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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그린랜드에 러브콜…“미국이 부유하게 만들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를 영토로 편입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 시각) 집권 2기 첫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그린란드의 놀라운 주민들에게 전달할 메시지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미래를 결정할 여러분들의 권리를 강력히 지지한다"며 “만약 (미국으로의 편입을) 선택한다면 우리는 미국으로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뿐 아니라 세계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며 “그린란드를 얻기 위해 당사자들과 노력하고 있고, 어떻게든 얻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여러분을 안전하게 지키고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며 “여러분이 상상조차 못 한 수준으로 그린란드를 격상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인구수는 적지만 영토가 거대할 뿐더러 미국의 군사 안보를 위해 매우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그린란드를 향한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러브콜은 그린란드 주민들이 2009년 덴마크와 합의로 제정된 자치정부법에 따라 주민투표를 통해 독립을 추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크리스티나 라센 주유엔 덴마크 대사는 전날 기자들에게 “그린란드의 미래는 그린란드 주민들이 결정할 일"이라며 “그린란드의 독립은 가능하며 그들은 자기 결정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라센 대사는 또 현재 지정학적 환경을 감안해 북극지역의 안보를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견에 동의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의회 연설에서 “미국의 안보를 더 강화하기 위해 파나마운하를 되찾을 것"이라며 “이미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그는 “파나마운하는 미국인을 위해 미국인이 건설한 것"이라며 110여년 전 파나마운하 건설 과정에서 미국인 노동자 3만8천명이 말라리아를 비롯한 각종 질병과 사고로 사망한 사실을 거론했다. 이어 그는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파나마운하는 미국 역사상 가장 비싼 프로젝트였지만, 카터 행정부가 1달러에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아닌 파나마에 운하를 넘겼지만, 협정은 매우 심각하게 위반됐다"며 “미국은 운하를 되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트럼프 ‘군사지원 중단’ 압박에…젤렌스키 “백악관 일 유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28일 미 백악관에서 열린 양국 정상회담을 두고 “유감스럽다"고 언급하며 미국 측에 회해의 뜻을 전했다.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난 여파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지원 중단에 나서겠다고 압박하자 빠른 속도로 사태 진화에 나선 모양새다. 불발된 양국간 광물협정 체결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전해져 귀추가 주목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에 “평화를 위한 우크라이나의 약속을 다시 강조하고 싶다"며 “끝없는 전쟁을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으며, 평화에 다가가기 위해 우크라이나는 빠른 시일 내 협상 테이블에 갈 준비가 됐다"고 적었다. 이어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과 관련해 “예상했던 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매우 유감"이라며 “이제는 일을 바로잡아야 할 때. 앞으로의 협력과 소통이 건설적이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또 전쟁 방안과 관련해 “1단계로는 포로 석방과 공중에서의 휴전, 즉 미사일·장거리 드론·에너지와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 금지와 해상에서의 즉각적인 휴전을 즉시 시행할 수 있다"면서도 “단 러시아도 이에 동의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모든 단계를 매우 빠르게 진행하고, 미국과 협력해 강력한 최종 합의를 도출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우리는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지원한 것들을 정말 소중하게 생각한다"며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재블린(대전차 미사일)을 제공해 상황이 바뀌었음을 기억한다. 우리는 이에 감사드린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언급한 휴전 방안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일간 르피가로 인터뷰에서 영국과 프랑스가 우크라이나의 공중·해상 및 에너지 인프라 부문에 대한 1개월 휴전 계획을 공동 제안했다고 말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원하는 광물 협정에 대해서도 “우크라이나는 언제든 어떤 방식으로든 서명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이 협정을 더 큰 안보와 확실한 안보 보장을 향한 한 걸음으로 보고 있으며, 이 협정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에 앞서 데니스 슈미할 우크라이나 총리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협력을 계속하기로 굳게 결심했다"며 “미국은 중요한 파트너이고 우리는 이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슈미할 총리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주요 7개국(G7) 국가의 구체적인 안보 보장이 필요하고 이를 요구한다"며 “이는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유럽연합(EU)과 유럽 대륙에 실존적으로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원조가 중단되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을 막을 수 있는 미국의 패트리엇 방공망의 수리, 유지보수, 탄약 보급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우려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전면 중지하라고 전날 지시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시각으로 4일 오전 3시3분을 기해 미국의 모든 원조 물자 수송이 중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이날 사안에 정통한 트럼프 행정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국과 우크라니아 정부가 광물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다만 협정 내용이 변경됐는지 불분명하다며 최종 서명된 단계는 아니어서 상황이 변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우크라 군사지원 전면 중단시킨 트럼프…‘당근과 채찍’ 관측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전면 중지하라고 지시했다. 지난달 미국과 우크라이나 정상회담이 파국으로 끝나자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을 요구한 국방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지도자들이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을 트럼프 대통령이 판단할 때까지 미국이 현재 제공 중인 모든 군사지원이 중단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우크라이나에 도착하지 않은 모든 군사원조가 멈추게 될 것"이라며 “비행기 혹은 해상을 통해 운송 중인 무기나 폴란드 등 제3국에서 인도를 기다리는 물자 등이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피트 헤그세스 국방부 장관에게 이같이 실행하라고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조처는 지난달 28일 양국 정상회담이 조기 종료된 지 사흘 만에 내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전쟁이 조기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는 취지의 젤렌스키 대통령 발언을 보도한 언론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것은 젤렌스키가 한 발언 중 최악"이라면서 “미국은 더이상 참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내가 말한 대로 이 사람(this guy)은 미국의 지원이 있는 한 평화(협정)는 원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다른 외신들도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를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중단하라고 백악관 관계자가 월요일(3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백악관 관리는 “트러프 대통령은 평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며 “우리의 파트너들도 그 목표에 전념해야 하며, 우리는 원조가 해결에 기여한다는 것을 확실히 할 때까지 원조를 중지하고 재검토할 것"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원조 재개의 조건으로 제시한 '평화를 위한 성실한 약속'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전해지지 않았다. 미국의 군사원조가 중단되면 우크라이나는 미국이 그간 전황을 바꿀 수 있도록 제공한 무기의 사용이 어려워지면서 전쟁 수행에 큰 어려움을 겪게 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는 특히 미국산 에이태큼스(ATACMS) 미사일이나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등 러시아 영토를 직접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상실한다. 또한 공중방어시스템 등 후방을 보호하는 능력까지 저하될 수 있다. 유럽 국가들의 도움으로 미국의 무기지원 공백이 일부 메워질 수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수행할 능력이 상실될 것이란 관측엔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비교하면 유럽이 제공하는 무기와 기타 능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며 “유럽 연합군 관리들은 무기 공급이 올 여름까지만 지속될 가능성인 높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충돌한 것에 사과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종전구상을 따르기 위한 압박이란 관측도 제기된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양국의 광물협정이 끝장났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니다.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종전안에 대해선 “합의를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가 자국 이익을 포기하도록 굴복을 끌어내겠단 의도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폴리티코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종전을 위한 협상을 강요하는 당근과 채찍의 접근 방식"이라고 평가했다.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폭스뉴스 방송에 출연해 “젤렌스키 대통령으로부터 들어야 할 말은 그동안 일어났던 일(정상회담 파국)을 후회하고 있다는 것과 평화 회담에 참여하고 광물 협정에 서명할 준비가 됐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준 기자 media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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