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이차전지·철강·정유 내년 매출 27조원 급락 위기

내년 미국과 중국이라는 거대한 경제대국 사이에서 국내 산업이 큰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이차전지와 철강, 정유 산업의 내년 합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27조원 이상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마저 나온다. 급격히 늘어나는 중국의 수출 물량과 경쟁해야하는 상황에서 관세 등 미국의 정책 변화도 비우호적일 것으로 예측되는 탓이다. 이차전지와 철강 등 핵심 수출 산업이 흔들린다면 내년 한국 경제도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23일 재계와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내년 이차전지와 철강, 정유 부문이 가장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국내 신평사들은 내년 전망을 발표하면서 하나같이 이들 산업의 매출 하락을 우려했다. 이들 신평사들이 내놓은 산업별 매출 전망을 종합하면 이차전지·철강·정유 3개 산업권의 내년 매출액 합계는 314조3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지난해 341조4000억원에 비해서 2년 만에 27조1000억원(7.94%) 줄어드는 수준이다. 특히 이차전지 산업의 매출액이 21조원으로 가장 감소 폭이 클 것으로 관측됐다. 그 다음 철강이 3조2000억원과 정유가 2조9000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들 산업권은 다른 산업권보다 미국과 중국의 영향을 더욱 크게 받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차전지는 중국 업체와 직접 경쟁하고 있는데다 K-배터리 3사 모두가 미국에 대규모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 대형 철강사 역시 해외 수출에서 중국 제품과 경쟁해야하는데다 미국 시장에도 대규모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정유 산업은 이차전지·철강과 다소 상황이 다르나 역시 미국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 원료 대부분을 수입하는 상황에서 거의 모든 결제가 달러화로 진행되고 있다. 최근 같이 강달러가 유지된다면 원유 수입 비용이 증가해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다. 원유 수입 비용이 늘어날 경우 기름 값도 인상돼 매출에도 타격이 발생하게 된다. 문제는 이들 산업이 처한 글로벌 환경이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중국에서 지속되고 있는 부동산 위기가 내년에도 수출 물량 확대를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최근 부동산 경기 불황에 중국 4위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萬科·Vanke)의 채무불이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중국 내수 시장 침체로 공장 가동률이 하락하고 재고가 누적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수출 기업들이 내수 시장의 침체에서 생존하기 위해 수출 물량을 크게 늘리고 있다. 이는 미국의 정책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 발생한 무역 전쟁으로 미국과 중국의 직접적 수출입 물량은 크게 줄었다. 이후 중국은 한국과 동남아 국가에 원료를 수출하면 해당 국가가 이를 제품화해 미국에 수출하는 구조의 우회 수출이 진행되고 있다. 최근 미국은 이 같은 우회 수출마저도 줄이겠다는 목표로 정책을 입안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이차전지와 철강 등 수입품에 무거운 관세를 부과하거나 까다로운 원료 제한 조항을 늘려갈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기업도 이 같은 칼날을 피해갈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이차전지와 철강 등이 핵심 수출 산업이라는 것이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배터리가 포함된 자동차 부품과 철강 제품의 수출 규모는 전체 비중에서 나란히 6위와 7위를 기록했다. 이들 산업이 내년 큰 타격을 입을 경우 국내 산업권 전체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박종일 나신평 연구원은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미국 보편관세 등으로 국내 기업의 매출 감소와 수익성 하락으로 이어질 것 같다"며 “아울러 국내 기업들은 중국 외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유리한 수급 환경 하에 사업을 영위해 왔으나, 장기적으로 중국의 글로벌 진출 확대로 경쟁 강도가 심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동·장하은 기자 dong01@ekn.kr

포스코홀딩스, 기업가치 제고 나서 “매출 성장률 6~8% 유지”

포스코홀딩스가 23일 공시를 통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포스코홀딩스는 향후 3년간 미래 성장투자를 본격화해 효율적인 투하자본 관리로 매출성장률 6~8%, 투하자본이익률(ROIC) 6~9% 를 달성하고 지속적인 주주환원정책과 지배구조 혁신으로 기업가치를 제고하겠다는 계획이다. 철강의 경우 고성장·고수익 지역 중심의 투자 확대와 제품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2차전지소재는 선제적으로 우량 자원을 확보하고 제품 및 공정 기술혁신을 추진한다. 그룹 가치·전략 적합성과 사업 성장성 등을 고려한 도메인 중심으로 신규 사업도 발굴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저ROIC 자산과 사업을 구조개편하고, 고ROIC 중심의 성장투자로 자본효율성을 도모한다는 방침이다. 그룹사업은 '2Core+New Engine' 포트폴리오로 재편하고, 단위사업별로 수익성과 투입자본을 동시에 평가하는 ROIC 지표를 향후 사업관리에도 적용한다. 올해부터 3년간 총 6%의 보유 자사주를 소각하고, 현금배당은 별도 잉여현금흐름의 50~60%를 재원으로 주당 1만원의 기본배당을 지급한다. 잔여재원 추가 지급 등을 통해 2조3000억원 이상의 배당을 실시하는 정책도 유지한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기존 보유 자사주 중 2%를 소각했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신규 매입 및 소각했다. 현금배당도 3분기까지 주당 7500원을 지급했다. 포스코홀딩스 관계자는 “사외이사 중심의 선진 지배구조 체제를 강화하고, 회장·사외이사 선임프로세스를 보완할 것"이라며 “지주사 중심의 그룹 ESG 리스크를 관리하는 ESG거버넌스 체제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현대모비스, 임직원 아이디어 축제 개최… 5년간 4200건 쏟아져

현대모비스는 경기 용인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2024 엠필즈 페스타'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사내 아이디어 게시판을 통해 제안된 아이템 가운데 6개가 본선 무대에 올랐다. 모빌리티 기술 분야 올해 직원들이 제안한 아이디어는 780여 개 달한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아이디어 제안 내용을 총 결산하는 행사인 만큼 수상작 선정도 직원들이 직접 한다. 올해로 본선 무대에 오른 우수 아이디어에 대한 개별 발표 후 임직원 300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오디션 프로그램처럼 현장 투표로 최우수 아이디어를 결정했다. 이날 행사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돼 국내는 물론 해외 임직원들도 참여했다. 올해 엠필즈 페스타에서 최우수작으로 선정된 아이디어는 전자식 브레이크 구조 개선과 증강현실 HUD 실감성 향상 기술 등 2건이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김은혜 현대모비스 연구원은 “작은 발상의 전환으로 미래 모빌리티를 향한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고 주변 동료들과 아이디어 관련 많은 대화를 나눴던 게 큰 보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규석 현대모비스 사장이 직접 참석해 최우수상을 시상하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이번에 발굴된 우수 아이디어들은 경제성과 상품화 가능성 등을 추가로 검토한 뒤 기술 추진 과제로 구체화될 예정이다. 실제로 기아의 대형 전기 SUV인 EV9에 적용된 '파라볼릭 모션 글로브 박스'는 현대모비스 직원의 아이디어 제안 내용이 양산 아이템으로 개발된 사례다. 2019년 아이디어 게시판에서 시작해, 2020년 엠필즈 플랫폼으로 확장한 이후 지금까지 현대모비스 직원들의 아이디어 제안 건수는 총 4200건에 이른다. 현대모비스는 직원들이 자발적인 동기 부여를 통해 마음껏 아이디어를 분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아이디어 제안 활동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HJ중공업, 해군 신형 고속정 4척 수주…2663억원 규모

HJ중공업이 해군의 신형 고속정 4척을 수주했다. 앞서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검독수리-B 배치-2 9~12번함 건조 입찰에서 협상 대상업체로 선정된 후 기술협상 등의 절차를 거쳤다. 23일 HJ중공업에 따르면 신형 고속정은 기존 참수리급 대신 연안 방어 임무를 수행하는 전력으로, 이번 계약 규모는 총 2663억원이다. 검독수리-B 배치-2는 △최신 전투체계 △대유도탄 기만체계 △원격사격통제체계 등을 탑재하면서 화력·방어력·생존성을 끌어올렸다. HJ중공업은 검독수리-B 배치-1 16척 전량을 해군에 인도한 이후 후속사업에서도 지난해까지 8척에 이어 추가 수주하면서 고속정 분야 입지를 다지고 있다. 또한 해경의 3000t급 경비함과 해군의 유도탄고속함 18척 성능개량사업, 해군의 독도함·고속상륙정 창정비사업을 비롯해 총 5504억원 규모의 일감을 확보하는 등 함정 신조와 유지·보수·정비(MRO)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유상철 HJ중공업 대표는 “기술력에 힘입어 해군과 해경의 최신예 함정의 신조·성능개량·창정비 등의 사업에서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며 “국가 해양방위산업체로서의 자부심과 사명감을 갖고 맡은 임무를 완벽히 완수, 해상 방위력 증강에 일익을 담당하겠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두산밥캣, 수소지게차 첫 민간 공급…판로 확대

두산밥캣이 최근 20kW급 연료전지를 탑재한 수소지게차를 인천 남동농협과 유니투스 충주공장에 각각 1·3대 공급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책과제가 아닌 민간 수요용으로 수소지게차를 공급한 것은 인천 남동농협이 처음이다. 두산밥캣은 국내 최초로 수소지게차를 상용화한 데 이어 민간 판로도 개척했다. 현행법상 수소지게차는 일반 수소충전소에서 충전할 수 없지만, 두산밥캣은 부지 내 충전소를 보유한 수요 기업 및 관련 부처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민간 공급의 길을 열었다. 지난 10월 산업통상자원부의 규제 특례 승인을 받고, 환경부의 무공해 건설기계 보급 사업을 활용한 것이다. 인천 남동농협은 수소·전기 충전소를 갖춘 융복합센터에서 민간 1호 수소지게차를 운영하며 관련 사례를 지역 농협에 전파할 계획이다. 유니투스도 규제 특례를 통해 충주공장 내 충전소를 활용해 수소지게차를 운영하게 된다. 두산밥캣은 초기 수요자들이 실제 환경에서 수소지게차를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밀착 지원할 예정이다. 앞서 광양시와 수소지가체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규제특례 과제를 추진하는 등 저변 확대에 나서고 있다. 김상철 두산밥캣코리아 ALAO 영업 전무는 “규제특례 컨소시엄 참여부터 시작된 이번 협력 사례를 발판삼아 공공 및 민간용 수소지게차 보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LG에너지솔루션, 퀄컴과 손잡고 ‘첨단 BMS 솔루션’ 본격 상용화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이 SoC(System-on-Chip) 기반의 새로운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진단 솔루션의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선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 테크날러지스 Inc과 SoC 기반 BMS 진단 솔루션 상용화를 위한 공동 프로모션 정식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의 새로운 첨단 BMS 소프트웨어는 퀄컴의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Snapdragon® Digital Chassis™)에서 이용할 수 있다. 완성차 업체가 휴먼 머신 인터페이스(HMI) 및 클라우드 서비스에 진단 솔루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스냅드래곤 카 투 클라우드 커넥티드 서비스 플랫폼에도 탑재될 계획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초 퀄컴과 함께 전기차에 탑재될 차세대 BMS 진단 솔루션 개발 협력 계획을 발표하고, 기술 협의체를 구성해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 LG에너지솔루션은 퀄컴과 협력해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탑재될 BMS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저사양 하드웨어로 구동됐던 기존 BMS와 달리 고성능 SoC 컴퓨팅 성능을 활용하는 BMS 솔루션은 업계에서 처음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독보적인 안전 진단 및 퇴화·수명 예측 소프트웨어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에 탑재되어 보다 정교하고 차별화된 BMS 솔루션 사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우선 BMS 솔루션의 핵심인 안전 진단 기능이 크게 향상된다.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 솔루션의 SoC 고용량 컴퓨팅 성능을 활용해 기존 BMS 대비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어 화재 발생 가능성 등 이상 징후를 더 빠르고 정확하게 진단해낼 수 있다. 퇴화 진단 기능 역시 80배 이상 향상된 연산 능력으로 더 정교해질 것으로 보인다. 단순 연산 처리만 가능했던 기존 BMS에서는 적용이 불가능했던 알고리즘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일정 기간 이후의 배터리 잔여 용량을 예측하는 기능, 양극과 음극 등 배터리의 세부 구성 요소에 대한 퇴화 성능 지표를 확인하는 기능 등이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다. 이번 첨단 BMS 진단 소프트웨어는 별도의 서버 연결 없이도 실시간으로 실행이 가능해 주행 정보 등의 차량 데이터를 차내에서 자체적으로 분석 및 진단할 수도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10월 비전 공유회를 열고 4대 중장기 전략 중 하나로 소프트웨어 및 서비스 영역으로의 사업 확대를 꼽았다. 이와 관련 신규 브랜드 'B.around(비.어라운드)'를 최근 런칭하고 배터리 관리 토탈 솔루션(BMTS)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B.around는 기존 BMS의 기능을 넘어 클라우드 및 인공지능(AI) 기술이 결합된 안전진단, 퇴화·수명예측 소프트웨어부터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용 플랫폼까지 다양한 기능을 종합 적용한 LG에너지솔루션만의 솔루션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년 이상 축적된 BMS 설계 역량 및 실증 데이터 기반 분석 기술로 8000여 개의 BMS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안전 진단 검출률은 90%가 넘고, 퇴화진단 오차율은 업계 최고 수준인 1%대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반도체 선두주자 퀄컴과 함께 미래 전기차 시대 핵심이 될, 업계 최초의 SoC 기반 BMS의 판로를 열었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조만간 많은 전기차에서 B.around를 통해 차별화된 고객가치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오형 퀄컴 본사 수석 부사장 겸 아태지역 총괄 사장은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의 기술력을 기반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될 BMS 진단 솔루션 상용화 개발에 협력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퀄컴은 오토모티브 분야의 디지털 전환 가속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번 협업을 통해 전기 자동차의 에너지 활용·관리 방식을 혁신해 최적의 안전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삼성전기, 국내 최초 ‘DJSI 월드 지수’ 16년 연속 편입

삼성전기는 국내 최초로 'DJSI 월드 지수(Dow Jones Sustainability Index World)'에 2009년부터 16년 연속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DJSI는 미국 S&P 글로벌이 1999년부터 평가를 시작한 최초의 글로벌 ESG지수로, 지속가능성 평가 및 투자 분야에서 세계적인 공신력을 인정받고 있다. 기업의 재무적인 성과뿐 아니라 환경·사회·거버넌스 측면까지 종합적으로 심사해 지속가능경영 수준비교 및 책임 투자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DJSI월드 지수'는 매년 시가총액 기준 글로벌 상위 3000여 기업을 대상으로 환경, 사회, 지배구조를 종합 평가하며 'DJSI 아시아퍼시픽'은 아시아 태평양의 약 600개 기업, 'DJSI 코리아'는 한국 내 약 200개 기업을 평가한다. 평가 대상 중 상위 10~15% 기업은 DJSI 월드에 선정된다. 삼성전기는 DJSI 월드 지수에 2009년 첫 편입된 후 16년간 지속적으로 등재돼 국내 최초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기는 지속 가능한 지구 환경, 긍정적 사회 영향, 투명한 의사결정 및 소통 등을 경영활동에 적용하고 있다. 이사회 다양성 확대를 위해 여성 사외이사 비율을 50% 이상 유지하고 있으며, 사외이사에게 이사회 의장을 맡겨 경영활동에 대한 이사회의 독립성을 강화했다. 또한 기후 변화에 대응하고, 환경 영향 최소화 관리 진행, 상호 존중의 기업문화를 조성하며, 안전한 사업장 관리를 위해 안전 근무수칙 준수 문화를 전파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전사적인 폐기물 관리와 공급망 평가 활동 등을 통해 △폐기물 관리 △공급망 관리 △중대성 평가 분야에서 높이 평가받았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은 “친환경, 긍정적 사회 영향, 투명한 조직문화를 추구하며 지속 가능한 가치 창출을 위해 앞장서서 최고의 성장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SKT ‘CES 2025’서 AI 역량 뽐낸다

SK텔레콤이 내년 1월 7일부터 10일(현지 시각)까지 나흘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SK그룹의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를 세계에 알린다. SKT는 SK하이닉스와 SKC, SK엔무브 등 SK 멤버사들과 함께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Innovative AI, Sustainable Tomorrow)'란 주제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CES 2025 행사장 내 센트럴 홀(Central Hall)에 마련된 약 1950㎡(590평) 규모 전시 공간에는 SK의 AI DC(데이터센터) 관련 기술과 각종 AI 서비스, 여러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내용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SK그룹 전시관의 핵심 소재는 AI 데이터센터다. SKT는 앞서 지난달 열린 'SK AI 서밋'에서 AI 데이터센터와 GPU 클라우드 서비스(GPUaas), 에지(Edge) AI 기술을 근간으로 한 전국 단위의 'AI 인프라 슈퍼 하이웨이'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SKT는 이번 전시관 AI DC 부스 중앙에 SK AI 데이터센터의 역동적 데이터 흐름을 표현한 6m 높이 대형 LED 기둥을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SK그룹이 보유한 네 가지 AI DC솔루션(에너지·AI·운영·보안) 등 총 21개 아이템을 소개할 계획이다. AI 데이터센터 내 분산 발전원 설치를 통해 안정적·효율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기술(AI Power Operator), 액체를 활용한 발열 관리(액체 냉각) 등 SK만의 에너지 솔루션이 관람객들을 사로잡는다. AI DC 인프라 매니저(운영), AI DC 시큐어 에지(보안) 등 SKT AI 데이터센터 솔루션은 물론 NPU(신경망처리장치, Neural Processing Unit) 기반 리벨리온의 AI 가속기도 확인할 수 있다. SK그룹 전시관에서는 SKT를 비롯한 다양한 멤버사들의 AI 기술·서비스들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인 SKT의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는 현장 시연을 통해 구체적 서비스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AI를 활용한 각종 보안 기술도 선보인다. AI 기반 모바일 금융사기 탐지·방지 기술인 SKT의 '스캠뱅가드(ScamVanguard)'는 올해 출시 이후 매달 130만 건 이상의 금융사기 의심 메시지와 통화를 차단했다. 지난달 발표된 CES 혁신 어워즈에서는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 △AI 기반 실내외 유동인구 및 네트워크 데이터 분석 시스템 '리트머스 플러스' △반려동물 AI 진단보조 서비스 'X Caliber(엑스칼리버)' △로봇, 보안, 미디어, 의료 등 다양한 영역에 적용되는 'AI 퀀텀 카메라' △AI 기반의 광고 제작 솔루션 'GenAd' △미디어 가공 및 콘텐츠 품질향상 플랫폼 'AI 미디어 스튜디오' 등 SKT의 핵심 AI 기술과 SK하이닉스의 온디바이스 AI 메모리가 전시관에 배치될 계획이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韓 경제시스템 정상 작동…APEC도 차질 없이 준비”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최근 일련의 어려움에도 한국 경제는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며 128개국 세계상공회의소 회장과 116개국 주한 외국 대사에게 서한을 보냈다. 22일 대한상의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번 서한을 통해 한국 경제의 안정성을 알리는 한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경제인 행사의 성공 개최 의지를 밝혔다. 최 회장은 내년 10월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 의장을 맡고 있다. 최 회장은 서한에서 “높은 회복 탄력성과 안정적인 시장 경제 시스템을 바탕으로 당면한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대한상의는 기업과 함께 정부와 협력해 철저한 준비를 통해 2025 APEC 경제인 행사를 아시아태평양 국가와 기업인의 번영을 위한 중요한 이정표로 만들 것"이라며 APEC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이성우 대한상의 APEC CEO 서밋 추진본부장은 “APEC 행사가 1년 남짓 남은 가운데 대한상의는 세계상공회의소 네트워크를 통해 대한민국의 안정성을 계속 알려 나가겠다"며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인 행사인 APEC CEO 서밋이 대한민국의 국가신인도를 끌어올리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만전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PEC CEO 서밋은 아태 지역 21개 회원국의 정상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인 1000여명이 참석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경제인 행사 중 하나다. 앞서 2005년 한국에서 열린 부산 APEC 정상회의 'APEC CEO 서밋'에는 800명 이상의 기업인과 아태지역 정상들이 모였으며, 알리바바닷컴과 씨티그룹, 에어아시아 등 글로벌 기업 CEO들이 연사로 참석했다. 대한상의는 APEC 기업인 자문위원회(ABAC) 한국 사무국으로, 내년 APEC 정상회의 기간 APEC CEO 서밋을 비롯해 'ABAC 위원-APEC 정상과의 대화' 등 주요 경제인 행사를 주관하게 된다. 아울러 1년에 4차례 열리는 ABAC 회의에 참가해 국내 기업들의 건의사항이 APEC 정상들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논의를 끌어나갈 예정이다. 이밖에 인공지능(AI)과 에너지, 금융, 신산업분야 글로벌 CEO 등을 초청하는 다양한 협력 포럼도 준비 중이다. 2025 APEC CEO 서밋 주제는 '3b(Bridge·Business·Beyond)'로 기업과 정부, 현실과 이상을 연결(Bridge)하며, 혁신 성장의 주체(Business)로 APEC 공동체의 더 나은(Beyond) 미래 번영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가 담겼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탄핵 정국에 늦춰지는 민영화…HMM, 자사주 매입도 멀리본다

HMM이 올해 하반기 검토해왔던 자사주 매입 등 가업가치 제고(밸류업) 조치를 내년 이후로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해운업계에서는 민영화 시점을 내년 하반기 이후로 보고 매각 적기에 밸류업 조치를 단행하기 위해 속도 조절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이라 해양수산부와 KDB산업은행 등이 리더십을 가지고 민영화를 추진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 채권단이 보유하는 지분이 점차 늘어나고 HMM 스스로도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당장 몸값을 감당할 원매자를 찾기 힘들어 지금이 민영화 적기가 아니라는 시각에서다. 22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이 검토해왔던 밸류업 조치는 내년에 실행될 것으로 보인다. HMM 내부에서는 최근 탄핵 정국과 내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정책 등의 변수가 많기에 상황을 좀 더 살펴야 한다는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다. 해운업계에서는 HMM이 내년 매각 적기에 자사주 매입 등의 밸류업 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재 HMM은 대주주인 산은과 한국해양진흥공사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의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밸류업 계획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자사주 매입 방식은 HMM을 둘러싼 이해 관계자들이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방법으로 꼽힌다. 산업은행과 해진공은 HMM에 투입했던 금액 일부를 회수할 수 있고 소액주주들도 주주가치 개선 효과를 개대할 수 있다. 아울러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의 지분율을 낮추는 효과가 있어 잠재적인 원매자의 인수 부담을 경감시켜줄 수 있다. 실제 최근 산은과 해진공이 보유한 HMM 지분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어 잠재적 원매자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HMM의 대주주인 산은과 해진공이 신주인수권부사채(BW)·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권을 꾸준히 행사한 결과 이달 들어 양 기관의 합산 지분율은 67.05%가 됐다. 남은 BW·CB의 주식전환권을 모두 행사한다면 합산 지분율은 71.69%까지 늘어난다. 주식 뿐 아니라 HMM 자체의 체급도 커졌다. HMM은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조4614억원을 기록해 삼성전자마저도 추월했다. 지난해 3분기 758억원에 비해서 19배나 급등한 결과다. HMM의 분기 영업이익이 조 단위를 기록한 것은 2022년 4분기 이후 약 2년 만이다. 이 같은 호실적은 지난해 말 예멘의 후티 반군이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공격하면서 발생한 이른바 '홍해 사태'의 영향으로 운임이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올랐기 때문이다. 또한 신규서비스(아시아~멕시코) 개설과 1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투입 등 조치도 수익성이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HMM의 민영화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는 점이다. 채권단의 지분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HMM의 기업가치도 확대되면서 인수자의 자금 부담이 상당히 커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다만 해운업계에서는 HMM의 민영화가 당분간 이뤄지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최근 탄핵 정국으로 해수부와 산은이 리더십을 가지고 민영화를 주도하기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동시에 해운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밸류업 조치 지연도 민영화 적기에 진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원매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가장 적절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다소 시간을 가질 것이라는 시각이다. HMM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밸류업 프로그램을 검토 중이나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주주환원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은 정해진 바 없다"며 “밸류업 프로그램은 방법적으로 검토 해야할 사항이 남아있는데다 내년 경기 상황 등의 변수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행하기) 적절한 시점이 언제일지 살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동 기자 dong01@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