전 대통령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했다. 이후 지난해 2월 20일과 3월 24일 두 차례 공판준비기일이 열렸다. 정식 공판에 앞선 지난해 3월 7일, 재판부가 윤 전 대통령 측의 구속취소 청구를 인용하면서 다음 날 윤 전 대통령이 석방되는 이례적인 상황이 발생했다. 법원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 여부를 두고 검찰 내부에서 검토가 이뤄졌지만, 결국 즉시항고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윤 전 대통령은 구속 50여 일 만에 석방됐다. 한 달 뒤인 4월 4일 헌법재판소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결정을 선고했다. 탄핵 국면을 거쳐 출범한 3대 특검 가운데 내란 특검은 준비 기간을 반납한 채 수사에 착수했고, 출범 16일 만에 파면된 전직 대통령을 포토라인에 세운 뒤 다시 구속했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은 지난해 4월 14일 첫 정식 공판을 시작으로 9일 결심 공판까지 총 42차례에 걸쳐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모두 61명의 증인이 법정에 출석해 비상계엄 전후의 경위를 진술했다. 계엄 당시 이른바 '체포조'에 투입된 부대원들을 비롯해 곽종근 전 육군특수전사령관,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등이 차례로 증언대에 섰다. 재판 초반 적극적으로 자기변호에 나섰던 윤 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10일 체포방해 혐의 등 별도의 사건으로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팀에 의해 구속된 이후 한동안 재판에 출석하지 않았다. 구치소에 머물던 윤 전 대통령이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석 달 만이었다. 곽 전 특전사령관이 증인으로 출석한 지난해 10월 30일 공판부터 출석을 재개했다. 재판은 전례 없이 중계됐고, 피고인석에 앉은 윤 전 대통령이 핵심 증인들에게 직접 질문을 던지며 공방을 벌이는 장면도 모두 공개됐다. 곽 전 사령관은 비상계엄 당시 윤 전 대통령이 비화폰을 통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고 증언하며 국회와 헌법재판소 등에서 윤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이어왔다. 이에 대해 윤 전 대통령은 재판 막바지까지도 비상계엄은 경고성 '메시지 계엄'이었다는 기존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광주·전남 통합 급물살…李 대통령 “통 큰 지원 약속”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9일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만나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조속히 추진하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대전·충남에 이어 통합 논의에 속도가 붙으면서, 광역자치단체 통합 움직임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지 주목된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인 6·3 지방선거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광주·전남 지역구 국회의원들과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를 가졌다. 참석했던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전남도당위원장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전남·광주 통합 논의에 맞춰 재정 지원 대규모 확대, 공공기관 이전, 산업 및 기업 유치 지원 등 호남 발전의 획기적인 대전환이 가능할 정도의 통 큰 지원을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또 “호남이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특별한 기여를 했고, 산업·경제 발전에서 소외된 측면이 있다.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있어야 한다는 원칙하에 지원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김 의원은 덧붙였다. 오찬에 참석한 의원들은 이재명 정부의 호남 발전 정책 지원을 통해 지역 발전의 중대한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며, 전원 광주·전남 통합에 찬성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전남·광주 특별시장 통합 선거가 실시될 수 있도록 통합 결의는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에서 의결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전남 통합 특별위원회 구성을 당에 요구하기로 했고, 특위는 통합 특별시 지원 특례 법안을 만들 예정"이라며 “15일 전남·광주 통합에 대한 공청회를 실시한 뒤 통합 지원 특별법안을 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통합 이후 행정 체계와 관련해 김 의원은 “통합특별시 명칭은 정하지 않았지만, 청사 명칭은 1·2 청사가 아니라 각 지역명을 붙여 지역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으로 했다"며 “전남권 국립의대 신설은 예정대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전 가능한 공공기관과 관련해서는 “광주·전남이 농수산물의 큰 생산지인 만큼 연관 공공기관을 검토하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당위원장인 양부남 의원은 “15일 공청회가 열리고, 그 의견을 담은 특례 내용을 국무총리가 발표할 것"이라며 “2월쯤 확정된 법안을 통과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전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인 신정훈 의원은 “국방·외교·사법을 제외한 대부분의 권한을 이양해 자치정부 형식을 갖추는 방향을 건의했다"고 말했다. 정진욱 의원은 “지방선거 전까지 통합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를 진행하기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데 전체적으로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주민 의사가 중요한 만큼 주민설명회는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해 말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행정통합 추진 방침을 밝히자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하고 '지역 주도 성장'의 새 길을 열어야 한다는 데 국민의 뜻이 모이고 있는 것 같다"며 환영의 뜻을 밝힌 바 있다.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5일 행정통합 추진기획단을 출범시키고 실무 준비에 착수했으며, 이번 오찬은 이러한 논의가 본격화되는 과정에서 마련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18일에도 대전·충남 지역 국회의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대전·충남 통합 추진에 힘을 실은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수도권·동남권·대경권·중부권·호남권을 '5극'으로 육성해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탈피하고 지역 균형 발전을 이루겠다는 구상을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김하나 기자 uno@ekn.kr

尹 구형 13일 연기...민주당 “조희대 사법부 무능이 낳은 참사”

법원이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형이 이달 13일로 연기된 것을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사법부의 무능이 낳은 사법 참사"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10일 국회 브리핑에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를 향해 “내란 세력의 조직적인 '법정 필리버스터' 재판 지연 전략을 방조함에 따라 조희대 사법부가 자초한 결과"라며 이같이 밝혔다. 백 원내대변인은 “지귀연 판사는 '슬픈 표정 짓지 마', '법정 추워'라는 혼잣말과 농담 섞인 발언 등으로 비정상적인 재판을 진행했다"며 “엄중해야 할 내란 재판은 '봉숭아학당'이 됐고, 예능 재판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사태로 지귀연 재판부의 한계가 또다시 트러났다"며 사법부에 신속한 재판 진행과 엄정한 처벌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국방부 “민간 무인기 가능성 조사...북한 자극 의도 없어”

국방부가 10일 한국이 무인기를 또다시 침투시켰다는 북한의 주장에 대해 우리 군은 해당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민간 무인기일 가능성을 철저히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김홍철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은 10일 '무인기 관련 북 총참모부 성명에 대한 국방부 입장'을 내고 “1차 조사결과, 우리 군은 해당 무인기를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발표한 일자의 해당 시간대에 무인기를 운용한 사실도 없다"고 밝혔다. 김 실장은 “민간 영역에서 무인기를 운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정부 유관기관과 협조해 철저하게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북한을 도발하거나 자극할 의도가 없다"며 “남북 간 긴장을 완화하고, 신뢰를 쌓아가기 위해 실질적인 조치와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김남중 차관 주재로 긴급 간부회의를 열고, 상황을 점검했다. 통일부는 “유관기관과 함께 남북 간 긴장 완화와 신뢰 조성을 위해 일관된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도 이날 정오 북한 주장의 경위와 관련 내용을 확인하고 대응하기 위해 김현종 국가안보실 제1차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실무조정회의를 소집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대변인 성명에서 작년 9월과 이달 4일 한국이 무인기를 침투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달 4일 인천시 강화군 송해면 하도리일대 상공에서 북쪽방향으로 이동하는 공중목표를 포착했고, 특수한 전자전 자산들로 공격해 개성시 개풍구역 묵산리 101.5고지로부터 1200m 떨어진 지점에 강제추락시켰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작년 9월 27일 11시 15분께 한국의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일대에서 이륙한 적 무인기가 북한 측 지역 황해북도 평산군 일대 상공에까지 침입했다고 했다. 개성 상공을 거쳐 귀환하던 중 전자공격에 의해 개성시 장풍군 사시리 지역의 논에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자체 파악한 무인기의 이륙 지점과 해당 지역의 민간인 접근성을 주요 근거로 한국군의 소행으로 단정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민주당 “12일 김병기 윤리심판원 결론...결과 바탕으로 조치”

더불어민주당이 이달 12일 김병기 의원의 각종 비위 의혹 관련 윤리심판원 결과가 나오는 만큼 이를 토대로 당에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1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병기 의원의 징계 문제에 대해 “12일 김 의원에 대한 윤리심판원 결과가 나오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그 결과를 바탕으로 국민 눈높이에 맞게 당에서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 원내대변인의 발언은 이달 12일 윤리심판원 회의에서 김 의원에 대한 징계 문제가 정리될 수 있다는 취지로 읽힌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는 이달 초 중앙당 윤리심판원에 김 의원의 징계 심판 결정을 요청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갑질, 부정 청약, 부동산 투기 의혹 등과 관련해 “당에서도 무겁게 인식하고 엄중히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사청문회라는 검증 절차를 통해 국민이 원하는 인재상과 눈높이에 맞게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부연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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