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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e+ 삶의 질] 유방암, 수술·항암요법 병행 시 림프부종 위험 1.5배

여성암 1위인 유방암의 기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다. 재발과 전이를 방지하기 위해 보조요법(항암화학요법, 방사선치료)을 병행하기도 한다. 이 과정에서 림프절이 손상될 경우 손과 팔이 붓는 '림프부종'이 발생한다. 증상 초기부터 적절한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유방암 수술과 '항암화학요법'을 병행하면 수술로만 치료한 것보다 림프부종 위험이 1.5배 이상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한 항암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환자는 사용한 항암제에 따라 림프부종 위험이 최대 3배 이상 증가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대병원 재활의학과 이자호 교수(정성훈 연구교수)와 순천향대 서울병원 재활의학과 천성민 교수 공동연구팀은 2006∼2017년 유방암으로 처음 진단받은 환자의 림프부종 발생 위험을 5년간 추적 관찰한 후, 항암화학요법 실시 여부에 따라 추가 분석한 결과를 최근 언론에 공개했다. 연구팀은 유방암 치료 방법에 따른 림프부종 발생 위험을 체계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과 국가암등록통계에 등록된 유방암 환자 11만4638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치료 방법에 따라 △수술단독(대조군) △수술+항암 △수술+방사선 △수술+항암+방사선 △항암단독 △항암+방사선군으로 구분했다. 5년간 추적관찰한 결과, 전체 환자의 38.4%에서 림프부종이 발생했다. 림프부종 발생 위험은 대조군에 비해 항암단독군(1.58배), 수술+항암군(1.54배), 수술+항암+방사선군(1.51배), 항암+방사선군(1.13배) 순서로 높았다. 즉 항암화학요법이 포함된 치료군은 림프부종 발생 위험이 수술단독군보다 유의미하게 높고, 특히 이를 수술과 병행하면 위험이 1.5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암단독군은 병기가 높은 환자의 비율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림프부종 위험이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추가적으로 수술 방법에 따라 유방 부분절제군보다 '전절제군'에서 림프절유지군보다 '림프절절제군'에서 림프부종 발생 위험이 높았다. 또한 환자 특성에 따라선 '합병증 없는 50세 미만'과 '합병증 있는 50세 이상'에서 림프부종과 항암화학요법의 연관성이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어서 연구팀은 연령·거주지·병기 등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할 때 항암화학요법이 림프부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항암제 종류에 따른 림프부종 발생 위험. '탁센 계열' 사용자는 림프부종 발생 위험이 비항암군에 비해 3.38배로 가장 높았다. 항대사제 및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사용자는 각각 1.79배, 1.49배였다. 항암제 종류에 따른 림프부종 발생 위험. '탁센 계열' 사용자는 림프부종 발생 위험이 비항암군에 비해 3.38배로 가장 높았다. 항대사제 및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사용자는 각각 1.79배, 1.49배였다. 그 결과, 항암군은 비항암군보다 림프부종 발생 위험이 1.95배 높았다. 특히 항암제 종류 중 '탁센 계열'사용자의 림프부종 발생 위험이 3.38배로 가장 높았고, 항대사제 및 안트라사이클린 계열 사용자는 각각 1.79배, 1.49배 높았다. 그밖에도 의료 접근성이 낮아 림프부종의 조기 발견·치료가 어려운 '농어촌 거주자 및 저소득층', 진단 당시 림프계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높은 '유방암 전이' 환자는 항암화학요법에 따른 림프부종 발생 위험이 더욱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자호 교수는 “항암화학요법으로 치료 받는 유방암 환자는 림프부종을 예방하기 위해 정기적인 팔 둘레 측정, 체중 관리, 적극적인 운동 등을 실천해야 한다"면서 “이 같은 고위험군에게는 림프부종 관리법에 대한 적절한 교육과 재활치료 기회 역시 제공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내용은 국제 학술지 'BMC 암(BMC Cancer)'과 '암 지원 치료(Supportive Care in Cancer)' 최근호에 각각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클릭! 3분 건강] 지방간과 차원 다른 간경화, 완치술은 간이식

지난해 알코올 통계자료집에 따르면, 2022년 5033명이 알코올 관련 질환으로 소중한 생명을 잃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진료통계를 보면, 2023년 10만 1544명이 알코올성 간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다. 알코올중독증 진료인원도 6만 2818명이나 이른다. 또한, 보건복지부 지정 알코올 전문병원 다사랑중앙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228명의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가 다사랑중앙병원에 입원했다. 이 가운데 57명에 간경화 진단이 내려졌다. 지난해 한 해 평균 전체 환자의 21%의 환자가 간경화 진단을 받았다. 간경화 진단을 받은 연령층을 살펴보면, 50대 이상 중·장년층이 주를 이뤘다. 이들 대다수가 고혈압·당뇨 등 성인병도 안고 있는 몸 상태였다. 다사랑중앙병원 내과 전용준 원장은 “간경화 환자는 간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만큼 병원을 방문해 초음파 등 주기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알코올 섭취로 인한 간경화 환자의 경우라면 금주는 필수"라고 지적했다. 인체의 해독기관인 간은 알코올 때문에 직접 손상을 입는 곳이다. 과도한 음주로 간세포에 지방이 축적되면 알코올성 지방간이 생기고, 이를 방치하면 간염으로 진행된다. 만일 술을 완전히 끊지 못한다면 결국 간이 재생력을 상실해 딱딱하게 굳는 간경변증(간경화)이나 간암으로 악화해 생명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 지방간은 술을 끊고, 충분한 휴식과 영양을 섭취하면 4∼6주 이내 정상에 가깝게 회복될 수 있다. 하지만 간경화는 지방간과 다르다. 간경화는 만성질환이므로 간 이식이 현재까지 유일한 완치법이다. 또한, 식사를 거른 채 계속 술을 찾아서 마시는 사람이 발열이나 심한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라면 급성 췌장염과 같은 질환도 의심해 볼 수 있다. 알코올 중독(알코올 의존증)은 무조건 많이 마셔서 생기는 것이 아니며, 적은 양의 술이라도 매일 꾸준히 마시면 내성이 생기면서 결국 의존증으로 악화한다. 전용준 원장은 “스스로 술을 조절해 마실 수 없는 상황이라면 주저할 것 없이 가까운 중독센터나 전문 치료병원을 방문해 진료를 받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올해의 간호인상’에 서울성모병원 김동연 간호사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간호부 김동연 UM(Unit Manager)이 최근 열린 대한간호협회 정기 대의원총회에서 '올해의 간호인상'을 수상했다. 다수의 우수 논문 발표와 간호 실무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이번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 간호사는 총 27편의 연구 논문을 국제 및 국내 학술지에 게재했으며, 그 가운데 19편에서 제1저자 또는 교신저자로 활동했다. 또한, '의도적인 간호순회(5Ps Rounds)' 연구를 통해 환자경험 향상과 간호서비스 질 개선에 기여했다. 이는 환자의 통증(Pain), 자세(Position), 수액주입속도(Pump), 배설(Potty), 물품 유형성(Possessions)을 중심으로 환자 상태를 체계적으로 점검하는 간호 활동이다. 이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고 간호순회를 원내 전 부서로 확산시키는데 기여했다. 이밖에 한국형 신생아중환자분류도구 및 근거기반 중심정맥 주입 요법 간호실무지침 개정 등 간호 실무 표준화를 마련하고 전국에 배포하는 등 간호질 향상에도 힘썼다. 김 간호사는 “환자에게 최상의 간호를 제공하기 위해 연구하는 과정 자체가 보람되었으며, 앞으로도 근거기반 간호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美연구팀, 모닝커피 ‘사망·심장병 저하’ 규명

아침에 즐기는 모닝커피가 사망·심장병 억제에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과학적으로 뒷받침하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루 중 아침에 커피를 마시는 사람이 늦은 시간에 마시는 사람보다 더 낮은 사망률을 기록했다는 것이다. 16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이같은 연구결과는 미국 뉴올리언스 툴레인대학 공중보건과 열대의학 대학 루 치 박사팀이 지난 1999∼2018년 미국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성인 남녀 4만 725명을 대상으로 약 10년간 추적 관찰한 '미국 성인의 커피 섭취 시간과 사망률의 연관성' 논문에서 밝혀졌다. 해당 논문은 유럽심장학회(ESC) 학술지 유럽 심장 저널(European Heart Journal)에 최근호에 실렸다. 논문에 따르면, 연구기간에 4295명이 사망했다. 전체 연구 대상자의 절반은 커피를 즐겼고, 나머지 절반은 커피를 마시지 않았다. 전체의 36%는 오전 4시에서 낮 12시에만 커피를 마셨다. 16%는 온종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커피를 즐겼다. 추적 관찰 결과, 모닝커피만 즐기는 집단군은 커피를 마시지 않는 집단보다 거의 10년 동안 어떤 원인으로든 사망 위험이 16%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심혈관질환으로 숨질 위험은 31% 낮았다. 이런 사망·심혈관 질환 사망과 커피 섭취의 연관성은 온종일에 걸쳐 커피를 마신 사람에게선 확인되지 않았다. 루 치 박사는 논문에서 “이번 연구는 커피 섭취 시간대가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최초의 연구로, 모닝커피가 특히 건강에 유익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후나 저녁에 커피를 마시는 것은 생체 리듬과 멜라토닌과 같은 호르몬 수준에 영향을 미쳐 심혈관 위험 요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카페인 함유 여부와 상관없이 커피의 항염 효과가 아침에 가장 강하게 작용한다는 점도 모닝커피가 건강에 더 이로운 이유로 지적됐다. 오전 시간대에 인체의 염증 수치가 최고조에 달하기 때문이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이권재 오산시장 “맨발황톳길, 다시 시민들 맞이합니다”

오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이권재 오산시장은 14일 “오산시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 누구나 편히 쉬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을 계속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이날 자신의 SNS에 올린 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런 의지를 나타냈다. 이 시장은 글에서 “지난해 큰 사랑을 받았던 고인돌공원, 원동근린공원, 죽미근린공원의 황톳길이 겨울 휴식과 시설정비를 끝내고 오는 17일부터 다시 개장한다"고 알렸다. 이 시장은 이어 “오산 맨발황톳길은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끼며 건강도 챙길 수 있는 이 공간은 많은 시민에게 힐링의 장소가 돼 왔다"면서 “그동안 깨끗한 황토를 보충하고 세족장도 점검하며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정성껏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특히 “지난해만 무려 3만명이 찾았던 인기명소였던 만큼 올해도 많은 분이 자연 속 맨발걷기의 건강효과를 누리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 “우리 동네 더 가까운 곳에서 맨발황톳길을 시민 누구나 즐기실 수 있도록 올해는 부산동, 양산동 등 7곳에 추가 조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끝으로 “자연 속에서 황톳길을 맨발로 걸으며 건강도 챙기고 마음의 여유도 느껴보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산시는 오는 17일부터 봄철을 맞아 지난해 조성한 맨발황톳길 3개소를 재개장하기로 했다. 황톳길은 △고인돌공원(금암동 520) △원동근린공원(원동 404-7) △죽미근린공원(세교동 620)에 조성돼 있으며 도심 속에서 자연을 체험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공간으로 시민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시는 이번 재개장을 통해 시민들은 다시 한 번 자연 속에서 맨발 걷기를 체험할 수 있으며, 시는 지속적인 유지관리를 통해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올해는 이용객 설문조사를 실시해 시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필요한 개선사항을 점검해 나갈 예정이며 이 사업은 민선 8기 오산시가 생활 속 건강증진 방안으로 중점 추진한 과제로 이권재 시장은 경기도 및 국민의힘 경기도의회 의원들과 협력해 예산 확보에 힘썼다. 그 결과 시는 약 4억4000만원의 경기도 특별조정교부금을 확보해 새로운 맨발황톳길을 조성할 수 있게 됐으며 기존 3개소에 더해 올해 부산동, 양산동 등 7개소를 추가 조성해, 총 10개소의 맨발황톳길을 운영할 계획이다. sih31@ekn.kr

최원철 공주시장, ‘장애물 없는 환경(BF)’ 인증 신속화 촉구

공주=에너지경제신문 김은지 기자 최원철 공주시장이 공공시설의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더욱 신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1일 계룡시 문화예술의 전당에서 열린 민선 8기 제4차 시장·군수협의회에 참석해 이 같은 의견을 건의했다.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은 어린이, 노인, 장애인, 임산부 등 모든 사람이 시설을 이용할 때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보장하는 제도로, 계획에서 관리까지를 평가해 공신력 있는 기관이 인증한다. 하지만 현재 전국에 11개소에 불과한 인증기관들이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공공시설 신축 시에는 설계 내용에 대해 1차 예비 인증을 받고, 공사 완료 후에는 2차 본 인증을 받아야 한다. 이러한 과정은 최소 5개월에서 최대 9개월 이상 소요될 수 있으며, 이는 건축 인허가 등 행정 절차를 지연시키는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 특히 공주시 수촌리 고분군 방문자센터의 경우 예비 인증과 본 인증 각각에서 총 17개월이 소요된 바 있다. 이에 최 시장은 BF 인증기관 확대와 절차 간소화를 통해 처리 기한 단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심의 및 본 인증 과정에서도 일관된 심사 기준 적용으로 행정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elegance44@ekn.kr

카카오헬스케어, AIA생명과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

카카오헬스케어가 AIA생명과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 양사는 장기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혁신적인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고객들의 효율적인 건강 관리를 지원하고, 연구와 기술 혁신을 지속해 보험과 헬스케어 분야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 카카오헬스케어는 AIA생명 고객들이 만성질환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도록 개인화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AIA생명은 카카오헬스케어의 첨단 인공지능(AI) 및 데이터 분석 기술과 이용자 기반의 생활습관데이터 등을 활용해 고객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한층 고도화할 계획이다. 네이슨 촹 AIA생명 대표는 “앞으로 고객의 건강 증진을 도모하면서 중증 질환 발병률 예측을 통해 이를 예방하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등 카카오헬스케어와 긴밀히 협력해 공유 가치를 지속 창출해 나갈 수 있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황희 카카오헬스케어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보험업의 디지털 혁신 리더로 꼽히는 AIA생명과 협업하게 돼 기쁘다"며 “보험의 혁신과 이용자 경험의 개선을 목표로 카카오헬스케어의 혁신 정보기술을 적용해 새로운 서비스와 상품을 선보이는 데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팔다리 ‘쭉쭉’ 펴지는 쾌감에 절로 ‘어~’ 탄성

한 자세로 오래 앉아있다 보면 온몸이 결리고 쑤시기 마련이다. 틈틈이 팔을 쭉 뻗어 스트레칭을 해줘야 한다지만 깜빡하고 넘어가기 일쑤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전신 스트레칭이 저절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런 고민을 해결해 주는 혁신적인 안마의자가 국내에 출시됐다길래 과연 얼마나 전신 피로 효과가 있나 체험해 보기로 했다. 기자가 직접 체험하기로 한 안마의자는 바디프랜드의 신제품 '에덴 로보'이다. 10일 서울 시내에 위치한 바디프랜드 체험라운지를 방문해 '에덴 로보'에 앉아 1시간가량 직접 안마 서비스를 받았다. '에덴 로보'는 바디프랜드의 기존 제품 헬스케어로봇 '에덴'에 두 다리가 독립적으로 구동되는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적용한 혁신제품이다. 기존 '에덴'이 양다리를 고정한 상태서 동시에 마사지하는 방식이라면, '에덴 로보'는 양다리를 교차해 움직일 수 있어 좀 더 다이내믹한 마사지 효과를 유도하는 게 특징이다. 이같은 혁신 기술력을 인정받아 올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서 혁신상을 수상했고, 이어 지난 5일 국내에 정식 출시됐다. 바디프랜드 체험라운지 직원의 안내에 따라 '에덴 로보'에 앉아 팔과 다리를 안마의자에 끼워 넣었다. '에덴 로보'의 특징을 잘 살린 '에덴 로보 시그니처' 코스가 시작되자 어느새 몸은 편안하게 누운 자세가 됐다. 키가 큰 편은 아니어서 마사지볼이 안마 타점을 제대로 찾을 수 있을 지 걱정이 들 때쯤 곧바로 마사지볼이 전신을 훑는 느낌이 들었다. 자동으로 체형을 검색해 맞춤형 마사지를 제공하는 기능이었다. 놀라웠던 건 역시 '에덴 로보'의 특장점인 스트레칭 기능이었다. 안마의자가 오른다리와 왼쪽 팔을 슬며시 조여 오더니 '쭈욱' 하고 잡아당겼다. 이어 왼다리와 오른쪽팔에 스트레칭으로 이어졌다. 구부정했던 팔다리가 쭉쭉 늘어나, 왠지 마사지가 끝나면 키가 1㎝ 더 커져있을 것 같은 기분마저 들었다. 참을 수 없는 시원함에 절로 탄성을 지르자 곁에서 체험을 돕던 직원은 “아프거나 불편하면 강도를 낮출 수 있다"고 친절한 설명을 아끼지 않았다. 등허리가 닿는 시트는 물론이고 손바닥까지 온기가 전해졌다. '에덴 로보'의 또다른 특징인 전신 온열 기능이 작동한 것이다. 시트에 닿는 감촉이 보드랍고 푹신해 의자에 끼일 사태는 없을 것 같았지만, 끼임 방지 안전센서가 헬스케어로봇 중 최다인 21개를 장착하고 있어 혹시나 하는 기우를 말끔히 없애줬다. 마사지볼이 엉덩이 부분을 롤링할 때 느낌도 신선했다. 기존 마사지기기로는 살집이 두둑한 엉덩이쪽 뭉친 근육을 풀어주긴 역부족이었는데, '에덴 로보'는 타점을 깊고 정교하게 찾아내는 듯 했다. '엔덴 로보'의 체험은 전반적으로 대만족이었다. 물론 사용하는 이용자마다 만족 수준이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구입 의사가 있는 사람들에겐 반드시 바디프랜드 체험라운지를 방문해 직접 체험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바디프랜드는 이날부터 자사 헬스케어로봇의 차별성을 알리는 '위 무브 포 헬스(WE MOVE for health)' 캠페인을 시작한다. 바디프랜드 측은 “무분별하게 범람하는 마사지기기 시장에서 진정한 마사지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짚고자 한다"면서 “다양한 채널을 통해 헬스케어로봇이 기존 마사지기와 확연히 다른 점을 강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대한통증학회, 대상포진 후 신경통 새 임상지침 마련

대한통증학회(회장 신진우, 서울아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는 9일 “난치성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효과적인 통증 관리를 위한 새로운 임상 진료지침이 대한의학회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지침은 여러 유관 학회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과학적 근거와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한 것이라고 학회 측은 설명했다. 대상포진 후 신경통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신경절에 잠복해 있다가 재활성화 되면서 발생하는 대상포진 이후에도 지속되는 만성 통증을 의미한다. 통증학회에 따르면 피부 병변이 회복된 후에도 통증이 계속되는 이 증상은 대상포진의 가장 흔한 합병증으로, 치료가 쉽지 않다. 현재까지 항경련제, 삼환계항우울제, 리도카인패치 등의 1차 약물이 사용되고 있지만, 이들 치료법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하는 환자들이 많다. 이에 따라 통증학회는 최신 연구와 임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근거 중심의 치료법을 제시했다. 여기에는 환자와 의료진의 선호도를 반영한 권고안을 포함하고 있다. 이번 지침의 권고안에 포함된 치료방법과 권고 수준을 보면, 일반적 사용이 가능한 치료방법으로는 박동성 고주파 시술이 있다. 선택적 사용이 가능한 치료방법으로는 약한 아편유사제, 경막외신경차단술, 성상신경절차단술, 보툴리눔독소A 주사, 방척추신경차단술, 늑간신경차단술, 척수자극기 등과 같은 말초신경차단술이 포한된다. 제한적 사용이 가능한 치료방법으로는 강한 아편유사제가 있다. 통증학회 신진우 회장은 “이번 지침은 국제적으로 효과가 검증된 치료법을 의료진에게 제공해 보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환자 치료를 돕고 다양한 학회의 전문가들이 다학제적 논의를 통해 공정하고 신뢰도 높은 권고안을 도출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환자와 의료진의 의견을 반영해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높이는 데 주안점을 둔 만큼 난치성 대상포진 후 신경통의 치료에 있어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목소리만 들어도 스트레스 감지한다

분당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김정현 교수 연구팀(분당서울대병원·서울대학교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 공동연구)이 음성 분석을 통한 스트레스 측정 기술을 개발했다. 10일 분당서울대병원에 따르면, 기존의 스트레스 측정은 주관적인 설문조사나 호르몬 검사에 의존해 왔다. 김교수 연구팀은 근육 긴장과 호흡변화가 목소리 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스트레스를 감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해 비언어적 음성 바이오마커를 활용해 스트레스 상태를 탐지하는 딥러닝 기반 모델을 개발하고, 한국인의 데이터를 이용해 그 유효성을 검증했다. 이번 연구에서 김교수팀은 국내 다기관 임상 연구를 통해 115명의 건강한 직장인을 대상으로 차가운 물에 손을 담근 상태에서 사회적 평가를 받게 하는 기법으로 스트레스 상태를 유도했다.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 전후의 음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주파수, 발화 속도, 음성 패턴 등을 세밀히 비교 분석해 스트레스 수준을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했다. 또한, 사람마다 다른 목소리의 특징을 정확히 분석할 수 있는 고성능 딥러닝 모델을 활용해 정확도를 높였고. 연구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코르티솔 검사를 병행한 교차 검증도 수행했다. 결과적으로 연구팀이 개발한 모델은 스트레스 상태를 70%의 높은 정확도로 구별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김 교수팀이 개발한 스트레스 탐지 모델은 음성 중 대화 내용 같은 언어적 정보는 배제하고, 음성 톤과 같은 비언어적인 요소만 분석했다. 이를 통해 교육 수준, 문화적 배경, 성장 환경 등의 영향을 받지 않는 보편적 모델을 구축할 수 있었다. 또한 모든 데이터는 로컬에서 처리되고 외부 서버로 전송되지 않기 때문에 개인정보 유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 김정현 교수는 “개인 모바일 기기에서 주기적으로 스트레스 수준을 확인할 수 있다면 높은 스트레스가 감지될 경우 심호흡, 명상, 운동 등의 완화기법을 사용하거나 필요시 병원을 찾는 등 적절한 대처로 정신건강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학술지(Psychiatry Investigation) 최신호에 게재됐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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