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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C26] 로봇폰·2억화소 카메라 中스마트폰, 삼성 갤럭시 S26에 ‘정면 도전’

중국 스마트폰이 2~5일(이하 현지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세계최대 단말기·이동통신 전시회인 2026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26)에 '하드웨어 혁신'을 앞세워 삼성전자에 도전장을 던졌다. 삼성전자도 이달 초 출시한 인공지능(AI) 기능을 한층 강화한 신모델 '갤럭시 S26' 시리즈로 MWC26에 참가해 한국과 중국 간 스마트폰 자존심 대결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스마트폰기업 아너는 MWC26 개막 하루 전인 지난 1일 글로벌 출시 행사를 갖고 세계 최초 로봇 스마트폰인 '아너 로봇폰'을 공개했다. 아너 로봇폰의 핵심은 본체에서 돌출되는 로봇팔 카메라다. 소형모터로 구동되는 카메라가 피사체를 자동 인식해 움직임을 따라가며 촬영하고, 사용자의 동작과 시선에 맞춰 각도를 조정한다. 로봇팔 카메라를 구현하기 위해 아너는 동전보다 작은 초소형 모터를 자체 개발했다. 독일 영상장비업체 아리(ARRI)와 협력해 180도 스핀샷 등 안정적인 시네마틱 촬영 환경도 지원한다. 아너 로봇폰은 올해 하반기 중국 시장에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2020년 화웨이에서 분사한 정보통신기술(ICT)기업인 아너는 글로벌 스마트폰 점유율 5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샤오미도 지난달 28일 '샤오미17 시리즈'와 '라이카 라이츠폰'을 세계무대에 공개하고 프리미엄시장 공략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두 모델에서 샤오미는 대형 이미지 센서와 광학줌 성능을 대폭 강화하며 카메라 성능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특히, 독일 광학기업 라이카와 협업함으로써 프리미엄 카메라폰 시장에서 존재감 확대를 기대한다. 샤오미17 시리즈 최상위 모델 울트라는 망원카메라에 삼성전자 갤럭시 S26 울트라 모델과 동급인 2억화소(200MP) 초고해상도 센서와 렌즈가 직접 움직이는 기계식 광학 줌 기술을 결합시켰다. 멀리 있는 피사체를 촬영한 뒤 확대해도 선명도와 입체감이 유지되는 디테일을 구현했다는 게 샤오미측 설명이다. 또한, 빛의 데이터를 대폭 확장해 담을 수 있도록 설계된 LOFIC 기술을 자사 스마트폰 최초로 적용했다. 불꽃놀이처럼 밝음과 어두움의 대비가 극심한 환경에서도 별도의 보정 없이 전문가급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처럼 이번 MWC26에 참가한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은 종전까지 '가성비' 대명사로 불렸던 존재감에서 벗어나 하드웨어 중심의 독자적인 핵심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우며 삼성전자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샤오미는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과 삼성전자에 이어 점유율 3위를 기록했다. 삼성과 샤오미 간 점유율 격차는 6%포인트 수준으로 수년 전과 비교해 크게 좁혀진 상태다. 중국 스마트폰은 현재 중동·아프리카 등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판매물량을 확대하는 동시에 유럽 등 선진국 시장에서도 프리미엄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고사양 카메라 등 하드웨어 차별화를 통해 평균판매가격(ASP) 상승도 함께 노리는 전략이다. 이에 맞서 삼성전자는 최근 선보인 갤럭시 S26 시리즈를 앞세워 인공지능(AI) 중심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올해 MWC 무대에서 '갤럭시 AI'와 AI 기반 네트워크 혁신기술을 대거 선보인다. 사용자의 실시간 상황에 맞춰 필요한 정보를 제안하거나 원하는 에이전트를 호출하는 등 생성형 AI 기능을 고도화해 단말기 자체 성능 경쟁보다 사용자 경험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다. 디바이스 중심의 하드웨어 혁신을 전면에 내건 중국 스마트폰과는 대비되는 전략이다. 시장에서는 중국 스마트폰이 하드웨어 완성도에서 빠르게 추격하고 있지만, 생성형 AI 생태계 구축과 플랫폼 경쟁력 측면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와 애플 등 선두권 글로벌 테크와 격차가 존재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갤럭시 S26 시리즈가 MWC26에 출전한 것도 최근 스마트폰 시장의 핵심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AI 경쟁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겠다는 삼성전자의 전략에 따른 행보로 풀이된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MWC26은 갤럭시 AI의 현재와 미래 방향성을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자리"라며 “모든 혁신의 중심에 사용자 경험을 두고 모바일 기술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스마트폰 헤게모니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MWC26] 삼성전자, MWC26에서 갤럭시 AI 경험과 기술 혁신 선보여

삼성전자가 지난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6'에서 모바일 영역을 넘어 생태계 전반으로 확장된 '갤럭시 AI' 경험과 네트워크 혁신 기술을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피라 그란 비아 전시장에 1745㎡(약 528평) 규모의 체험관을 마련했다. 3세대 AI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전시 공간을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이곳에서 '갤럭시 버즈4', '갤럭시 북6' 등 다양한 기기와 유기적으로 연결돼 사용자 맥락을 파악하고 능동적으로 지원하는 갤럭시 생태계를 경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AI 기반의 고도화된 헬스 솔루션을 비롯해 '갤럭시 XR',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등 차세대 폼팩터를 공개하며 미래 모바일 기술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인터배터리 2026] 차세대 제품부터 AI까지···韓 기업 ‘첨단 기술력’ 뽐낸다

'K-배터리' 기업들이 오는 11~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6' 전시회에 참가해 첨단 기술력을 뽐낸다. 전고체를 비롯한 차세대 제품을 소개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미래 청사진을 제시할 방침이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로보틱스, 드론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이번 행사에서 리튬인산철(LFP) 기반 ESS 설루션 'JF2 DC LINK 5.0'을 공개한다. LFP 기반 차세대 시스템과 고출력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배터리백업유닛(BBU) 설루션도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이들은 AI 데이터센터 등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다. 전기차 대중화를 앞당기기 위한 제품군도 소개한다. LG엔솔은 차세대 리튬망간리치(LMR) 배터리를 출격시키고 AI 기반의 전기차용 제품 진단·예측 기술도 알린다. 또 전고체 배터리를 비롯해 리튬메탈·바이폴라·소듐 전지 등 차세대 제품 개발 현황을 발표할 계획이다. 삼성SDI는 AI 시대를 겨냥한 비전을 제시한다. 'AI의 상상, 배터리가 현실로'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초고출력·고품질 제품과 혁신 기술을 소개할 예정이다. 특히 부스 중앙에 무정전전원장치(Uninterruptible Power Supply, UPS) 및 배터리백업유닛(Battery Backup Unit, BBU)용 배터리 설루션을 전시해 AI 데이터센터의 '전력 공백 제로화'를 뒷받침하는 초고출력 제품의 중요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삼성SDI의 UPS용 배터리인 'U8A1'은 각형 폼팩터에 리튬망간산화물(LMO) 소재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지난해 유럽 최대 에너지 전시회 '더 스마터 E 유럽'에서 국내 업체 중 유일하게 '어워드 위너'(Award Winner)로 선정된 이력이 있다. 삼성SDI는 ESS용 일체형 배터리 설루션인 '삼성배터리박스(Samsung Battery Box, SBB)'의 풀 라인업도 전시한다. AI 시대의 핵심 전력 인프라로서의 사용 편의성, 화재 안전성, 장수명 등 특장점을 알릴 방침이다. 삼성SDI는 오는 2027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전고체 배터리를 개발 중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전고체 적용 분야를 휴머노이드, 이동형 로봇, 산업용 로봇 등 다양한 피지컬 AI로 확대하는 청사진을 제시한다. SK온 역시 글로벌 시장의 다양한 수요에 맞춘 혁신 제품과 차세대 기술을 대거 공개한다. 전기차 중심에서 ESS와 로봇 등으로 사업 무대를 넓히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기 위해서다. SK온은 ESS 안전 기술을 전면에 배치했다. 업계 최초로 전기화학 임피던스분광법(EIS) 기반 예방·진단 시스템을 접목한 컨테이너형 ESS DC 블록을 선보인다. EIS는 교류 신호로 이차전지 내부 저항과 반응 특성을 분석해 상태를 진단하는 기술이다. 이를 활용하면 기존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이 놓치기 쉬운 미세 결함과 열화 단계까지 조기 예측이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SK온은 2023년부터 관련 연구를 이어오며 특허도 출원해 왔다. 로봇 분야 적용 사례도 전시한다. SK온의 하이니켈 삼원계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위아 물류로봇(AMR, Autonomous Mobile Robot)이 소개된다. 해당 로봇은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등 산업 현장에 적용돼 물류 자동화에 활용되고 있다. 포스코퓨처엠은 전기차, ESS, 휴머노이드 등 다양한 산업에 적용되는 미래 양·음극재 기술을 알린다. 원료-소재-리사이클링에 이르는 그룹 차원의 공급망 구축 성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자율주행 전기차의 주행거리와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니켈 함량을 95% 이상으로 높인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저렴한 가격과 긴 수명이 장점으로 ESS 및 엔트리급 전기차에 활용되는 LFP 양극재, 높은 에너지 밀도로 로봇 등 차세대 산업의 게임체인저로 주목받고 있는 전고체 배터리용 양극재와 실리콘 음극재 등을 선보인다. '인터배터리'는 국내 최대 규모 이차전지 산업 전시회다. 산업통상부가 주최하고 한국배터리산업협회, 코엑스, 코트라 등이 공동 주관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로봇청소기 차이나 2군, 한국 선점 로보락에 ‘정면 도전’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이 사실상 '1강 체제'로 굳어지는 가운데, 그 이면에서는 중국 2군 브랜드들의 추격전이 본격화되고 있다. 점유율 50%를 돌파한 로보락이 독주를 이어가는 사이, 에코백스·드리미 등 후발 주자들은 한국을 전략 거점으로 삼고 공세 수위를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1일 업계에 따르면 로보락은 최근 열린 신제품 론칭 행사에서 지난해 연간 판매액 기준 국내 점유율이 50%를 넘어섰다고 밝혔다. 4년 연속 1위다. 프리미엄 제품군을 중심으로 흡입력, 물걸레 자동 세척·건조 기능 등 고도화된 사양을 앞세워 기술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동시에 확보하며 시장 기준을 사실상 주도하는 단계에 들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 점유율 확대를 넘어 '프리미엄 표준'을 선점했다는 의미다. 이 같은 독주체제 속에서 삼성전자가 최근 10W에 이르는 흡입력과 고온 물걸레 세척·건조 기능을 갖춘 2세대 신제품을 출시하며 추격에 나섰다. LG전자도 연내 신제품을 공개하며 반격을 준비 중이다. 다만, 프리미엄 구간에서는 여전히 로보락이 기능·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국내 대기업의 신제품이 단기간에 점유율 구조를 뒤집기에는 쉽지 않은 시장 구도라는 분석도 나온다. 로보락 외 중국 브랜드들의 움직임에도 이목이 쏠린다. 업계에서는 에코백스와 드리미의 국내 합산 점유율을 10%대 초반으로 추산한다. 로보락과 합치면 중국 브랜드 비중이 60%를 넘는 셈이지만, 개별 기업 기준으로는 아직 존재감이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에 따라 이들 업체는 공격적으로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에코백스는 최근 자사 첫 TV 광고를 선보이며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 나섰다. '한국인을 좀 아는 로봇청소기의 등장'이라는 메시지를 중심으로, 바쁜 일상 속에서도 청소 완성도를 중시하는 한국 소비자의 특성을 제품 기능과 연결해 강조했다. 드리미 역시 지난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오프라인 체험 공간을 강화하는 등 체험 기반 마케팅을 확대하고 있다. 온라인 중심이던 판매 구조를 오프라인 경험으로 확장해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제품 전략에서는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가격 정책을 유지하며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초기 구매 장벽을 낮춰 점유율을 빠르게 끌어올린 뒤, 점진적으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인지도 확보→점유율 확대→브랜드 고급화'로 이어지는 단계적 확장 전략으로 해석된다. 드리미가 오는 9일 선보이는 플래그십 'X60' 시리즈의 최상위 모델 가격은 139만원이다. 앞서 에코백스가 올해 초 출시한 프리미엄 제품 '디봇 X11 프로 옴니'는 169만원으로 책정됐다. 반면에 로보락과 삼성전자의 최상위 모델은 200만원대 초반에 형성돼 있다. 가격 격차를 무기로 프리미엄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겠다는 계산이다. 흡입력과 물걸레 기능 등 핵심 성능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소비자를 중심으로 확산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중국 제조사들이 한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배경도 주목된다. 업계에선 이들 기업이 한국을 단순 판매처가 아닌 '제품 완성도를 검증받는 기준 시장'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소비자는 정보기술(IT) 기기와 가전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온라인 리뷰와 커뮤니티 영향력이 크다. 한국에서 경쟁력을 입증할 경우 글로벌 시장 확장 과정에서 신뢰도를 확보하는 데 유리하다는 판단이 깔려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로보락의 성장 경로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글로벌 로봇청소기 점유율 1위는 에코백스였으나, 2024년 이후 로보락이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다른 중국 브랜드들이 자국 시장에 집중하는 사이 로보락은 선제적으로 한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며 글로벌 점유율을 확대했다"며 “특히 한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이미지를 구축한 것이 글로벌 확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결국 국내 로봇청소기 시장은 로보락 1강 체제가 유지되는 가운데서도 역동적인 재편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다. 단기적으로는 로보락 중심의 과점 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격대별 세분화 경쟁과 브랜드 다변화가 맞물리며 다층적 경쟁 구도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삼성·LG의 반격과 함께 중국 2군 브랜드의 성장 속도가 시장 판도를 가를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전자, MWC26서 갤럭시 AI 경험·기술 혁신 선보여

삼성전자는 현지시각으로 오는 2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하는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26(MWC26)'에서 모바일을 넘어 갤럭시 생태계 전반으로 이어지는 '갤럭시 AI' 경험과 AI기반 네트워크 혁신 기술을 선보인다고 1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피라 그란 비아(Fira Gran Via) 전시장에 1745㎡(528평)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하고, 3세대 AI폰 '갤럭시 S26 시리즈'를 중심으로 사용자의 맥락을 이해하는 갤럭시 AI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했다. 관람객들은 모바일 최초의 '프라이버시 디스플레이'를 통해 강화된 보안을 체험하고, '갤럭시 S26 울트라'의 더 넓은 조리개와 향상된 '나이토그래피'로 저조도 환경에서도 선명한 촬영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연어 기반 편집 툴인 '포토 어시스트'와 이미지 스타일을 변환하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등 생성형 AI 기능도 시연된다. 특히 삼성전자는 사용자의 상황에 맞춰 정보를 제안하는 '나우 넛지(Now Nudge)', 일정을 브리핑해 주는 '나우 브리프(Now Brief)', 화면 어디서나 검색이 가능한 '서클 투 서치' 등 생활 밀착형 AI 기능을 소개한다. 사용자는 빅스비 외에도 제미나이, 퍼플렉시티 등 원하는 AI 에이전트를 선택해 호출할 수 있다. 갤럭시 생태계의 연결성도 한층 강화됐다. '갤럭시 버즈4 시리즈'는 프로 모델에 최초로 베젤리스 우퍼를 적용해 사운드 몰입감을 높였으며, AI 음성 호출 편의성을 개선했다. '갤럭시 북6 시리즈'는 폰과 PC를 연결하는 멀티 컨트롤 및 저장공간 공유 기능을 지원하며, '갤럭시 탭 S11'은 대화면 멀티태스킹 환경을 제공한다. '갤럭시 워치8 시리즈'는 삼성 헬스와 연동해 수면, 달리기 등 개인화된 건강 인사이트를 제공하며 예방적 건강 관리 경험을 지원한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AI 리더십을 소비자 기기를 넘어 인프라와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장했다. AI 기반 자율 제조 시스템인 'AI-Driven Factories'를 통해 공정 최적화 기술을 선보이며, 젤스(Xealth)와의 협업을 통해 환자 데이터와 의료진을 연계하는 '커넥티드 케어' 비전도 제시한다. 이와 함께 차세대 폼팩터인 '갤럭시 XR'과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공개하며 멀티모달 AI와 결합된 미래 모바일 경험을 제안하고, 삼성 녹스(Knox) 기반의 보안 비전인 '갤럭시 파운데이션'도 소개한다. 별도로 마련된 네트워크 전시관에서는 글로벌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AI 기반의 차세대 네트워크 솔루션을 선보인다. 네트워크 운영 전 과정을 자동화하는 '삼성 코그니티파이브 네트워크 오퍼레이션 스위트'와 기업용 5G 특화망 솔루션인 '네트워크 인 어 서버(Network in a Server)'가 핵심이다. 이 외에도 고성능 신규 네트워크 칩셋과 저전력 기지국 라인업 등을 통해 완전 자율화 네트워크로의 진화를 보여줄 예정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는 “MWC26은 갤럭시 AI의 현재부터 앞으로의 방향성까지 함께 보여줄 수 있는 자리"라며 “갤럭시 S26 시리즈를 비롯해 갤럭시 XR과 갤럭시 Z 트라이폴드 등 새로운 폼팩터까지 모든 혁신의 중심에 사용자 경험을 두고 모바일 기술의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김동연 지사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은 시간싸움…‘반도체 올케어’로 고지 선점할 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K-반도체의 골든타임을 지키기 위해 '반도체 올케어(All-Care) 전담조직(TF)'을 가동하고 '인허가 단축 목표제'를 통해 클러스터 조성 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는 김동연 지사가 27일 현장투어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 상생 타운홀 미팅'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이날 현장투어는 단국대학교 용인 글로컬 산학협력관에서민생경제에서 열렸다 김동연 지사는 “반도체 산단은 전기나 물, 교통 문제, 일하는 분들의 정주 여건 등에 대한 사전 준비가 필수적"이라며 “경기도는 선제적으로 하이닉스 전력 문제 해결을 위해 지방도 318호 지하로 전력망을 깔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가산단 안에 있는 국지도 82호선에 대한 확충 계획도 중앙정부와 도가 입주할 삼성과 협의해서 좋은 방향을 찾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과의 싸움이다. 전세계적인 반도체 산업 경쟁에서 우리가 고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경주하겠다는 뜻에서 '반도체 올케어'라는 말을 썼다"며 “TF도 만들었고, 가능한 모든 인허가 시간을 단축하고, 각종 필요한 규제를 완화하거나 해제하겠다. 반도체메가클러스터는 조금도 흔들림 없이 추진한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서 기업 관계자들은 인허가 신속 처리와 기반시설 조기 구축을 요청했고, 대학 측은 산학연계 교육 확대와 채용 연계 프로그램 강화를 건의했다. 지역주민들은 산업단지 조성과 지역 환경·생활 인프라 간 균형을 강조했다. 경기도는 '반도체산업 경쟁력 강화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 제정을 앞둔 지난해 11월 '반도체특별법 대응 전담조직(TF)'을 가동해 특별법 제정 이후 달라질 정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도 차원의 전략과 실행 과제를 논의해 왔다. 이후 지난달 29일 반도체특별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이를 '반도체 올케어(All-Care) 전담조직(TF)'으로 개편해 운영하기로 했다. 전담조직은 경제부지사를 단장으로 기획·기반조성·인력기술지원 등 3개 팀으로 구성돼 있으며,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 등 전문 자문기관과 연계해 현안을 전담 처리한다. '올케어'는 기업 애로사항 접수부터 통합처리, 조정(갈등관리), 해결, 정책개선까지 전 주기를 통합 지원한다. 특히 '인허가 단축 목표제'를 도입해 행정 절차 단축에 나설 방침이다. 투자 전 단계에서는 기업이 투자시점과 사업 일정을 사전에 예측할 수 있도록 통합 사전컨설팅을 도입하고, 인허가 단계에서는 심의·승인 기간을 줄이는 것이 핵심이다. 또 도와 시군 간 1:1 전담 관리 체계를 통해 행정 책임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경기도는 또 한국전력공사와 협력해 전력망 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한국수자원공사와 용수 공급 체계를 논의하는 등 기반시설 문제 해결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2일에는 한전과 '도로-전력망 공동건설 협력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해 새로 건설하는 지방도 318호선 용인·이천 구간 땅 밑으로 전력망을 구축하기로 하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난 해법을 제시한 바 있다. 이밖에 경기도는 반도체 전문인력 양성사업을 통해 연간 2600명 이상의 인력을 양성하고 있으며, 반도체 기술센터 운영과 미니팹 구축 등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지원도 확대하고 있다. 경기도는 앞으로도 현장 중심의 소통과 신속한 행정을 통해 K-반도체 메가클러스터를 세계 최고 수준의 산업 생태계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김동연 지사는 이날 오전 9시 김용관 삼성전자 사장, 박호현 SK하이닉스 부사장과 함께 용인시 지방도 321호선 확포장공사 현장을 찾아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도로건설계획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김 지사는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대한 경기도 입장은 확고하니까 계획보다 더 당겨서 완성이 될 수 있도록 경기도가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일각에서 반도체 산단 2.0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지금까지 40년 가까이 형성된 소부장과 협력업체와 전체 생태계를 옮긴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국제적인 경쟁으로 시간싸움 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시간을 허비한다고 하는 건 국가경쟁력 측면에서도 좋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도가 약 100조 투자 유치를 했고 그중 35조가량 외자 유치를 했는데 반도체 클러스터의 경우 이미 들어와 있거나 투자를 더 하겠다는 외국 기업들도 많이 있는데, 반도체 산단 2.0이 생긴다면 어떻게 되겠느냐"며 “흔들림없이 추진하도록 하고 경기도가 중앙정부와 함께 해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지방도 321호선은 용인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이동·남사)과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원삼) 주변 교통 수요를 처리하는 핵심 간선도로 가운데 하나다. 경기도는 현재 321호선 노선 가운데 용인 처인구 남사읍 완장리~이동읍 서리(4.61㎞), 처인구 역북동~이동읍 서리(3.06㎞) 구간을 2차로에서 4차로로 확포장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재벌승계지도] SK그룹 재산분할·자사주 등 ‘지분 변수’…최태원 “승계계획 있다”

SK그룹은 자타공인 우리나라 대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모범생'이다. 일찍부터 지주사 체제의 투명한 지배구조를 구성했다. 환경·지역사회 등에 기여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매년 성적표를 발표하고 있다. '돈만 벌어서는 기업이 살아남을 수 없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지분 측면에서는 '최태원 체제'가 안정화된 상태다.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부회장) 등 가족 간 계열사 분리도 깔끔하게 매듭지었다. 최태원 회장의 세 자녀는 회사 안팎에서 자신들만의 경험을 쌓아 나가고 있다. 변수는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과의 이혼 소송이다. 이변이 생길 경우 수조원대 주식·자금 이동이 발생해 그룹 지배 체계에 직접적 영향을 줄 수 있다. 지주사 SK(주)의 자사주 비중이 상당히 높다는 점도 눈여겨봐야 할 대목이다. 재계는 중장기적으로 SK그룹 총수 일가가 사촌 등 가족들을 아우르는 '협력 경영 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본다. 이 과정에서 중간지주사 숫자를 줄이는 등 일정 수준 조직 개편도 뒤따를 전망이다. SK그룹 총수일가는 SK㈜ 지분을 확보해 계열사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SK㈜는 공정거래법상 SK그룹의 지주회사다. SK㈜ 최대주주는 최태원 회장(17.9%)이다. 특수관계인을 모두 포함하면 지분율이 25.41%가 된다. 주요 주주는 최태원 회장의 여동생인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6.66%) 정도다. 최태원 회장의 큰아버지인 고(故) 최종건 창업회장 자손들도 20명 이상 주주명부에 이름을 올리고 있지만 지분율은 0.01~0.02% 수준에 불과하다. 이밖에 국민연금공단이 SK㈜ 주식 7.75%를 들고 있다. 자사주 비중도 24.8%에 이른다. 주요 계열사는 그 아래로 가지처럼 뻗어 있다. SK㈜가 △SK스퀘어(32.14%) △SK이노베이션(51.09%) △SK텔레콤(30.57%) △SKC(40.64%) 같은 핵심 계열사 및 중간지주사를 지배하는 구조다. SK네트웍스(43.90%), SK바이오팜(64.02%), SK에코플랜트(63.17%) 등도 SK(주) 지배력 아래에 있다. 그룹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SK하이닉스 최대주주는 SK스퀘어(20.07%)다. 국민연금공단 지분(7.35%)과 자사주(5.09%)도 있다. SK스퀘어는 이밖에 SK플래닛(86.26%), 티맵모빌리티(60.09%), 11번가(80.26%) 등도 거느리고 있다. SK이노베이션 아래로는 에너지·배터리 계열사들이 자리잡고 있다. 차세대 성장 동력인 SK온(100%), SK에너지(100%), SK지오센트릭(100%), SK어스온(100%), SK아이이테크놀로지(53.35%) 등 지분을 보유 중이다. SKC는 SK넥실리스(100%)와 SK엔펄스(99.05%) 같은 회사 주식을 지니고 있다. SK텔레콤 자회사로는 SK브로드밴드(100%), SK텔링크(100%) 등이 있다. '사촌경영'의 끈도 탄탄하다. SK그룹의 또 다른 축인 SK디스커버리는 최창원 부회장이 맡고 있다. 최창원 부회장은 최종건 창업회장의 아들이자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SK디스커버리 지분은 최창원 부회장(41.69%)을 중심으로 특수관계인들이 51%를 들고 있다. SK디스커버리는 SK㈜를 중심으로 한 지주사 체제에 편입되지 않았다. 최태원 회장 지분율도 0.12%에 불과하다. 그룹 지주사인 SK㈜가 SK디스커버리와 별도로 독립돼 있다는 뜻이다. SK디스커버리는 SK케미칼(40.79%), SK가스(72.08%) 등을 지배한다. SK케미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주식 66.37%를 들고 있다. 지분상으로는 거의 엮여있지 않지만 이들은 'SK' 브랜드를 함께 사용하며 계열사처럼 운영된다. 여기에 최창원 부회장은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맡는 등 그룹 전체 '2인자' 역할을 맡고 있다. 법적으로는 '남남'이지만 브랜드·거버넌스는 '한 울타리'에 들어간 모양새다. SK그룹은 최근 지배구조 일부를 개편했다. 지난해 11월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법인을 출범시킨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를 통해 자산 규모 100조원이 넘는 민간 에너지 회사로 닻을 올리게 됐다. SK E&S는 SK이노베이션 내 사내독립기업(CIC) 형태로 운영된다. SK㈜는 웨이퍼 제조사 SK실트론 지분 매각 작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말 이에 대한 우선협상대상자로 두산을 선정하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거래 대상 주식은 SK㈜가 보유한 70.6%다. 나머지 29.4%는 최태원 회장이 보유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사업 전반도 손본다. SK디스커버리, SK이노베이션, SK에코플랜트를 중심으로 각 계열사가 따로 전개하던 사업을 매각 또는 통합해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찾고 있다. 이를 위해 SK디스커버리가 지닌 SK이터닉스 경영권을 팔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안 등을 추진 중이다. 사촌 경영인 간 따로 전개하던 사업을 최태원 회장에게 집중시키며 중복사업을 정리하는 성격도 있다. SK그룹 지배구조 '옥에 티'는 SK하이닉스가 지주사의 손자회사 자리에 있다는 점이다. 현행 공정거래법은 지주회사 체제에서 증손회사를 두려면 손자회사가 해당 기업 지분 100%를 보유하도록 제한하고 있다. 총수 일가의 과도한 지배 확장을 막기 위한 구조 규제다. 반도체 설비 투자 비용이 수백조원 규모로 커진 현재 상황에서는 오히려 투자 장애 요인으로 전락했다. SK하이닉스가 사업에 투자를 하려 해도 외부 자본을 참여시키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는 이에 대한 개선책을 마련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했다. 정부 역시 반도체 등 첨단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주회사의 지분 규정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주회사의 손자회사가 보유해야 하는 증손회사의 의무 보유 지분율을 현행 100%에서 50%로 낮추는 내용 등이 거론된다. 수혜를 받는 기업이 사실상 SK그룹뿐이라 실제 법 개정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자본시장은 SK그룹 중간지주회사인 SK스퀘어에 주목하고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21년 기존 SK텔레콤이 인적분할해 탄생했다. 통신 사업 중심의 존속 회사는 SK텔레콤으로 남고 투자 사업 중심의 신설 회사는 SK스퀘어로 나뉜 것이다. 인적분할 당시부터 SK하이닉스의 투자 여력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SK㈜와 SK스퀘어가 하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시장 안팎에서 나왔다. SK스퀘어 측이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SK㈜와 합병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고려한 적도 없다"고 선언했지만 합병 가능성이 아예 사라지지는 않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여전히 진행형인 노소영 관장과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소송은 SK그룹 '최태원 체제'를 흔들 수 있는 대형변수다. 지난해 대법원 항고심 선고로 최 회장과 노 관장 간 이혼은 마무리됐지만 파기환송된 재산분할 건은 지난달에 서울고등법원에서 재심리에 들어간 상태다. 2022년 1심은 재산분할액을 665억원으로, 2024년 2심은 1심보다 20배 이상인 1조3808억원을 선고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2심 재산분할액에 대해 파기 판결하고, 서울고법으로 환송조치했다. 결국 파기환송심의 최대 관심사는 재산분할 최종금액의 크기다. 2월 23일 종가 기준 SK㈜의 시가총액은 약 27조원이며, 최태원 회장이 보유한 1297만5472주의 가치는 총 4조8300억원 수준이다. 파기환송 결정으로 최태원 회장이 현재 유리한 고지를 차지한 것은 맞지만, 파기환송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점에서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는 분위기다. 총수일가의 이혼소송 리스크를 유리하게 해소하더라도 SK㈜는 자사주 문제를 고민해야 할 처지다. SK㈜는 자사주를 24.8% 확보하고 있다. 국민연금공단 외 특별한 주주가 없어 경영권에 위협을 받지 않겠지만 총수일가 지분율이 25.41%로 압도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신중한 태도를 보일 것으로 관측된다. SK그룹은 지난 2003년부터 2005년까지 외국계 헤지펀드 소버린에게 경영권 위협을 당했던 '트라우마'를 잊지 않고 있다. 승계 측면에서 보면 SK그룹은 다른 대기업과 비교해 이변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창업주 시절 '형제경영'과 현재 '사촌경영'을 지나 중장기적으로는 '가족경영' 체제를 더욱 단단하게 가져갈 전망이다. 최태원 회장과 최창원 회장을 축으로 지분이 계속 아래로 내려가는 구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사람은 지분 관계가 거의 엮여 있지 않음에도 SK그룹 전체를 함께 지휘하고 있다. 현재까지 분쟁을 일으킬 여지가 있는 다른 사람은 없다는 게 재계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앞서 최태원 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도와준 친척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SK㈜ 등 주식을 나눠주기도 했다. 최태원 회장은 30대 시절이던 1998년부터 SK그룹을 이끌어왔다. 중간 중간 고비가 있을 때 여동생인 최기원 이사장은 최태원 회장의 든든한 우군 역할을 해왔다. 다른 동생인 최재원 SK 수석부회장은 보유주식 대부분을 팔아 현금화했다. 지금은 SK스퀘어를 이끌며 전문경영인 역할에 매진하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슬하에 세 자녀를 뒀다. 이들은 각자의 방식대로 경험을 쌓아나가고 있지만 SK㈜를 비롯한 주력사 지분은 거의 확보하지 않았다. 장녀인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은 2023년 그룹 최연소로 임원이 된 후 경영 보폭을 넓혀가고 있다. 최태원 회장이 최근 미국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만날 때 동행하는 등 존재감을 점차 발산해나가고 있다. 향후 그룹의 바이오 신사업 분야에서 영향력을 보다 확장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차녀 최민정씨는 주로 독자 노선을 걸었다. 해군 장교 임관, SK하이닉스 근무, 미국 스타트업 창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쌓아가고 있다. 장남 최인근씨는 SK E&S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글로벌 컨설팅 회사 맥킨지로 이직한 상태다. SK그룹이 'ESG 모범생'으로 분류되는 만큼 이들이 일감몰아주기나 계열사 '꼼수 합병' 등 우회적인 경로로 자산을 늘릴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게 재계의 시각이다. 다른 총수 일가 자녀들과 비교하면 배당 수입이 상대적으로 적어 각종 보수 등을 통해 증여·상속세 재원을 마련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태원 회장 입장에서 보면 이혼소송 불확실성만 제거하면 배당 확대, 자사주 소각 등 재산이 늘어날 여지가 더 많다. 두산과 협상 중인 SK실트론 매각 작업 역시 최태원 회장이 '실탄'을 상당 수준 챙길 수 있는 딜이 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이번 협상에서 최태원 회장 보유 지분은 팔리지 않는다. 회사 가치가 높아지면 경영권과 직접 연결되지 않은 개인 주식은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재계는 최태원 회장의 '경영 철학'에 주목하고 있다. 최 회장은 그동안 ESG, 사회적 가치 등의 중요성을 공식석상에서 여러 차례 강조해왔다. 이를 종합하면 시장과 여론의 기대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가족경영' 기틀을 다지고 나아가 일부 계열사에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한때 최태원 회장이 자녀들에게 경영권을 물려주지 않을 수 있다는 소문도 돌았다. 지주사인 SK㈜가 갑자기 '투자전문 자회사'가 되겠다고 선언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던 시기다. 당시 SK㈜는 정기주주총회 이후 '파이낸셜 스토리'를 발표하며 '주가 200만원, 기업가치 140조원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거래가가 20만원대에 머물렀던 때다. 통상 대기업 총수 일가는 상속세 부담 등을 고려해 지주사 주가가 낮은 상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최태원 회장이 특정인에게 그룹 지배권을 통째로 넘기지 않기 위해 SK㈜ 주가를 높이고 싶었던 거 아니냐는 얘기가 나왔다. 최태원 회장은 지난 2023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나만의 승계 계획이 있지만 아직 공개할 시점은 아니다"고 언급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카카오–롯데마트, 온라인 장보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카카오가 롯데마트·슈퍼와 온라인 장보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연내 카카오 쇼핑에서 롯데마트와 함께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를 시작한다. 양사는 이번 MOU를 통해 신선식품과 배송 역량을 결합한 온라인 마트 쇼핑을 제공하고, 고객 기반 확대와 커머스 경쟁력 강화를 위한 협력을 이어간다. 협약식에는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와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으며, 카카오와 롯데마트는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협력 방향과 역할 범위, 향후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카카오는 이번 협업을 통해 카카오 쇼핑의 장보기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 카카오톡 쇼핑탭과 톡딜 등 주요 커머스 지면에서 롯데마트 상품을 상시 선보이고, 카카오톡 내에서 손쉽게 장보기를 완료할 수 있도록 이용 편의성을 높인다. 특히, 과일·채소·축산·수산물 등 장보기 수요가 높은 신선식품을 비롯해 냉장·냉동 식품, 생활 필수품 등 일상 소비 중심 상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여 이용자가 일상 속에서 자연스럽게 이용할 수 있는 데일리 쇼핑 경험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신규 고객 유입과 함께 커머스 경쟁력 강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오카도(Ocado)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구축한 제타 스마트 센터를 중심으로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 역량을 고도화하고 있다. 올해 부산 지역에 '제타 스마트센터' 오픈 기점으로 부산·경남 지역에 새벽배송과 초단기배송 서비스를 시작하고, 이후 수도권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온라인 그로서리 시장 성장 기반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신선식품과 냉장·냉동 식품 등 다양한 장보기 상품군을 보다 안정적으로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더불어 높은 트래픽을 기록하고 있는 카카오 플랫폼과의 협업을 통해 더욱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한 오프라인 매장 방문 유도, 양사 회원 대상 혜택 제공, 마트 단독 기획 PB 상품 판매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협력 방안도 함께 추진한다. 이를 통해 양사는 상품과 배송, 고객 경험을 결합한 온라인 마트 쇼핑의 협력 모델을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차우철 롯데마트·슈퍼 대표는 “롯데마트가 쌓아온 신선식품 경쟁력에 카카오의 편리함을 더해, 고객의 일상을 함께하는 '장보기 동반자'가 되어 온라인 장보기의 새로운 표준을 만들겠다"라며 “앞으로도 롯데마트는 그로서리 역량과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온·오프라인 경계없이 고객이 가장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통합 쇼핑 환경을 만들고, 그로서리 마켓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말했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이사는 “이번 협력은 카카오톡 기반의 커머스 경험을 신선식품과 생활 필수품을 포함한 일상 속 장보기 영역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이용자가 일상에서 필요로 하는 상품을 보다 빠르고 편리하게 받아볼 수 있도록 배송과 상품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다양한 파트너와의 협업을 통해 카카오의 커머스 생태계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카카오엔터, 고정희 신임 공동대표 내정... 장윤중·고정희 공동대표 체제 전환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고정희 전 카카오뱅크 AI그룹장을 신임 공동대표로 내정하고, 장윤중-고정희 공동대표 체제로 전환한다고 27일 밝혔다. 신임 공동대표는 추후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정식 선임 절차를 거쳐 오는 3월 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권기수 공동대표는 일신상의 이유로 사임한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새로운 리더십을 통해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IP를 중심으로 한 글로벌 성장 및 플랫폼 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고정희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카카오그룹에서 성장해 온 리더로, ICT산업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인사이트를 갖춘 인물이다. 그간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이끌어 온 장윤중 공동대표의 폭넓은 엔터산업 글로벌 네트워크, IP 비즈니스 노하우와 결합해 강력한 시너지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고정희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2002년 카카오그룹에 합류해 다음 카페·블로그 등 커뮤니티 사업과 일본법인 서비스 등을 맡았으며, 이후 카카오뱅크 최고서비스책임자, 최고전략책임자를 거쳐 최근까지 카카오뱅크 AI그룹장을 맡았다. 특히 카카오뱅크를 사용자의 눈높이에 맞는 편의성과 안정성을 갖춘 금융서비스로 재탄생시켰으며, 다양한 대화형 AI서비스로 금융권 내 AI혁신을 이끄는 등 플랫폼과 서비스 분야에 리더십을 갖추고 있다. 고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의 다양한 플랫폼/서비스 전략의 고도화 및 혁신을 추진하며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장윤중 공동대표는 IP와 글로벌에 더욱 역량을 집중한다. 장 공동대표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 SM엔터테인먼트 아티스트들의 해외 활동을 다각화하며 글로벌 팬덤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K팝의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등 세계 시장에서 K컬처 산업의 영향력을 넓히는 역할을 해왔다. 장 공동대표는 글로벌 메가IP 확보에 집중해 뮤직, 스토리, 미디어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전 사업 영역의 글로벌 로드맵을 구체화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기회 발굴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장윤중 공동대표와 고정희 신임 공동대표 내정자는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프리미엄IP와 차별화된 플랫폼 서비스로 강력한 IP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사업간 시너지를 고도화하며 글로벌 엔터산업 내 키플레이어로서 확고하게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구글, 정부 ‘지도 반출’ 조건부 허가 환영… “한국 디지털 생태계 파트너 될 것”

국토교통부가 구글의 정밀 지도 데이터 국외 반출을 조건부로 승인한 가운데, 구글은 환영하며 한국 디지털 생태계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글은 27일 입장문을 통해 한국 정부의 지도 반출 허가 결정을 진심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크리스 터너(Cris Turner) 구글 대외협력 정책 지식 및 정보 부문 부사장은 “이번 결정은 중요한 진전으로, 구글은 구체적인 서비스 구현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정부 및 국내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한국의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책임감 있는 파트너로서 한국의 혁신적인 역량이 구글 지도를 통해 빛을 발하고, 대한민국의 저력이 전 세계에 널리 알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한국을 '글로벌 관광 대국'으로 이끌 결정적 전환점이 될 것으로 평가했다. 장수청 미국 퍼듀대 교수는 “고질적인 불편을 해소해 전 세계 여행객에게 매력적인 한국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전망했으며, 김득갑 연세대 교수 역시 “서울에 편중된 관광 수요를 전국 각지로 분산시켜 지방 관광 경제를 살리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여행 플랫폼 데이트립의 윤석호 대표는 “외국인 친구들이 한국에 오면 가장 먼저 겪는 당혹스러움이 '왜 내 폰에 있는 지도가 안 되지?'였다"며 “익숙한 구글 지도로 길을 찾을 수 있게 되면 관광객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어, 대형 관광지뿐 아니라 숨겨진 골목 상권까지 발길이 닿게 하는 '관광의 낙수 효과'를 불러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안보 문제 등으로 18년간 이어져 온 규제 갈등이 타결된 것에 대해 정책적 의미를 부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정장훈 한성대 교수는 “지난 18년의 서로 물러서지 않는 구조적 교착 상태를 끊고 협력적 균형으로 전환하는 출발점이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 교수는 “중요한 것은 허용 여부가 아니라 데이터 접근 및 국내 산업과의 형평성 문제를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라며 “제도적 보완이 병행되어야 진정한 긍정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제언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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