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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영업익 반토막 ‘어닝 쇼크’…美관세 후유증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이 미국 관세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반토막났다. 관련 비용으로만 1조2000억원을 지출하며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기아는 31일 실적발표 콘퍼런스 콜을 열고 3분기 영업이익이 1조4622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3분기보다 49.2%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글로벌 자동차 판매는 2.8% 늘어난 78만5137대로 나타났다. 환율효과 등에 힘입어 매출 역시 28조6861억원으로 8.2% 뛰었다. 이같은 매출액은 역대 3분기 기준 최고치다. 글로벌 하이브리드 수요의 지속적 증가와 전기차 판매 확대 등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 관세 영향 본격화 및 글로벌 인센티브 증가, 기말환율 급등에 따른 충당부채의 평가손 등으로 손익은 둔화됐다. 영업이익률은 5.1%를 기록했다. 기아 관계자는 “글로벌 변동성에도 친환경차 수요 확장 트렌드에 발맞춰 하이브리드 라인업 확대, 전기차 신차 사이클을 통한 성장 가속화를 추진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현대차, 엔비디아와 ‘AI 동맹’ 강화…젠슨 황과 ‘깐부 회동’ 첫 결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깐부 회동' 결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현대차가 엔비디아와 각각 전략적 협업을 도모하며 '반도체 팩토리', '미래차' 등을 만들기로 했다. 이들의 합종연횡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인공지능(AI)'이다. 31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반도체 AI 팩토리'를 구축한다고 이날 밝혔다. 종합반도체 기업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의 그래픽카드(GPU) 기반 AI 기술과 시너지를 내 반도체 제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게 양사의 목표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향후 수년간 5만개 이상의 엔비디아 GPU를 도입해 AI 팩토리 인프라를 확충하기로 했다. 엔비디아의 시뮬레이션 라이브러리 옴니버스(Omniverse) 기반 디지털 트윈 제조 환경 구현도 가속화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AI 팩토리는 △설계 △공정 △운영 △장비 △품질관리 등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아우르는 모든 과정에 AI를 적용하게 된다. 스스로 분석·예측·제어까지 하며 '생각하는 제조 시스템'이 구현된다. 이를 통해 차세대 반도체 개발·양산 주기가 단축되고 제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그래픽카드에 D램을 공급한 것을 시작으로 파운드리 분야까지 파트너십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이번 프로젝트는 25년 이상 이어온 양사의 기술 협력이 맺은 결실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시장 관심사인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관련해서는 아직 명확한 그림이 나오지 않았다. 삼성전자는 HBM4 공급 관련 “엔비디아와 긴밀하게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글로벌 고객사에게 HBM3E를 공급하는 중이다. HBM4도 샘플을 요청한 모든 고객사에 샘플 출하를 완료한 뒤 고객사 일정에 맞춰 양산 출하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엔비디아 칩을 5만장 이상 도입, 이를 활용한 AI 혁신을 도모한다. 양사는 차세대 AI칩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의 새로운 AI 팩토리를 도입해 자율주행차, 스마트 팩토리, 로보틱스 분야 혁신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모빌리티 관련 통합 AI 모델 개발, 검증, 실증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는 한국 정부의 국가 피지컬 AI 클러스터 구축 계획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 피지컬 AI 생태계 발전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이는 약 30억달러 규모 투자를 수반한다. 핵심 추진 사항은 △엔비디아 AI 기술 센터 △현대차그룹 피지컬 AI 애플리케이션 센터 △데이터센터 국내 설립 등이다. 향후 엔지니어¸기술진 간 활발한 교류가 이뤄지고 국내 차세대 피지컬 AI 인재 양성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관련 협력을 뒷받침하기 위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현대차그룹-엔비디아는 이날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현대차그룹은 엔비디아 블랙웰 기반 AI 팩토리를 바탕으로 핵심 인프라를 구축해 혁신의 모든 단계를 뒷받침할 예정이다. 차량 내 AI, 자율주행, 생산 효율화, 로보틱스를 지능적이고 상호 연결된 단일 생태계로 통합하기 위해서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첨단 모델을 활용해 개인화된 디지털 어시스턴트, 지능형 인포테인먼트, 적응형 컴포트 시스템 등 혁신적인 차량 내 AI 기능을 개발할 방침이다. 성공할 경우 지속적으로 학습하고 진화하는 '지능형 차량' 개발이 가능할 전망이다. 삼성전자·현대차가 엔비디아와 협력하기 전날인 지난 30일 이재용 회장과 정의선 회장은 젠슨 황 CEO와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이른바 '깐부 회동'을 가졌다. 이들은 개방된 공간에서 시민들과 직접 소통하며 '소맥 러브샷'을 하는 등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젠슨 황 CEO는 방한을 계기로 다른 한국 기업들과도 밀접한 관계를 맺어가고 있다. SK그룹은 엔비디아 GPU와 제조 AI 플랫폼 '옴니버스'를 활용한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를 제조업 관련 공공기관, 스타트업 등에도 개방해 대한민국 제조업 생태계가 AI 기반으로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여 나갈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아시아 최초로 엔비디아 옴니버스 플랫폼을 활용해 제조 AI 클라우드를 구축, 제조분야 스타트업 등 외부 수요처에 제공한다. 이와 관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이날 경북 경주시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최고경영자(CEO) 서밋'에서 젠슨 황 CEO와 만나 의견을 나눴다. 현재 엔비디아 옴니버스 기반 제조 AI 클라우드 구축과 관련해, 구축에서 운영, 사용까지 일원화하는 국내 사례는 SK그룹이 유일하다. 이 클라우드는 SK하이닉스 등 SK그룹 제조분야 멤버사는 물론 정부 제조업과 관련된 공공기관, 국내 스타트업 등 외부 수요처도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된다. SK그룹은 역시 GPU 5만장 이상 규모 AI 인프라 'AI 팩토리'를 엔비디아와 구축하는 데 협력한다. LG전자 역시 엔비디아와 손잡고 피지컬 AI, 디지털 트윈 등 차세대 기술 혁신을 가속화한다고 이날 전했다. LG전자는 엔비디아의 다양한 AI 플랫폼 생태계에 합류해 로보틱스 기술 역량을 고도화한다는 구상이다. 이미 엔비디아가 선보인 범용 휴머노이드 추론모델 '아이작 GR00T'를 기반으로 자체 피지컬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학습용 데이터 생성 및 시뮬레이션 등에도 엔비디아의 로보틱스 개발 플랫폼을 활용 중이다. LG전자와 엔비디아는 고품질 데이터 확보와 학습 다양성 확대가 피지컬AI 구현의 핵심이라는 데에 공감대를 형성한 상태다. 학습 데이터 생성과 강화학습 기반 로봇 학습 모델의 연구 협력을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아이오닉9·기아 스포티지, 美서 ‘가장 안전한 차’ 선정

현대자동차그룹은 '미국 고속도로 안전보험협회'(IIHS)가 28일(현지시각) 발표한 충돌 안전 평가에서 현대차 아이오닉 9과 기아 스포티지가 '톱 세이프티 픽 플러스'(TSP+), 현대차 싼타크루즈가 '톱 세이프티 픽'(TSP) 등급을 각각 획득했다고 밝혔다. IIHS는 1959년 설립된 비영리단체다. 매년 미국 시장에 출시된 차량을 대상으로 충돌 안전성과 충돌 예방 성능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그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아이오닉 9은 전면 및 측면 충돌 평가와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 평가 등으로 구성된 모든 평가 항목에서 최고 등급인 '훌륭함(Good)'을 받았다. 스포티지는 상품성 개선을 거치며 전방 충돌방지 시스템과 전조등 성능이 향상되면서 지난해 TSP에서 올해 TSP+ 등급으로 상향됐다. 싼타크루즈는 쉐보레 콜로라도, 토요타 타코마 등과 경쟁하는 소형 픽업 부문에서 유일하게 TSP 이상 등급을 획득했다. 이번 발표로 현대차그룹 내에서 올해 TSP+와 TSP 등급을 획득한 차종은 현대차 9개, 제네시스 5개, 기아 4개 등 총 18종으로 늘었다. IIHS는 충돌 평가에서 최고 수준의 안전성을 갖춘 차량에 TSP+를, 양호한 성적을 거둔 차량에 TSP를 부여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세계 최고 권위의 자동차 안전 평가에서 현대차그룹의 인기 차종이 지속적으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매우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최고 수준의 안전 성능과 품질을 갖춘 차량을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삼성SDI-BMW ‘전고체 배터리’ 개발 손잡았다

삼성SDI가 독일 완성차 브랜드 BMW, 미국 배터리 소재 업체 솔리드파워와 '전고체 배터리'의 자동차 탑재를 위한 기술 검증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 삼성SDI는 최근 두 회사와 전고체 배터리 개발 및 실증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삼성SDI는 솔리드파워가 개발한 고체 전해질을 활용해 에너지밀도와 안전성을 더욱 높인 전고체 배터리 셀을 공급한다. BMW는 이를 기반으로 전고체 배터리 모듈과 팩을 개발해 실증에 나설 예정이다. 3사는 BMW의 차세대 테스트 차량에 전고체 배터리를 탑재해 실제 성능을 검증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한다. 전고체 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에 사용하는 액체 전해질 대신 고체 전해질을 사용한다. 기존 배터리 대비 안전성은 더욱 뛰어나고 높은 에너지밀도의 구현이 가능해 전기차에 탑재 시 같은 용량의 리튬이온 배터리보다 더 가벼우면서 주행거리는 늘릴 수 있다. 삼성SDI는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를 위해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가고 있다. 지난 2023년 3월 국내 배터리 업계 최초로 전고체 파일럿 라인을 수원 SDI연구소에 구축했다. 2023년 말부터는 시제품 생산에 돌입해, 현재 여러 고객사에 샘플을 공급하고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고주영 삼성SDI ASB사업화추진팀장(부사장)은 “배터리 기술경쟁력이 곧 전기차의 혁신으로 이어진다"며 “BMW, 솔리드파워와 같은 훌륭한 글로벌 파트너와 긴밀하게 기술 협력을 이어가며 전고체 배터리의 상용화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마틴 슈스터 BMW그룹 배터리셀·셀모듈 담당임원은 “삼성SDI가 동참함으로써 차세대 배터리 셀 기술 개발을 한층 가속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글로벌 협력은 최첨단 배터리 기술을 제공하고자 하는 BMW의 궁극적인 목표를 다시 한번 입증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존 반 스코터 솔리드파워 최고경영자(CEO)는 “글로벌 완성차 및 배터리 부문의 선도 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전고체 배터리 기술의 상용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韓美협상 타결…관세품목 기업 ‘안도’ 재계 ‘환영’…美 딴소리엔 ‘긴장’

한국과 미국이 관세 협상을 타결했다는 소식에 재계는 일제의 환영의 뜻을 밝혔다. 반도체, 자동차 등 업계도 일단 안도하는 모습이지만 세부 내용이 조정될 가능성이 있어 변수는 아직 남아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30일 한미 관세협상 관련 논평을 통해 “대미 무역·투자 불확실성이 상당히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반도체, 자동차, 의약품 등 분야가 경쟁국에 비해 불리하지 않게 된 점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첨단산업 분야 투자와 기술교류, 인적교류 등 협력이 한단계 더 공고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경제인협회도 “미래 산업 협력 기반 확장, 첨단기술·조선·에너지 등 전략 분야 공동투자 확대 등을 통해 한미 경제 동맹을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는 논평을 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도 논평을 내고 “양국 간 교역과 투자 불확실성을 해소하고 글로벌 경쟁이 치열한 첨단 분야에서 상호 국익을 증진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양국이 통상·산업·안보 협력을 종합적으로 조율해 경제안보 동맹을 한 단계 도약시킨 이정표"라며 “우리 기업들에게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새로운 투자·수출 전략을 모색할 기반이 마련됐다"고 진단했다. 기업들도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있지만 긴장의 끈은 놓지 않는 모습이다. 미국 측이 합의 내용을 소개하면서 '한국이 시장을 100% 완전 개방하기로 했다'거나 '반도체 관세는 이번 합의의 일부가 아니다'고 하는 등 한국 정부 측과 다른 설명을 하고 있어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업계는 미국의 반도체 품목관세가 '대만에 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으로 정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대 경쟁국에 밀리지 않는 수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보장을 받았기 때문이다. 다만 최혜국 대우를 약속받고도 여전히 반도체 품목에서 구체적인 관세율을 확정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은 남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조선 업계는 기대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불확실성이 대부분 해소되며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n Shipbuilding Great Again)' 추진에 힘을 낼 수 있게 됐다는 이유에서다. 관세 협상과 별개로 전날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가장 주목받은 부분이 '핵잠수함 협력'이라는 점도 HD현대·한화오션 등 입장에서는 호재다. 바이오 업계도 환영의 뜻을 밝혔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입장문을 내고 “의약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예고로 대미 수출 기업들의 우려가 높은 상황이었는데 금번 협상을 통해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성과"라며 “제네릭 의약품 무관세 유지와 함께 최혜국대우를 확보한 것은 우리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다만 우리 기업들의 주요 수출품목인 바이오 시밀러 등 무관세 적용 여부가 여전히 불분명하다"며 “이에 대해서도 무관세 혜택이 유지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자동차 업계의 경우 '최악은 피했다'고 인식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자동차·기아 등은 지난 4월부터 이어진 25%의 고율 관세는 걷어냈지만 여전히 15%라는 '모래주머니'를 차고 미국에서 경쟁해야 한다. 일본·유럽연합(EU)과 동일한 수준이긴 하나 기존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0% 관세를 내고 있었던 것은 한국 뿐이다. 철강 업계는 협상 타결 소식에도 제대로 웃지 못하고 있다. 미국이 철강 산업 부활 의지를 꺾지 않으며 50%의 고관세율 장벽을 낮출 여지를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국 뿐 아니라 유럽연합(EU)에서도 무관세 할당량 축소와 탄소국경조정제도(CBMA) 시행 등 장벽을 쌓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시장에서는 국회가 철강 산업 특별법을 통과시키고 정부는 별도의 지원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진단이 나온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한국타이어 ‘사랑의 빵 나눔 사업’ 후원금 1억원 기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지난 29일 대전시청에서 '사랑의 빵 나눔 사업' 후원금 전달식을 가지고 1억원을 기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날 전달된 후원금은 대전시 대덕구 관내 사회복지시설 31개소 이용자들을 위한 베이커리 지원 활동에 활용된다. 서의돈 한국타이어 안전생산기술본부장은 “지역사회와 긴밀한 소통을 바탕으로 수혜자 중심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속 펼치며 상생 실천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현대차 ‘1조8000억원 관세 쇼크’ 3분기 영업이익 29.2%↓

현대자동차가 미국발 '관세 쇼크'로 3분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미국으로 가는 수출 물량에 25% 관세가 붙으면서 1조8000억원 가량 영업이익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고 한미 무역합의로 관세율이 낮아졌다는 점은 긍정적인 신호다. 현대차는 30일 경영실적 콘퍼런스콜을 열고 지난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46조7214억원, 영업이익 2조53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 매출액은 8.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2% 줄었다. 주요 시장에서 판매 호조와 우호적인 환율 효과로 매출액은 역대 3분기 기준 최대치를 경신했다. 영업이익률(5.4%)은 지난해 3분기보다 2.9% 포인트(p) 하락해 2022년 3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5482억원을 냈다. 미국과 관세 협상 난항으로 자동차 관세 인하가 지연되면서 현대차의 수익성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지난 29일 한미간 관세 협상 세부 합의로 25%였던 미국의 대한국 자동차 관세가 15%로 인하된 것은 일정 수준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0%였던 관세가 15%로 늘어나는 꼴이지만 불확실성을 덜었다는 점에서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는 인식이 강하다. 3분기 차량 판매는 전년 대비 2.6% 늘어난 103만8353대였다. 국내 시장에서는 팰리세이드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9의 신차 효과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판매가 성장하며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한 18만558대가 팔렸다. 해외에서는 전년 동기보다 1.9% 증가한 85만7795대가 판매됐다. 미국만 놓고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늘어난 25만7446대를 출고했다. 현대차는 관세 등 통상 환경의 변화에 따른 손익 영향이 향후 경영 활동의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신흥 시장에서의 판매 둔화가 이어지는 등 녹록하지 않은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우려했다. 현대차는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이지만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컨틴전시 플랜의 추진으로 '2025년 연결 기준 연간 가이던스'를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회사는 지난 9월 '최고경영자(CEO) 인베스터 데이'를 통해 △전년 대비 연결 매출액 성장률 목표 5.0~6.0% △연결 부문 영업이익률 목표 6.0~7.0% 등 수정 가이던스를 발표했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은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경쟁 심화에 따른 인센티브 증가와 관세의 영향을 받았으나 생산 전략 최적화와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전략 등을 통해 수익성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경주 APEC]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각국 정부·기업 나서야 수소 생태계 구축 가능”

장재훈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서는 각국 정부·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줘야 한다"는 의견을 제기했다. 장 부회장은 30일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오후 세션 연사로 나서 바나 제멜코바 수소위원회 CEO와 대담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장 부회장은 “글로벌 에너지 지형이 지속가능한 에너지원 중심으로 재편되는 가운데 수소는 그 변화의 핵심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수소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효율성을 높임으로써 탄소중립 실현을 가속화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현대차그룹이 수소 생태계 구축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는 점을 소개했다. 장 부회장은 “1998년 수소 관련 연구개발 전담 조직을 신설한 이후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바탕으로 대형 수소전기트럭 세계 최초 양산, 수소전기차 전용 모델 세계 최고 판매량 달성 등 글로벌 수소 분야 리더십을 확보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에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현대차 아산공장과 평택항을 잇는 해외 수출차량 운반용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인천국제공항공사와 협력해 공항 내 상용·특수 차량 친환경 전환과 수소 인프라 확충도 추진 중"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비전도 공유했다. 장 부회장은 “2029년까지 제주도에 그린수소 생산을 위한 5메가와트(MW)급 고분자전해질막(PEM) 수전해 양산 기술을 개발하고, 대규모 실증 사업을 통해 그린수소 초격차 생산기술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 부회장은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력해 수소 기반 미래 사회를 더욱 가속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2025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북 경주시 일원에서 △수소전기차 '디 올 뉴 넥쏘' △연료전지 스택 원리모형 △수소생태계 디오라마 등을 전시해 수소 사업 기술력과 비전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경주=여헌우 기자 yes@ekn.kr

KG그룹, 차세대 수소버스 시장 출사표

KG그룹이 현대자동차의 앞선 기술력을 활용해 수소버스 시장에 진출한다. KG모빌리티(KGM) 자회사인 KGM커머셜(KGMC)은 국내 수소버스 시장 확대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해 현대차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KGMC가 현대차의 수소연료전지 시스템을 기반으로 차세대 수소버스를 개발하는 게 골자다. 국내 수소버스 시장 확대 및 친환경 모빌리티 확산을 위한 조치라고 KGMC 측은 설명했다. 전기버스 전문 생산 기업 KGMC는 이로 인해 새로운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김종현 KGMC 대표는 “현대차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다양한 친환경 모빌리티 경험을 제공하고 국내 수소경제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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