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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037년까지 선박 최대 448척 발주···韓 조선업에 기회”

미국 정부가 조선산업 재건사업을 통해 2037년까지 최대 448척의 선박을 발주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우리나라 조선업에 기회가 되는 만큼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등 사업성이 확실한 분야를 선정해 미국과 협상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한국경제인협회는 19일 류민철 한국해양대학교 교수에게 의뢰해 발간한 '미국 조선산업 분석 및 한미 협력에서의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한미 조선산업 협력방안을 제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트럼프 정부는 중국의 해양 패권 장악 저지를 위해 한국 등 동맹국과 협력해 LNG 운반선, 상선, 해군 함정 등 수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동시에 자국내 투자유치를 통해 조선산업 인프라를 재구축할 계획이다. 지난달 미국에서 발의된 '조선 및 항만 인프라법'은 미국 국적 전략상선단을 250척까지로 늘리고 2047년까지 LNG 수출 화물의 15%를 미국에서 건조한 선박으로 운송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미국 해군은 올해 군함 퇴역 및 신조(新造) 계획을 통해 향후 30년간 총 364척을 만들 방침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1월 쇄빙선 40척을 발주한다고 언급했다. 보고서는 우리 정부와 조선업계는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 정책을 한국 조선산업의 발전 기회로 활용하면서 상선, LNG 운반선, 해군 군함, 차세대 선박 등 분야별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짚었다. LNG 운반선의 경우 미국의 LNG 수출 증가로 미국이 새로 건조할 LNG 운반선 전체를 미국내에서 건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우리 조선 기업들이 현지화를 준비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략상선단은 중형급 선박이 대부분이므로 국내 중형 조선업계의 수주 및 사업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방안 마련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미 해군 함정과 관련 전투용 함정이 첨단 무기체계와 연계돼 있는 만큼 유지보수(MRO)와 신조를 이른 시일내에 우리나라에게 맡길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MRO 분야에서는 선체 보수작업 위주의 작업으로 신뢰를 쌓은 후 점차 선체 개보수 프로젝트 수주로 확대하고 장기적으로는 무기체계를 포함한 유지보수 사업에 참여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차세대 선박과 관련해서는 중대형 CO2운반선, 액체수소 운반선, 무인 자율운항선박 등의 차세대 선박 관련 첨단 기술을 연구하고 사업화하기 위한 한미 공동 기금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조선산업 생태계 재건을 위해서는 장기간 상당한 투자를 통해 인프라 개선, 생산성 향상, 인력 충원 등이 동반돼야 한다고 봤다. 류 교수는 “국내 조선업계가 미국 현지 사업을 추진할 때 인력과 공급망 저변을 확보하는 전략을 미국과 함께 마련하고 미국의 지원 정책이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양국의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며 “미국 정부의 정책기조 변화 가능성에 따른 사업 리스크도 면밀하게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미국의 조선산업 재건 사업으로 한국 조선업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한층 중요해졌다"며 “국회와 정부는 자율 운항 선박, 수소선박 등 미래형 선박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스마트 조선소 구축 등으로 생산성 제고를 유도해나가야한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금호타이어, 화재로 광주공장 생산 중단…“1.3조원 보험 가입”

금호타이어는 광주공장 내 정련공정 화재발생으로 생산을 중단한다고 19일 공시했다. 회사는 “향후 대책, 현재 사고 경위, 피해상황을 확인 중"이라며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이 조속한 사고 수습 및 복구를 통해 손실을 최소화 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생산 중단 분야의 매출액은 8916억7970만원으로 지난해 매출 대비 19.7%에 해당한다. 이어 금호타이어는 공시를 통해 “광주공장 보험가입 금액은 1조2947억원"이라고 발표했다. 가입 보험사는 DB손해보험, 현대해상, 삼성화재, 한화손해보험, 메리츠화재, KB손해보험이다. 금호타이어는 “보험금의 규모는 보험회사의 손해사정 결과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금호타이어는 지난 18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광주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인해 큰 우려와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회사는 피해 복구 및 생산 정상화를 위한 비상 대응 체제를 가동하고 있으며 광주공장 생산 제품에 대한 타 공장으로의 전환을 긴급 검토 및 추진할 계획"이라며 “카메이커 대상 신차용(OE) 타이어 공급이 안정화될 수 있도록 완성차 업체들과 긴밀히 협의해 조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성남시, 서강-판교 디지털혁신캠퍼스 7월 개소...반도체 설계 인재 양성 메카로 도약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성남시는 오는 7월 개소를 앞둔 '서강-판교 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서강대학교와 함께 '글로벌 반도체설계 전문가 과정'을 공식 개설하고 19일부터 내달 13일까지 본격적인 교육생 모집에 나섰다고 밝혔다. 이번 과정은 시가 추진 중인 '시스템반도체 인재양성사업'의 핵심 프로그램 중 하나로 국내 팹리스(Fabless) 산업의 성장을 이끌 고급 설계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에 따르면 모집 대상은 전기·전자·컴퓨터 관련 학과 졸업자 및 졸업 예정자로 19세 이상 경기도 거주 미취업자 중 성남 시민에게는 우대 혜택이 주어지며 총 40명을 모집하고 접수 기간은 이날부터 내달 13일까지다. 면접은 내달 19~20일에 진행되고 최종 합격자는 같은달 25일 발표된다. 교육은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실무 중심의 집중 교육과 프로젝트 수행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 설계 전문가 양성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교육 기간은 오는 7월 7일부터 11월 28일까지 총 20주간, 하루 8시간씩 밀도 높은 프로그램으로 운영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고 훈련수당도 지급되며 교육은 성남시 수정구 금토로 제2판교 위든타워 3층에서 진행된다. 이번 교육과정은 지난해 4월 시와 서강대학교가 시스템반도체 및 AI 등 첨단 산업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첫 가시적 성과물이다. 시는 전국 최초로 '시스템반도체 개발지원센터'를 설립하고 팹리스 얼라이언스 운영, 산업통상자원부 주관 '팹리스 첨단장비 공동이용지원 사업' 공모 선정 등 선도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판교 KAIST AI교육연구시설, 성균관대 팹리스 AI연구센터에 이어 서강-판교 디지털혁신캠퍼스까지 국내 최고 수준의 교육·연구 인프라가 성남에 집결하고 있다"며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실용 중심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시는 이날 '2025년 하계 대학생 바이오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할 대학생 7명 내외를 내달 2일까지 모집하기로 했다. 모집 대상은 시에 주소를 둔 바이오의,약학생명과(공)학과에 재학중인 대학생이며 선정된 학생들은 오는 7월 14일부터 8월 15일까지 5주간 한국파스퇴르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인턴십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은 시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분당구 삼평동 소재)가 협약을 통해 바이오 분야 인재 양성을 목표로 운영하는 사업으로 인턴십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글로벌 수준의 연구소 현장에서 감염병과 질병에 대해 배우고, 치료제와 백신 연구를 경험하며 바이오 분야 진로를 탐색할 기회를 갖게 된다. 참여 희망자는 시 홈페이지와 한국파스퇴르연구소 홈페이지에 게시된 대학생 바이오 인턴십 모집 공고문을 참고해 내달 2일 오후 4시까지 이메일로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대학생 바이오 인턴십 프로그램은 하계(25년 7~8월) 방학과 동계(26년 1~2월) 방학 동안 나눠 운영하며, 각각 7명, 5명씩 선발하여 5주간 운영된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공계 대학생들이 미래 글로벌 보건 위기 대응을 위한 과학자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에 성남시 거주 대학생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시는 오는 21일부터 25일까지 파파리반딧불이 탐사에 참여할 가족 단위 시민 180명(45가족)을 모집한다. 성남시 평생학습 통합플랫폼 '배움숲'을 통해 가족당 4명까지 참여 신청할 수 있으며 탐사 체험은 내달 4일부터 6일까지 분당구 야탑동 맹산 반딧불이생태원에서 3차례 이뤄진다. 반딧불이 관찰을 위해 밤 10시부터 두 시간 동안 탐사를 진행하며 차례당 15가족 60여 명이 참여해 도심 녹지에서 점멸 광을 발하는 파파리반딧불이를 관찰한다. 반딧불이 전문가와 성남시 자연환경 모니터가 동행해 빛의 발광 원리와 시간, 종별 빛의 밝기와 색깔, 암·수 구별 등을 설명해 준다. 파파리반딧불이는 청딱따구리, 버들치와 함께 성남시 자연환경의 특성을 반영하는 깃대종이다. 형광 연두색의 강한 점멸 광을 내어 국내 서식 반딧불이 가운데 발광하는 모습이 가장 아름답고 이달 말에서 내달 중순까지 기간 내에만 관찰 할 수 있는 곤충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반딧불이는 청정지역에서 서식하는 환경지표 생물"이라면서 “그 중 한 종류인 파파리반딧불이 탐사를 통해 성남시 자연환경과 환경보전에 관한 관심을 높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sih31@ekn.kr

경콘진, 경기도 5개 상영관서 11월까지 독립영화 무료 상영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콘텐츠진흥원(경콘진)은 오는 11월까지 도내 5개 상영관에서 독립영화 기획전 '인디한 편'을 통해 독립영화를 무료로 상영한다고 19일 밝혔다. 경콘진에 따르면 '인디한 편'은 경기도민에게 우수한 한국 독립·예술영화를 소개하고, 지역 내 독립영화 상영 활성화를 도모하는 경콘진의 문화향유 프로그램으로 올해 '인디한 편'은 지역 접근성을 대폭 강화했다. 지난해까지는 도 서남권과 중심부에 상영관이 집중돼 있었지만 올해는 남양주와 포천 등 동북부 지역까지 포함되며 더 많은 도민이 가까운 곳에서 독립영화를 관람할 수 있게 됐다. 올해 상영관은 △남양주 메가박스 별내 △수원시미디어센터 △안산 명화극장 △파주 헤이리시네마 △포천 클라우드시네마로 총 5곳이며 이달에는 사랑이라는 감정을 각기 다른 시선으로 담아낸 다섯 편의 독립영화가 상영된다. 임대형 감독의 '윤희에게'와 진모영 감독의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는 오랜 팬들의 사랑을 받아온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다시 한번 따뜻한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김종관 감독의 '더 테이블'에서는 정유미, 한예리, 정은채, 임수정 등 배우들의 섬세한 연기가 돋보이며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에서 주목받은 정준원 배우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곽민승 감독의 '말아'는 청춘의 불안과 서툰 관계를 현실적으로 담아내며, 장건재 감독의 '한여름의 판타지아'는 국경을 넘은 만남과 애틋한 감정을 아름다운 영상미로 그려낸다. 한편 지난해 '인디한 편'은 경기도 내 독립영화 접근성이 낮은 지역에서도 꾸준히 상영을 이어가며 누적 관객 4400명을 돌파, 높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올해는 보다 정교한 큐레이션과 함께 감독과의 대화(GV), 영화 해설 등 다양한 부대 프로그램도 마련해 관객과의 소통을 확대할 계획이다. 관람을 원하는 관객은 영화 예매 플랫폼 디트릭스 또는 상영관 현장 등록을 통해 무료로 입장할 수 있으며 상영은 선착순 입장으로 조기 마감될 수 있어 사전 예매를 권장한다. 한편 경콘진은 실력 있는 인디 뮤지션을 발굴하는 오디션 프로그램 '2025 인디스땅스'의 참가자를 오는 30일 오후 4시까지 모집한다. 참가 대상은 자작곡을 보유하고 라이브 공연이 가능한 대중음악 분야의 개인 또는 팀이며 제출된 영상 심사를 통해 상위 30팀이 선발되며 이후 △7월 예선 무대(30팀), △8월 본선 무대(10팀)를 거쳐 최종 5팀은 △9월 경기 화성에서 열리는 '2025 경기인디뮤직페스티벌' 메인 무대에서 결선을 치르게 된다. '인디스땅스'는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전국 규모의 대표 인디 뮤지션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단순한 경연을 넘어 실질적인 성장 기회를 제공하는 연계 프로그램으로 호평받고 있다. 우승 팀에게는 단독 콘서트 개최 기회와 유튜브 콘텐츠 출연, TOP10 팀에게는 음원 제작·유통 및 '경기뮤직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 참가 자격, TOP30 팀에게는 공연 영상 제작 및 마케팅 지원 혜택이 주어진다. 경콘진 관계자는 “인디스땅스는 우수한 뮤지션이 음악씬(scene)에 진입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발판"이라며 “10회를 맞은 올해는 특히 지속 가능한 뮤지션 지원방안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년간 5000여 팀이 참여해온 인디스땅스는 '심아일랜드'(2024 우승 팀)를 비롯해 터치드, 더픽스, 유다빈밴드, 나상현씨밴드, 윤마치, 웨이브투어스, 캔트비블루 등 현재 활발히 활동 중인 뮤지션을 다수 배출하며 국내 대표 인디 뮤지션 오디션으로 입지를 굳혔다. sih31@ekn.kr

[에경포커스] 이상일, “용인 처인을 글로벌 첨단 시스템 반도체 메카로 우뚝 세운다”

용인=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기자 용인특례시 처인지역은 첨단기술과 산업으로 구성될 미래의 시간이 확보된 곳이다. 그래서인지 요즘 반도체클러스터 공사 굉음이 요란하다. 대한민국과 용인시 미래를 바꿀 '대역사(大役事)' 현장이 개발의 열기로 빈공간을 착착 채우고있다. 처인구 원삼면과 이동·남사면을 중심으로 글로벌 반도체 기업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천문학적인 대규모 투자를 단행,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공사를 시작하면서 생긴 변화이다. 이처럼 미래가 약속된 여정에 시동이 걸리자 주민들도 이런 변화에 흡족해하고 있다. 특히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으며 글로벌 반도체 명품도시로 비상할 채비를 갖춰 나가고 있어서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는 용인 처인이 세계에서 가장 빛날 시간이 그리 멀지 않았다는 사실을 미리 짐작게 하기에 충분하다. 이같이 수도권 변두리 지역이자 농촌지역으로 인식되던 용인 처인이 이제 대한민국과 용인의 미래를 책임질 중심지로 변신하고 있다. 그 변화의 중심에는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이 있음은 물론이다. 이 시장의 리더십에 미래를 보는 그의 혜안과 강력한 추진력이 더해지면서 용인은 첨단 반도체 중심도시로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 시장은 취임 후 용인 처인지역을 자세히 관찰하며 첨단 반도체와 같은 알토란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기초와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현재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우는 데 여념이 없다. 이 시장은 용인을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닌, 실리콘밸리와 같은 첨단기업도시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반도체 특화 신도시 건설, 반도체 고속도로 구상, 경강선 연장 등 교통 인프라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아울러 착착 이들 사업을 추진하면서 성과물을 만들어내고 있다. 여기에 이 시장은 중앙정부 등을 상대로 수십 년 동안 처인지역 개발을 옥좨왔던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 포곡·모현읍 한강수계보호구역(수변구역) 규제 해제를 발로 뛰면서 이뤄내는 성과를 달성하는 등 용인의 새로운 도약을 약속했다. 이상일 시장이 현재 처인지역에서 펼치고 있는 꿈과 정책들을 상세하게 알아본다. 최근 반도체 산업의 중요성이 더욱 주목받는 가운데 대만의 차이잉원 전 총통과 이상일 시장의 리더십은 많은 공통점을 지닌다. 차이잉원은 대만 가오슝과 이 시장은 용인 처인에서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국제경쟁력을 키우는 데 있어 독보적인 구실을 했다. 차이잉원은 대만의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세계적 수준으로 도약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TSMC를 세계 최대의 반도체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으며, 반도체 제조 인프라 확대와 인재 양성에 힘을 쏟았다. 특히 가오슝 반도체 소재단지를 조성해 반도체 제조에 필요한 소재 및 장비 산업을 적극적으로 육성했다. 이러한 전략은 대만을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의 중심으로 자리 잡게 하는 데 이바지했다. TSMC는 이곳에 6개의 최첨단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거나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비슷한 흐름이 대한민국에서도 감지되고 있다. 바로 이상일 시장의 움직임이다. 이 시장의 정책은 단순한 지역 발전을 넘어, 대한민국의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용인 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 조성에 집중하며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과 협력해 세계 시장에서 용인의 입지를 확대하려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이 시장의 리더십은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그 행보는 앞으로 더욱 빛을 발할 것 같다. 차이잉원이 대만을 반도체 강국으로 견인했듯, 이 시장 또한 대한민국을, 용인시를, 처인지역을 세계적 반도체 중심지로 도약시키는 데 이바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모이고 있다. 변화의 바람은 이미 시작되었으며 용인 처인이 그 중심에 서 있음이 분명하다.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지형이 급격히 변화하고 있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가 총 502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며 용인 지역에 대규모 반도체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415만㎡ 규모의 부지 조성을 마치고 이미 첫 번째 반도체 팹(Fab) 착공에 나섰으며 삼성전자 또한 360조원을 투자해 시스템반도체 생산 팹 6기를 단계적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이러한 움직임을 뒷받침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1조3836억원 규모의 용인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오는 8월 시공사를 확정하고 2026년 착공을 거쳐 2031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소부장 기업 유치는 물론 반도체 고등학교 설립, 반도체 고속도로와 같은 핵심 기반시설 투자 등 인프라 확충도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용인반도체클러스터는 세계 유수의 반도체클러스터와 비교해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대만 신주과학단지와 가오슝을 능가하는 세계적인 반도체 산업 중심지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신주과학단지는 세계 최대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TSMC가 위치한 곳으로 첨단공정 반도체 생산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미국 애리조나, 실리콘밸리, 일본 히메지, 아일랜드 더블린, 중국 심천 등 주요 글로벌 반도체클러스터와 비교해도 용인 처인은 충분히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이제 용인은 단순한 산업단지를 넘어 글로벌 반도체 허브로 도약할 준비를 마쳤다. 반도체클러스터의 성공적인 조성과 지속적인 인재 양성을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책임질 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산업이 국가 경제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에 걸맞은 인프라 확충이 필수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이 시장과 시는 이런 대규모 반도체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며 이를 뒷받침할 교통망과 교육 인프라를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고속도로, 경강선 연장 등 교통망 확충...도시발전 '가속화' 이상일 시장은 반도체 산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원활한 물류와 인력 이동이 필수적이란 점을 강조하면서 기반시설 인프라 조성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를 위해 용인시는 반도체 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주요 반도체 기업과 산업단지를 연결해 공급망을 더욱 효율적으로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시장은 이에 시 국지도 57호선(마평~모현, 원삼~마평)과 국도 42호선 대체 우회도로(남동~양지), 국지도 84호선(이동~원삼), 국도45호선(이동~남동) 등의 노선 건설·확장 등의 계획을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하도록 적극 건의했다. 이 시장은 또 국가산단 조성 이후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교통량 수요에 맞춰 주변 도로망이 확충될 수 있도록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주변 연계도로망 구축(안)을 국가산단 연계교통체계 구축계획에 반영해 줄 것을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도 요청했다. 관련해서 국지도 82호선을 대체할 처인구 남사 북리~국가산단~원삼 학일리 구간(15km) 신설, 국도45호선 처인구 이동 송전~남동 구간(8.7km) 확장, 지방도 321호선 처인구 남사 봉명~아곡 구간(5.2km) 확장 등 3개 노선을 확충해야 할 연계도로망이다. 또한 경강선 연장사업을 통해 경기 광주역에서 용인 에버랜드를 지나 처인구 이동읍과 남사읍까지 철도망의 연장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출퇴근 시간 단축은 물론 산업 종사자들의 이동 편의를 증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세종-포천 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용인과 서울, 경기북부, 충청권 간 이동이 더욱 용이해졌다. 이는 단순한 교통망 확장이 아니라 반도체 산업과 연계된 인구 유입을 촉진하고 도시 발전을 가속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반도체 특화 신도시, 미래 첨단도시로 조성 '박차' 이 시장은 반도체클러스터의 주거환경을 확충하기 위해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처인구 이동읍 228만㎡ 부지에 1만6000가구 규모로 용인 첨단시스템반도체 국가산단과 인접한 지역이다. 이 신도시는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의 배후 주거지 역할을 하며, SK하이닉스의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단 및 용인테크노밸리 등과도 가까워 첨단산업단지와 연계된 정주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이를위한 첨단 스마트시티 기술을 적용해 '직ㆍ주ㆍ락(Work-Live-Play) 하이테크 시티'로 조성할 계획이며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국도45호선 확장, 제2경부고속도로 개통 등으로 접근성을 높이고, 선(先)교통 후(後)입주 방식으로 개발해 정주환경을 개선할 방침이다. 아울러 반도체 산업 종사자들을 위한 주거·교육·문화 시설을 갖춘 신도시로 개발되며 공원녹지 비율을 최대한 확보하여 쾌적한 생활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이처럼 반도체 특화 신도시 조성을 통해 용인의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 미래 인재 양성의 요람인 반도체 고등학교 설립도 추진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반도체 고등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학교는 2026년 3월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과 연계해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반도체고는 처인구 남사읍 남곡초등학교 분교장 부지에 설립될 예정이며 2개 학과, 24학급, 384명 규모로 운영될 예정이다. 이 시장은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서 용인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부 및 경기도교육청과 협력하고 있으며 과학고·예술고 설립도 함께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과 교육이 결합한 이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된다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지속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며 용인은 세계적인 반도체 도시로 더욱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상일 시장은 1979년 지정된 송탄상수원보호구역이 45년 만에 해제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그동안 평택시와 용인시 일부 지역은 엄격한 규제로 인해 개발이 제한됐으며 산업 발전과 도시 개발이 지연되는 문제를 겪었다. 그러나 이번 해제를 통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변화가 시작되었다. 특히 용인첨단반도체 국가산단 부지가 포함되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와 국제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틀이 마련됐다. 이는 단순한 규제 완화가 아니라,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핵심 거점으로 용인과 평택을 성장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 시장은 적극적인 협상을 통해 국토교통부, 환경부, 경기도, 평택시 등과 협력하며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끌어냈다. 이 시장은 이들 기관을 상대로 반도체 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규제 완화가 필수적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용인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결정을 주도했음은 당연지사이다. 특히 개발제한이 해제되면서, 평택과 용인의 공장설립 제한 및 승인지역 규제도 풀리게 되었다. 이는 평택 13.09㎢, 용인 62.86㎢, 안성 18.79㎢에 해당하며 이들 지역에서 더욱 적극적인 산업발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 시장은 송탄상수원보호구역 해제에 이어 포곡·모현읍 한강수계보호구역(수변구역) 규제 해제를 또 하나의 성과를 달성했다. 이는 주민들의 재산권 보장을 강화하고, 지역 발전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결정적인 변화가 될 것이다. 시는 처인구 포곡읍·모현읍·유림동 등 경안천 일대 3.728㎢(약 112만8000평)의 한강수계보호구역(수변구역) 지정을 해제했다. 이는 1999년 한강수계 상수원 수질개선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지정된 지 25년 만에 이루어진 결정이다. 그동안 이 지역은 군사시설보호구역과 수변구역이 중복 지정돼 이중 규제받아 개발이 어려웠다. 식품접객업·숙박업·목욕장업·공동주택 등 시설을 신규로 건설할 수 없어 주민들은 재산권 행사에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에따라 이 시장은 2023년 5월부터 환경부 고위 관계자들과 만나 수변구역 해제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피력했으며 환경부가 이 지역을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지정한 상황에서, 수변구역까지 포함된 이중 규제는 지나친 제한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해 6월 해제 검토 작업에 착수했고 같은 해 11월 한강수계 수변구역 해제고시(환경부 고시 제2024-221호)를 대한민국 전자관보에 게재하며 해제를 공식화했다. 규제 해제는 단순한 개발 가능성을 넘어 지역 발전과 정주환경 개선이라는 의미가 있다. 군사시설보호구역과 수변구역 지정이 해제됨으로써 공동주택, 상업시설, 관광 인프라 조성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가 기대된다. 하지만 개발과 환경보호는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이에 시는 2030 하수도정비 기본계획에 해당 지역을 우선 편입하고 오염총량을 철저히 관리하기 위해 BOD·T-P 기준을 설정해 하천수질보전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며 기존 배출시설의 지도·점검을 강화하며 경안천의 지속적인 환경보호에도 힘쓸 예정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중앙동을 단순한 재개발이 아닌, 문화와 경제가 공존하는 도시재생 모델로 탈바꿈시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총 652억원을 투입해 중앙시장과 주변 지역을 현대적인 공간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주요 사업으로는 전통시장 활성화, 청년 창업 지원, 문화 콘텐츠 개발 등이 포함된다. 또한 중앙시장 일대를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조성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관광객 유입을 촉진할 계획이며 공영주차장 확장을 통해 기존 95면에서 197면으로 주차공간을 늘려 상권 접근성을 높이고, 주민들의 편의를 증대시키고 있다. 이런 도시재생 사업의 성공을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수적이다. 시는 주민들과 지속해서 소통하며, 다양한 의견을 반영한 도시재생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이를 위해 도시재생 백일장, 전통놀이 체험, 업사이클링 플리마켓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중앙동 도시재생사업은 단순한 도시 정비를 넘어, 용인의 미래를 위한 중요한 변화를 의미한다. 이상일 시장의 리더십 아래 용인시는 원도심의 명성을 회복하고, 지속가능한 도시발전을 이루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앞으로 중앙동은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도시, 경제와 문화가 함께 성장하는 공간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용인은 그 중심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은 시민들의 힐링과 휴식공간을 조성하기 위해 처인구 백암면 일대 16만6635㎡(약 5만407평) 규모로 추진 중인 Farm & Forest 타운 조성사업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Farm & Forest 타운은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라 농·축산 융합 체류형 관광 휴양단지로, 방문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주요 시설로는 히든포레스트 빌리지, 펫테마파크, 캠핑장, 먹거리장터, 어울림마당, 플레이가든, 유아숲체험원, 블루밍가든, 힐링테마로드 등이 포함된다. 아울러 지역 농축산물과 연계된 먹거리 장터는 사계절 축제 공간으로 활용되며, 플리마켓과 바비큐장, 푸드트럭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또한 어울림마당에서는 주민 참여형 콘텐츠와 다양한 이벤트(축제, 공연, 전시 등)가 진행되며, 어린이를 위한 플레이가든과 유아숲체험원도 마련된다. 블루밍가든과 연결된 힐링테마로드는 휠체어와 유모차도 쉽게 다닐 수 있도록 설계되어 모든 방문객이 편안하게 자연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처럼 이상일 시장의 리더십 아래 용인시는 친환경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이루는 모델을 구축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연치유형 관광단지로 성장할 전망이다. 내년 하반기 시범운영을 목표로 추진 중인 Farm & Forest 타운은 앞으로 용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것이며, 자연 속에서 휴식을 원하는 많은 사람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할 것이다. 변화는 이미 시작되었으며, 용인은 그 중심에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상일 시장과 용인 처인의 만남은 이처럼 새로운 미래의 세상을 만들어가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경제발전을 넘어 용인을 세계적인 반도체 명품도시로 자리매김하게 만드는 중요한 과정이며 용인의 산업적 위상을 강화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될 전망이다. 이 시장의 리더십 아래 용인은 반도체 생태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며 새로운 경제 중심지로 성장하고 있는 셈이다. 결국 용인 처인의 변신은 단순한 지역 발전이 아니라 대한민국 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흐름이 아닐 수 없다. 앞으로 용인 처인은 반도체 산업의 중심지로서 대한민국 경제를 견인하는 핵심 역할을 할 것이며 그 중심에는 이 시장의 비전과 리더십이 남아 았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마디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자신이 꿈꾸는 도시, 용인의 비상을 위해 열정과 온 힘을 쏟아붓고 있다고 해도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변화의 바람은 이미 시작됐다. 그 중심에 바로 용인 처인이 있다. 이상일 용인특례시장은 “대한민국이 성공하고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어주려면 용인시가 성공해야 하고 그것도 최대한 빨리 이뤄야 하기에 머뭇거릴 시간이 없으며 세계의 강국들과 겨뤄 승리해야 하는 만큼 용인시의 성공에 집중할 때"라면서 “기업들이 줄을 이어 들어오고 인재들이 앞다퉈 오고 싶어 할 만큼 살기 좋은 용인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카카오, 포털 ‘다음’ 분사 이달 마무리…11년 만에 독립 법인 재출범

카카오가 포털 서비스 '다음'의 분사 작업에 속도를 내며, 이달 중 분사 절차를 사실상 마무리할 계획이다. 2014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합병한 지 11년 만에 별도 법인으로 다시 독립하게 되는 셈이다. 18일 ICT(정보통신기술)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사내독립기업(CIC)으로 분리한 포털 다음 분사 작업을 사실상 이달 중 마무리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직원들의 전적 동의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는 2023년 5월 다음을 사내독립기업(CIC)으로 전환해 독자적 의사결정이 가능한 형태로 운영해 왔다. 그러나 최근 포털·검색·콘텐츠 시장에서 네이버와 구글 등과의 경쟁 심화, 실적 부진 등으로 인해 조직 유연성과 경쟁력 강화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이달 중 다음 분사 작업을 마무리하고, 상반기 중 이사회를 열어 분사 안건을 의결할 계획이다. 현재 직원들의 전적 동의 절차가 진행 중이며, 구성원 설득 작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다음은 한때 네이버와 함께 국내 포털 시장의 양대 축으로 자리했으나, 최근 몇 년간 시장 점유율이 급격히 하락했다. 웹로그 분석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5월 기준 다음의 국내 검색 점유율은 3.07%로, 네이버(60.34%), 구글(31.66%)에 크게 뒤처진 4위에 머물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다음을 독립 법인으로 전환해 조직 유연성을 확보하고, 부진한 실적 개선을 위한 사업 재편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카카오가 최근 비핵심 자산 정리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분사 이후 다음의 매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다음 분사의 핵심은 좋은 회사를 만드는 것이며, 매각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다음은 독립적인 서비스로 성장 가능성이 충분한 사업"이라며, “분사를 통해 자율적 실험과 독립 경영이 가능한 구조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은 올해 들어 서비스 경쟁력 회복을 위해 전면적인 개편을 단행했다. 지난 1월에는 9년 만에 앱 개편과 로고 교체를 실시했고 4월에는 큐레이션 챗봇 '디디(DD)'와 숏폼 콘텐츠 전용 탭 '루프(loop)'를 도입하는 등 사용자 경험과 콘텐츠 편의성을 크게 강화했다. 앞으로도 AI 기반 맞춤형 서비스와 다양한 실험을 통해 종합 콘텐츠 플랫폼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이후 전망과 K-항공업계의 다섯 가지 숙제

6년에 걸친 대장정 끝에 내년 말 보유 기재 220여대가 넘는 '통합 대한항공'이 이륙한다. 이에 따라 시장 재편이 기정사실이 됐지만 환경·정비·디지털 전환·안전·지배 구조 등 5대 부문은 여전히 국내 항공업계가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있다. 18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는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통해 내년 11월 '통합 대한항공'으로 거듭날 예정이다. 2020년 11월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한지 꼬박 6년 만의 일이다. 통합 대한항공은 단숨에 223대의 기단을 보유한 글로벌 10위권 항공사로 자리매김하게 된다. 에어프랑스‑KLM그룹과 루프트한자그룹 등의 선례처럼 대형 항공사(FSC) 재편은 비용 절감과 기종 통일, 화물 사업 확대, 유지·보수·분해 후 조립(MRO) 사업 확장 등을 통해 수익성을 제고하고 기업 가치 재평가를 가능케 한다. 최준선 성균관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는 “항공 산업의 특성상 노선 네트워크를 확장함으로써 △시장 점유율 확대 △규모의 경제를 통한 비용 절감·국제 경쟁력 제고 △수익성·효율성·재무 구조 개선 △MRO 등 신 성장 동력 육성 △지속 가능한 항공유(SAF)와 같은 기후 변화 대응 △지상 조업 등 항공업계 생태계 차원의 경쟁력 확보 등이 경쟁력 제고의 핵심"이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인수·합병(M&A)은 필수불가결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인구 1억명 이하 국가에서 FSC가 2개 이상 있는 나라는 우리나라와 아랍 에미리트 연합(UAE) 뿐이다. 국내에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한 회사로 합쳐지게 됨으로써 '한 지붕 두 가족' 체제는 막을 내리게 됐다. 그러나 2000년대부터 저비용 항공사(LCC)들이 난립하고 있어 운항 준비 중인 경우까지 포함하면 총 12개사로, 전국고속버스운송사업조합 11개사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때문에 좌석 공급 과잉에 따른 과당 경쟁을 해소해야 한다는 지적은 현재 진행형이다. 이와 관련, 진에어를 중심으로 한 3사 통합 LCC가 탄생을 예고하고 있다. '통합 진에어'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품는 만큼 단숨에 LCC 업계 1위로 올라서 제주항공·티웨이항공과 '1강 2중 체제'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사모펀드와 타 업종의 자금이 항공사 지분 매입에 몰리며 소유 구조 변동성도 커졌다. VIG 파트너스는 이스타항공을,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을, 소시어스는 에어인천 등을 인수해 국내 항공 운송 시장의 외형 성장도 기대된다. 또한 공정위와 국토부는 한진그룹 계열사들에 의한 시장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겠다며 40개 중복 노선의 운수권과 슬롯을 재분배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당국의 조치가 지나친 가격 경쟁을 축소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티웨이항공·에어프레미아로의 유럽·미주 노선 이관과 대한항공의 신규 노선 개발을 통해 고객 선택지 확대로 이어진다고 덧붙였다.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장거리 노선 시간대는 거의 중복되기 때문에 비효율이 발생해왔다"며 “남는 기재를 새로운 노선에 투입하면 인적·물적 자원 낭비를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통합 이후 자체 정비 물량 증가가 예상돼 이에 대비한 기술·시설 등 제반 역량이 강화되고, 해외로 유출되는 물량을 국내에서 해결해 MRO 산업 발전과 신규 고용 창출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전언이다. 아시아나항공 고객들이 가장 큰 관심을 갖는 마일리지 환산 문제는 외부 용역을 통해 다음달 말까지 결론이 도출될 예정이다. 시장에서는 탑승 실적분은 1대 1로, 신용 카드 결제액수에 따라 쌓은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는 대한항공의 3분의 2 수준으로 환산될 것으로 보고있다. 한편 디지털 전환·환경·안전 등 5개 분야에 대해서는 국내 항공사들과 공항공사들이 공히 장기적 안목을 갖고 접근해야 한다는 관측이 존재한다. 최 명예교수는 “데이터 기반의 수요 분석을 통한 운영 최적화와 고객 경험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며 “인공 지능(AI)을 통한 스마트 물류 시스템으로 효율성·수익성·신뢰성·지속 가능성·안전·보안 수준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탄소 중립이 화두인 만큼 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GS칼텍스·SK에너지 등 정유 4사는 2030년까지 6조원을 SAF 전용 시설에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생산·구매 비용이 부담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생산 설비 투자 보조금이나 세액 공제 등 정부 차원의 항공·정유업계 지원이 필수적이라는 평이다. 안전은 항공운송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필수 조건이다. 지난달 30일 국토부의 '항공 안전 혁신 방안'이 발표됐지만 현장 적용과 공정 문화(저스트 컬처) 정착은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은 “비 처벌을 전제로 한 보고 문화가 확립되지 않으면 공염불에 불과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코로나19 종식 이후 글로벌 항공기 공급망 문제가 심각해지는 점도 과제다. 인증 지연이나 지정학적 관세 정책 탓에 신조기 납기 불확실성이 나날이 커져 각 항공사들은 대량 구매 등 중장기 계획을 수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취약한 지배 구조 역시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한진칼 지분을 18.46% 보유한 호반그룹은 단순 투자라고 공시했지만 꾸준히 확대할 뜻을 내비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의 경영권을 위협하고 있다. 최 명예교수는 “창업자 가족이 오너십을 유지하며 전문 경영인과 협업하는 경영 방식이 한국 대기업의 전통"이라며 “가족 기업인 한진그룹의 성장 잠재력을 키우면서도 취약한 소유 지배 구조를 개선할 대책이 절실하다"고 제언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SKT, 고객신뢰 위원회 출범…위원장에 안완기 前 한국생산성본부 회장

SK텔레콤은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불편과 불안을 겪은 고객의 신뢰 회복을 위해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고객신뢰 위원회'를 출범시켰다. SK텔레콤은 고객이 SKT에 요구하는 바를 구체화하고 변화의 방향을 자문할 수 있는 전문가 5명으로 구성된 '고객신뢰 위원회'(이하 위원회)를 지난 16일 발족하고 첫 회의를 진행했다고 18일 밝혔다. 독립 기구인 위원회는 고객의 이야기를 듣고 SKT가 마련한 고객 신뢰 향상 방안을 검증하는 것은 물론,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게 자문하는 활동을 하게 된다. 또 활동 내용과 경과를 외부와 투명하게 소통하는 역할도 한다. 위원장은 안완기 전 한국생산성본부 회장(현 한국공학대학 석좌교수)이 맡는다. 한국테크노파크진흥회 회장과 한국가스공사 부사장 등을 역임한 안완기 위원장은 국내 기업, 기관들의 소비자 만족 평가 컨설팅 및 교육 전문기관인 한국생산성본부 회장(2021~2024년)으로 재임했다. 동 기간 안 위원장은 고객의 개념을 소비자, 협력사, 직원으로까지 확대해 고객만족도 제고와 생산성 향상을 지원한 바 있다. 신종원 전 소비자분쟁조정위원장, 손정혜 법무법인 혜명 변호사는 위원으로 참여한다. 신 위원은 소비자 권익 보호와 집단 분쟁 해결에 정통한 전문가로, 실질적 제도 개선 논의에서 중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손 위원은 여성,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 지원과 인권 및 공익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분쟁 조정 및 중재 분야에서도 다양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서울대 소비자학과 김난도 교수도 합류한다. 김 위원은 트렌드 전문가이면서, 과거 소비자정책포럼 간사를 역임하며 소비자 보호와 정책 자문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바 있다. 김채연 고려대 심리학부 교수(전 고려대 다양성위원회 위원장)는 인지심리학 관점에서 개선안이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키는지 검증하고, 광범위한 사용자들의 요구가 다양성 측면에서 조율되도록 힘을 보탤 예정이다. 위원회는 5월 16일 위원장을 선임하고, 위원회의 역할, 운영 방식, 향후 일정 등을 논의했다. 회의에서 위원들은 위원회의 다양한 활동에 대한 사회적 신뢰와 이해도를 제고하고 고객에게 투명하게 알릴 수 있는 채널을 만들기로 했다. 앞으로 위원회는 매 격주로 개최되며, 수시 회의를 열어 신속한 실행이 필요한 조치들에 대해 자문할 계획이다. 이와 더불어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회사의 중장기 로드맵을 요구하고 위원회 검토를 거쳐 발표하기로 합의하는 등 발 빠른 행보를 시작했다. SKT는 기존 회사 내부 조직인 고객가치혁신실을 위원회 '간사 조직'으로 배치해 위원회의 원활한 운영을 돕고, 위원회가 자문한 조치들이 빠르게 실행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고객 신뢰 활동에 대한 고객·시장의 인식, 그에 따른 성과 측정 지표를 개발해 위원회에 제공해 고객 신뢰 활동의 효과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SKT는 지난 12일 회사 내에 '고객가치혁신TF'를 신설했다. 고객가치혁신TF는 고객 보호, 정보 보안 등의 영역에서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중장기 고객가치 향상 방안도 함께 검토할 예정이다. 고객신뢰 위원회에서는 고객가치혁신TF에서 마련한 방안을 고객 관점에서 검증하고 개선 사항을 권고하는 활동을 지속하게 된다. SKT 관계자는 “고객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고객 여러분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변화를 시작하겠다"며 “이번 고객신뢰 위원회 출범을 계기로 고객과 사회가 공감할 수 있는 고객가치 향상 방안이 실행될 수 있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장기적으로는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 삼아 회사가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하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태민 기자 etm@ekn.kr

[주간 신차] 전기차와 럭셔리 SUV 등장…2025 아이오닉 5·코나 일렉트릭·그레칼레 네로 인피니토 출시

5월 셋째 주 현대자동차와 마세라티가 각각 전기차와 럭셔리 SUV의 신차를 선보이며 국내 자동차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현대자동차가 고객 선호도가 높은 편의 및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하고 가격 인상을 최소화해 상품성을 강화한 '2025 아이오닉 5'와 '2025 코나 일렉트릭'을 13일(화)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현대차는 2025 아이오닉 5의 △엔트리 트림인 E-VALUE+에 오토 플러시 도어 핸들 △익스클루시브 트림에 동승석 전동시트 △프레스티지 트림에 2열 열선시트를 기본 적용해 상품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한 △서라운드 뷰 모니터 △후측방 모니터 등 주차 편의를 위한 핵심 사양으로 구성된 '파킹 어시스트 Lite 패키지'를 신설하고 기존 최상위 트림인 프레스티지에서만 운영해온 N Line을 익스클루시브 트림까지 확대 적용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2025 코나 일렉트릭은 엔트리 트림인 E-VALUE+에 △후측방 충돌 경고 △후측방 충돌방지 보조 △후방 교차 충돌방지 보조 △안전 하차 경고 등의 안전 사양을 기본 적용해 상품성을 한층 높였다. 또한 인조가죽 시트, 1열 열선/통풍시트 등이 포함된 '컴포트 초이스' 패키지를 엔트리 트림인 E-VALUE+에 운영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강화된 상품성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돌아온 2025 아이오닉 5와 2025 코나 일렉트릭을 많은 고객이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탈리안 럭셔리카 브랜드 마세라티가 한정판 그레칼레 스페셜 에디션 '네로 인피니토'를 출시했다. '네로 인피니토'는 이탈리아어로 '끝없는 흑색'을 의미한다. 마세라티는 절제된 품격과 대담한 존재감을 동시에 추구하는 안목 높은 고객을 위해 맞춤 제작 프로그램 '푸오리세리에'를 통해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제작, 이름처럼 깊고 무한한 매력을 품은 블랙 컬러로 완성한 그레칼레 네로 인피니토를 선보였다. 외관은 인기 컬러인 '네로 템페스타'를 적용했다. 여기에 파노라마 선루프, 매트 블랙으로 마감한 21인치 페가소 휠 및 블랙 컬러의 브레이크 캘리퍼를 적용했다. 외관과 대비를 이루는 실내는 블랙 컬러를 중심으로 로쏘 컬러의 딥 레드 프리미엄 가죽을 포인트로 더해 정제된 세련미와 함께 마세라티 특유의 열정과 역동성을 완성했다. 또 푸오리세리에 스포츠 프리미엄 가죽 시트, 운전석 메모리 기능이 포함된 14-방향 전동 스포츠 시트 등을 갖췄다. 이외에도 앞좌석과 뒷좌석(외측) 열선 시트, 앞좌석 통풍 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및 열선식 앞유리 워셔 노즐이 포함된 기후 패키지, 소너스 파베르 하이 프리미엄 오디오 시스템 등 다양한 편의 품목을 제공한다. 제품 사양은 2025년형 그레칼레 모데나 트림과 동일하다. 럭셔리 SUV답게 동급 최고의 실내 공간과 편안함을 제공함과 동시에 스포티함과 우아함 사이의 균형을 실현했다. 2.0L 4기통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탑재해 최고출력 330ps를 발휘한다. 10대 한정으로 출시된 그레칼레 네로 인피니토는 오는 6월 말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다카유키 기무라 마세라티 코리아 총괄은 “블랙은 디자인과 스타일을 중시하는 고객이 가장 선호하는 색상으로, 이번 스페셜 에디션은 외관부터 실내까지 모든 디테일을 세심하게 마감해 세련미를 더했다"며 “그레칼레 네로 인피니토가 마세라티만의 감성과 디자인 철학을 사랑하는 한국 고객에게 특별한 영감을 선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삼성·애플 ‘관세 불확실성’ 제품 가격 인상 압박 커진다

삼성전자와 애플이 새로 출시하는 스마트폰 판매 가격을 인상할지 여부에 국내 소비자들이 시선을 집중하고 있다. '관세 불확실성'에 미국 판매가를 올리는 게 불가피해 보이는데 '균일가 정책'에 따라 한국도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양사 모두 가격은 올리더라도 라인업을 다양화하는 등 고객 이탈 최소화를 위한 전략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9일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행사를 열고 갤럭시 Z플립·폴드7을 공개할 예정이다. 뉴욕에서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2022년 8월 이후 3년여만이다. 미국 시장을 정조준하며 삼성전자가 꺼낸 카드는 '상품성'이다. 복수의 글로벌 IT매체들은 이 회사가 갤럭시 Z플립·폴드7를 준비하며 성능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부 커버 디스플레이 화면이 커지고 힌지 내구성 향상으로 내부 주름도 거의 보이지 않도록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하드웨어 측면에서는 프로세서, 배터리, 카메라 모두 갤럭시 S시리즈 수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유통망이다. 스마트폰의 절반 이상을 만드는 베트남이 '관세 리스크'에 노출됐다. 미국은 앞서 각국 상호관세를 발표하며 베트남에 최고 수준인 46%를 부과했다. 협상 기간 동안 유예받긴 했지만 기본관세 10%도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관세, 제조원가, 환율 등 다양한 환경을 반영해 제품 가격을 예년보다 더 많이 올릴 것으로 본다. 애플이 9월 출시하는 아이폰17 시리즈 판매가를 인상하는 것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애플이 신제품 디자인을 변경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대신 가격 인상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이폰 가격은 달러 기준으로 2022년 이후 3년여간 동결돼왔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만든다. 미국과 중국이 '관세전쟁' 휴전에 접어들며 협상을 벌이고 있긴 하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한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11일 중국에서 수입되는 아이폰을 상호관세 제외 품목으로 지정했다. 다만 '펜타닐 관세' 20%는 여전히 적용받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갤럭시와 아이폰 미국 판매 가격이 오르면 한국 소비자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애플은 라인업 다양화 등 정책을 통해 가격 인상 충격을 최소화한다는 구상이다. 삼성전자는 언팩 일정과 맞물려 보급형 폴더블폰인 '갤럭시 Z플립 FE'를 선보일 계획이다. 플래그십 모델 대비 합리적인 프로세서 등을 넣어 가격 경쟁력을 높인 모델이다. 갤럭시S24에 탑재된 엑시노스 2400 칩셋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해진다. 가격은 256GB 모델 기준 1000달러(약 140만원) 미만 수준에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신제품 출시 일정까지 조절하며 고객 선택지를 대폭 늘릴 방침이다. 이 회사는 매년 9월 아이폰과 프로·프로맥스 신제품을 동시에 공개해왔다. 앞으로는 일정을 두 차례로 나눠 일부 모델을 이듬해 초 출시하기로 했다. 업계에서는 애플이 갤럭시 S25 엣지와 승부를 펼치는 슬림 모델과 갤럭시 Z시리즈와 경쟁하는 첫 폴더블폰을 조만간 선보일 것으로 전망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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