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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AI반도체 경쟁력에 무디스도 ‘우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조정하며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I 시대 주도권 경쟁 심화 속에서 삼성전자의 사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무디스도 삼성전자의 입지를 위협하는 요인으로 AI 반도체 기술 리더십 약화와 수익성 둔화를 지적했다. 5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무디스가 전날 삼성전자의 선순위 무담보 채권에 대한 신용등급을 'Aa2'로 유지하면서 신용등급 전망을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부정적' 전망은 현재의 재무 안정성과는 별개로 미래 사업 환경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무디스도 보고서에서 “삼성전자는 메모리 칩 산업, 특히 인공지능(AI) 칩에서 기술 리더십을 회복하는 데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다"며 “향후 12∼18개월간 수익성이 보통(Moderate)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점을 반영해 등급 전망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최근 수년간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중심으로 AI 칩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여기에서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경쟁사와의 경쟁 우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한편 이번 보고서가 당장의 삼성전자에 위협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신용평가에 영향을 받는 채권 물량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미상환 회사채 잔액이 5476억원에 불과하다. 그마저도 대부분이 자회사 하만인터내셔널이 보유한 물량이다. 전체 부채비율도 27.19%에 불과하다.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충분한 현금 창출 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투자 및 운영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상태다. 무디스가 삼성전자의 신용등급을 한국 국가신용등급과 같은 'Aa2'로 유지한 것도 이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망을 '부정적'으로 바꿨다는 것은 현재의 안정성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성장 동력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는 얘기다. 단기적인 재무적 위험보다는 장기적인 사업 경쟁력 약화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더 큰 상황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무디스의 이번 보고서는 삼성전자에 기술 리더십 회복과 차세대 성장 동력 발굴이 얼마나 시급한 과제인지 다시 한번 강조하는 이슈"라며 “현재의 안정에 머무른다면 장기적인 성장 둔화와 신용등급 하락이라는 부정적인 결과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고려아연, MBK에 화해 제안…“경영 참여 보장하겠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이 경영권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MBK파트너스에 화해를 제안했다. 회사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소모적인 갈등을 멈춰야 한다는 입장에서 MBK의 경영 참여 등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24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날 진행된 임시주주총회 관련 향후 대응 방안을 공개했다. 기자회견엔 이제중 고려아연 최고기술책임자(CTO), 박기덕 사장, 신봉철 노동조합 부위원장이 참석했다. 박 사장은 고려아연 직원과 주주, 지역사회를 위해 MBK와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갈등과 분쟁의 당사자가 함께 소통과 대화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는 결론을 내렸다"며 “MBK를 더 이상 적이 아닌 새로운 협력자로 받아들이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대타협을 받아들인다면 고려아연은 MBK와 함께 고려아연의 더 나은 미래를 함께 도모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MBK가 명성에 걸맞은 명망 있는 사모펀드로서 고려아연을 위해 상호 협력할 수 있도록 소통과 대화를 통해 상호 신뢰를 쌓아가고, 사모펀드의 순기능인 기업의 파트너로서 긍정적인 역할을 해 가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최윤범 회장의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 고려아연이 동원되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선 “고려아연은 누구 하나의 소유물이 아니다"며 “이러한 비난은 오늘 여기에 앉아 있는 우리가 대표하는 고려아연 임직원, 기술진과 노조를 모욕하고 무시하는 적대적 M&A의 전략"이라고 비판했다. 고려아연은 MBK 측 인사 일부를 이사회에 진출하는 방식의 협력 방안도 제시했다. 박 사장은 “고려아연의 이사회를 더욱 개방적으로 운영하며 상호 소통을 통해 이를 MBK에게 전향적으로 개방할 수 있다"며 “MBK가 원하신다면 경영 참여의 길도 열어놓겠다"고 제안했다. 앞서 글로벌의결권 자문사인 ISS 역시 고려아연 이사 수 상한이 19명이 적절하다는 의견과 함께 이사 중 일부를 MBK 측이 추천하는 인사로 구성하며 거버넌스 개선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권고했다. 박 사장은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로서 쌓은 MBK의 노하우와 지혜는 고려아연에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최 회장은 이사회 의장직을 내려놓겠다고 약속하였고 이 약속은 다음 이사회에서 실현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회사의 미래를 위해 협력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박 사장은 “MBK가 우리의 진심이 담긴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고려아연이라는 대한민국의 국가기간산업은 멍들고 직원들은 피해를 입고, 지역사회조차 상처받을 것"이라며 “적대적이고 소모적인 전쟁을 계속 한다면 오늘 이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대표하는 고려아연 전 임직원과 기술진 그리고 노조는 절대로 그 전쟁을 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MBK 역시 고려아연과 함께 하고자 하는 과정에서 이들 모두의 협력 없이는 너무나 큰 고난의 길이 놓여있음을 명확히 알고 있을 것"이라며 “공생의 길은 무엇인지 공멸의 늪은 어떤 것인지 깊은 고민을 해주시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전날 열린 고려아연의 임시 주주총회에서 집중투표제와 이사회 내 이사 수를 19인 이하로 제한하는 정관 변경의 안건 등이 가결됐다. 이로 인해 신규 이사 14인을 선임해 고려아연 이사회를 장악하려던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시도가 무위로 돌아갔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현대모비스, 지난해 영업익 3조735억원 역대 최대치

현대모비스가 지난해 역대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연결 기준으로 매출 57조2370억원, 영업이익 3조735억원, 당기순이익 4조602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년 대비 매출은 3.4%로 소폭 하락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3.9%, 18.6%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는 매출 14조7107억원, 영업이익 9861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0.3%, 88.5% 상승한 기록이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비그룹사 수주를 대폭 늘리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주 실적은 전방산업인 완성차 업체의 투자 축소와 전기차 캐즘 등 불확실성으로 목표치 93억3500만 달러의 약 27% 수준인 25억6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지난해 실적 대비 189.9% 늘린 74억4800만 달러다. 제품 고도화 및 신기술 프로모션으로 신규 고객을 확보하고 전동화 대규모 프로젝트 수주 등 사업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올해 연구개발(R&D) 투자 목표는 2조243억 원으로 전년(1조7486억 원) 대비 2757억 원 늘렸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불확실한 대외환경이 매출에 영향을 미쳤지만, 고부가가치 핵심부품을 확대 적용하는 등의 제품믹스 효과와 함께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활동이 영업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LG에너지솔루션, 캐즘에 직격타…지난해 영업익 73.4% 급감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의 직격탄을 맞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5754억원으로 전년대비 73.4%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25조6196억원으로 전년 대비 24.1% 감소했다. 순이익은 3386억원으로 79.3% 줄었다. 잠재력 높은 북미 전기차 수요에 적극 대응했으나, 유럽 시장 역성장에 따른 판매 감소와 메탈 가격 하락세 지속으로 인한 판가 하락 여파로 매출이 줄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또 가동률 저하와 신규 공장 초기 양산으로 인한 고정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분기에는 영업손실 2255억원을 내며 전분기 영업이익 4483억원 대비 적자 전환했다. 영업손실에는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상 첨단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금액인 3773억원이 반영된 결과다. AMPC를 제외한 적자는 6028억원으로 확대된다. AMPC 금액은 북미 지역 판매 감소 영향으로 전분기 4660억원보다 줄어든 규모다. 북미 전략 고객사향 물량 감소로 고수익성 제품 출하 비중이 줄고 고정비 부담 증가, 연말 불용 재고 처리 등 일회성 요인이 반영돼 수익성이 악화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6조45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줄고 전 분기보다도 6.2% 줄었다. 고객사의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물량 감소,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영향 등의 영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LG에너지솔루션은 단기적으로 시장 변동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중장기적으로 펀더멘털 경쟁력 강화 활동을 펼치는 장·단기 중점 추진 전략을 발표했다. 회사에 따르면 단기적으로는 생산능력(CAPA) 확대를 보수적 예측에 기반해 유연하게 조절하고, 생산시설 투자도 필수 투자 외에는 집행 시기를 이연시켜 재무 건전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에 기존 공장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다. 유럽 공장의 운휴 라인은 리튬인산철(LFP) 및 고전압 미드니켈 같은 신규 조성 제품 양산에 활용하고, 중국 공장도 원통형 등 표준화 제품의 신규 판매처를 확대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프리미엄 하이니켈부터 고전압 미드니켈 및 LFP 등 중저가 제품까지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서도 부가가치를 높이겠단 목표다. 한편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매출 증가율 전망치로 5∼10%를 제시했다. 또 생산시설 투자는 신증설 투자 속도를 조절하고 기존 생산 거점 활용도를 높여 지난해보다 20∼30% 축소해 집행할 계획이다. 올해 IRA 세액공제 수혜 규모는 등 북미 신거점 가동 시작 등에 따라 전년보다 40% 증가한 45∼50기가와트시(GWh)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2000만원대 전기차’ BYD 아토3, 사전계약 1000대 돌파

BYD코리아는 지난 16일 공개한 소형 전기 SUV BYD 아토 3의 사전 계약 건 수가 1000대로 집계됐다고 24일 밝혔다. BYD코리아는 지난 16일 브랜드 런칭과 함께 BYD 아토 3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1주일 만인 23일 오후 기준 사전 계약 대수 1000대를 넘어서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BYD 아토 3의 사전 계약의 99%는 통풍시트, 공기 정화 시스템, 전동 테일게이트, 스웨덴 오디오 기술 브랜드 '디락'(Dirac®) 사운드 시스템 등의 편의 사양이 적용된 상위 트림 BYD 아토 3 플러스(Plus)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분포로는 서울 지역 29%, 경기 지역 34% 그 외 지역들이 37%으로 집계됐다. 상담 과정에서 고객들이 BYD 아토 3를 선택한 주요 이유로는 고급 편의 사양 및 다양한 주행 안전 보조 기능의 기본 제공된 우수한 상품성, 전국 주요 지역을 아우르는 네트워크, 차량 기본 보증 6년/15만km 로 구성된 업계 최장 수준의 보증 정책 그리고 BYD 블레이드 배터리를 적용한 안전성 순으로 분석됐다. BYD 아토 3는 2022년 출시 이래 전세계 시장에서 100만대 이상 판매되며 상품성이 검증된 모델이다. 1회 충전 시 복합 기준 321km 주행이 가능하며 파노라믹 선루프, V2L 등 편의사양과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 인텔리전트 크루즈 컨트롤 등 다양한 주행 안전 보조 기능도 기본으로 갖추고 있다. 특히 한국 티맵모빌리티 서비스, 국내 음악 플랫폼 플로(FLO) 등 한국 특화형 서비스도 적용했다. 2가지 트림으로 출시된 BYD 아토 3의 판매 가격은 BYD 아토 3 3150만 원, BYD 아토 3 플러스 3330만원이다. 조인철 BYD코리아 승용 부문 대표는 “BYD 승용 브랜드가 이제 시작했음에도 예상보다 많은 국내 고객들의 높은 관심과 긍정적 평가에 감사한 마음"이라며 “BYD를 선택한 고객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차량 인도 전까지 최고 품질의 상품과 서비스 준비에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항공보안협회-청주대, 항공 보안 체험 프로그램 성료

대한민국 항공보안협회는 지난 21일부터 이틀 간 청주대학교 항공우주 부트 캠프 학생 40여 명을 대상으로 '항공 보안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공항 시설과 항공 보안에 대한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맞춤형 특별 교육 과정으로 마련됐다. 프로그램은 2일에 걸쳐 진행됐다. 1일차에는 △김포국제공항 시설 견학 △국립항공박물관 전시 관람 △블랙 이글스 체험이 이뤄졌다. 2일차에는 협회 부설 한국보안인재개발원에서 항공 보안 이론 교육·실습·체험 프로그램이 이어졌고, 프로그램을 이수한 학생들에게는 수료증이 수여됐다. 협회는 전문가·현장 종사자들의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항공 보안 관련 제도와 기준,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있다. 또한 항공 보안 수준 관리와 실무 운영 개선을 지원하며 관련 자료를 수집‧공유해 항공 교통 안전과 보안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박재완 협회장은 “항공 보안은 새로운 위협이 끊임없이 등장하기 때문에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항공 보안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교육·훈련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학생들에게 귀중한 학습 기회를 제공했다"고 언급했다. 박원태 청주대 항공우주 부트 캠프단장(교수)은 “국가 중요 시설인 공항을 견학하며 중요성을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자 한다"며 “국립항공박물관의 전시 자료와 체험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의 역사와 과학 기술 발전이 가져올 미래 변화를 알게 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그램 기획을 담당한 김영천 교수는 “항공기를 타기 전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보안 검색 과정 상 위해 물품 구별 등의 실습을 통해 항공 보안 검색 요원의 역할을 체험할 수 있다"며 “학생들이 보안 검색의 중요성을 배우고 이를 직접 체험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연간 매출 ‘100조원’ 기아, 역대 최대 실적 달성…올해 PBV·EV 라인업 구축 집중

기아가 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사상 첫 100조원대 연간 매출을 달성했을 뿐 아니라 역대 최다판매, 최대 영업이익, 최고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올해 기아는 북미와 유럽 등 주요시장서 하이브리드·EV 등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려 좋은 흐름을 이어갈 전략이다. 기아는 24일 지난해 실적을 발표하고 주주 및 투자자 대상으로 기업설명회를 개최했다. 기아의 2024년 연간 경영실적은 △도매판매 308만9300대 △매출 107조4488억원 △영업이익 12조6671억원 △영업이익률 11.8%로 집계됐다. 이는 연간 기준 역대 최다판매, 최대 영업이익, 최고 영업이익률이다. 세부 별로 보면 도매판매는 전년 대비 0.1%, 매출은 7.7%, 영업이익은 9.1% 각각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전년 대비 0.2%포인트 높아졌다. 기아는 이날 4분기 실적도 발표했다. 지난해 4분기 기아는 △판매대수 76만9985대 △매출액 27조1482억원 △영업이익 2조7164억원 △세전이익(경상이익) 2조4638억원 △당기순이익 1조7577억원 등 지난 4분기 경영실적(IFRS 연결기준)을 공시했다. 2023년 4분기와 비교해 판매대수는 5%,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1.6%, 10.2% 증가했다. 영업이익률(10%)은 2022년 4분기 이래 9분기 연속으로 두 자릿수를 달성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8.5% 늘어나며 실적 개선 흐름을 이어갔다. 기아는 “확고한 상품 경쟁력으로 북미와 신흥 시장에서 판매대수가 증가했고, 다각화된 파워트레인 경쟁력과 차별화된 관리 능력을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 성장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4분기에 인센티브, 기타 비용이 다소 늘어났지만, 본원적 경쟁력에 따른 판매 호조 및 환율 효과로 이를 상쇄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자 가이던스 차원에서 기아는 2025년 전망 및 사업계획도 발표했다. 기아는 올해 연간 판매목표(321만6000대)를 지난해 대비 4.1%, 연간 매출(112조5000억원)은 같은 기간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2조4000억원, 연간 영업이익율은 11%로 제시했다. 기아는 “대외 불확실성에도 제품 믹스 및 평균 판매가격(ASP) 개선에 따른 본원적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율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기아는 올해 실적 가이던스로 △판매 321만6000대 △매출 112조 5천억원 △영업이익 12조 4천억원 △영업이익률 11%를 제시했다. 도매판매는 지난해와 비교해 4.1%, 매출은 4.7%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외부 환경 변화에도 기아는 제품 믹스·ASP 개선에 따른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올해에도 두 자릿수 영업이익율을 지속 유지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선진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지에선 하이브리드·EV 등 친환경차 판매를 지속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차로는 기아의 첫 픽업트럭인 타스만, 인도 전략모델 시로스,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PV5를 올해 출시한다. 세단형 전기차 EV4를 전 세계에 순차 출시하고, 준중형 SUV EV5를 국내 출시해 '대중화 EV 풀 라인업'을 구축한다. 또 회사의 성장을 지원한 주주 및 투자자를 위해 기아는 경영 성과에 대한 적극적 보상을 실시하기로 했다. 올해 주주 배당금은 연간 기준으로 주당 6500원씩 지급한다. 지난해(5600원)와 비교하면 900원 증가했다. 자사주 매입·소각분(7000억원)은 전년 대비 2000억원 확대했다. 기아 관계자는 “경영 성과뿐 아니라 주주에 대한 이익 환원을 동시에 추구하는 동반 성장 기조를 지속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라며 “주주, 투자자와의 적극적 소통을 위한 최고경영자 인베스터 데이는 4월 초 실시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삼성전기, 작년 총 영업익 7350억원…전년 동기비 11.3%↑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DART)에 따르면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4922억8100만원, 영업이익 1150억3400만원, 당기순이익은 2111억8300만원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4%, 영업이익은 0.7%, ​당기순이익은 339.50% 증가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전장·서버 등 고부가 제품 수요가 증가해 전장용 적층 세라믹 콘덴서(MLCC)와 서버용 플립 칩 볼 그리드 어레이(FCBGA) 공급을 확대해 전년 동기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2024년 전장용 MLCC 매출은 고온·고압품 등 전 제품 라인업을 확대하고, 신규 거래선 추가 진입을 통해 2023년 대비 두 자리수 매출 성장률을 달성했다는 전언이다. 또한 패키지사업부의 연간 매출도 베트남 생산 라인 본격 가동과 서버·ARM CPU 기판 등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해 2023년보다 우상향을 이뤄냈다. 작년 총 매출은 10조2941억300만원, 영업이익 7350억600만원, 당기순이익 7032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15.8%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11.3%, ​당기순이익은 56.1% 늘었다. 올해는 인공 지능(AI) 서버의 고성장세 등 AI 분야 수요 강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자동차의 전장화 확대 등으로 전장용 시장 성장 또한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사측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 분기와 전년 동기보다 두 자리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AI 서버용 △MLCC △패키지 기판 △전장용 MLCC·카메라 모듈 등 고부가 제품 관련 라인업을 강화하고 고객사 다변화와 공급 확대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6년 전보다 1조원 더 써…SK하이닉스, 노조 달래기 ‘진땀’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이 역대 최대 실적에도 불구하고 2018년과 유사한 수준의 성과급을 책정한 배경을 직접 설명하고 나섰다. 세부 분석 결과 1인당 실수령액은 2018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노조의 불만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은 24일 오전 사내 게시판을 통해 지난 22일 결정된 초과이익분배금(PS) 및 특별성과급 지급률 1500%에 대해 “회사 인원 증가와 미래 투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024년 매출액 66조1930억원, 영업이익 23조4673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반도체 슈퍼 호황기였던 2018년 영업이익 20조8438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에 결정된 성과급은 PS 1000%와 특별성과급 500%를 합해 총 1500%다. 여기에 정기 급여 성격인 생산성격려금(PI)은 영업이익률 30% 초과로 인해 최고 수준인 상하반기 각 150%가 지급된다. 2018년의 경우 PS 1000%, 특별기여금 500%로 성과급은 1500%였으며, PI는 200%였다. 결과적으로 2024년 급여를 제외한 총 보상액은 1800%로 2018년의 1700%보다 100%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곽 사장은 “2018년과 비교해 올해 성과급 재원이 1조원 더 많다"며 “회사 측에서도 최선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하이닉스의 정규직 근로자 수는 2018년 2만5878명에서 2024년 3만1894명으로 6016명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그동안 노사대표 공동협의를 4차례 진행했다. 당초 회사는 1450%를 제안했으나 노조와의 협의를 거쳐 최종 1500%로 상향 조정했다. 회사는 AI 메모리 수요 급증에 따른 투자 재원 확보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는 HBM3E 개발 완료 및 사업화 기반을 마련했으며, 현재 HBM 대량 양산 체계와 압도적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한편 최근 SK하이닉스는 이번 성과급과 관련해 직원들에게 새로운 옵션도 제공했다. 구성원들은 PS의 최대 50%를 자사주로 선택해 보유할 수 있으며, 자사주를 1년 보유하면 매입 금액의 15%를 현금으로 추가 지급받을 수 있다. 강현창 기자 khc@ekn.kr

갤럭시S25 공시지원금 최대 24.5만원 예상…선택약정 할인폭 커

삼성전자의 신작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25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이 최대 24만5000원으로 책정될 전망이다. 24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KT·LG유플러스는 갤럭시S25 시리즈 예상 공시지원금을 발표했다. SK텔레콤은 기종 상관 없이 8만원~24만5000원의 공시지원금을 지급키로 했다. 공시지원금의 15%에 해당하는 추가지원금을 더할 경우, 전체 지원금은 9만2000원~28만1750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통신 3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KT는 요금제에 따라 6만원~24만원의 공시지원금을 책정했다. 추가지원금을 합치면 6만9000원~27만6000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5만2000만원∼23만원으로 추가지원금을 더하면 5만9800원~26만4500원이다. 매월 25%의 요금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이 더 유리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당초 삼성전자가 전작인 S24 시리즈와 국내 판매가를 동결함에 따라 공시지원금도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란 시각이 우세했다. 지난해 출시 당시 △SK텔레콤 10만원~20만원 △KT 5만원~24만원 △LG유플러스 5만2000원~23만원 등 최대 24만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갤럭시S25 시리즈 출고가는 기종별로 △일반모델 115만5000원~129만8000원 △플러스모델 135만3000원~149만6000원 △울트라모델 169만8400원~212만7400원이다. 다만 이는 예상 지원금으로, 실제 규모는 추후 달라질 수 있다. 공시지원금은 사전예약 개통일인 다음달 4일 최종 확정된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 폐지 전 공시지원금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은 변수로 꼽힌다. 6개월 뒤인 오는 7월 22일 폐지를 앞둔 가운데 이른바 '성지점'을 중심으로 불법보조금 지급 경쟁이 치열해진 데다 공시지원금 증액까지 더해진 탓이다. 실제 지난해 3월·5월에도 갤럭시S24의 공시지원금이 상향 조정된 바 있다. 단통법 폐지 전 삼성전자 갤럭시 시리즈에 적용되는 공시지원금은 이번이 마지막이다. 단통법 폐지안에 따라 통신사의 단말기 지원금 공시 의무와 유통점의 추가지원금 상한(공시지원금의 15% 이내) 규제가 폐지된다. 선택약정할인제도는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에 이관해 유지된다. 이용자의 거주지, 나이, 신체조건 등을 이유로 지원금을 부당하게 차별 지급하는 것은 금지된다. 이와 함께 통신사와 제조사 간 담합을 막기 위해 제조사의 판매장려금 자료제출 의무가 생긴다. 업계 관계자는 “S25 시리즈가 전작과 판매가를 동결했음을 감안하면 공시지원금 규모는 예상 금액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다음달 3일까지 약 11일 동안 갤럭시S25 시리즈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국내 공식 출시일은 같은달 7일이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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