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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전선, 남아공 전력케이블 공장 확장…CCV 절연 설비 추가

대한전선이 아프리카 전력 케이블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 현지 생산설비를 확장했다. 26일 대한전선에 따르면, 남아프리카공화국 진출 합작법인 엠텍(M-TEC)의 전력케이블 공장 확장 준공식을 지난 22일(현지시각) 개최했다. 엠텍은 대한전선이 2000년에 아프리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한 남아공 합작법인이다. 중저압 케이블, 가공선, 전차선, 통신케이블 등을 공급한다. 이번 생산 공장 확장으로 엠텍은 최첨단 절연 설비인 현수식 연속 압출(CCV) 라인을 추가 도입했다. 남아공 지중 전력 시장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중저압(MV/LV) 케이블의 수요 확대에 대응하는 목적이다. 이번 투자로 엠텍의 중저압 케이블 생산 능력(캐파)은 기존보다 2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준공식에는 레스터 바우어 남아공 통상산업경쟁부(DTIC) 에너지부문장을 비롯해 국영전력공사 에스콤, 파트너사인 CIH 등이 참석했다. 양동한 주남아공 한국 대사와 김대헌 호반그룹 기획총괄사장, 김준석 대한전선 부사장, 신영수 엠텍 법인장 등도 자리를 지켰다. 레스터 바우어 부문장은 축사를 통해 “남아공은 정부 주도하에 전력 인프라 개선 및 신재생 에너지 확대를 추진하면서 중저압(MV/LV) 케이블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현지에서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온 엠텍의 투자로, 남아공 내 전력망 고도화가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엠텍은 이번 투자를 통해 확대되는 현지 수요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아프리카 전역으로 수출을 확대할 방침"이라며 “앞으로도 전력케이블은 물론 전차선, 가공선 등 종합 전선 기업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해 남아공의 전력망 안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여헌우의 산업돋보기] 스마트폰 ‘두뇌’ AP, 삼성·애플 패권 경쟁 향방 가른다

스마트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분야에서 삼성전자와 애플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다. AP 기술 고도화 및 내재화가 스마트폰 패권 경쟁의 향방을 가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아직까지는 애플이 우위를 점한 가운데 삼성전자가 뒤를 따르고 있는 형국이지만 인공지능(AI) 시대라는 변곡점이 찾아온 만큼 양측 모두 긴장의 끈을 놓지 않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AP는 스마트폰 기기에서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반도체다. AP 성능에 따라 스마트폰의 등급이 구분될 정도다. AP는 여러 부품이 하나로 통합된 'SoC(System on Chip)' 형태로 만들어진다. 중앙처리장치(CPU)를 넘어 그래픽장치(GPU), 모뎀 등을 포함한다. 연산과 논리를 처리하는 CPU는 앱 실행 속도, 멀티태스킹 등을 좌우한다. GPU는 그래픽 연산에 특화돼 게임, 영상 재생 등 시각적 경험을 책임진다.모뎀은 5G 등 무선 통신에 필요한 신호 처리를 담당한다. 여기에 ISP(Image Signal Processor), AI 연산 전용 프로세서 등도 들어가는 게 최근 트렌드다. ◇ 스마트폰 성능 좌우하는 AP···애플은 'A 시리즈' 삼성은 '퀄컴 제품' 스마트폰 시장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애플은 그간 AP 분야에서 다소 다른 길을 걸어왔다. 애플이 ARM 설계를 기반으로 'A 시리즈'를 자체 개발하며 AP를 고도화하는 동안 삼성전자는 퀄컴 '스냅드래곤' 시리즈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였다. 자체적으로 '엑시노스'를 개발하긴 했지만 성능·수율 등에 문제가 나타나며 아직까지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 애플은 2010년부터 아이폰용 AP를 만들기 시작했다. 인텔 등 외부 칩 사용을 배제하기 위해 일찍부터 자체 개발에 공을 들였다. 아이폰 17에는 'A19', 아이폰 17 프로에는 'A19 프로'가 들어가는 식으로 제품마다 다른 칩을 넣는 게 특징이다. 생산은 대만 TSMC가 담당한다. 수년간 아이폰을 만들며 '두뇌'도 함께 발달시킨 만큼 '성능 최적화'가 상당 수준 이뤄졌다는 게 업계 평가다. 현재 글로벌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이 독주하고 있는 배경도 AP 경쟁력에 있다는 분석이 나올 정도다. 삼성전자는 사정이 다소 다르다.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엑시노스'가 좀처럼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서다. 보급형인 갤럭시 A시리즈에서는 문제가 없지만 플래그십 버전인 갤럭시 S나 Z 등에서는 최적화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전자는 '글로벌 협업'을 선택했다. 세계 최대 통신 기업 퀄컴과 일찍부터 동맹을 구축하고 '스냅드래곤' AP를 스마트폰에 장착했다. 퀄컴은 모바일 AP를 제작해 납품하면서 삼성전자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공정을 사용해 서로 '윈윈' 효과를 노렸다. 다만 수년 전부터 균열이 생겼다. 삼성전자의 4나노미터(nm) 공정 수율, 전력 효율, 발열 성능 등에서 문제가 제기되면서다. 퀄컴은 4나노 스냅드래곤 8+ Gen 1 생산을 TSMC에 맡기는 등 생산 물량을 다변화하고 있다. ◇ 삼성, 애플보다 한발 뒤처진 'AP 고도화' 개선에 R&D 역량 집중 삼성전자 입장에서 더 큰 고민은 AP 매입에 수십조원을 써야 한다는 점이다. 종합 가전·반도체 회사 삼성전자는 자체적으로 칩을 개발해 파운드리 생산까지 가능한 공정을 갖췄다. 그럼에도 엑시노스 성능이 확보되지 않아 수익성에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가 플래그십 모델 전량에 엑시노스를 적용했던 것은 2015년 갤럭시 S6가 마지막이다. 2020년(갤럭시 S20) 당시에는 성능 논란을 겪었고, 2023년(갤럭시 S23)에서는 엑시노스 탑재를 완전히 포기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회사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기준 모바일 AP 매입액은 10조9326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상은 퀄컴과 미디어텍이다.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험(DX)부문 전체의 원재료 매입액은 67조7958억원이다. 이 금액에는 디스플레이 패널, 카메라 모듈 등 삼성전자가 만드는 제품 대부분의 원재료가 모두 포함된다. DX부문 전체가 쓰는 돈의 16.1%가 AP 매입액으로 잡히고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작년 연결 기준 32조7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 중 모바일경험(MX)부문 기여치는 10조6000억원이다. 전세계에서 스마트폰과 태블릿 PC 등을 팔아서 남긴 영업이익보다 모바일 AP 매입을 위해 퀄컴·미디어텍에 지불한 금액이 더 많다는 뜻이다. 성능 향상과 함께 AP 가격도 상승 추세다.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의 AP 매입 평균단가는 전년 대비 약 7% 상승했다. 올해 반기보고서를 보면 1~6월 기준 모바일 AP 가격은 전년 동기보다 12% 뛰었다. 이 때문에 상반기 AP 매입액은 7조7899억원으로 급등했다. DX 부문 전체 원재료 매입액(39조629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19.9%로 올라갔다. ◇ 삼성 'AI 최적화' AP 적용 갤럭시 S26, 내년초 흥행 시험대 예상 삼성전자가 전사적인 역량을 동원해 '엑시노스' 기술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는 배경이다. 이는 스마트폰 분야 수익성 뿐 아니라 파운드리 사업부의 안정적인 일감 확보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시장에서는 갤럭시 S26 '두뇌'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다음달부터 '엑시노스 2600' 양산 및 공급을 시작하기로 한 상태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나오는 갤럭시 S26에도 이 칩 탑재를 확정했다. 삼성전자가 분위기 반전을 위해 꺼낸 카드는 'AI 최적화'다. 최근 들어 온디바이스 AI나 대규모언어모델(LLM) 활용 등이 스마트폰 기본 성능이 되면서 AP에서도 신경망처리장치(NPU) 성능이 각광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성능 극대화를 위해 사상 처음으로 SoC에서 AP(엑시노스)와 모뎀을 분리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를 통해 기존 모뎀 공간만큼 AP의 CPU와 GPU 면적을 늘려 성능을 향상할 수 있게 됐다. 동시에 NPU 기능을 개선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고 전해진다. 삼성전자는 자체 테스트 결과 '엑시노스 2600'이 애플 'A19 프로' 대비 NPU 성능이 6배 이상 높은 것으로 측정하고 있다. A19 프로는 지난 9월 출시된 아이폰17 프로 및 프로맥스에 탑재됐다. 엑시노스 2600은 A19 프로보다 CPU 멀티코어 성능은 15%, GPU 성능은 일부 벤치마크에서 최대 75% 우수했다. 특히 넷플릭스 등 온라인동영상플랫폼(OTT) 콘텐츠나 게임 등 멀티미디어 재생 성능은 A19 프로뿐 아니라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 2600은 스냅드래곤8 엘리트 5세대 보다 NPU 성능은 30%, GPU 성능은 최대 29% 높았다. ◇ 애플도 독자개발 5G 모뎀 칩 아이폰18 모델 탑재 등 '통합 전략' 가속화 향후 삼성전자 2나노 공정 성능이 더 향상되면 엑시노스 2600의 주요 성능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애플도 AI 시대 AP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또 다른 시도를 할 것으로 예상한다. 애플 역시 모뎀 분야 퀄컴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개발한 5G 모뎀 칩을 일부 아이폰 모델에 탑재하는 등 '통합 전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아이폰 18 모델에서는 A20 칩이 2nm 공정을 채택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관건은 NPU 등 기능을 스마트폰에 최적화시키는 방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애플 입장에서는 기존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기술을 고도화하는 전략을, 삼성전자는 판도를 뒤집기 위해 과감하게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방법을 고민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한 첫 '시험대'는 내년 초로 예정된 갤럭시 S26의 흥행 여부가 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WiseGuyReports에 따르면 글로벌 스마트폰 AP 시장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382억9000만달러(약 55조원)로 추산된다. 2032년에는 3배 가까이 뛴 1000억달러(약 143조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3분기 게임 성적표, 넷마블·크래프톤만 웃는다

국내 주요 게임사들의 올해 3분기(7~9월) 실적이 극명히 엇갈릴 전망이다. 넷마블과 크래프톤은 두 자릿수 성장의 성적표를 받아들겠지만, 엔씨소프트(엔씨)와 카카오게임즈(카겜)는 적자의 결과표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넥슨도 성장세가 주춤해 K-게임 선도업체 간 희비 표정관리가 예상된다. 3분기 게임업계의 실적 대조는 흥행 신작과 지식재산권(IP) 경쟁력 유무가 핵심 요인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26일 게임업계 및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넷마블의 3분기 매출은 6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809억원으로 23.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크래프톤도 매출 8404억원, 영업이익 3602억원으로 각각 17%, 11% 증가하며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반면에 엔씨와 카겜은 부진이 불가피하다. 두 회사 모두 올 3분기 적자(엔씨 -63억원, 카겜 -37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넥슨도 3분기 매출 1조1023억~1조2016억원, 영업이익 3091억~3894억원으로 각각 최대 14%, 36% 감소할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넷마블의 호실적은 잇따른 신작 흥행이 견인했다. 지난 8월 출시한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뱀피르'는 국내 양대 앱 마켓(구글플레이·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는 뱀피르가 출시 첫 달에만 4000만달러(약 575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5월 출시된 수집형 역할수행게임(RPG) '세븐나이츠 리버스' 역시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서 양대 앱 마켓 1위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글로벌 출시 이후 태국과 홍콩 등 주요 시장에서도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이승훈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은 뱀피르의 국내 흥행에 이어 세븐나이츠 리버스가 일본·대만 등 해외에서도 순위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신작 효과로 반등에 성공한 넷마블과 달리, 크래프톤은 기존 대표작 IP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으로 성장을 이어갔다. 크래프톤은 대표 IP 'PUBG: 배틀그라운드'의 대형 컬래버레이션 전략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7월 인기 걸그룹 '에스파', 8월 슈퍼카 브랜드 '부가티', 9월 가수 '지드래곤' 등과 잇단 협업이 흥행 동력으로 작용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중국 전통 애니메이션 '너자2'와의 협업 효과도 긍정적으로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엔씨는 주력 IP 매출 감소와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일회성 비용이 겹쳤다. '리니지2M'을 제외한 '리니지M'과 '리니지W'는 전년 및 전 분기 대비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리니지2M의 동남아 매출 상승효과가 일부 반영되겠지만, 리니지M과 리니지W는 이벤트 부재로 매출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하반기 추가 인력 구조조정(200~300명 규모)에 따른 인건비 증가도 영업손실 확대 요인으로 지목된다. 카겜은 신작 흥행 부진과 출시 지연이 발목을 잡았다. 지난달 출시된 2D 액션 RPG '가디스오더'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올해 공개 예정이던 '프로젝트 C', '프로젝트 Q', '크로노 오디세이' 등의 출시가 잇달아 연기됐다. 넥슨은 3분기 흥행 신작이 부재한 가운데,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중국 흥행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실적 하락이 예상된다. 한편 업계는 4분기부터 시작되는 신작 출시를 통한 실적 반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엔씨는 다음 달 '아이온2', 넥슨은 이달 '아크 레이더스'를 출시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주주가치 제고” 압박에 LG화학, 사업·지분구조 재편 속도내나

LG화학이 석유화학 부진 돌파구를 모색하는 가운데 국내외 투자자들에게서 기업 가치 제고 압박을 받아 '이중 과제'를 풀어야 하는 처지에 빠졌다. 고부가가치 석화·전지 첨단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강화하려면 추가 시간과 시간이 필요해 당장 주주가치 저평가 해소에 나서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LG에너지솔루션 지분을 자사주 매입 확대와 미래 투자 재원 확보에 활용해 상대적으로 낮은 LG화학 주식 가치를 끌어올리는 방안이 거론된다. 26일 석유화학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LG화학은 최근 영국계 행동주의 펀드 팰리서 캐피탈에게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독립적 위원회를 설치하라는 요구를 받아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가치가 LG화학 기업 가치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는 문제를 개선해야 한다는 것이다. LG화학은 배터리 사업을 물적 분할한 LG에너지솔루션의 지분 79%를 가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의 50%가 LG에너지솔루션에서 나왔다. 24일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시가 총액은 115조1280억원으로 국내 기업 중 3위지만, LG화학은 28조3075억원에 불과했다. 팰리서 캐피탈은 22일 발표자료를 통해 자신들을 LG화학 지분 1% 이상을 장기간 보유해 상위 투자자 10곳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과 LG화학 첨단소재 사업부가 전체 내재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95%보다 큰데도 그 가치가 현재 LG화학 시장 가치의 74%만큼 평가 절하(디스카운트)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일부를 자사주 매입과 미래 투자 재원 확보에 쓰라는 것이 팰리서 패키탈 측 제안이다.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 지분 중 10%를 이용해 LG화학 소수 주주들의 지분을 매입하고, 지배력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른 지분을 이용해 주가수익스와프(PRS)나 교환사채(EB) 등으로 미래 투자 재원을 확보하라는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저평가 해소 문제를 풀어갈 장기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을 촉구했다. LG화학 지분 6.9%를 보유한 국민연금으로부터는 '비공개 중점관리기업'으로 지정됐다. 국민연금은 △기업가치 훼손과 주주권익 침해 가능 사안 △지속적인 반대 의결권 행사에도 개선되지 않는 사안 △기후변화 ·산업안전 관련 위험 관리가 필요한 사안 등을 중점관리 사안으로 두고 있다. 비공개 단계에서 개선이 없다고 판단되면 공개중점관리 기업으로 격상하거나 주주제안과 의결권 행사 등이 가능하다. 국민연금은 주식 가치 희석 가능성을 우려해 2020년 LG화학 배터리사업부의 물적 분할 안건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이후 2022년과 2025년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권익 침해 이력을 이유로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안에 반대표를 던지기도 했다. 이처럼 주식 가치 저평가 해소를 주문하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LG화학 가치 제고 계획의 다른 축인 사업 구조 개편에도 영향을 줄지 이목이 쏠린다. LG화학은 지난해 11월 기업 가치 제고 계획을 내놓으며 △재활용·바이오·재생에너지 등 지속 가능성(Sustainability) △전지재료 △신약을 3대 신성장 동력으로 설정했다. 2023년 매출 기준 6조원에서 2030년 25조원 수준으로 키우고, 비중도 50%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사업 구조를 전환하는 과정에서 생산설비를 비롯한 투자가 필요하다. 특히 양극재를 비롯한 첨단소재 생산 능력을 강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올해 양극재 생산 설비에 총 1317억원을 투자할 계획으로, 이 가운데 상반기까지 약 6760억원의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 테네시주에는 약 2조원의 투자를 단행해 2026년 가동을 목표로 연산 6만톤 양극재 공장을 짓고 있다. NCC 연간 생산능력을 최대 370만톤 감축하는 등의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도 변수다. LG화학은 단일 기업 기준으로 최대인 연산 330만톤의 NCC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석화 기업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낮더라도 기초소재 생산 능력을 확보해야 고부가가치 소재를 개발·생산하는 과정에서 원재료 조달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 석화기업이 고부가가치 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재편하더라도 기초 소재를 쉽사리 포기하기 어려운 이유다. LG화학은 주주 소통과 기업가치 제고 의지를 보이면서도 구체적인 입장 표명을 자제하고 있다. 다만, LG그룹이 올해 들어 자사주 소각 등 기업가치 제고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어 LG화학이 기업가치 제고 전략의 향배를 어떻게 가져갈 지에 이목이 쏠리는 분위기다. 따라서, 이르면 오는 31일 3분기 실적 설명회(콘퍼런스 콜)에서 대응 방향을 내놓을 것으로 업계는 예상한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LG화학 입장에서는 이번 제안이 기업 거버넌스 강화와 주주 가치 제고라는 개정 상법의 근본 취지에 미리 대비할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 교수는 “과거 LG에너지솔루션 물적 분할과 상장이 LG화학 소수주주들에게 손해를 초래했다는 인식을 털려면 이사회 차원에서 제품 고부가화·차별화 중심 투자로 미래 기업 가치를 높이는 전략을 구체화하고, 배당 문제에 관해서도 주주와 소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HD현대, 2025년 부사장·전무·상무 인사 단행…총 80명

24일 HD현대는 2025년도 임원 인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발표한 사장단 인사에 이은 후속 임원 인사로 모두 80명이 승진·발령됐다. 이날 인사에서 류홍렬 HD현대중공업 전무 등 7명이 부사장으로, 정창화 HD현대사이트솔루션 상무 등 20명이 전무로 각각 승진했고 장용준 HD현대오일뱅크 수석 등 53명이 상무로 신규 선임됐다. HD현대 관계자는 “그룹 전반의 사업 조정과 대내외적 불확실성을 고려해 신속한 조직 안정화를 추구하는 동시에 미국 등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실행력과 전문성이 검증된 인재들을 중용했다"고 말했다. HD현대는 임원 인사에 이어 12월 초 전 계열사 사장단이 참여하는 '2026년 경영 계획 전략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고, 이를 통해 내년도 사업 계획과 구체적인 실행 로드맵을 확정해 그룹의 미래 전략 추진을 가속화해 나갈 방침이다. [임원 인사 명단] ◆HD한국조선해양 △전무 박준수, 박명식, 이운석 △상무 김진권, 정영균, 이재준, 하성원, 김민국, 박종완, 김성훈 ◆HD현대중공업 △부사장 류홍렬, 박용열, 여용화, 최헌 △전무 최병기, 남철, 김산, 강병국, 성석일, 김광우, 최용대 △상무 권대혁, 이종석, 최우철, 김형호, 윤우석, 노준섭, 김해원, 조성윤, 이봉수, 허동헌, 차정보, 안주용, 이용화, 송창현, 권우철, 김종원, 김정일, 신형식, 최태복 ◆HD현대미포 △전무 진상호 △상무 전성진 ◆HD현대삼호 △전무 이승환 △상무 노현석, 주종길, 김기섭, 한정우, 정호진 ◆HD현대사이트솔루션 △부사장 김승한 △전무 박흥근, 정창화 △상무 곽성규, 이병규, 조석현, 이동화 ◆HD현대건설기계 △상무 이동우, 이광명, 조건재 ◆HD현대인프라코어 △상무 정오철, 이병철, 박진규 ◆HD현대오일뱅크 △부사장 오태길, 김종철 △전무 정성균, 문장주, 형성원, 조진호 △상무 장용준, 전기현, 김준흠 ◆HD현대쉘베이스오일 △전무 조성호 ◆HD현대일렉트릭 △전무 이찬주 △상무 박상봉, 강성수, 신동욱, 김홍규 ◆HD현대로보틱스 △상무 한기태 ◆HD현대에너지솔루션 △상무 이경원 ◆HD현대 △상무 배국현, 김지호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단독] 파라타항공, 내년 3월 29일 인천-LA·라스베이거스 취항 계획…美 교통부 서류 제출

파라타항공(구 플라이강원)이 미국 연방 교통부(DOT)에 인천-로스앤젤레스(LA)·인천-라스베이거스 노선 취항에 관한 계획을 제출함에 따라 장거리 노선 취항을 공식화했다. 24일 본지 취재 결과 파라타항공은 DOT에 2026년 3월 29일부터 인천-로스앤젤레스(LA) 및 인천-라스베이거스 노선에 정기 항공편 운항 개시 계획을 담은 신청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파라타항공은 이 신청서를 워싱턴 D.C.에 위치한 미국 로펌 '더 윅스 그룹 전문직 유한 책임 회사(The Wicks Group PLLC)'를 법률 대리인으로 해 관계 당국에 접수했다. 파라타항공은 이번 신청에서 미국 연방 법전 49 U.S.C.(United States Code) § 41301에 따른 '외국적 항공사 운항 허가(foreign air carrier permit)'와 49 USC § 40109에 따른 '면제 권한(exemption authority)'을 모두 요청했다. 이는 미국-한국 간 오픈 스카이 협정(US-Korea Open Skies Air Transport Agreement)에 근거한 것으로, 승객·화물·우편의 정기 항공 운송·부정기(on-demand charter) 운송 권한을 모두 포함한다. 파라타항공은 또 신청서를 통해 이른 시일 내에 미국 운항에 사용될 항공기의 노선 정비(line maintenance)를 위해 미국 내에서 필요하고 적절한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도 했다. 이는 미국 현지에서의 운항 지원 계획을 명시한 부분이다. 또한 DOT 규정(14 C.F.R. Part 205)을 충족하는 보험에 가입했고, 관련 증명서(OST Form 6411)를 제출했다. 파라타항공은 '대형 항공기' 운항사로 등록하며, 미화 10억 달러의 통합 보상 한도(combined coverage)를 설정했다. 이 외에도 파라타항공은 미국 노선 승객의 사망 또는 부상 시 배상 책임을 강화하는 바르샤바/몬트리올 협약 관련 추가 계약(OST Form 4523)에 서명했다. 이에 따라 미국을 포함하는 여정의 승객 1인당 책임 한도를 법률 비용 포함 미화 7만5000달러로 적용하는 데에 동의했다. 파라타항공은 49 U.S.C. § 41313(c) 조항에 따라 미국에서 항공 사고 발생 시 승객 가족을 지원하기 위한 '외국 항공사 가족 지원 계획(Foreign Air Carrier Family Assistance Plan)'을 이 신청서 제출 이후 별도로 제출하겠다고도 했다. 이와 관련, 미국 교통부는 파라타항공의 이번 신청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거나 지지 의사를 밝히고자 하는 이해 관계자들에게 의견 제출 마감일을 고지했다. 면제 권한 신청에 대한 답변은 오는 11월 7일까지, 운항 허가 신청에 대한 답변은 11월 13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파라타항공은 해당 노선에 에어버스 A330-200 기종을 투입할 예정이다. 파라타항공은 현재 2대의 A330-200 항공기를 임차 방식으로 확보했다. 등록 번호는 각각 HL8709와 HL8714이며, 임대사(Lessor)는 미국의 ALC(Airlease Company)와 중국의 HRT(Hangrun Tech)다. 파라타항공 관계자는 “현 시점에서는 확인해줄 수 없다"고 말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우주항공청 “존 리 본부장 사임에도 업무 공백 無…누리호 4차 발사 정상 추진”

​ ​우주항공청(KASA)이 존 리(John Lee) 우주항공임무본부장의 사임에 따른 '리더십 공백' 및 '업무 중단설'을 공식 반박했다. 24일 ​우주항공청은 이날 설명 자료를 내고 "연구개발 사업 기획, 산업 진흥정책 수립, 내년 예산안 확보 등 주요 업무를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자료는 이날 오전 동아사이언스가 보도한 '본부장 없고 청장은 교체설...우주청 리더십 불확실성에 한국 '우주 개발' 시계 제로' 제하의 기사에 대한 반박 내용을 담고 있다. 해당 기사는 존 리 본부장의 부재와 청장 교체설 등으로 우주청의 리더십이 불확실하며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우주청은 "존 리 본부장이 사임을 앞두고 결재와 동의가 필요한 우주청 사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일축했다. ​우주청에 따르면, 존 리 본부장은 사임 의사를 밝힌 이후 한 달의 기간 동안 소관 업무를 성실히 수행해왔다. ​특히 11월로 예정된 '누리호 4차 발사' 등 주요 현안을 신속하고 면밀하게 챙겨왔으며, 우주수송, 인공위성, 우주과학탐사, 항공혁신 등 임무본부 산하 4개 부문장들과도 충분히 소통해 왔다는 것이 우주청의 설명이다. ​우주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주항공 강국 도약을 위한 정부 국정과제의 이행을 위해 청장, 차장 및 부문장들을 중심으로 공백 없는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신익현 LIG넥스원 대표, ADEX 2025 전시장에 협력사 모임 전시 공간 마련

LIG넥스원은 협력사 대표단이 전날 ADEX 2025 전시장 내 자사 부스에 마련된 'A1 소사이어티(Society)' 전시관을 찾았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해외 수출 경쟁력과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LIG넥스원과 함께 일하는 주요 협력사들의 모임이다. 이 자리에서 신익현 대표이사와 협력사 대표들은 K-방산의 영역 확대와 수출 증대를 위한 동반 성장을 다짐했다. ADEX 2025 기간에는 △탈로스 △극동통신 △희망에어텍 △세아전자 △마이크로인피니티 △큐니온 △디지트론 △비츠로밀텍 △단암시스템즈 △대영엠텍 등 10개 업체가 각사의 주요 제품을 전시했다. LIG넥스원은 주요 국내외 전시회를 계기로 협력사에 부스 전시를 지원하고 있다. ADEX 2025에서는 외국 정부·군 관계자는 물론, 방산업체 관계자들도 A1 소사이어티의 전시 제품에 많은 관심을 나타냈다. LIG넥스원은 전시회 지원뿐 아니라 협력사를 대상으로 조달·품질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시스템 구축과 교육 지원, 사원 복지를 위한 커피 차량 제공 등 평소에도 우호 협력 차원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며 동반 성장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정부 지원책·국회 특별법 무소식에 철강업계 ‘애간장’

대내외 위기에 빠진 국내 철강산업을 지원하는 특별법 제정과 정부 대책 마련이 차일피일 미뤄지자 철강업계의 한숨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관세와 비관세 가릴 것 없는 무역 장벽과 글로벌 공급과잉 기조에 직면한 국내의 대응 움직임이 시급함에도 국정감사와 여야간 정쟁 격화, 경주 APEC 등 대형 이벤트, 탄소감축계획 변수까지 겹겹이 중복되면서 철강사의 위기 돌파구 마련이 마냥 더뎌지는 양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철강 무역장벽 대책과 수소환원제철 공정 개발에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법안과 지원 대책의 속도감 있는 추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녹색철강기술 전환을 위한 특별법안(K-스틸법)은 지난 9월 9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위원회에 상정된 뒤 지금까지 계류 중이다. K-스틸법은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와 탄소중립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5년마다 국가 단위 계획을 세우고, 대통령실 산하에 관련 특별위원회를 설치하는 방안을 담고 있다. 녹색철강기술을 선정해 개발과 설비 도입을 위한 보조금이나 융자 지원을 제공하는 근거도 포함된다. K스틸법은 8월 말 여야 의원 106명이 공동 발의자로 이름을 올리면서 추석 연휴와 국정감사가 있는 10월 전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이라는 기대가 나왔다. 국회철강포럼 공동대표를 맡은 어기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9월 12일 국회 토론회에서 “(K-스틸법 본회의 통과가) 9월을 넘기지 않았으면 한다"고 언급해 철강업계에 기대감을 불어넣어주었다. 하지만, 9월 내내 검찰청 폐지와 기획재정부 분리, 기후에너지환경부 확대를 포함한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두고 여야가 본회의에서 갈등을 벌이면서 다른 법안들에 대한 논의가 밀려났다. 추석 연휴가 길었던 데다 연휴 직후 국정감사가 시작되면서 상임위 논의와 본회의 상정이 빨라야 11월 초에나 가능하게 됐다. 입법 지원 뿐만 아니라 행정부의 대책도 더 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철강산업 관계부처 합동 대책을 이달 중 내놓겠다는 계획을 공개했지만, 이달 들어 무역 장벽 추가와 탄소 감축 목표 강화라는 돌발 변수에 부딪혔기 때문이다. 유럽연합(EU)이 미국처럼 수입 철강 제품에 50% 관세를 부과하고, 무관세 쿼터도 줄이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더해 오는 2026~2030년 적용할 4차 배출권거래제 기본계획에서 기업들에 대한 유상할당 비중을 기존 10%에서 발전 부문 50%, 비발전 부문 15%로 넓힐 예정이다. 특히, 발전 부문 유상할당 비중이 확대되면 부담이 고스란히 전기료에 반영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철강사들은 연간 부담하는 전기 요금이 적게는 수천억원, 많게는 1조가 넘는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탄소중립 이행 계획에 대해서도 철강업계는 부담을 호소한다.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2018년 대비 53%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이에 산업계가 현실적이지 않은 목표치라고 반대 목소리를 내고 있다. 특히, 철강사들은 제조 공정 자체가 탄소 배출을 유발해 설비 전체를 바꿔야 해 긴 시간이 필요하다. 철강산업 탄소 중립의 필수 요소인 수소환원제철 기술의 개발 목표가 2030년이고, 2035년은 설비 도입을 본격화하는 시점이다. 2035년 목표에 대한 마지막 공청회는 11월 4일 열릴 예정이다. 결국 통상 변수에 더해 탄소중립 목표 강화에 따른 부담이 얼마나 완화될지 예측하기 어려워 철강산업 지원 대책의 세부 사항을 정하기 쉽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K-스틸법 입법 절차도 언제 재개할지 불투명해 철강업계는 정부와 국회의 움직임을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 같은 소재 산업의 경우 가격이 싼 제품이 기업 수익성 제고에 도움이 된다며 시장 논리에만 맡긴다면 나중에 자국 기술력을 잃어버리고 수입 소재를 더 비싼 값에 쓰는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과거와 달리 국가 차원에서 관세 조치와 직접 지원으로 철강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정부와 국회의 신속한 대응을 주문했다. 정승현 기자 jrn72benec@ekn.kr

[주간 신차] 제네시스 SUV부터 페라리 슈퍼카까지

제네시스가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GV70의 연식변경 모델 '2026 GV70'를 출시했다. 고객 의견을 반영해 기본 소음·진동(NVH) 성능을 강화하고 패키지 구성을 최적화한 것이 특징이다. 제네시스는 2026 GV70에 '언더 커버 흡음재'를 적용했다. 2.5 터보 모델에는 엔진 진동 전달을 줄여주는 '엔진 서포트 댐퍼'를 추가했다. 패키지 구성도 변경했다. 기존 GV70 가솔린 2.5 터보 19인치 휠 모델 '스포츠 패키지'에 포함했던 '전자식 차동제한 장치'(e-LSD)를 선택 사양으로 바꿨다. 또 스포츠 패키지의 몰딩부 소재와 색상을 제네시스 블랙 라인업과 동일하게 변경하고 '스탠다드 디자인'의 시트에 천연 가죽 적용범위를 확대했다. '스포츠 디자인 셀렉션 II'의 '옵시디언 블랙·바닐라 베이지 투톤' 조합에는 그레이 스티치를 더한 신규 실내 색상을 추가했다. 제네시스 2026 GV70의 판매 가격은 가솔린 2.5 터보 5318만원, 가솔린 3.5 터보 586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미니(MINI) 코리아가 창립 20주년을 맞아 한정 에디션 'MINI JCW 어센틱스(Authentix)'를 선보였다. MINI JCW 어센틱스는 브랜드 특유의 디자인에 JCW만의 역동적인 감성을 더한 모델이다. 한국 고객만을 위해 특별 제작됐다. 외관에는 국내에 출시된 MINI JCW 모델 최초로 '인디고 선셋 블루' 색상을 적용했다. 여기에 검은색 또는 붉은색 지붕이 조화를 이룬다. 보닛은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형상화한 패턴과 함께 빨간색과 흰색을 조합한 스트라이프로 장식했다. 차체 측면 하단과 도어스커프에는 긴 스트라이프와 숫자 '20'을 조합한 디자인을 사용했다. C필러 상단과 타이어 밸브 캡에는 MINI 코리아 20주년 기념 '미니이십' 엠블럼을 적용했다. 실내에는 JCW 전용 패브릭 스트랩이 들어간 JCW 스티어링 휠과 대시보드의 붉은색 패턴 디자인, JCW 스포츠 시트를 넣었다. MINI JCW 어센틱스에는 최고출력 231마력, 최대토크 38.8kg·m의 힘을 발휘하는 MINI 트윈파워 터보 직렬 4기통 가솔린 엔진과 7단 스텝트로닉 스포츠 더블 클러치 자동변속기가 탑재된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6.1초다. 신차는 온라인 판매 채널인 'MINI 샵 온라인을 통해 60대만 판매된다. 가격은 5710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페라리가 8기통 그랜드 투어러 모델 '페라리 아말피'(Ferrari Amalfi)를 국내 시장에 내놨다. 이 차는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 해안의 찬란한 에너지와 삶에 대한 순수한 사랑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전통적인 그릴을 없앤 전면부는 차체와 동일한 색상의 밴드 아래 헤드라이트와 센서를 통합해 볼륨감을 자랑한다. 후면부는 차체를 감싸는 수평 라인과 그래픽적인 절개선 안에 숨겨진 테일라이트를 통해 정제된 이미지를 완성했다. 실내는 운전자와 동승자를 각각 감싸는 두 개의 공간으로 구성된 '듀얼 콕핏' 콘셉트를 기반으로 구성됐다. 차량에는 F154 엔진 계열의 최신 진화형인 3855cc 트윈 터보 V8 엔진이 들어간다. 터보차저의 최대 회전 속도를 17만1000rpm까지 높이는 등 역동적인 주행을 가능하게 했다. 최고출력은 640마력까지 발휘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필요한 시간은 3.3초다. 차량 후미에 들어간 액티브 리어 윙은 속도와 주행 상황에 따라 3가지 모드로 자동 조절된다. 고속 코너링이나 급제동 시 '하이 다운포스' 모드로 전환돼 시속 250km에서 110kg의 추가적인 다운포스를 생성한다. 이를 통해 차량의 안정성을 극적으로 향상시킨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포르쉐코리아가 브랜드의 역사적 디자인 요소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신형 911 스피릿 70'을 국내 시장에 공식 출시했다. 신차는 1970년대와 80년대 초 감성을 담은 포르쉐 헤리티지 디자인 전략의 세 번째 모델이다. 익스클루시브 올리브 네오 컬러, 헤리티지 모델에서 영감 얻은 그래픽 장식, 전설적인 파샤 패턴의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전세계 1500대 한정 생산된다. 현행 911 카레라 GTS 카브리올레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기반으로 고전압 시스템과 함께 일렉트릭 터보차저, 전기모터가 탑재된 새로운 PDK, 새롭게 개발된 3.6리터 박서 엔진 등을 장착했다. 이를 통해 최대 시스템 출력 541마력, 최대토크 62.2kg·m의 힘을 발휘한다. 포르쉐 911 스피릿 70의 국내 판매 가격은 3억2600만원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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