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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지사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시간싸움…‘반도체 올케어’로 고지 선점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K-반도체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반도체 올케어(All-Care) 전담조직(TF)'을 가동하고 '인허가 단축 목표제'를 통해 클러스터 조성 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가 27일 현장투어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상생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투어는 단국대학교 용인 글로컬 산학협력관에서민생경제에서 열렸다 김동연 지사는 “반도체 산단은 전기나 물, 교통 문제, 일하는 분들의 정주 여건 등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라며 “경기도는 선제적으로 하이닉스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도 318호 지하로 전력망을 깔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산단 안에 있는 국지도 82호선에 대한 확충 계획도 중앙정부와 도가 입주할 삼성과 협의해서 좋은 방향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산업 경쟁에서 우리가 고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뜻에서 '반도체 올케어'라는 말을 썼다"며 “TF도 만들었고, 가능한 모든 인허가 시간을 단축하고, 각종 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거나 해제하겠다. 반도체메가클러스터는 조금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기업 관계자들은 인허가 신속 처리와 기반시설 조기 구축을 요청했고, 대학 측은 산학연계 교육 확대와 채용 연계 프로그램 강화를 건의했다. 지역주민들은 산업단지 조성과 지역 환경·생활 인프라 간 균형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앞둔 지난해 11월 '반도체특별법 대응 전담조직(TF)'을 가동해 특별법 제정 이후 달라질 정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도 차원의 전략과 실행 과제를 논의해 왔다. 이후 지난달 29일 반도체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를 '반도체 올케어(All-Care) 전담조직(TF)'으로 개편해 운영하기로 했다. 전담조직은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기획·기반조성·인력기술지원 등 3개 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 전문 자문기관과 연계해 현안을 전담 처리한다. '올케어'는 기업 애로사항 접수부터 통합처리, 조정(갈등관리), 해결, 정책개선까지 전 주기를 통합 지원한다. 특히 '인허가 단축 목표제'를 도입해 행정 절차 단축에 나설 방침이다. 투자 전 단계에서는 기업이 투자시점과 사업 일정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도록 통합 사전컨설팅을 도입하고, 인허가 단계에서는 심의·승인 기간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또 도와 시군 간 1:1 전담 관리 체계를 통해 행정 책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또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전력망 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한국수자원공사와 용수 공급 체계를 논의하는 등 기반시설 문제 해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한전과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해 새로 건설하는 지방도 318호선 용인·이천 구간 땅 밑으로 전력망을 구축하기로 하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난 해법을 제시한 바 있다. 이밖에 경기도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연간 2600명 이상의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반도체 기술센터 운영과 미니팹 구축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소통과 신속한 행정을 통해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 생태계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박호현 SK하이닉스 부사장과 함께 용인시 지방도 321호선 확포장공사 현장을 찾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도로건설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대한 경기도 입장은 확고하니까 계획보다 더 당겨서 완성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일각에서 반도체 산단 2.0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지금까지 40년 가까이 형성된 소부장과 협력업체와 전체 생태계를 옮긴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국제적인 경쟁으로 시간싸움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시간을 허비한다고 하는 건 국가경쟁력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약 100조 투자 유치를 했고 그중 35조가량 외자 유치를 했는데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우 이미 들어와 있거나 투자를 더 하겠다는 외국 기업들도 많이 있는데, 반도체 산단 2.0이 생긴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흔들림없이 추진하도록 하고 경기도가 중앙정부와 함께 해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방도 321호선은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동·남사)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원삼) 주변 교통 수요를 처리하는 핵심 간선도로 가운데 하나다. 경기도는 현재 321호선 노선 가운데 용인 처인구 남사읍 완장리~이동읍 서리(4.61㎞), 처인구 역북동~이동읍 서리(3.06㎞) 구간을 2차로에서 4차로로 확포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재벌승계지도] 재산분할·자사주 등 ‘지분 변수’…최태원 “승계계획 다 있다”

SK그룹은 자타공인 국내를 대표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모범생'이다. 일찍부터 지주사 체제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성했다. 환경·지역사회 등에 기여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매년 성적표를 발표하고 있다. '돈만 벌어서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이 철저히 투영된 결과다. 또한, SK는 지분 측면에서 '최태원 체제'가 안정화돼 있는 상태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등 가족간 계열사 분리도 깔끔하게 매듭지었다. 최태원 회장의 세 자녀는 회사 안팎에서 자신들만의 경험을 쌓아 나가고 있다. 다만,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소송이 변수다. 비록 전 부인 노소영씨에게 약 1조3808억원의 재산분할을 선고한 항소심이 지난해 10월 대법원으로부터 원심파기 및 서울고법 환송 판결을 받았지만, 여전히 재산분할 액수 크기에 따라 SK그룹 지배체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규정한 개정 상법 시행 이후 지주사 SK㈜의 자사주 비중이 상당히 높은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재계는 중장기적으로 SK그룹 총수 일가가 사촌 등 가족들을 아우르는 '협력경영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본다. 이 과정에서 중간지주사 숫자를 줄이는 등 일정 수준 조직 개편도 뒤따를 전망이다. SK그룹 총수일가는 SK㈜ 지분을 확보해 계열사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SK㈜는 공정거래법상 SK그룹의 지주회사다. SK㈜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17.9%)이다. 특수관계인을 모두 포함하면 지분율이 25.41%가 된다. 주요 주주는 최태원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6.66%) 정도다. 최태원 회장의 큰아버지인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 자손들도 20명 이상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지분율은 0.01~0.02% 수준에 불과하다. 이밖에 국민연금공단이 SK㈜ 주식 7.75%를 들고 있다. 자사주 비중도 24.8%에 이른다. 주요 계열사는 그 아래로 가지처럼 뻗어 있다. SK㈜가 △SK스퀘어(32.14%) △SK이노베이션(51.09%) △SK텔레콤(30.57%) △SKC(40.64%) 같은 핵심 계열사 및 중간지주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SK네트웍스(43.90%), SK바이오팜(64.02%), SK에코플랜트(63.17%) 등도 SK(주) 지배력 아래에 있다. 그룹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SK하이닉스 최대주주는 SK스퀘어(20.07%)다. 국민연금공단 지분(7.35%)과 자사주(5.09%)도 있다. SK스퀘어는 이밖에 SK플래닛(86.26%), 티맵모빌리티(60.09%), 11번가(80.26%) 등도 거느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아래로는 에너지·배터리 계열사들이 자리잡고 있다. 차세대 성장 동력인 SK온(100%), SK에너지(100%), SK지오센트릭(100%), SK어스온(100%), SK아이이테크놀로지(53.35%) 등 지분을 보유 중이다. SKC는 SK넥실리스(100%)와 SK엔펄스(99.05%) 같은 회사 주식을 지니고 있다. SK텔레콤 자회사로는 SK브로드밴드(100%), SK텔링크(100%) 등이 있다. '사촌경영'의 끈도 탄탄하다. SK그룹의 또 다른 축인 SK디스커버리는 최창원 부회장이 맡고 있다. 최창원 부회장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아들이자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SK디스커버리 지분은 최창원 부회장(41.69%)을 중심으로 특수관계인들이 51%를 들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SK㈜를 중심으로 한 지주사 체제에 편입되지 않았다. 최태원 회장 지분율도 0.12%에 불과하다. 그룹 지주사인 SK㈜가 SK디스커버리와 별도로 독립돼 있다는 뜻이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40.79%), SK가스(72.08%) 등을 지배한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66.37%를 들고 있다. 지분상으로는 거의 엮여있지 않지만 이들은 'SK' 브랜드를 함께 사용하며 계열사처럼 운영된다. 여기에 최창원 부회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는 등 그룹 전체 '2인자' 역할을 맡고 있다. 법적으로는 '남남'이지만 브랜드·거버넌스는 '한 울타리'에 들어간 모양새다. SK그룹은 최근 지배구조 일부를 개편했다.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법인을 출범시킨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자산 규모 100조원이 넘는 민간 에너지 회사로 닻을 올리게 됐다. SK E&S는 SK이노베이션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된다. SK㈜는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 지분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이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두산을 선정하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 대상 주식은 SK㈜가 보유한 70.6%다. 나머지 29.4%는 최태원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반도 손본다. SK디스커버리, SK이노베이션, SK에코플랜트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가 따로 전개하던 사업을 매각 또는 통합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SK디스커버리가 지닌 SK이터닉스 경영권을 팔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안 등을 추진 중이다. 사촌 경영인 간 따로 전개하던 사업을 최태원 회장에게 집중시키며 중복사업을 정리하는 성격도 있다. SK그룹 지배구조 '옥에 티'는 SK하이닉스가 지주사의 손자회사 자리에 있다는 점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 체제에서 증손회사를 두려면 손자회사가 해당 기업 지분 100%를 보유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총수 일가의 과도한 지배 확장을 막기 위한 구조 규제다. 반도체 설비 투자 비용이 수백조원 규모로 커진 현재 상황에서는 오히려 투자 장애 요인으로 전락했다. SK하이닉스가 사업에 투자를 하려 해도 외부 자본을 참여시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 역시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회사의 지분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보유해야 하는 증손회사의 의무 보유 지분율을 현행 100%에서 50%로 낮추는 내용 등이 거론된다. 수혜를 받는 기업이 사실상 SK그룹뿐이라 실제 법 개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자본시장은 SK그룹 중간지주회사인 SK스퀘어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기존 SK텔레콤이 인적분할해 탄생했다. 통신 사업 중심의 존속 회사는 SK텔레콤으로 남고 투자 사업 중심의 신설 회사는 SK스퀘어로 나뉜 것이다. 인적분할 당시부터 SK하이닉스의 투자 여력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SK㈜와 SK스퀘어가 하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 안팎에서 나왔다. SK스퀘어 측이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SK㈜와 합병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고려한 적도 없다"고 선언했지만 합병 가능성이 아예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전히 진행형인 노소영 관장과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소송은 SK그룹 '최태원 체제'를 흔들 수 있는 대형변수다. 지난해 대법원 항고심 선고로 최 회장과 노 관장 간 이혼은 마무리됐지만 파기환송된 재산분할 건은 지난달에 서울고등법원에서 재심리에 들어간 상태다. 2022년 1심은 재산분할액을 665억원으로, 2024년 2심은 1심보다 20배 이상인 1조3808억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심 재산분할액에 대해 파기 판결하고, 서울고법으로 환송조치했다. 결국 파기환송심의 최대 관심사는 재산분할 최종금액의 크기다. 2월 23일 종가 기준 SK㈜의 시가총액은 약 27조원이며,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1297만5472주의 가치는 총 4조8300억원 수준이다. 파기환송 결정으로 최태원 회장이 현재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은 맞지만, 파기환송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총수일가의 이혼소송 리스크를 유리하게 해소하더라도 SK㈜는 자사주 문제를 고민해야 할 처지다. SK㈜는 자사주를 24.8% 확보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외 특별한 주주가 없어 경영권에 위협을 받지 않겠지만 총수일가 지분율이 25.41%로 압도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은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에게 경영권 위협을 당했던 '트라우마'를 잊지 않고 있다. 승계 측면에서 보면 SK그룹은 다른 대기업과 비교해 이변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창업주 시절 '형제경영'과 현재 '사촌경영'을 지나 중장기적으로는 '가족경영' 체제를 더욱 단단하게 가져갈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회장을 축으로 지분이 계속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은 지분 관계가 거의 엮여 있지 않음에도 SK그룹 전체를 함께 지휘하고 있다. 현재까지 분쟁을 일으킬 여지가 있는 다른 사람은 없다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도와준 친척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SK㈜ 등 주식을 나눠주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30대 시절이던 1998년부터 SK그룹을 이끌어왔다. 중간 중간 고비가 있을 때 여동생인 최기원 이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해왔다. 다른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보유주식 대부분을 팔아 현금화했다. 지금은 SK스퀘어를 이끌며 전문경영인 역할에 매진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지만 SK㈜를 비롯한 주력사 지분은 거의 확보하지 않았다.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은 2023년 그룹 최연소로 임원이 된 후 경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최근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날 때 동행하는 등 존재감을 점차 발산해나가고 있다. 향후 그룹의 바이오 신사업 분야에서 영향력을 보다 확장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차녀 최민정씨는 주로 독자 노선을 걸었다. 해군 장교 임관, SK하이닉스 근무, 미국 스타트업 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장남 최인근씨는 SK E&S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로 이직한 상태다. SK그룹이 'ESG 모범생'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들이 일감몰아주기나 계열사 '꼼수 합병' 등 우회적인 경로로 자산을 늘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다른 총수 일가 자녀들과 비교하면 배당 수입이 상대적으로 적어 각종 보수 등을 통해 증여·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태원 회장 입장에서 보면 이혼소송 불확실성만 제거하면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재산이 늘어날 여지가 더 많다. 두산과 협상 중인 SK실트론 매각 작업 역시 최태원 회장이 '실탄'을 상당 수준 챙길 수 있는 딜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번 협상에서 최태원 회장 보유 지분은 팔리지 않는다. 회사 가치가 높아지면 경영권과 직접 연결되지 않은 개인 주식은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 철학'에 주목하고 있다. 최 회장은 그동안 ESG, 사회적 가치 등의 중요성을 공식석상에서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이를 종합하면 시장과 여론의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가족경영' 기틀을 다지고 나아가 일부 계열사에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한때 최태원 회장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수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지주사인 SK㈜가 갑자기 '투자전문 자회사'가 되겠다고 선언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던 시기다. 당시 SK㈜는 정기주주총회 이후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며 '주가 200만원, 기업가치 14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거래가가 20만원대에 머물렀던 때다. 통상 대기업 총수 일가는 상속세 부담 등을 고려해 지주사 주가가 낮은 상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최태원 회장이 특정인에게 그룹 지배권을 통째로 넘기지 않기 위해 SK㈜ 주가를 높이고 싶었던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23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나만의 승계 계획이 있지만 아직 공개할 시점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카카오–롯데마트, 온라인 장보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카카오가 롯데마트·슈퍼와 온라인 장보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연내 카카오 쇼핑에서 롯데마트와 함께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신선식품과 배송 역량을 결합한 온라인 마트 쇼핑을 제공하고, 고객 기반 확대와 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간다. 협약식에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와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카카오와 롯데마트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협력 방향과 역할 범위, 향후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카카오는 이번 협업을 통해 카카오 쇼핑의 장보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카카오톡 쇼핑탭과 톡딜 등 주요 커머스 지면에서 롯데마트 상품을 상시 선보이고, 카카오톡 내에서 손쉽게 장보기를 완료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특히, 과일·채소·축산·수산물 등 장보기 수요가 높은 신선식품을 비롯해 냉장·냉동 식품, 생활 필수품 등 일상 소비 중심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여 이용자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데일리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과 함께 커머스 경쟁력 강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카도(Ocado)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구축한 제타 스마트 센터를 중심으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 부산 지역에 '제타 스마트센터' 오픈 기점으로 부산·경남 지역에 새벽배송과 초단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후 수도권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선식품과 냉장·냉동 식품 등 다양한 장보기 상품군을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더불어 높은 트래픽을 기록하고 있는 카카오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한 오프라인 매장 방문 유도, 양사 회원 대상 혜택 제공, 마트 단독 기획 PB 상품 판매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협력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양사는 상품과 배송, 고객 경험을 결합한 온라인 마트 쇼핑의 협력 모델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롯데마트가 쌓아온 신선식품 경쟁력에 카카오의 편리함을 더해, 고객의 일상을 함께하는 '장보기 동반자'가 되어 온라인 장보기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라며 “앞으로도 롯데마트는 그로서리 역량과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온·오프라인 경계없이 고객이 가장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쇼핑 환경을 만들고, 그로서리 마켓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은 카카오톡 기반의 커머스 경험을 신선식품과 생활 필수품을 포함한 일상 속 장보기 영역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용자가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상품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배송과 상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카카오의 커머스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카카오엔터, 고정희 신임 공동대표 내정... 장윤중·고정희 공동대표 체제 전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고정희 전 카카오뱅크 AI그룹장을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하고, 장윤중-고정희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27일 밝혔다. 신임 공동대표는 추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정식 선임 절차를 거쳐 오는 3월 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권기수 공동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IP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성장 및 플랫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고정희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카카오그룹에서 성장해 온 리더로, ICT산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갖춘 인물이다. 그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이끌어 온 장윤중 공동대표의 폭넓은 엔터산업 글로벌 네트워크, IP 비즈니스 노하우와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고정희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2002년 카카오그룹에 합류해 다음 카페·블로그 등 커뮤니티 사업과 일본법인 서비스 등을 맡았으며, 이후 카카오뱅크 최고서비스책임자, 최고전략책임자를 거쳐 최근까지 카카오뱅크 AI그룹장을 맡았다. 특히 카카오뱅크를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는 편의성과 안정성을 갖춘 금융서비스로 재탄생시켰으며, 다양한 대화형 AI서비스로 금융권 내 AI혁신을 이끄는 등 플랫폼과 서비스 분야에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고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플랫폼/서비스 전략의 고도화 및 혁신을 추진하며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장윤중 공동대표는 IP와 글로벌에 더욱 역량을 집중한다. 장 공동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의 해외 활동을 다각화하며 글로벌 팬덤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K팝의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K컬처 산업의 영향력을 넓히는 역할을 해왔다. 장 공동대표는 글로벌 메가IP 확보에 집중해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 사업 영역의 글로벌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기회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장윤중 공동대표와 고정희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프리미엄IP와 차별화된 플랫폼 서비스로 강력한 IP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간 시너지를 고도화하며 글로벌 엔터산업 내 키플레이어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구글, 정부 ‘지도 반출’ 조건부 허가 환영… “한국 디지털 생태계 파트너 될 것”

국토교통부가 구글의 정밀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을 조건부로 승인한 가운데, 구글은 환영하며 한국 디지털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글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한국 정부의 지도 반출 허가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터너(Cris Turner) 구글 대외협력 정책 지식 및 정보 부문 부사장은 “이번 결정은 중요한 진전으로, 구글은 구체적인 서비스 구현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 및 국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한국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파트너로서 한국의 혁신적인 역량이 구글 지도를 통해 빛을 발하고, 대한민국의 저력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한국을 '글로벌 관광 대국'으로 이끌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장수청 미국 퍼듀대 교수는 “고질적인 불편을 해소해 전 세계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한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김득갑 연세대 교수 역시 “서울에 편중된 관광 수요를 전국 각지로 분산시켜 지방 관광 경제를 살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행 플랫폼 데이트립의 윤석호 대표는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에 오면 가장 먼저 겪는 당혹스러움이 '왜 내 폰에 있는 지도가 안 되지?'였다"며 “익숙한 구글 지도로 길을 찾을 수 있게 되면 관광객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어, 대형 관광지뿐 아니라 숨겨진 골목 상권까지 발길이 닿게 하는 '관광의 낙수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보 문제 등으로 18년간 이어져 온 규제 갈등이 타결된 것에 대해 정책적 의미를 부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장훈 한성대 교수는 “지난 18년의 서로 물러서지 않는 구조적 교착 상태를 끊고 협력적 균형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 교수는 “중요한 것은 허용 여부가 아니라 데이터 접근 및 국내 산업과의 형평성 문제를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라며 “제도적 보완이 병행되어야 진정한 긍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정부, 구글 1대5000 정밀지도 반출 조건부 허가…안보 우려 해소·국내 서버 가공 전제

정부가 구글이 요청한 1대 5000 축척의 정밀 공간정보(지도) 국외 반출을 조건부로 허용했다. 안보 시설 노출을 막기 위한 엄격한 보안 조건 준수와 국내 서버를 통한 데이터 가공이 허가 전제 조건이다.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로 구성된 '측량성과 국외반출 협의체'는 27일 회의를 열고 구글 측이 지난 2월 신청한 지도 반출 건을 심의해 이같이 의결했다고 밝혔다. 앞서 협의체는 작년 11월 구글에 영상 보안처리와 서버 및 사후관리 등 기술적 세부사항 보완을 요청했으며, 이달 5일 구글이 제출한 보완신청서를 검토해 최종 허가 결정을 내렸다. 이번 허가에 따라 구글은 구글 맵스와 구글 어스 등 글로벌 서비스에서 한국 영토 위성·항공 사진을 제공할 때 안보 민감 시설을 철저히 가림 처리해야 한다. 과거 시계열 영상이나 스트리트 뷰에서도 군사 및 보안 시설 노출이 제한되며, 한국 영토에 대한 좌표 표시 또한 제거해야 한다. 특히 데이터 가공은 구글의 국내 제휴기업이 보유한 국내 서버에서 이뤄져야 한다. 등고선 등 안보에 민감한 데이터는 반출 대상에서 제외되며, 내비게이션이나 길 찾기 서비스 등에 필요한 기본 바탕지도와 도로 네트워크 등 제한된 데이터만 정부 심사를 거쳐 반출할 수 있다. 군사·보안시설이 추가되거나 변경되어 수정이 필요할 경우에도 정부 요청에 따라 국내 제휴기업의 국내 서버에서 수정하는 절차를 거치게 된다. 보안 사고를 예방하고 즉각 대응하기 위한 체계도 마련된다. 양측은 국가 안보에 구체적 위협이 발생할 경우 긴급 대응할 수 있는 이른바 '레드버튼(기술적 조치방안)'을 구현하기로 했다. 또한, 한국 지도 전담관(Local Responsible Officer)이 국내에 상주하며 정부와 상시 소통 채널을 가동해야 한다. 정부는 이러한 조건들이 지속적이거나 심각하게 이행되지 않을 경우 반출 허가를 중단하거나 회수할 방침이다. 협의체는 “국내법이 적용되는 국내 제휴기업 서버에서 민감 정보를 처리한 뒤 제한된 정보만 반출하는 체계를 통해 사후관리 통제권이 확보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지적되던 안보 취약 요인을 기술적으로 완화했다는 뜻이다. 아울러 협의체는 이번 반출 결정이 국내 공간정보산업에 미칠 영향을 고려해, 정부 측에 '3차원 고정밀 공간정보 구축' 및 '공간 인공지능(Geo AI) 기술개발 지원' 등을 담은 산업 육성 방안을 수립할 것을 권고했다. 구글 측에도 국내 공간정보 및 인공지능 등 연관 산업 발전과 국가 균형 성장에 기여할 수 있는 실질적인 상생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하고 시행할 것을 함께 권고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갤럭시 S26 시리즈 사전예약 시작…나에게 맞는 통신사 혜택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S26 시리즈'가 내달초 출시를 앞두고 27일부터 3월 5일까지 일주일간 사전판매에 들어갔다. 이번 사전예약은 삼성전자가 제공하는 제조사 공통 혜택을 기본으로 하면서 이동통신 3사가 소비자를 겨냥한 단독 프로모션을 전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사전 구매 고객에게 256GB 모델 구매 시 512GB 모델로 저장 용량을 무상 업그레이드해 주는 '더블 스토리지' 혜택을 공통으로 제공한다. 다만, '갤럭시 S26 울트라' 512GB 모델 사전 구매 고객은 추가로 24만2000원을 결제해야 1TB 모델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스마트폰 교체 프로그램인 'New 갤럭시 AI 구독클럽'은 보상 기준을 대폭 강화했다. 기기 반납 시 더블 스토리지 혜택이 적용된 512GB 모델 기준가로 최대 50%의 잔존가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사이버 금융범죄 피해 시 최대 300만원, 인터넷 사기 피해 시 최대 50만원을 보상하는 혜택이 추가됐다. 자급제 전용 채널인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에서는 전용 색상인 '핑크 골드'와 '실버 쉐도우' 모델을 단독으로 선보인다. 공통 혜택으로는 윌라 3개월 구독권, 갤럭시 버즈4 시리즈 10% 할인 쿠폰이 지원된다. SK텔레콤은 오프라인 체험과 실생활 중심의 제휴 혜택에 초점을 맞췄다. 사전개통 고객 300명을 추첨해 '춘천마라톤 2026', '포켓몬 런 2026 in Seoul', '서울재즈페스티벌 2026' 참가 티켓을 제공하거나, 박효남·최유강 등 유명 셰프 레스토랑의 식사 바우처를 경품으로 증정한다. 온라인몰 T 다이렉트샵에서는 사용하던 휴대폰 반납 시 선착순 3000명에게 최대 15만원을 추가 보상하며, OK캐시백 환급 및 삼성카드 결제 페이백 혜택을 마련했다. 아울러 3월 개통 완료 고객 전원에게는 T멤버십 '클럽 갤럭시 S26' 패키지를 제공해 T 우주패스, 배민클럽, 쓱7클럽 등의 구독 혜택을 무료로 지원한다. KT는 초고용량 모델 단독 판매와 타 전자기기 할인 결합 프로모션을 내세웠다. KT닷컴은 통신사 중 유일하게 '갤럭시 S26 울트라 1TB' 모델을 단독 출시한다. 한정 수량으로 6만9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게 1TB 모델을 51GB 가격으로 제공하는 '용량 UP' 이벤트를 운영하며, 5G 요금제 가입 시 월정액 7% 추가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초이스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한 '디바이스 하나 더' 프로모션을 통해서는 갤럭시 버즈3 프로, 샥즈 오픈이어 이어폰, 가민 러닝 스마트 워치, 삼성 무빙스타일 및 UHD TV 등을 대폭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이 밖에도 2대 이상 구매 가족 대상 고급 가전 경품 추첨을 진행하고, 만 34세 이하 'Y덤' 고객 대상 맞춤형 굿즈 경품을 제공한다. LG유플러스는 자사의 특정 요금제 가입자를 대상으로 최신 웨어러블 기기 할인과 미디어 구독 혜택을 묶어 차별화했다. '삼성팩'이 포함된 너겟 65요금제를 선택하여 기기를 36개월 할부로 구매할 경우, '갤럭시 워치8' 단말 할부금을 전액 할인해 주는 조건이 핵심이다. 또한, 미디어 이용량이 많은 고객을 위해 요금제 혜택의 일환으로 넷플릭스 및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무료 이용권을 매월 1회씩 연간 총 12회 제공한다. 사전예약 초기 가입 프로모션으로는 가입신청서를 등록한 선착순 5,000명에게 별도의 이벤트 쿠폰을 발급하며, 너겟 59 이상 신규 가입 고객에게는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추가로 지급한다. 한편 이번 갤럭시 S26 시리즈는 메모리 반도체 원가 상승 등의 여파로 전작 대비 출고가 인상이 단행됐다. 기본형인 갤럭시 S26은 256GB 125만4000원, 512GB 150만7000원이다. 갤럭시 S26+ 모델은 256GB 145만2000원, 512GB 170만5000원으로 책정됐다. 최상위 라인업인 갤럭시 S26 울트라 모델의 출고가는 256GB 179만7400원, 512GB 205만400원, 1TB 254만5400원이다. 용량별 가격 인상폭을 살펴보면 256GB 모델의 경우 전 기종이 일괄적으로 9만9000원 인상됐다. 512GB 모델은 20만9000원이 인상됐다. 특히 최고 사양인 갤럭시 S26 울트라 1TB 모델은 전작 보다 41만8000원가량 올랐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롯데, ‘석화·AI 고도화’ 엔진 달고 지속성장 질주

롯데는 핵심 사업의 본원적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그룹 전반의 사업 구조 개편을 추진 중이다. 특히, 인공지능(AI)를 핵심 경쟁력으로 내재화해 경영 및 운영 전반의 실행력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27일 롯데에 따르면, 석유화학 사업군은 사업 포트폴리오 내 범용 석유화학 비중을 축소하는 한편, 고기능성 소재 확대와 친환경에너지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며 중장기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있다. 먼저, 롯데케미칼은 전남 율촌산업단지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해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LEP)' 공장을 설립했다. 올해 완공 예정인 롯데엔지니어링플라스틱 공장은 연간 50만 톤 규모의 국내최대 단일 컴파운드 생산시설을 자랑한다. 모빌리티· IT 등 핵심산업을 대상으로 맞춤형 고기능성 소재를 공급하는 동시에 슈퍼 엔지니어링플라스틱(Super EP) 제품군도 확대할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생산성 제고를 위한 AI 전환(AX)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LEP 율촌공장에 AI 기반 품질검사 시스템과 포장 로봇, 자동창고를 도입해 공정 자동화와 품질 안정성을 한꺼번에 확보했다. 고객 대응과 생산 영역에서도 'AI 컬러매칭 시스템'을 통해 색상 배합을 자동화하며 수작업 대비 일일 생산성을 약 50% 끌어올렸다. 롯데에너지머터리얼즈는 AI용 고부가 회로박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하이엔드 전지박 시장 선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AI기판 소재 밸류체인 거점화 흐름에 맞춰 국내 유일 회로박 생산거점인 전북 익산공장을 내년까지 100% 회로박 라인으로, 해외의 말레이시아 공장도 ESS·모바일용 하이엔드 전지박 중심으로 전환하는 등 제품 포트폴리오 고도화에 힘쏟고 있다. 롯데정밀화학의 경우, 고부가가치의 스페셜티 중심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이어가고 있다. 식의약용 셀룰로스 증설 공장은 지난해 4분기 기계적 준공을 마치고, 올해 상업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지난 1월 셀룰로스 계열 스페셜티 소재 '셀로팜'은 조달청 혁신제품 인증을 획득하며 제품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에 따라, 셀룰로스 기반 토양개량제의 공공기관 판로를 넓히는 한편, 탄소 저감과 기후대응 흐름에 맞춘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로 해외 진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밖에 연구개발 분야에서 신소재 연구지원 AI 플랫폼을 도입해 AI를 통한 특허·논문 분석과 추천 기능을 지원받아 연구 개발 효율을 높이고 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물리적 로봇과 결합한 피지컬 AI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범용 피지컬 AI 기반 'RaaS(Robot as a Service) 상용화'를 구축해 그룹 계열사에 실질적 운영 효율과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8월 피지컬 AI 및 로봇 전담조직 신설을 계기로 사업화 및 연구 조직도 단계적으로 늘리고 있다. 특히, 롯데이노베이트의 휴머노이드 로봇은 유통, 제조, 건설, 식품, 서비스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특화된 AI를 적용한 휴머노이드 범용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축적된 데이터와 운영 경험을 기반으로 하나의 로봇이 여러 산업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돼 유통 현장에서는 영업 종료 후 재고 파악과 보안 순찰을, 제조·화학 현장에서는 고위험 구역 작업을 대체해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이달 2일 코리아세븐과 협업해 휴머노이드 로봇과 AI 기술을 적용한 미래형 편의점 'AX Lab 3.0'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롯데이노베이트 본사 1층에 위치한 세븐일레븐 AX Lab 3.0 편의점은 휴머노이드 로봇과 AI가 연동돼 고객 안내, 결품 확인, 매장 환경 점검 등 매장 운영을 수행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메모리 이어 MLCC도 가격 오를듯…삼성전기 ‘AI 훈풍’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흐름이 메모리 반도체를 넘어 전자부품 시장으로 확산하고 있다. 메모리에 이어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가격도 상승 조짐을 보이면서 MLCC 글로벌 2위 업체인 삼성전기의 수익성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MLCC 1위 기업인 일본 무라타제작소(이하 무라타)의 나카지마 노리오 사장은 최근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MLCC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다. 무라타가 실제 가격 조정에 나설 경우, 주요 고객사와의 재협상 움직임이 시장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MLCC는 전자 회로에서 전류를 안정적으로 제어하는 핵심 부품이다. 스마트폰·PC 등 모바일·정보기술(IT) 기기에 대량 탑재되는 대표적 부품이지만, 최근에는 AI 서버와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분야로 응용처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특히 AI 서버용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통상 스마트폰 한 대에 1000~1300개의 MLCC가 탑재되는 반면, AI 서버용 컴퓨팅보드(베이스보드)에는 장당 1만5000~2만5000개의 MLCC가 사용된다. 여기에 최신 AI 서버 플랫폼에는 20개 안팎의 보드가 장착되는 점을 고려하면 서버 1대당 수십만 개의 MLCC가 필요한 셈이다.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대용량 메모리가 집적되면서 전력 밀도가 크게 높아진 것도 수요 확대의 배경이다. 전압 변동을 안정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고용량·고적층 MLCC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공급은 제한적이다. AI 서버와 전장용 고사양 MLCC는 생산 난도가 높아 단기간 내 증설이 쉽지 않다. 업계에서는 현재 삼성전기 MLCC 공장 가동률이 95%에 육박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수요는 구조적으로 증가하는 반면 공급은 빠르게 확대되기 어려운 '타이트 국면'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 AI 서버 시장 성장 전망은 가파르다. 시장조사업체 마케츠앤드마케츠는 글로벌 AI 서버 시장이 지난해 1429억달러(약 205조원)에서 2030년 8378억달러(약 1200조원)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AI 인프라 투자가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고부가 MLCC 수요 역시 동반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이 같은 환경은 가격 협상력이 점차 공급사로 이동하는 구조를 의미한다. 앞서 삼성전기도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삼성전기는 지난달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올해 1분기 MLCC 평균판매단가(ASP)는 AI 서버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 분기 대비 상승할 것"이라고 밝혔다. MLCC 사업은 삼성전기 실적의 핵심 축이다. MLCC를 담당하는 컴포넌트사업부는 전체 매출의 약 45%를 차지한다. ASP 상승이 수익성 개선으로 직결되는 구조인 만큼, 가격 인상 여부는 실적 개선의 주요 변수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AI 서버향 고사양 MLCC의 가격 인상 여부에 대한 기대감이 형성되고 있다"며 “무라타의 가격 인상 가능성 언급은 시장이 기대해온 가격 상승 흐름이 현실화되는 신호로, 삼성전기 실적 상향의 트리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도 “AI발 수요 급증이 본격화되면서 반도체가 그리고 있는 가파른 상승 궤적을 MLCC가 후행할 가능성이 크다"며 “삼성전기의 실적 개선 여력은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삼성전기도 AI 서버용 라인업 강화와 고객사 다변화를 통해 컴포넌트사업부의 수익성을 한 단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AI 관련 응용처인 서버·네트워크·파워 등 성장 시장에서 주도권을 강화하기 위해 고온·고용량 하이엔드 기종을 적기에 출시할 계획"이라며 “고객사 다변화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카카오, 이사회 6인 체제 축소…‘AI 속도전·비과세 배당’ 승부수

카카오가 오는 3월 26일 열리는 제31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사회 규모를 기존 8인에서 6인으로 대폭 축소한다. 신속한 의사결정 체제를 구축해 인공지능(AI) 등 핵심 사업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이사회 축소에 따른 경영진 견제 약화 우려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사외이사 비율을 67%로 유지하는 한편, 자본준비금 감액을 통한 '비과세 배당'과 자사주 소각 등 대규모 주주환원책을 안건으로 상정했다. 26일 카카오에 따르면, 지난 24일 주주총회 소집공고에서 카카오는 정관 제23조 변경을 통해 이사회 내 이사 수의 최대 한도를 기존 '11인 이하'에서 '7인 이하'로 하향 조정하는 안건을 상정했다. 이에 따라 실제 이사회 구성도 종전 사내이사 3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인 체제에서, 사내이사 2인(정신아·신종환)과 사외이사 4인(함춘승·김선욱·차경진·김영준) 등 총 6인 체제로 개편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급변하는 IT 및 AI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다양한 사업 부문을 폭넓게 검토하던 기존의 방대한 이사회 규모는 빠른 의사결정에 제약이 될 수 있다. 카카오는 대화형 AI 서비스 '카나나(Kanana)'의 1분기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으며, 본업과 연관성이 떨어지는 비핵심 계열사를 꾸준히 감축하며 '선택과 집중'을 추진해왔다. 정관상 한도를 7인으로 명확히 제한함으로써, 향후 경영진이 이사회 규모를 임의 확대할 수 없도록 하는 사전적 통제 장치도 마련했다. 이사회 전체 인원은 줄었으나, 개편 후에도 사외이사는 총 6명 중 4명으로 전체의 67%를 차지한다. 이는 상법상 요구되는 기준을 크게 상회한다. 특히 신규 선임되는 이사진의 면면을 보면 카카오의 당면 과제에 철저히 맞춘 '스킬 매트릭스'를 구성했음을 알 수 있다. 신임 사외이사 후보인 차경진 한양대 경영정보시스템전공 교수는 빅데이터 및 AI 전문가로, 기술 혁신에 수반되는 효율성과 윤리적 책임 등 리스크를 감독한다. 김영준 고려대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기술경영 및 재무 경제 전문가로서 감사위원 직무를 수행하며 대규모 기술 투자의 타당성을 검토하게 된다. 이와 함께 강력한 환원책도 상정됐다. 카카오는 1000억 원 규모의 자본준비금(주식발행초과금) 감액 승인의 건을 올렸다. 상법 제461조의2에 따라 자본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전입한 뒤 배당 재원으로 사용할 경우, 소득세법 시행령 등에 의거하여 해당 배당금은 일반 개인주주에게 배당소득세(15.4%)가 부과되지 않는 비과세 혜택이 적용된다. 세금 공제 없이 명목 배당금 100%를 수령할 수 있어 실질적인 세후 투자 수익률이 극대화된다. 카카오는 이 재원을 바탕으로 올해 주당 배당금을 전년 대비 약 10% 증가한 75원으로 상향 결의했다. 또한 과거 카카오엠 합병 과정에서 취득한 보유 자기주식 142만723주를 자본금 감소 방식으로 임의·무상 소각하기로 했다. 이러한 주주환원은 정신아 대표 체제가 지난해 영업이익 7320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한 성과를 바탕으로 추진된다. 선택과 집중을 위한 이사회 재편과 파격적인 주주 달래기 카드를 동시에 꺼내 든 카카오의 이번 결정이 향후 기업가치 회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대목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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