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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3분 건강] 봄철 갑작스런 운동 ‘아킬레스건 파열’ 부른다

완연한 봄 날씨에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갑작스런 운동에 따른 '부상 주의보'가 내려졌다. 야유회·체육대회·등반 모임 같은 데서 발목을 다치는 일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발목 염좌나 골절 등 부상을 당하면 주요 힘줄인 아킬레스건이 늘어나거나 부분 또는 전체가 파열되는 일이 적지 않다. 아킬레스건은 걷거나 뛸 때 걸음에 반동을 만들어 주는 중요한 구조물로 신체에서 가장 굵고 튼튼한 힘줄이다. 아킬레스건은 종아리 뒤쪽 근육을 통해 위로는 무릎관절을 지나 허벅지뼈에 붙어있고, 아래로는 발꿈치뼈의 뒤쪽에 붙어있어 걷거나 뛸 때 힘차게 몸을 지면에서 들어올리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성적인 퇴행성 변화나 발꿈치 뒤쪽의 통증·염증을 가지고 있다가 파열되는 경우도 있지만, 갑작스러운 가속과 감속이 필요한 운동이나 점프가 필요한 운동 중에 종아리 근육의 순간적인 수축력 때문에 갑자기 '뚝' 하는 느낌과 함께 통증을 동반한 파열이 생기는 경우가 더 흔하다. 퇴행성 변화는 항상 통증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본인이 변화가 있는 지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아킬레스건의 만성 염증 또한 파열로 이어질 수 있다. 인제대 상계백병원 족부족관절센터 배서영 교수(정형외과 전문의)는 “아킬레스건의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 전후에 적절한 종아리 근육의 스트레칭은 필수"라고 말했다. 배 교수는 “요즘처럼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경직된 몸이 적응되기 전에 운동 강도를 갑자기 높이는 것은 위험하다"면서 “몸 전체의 유연성과 순발력이 떨어지면 갑작스러운 하중을 아킬레스건이 감당해야 하는 순간이 생기기 쉬우므로 전신 준비운동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선천적으로 아킬레스건이 상대적으로 짧은 경우에는 운동 전후뿐 아니라 평상시에도 스트레칭을 습관화해야 한다. 발 뒤꿈치 부위가 당기거나 통증 또는 힘줄이 두꺼워지는 등의 증상이 생기면 빠르게 정형외과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아킬레스건은 한번 손상을 입으면 수술이 불가피할 수 있고, 보통 운동을 재개하기까지 6개월 이상이 걸리는 긴 시간의 회복 과정이 필요하다. 배서영 교수는 “따스한 날씨에 바깥운동과 등산 등 야외활동 전후에는 꼭 스트레칭을 잊지 말아야 하며 음주는 특히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산불 유해물질, 소방관·주민 건강 위협 ‘해결책 급선무’

해마다 봄철이면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하는데 올해는 경상도 지역에 대형산불이 발생해 커다란 인명 및 재산 피해를 불렀다. 산불은 애써 가꿔온 산림을 황폐화하는 것뿐만 아니라 진화 과정과 그 후에 발생하는 유해물질이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 우선 산불 진화에 참여하는 소방관, 산불재난특수진화대, 군인, 자원봉사자, 그리고 인근 주민들이 산불 사후 유해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이들 유해물질은 산불 진화작업 중 다양한 유기물이 연소되면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₂), 휘발성유기화합물(VOCs) 등 복합적인 대기오염 물질을 말한다. 산불이 발생하는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기후 변화와 인간의 활동이 주요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은 산불의 확산을 가속화하며, 이러한 상황에서 신속한 진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피해는 더욱 커질 수 있다. 산불 진화작업은 대개 소방관과 특수진화대의 협력으로 이뤄지며, 이들은 불길을 제압하기 위해 다양한 장비와 기술을 사용한다. 그러나 산불 진화가 완료된 뒤에도 문제는 계속된다. 연소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는 대기 중에 남아 있으며, 이는 인근지역 주민들의 건강에 심각한 위협이 된다. 특히 초미세먼지(PM2.5)는 폐포를 통과해 혈액에 직접 침투할 수 있어 호흡기질환뿐만 아니라 심혈관계질환, 신경계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는 위험요소로 작용한다. 이러한 미세먼지의 농도가 높아지면 호흡기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들은 더욱 심각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산불 진화에 참여한 사람들도 이같은 유해물질에 노출되기 때문에 건강 손상의 우려가 크다. 따라서, 진화작업 참여자들은 산불 진화 뒤에도 지속적으로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며, 이를 위한 지원과 함께 유해물질에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노력 등이 정책적으로 필요하다. 산불이 발생한 지역의 주민들도 이러한 유해물질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 산불이 진화된 뒤에도 대기에 남아 있는 미세먼지와 기타 유해물질은 주민들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주민, 자원봉사자, 군인, 심지어 화재조사관이나 손해사정사들이 산불이 진화된 잔해 현장을 정리하거나 조사를 할 때 적절한 개인보호구를 착용하지 않고 현장에 들어가는 모습들을 볼 때마다 걱정이 앞선다. 방진과 방독이 동시에 가능한 마스크, 인증된 보호복, 일반 작업장갑이 아닌 보호용 장갑 등을 반드시 착용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현실이다. 대개는 KF마스크 착용으로 대처하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방법이기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요구된다. 산불 진화 뒤 발생하는 유해물질의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사회 전체의 건강과 안전에 영향을 미친다. 정부와 관련 기관은 산불 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에 대한 연구와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통해 산불 진화에 참여하는 인력과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경우, 화재 진화 뒤 집에 돌아갈 때 지침을 주민들에게 배포하고 교육을 하는 등 건강보호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산불 진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물질은 인체 건강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산불 진화 못지 않게 소방관과 피해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지속적인 연구와 정책적 노력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건강e+ 삶의 질] 치과의사협회 100주년 행사, 11~13일 인천서 개최

“대한민국의 치의학 분야는 거의 모든 영역에서 '세계 톱'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외국의 치과의사들이 놀라워할 강연 주제들이 우리에겐 이미 평범한 수준으로 다뤄질 정도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치의학은 우수한 국내 치과산업과 함께 발전하고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습니다." 강충규 대한치과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 조직위원장(수석부회장)은 지난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100주년 기념 미술전시회, 치과의료 역사 전시회인 '100 히스토리' 카페, 스마일 런(Run) 마라톤대회, 건치노인선발대회 등 일반인들도 참여할 수 있는 다채로운 문화·체육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강 위원장의 브리핑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오는 11∼13일 전국 치과의사와 시민 등 2만 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민과 함께한 100년, 밝은 미소 100세까지' 슬로건 아래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혁신을 거듭하고 있는 임플란트, 치과교정, 보철, 디지털치의학 분야 등을 망라한 100개 학술강연이 발표된다. 치과의사들의 임상능력 향상을 위한 임상강연 뿐만 아니라 △한국치과산업의 현재와 미래 △치의학교육 100년 진단 △국내 장애인 치과 정책 △치과의사 의료윤리 등 '미래 치의학 교육을 고민하고 치과의사의 역할과 정부 정책을 진단하는' 정책·교육 강연도 다수 진행된다. “이번 100주년 기념 치과의료기기전시회는 국내 의료기기 생산액과 수출액 1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치과산업의 우수성과 위상을 재확인하고, 세계시장을 석권할 수 있는 치과의 미래 발전 가능성도 조망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제공될 전망입니다." 아울러 100주년 기념 나눔과 봉사행사 중 하나로 이동치과진료 차량을 활용한 이동치과병원도 운영한다. 주로 행사장을 방문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구강검진 봉사활동이 행사 기간 3일에 걸쳐 이뤄진다. 영남지역 산불 이재민 대상으로 봉사했던 이동치과병원이 100주년 행사장서 재현되는 것이다. 강 위원장은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는 치과의사들의 지난 100년의 헌신 그리고 치과의사를 믿고 지지 해준 국민께 감사의 뜻을 담아 치과의료인들 만의 축제가 아닌 국민과 호흡하는 기념행사로 준비했다"면서 “이번 행사에 많이 오셔서 치과의료와 구강건강에 더욱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대한원외탕전협회, 산불 이재민·소방관 치유 한의약품 지원

대한원외탕전협회(회장 서영석)는 4일 “최근 일어난 최악의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이재민과 진화에 힘쓴 소방관들을 위해 8000만원 상당의 한의약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대한원외탕전협회는 영남권 산불 피해지역에 대한한의사협회 중앙회와 경북도한의사회 주도로 한의사 의료봉사팀이 구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재민과 소방관들을 위해 의료봉사팀이 활용할 수 있는 한약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한의약품 기부에는 채움생 원외탕전실, 옥천당 공동탕전실, 큰나무한의원 행림원외탕전실, 동양허브 원외탕전실, 원미 공동탕전실, 한퓨어 원외탕전실, 더한 원외탕전실, 동의한방 원외탕전실, 맑은샘한의원 해피원외탕전실, 열린메디 원외탕전실, 포레스트요양병원 원외탕전실, 혹부리한의원 원외탕전실, 해밀한의원 원외탕전실, 북경한의원 원외탕전실, 따뜻할온 원외탕전실, 참초원 원외탕전실, 한음 한방신경정신과한의원 원외탕전실 등이 참여했다. 서영석 대한원외탕전협회장은 “산불로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전한 뒤 “불철주야 고생하고 계신 소방관분들과 아직 한기가 가시지 않은 체육관등에서 생활하고 계신 이재민들을 위해 협회 소속 원외탕전들이 십시일반으로 체력회복과 감기예방에 좋은 한약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고려대 의료원산학협력단, 비엑스플랜트와 ‘맞손’

고려대학교 의료원산학협력단(단장 김학준)과 ㈜비엑스플랜트(대표이사 조민근·김희선)가 첨단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 기술사업화를 위한 상호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고려대의료원은 2일 “고려대 메디사이언스파크에서 의료원산학협력단과 비엑스플랜트가 지난달 31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고려대 김학준 의료원산학협력단장 겸 의학연구처장과 비엑스플랜트 조민근, 김희선 공동 대표 등 양측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비엑스플랜트는 R&D 전략 컨설팅을 비롯해 임상 및 비임상 연구, 인허가에 이르는 신약개발 전주기 솔루션 제공을 통해 바이오헬스케어 분야 글로벌 유니콘 기업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산하 고려대 안암·구로·안산병원이 모두 연구중심병원으로 지정될 만큼 풍부한 임상 연구 경험과 의료기술을 보유한 고대의료원과 비엑스플랜트의 협력은 환자 맞춤형 치료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의료 혁신을 창조하는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두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우수 기술 발굴 및 R&D 기획 △수요기업 발굴을 통한 기술사업화 성과 창출 △유망 기술의 창업 컨설팅 △스타트업 성장지원 컨설팅 등 전주기 기술사업화를 위한 전방위적 협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조민근·김희선 공동 대표는 “우수 기술이 산업계와 효과적으로 연결되고 스케일업할 수 있도록 바이오헬스케어 R&D 분야 브릿지 역할을 할 것"이라며 “기술사업화 교육, 컨설팅, 전략 수립 등 고려대의료원과 다각적인 공동 사업을 통해 양 기관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발전적 관계를 구축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학준 단장은 “우수 기술 발굴부터 창업, 스케일업까지 원스톱으로 매끄럽게 추진하기 어려운 현실에서 전 주기 노하우를 갖고 있는 비엑스플랜트와 손을 잡게 되어 기쁘게 생각하며, 의료원이 보유한 혁신 기술들이 더욱 신속하게 상용화될 수 있도록 힘을 합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바디프랜드, 헬스케어로봇 활약에 ‘실적 반등’

헬스케어로봇 기업 바디프랜드가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상승하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31일 바디프랜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368억원, 영업이익 22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4.1%, 영업이익은 34.6% 증가했다. 바디프랜드 측은 “내수 불황에도 불구하고 실적 반등을 이뤄내면서 명실상부 업계 1위 브랜드로서 면모를 재확인했다"고 자평했다. 바디프랜드의 호실적의 배경으로는 꾸준한 연구개발(R&D)을 통한 혁신기술 확보와 이를 적용한 헬스케어로봇 신제품 출시가 꼽힌다. 바디프랜드는 매출액의 4.5%가량을 연구개발에 쏟고 있다. 중견 가전업계에서는 이례적인 수치다. 특히 지난해 헬스케어로봇 '에덴', '파라오네오'와 함께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접목시킨 의료기기 '메디컬파라오' 등의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출시했다. 바디프랜드 관계자는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와 극심한 내수 부진에도 당사는 R&D 투자를 이어가면서 헬스케어로봇의 기술 경쟁력을 앞세운 실적 반전에 성공했다"며 “지난해 실적 반등을 계기로, 헬스케어 시장 내 점유율을 더 높여가는 동시에 가구 브랜드로의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등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기 위한 노력을 더해 올해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한림대 춘천성심병원, 강원도 최초 ‘연구중심병원’ 선정

한림대학교춘천성심병원(병원장 이재준)은 31일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2025년 1기 인증 연구중심병원'에 강원도 내 의료기관 최초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수준의 연구 시스템 및 전문 인력, 지속 가능한 연구 지원 거버넌스, 중개 및 임상연구 수행 역량, 특화된 중점 연구 분야의 경쟁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받은 결과다. 연구중심병원 선정으로 춘천성심병원은 대규모 연구중심병원 육성 국책사업 R&D를 지원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으며, 바이오헬스 연구 생태계의 중심으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춘천성심병원은 201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바이오·의료기술사업 임상의과학자 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됐다. 2018년에는 뇌질환 분야의 핵심 연구를 위한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부설 뉴프론티어리서치연구소를 설립해 의사과학자들이 질병의 진단·치료·예방에 필요한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이를 실용화·산업화 단계까지 이끌도록 인프라를 구축했다. 연구소 설립 이후 △국내 최초 뇌질환 유전체 외래 개설 △경동맥초음파 기반 뇌졸중 예측 인공지능 모델 개발 △저출산 극복을 위한 조산 발병 및 유전체 기반 바이오마커 발굴 △실시간 내시경 영상에서 위암 및 위암 전구병변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 개발 등의 성과를 거뒀다. 연구소는 이러한 연구성과를 인정받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고 한국연구재단이 지원한 2021년 바이오·의료기술개발사업 임상의과학자 연구역량강화 부문 최종 평가에서 최우수 S등급을 받았다. 춘천성심병원은 여러 분야의 연구에 도전하며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 개발 연구사업 △심뇌혈관 트윈기술 개발 연구사업 △연구중심병원 육성 R&D사업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구축 지원사업 △지역혁신 선도연구센터(RLRC) 사업 △공공조달 연계 R&D 실증 사업화 지원사업 등 국책연구과제에 꾸준히 선정됐다. 그 결과 누적 연구 수주 금액이 412억원을 넘어섰고, 이는 강원도 내 의료기관 중 최대이다. 춘천성심병원은 첨단 바이오 융복합 기술을 활용한 질환 정복과 국민건강증진을 목표 아래, 중점 연구질환과 첨단 바이오 기술을 융합한 연구 개발을 통해 지역의 필수의료 개선, 초고령화 사회 대응 △보건의료비용 절감 △미래의료 선도에 나설 계획이다. 이재준 병원장은 “강원도 내 최초이자 유일한 연구중심병원으로서 연구·의료 환경을 혁신하고 첨단 바이오 기술을 바탕으로 필수의료 위기와 초고령화 문제를 해결하는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의료계 소식] 서울아산병원, 부산가정의학회, 부산병원간호사회 등

서울아산병원이 심장질환 명의와 함께하는 '심장지킴이 토크콘서트'를 4월 24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 3층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다. 이번 무료 건강강좌 1부에서는 '심장에 관한 모든 것' 주제로 심장질환에 대한 최신 치료법, 2부에서는 '심장건강, 오늘부터 시작하세요' 주제로 심장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수칙에 대한 올바른 건강정보를 제공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송종민·이승환·이상언·김민수 교수, 심장혈관흉부외과 정성호 교수가 패널로 나선다. 실시간으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는 라이브 Q&A 세션 '명의에게 묻다', 심장혈관중환자실 간호사들로 구성된 밴드 'SINUS'의 재능기부공연도 예정되어 있다. 심장질환자와 보호자를 비롯해 심장질환에 관심이 있는 누구나 사전등록을 통해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02-3010-3161. 행사 당일 서울아산병원 심장병원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온라인 생중계될 예정이다. 인제대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김진승 교수가 최근 열린 부산가정의학회 춘계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회장으로 선출됐다. 임기는 2025년 4월부터 2년간이다. 김 교수는 대한가정의학회 수련위원, 부산가정의학회 홍보이사 및 재무이사를 역임했으며, 현재 부산백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및 건강증진센터 소장을 맡고 있다. 다양한 연구를 통해 2022년과 2024년 대한가정의학과 우수 연재 발표상을 수상했다. 김 교수는 “부산·울산·경남 지역의 가정의학과 의사 및 1차 진료 의료진이 최신 의학 정보를 효과적으로 습득하고 임상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학술대회를 내실화하고 연수 강좌를 더욱 실용적으로 구성하겠다"면서 “아울러 지역 내 다양한 의료기관의 의료진들이 함께 교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인제대학교 부산백병원 간호국 김성경 국장이 3월 25일 제20대 부산광역시병원간호사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부산광역시병원간호사회(부산병원간호사회)는 이날 오후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BPEX)에서 '환자 중심 간호를 향한 담대한 여정'을 주제로 제38회 정기 대의원총회를 개최하였으며, 제20대 신임 회장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신임 회장에 당선된 김성경 간호국장은 △간호법 시행 관련 간호사의 업무범위 명확화 △신규간호사 공통교육 프로그램 적용 △경력간호사 교육참여 기회 확대 △부산시병원간호사회 조직력 강화를 위한 정보 공유 및 협력 확대를 강조하겠다고 밝혔다. 임기는 2027년 2월까지 2년이다. 김 간호국장은 1988년 부산백병원에 입사하여 2022년부터 간호국장으로 재직하며 간호행정업무와 병원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그간 부산광역시간호사회 교육위원으로 활동하며 간호학술대회 및 부산간호학술상 등에 참여하여 간호연구와 간호실무 발전 공로를 인정받아 부산광역시장표창장을 수상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재택의료학회, ‘지속가능 가정호스피스’ 머리 맞댄다

대한재택의료학회가 오는 4월 20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2025 춘계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주제는 '전환기의료와 가정호스피스: 지속 가능한 재택의료를 위한 도전과 협력'이다. 재택의료의 중요 분야로 대두된 전환기의료와 가정 호스피스의 현황과 나아갈 방향을 심도있게 논의할 예정이다. 오전 세션은 '전환기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전환기의료의 중요성 △다학제적 접근을 통한 재택의료 △전환기의료에서 재택의료의 역할 △지역사회 자원과의 연계와 협력에 대한 전문가 발표가 진행된다. 이어지는 신경과 세션에서는 △신경계 환자 대상의 호스피스 필요성 △장애인 건강주치의 사업의 발전 방향이 논의된다. 오후 세션에선 '가정호스피스의 나아갈 방향'을 주제로 △생애 말기 돌봄의 현재와 미래 △가정호스피스에서 자원봉사자의 중요성 △가정호스피스 서비스 운영 모델 △가정호스피스에서 재택의료센터의 역할이 집중 조명된다. 고령자와 복합만성질환자가 증가하는 반면 병원에 입원할 수 있는 기간은 단축되면서 퇴원 환자가 가정에서 지속적이고 안전한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전환기의료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 의료 시스템은 이러한 연계를 위한 명확한 체계를 갖추지 못한 상황이며, 퇴원 후 자택에서의 치료와 돌봄, 환자의 효과적 자가관리를 위한 지원도 미비하다. 또한, 환자가 집에서 존엄성을 유지하며 생을 마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가정호스피스 서비스에 대한 논의도 필요한 시점이다. 박건우 재택의료학회 이사장은 “재택의료는 단순히 병원 밖에서의 치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의료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중요한 과정"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의료계와 정책 결정자들이 전환기의료와 가정호스피스를 확장하기 위한 실질적 해법을 도출하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희귀 심장질환 ‘복합 아밀로이드증’ 국내 진단 성공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을 중심으로 구성된 아밀로이드증 다학제팀이 희귀질환 중 하나인 '심장 아밀로이드증' 환자를 조기에 정확하게 진단한 사례를 핵의학 및 영상의학 국제학술지(Clinical Nuclear Medicine)에 발표했다. 기존 방식으로 진단이 어려웠던 '복합형 심장 아밀로이드증'을 영상의학과 핵의학을 융합한 정밀 진단법으로 규명한 성과다. 아밀로이드증은 체내에 비정상적인 단백질이 축적되어 장기의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는 질환으로, 심장을 침범하는 경우 심부전 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노인에게 주로 나타나며, 우리나라 인구 고령화와 함께 환자도 늘고 있다. 심장 아밀로이드증은 치료할 수 없는 신장부전이나 심부전으로 오인하기 쉬워 조기 진단되는 경우가 많지 않아, 상당수의 환자는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발견한다. 심장 아밀로이드증은 '트랜스티레틴(ATTR) 아밀로이드증'과 '경쇄(AL) 아밀로이드증' 두 가지 형태로 나뉘며, 보통 한 가지 유형만 단독으로 발견된다. 그러나 이번 연구에서는 두 가지 유형이 동시에 존재하는 매우 드문 사례를 확인했다. 이러한 복합형 심장 아밀로이드증은 전 세계적으로 보고된 사례가 적고, 기존의 진단 방식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워, 정밀한 검사와 다학제 접근이 필요했다. 연구팀은 혈액병원, 순환기내과, 핵의학과, 신장내과, 영상의학과 등 여러 진료과의 협력을 통해 70대 환자의 심장 상태와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핵의학 영상 검사와 조직 검사를 분석했다. 그 결과, 두 가지 유형의 아밀로이드가 동시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핵의학과 오주현 교수(제1저자)는 “이번 연구는 단순한 영상 검사만으로는 놓칠 수 있었던 중요한 단서를 다학제 협진으로 진단한 사례"라며 “앞으로도 심장 아밀로이드증 환자들이 보다 정밀한 진단을 받을 수 있도록 연구를 계속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순환기내과 윤종찬 교수(교신저자)는 “심장 아밀로이드증은 조기에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질환으로, 다학제 협진을 통해 환자의 경과를 정밀하게 추적하고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가 향후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서울성모병원 아밀로이드증 다학제 진료팀은 2021년부터 혈액병원 민창기 교수(공동저자, 혈액내과)가 중심이 되어 구성되었다. 이는 골수 내 형질세포 계열의 암성 클론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 일차성 아밀로이드증은 혈액암과 연관된 유형이기 때문이다. 국내의 정확한 역학 자료는 없으나, 다발성 골수종 환자의 12~15%에서 일차성 아밀로이드증이 병발한다는 보고를 기반으로, 국내의 다발골수종 증가 추세에 따라 매년 180~225명 이상의 일차성 아밀로이드증 환자가 발생 할 것이라 추측하고 있다. 민 교수는 “심장 아밀로이드증의 진단 가능성을 한 단계 발전시킨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되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아밀로이드를 직접적으로 제거하는 표적치료제 글로벌 임상시험 등 영역을 넓혀 환자들이 더 좋은 치료를 받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박효순 기자 anytoc@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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