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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엄 불똥 산업현장으로 번져…금속노조 파업에 완성차 업계 ‘긴장’

어지러운 정세에 기업들이 고통 받고 있다. 최근 금속노조가 윤석열 대통령 퇴진 요구 '전면파업'을 선언했다. 이에 완성차 기업들의 불안감도 고조되고 있다. 파업의 불씨로 인해 잘 이어오던 수출 호조세가 끊길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금속노조는 지난 10일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총파업을 포함한 세부 계획을 논의하고 11일부터 무기한 총파업 돌입에 돌입했다. 이미 지난 5~6일 주야 2시간씩 부분파업을 실시한 바 있다. 금속노조의 이러한 결정에 완성차 업계는 좌불안석이다. 금속노조 산하엔 현대자동차·기아, 한국지엠 등 완성차뿐만 아니라 현대모비스, 만도 등 부품사 노조도 소속됐기 때문이다. 만약 이들이 파업에 나선다면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아직 완성차 노조 중 '총파업'에 나선 곳은 없다. 그러나 일부 노조는 부분 파업에 동참했다. 현대차 노조는 이미 지난 5~6일 이틀간 오전·오후 각각 2시간씩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한국지엠 노조도 같은 기간 2시간씩 파업을 진행했다. 이들은 1일 4시간 동안 생산라인 가동을 중단했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의 경우 파업으로 인해 하루 2000대 정도 생산 차질이 빚어졌다는 추산이 나오고 있다. 부분파업은 이번 주도 진행되고 있다. 금속노조 기아차지부가 금일 주야 2시간씩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이어 한국지엠지부도 금속노조 방침에 따라 윤 대통령이 퇴진할 때 까지 파업을 강행할 것이라 발표했다. 이번 파업은 완성차 업체들도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노사 관계가 아니라 정권에 대한 불만이 원인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금속노조의 의지는 여전히 확고하다. 금속노조는 “향후에도 총파업·총력투쟁 기조를 계속 이어간다"며 “윤석열 내란 세력의 청산과 민주주의 실현을 위한 산별노조 차원의 투쟁을 멈추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완성차 기업들의 속은 타들어 간다. 최근 수출 호조에 힘입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었는데 내우로 인해 이 기세를 잇지 못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최근 한국산 자동차는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국산차 해외 판매는 56만801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자동차를 제외하고 4개사가 증가세를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 파업으로 인해 공장 중단이 잦아진다면 계획된 수출 물량 해소가 어려워진다. 이는 곧 기업의 신뢰도, 선호도로 연결되며 매출에 타격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이에 경영계는 금속노조 총파업을 중단해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10일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입장문을 통해 “금속노조의 총파업은 사회 혼란과 민생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는 만큼 자제해야 한다"며 “지금과 같은 국정혼란과 위기 상황에서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위기 극복과 사회 안정을 위한 노력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영계는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경제 살리기와 일자리 지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노동계도 책임 있는 경제주체로서 파업보다는 사회 안정과 위기 극복을 위해 함께 힘을 모아주길 당부한다"고 선언했다. 기업들은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금속노조와 연관성은 인정하면서도 생산차질 부분에 대해선 방어적인 태세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현대차-기아 노조가 금속노조 파업과 연관된 것은 맞지만 주체라고 보긴 어려운 입장"이라며 “총파업 계획은 확인되지 않고 아직 생산 차질도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한국기업평판연구소 “12월 타이어 브랜드평판 한국타이어 1위”

이달 타이어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결과 한국타이어가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가 순위에 올랐다.​ 9일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지난달 9일부터 금일까지 11개 타이어 브랜드 빅데이터 1905만5406개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곳을 한국타이어로 선정했다. 브랜드에 대한 평판은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활동 빅데이터를 참여가치, 소통가치, 소셜가치, 시장가치, 재무가치로 나누게 된다. 타이어 브랜드평판지수는 참여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로 분석했다.​ 브랜드평판에디터가 참여한 브랜드모니터 분석과 한국브랜드포럼에서 분석한 브랜드가치평가도 포함했다. 브랜드평판지수는 소비자들의 온라인 습관이 브랜드 소비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찾아내서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만들어진 지표로 브랜드에 대한 긍부정 평가, 미디어 관심도, 소비자의 소통량, 커뮤니티 노출량, 소셜에서의 대화량, 소비자와 브랜드와 관계분석으로 측정된다. 12월 타이어 브랜드평판 순위는 한국타이어,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미쉐린타이어, 피렐리타이어, 콘티넨탈타이어, 굳이어타이어, 던롭타이어, 브리지스톤타이어, 요코하마타이어, 맥시스타이어 순으로 분석됐다.​ 한국타이어는 참여지수 261만3990 소통지수 152만121 커뮤니티지수 127만2468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540만6579로 분석됐다. 지난달 브랜드평판지수 577만5958과 비교해보면 6.40% 하락했다.​ 2위 금호타이어는 참여지수 2,4만549 소통지수 121만8111 커뮤니티지수 79만9718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455만8378로 분석됐다. 넥센타이어는 참여지수 194만2293 소통지수 73만2891 커뮤니티지수 45만5148이 되면서 브랜드평판지수 313만331로 분석됐다. 구창환 한국기업평판연구소장은 “타이어 브랜드평판 12월 브랜드 빅데이터 분석결과, 한국타이어가 1위를 기록했다"며 “타이어 브랜드 카테고리를 분석해보니 지난달 타이어 브랜드 빅데이터 1936만2593개와 비교하면 1.59% 줄어들었다"고 분석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그룹, 정기 임원인사 실시…‘성과주의’에 초점

현대차그룹은 불확실한 경영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지속가능한 미래성장 기반을 강화하고자 '2024년 정기 임원인사'를 10일 실시했다. 그룹은 역대 최고 실적 달성에 대한 기여도에 초점 맞춘 '성과주의' 기조의 정기 임원인사를 시행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 73명, 기아 43명, 현대모비스 20명 등 총 239명의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우수인재를 대상으로, 성과에 대한 보상과 미래 리더십 육성을 위한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이번 인사는 올해 역대 최대 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회사·사업별 성과 기여도에 대한 면밀한 검증을 강화함에 따라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의 규모로 진행됐다. 먼저 올해 최대 실적을 경신한 현대차의 경우, 지난 11월 사장단 인사에서 호세 무뇨스 사장을 사상 최초 외국인 CEO로 내정한 것에 이어, 이번 승진 인사에서 해당 실적 경신에 기여도가 높은 인원들을 발탁 승진했다.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재무 목표 초과 달성과 2030 전략 수립 등 성과를 창출한 이승조 전무, IR담당 임원으로서 글로벌 3대 신용평가사로부터 전원 'A등급' 획득 및 인도법인 IPO 성공 등 성과를 견인한 구자용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기아도 지난 11월 사장단 인사에서 재무 목표 초과 달성의 공로를 인정받은 구 재경본부장 주우정 사장이 이미 현대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내정된 바 있으며, 이번에 재경본부 내 요직과 미국판매법인 재무총괄 등을 거친 김승준 상무가 전무 승진 및 최고재무책임자(CFO)에 보임됐다. 또 시장 상황에 대한 탄력적인 대응을 주도하며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한 글로벌사업관리본부장 이태훈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인사했다. 현대로템은 방산 사업부문의 대규모 해외 수주 실적을 이끌어낸 디펜스솔루션사업부장 이정엽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및 디펜스솔루션사업본부장으로 임명했다. 현대차그룹은 우수 성과를 창출한 인원 중심의 승진 인사를 통해, 현재의 호실적을 지속 유지해나가며 중장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지난 사장단 인사에서 완성차담당 부회장으로 승진한 장재훈 부회장이 기획조정담당을 겸직한다. 장재훈 부회장은 그룹 관점에서 사업과 전략의 최적화를 통해 성과 극대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미래 신사업 육성과 투자를 총괄 관리하면서 변화와 혁신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그룹의 지속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을 주도할 중량감 있는 핵심리더 확보를 위해 총 53명 대상으로 부사장·전무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EV 캐즘 장기화 등 친환경 모빌리티로의 전환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글로벌 전동화를 앞당길 수 있는 혁신 기술 개발을 주도할 핵심인재 발탁을 강화했다. 대표적으로 배터리, 수소 등 에너지 영역 전반의 기술 개발을 이끌고 있는 전동화에너지솔루션담당 김창환 전무와 내연기관과 전동화시스템을 망라한 구동계 핵심기술 개발을 총괄하고 있는 전동화시험센터장 한동희 전무를 부사장으로 승진 인사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 사업 전략을 공표한 이후, 신규 선임한 전체 임원 중 40대 비중을 2020년 21%에서 올해 41%로 2배가량 확대하며 미래 준비를 위한 리더십 세대교체를 가속화하고 있다. 특히 기술 부문에서는 기본성능, 제어 등 기존 차량개발분야와 로보틱스, 전동화, 수소 등 미래 핵심기술 분야 우수인재를 고루 발탁했으며, 신규 선임한 임원 중 64%가 40대다. 대표적으로 로보틱스지능SW팀장 주시현 책임연구원, 전동화프로젝트실장 곽무신 책임연구원, 수소연료전지설계2실장 한국일 책임연구원을 상무로 승진 인사했다. 더불어 조직 내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성과와 역량이 검증된 여성 임원 11명에 대한 승진도 단행했다. 작년 하반기 인사에서 4명이 승진했던 것 대비 3배가량 확대된 것으로, 브랜드, IT, 신사업/전략 등 고객가치 혁신과 관련된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 임원이 배출됐다. 탁월한 브랜드 감각과 글로벌 역량을 활용하여 현대카드 브랜드 가치 제고에 기여한 현대카드 Brand본부장 류수진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번 임원인사는 내년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하여 조직과 리더십을 최적화하는데 집중한 결과"라며 “그룹의 미래 사업 전환을 위해 변화와 혁신을 주도할 수 있는 인재의 과감한 발탁과 육성 등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흔들리는 세계 車업계… 현대차그룹, 글로벌 ‘톱2’ 정조준

글로벌 완성차 기업들이 경영난에 허덕이며 대대적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다. 전체 시장 부진에 더해 중국 자동차 기업들의 영향력 확장으로 주요 수요처를 잃으면서 휘청이고 있는 것이다. 기존 강자들이 주춤하는 반면 현대자동차는 연일 좋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판매량 글로벌 톱3에 오르면서 세계적 강자로 거듭난데 이어 최근 미국 시장서도 신기록을 달성하면서 '톱2'로 거듭날 준비를 마쳤다. 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 유럽, 일본의 완성차 기업들이 잇달아 대대적인 인력감축에 나섰다. 공장 노동자뿐만 아니라 수장까지 교체하는 등 강경한 경영 행보를 보이고 있다. 가장 크게 흔들리고 있는 곳은 독일의 폭스바겐그룹이다. 그간 토요타에 이어 글로벌 2위를 지켜왔지만 최근 경쟁에서 크게 밀리며 이름값을 못하고 있다. 특히 구조조정에 파업까지 안팎으로 골치가 아픈 상황이다. 폭스바겐은 미래투자 자금 확보 등을 이유로 구조조정을 진행하고 있다. 독일 공장 10곳 중 3곳을 폐쇄할 예정이고, 직원들의 임금도 10% 삭감할 방침이다.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폐쇄되는 공장 규모에 따라 독일 직원 최대 3만명이 해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업의 강경한 대응에 근로자들은 들고 일어났다. 지난 2일 폭스바겐 근로자들은 기업의 결정에 반대하며 독일 전역에서 경고파업에 들어갔다. 이는 2018년 이후 현지 사업장서 벌어지는 첫 대규모 파업이다. 세계 4위 완성차 기업 미국의 스텔란티스도 큰 변화를 겪고 있다. 스텔란티스는 지프, 푸조, 크라이슬러, 시트로엥 등 미국과 유럽을 넘나드는 메이저 브랜드를 산하에 두고 있는 기업이다. 지난 1일 스텔란티스는 카를로스 타바레스 최고경영자(CEO)의 사임을 수락했다. 타바레스 CEO는 2021년 1월 출범한 스텔란티스의 초대 CEO다. 사임 이유는 역시나 '실적 악화'다. 스텔란티스는 올해 상반기 순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4% 감소한 850억유로(약 125조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외에 미국의 포드, 일본 닛산 등 기존에 영향력 있던 기업들도 감원 계획을 밝히며 대대적으로 사업 규모를 줄이고 있다. 업계에선 이들의 연이은 구조조정 행보에 대해 '중국 시장 수요 감소'를 주원인으로 꼽았다. 중국은 수억명의 고객이 존재하는 최대 시장이었다. 특히 폭스바겐, 닛산 등은 중국 판매 비중이 비교적 높은 기업이었다. 그러나 최근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내수 시장을 빠른 속도로 점유해가고 있다. 지난해 친환경차 판매 1위로 거듭난 BYD를 필두로 중국 자동차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자국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는 결국 기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악화로 이어졌고 구조조정까지 연결된 것이란 분석이다. 반면 현대자동차는 이들과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약 10년 전만 해도 이들보다 떨어지는 인지도, 판매량을 보였지만 이젠 더 이상 무시할 수 없는 '강자'로 거듭났다. 현대차의 선전은 낮은 중국 의존도와 미국시장서의 성공 두 가지가 주효했다. 현대차는 진작 중국 시장에서 발을 뺐다. 다른 기업들보다 먼저 매를 맞은 덕에 중국이 아닌 다른 시장에 집중할 수 있던 것이다. 과거엔 중국에 5개 공장을 짓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지속된 판매 부진으로 2개 공장을 매각하는 등 그 규모를 빠르게 줄였다. 2013년엔 연 판매 100만대를 넘는 등 호시절도 있었지만 2017년 사드 보복 등 악재가 겹치며 지난해엔 24만대 판매에 그치는 등 이미 쓴 맛을 보았다. 다행히 현대차는 빠르게 대응해 최악의 상황을 막았다. 기존 5개 공장을 3개로 감축했고 나머지 공장도 중국 판매용이 아닌 신흥시장 공급용으로 전환하며 큰 타격을 막은 것이다. 덕분에 현대차는 중국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중국을 떠난 현대차는 미국서 큰 성공을 거뒀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까지 미국 시장에서만 154만8333대를 팔았다. 이 기세라면 지난해 165만2821대를 넘어 최다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미국 판매 차종의 대부분은 마진이 좋은 친환경차, SUV으로 이뤄져 수익성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에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올해 도요타그룹에 이은 글로벌 수익성 '톱2'에 오를 것이 유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 시장에 빠르게 적응한 덕분에 단기간에 고성장을 이룰 수 있던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 기업들이 세계 진출을 선언하면서 전기차 시장의 주도권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에 충분한 경쟁력을 꾸준히 갖춰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 아이오닉 5 N,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 월드 파이널서 경쟁력 입증

현대자동차의 자사 첫 고성능 전기차 아이오닉 5 N이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 2024' 월드 파이널에 등장했다. 현대차는 지난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e스포츠 토너먼트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 2024' 월드 파이널 네이션스 컵 부문 타임 트라이얼 레이스 예선에 아이오닉 5 N이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는 세계적인 디지털 레이싱 게임 '그란 투리스모 7'의 글로벌 챔피언십 대회로 올해 7회차를 맞았다. 아이오닉 5 N은 내년 1월 '그란 투리스모 7' 레이싱 게임에 공식 투입되기에 앞서 이번 타임 트라이얼 레이스 예선에 깜짝 등장했다. 아이오닉 5 N은 과거 유산 계승을 통해 유연한 전동화를 적극 추진하는 현대차의 핵심 전동화 전략 '현대 모터 웨이'의 실행을 알리는 상징적인 모델로 현대차의 첨단 전동화 기술을 집약해 주행 성능을 극한으로 끌어올린 N 브랜드 최초의 고성능 전기차다. 고성능 사륜구동 시스템을 바탕으로 전·후륜 모터 합산 478kW(650마력,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고 출력과 770Nm(78.5㎏f·m, 부스트 모드 기준)의 최대 토크를 자랑하며 84kWh의 고출력 배터리와 고성능 EV 특화 열관리 제어 시스템 등 다양한 고성능 전기차 N 전용 기술들을 적용해 압도적인 주행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 2024' 월드 파이널 기간 중 '그란 투리스모 7' 게임 속 배너를 통해 네이션스 컵 경기를 시청한 팬들은 고성능 레이싱을 체험해볼 수 있는 아이오닉 5 N 게임 차량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 박준우 현대차 N브랜드매니지먼트실장은 “그란 투리스모 개발사인 폴리포니 디지털과 함께 그란 투리스모 월드 시리즈를 통해 현대 N 브랜드와 차량을 알릴 수 있어 기쁘다"며 “아이오닉 5 N은 양사 협업의 좋은 시발점이자 기폭제이며 향후 그란 투리스모 7에 다양한 차종을 개발해 가상의 공간에서도 고객들이 현대 N의 고성능을 체험하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란 투리스모 시리즈 프로듀서 겸 폴리포니 디지털 설립자인 야마우치 카즈노리 대표는 “현대차는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 TCR 클래스 우승, TCR 월드 투어 드라이버 챔피언, 파이크스 피크 힐클라임 연속 신기록, WRC 드라이버 챔피언 등 올해 모터스포츠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달성했다"며 “그란 투리스모 7 게임에 아이오닉 5 N을 출시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도 e스포츠에서 현대차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현대차그룹 4대 중 1대는 美 갔다…판매비중 36년만 최대

올해 현대차그룹이 글로벌에서 판매한 자동차 4대 중 1대는 미국에서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615만7138대를 판매한 가운데 미국 시장에서만 154만8333대(25.1%)를 팔았다. 현대차그룹의 미국 판매 비중이 25%를 넘은 것은 1988년(28.8%·26만1782대)이후 처음이다. 1990년대 초중반에는 부진으로 미국 판매 비중이 한 자릿수대였고, 2000년대 반등해 2001~2005년엔 20% 초중반, 이후 10%대 중후반을 유지했다. 2021년 22.3%로 16년 만에 20%대를 회복, 2022년 21.5%, 2023년 22.6%로 상승했다. 또한 2020년 미국에서 122만4758대를 팔았던 현대차그룹은 2021년 148만9118대, 2022년 147만4224대를 거쳐 지난해 165만2821대로 연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이같은 미국 호실적은 현대차그룹이 지난해 2년 연속 일본 도요타, 독일 폭스바겐그룹에 이어 글로벌 판매량 3위를 차지하는 데 큰 원동력이 됐다. 미국에서 판매되는 차종은 친환경차,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고가 차량이 많기 때문에 회사 수익성에도 크게 기여한다. 지난달 현대차·기아의 합산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월간 기준 최고인 23.1%(3만5529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도 최다 판매량(8003대)을 기록했다. 업계에선 현대차그룹이 미국 중심으로 시장 포트폴리오 짠 것이 아닌 전체 시장에서의 양적·질적 성장을 이루면서 거둔 성과란 평가가 나온다. 이달 실적만 남은 상황에서 154만8333대를 판매한 가운데 단순 계산 시 연간 168만9000대로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170만대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란 설명이다. 이러한 추세에 힘입어 현대차그룹이 올해 도요타그룹에 이은 글로벌 수익성 '톱2'에 오를 것이 유력해 보인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현대차그룹은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1조3681억원으로 폭스바겐그룹(19조3557억원)을 제치고 2위에 올랐다. 다만 해외 시장 다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다. 미국은 수익성이 높은 시장이지만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불확실성도 상존하기에 미국에서 점유율을 더 높이는 것은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인도·동남아·남미 등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이호근 대덕대 교수는 “미국은 중국, 러시아 등보다 불확실성이 작은 시장인 만큼 미국에서의 지속 성장은 수익 보장과 장기 연구개발 계획에 도움이 된다"면서도 “신흥 시장에서 브랜드 파워를 키우며 고급 차종 전환에 성공한다면 지금보다 높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캐즘은 국산차만?…‘파죽지세’ 테슬라·현대차·기아는 ‘주춤’

전기차 캐즘 장기화 속에서도 테슬라는 빛났다. 볼보, 렉서스 등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올해 수입차 판매순위 3위를 거의 확정지었다.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량이 매월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상반된 행보다. 업계에선 뛰어난 모델Y의 가격 경쟁력, 수입차 특유의 '하차감'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여전히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8일 한국수입차협회(KAIDA) 11월 수입 승용차 등록현황에 따르면 테슬라는 지난달 3618대를 팔며 전체 3위에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무려 186.5% 증가한 기록으로 전기차 캐즘이란 단어를 무색하게 만들고 있다. 누적대수로 살펴봐도 테슬라의 올해 3위권 진입은 확정적이다. 테슬라는 올해 1~11월 동안 2만8498대를 판매했다. 4위인 볼보(1만3603대)와 크게 벌어진 판매량이다. 특히 모델Y는 지난달에만 3048대 팔리며 가장 많이 팔린 수입차 모델로 선정됐다. 오로지 전기차만 판매하는 기업이 기존 강자들을 크게 앞서고 있는 것이다. 반면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는 주춤했다. 올해 출시된 기아 EV3가 그나마 선전했지만 아이오닉5, EV6 등 기존 모델들이 크게 부진하며 한풀 꺾인 모습을 보였다. 국내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현대차그룹에 유리하게 설정됐음에도 단 한 모델도 테슬라 모델Y의 판매량을 앞서지 못했다. 심지어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를 따로 합산할 경우 브랜드 전체 전기차 판매량 기준 양사 모두 테슬라에 뒤처진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판매실적에 따르면 현대차는 지난달 총 1924대의 순수 전기파 판매를 기록했다. 모델별로 살펴보면 아이오닉5 1183대, 아이오닉6는 741대가 팔렸다. 특히 아이오닉5는 전년 동월 대비 34.6% 하락한 판매량을 올렸다. 기아는 3125대를 팔며 현대차보단 선방했다. 지난 6월 출시된 EV3는 2220대가 팔리며 선전했지만 EV6와 EV9은 각각 749대(35.2% 하락), 156대(60.7%하락) 판매에 그치며 막내 모델에 힘을 실어주지 못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선 전기카 캐즘이 심화되면서 대부분 브랜드들이 악영향을 받고 있지만 테슬라는 그중 '최강자' 포지션으로 군림하고 있기 때문에 그 영향을 적게 입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외식업의 경우도 불황이 깊어지면 1등 기업만 살아 남는다"며 “테슬라는 전기차 대중화 이전부터 선도자라는 긍정적인 이미지가 깊게 박혀있기 때문에 캐즘의 영향을 덜 받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모델Y의 가장 낮은 RWD 트림은 5299만원으로 현대차·기아의 아이오닉5, EV6와 크게 차이가 없는 가격표를 달고 있다. 한국 소비자들은 같은 가격이라면 수입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국산 전기차가 아닌 테슬라를 선택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교수는 “차량의 완성도, 성능을 따지면 현대차·기아의 아이오닉5, EV6가 더 우월하지만 소비자들은 그보다 테슬라라는 브랜드에 집중하고 있는 것"이라며 “국산차에서 느낄 수 없는 하차감을 원하는 소비자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반면 이호근 교수는 언젠간 테슬라도 캐즘의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교수는 “경기가 더 안좋아지거나, 충전 인프라에 대한 불만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테슬라도 캐즘의 영향을 결국 받게 될 것"이라며 “그러나 당분간은 지금과 같은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롯데그룹, 사모펀드 어피너티에 롯데렌탈 매각…현금 1조5729억원 확보

롯데그룹이 렌터카업체 롯데렌탈을 1조6000억원에 홍콩계 사모펀드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에 매각한다. 롯데는 6일 글로벌 사모펀드인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와 롯데렌탈의 경영권 지분 매각을 위한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매각 대상은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이 보유한 롯데렌탈 지분 56.2%이며, 매각 금액은 1조5729억원이다. 롯데는 지난 8월 비상경영체제 전환 이후 그룹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면밀히 분석한 후 그룹의 중장기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사업 정리에 나섰다. 롯데는 핵심사업에 집중하기 위한 매각 작업과 바이오·AI 등 신사업 투자를 통한 성장 등 투트랙 전략을 구사할 예정이다. 롯데렌탈은 업계 1위로 우수한 수익성을 기록하고 있으나 렌탈업의 성격이 그룹의 성장 전략과 맞지 않아 매각이 결정됐다. 롯데는 추후 그룹의 4대 신성장 동력 주축 중 하나인 모빌리티 분야를 전기차 충전과 자율주행 등 기술 기반 사업을 중심으로 육성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와 어피니티는 롯데렌탈 직원의 안정적인 고용보장을 최우선으로 고려하기로 합의했다. 어피니티는 롯데렌탈을 향후 3년간 지난 8월 인수한 SK렌터카와 별도 법인으로 운영하며, 해당 기간에는 롯데 브랜드를 사용할 예정이다. 아울러 롯데렌탈의 최대주주와 2대주주인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이번 매각자금 유입으로 재무구조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텔롯데와 부산롯데호텔은 매매대금을 차입금 상환과 글로벌 진출과 글로벌 브랜드 강화를 위한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이번 지분 매각은 롯데렌탈의 미래 경쟁력과 지속 성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인수자를 선정했다"며 “롯데렌탈 구성원의 고용 안정을 최우선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현대차, ‘디 올 뉴 팰리세이드’ 디자인 최초 공개

현대자동차는 6일 프리미엄 플래그십 대형 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The all-new PALISADE)'의 디자인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2018년 11월 첫 출시 이후 6년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로, 팰리세이드만의 독보적인 캐릭터를 계승하면서도 더욱 견고하고 고급스러워진 디자인으로 재탄생했다. 현대차는 시선을 사로잡는 압도적인 존재감 위에 탑승객을 섬세하게 배려한 신형 팰리세이드를 앞세워 국내 대형 SUV 시장의 지배적인 입지를 계속해서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신형 팰리세이드는 강인한 인상을 중심으로 더욱 과감해진 비율과 함께 한층 견고하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거듭났다. 전면부는 수직적인 DRL과 대담하게 자리잡은 라디에이터 그릴이 팰리세이드만의 독보적인 캐릭터와 결합돼 압도적인 첫인상을 갖춰내고, 미래적이면서도 강렬한 느낌의 센터 포지셔닝 램프는 높은 후드와 균형을 이루며 마치 웅장한 조형물을 보는듯한 느낌을 선사한다. 측면부는 기존 대비 짧아진 프론트 오버항과 길어진 휠 베이스 및 리어 오버항으로 더욱 견고해진 비율을 구현했으며, 다이내믹한 감성을 살린 21인치 휠을 적용해 우아하면서도 깨끗한 측면 이미지와 조화를 이뤘다. 후드부터 이어지는 수평형 캐릭터라인은 벨트라인과 합쳐져 단순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내며, 루프랙부터 마치 하나로 이어진 듯한 D필러가 한층 대담한 감성을 극대화한다. 후면부의 리어 램프는 프론트 램프와 조화를 이루도록 디자인돼 차량의 넓은 스탠스를 부각시킨다. 신형 팰리세이드의 실내는 '고급스러운 주거공간(Premium Living Space)'을 테마로 한층 넉넉해진 실내 공간에 가구 디자인에서 영감을 받은 수평적 레이아웃을 구현해 마치 내 집과 같은 아늑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이전 세대 모델 대비 증대된 전장과 휠 베이스를 기반으로 확보한 넓은 실내공간은 가족 단위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한 시트와 콘솔, 대시보드 등 내장 구성요소들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부드러운 소재와 정교한 마감으로써 안락하고 품격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전면에 자리잡은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각각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인포테인먼트 화면이 하나로 연결돼 운전자의 시인성을 높이고 최첨단 감성을 더해준다. 또한 대시보드 전면과 분리된 형태의 아일랜드 타입 센터콘솔은 넓은 개방감을 선사함과 동시에 100W까지 충전 가능한 USB 충전포트와 무선충전기, 2개의 대용량 컵홀더, 하단 수납공간, 양문으로 개방되는 콘솔박스 등으로 알차게 구성됐다. 특히 신형 팰리세이드에는 현대차 최초로 1열 가운데 좌석으로 활용이 가능한 센터콘솔이 적용돼 공간 활용도를 극대화했으며, 이로 인해 버스전용차로 이용이 가능한 9인승 모델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 2열은 고객 선호도에 따라 7인승 용 독립 시트와 9인승 용 6:4 분할시트를 자유롭게 구성 가능하며, 3열의 경우 6:4 분할시트를 기본 적용하고 넓어진 리어 쿼터 글래스를 적용해 넓은 개방감을 선사한다. 현대디자인센터장 사이먼 로스비 전무는 “디 올 뉴 팰리세이드는 대담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세심한 디테일을 더해 존재감을 구현했다"며 “프리미엄 가구를 연상시키는 정교한 디테일로 완성한 실내 디자인이 가족들을 위한 안락하면서도 활용성이 뛰어난 공간으로 팰리세이드를 재정의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비상계엄 리스크에 車 업계, 수출은 ‘긍정’ 내수는 ‘위축’ 우려

지난 3일 저녁 갑작스러운 '비상계엄' 선언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계엄의 후폭풍으로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수출엔 긍정적 영향이 전망되지만, 불확실한 정치 상황으로 안그래도 위축된 소비가 더욱 줄면서 내수 부진이 더욱 가속화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비상계엄 선포로 인해 국내 완성차 업계가 긴장감을 보이고 있다. 이전에도 트럼프 2기 집권으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인데 계엄 선포로 국내 상황까지 예측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계엄 사태로 가장 큰 변화가 일어난 것은 '환율'이다.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밤 원달러 환율이 한때 1440원을 돌파했다. 원달러 환율이 1430원을 돌파한 것은 2022년 10월 25일 이후 처음이다. 다행히 환율 상승은 국내 완성차 업계엔 호재다. 한국 자동차 기업들은 주로 수출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달러로 해외에 판매하는데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 들어오는 원화도 그만큼 증가한다. 이에 환율 상승은 국내 자동차 업계의 수익 증진으로 이어진다. 최근 한국산 자동차는 세계적으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지난달 국산차 해외판매는 56만8017대로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했다. 업체별로 보면 현대자동차를 제외하고 4개사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지엠, 르노코리아, KG모빌리티의 경우 내수보다 수출의 비중이 훨씬 크다. 한국지엠은 전년 대비 8.4% 증가한 4만7805대를 르노코리아는 197.5% 오른 7879대, KG모빌리티는 184.1% 상승한 5540대를 수출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모두 한국에서 생산 판매하고 있기 때문에 원달러 환율 상승에 큰 이익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자동차·기아의 경우 미국 현지 공장에서 약 100만대 물량을 생산하고 있어 수익폭이 제한적이지만 이외의 물량 부분에선 어느 정도 매출 증진이 기대된다. 반면 국내 정세 불안으로 인한 대외신인도 하락은 국산 자동차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우려된다. 반면 수출은 긍정적이지만 내수는 전망이 어둡다. 기존에도 불경기로 인해 뚜렷한 내수 감소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치적 리스크로 인해 국민들의 소비 심리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지난달 국내 완성차 5개사 판매실적에 따르면 11월 국내에서 판매된 국산차는 12만3793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 감소했다. 그랑 콜레오스로 대박을 터트린 르노코리아를 제외한 4개사 모두 전년 동월 대비 하락세를 보였다. 이처럼 국내 소비가 이미 부진한 상황에서 비상계엄 사태까지 더해지니 업계선 소비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게다가 5일 현대자동차와 한국지엠 노조가 오후부터 2시간씩 '윤석열 대통령 퇴진' 파업을 진행한다고 발표하면서 국내 생산 차질도 우려되고 있다. 생산량 저하는 내수 부진과 직결되는 문제다. 업계 관계자는 “계엄 사태가 일단락되면서 환율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며 "기업 내부적으로도 계엄 상황에 동요하지 말고 각자 맡은 업무에 충실히 임하라는 독려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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