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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DI ‘ESS 안전성 기술’ 대한민국 기술대상

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안전성 강화 및 비용 절감 기술로 '대한민국 기술대상'을 수상했다. 삼성SDI는 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개막한 산업통상부 주최 '2025 코리아 테크 페스티벌'에서 '대한민국 기술대상' 산업부 장관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992년 제정된 '대한민국 기술대상'은 국내 최고 권위의 기술상이다. 산업통상부와 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KIET)이 국내 주요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의 가치 △기술개발 역량 △기술의 사업화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한다. 삼성SDI는 올해 일체형 ESS 솔루션인 SBB(Samsung Battery Box)의 '화재 안전성 강화 및 비용 절감 기술 개발' 성과를 제출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국내 배터리 업체로는 유일하게 수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SDI 관계자는 “ESS 안전성 기술에 관해서는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며 “파우치 배터리보다 내구성이 뛰어난 각형의 장점과 첨단 안전성 기술을 토대로 국내 ESS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두 번 접는 ‘삼성 트라이폴드’, 폴더블폰 판 흔들까

삼성전자가 6년 만에 두 번 접는 스마트폰 '갤럭시Z 트라이폴드'를 공식적으로 공개하고, 오는 12일부터 한국을 시작으로 글로벌 출시에 나선다. 초창기 폴더블폰 시장에서 점유율 80%에 육박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35% 안팎까지 내려앉은데다 중국기업 화웨이가 턱밑까지 추격하는 상황에서 '폴더블폰 리더십'을 사수하기 위한 '반격 카드'를 내놓은 것이다. 2일 서울 서초구 '삼성 강남'에서 열린 미디어브리핑에서 공개된 갤럭시Z 트라이폴드(이하 Z 트라이폴드)는 삼성전자가 지난 2019년 세계 최초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의 출시 이후 새롭게 선보이는 폴더블 폼팩터다. 기존의 한 번 접는 양면접이식 '폴드' 시리즈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델로, 화면을 두 번 접는 구조로 설계됐다. Z 트라이폴드는 펼치면 253㎜(10형) 대화면이, 접으면 폴드7과 동일한 164.8㎜(6.5형) 화면의 구조를 띤다. 접었을 때 두께는 12.9㎜, 펼쳤을 때는 가장 얇은 부분이 3.9㎜로 역대 갤럭시 폴더블 가운데 가장 얇다. 다만, 화면이 커진 만큼 무게는 309g으로 폴드7(215g)보다 약 100g 늘어났다. ◇ 대화면 파손 위험 최소화로 中화웨이 '메이트 XT' 내구성 단점 극복 새 폼팩터인 만큼 기술적 완성도가 돋보인다. 삼성은 Z 트라이폴드에 모든 패널을 안으로 접는 '인폴딩' 구조를 적용했다. 지난해 세계 최초 3단 폴더블로 나온 화웨이 '메이트 XT'는 인폴딩·아웃폴딩을 혼합한 구조로 당시 내구성 논란을 겪은 바 있다. 따라서, 삼성은 메인 디스플레이가 외부 노출되지 않는 구조를 채택해 파손 위험을 최소화했다. 폴더블폰의 기술이 '형태 경쟁'에서 '구조 안정성'으로 발전했다고 업계는 평가한다. 주요 사양도 진화했다. '갤럭시용 스냅드래곤 8 엘리트 모바일 플랫폼'과 2억 화소 광각 카메라, 역대 갤럭시 폴더블 중 가장 큰 5600mAh 배터리를 탑재했다. 패널 3개에 배터리 셀을 분산 배치해 전력 효율을 높였고, 45W 초고속 충전도 지원한다. 가격은 일반 스마트폰보다 셌지만 중국 화웨이 트라이폴드폰보다 우위를 가진다. 출시 전에 400만원대가 예상됐지만 최종 출고가 359만400원으로 책정됐다. 여전히 프리미엄 가격대라는 부담에도 불구하고 380만~460만원대인 화웨이 메이트 XT보다 가격 경쟁력을 가진다는 평가가 나온다. ◇ 폴더블폰 점유 80%→35% 주도권 상실 위기…'Z 트라이폴드'로 반등 기대 삼성전자는 트라이폴드 출시로 폴더블폰 시장에서 반등의 전기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올해 폴더블폰 시장 점유율에서 삼성은 35.4%, 화웨이는 34.3%로 막상막하의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한때 80%까지 이르렀던 폴더블폰 점유율이 절반 아래로 떨어진 상황에서 삼성으로선 주도권 회복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중국폰과의 경쟁을 차지하더라도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의 성장 여부도 갤럭시Z 트라이폴드 전망의 변수로 작용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폴더블폰 출하량은 2032만대로 지난해보다 23% 증가했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12억6000만대)의 1.6%에 불과한 수준이다. 높은 가격과 무게·내구성 등이 '주류시장 진입'을 막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삼성 트라이폴드와 같은 새로운 폼팩터 등장과 함께 내년 상반기로 예정된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 출시가 이같은 폴더블폰 시장이 안고 있는 한계를 해소해 줄 것이라고 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강민석 삼성전자 MX사업부 스마트폰상품기획팀장(부사장)은 “폴더블폰 시장에 다양한 플레이어가 들어오는 건 결국 시장 확대를 의미한다"며 “삼성은 그동안 쌓아온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계속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갤럭시Z 트라이폴드는 오는 12일 한국을 시작으로 중국·대만·싱가포르·아랍에미리트·미국 등으로 차례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삼성닷컴과 '삼성 강남'을 포함한 전국 20개 매장에서 오는 9일부터 체험존이 운영된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LG전자 스트리밍 ‘LG채널’, 중동 첫 입성

LG전자가 글로벌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FAST) 서비스 'LG채널'을 중동에서 처음 선보이며 글로벌 콘텐츠 거점을 확대한다. LG전자는 이달부터 아랍에미리트(UAE)에 LG채널을 단계적으로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중동지역 첫 출시로 LG채널 진출국은 아시아와 북미, 유럽, 중남미에 이어 최근 대만까지 포함해 총 36곳으로 늘었다. LG채널은 UAE에서 지역 뉴스와 라이프스타일 콘텐츠를 제공하는 러빙 두바이(Lovin Dubai), 아랍권 스트리밍 서비스 와치 잇(WATCH IT) 등 중동 중심 채널뿐 아니라 블룸버그 텔레비전·유로뉴스 등 글로벌 뉴스부터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영화, 키즈, 다큐멘터리까지 폭넓은 장르의 인기 콘텐츠를 제공한다. 또, K-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은 중동 지역의 분위기를 반영해 한국의 스포츠와 음악, 예능 등을 전문으로 다루는 △K-베이스볼 TV △아리랑TV △@K-뮤직 △K-ASMR 등도 방영한다. LG전자는 앞서 지난 11월 문화체육관광부 주최·한국콘텐츠진흥원 주관으로 두바이에서 열린 '2025 K-엑스포 UAE: 올 어바웃 케이-스타일(All about K-style)'에 참가해 현지 시청자들을 대상으로 LG채널을 알리는 이벤트를 진행하기도 했다. 동시에 UAE 진출을 위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글자를 읽는 아랍어권 시청자를 위해 새롭게 설계한 인터페이스를 선보인다. 2015년 서비스에 들어간 LG채널은 LG전자 독자 스마트TV 플랫폼 webOS의 간판 콘텐츠 서비스다. 각 국가와 지역의 취향에 특화된 콘텐츠를 총 4000개 이상의 채널을 통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webOS를 탑재한 TV만 최근 전세계 2억6000만대를 넘어섰다. 조병하 LG전자 webOS플랫폼사업센터장(전무)은 “지역 맞춤형 다채로운 콘텐츠와 서비스로 LG채널의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면서 전 세계 어디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서비스를 더욱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한컴 ‘한컴오피스 AI 패키지’ 소프트웨어 품질인증 1등급 획득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인공지능(AI) 사업 강화를 위해 자사의 핵심 제품군을 통합한 '한컴오피스 AI 패키지'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로부터 소프트웨어 품질인증(GS) 1등급을 획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번에 인증을 획득한 '한컴오피스 AI 패키지'는 기존의 설치형 소프트웨어인 '한컴오피스 2024'를 중심으로, 문서 작성에 특화된 AI 도구인 '한컴어시스턴트', 그리고 클라우드 기반의 '한컴오피스 웹(Web)'을 하나의 통합 패키지로 재구성한 신규 제품군이다. 이는 한컴이 추진 중인 'AI 기반 업무 혁신' 전략의 일환으로, 공공기관과 기업이 기존의 업무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최신 AI 기술을 즉시 도입해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패키지의 핵심인 '한컴어시스턴트'는 사용자가 자연어로 명령하면 문서 초안 작성, 요약, 교정, 서식 변경 등을 자동으로 수행하는 AI 에이전트다. 이번 패키지 구성을 통해 공공기관은 별도의 복잡한 시스템 구축 없이도, 익숙한 한컴오피스 환경 안에서 AI를 활용해 업무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게 됐다. 또한, '한컴오피스 웹'이 포함돼 있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는 유연한 근무 환경을 지원한다. 한컴은 이를 통해 온프레미스(구축형) 중심이었던 공공 행정 업무를 클라우드와 AI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환경으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낼 계획이다. GS인증은 국제 표준을 기준으로 소프트웨어의 기능적합성, 신뢰성, 보안성 등을 종합 평가하는 국가 인증 제도다. 1등급을 획득한 제품은 공공기관 우선구매 대상 기술개발제품으로 지정돼, 정부 및 공공기관 도입이 한층 수월해진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GS인증은 한컴의 AI 기술력이 공공 업무 환경에서 요구하는 엄격한 안정성과 보안 기준을 충족했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검증된 '한컴오피스 AI 패키지'를 통해 공공기관의 AI 전환(AX)을 지원하고, B2G 시장에서의 리더십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삼성디스플레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에 손동일 부사장 선임

삼성디스플레이는 새로운 대형디스플레이사업부장 겸 IT사업팀장으로 손동일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28일 밝혔다. 손 신임 대형사업부장은 TV와 모니터용 QD-OLED를 생산하는 대형사업부와 함께 노트북 등을 담당하는 IT사업팀을 이끌 예정이다. IT사업팀은 내년 양산을 앞두고 있는 8.6세대 IT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개발에 주력하고 있는 조직이다. 손 부사장은 QD-OLED 사업 초기부터 개발 및 생산과 관련된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최근 고해상도, 고주사율 QD-OLED 개발을 이끌며 모니터 사업 성장을 주도했다. 1975년생으로 서울고를 졸업하고 서울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은 손 부사장은 2004년 삼성에 입사했다. 대형사업부 제조기술센터 YE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 2023년 삼성디스플레이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QD-OLED 수율 목표를 조기에 달성하고 투자 없이 프로세스 개선만으로 QD-OLED 라인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인 공을 인정받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후 대형사업부 개발실장 겸 IT개발팀장을 역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그룹, 주주환원 확대로 ‘자사주 소각 허들’ 넘는다

LG그룹이 자사주 소각량을 늘리고 주요 상장사 배당성향을 늘리는 등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작업에 본격 돌입한다. 지난해 각사가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의 실제 실행 내역을 공개하는 동시에 향후 로드맵을 구체화해 시장의 눈길을 끌고 있다. 28일 재계에 따르면 LG그룹 내 8개 상장사는 이날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을 일제히 공시했다. ㈜LG,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이다. LG그룹은 우선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자사주 소각과 배당정책 개선을 계획대로 이행했다고 밝혔다. 올해 LG 상장사들의 자사주 소각 규모는 5000억원에 달한다. ㈜LG는 기 보유 중인 약 5000억원 규모 자사주 중 절반에 해당하는 2500억원 가량(302만 9580주)를 지난 9월 소각했다. LG전자,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등도 올해 총 25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연이어 없앴다. LG그룹은 내년에도 자사주 소각 기조를 이어간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LG는 시장 신뢰도를 한층 제고하는 차원에서 내년 상반기 중 2500억원 가량 잔여 자사주 전량을 모두 소각할 예정이다. LG전자는 현재 보유한 잔여 자사주 전량(보통주 1749주, 우선주 4693주)을 내년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소각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도 2027년까지 2000억원 크기의 보통주와 우선주를 모두 처리하기로 했다. 배당성향 확대도 계획대로 이행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LG는 지난해 별도 조정 당기순이익 기준 배당성향 76%를 달성했다. 최소 배당성향을 기존 50%에서 60%로 10% 포인트(p) 상향키로 한 계획에 따른 것이다. LG전자는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의 25% 이상을 배당한다는 정책에 맞춰 배당금액을 2023년 1449억원에서 지난해 1809억원으로 늘렸다. 올해는 약 900억원을 중간배당했다. LG이노텍은 점진적인 배당 확대를 추진해 기존 연결 당기순이익 10% 이상으로 유지 중인 배당 정책을 2027년 15%, 2030년에는 20%까지 높여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는 주주환원율을 최대 60% 수준을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진행 중이다. ㈜LG, LG전자, LG유플러스, LG생활건강 등은 중간배당도 실시하며 연 2회 배당 체제를 정착시키는 등 주주친화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LG그룹 상장사들은 이날 추가적인 미래투자 및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LG는 약 4000억원 규모(세후) 광화문빌딩 매각 금액을 미래 준비와 주주환원 재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 관계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낙점한 ABC(AI, 바이오, 클린테크) 영역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하고 일부 금액은 주주환원 재원으로 탄력적으로 활용하는 안을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향후 2년간 총 2000억원 규모 주주환원 계획을 새롭게 공개했다. 주주환원의 방법과 시기는 추후 이사회를 통해 결정하고 시장과 추가 소통할 예정이다. 이어 전사 사업 포트폴리오의 구조적 개선을 위해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질적 성장' 영역의 성과도 소개했다. △전장, 냉난방공조(HVAC) 등 기업간거래(B2B) △webOS 플랫폼 등 Non-HW △LGE.COM 등 소비자직접판매(D2C)와 같은 영역이 이에 해당한다. 3분기 말 기준 질적 성장 영역의 성과는 전사 매출액의 45%, 영업이익의 91%를 차지하고 있다. LG전자는 질적 성장 영역을 통한 성과 창출에 더욱 박차를 가해 나간다는 생각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주주환원과 성장투자간 최적의 균형을 추구하는 주주가치 제고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LG화학은 사업성과 기반으로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주주환원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또 미래 성장을 위해 LG에너지솔루션 보유 주식을 중장기적으로 약 70% 수준까지 낮추며 자회사 지분을 점진적으로 활용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LG그룹은 중장기적으로 효율적 자원 배분과 주주환원 확대를 통해 자기자본이익률(ROE)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주요 계열사별 목표치는 △㈜LG 2027년까지 8~10% △LG전자 2027년까지 10% 이상 △LG이노텍 2030년까지 15% 이상 △LG화학(LG에너지솔루션 제외) 2028년까지 10% 이상 △LG유플러스 중장기 8~10% 등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본총계로 나눈 값으로 기업이 자기 자본을 통해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8년까지 매출을 2배 성장(2023년 대비)시키고 EBITDA 마진(북미 생산 보조금 제외 기준) 10% 중반 이상 달성 목표를 유지한다. 향후 선별적 투자와 라인 운영 최적화,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 확대 등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원가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익성 향상 등에 집중해 안정적인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주주환원 가능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에서 나아가 순이익 흑자전환을 달성할 전망이다. 차입금도 13조원대 축소 목표를 조기 달성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중심 체질개선 성과가 가시화 된 결과로 풀이된다. 중장기적으로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과 기술 역량 고도화를 통한 구조적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차입금 규모 축소 및 재무비율 개선을 지속할 방침이다. ㈜LG, LG전자, LG화학은 이사회 내에 보상위원회를 신설하는 등 거버넌스 체계도 고도화해 나가고 있다. 보상위원회는 임원 보수의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고, 주주이익 보호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충족하기 위한 조치다. 이같은 LG그룹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현황은 전날 회사가 대규모 조직개편 및 인적쇄신을 단행한 뒤에 나왔다. LG그룹은 전날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와 LG화학의 사령탑을 교체했다. 류재철 HS사업본부장과 김동춘 첨단소재사업본부장이 앞으로 각 사를 이끌게 됐다.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던 조주완 LG전자 사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세대교체를 위해 용퇴했다. 재계에서는 LG그룹이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경영 관련 불확실성도 제거하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는 해석이 나온다. 자사주 의무 소각 등을 골자로 한 상법 개정안이 통과되기 전이지만 시장 신뢰를 강화하고 중장기적인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움직였다는 것이다. 그동안 현금배당에 너무 소극적이었다는 자본시장 내 지적을 겸허히 수용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영상·사진 창작 주체는 사람…캐논 카메라 ‘더 세밀하고, 더 편리하게’

창립 40주년을 맞이한 캐논코리아가 영상 기능을 대폭 강화한 전략 신제품을 앞세워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기존 지니고 있던 '사진 리더십'에 이어 영상 분야까지 보폭을 넓히며 고객군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캐논코리아는 2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하반기 전략 신제품 'EOS C50'과 'EOS R6 Mark lll'를 공개했다. EOS C50은 시네마 EOS 시스템의 새로운 모델이다. 전문가를 지향하는 영상 크리에이터부터 전문 프로덕션 종사자까지 폭넓은 사용자 층을 위한 콤팩트 시네마 카메라로 제작됐다. 제품에는 신규 7K 풀프레임 CMOS 센서와 DIGIC DV 7 이미지 프로세서가 탑재된다. 최대 7K 60P의 고화질 RAW 영상을 외부 저장 매체 연결 없이 카메라 내부에 직접 기록할 수 있다. 4K 120P, 2K 180P의 하이프레임레이트(HFR) 촬영도 지원한다. EOS C50은 3:2 풀프레임 센서 전체를 활용한 '오픈 게이트'(Open Gate) 촬영을 지원한다. 후반 작업에서 수평·수직 영상 편집의 자유도를 극대화했다. 여기에 듀얼 베이스 ISO를 통해 저조도에서 노이즈를 억제할 수 있게 했다. 캐논코리아는 EOS C50에 전자식 손떨림보정(IS) 기능이 적용됐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IS 미지원 렌즈나 아나모픽 렌즈 장착 시에도 안정적인 영상 촬영을 돕는다. IS를 지원하는 RF 렌즈와 결합 시 통합 제어로 더 안정적인 영상촬영이 가능하다. EOS R6 Mark III는 EOS R6의 세 번째 모델이다. 전작 대비 고화소 센서를 탑재해 고화질을 실현했다. 최대 연속 촬영 매수와 AF, 영상 촬영 성능을 대폭 강화한 하이브리드 풀프레임 미러리스 카메라다. 약 3250만 화소의 풀프레임 CMOS 센서는 세밀한 디테일을 표현한다. 기계식 셔터 기준 초당 최대 약 12매, 전자식 셔터 기준 초당 최대 약 40매의 고속 연사 촬영이 가능하다. 셔터 버튼을 누르기 직전의 순간을 기록하는 사전 연속 촬영 기능도 새롭게 추가했다. EOS R6 Mark III에는 딥러닝 기반으로 한층 진보한 듀얼 픽셀 CMOS AF II를 채용했다. 이로 인해 자동차, 사람, 동물, 탈 것 등 다양한 피사체를 정밀하게 추적할 수 있다고 업체 측은소개했다. EOS R5 Mark II에도 적용된 등록 인물 우선 기능을 지원해 최대 100명까지 등록 가능하다. 캐논코리아는 신제품의 영상 기능이 대폭 개선됐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홍보할 방침이다. 제품은 최대 7K 60P의 고화질 RAW 데이터를 저장할 수 있다. 4K 60P 영상 촬영 시 오버샘플링을 통해 고해상도 영상을 실현했다. 4K 120P 및 2K 180P 하이프레임레이트(HFR) 촬영도 지원해 빠르게 움직이는 피사체를 감각적인 슬로우 모션으로 표현할 수 있다. EOS R6 Mark III부터는 기존 '픽처 스타일'에 14가지 '컬러 필터'와 전문 영상용 설정을 직접 구성하는 '커스텀 픽쳐 모드'가 새롭게 탑재됐다. 이를 통해 일관된 색감과 톤을 간편하게 연출할 수 있다. EOS R6 Mark III의 가격은 △바디 349만9000원 △EOS R6 Mark III 24-105 USM KIT 482만8000원 △EOS R6 Mark III 24-105 STM 394만9000원이다. 정병림 캐논코리아 마케팅 부문장은 “캐논코리아는 22년 연속 국내 및 전세계 렌즈교환식 카메라 시장 1위를 유지하면서 올 상반기에도 렌즈교환식 카메라 및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수성하며 업계의 리더로서 고객의 신뢰를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새롭게 출시한 두 제품은 품질과 사용자 경험을 끌어올린 명확한 증거"라고 말했다. 정 부문장은 이날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회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만든 사진과 영상이 범람하고 있는데 창작자를 대체할 수 있지 않겠냐는 얘기도 나온다"며 “캐논은 AI가 아닌 인간 창작자가 기술의 주인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에 창작자들에게 다양한 형태의 기술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LG전자 인적 쇄신···‘기술통’ 류재철 체제로 간다

LG전자가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며 인적 쇄신에 나섰다. 어려운 경영 환경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회사 본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통' 류재철 HS사업본부장을 전면에 내세웠다. LG그룹 전체적으로는 신학철 부회장이 용퇴하는 동시에 주력 계열사에서 성과를 낸 인물들을 적극적으로 발탁해 '안정 속 쇄신'을 도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전자는 27일 이사회 승인을 거쳐 2026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인사는 내년 1월1일자, 조직개편은 다음달 1일자다. 류 본부장(사장)이 LG전자의 새로운 CEO로 선임됐다. 류 신임 CEO는 1989년 금성사 가전연구소로 입사해 재직 기간의 절반가량을 가전 연구개발(R&D)에 종사한 '기술통'이다. 높은 기술 이해도를 바탕으로 사업을 이끌어 온 기술형 사업가라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2021년부터는 LG전자의 주력사업인 생활가전 사업을 총괄하는 H&A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류 신임 CEO 진두지휘 아래 LG전자는 제품 경쟁력 근간이 되는 본원적 성능에 대해 꾸준한 선행 R&D를 지속할 것으로 관측된다. 류 사장이 신임 CEO로 선임됨에 따라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백승태 부사장이 HS사업본부장을 맡는다. 신임 백승태 HS사업본부장은 리빙솔루션사업부장, 키친솔루션사업부장 등을 역임하며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에서 LG전자의 시장 지위를 높여왔다. MS·VS·ES사업본부장은 유임한다. LG전자는 이밖에 사장 2명, 부사장 2명, 전무 9명, 상무 21명 등 총 34명(인도LG전자 2명 포함)에 대한 승진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46명)와 비교하면 규모가 줄었다. 사장 승진자는 2명 나왔다. 은석현 VS사업본부장과 이재성 ES사업본부장이다. 기업간거래(B2B) 사업 양대 축인 전장 사업과 냉난방공조(HVAC) 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은 사장은 지난 2018년 말 LG전자에 합류, 2021년 말부터 VS사업본부장을 맡아 전장 사업의 고속 성장을 이끌어 왔다. 특히 미국 관세, 전기차 수요 증가 둔화 등 불확실한 사업 환경에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사업을 중심으로 한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사장은 1987년 금성사 공조기연구실로 입사해 연구개발, 상품기획, 마케팅, 영업, 전략 등 다양한 분야를 거친 냉난방공조 전문가다. 지난해 말부터는 ES사업본부장을 맡아 가정·상업용 공조 사업에서 제품의 본원적 경쟁력을 기반으로 성장을 이끌어 왔다. 이밖에 김진경 SoC센터장과 조병하 webOS플랫폼사업센터장이 부사장으로 각각 영전했다. 국내 가전구독 사업에서 '케어' 차별화로 본질적 경쟁우위를 달성하고 고속 성장에 기여한 이성진 한국구독영업담당 상무, 온라인브랜드샵(LGE.COM) 기반의 글로벌 D2C(소비자직접판매) 사업 확대에 기여한 정순호 D2C해외영업그룹장(상무) 등 성과를 낸 9명은 전무로 승진했다. LG전자는 조직 효율화와 중장기 사업 포트폴리오 전략을 가속화하는 차원에서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HS사업본부는 빌트인·빌더 중심인 가전 B2B 사업의 글로벌 확대와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HS B2B해외영업담당을 신설하기로 했다. MS사업본부는 TV사업부와 IT사업부를 통합해서 디스플레이사업부를 운영할 계획이다. 산하에 디스플레이 제품 경쟁력 강화를 위해 디스플레이상품개발그룹을 신설한다. ES사업본부는 산업용 냉각솔루션을 포함해 환기, 냉장·냉동 등 사업을 전담하는 어플라이드사업담당을 만든다. 조주완 사장은 건전한 세대교체를 위한 용퇴를 하게 됐다. 그는 1987년 입사 후 37여년간 LG전자에 몸담았다. 지난 4년간은 CEO로 LG전자의 지속가능한 성장의 초석을 다져왔다. 재임 기간 B2B, Non-HW, D2C 등 '질적 성장' 영역을 중심으로 한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를 추진하며 LG전자 미래성장의 기반을 닦는 데 주력했다. LG전자를 제외한 LG그룹 주력 계열사들도 이날 이사회를 각각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LG화학은 리더 변화의 폭이 컸다. 부회장단 2명 중 1명인 신학철 부회장이 세대교체를 위해 물러난다. 지난 7년간 LG화학의 전지 소재 등 신성장 미래 사업과 글로벌 경영 기반을 마련한 인물이다. LG화학은 또 김동춘 첨단소재사업본부장(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며 새로운 CEO로 임명했다. 김 사장은 1968년생으로 한양대학교에서 공업화학을 전공했다. 미국 워싱턴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MBA)를 취득했다. 1996년 LG화학에 입사한 이후 반도체소재사업담당, 전자소재사업부장, 첨단소재사업본부장 등 첨단소재 분야 주요 직책을 두루 거쳤다. LG화학은 김 사장이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사업포트폴리오를 고도화하고 미래 혁신을 주도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상무급으로는 7명을 신규 발탁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사장으로 영전했다. 지난 2023년 12월 CEO로 선임된 문 사장은 지속성장을 위한 미래 육성사업 발굴에 앞장서며 견고한 사업 포트폴리오 구축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LG이노텍은 이밖에 경은국 LG디스플레이 회계담당(상무)을 회사 최고재무책임자(CFO, 전무)로 보직 발령했다. 지주사인 ㈜LG에서는 장건 법무·준법지원팀장, 장승세 화학팀장, 정정욱 홍보·브랜드팀장이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윤창병 통신서비스팀장과 이승기 투자팀장을 전무를 달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김형식 ESS전지사업부장을 전무로 승진시키는 등 총 7명의 임원 승진안을 결의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및 관세 협약 등 시장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조직 실행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효율적 인사 운영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부사장 1명, 전무 2명, 상무 신규 선임 10명 규모로 2026년 정기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최영석 생산기술센터장(전무)을 부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최고기술책임자(CTO)로 선임했다. 최 부사장은 생산 기술 혁신 및 생산 프로세스를 개선하고, 성능 우위 기술 완성도를 제고해 사업을 위한 선제적 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인물이다. LG유플러스는 부사장 3명, 전무 1명, 상무 7명 등 총 11명을 승진 명단을 공개했다. 권용현 기업부문장, 양효석 최고인사책임자(CHO), 여명희 최고재무책임자(CFO)가 부사장 직함을 달았다. LG생활건강에서는 박일상 HDB(Home care and Daily Beauty) 영업총괄과 박정철 정도경영담당이 각각 상무로 선임됐다. LG CNS는 부사장 2명, 전무 1명, 상무 5명 등을 승진시켰다. 재계에서는 LG그룹이 이번 인사를 통해 '안정 속 쇄신'을 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봉석 LG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남았지만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떠나며 '2인 체제'가 끝났기 때문이다. 주력 계열사인 LG전자의 CEO를 교체하는 등 쇄신 노력도 돋보인다. 앞서 일각에서는 조주완 LG전자 사장 또는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차기 부회장단에 합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전반적으로 부회장단을 줄이는 방향으로 회사를 이끌어왔다. 2018년 구 회장 취임 당시 6명이던 LG그룹 부회장 수는 현재 1인으로 줄어든 상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네이버-두나무 ‘기업융합’···AI·웹3로 글로벌 시장 공략한다

네이버와 두나무가 '기업융합'을 선언했다. 인공지능(AI)과 웹3 기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K-핀테크' 존재감을 키워 나간다는 게 이들의 구상이다.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10조원을 투자한다. 네이버, 네이버파이낸셜, 두나무는 27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1784'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사의 글로벌 진출 비전을 설명했다. 3사는 전날 각각 이사회를 열고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포괄적 주식 교환을 의결했다. 이를 통해 두나무를 네이버 계열로 편입하기로 했다. 이들 3사의 미래 사업 전략의 핵심은 AI와 웹3 기업 간 융합이다. 이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에서 격변하는 기술 트렌드에 대한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생각이다. 이해진 네이버 의장은 “네이버의 AI 역량은 웹3와 시너지를 발휘해야만 차세대 시장을 선점할 수 있다"며 “두나무와 네이버파이낸셜이 글로벌 디지털 금융산업 트렌드에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는 빠른 의사결정 체계가 필요하다. 아직 글로벌 기업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와 도전을 해야 그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최대 인터넷 기업인 네이버, 연간 80조원이 넘는 최대 결제 규모를 확보한 네이버파이낸셜, 국내 최고의 블록체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두나무가 각사 역량을 결집한다는 뜻이다. 3사는 이번 합병의 시너지를 통해 K-핀테크 저력을 증명하고 글로벌 사용자 확보를 통해 전 세계 일상 속으로 침투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미래 청사진과 시너지 효과를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최 대표는 “블록체인 대중화 흐름과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일을 처리하는 에이전틱 AI단계로 넘어가는 과정이 맞물린 현재의 기술적 모멘텀은 새로운 기회가 열리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3사가 융합 이후 AI, 웹3 등 시대적 화두가 되는 국내 기술 생태계 활성화를 지원하는 등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는 앞으로 5년간 1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3사가 힘을 합쳐 AI와 블록체인이 결합한 차세대 금융 인프라를 설계하고 지급결제를 넘어 금융 전반 나아가 생활 서비스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질서를 만들어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김형년 두나무 부회장은 “앞으로 대부분 자산이 블록체인 위에 올라가 유통되는 토큰화가 확산될 것"이라며 “이번 기업융합을 통해 국경이 없는 디지털자산 시장에서 한국이 선도하는 미래를 만들어나가겠다"고 자신했다. 3사의 합병이 최종 마무리되려면 정부 심사와 주주총회 특별결의가 필요하다. 주주총회는 내년 5월 열릴 것으로 예상된다. 출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동의가 있어야 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AI 영토 넓히는 삼성전자···기술력 앞세워 중남미 소비자 心 잡는다

삼성전자가 앞선 기술력을 앞세워 중남미 지역에서 '인공지능(AI) 가전' 영토를 넓히고 있다. 고부가가치 스마트 가전 및 TV 등 제품군을 위주로 마케팅 활동을 적극 전개한 게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AI 가전의 올해 1~10월 중남미 지역 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40% 가량 성장했다. 특히 세탁기와 건조기가 하나로 합쳐진 '비스포크 AI 콤보' 세탁건조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세탁기 매출이 80% 가량 뛰었다. 삼성전자는 중남미 시장에서 현지 맞춤형 AI 가전 라인업을 적극적으로 확대해왔다. AI 가전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남미 AI 홈 시장을 적극 공략해왔다. AI 홈 저변 확대를 위해 지난 9월 과테말라에 중남미 최초로 체험형 쇼룸 '까사 삼성'(Casa Samsung)을 열었다. 방문자들은 실제 거주 공간처럼 꾸며진 AI 홈에서 음성 제어, 사용자 루틴에 따른 자동화 기능 등 스마트싱스를 기반으로 연결된 AI 가전이 제공하는 편리한 솔루션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올해 7월에는 중남미 최초로 파나마에 기업간거래(B2B) 체험 공간인 '비즈니스 익스피리언스 스튜디오'(BES)를 열었다. 기업과 공공기관, 비즈니스 파트너를 대상으로 AI 솔루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삼성전자는 지난달 미국 타임지(Time)와 스타티스타가 공동으로 발표한 '멕시코 소비자가 가장 선호하는 브랜드'의 '스마트 홈'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 외에도 냉장고, 스마트폰, TV, 웨어러블, 헤드폰 등 총 6개 부문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 6월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진행한 '2025년 중남미 테크 세미나'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해진다. '테크 세미나'는 해외 주요 지역에서 현지 테크·라이프스타일 미디어와 업계 전문가를 초청해 최신 기술과 서비스를 소개하고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행사다. 현장에는 멕시코, 브라질,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13개 국가에서 온 60여명이 참석했다. 2025년형 △비스포크 AI 냉장고 △비스포크 AI 세탁기와 건조기 △비스포크 AI 제트 400W 무선청소기 △비스포크 AI 무풍 에어컨 등 'AI 홈'을 구현하는 주요 제품이 호평을 받았다. 또 △가전 제품에 탑재된 스크린 경험 △AI 기반 에너지 절약 △빅스비 음성 제어 △스마트싱스와 가전 연동한 편의 기능 등 한층 고도화된 서비스도 관심을 끌었다. 같은달 브라질 상파울루에서는 2025년형 TV 기술을 소개하는 '2025 중남미 VD 세미나'가 열렸다. 회사는 이번 세미나에서 △QLED의 '리얼 퀀텀닷' 강점 △삼성 OLED '글레어 프리 2.0' 기술 △타이젠(Tizen) OS 서비스 등 삼성TV의 화질과 서비스 신기술을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선보인 기기 간 연결 플랫폼 '스마트싱스(SmartThings)'의 중남미 캠페인 영상은 현지 소비자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아르헨티나에서 선보인 '비스포크 AI 콤보' 이색 옥외광고는 한달여만에 노출 수 1400만을 넘어서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올해 기준 중남미 스마트 가전 매출 규모는 약 26억달러(약 3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앞으로 연평균 10% 수준으로 성장해 2029년에는 약 38억달러(약 5조6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현지 스마트 가전 보급률이 워낙 낮은데 소비자들은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 성장세가 더 가파를 수 있다는 기대감도 조성된다. 현재 중남미 내 스마트 가전 보급률은 약 11%로 집계됐다. 한국(63%), 미국(18%), 유럽(16%) 등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다. 밀레네 고메스 삼성전자 중남미 총괄은 “프리미엄부터 실속형까지 다양한 AI 가전을 통해 중남미 스마트 홈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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