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3위 에틸렌 생산업체 여천NCC가 운영자금 부족으로 부도 위기에 몰렸다. 공동 대주주인 한화그룹과 DL그룹이 자금 지원 방식을 놓고 맞서면서 회생 해법이 안갯속에 빠졌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여천NCC는 이달 말 약 3100억원의 운영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1일까지 자금을 확보하지 못하면 채무불이행(디폴트)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여천NCC는 1999년 4월 한화그룹과 DL그룹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양사가 각각 50%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합작사 구조상 증자나 자금 대여 모두 단독 추진이 불가능해, 이사회 승인 없이는 어떤 자금 지원도 어려운 현실이다. 여천NCC는 2022년 3477억원, 2023년 2402억원, 2024년 2360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고 있다. 누적 손실은 82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된다. 또 중국발 공급과잉에 따른 업황 악화로 올해 들어 3공장 가동 중단에도 들어갔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만약 여천NCC가 실제 부도에 이른다면, 금융권 및 산업단지, 공급망 전체에 커다란 악영향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한다. 결국 양측의 입장차 해소가 여천NCC 회생의 결정적 열쇠로 꼽힌다. 현재 한화와 DL 양측은 공동 태스크포스팀(TFT)까지 꾸리고 구조조정, 원가 개선 등 실질적 자구책 논의를 진행 중이지만, 자금 지원 여부를 두고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자구 노력과 신규 자금 수혈을 통해 여천NCC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사태를 반드시 막아낸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은 지난달 이사회에서 1500억원의 추가 자금 대여를 단독 승인하며, DL그룹에도 같은 규모의 지원을 요청한 상태다. 한화 측은 구조조정과 생산량 감축 등의 자구책을 병행하면 연내 운영자금 확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DL그룹은 올해 3월 이미 2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했음에도, 불과 3개월 만에 추가 자금 요청이 나온 데 대해 경영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DL은 현금흐름 악화의 원인과 실질적인 자구 계획의 실효성 검토 없이 일방적 지원은 어렵다는 입장을 명확히 밝히고 있다. DL 측이 지명한 여천NCC 이사진들이 자금 지원에 반대해 이사회 통과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DL그룹은 워크아웃 등 구조조정 가능성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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