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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전문 브랜드 재규어 랜드로버의 플래그십 모델 '디펜더 옥타'가 한층 깊어진 블랙 컬러로 존재감을 끌어올렸다. '디펜더 옥타 블랙'은 이름 그대로 강렬한 검은색을 전면에 내세운 모델로 전통적인 오프로드 감성과 현대적인 럭셔리를 동시에 품어낸다. 최근 충북 증평 벨포레 모토아레나에서 디펜더 옥타 블랙을 직접 경험할 기회가 있었다. 온로드 트랙 주행부터 험로를 가로지르는 오프로드 코스까지 차량의 성격을 다각도로 체험해 볼 수 있는 자리였다. 첫 인상은 단연 '압도적인 블랙'이다. 외관은 오프로드 SUV 특유의 각진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마치 하나의 덩어리처럼 응집된 강인함을 드러낸다. 특히 유광의 짙은 블랙 컬러는 차량의 존재감을 극대화하며 최상위 모델다운 위압감을 자연스럽게 풍긴다. 재규어 랜드로버에 따르면, 디펜더 옥타 블랙에는 브랜드 컬러 팔레트 중 가장 순도 높은 검은색인 '나르비크 블랙'이 적용돼 깊고 진한 색감을 구현했다. 기본적인 디자인은 기존 디펜더 옥타와 큰 차이가 없지만 디테일에서는 확연한 차별화가 이뤄졌다. 프런트 언더 실드와 리어 스커프 플레이트, 리어 리커버리 아이, 쿼드 배기 테일파이프에는 새틴 블랙을 적용해 견고함을 강조했고 범퍼와 보닛 인서트, 사이드 벤트 등에는 글로스 블랙 마감을 더해 세련된 대비를 완성했다. 블랙과 블랙의 조합이지만 단조롭지 않고 오히려 더 입체적인 인상을 만들어낸다. 실내 역시 외관에서부터 풍기는 강인한 분위기와 조화를 이룬다. 에보니 컬러의 세미 아닐린 가죽과 크바드라트 소재가 적용된 시트는 부드러운 촉감과 뛰어난 내구성을 동시에 만족시킨다. 시트에 더해진 천공 패턴과 세로형 스티치 디테일은 고급감을 한층 끌어올린다. 2열 공간 역시 인상적이다. 높은 전고 덕분에 헤드룸이 넉넉해 장시간 이동에서도 답답함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프로드 성격이 강한 차량임에도 실내 공간 활용성과 편안함을 놓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본격적인 오프로드 주행에서는 디펜더 옥타 블랙의 진가가 드러났다. 채석장 코스에서는 미끄러운 자갈길과 거친 바위길이 이어졌지만 차량은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노면을 붙잡았다. 울퉁불퉁한 지형에서도 스티어링 휠이 뒤틀리는 느낌 없이 단단하게 중심을 잡아주는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차량이 대각선으로 기울고 바퀴가 공중에 뜨는 상황에서도 차체는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탑승자에게 불안감을 주지 않았다. 진흙과 모래, 물길 코스에서는 더욱 극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일반적으로 미끄러지기 쉬운 진흙길에서도 차량은 노면을 단단히 움켜쥐듯 나아갔고 오히려 부드러운 주행 감각이 느껴졌다. 물길에서는 바퀴 위로 물이 넘칠 정도의 상황에서도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통과했다. 모래길 역시 미끄러짐 없이 주행이 이어지며 오프로드 특유의 긴장감을 '재미'로 바꿔놓는다. 여기에 오프로드 카메라 시스템이 시야 확보를 도우며 운전자의 부담을 크게 덜어준다. 온로드 주행에서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디펜더는 전통적으로 오프로드 성능에 강점을 둔 모델이지만 옥타 블랙은 도로 위에서도 기대 이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가속 페달을 밟는 순간 강력한 힘이 즉각적으로 전달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하는 데 4초가 채 걸리지 않는다. 최고출력 635마력을 발휘하는 4.4리터(L) 트윈 터보 마일드 하이브리드 V8 엔진의 힘이다. 급제동 상황에서도 인상적이다. 시속 100㎞를 훌쩍 넘는 속도에서도 브레이크를 깊게 밟지 않아도 차량은 부드럽게 감속하며 탑승자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노면이 고르지 않은 구간에서도 차체는 불필요한 흔들림 없이 안정적으로 움직인다. 6D 다이내믹스 서스펜션이 온로드에서는 롤링을 억제하고 오프로드에서는 극한의 휠 아티큘레이션을 구현하는 덕분이다. 스티어링 휠 버튼을 길게 눌러 활성화하는 전용 '옥타 모드'는 이 차량의 성격을 가장 극적으로 드러낸다. 모드가 활성화되면 실내 조명과 인터페이스가 강렬한 레드 컬러로 바뀌며 차량의 잠재력을 시각적으로 표현한다. 단순한 주행 모드를 넘어 감성적인 경험까지 제공하는 요소다. 디펜더 옥타 블랙은 단순히 오프로드에 강한 SUV를 넘어선다. 기존 디펜더가 '험로를 위한 도구'에 가까웠다면 옥타 블랙은 여기에 럭셔리와 고성능을 더해 완전히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됐다. 거친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성능과 일상에서도 만족감을 주는 세련미까지 더한 디펜더 옥타 블랙은 온로드와 오프로드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모델이라 볼 수 있다. 디펜더 옥타 블랙의 가격은 2억4547만원이다. 고가의 차량이지만 터프한 주행 감성과 럭셔리를 동시에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라면 충분히 고려해볼 만한 선택지다. 박지성 기자 captain@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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