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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트렌드] 면사랑 ‘매콤 간편식’, 본푸드서비스 ‘런치테인먼트’, BBQ 관심도 1위

◇ 면사랑, 명절 뒤 매콤한 간편식 주목…3분 짬뽕으로 수요 공략 추석 연휴 이후 전과 갈비찜, 각종 부침류 등 기름진 명절 음식과 대비되는 얼큰하고 매콤한 메뉴가 주목받고 있다. 일상으로 복귀하면서 별도의 재료 준비 없이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가정간편식(HMR) 수요도 겨냥하는 모습이다. 면·소스 전문기업 면사랑은 냉동면밀키트 '고기짬뽕'과 '해물짬뽕'을 선보이고 있다. 면과 소스, 고명을 한 팩에 담아 별도의 재료 준비 없이 약 3분이면 조리할 수 있는 제품이다. 면사랑에 따르면 두 제품에는 다가수숙성과 연타제면 방식을 적용한 중화면을 사용했다. 면을 삶은 직후 빠르게 냉동해 식감을 유지하고 동봉한 채소와 고명, 짬뽕 소스를 센 불에 볶아 불향을 더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고기짬뽕'은 불향을 살린 국물에 6가지 채소와 돼지고기를 넣었다. '해물짬뽕'은 돼지고기와 닭 육수를 배합한 국물에 주꾸미·새우·오징어 등 해산물과 양파·배추·부추 등을 더했다. 식품업계에서는 매콤한 국물·직화 간편식 제품군도 다양해지고 있다. 대상 청정원의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는 '두툼 한돈 김치찌개'를 판매하고 있다. 사골 육수에 국내산 농산물로 만든 묵은지와 한돈 앞다리살을 넣은 냉동 국물요리다. 해동한 뒤 냄비에 끓이거나 봉지째 끓는 물에 데우는 방식으로 조리할 수 있다. 농협목우촌은 매콤한 양념과 불향을 살린 '직화양념곱창'과 '직화무뼈닭발'을 선보이고 있다. 두 제품은 특제 양념을 입혀 참숯에 직접 구웠다. 직화양념곱창은 곱창의 쫄깃한 식감에 매운 양념을 더했으며 직화무뼈닭발은 뼈를 제거해 먹기 편하도록 만들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명절 연휴 이후에는 평소와 다른 메뉴로 식탁에 변화를 주려는 수요와 함께 일상 복귀에 따른 조리 편의성을 고려한 제품을 찾는 소비자가 늘어난다"며 “전문점 수준의 중식 짬뽕과 국물 요리도 다양하게 출시되면서 별도의 재료 준비 없이 한 끼를 구성할 수 있는 선택지가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 본푸드서비스, 구내식당에 '런치테인먼트'…맛집·셰프 협업 확대 고물가로 외식비 부담이 커지면서 구내식당이 직장인의 점심 대안으로 주목받는 가운데 단체급식업계가 음식에 미식·재미·참여 경험을 더한 '런치테인먼트' 콘텐츠를 확대하고 있다. '런치테인먼트'는 점심을 뜻하는 '런치(Lunch)'와 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를 결합한 표현이다. 단순히 한 끼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명 맛집이나 셰프와 협업하고 고객 참여형 행사를 운영하는 등 구내식당에서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본푸드서비스의 단체급식 브랜드 본우리집밥은 외식 브랜드 협업 프로그램 '브랜드 데이'와 유명 셰프가 참여하는 '본셰프데이', 고객 참여형 행사 등을 운영하며 이 같은 흐름에 대응하고 있다. 대표 사례는 2년 연속 미쉐린 빕 구르망에 선정된 '면서울'과의 협업이다. 본우리집밥은 면서울의 대표 메뉴인 '골동면'을 급식 메뉴로 선보이면서 실제 매장에서 사용하는 소스와 조리 방식, 식사법을 구내식당 환경에 구현했다. 면서울 오너셰프인 김도윤 셰프가 직접 배식에 참여해 이용객과 만나는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한국음식명장 이관복 명장의 '이관복 명장냉면'도 선보이는 등 외식 전문점의 조리법과 메뉴를 단체급식에 접목하고 있다. 이용객이 직접 참여하는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여름철에는 '수박 무게 맞히기'를 진행했고 본우리집밥의 브랜드 숫자 '365'를 활용한 '3.65초 맞추기' 행사도 마련했다. 계절과 브랜드 특성을 활용해 식사 외에도 점심시간에 즐길 수 있는 요소를 추가한 것이다. 단체급식업계 전반에서도 유사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삼성웰스토리는 팔도와 전국 170여개 구내식당에서 '전국 팔도 비빔시장'을 진행했다. 서울식 '삼겹파채 비빔면'과 부산식 '어묵튀김 비빔우동' 등 지역별 메뉴를 제공하고 미니게임과 스크래치 쿠폰 행사 등을 함께 운영했다. 수도권 일부 구내식당에서는 이용객이 직접 조리법을 제안하는 '나만의 팔도비빔면 레시피 콘테스트'도 열었다. 사조푸디스트는 지난 7월 오뚜기와 건강 지향 제품을 급식 환경에 접목한 '팝업키친'을 진행했다. 일부 사업장에서는 현장에서 참치를 직접 손질하는 '참치 해체쇼'를 열어 식사와 함께 볼거리도 제공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구내식당은 단순히 고물가 대안으로 한 끼를 해결하는 장소를 넘어 일상에서 새로운 외식 브랜드와 미식을 즐기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차별화된 콘텐츠로 이용객의 공간 경험 만족도를 높이는 것이 단체급식 시장의 새로운 승부처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 BBQ “8월 치킨 브랜드 관심도 1위"…정보량 2만7613건 제너시스BBQ 그룹이 지난달 국내 주요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온라인상에서 가장 많은 정보량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BBQ에 따르면 데이터앤리서치가 뉴스와 커뮤니티, 블로그 등 온라인 채널을 대상으로 국내 주요 치킨 브랜드 9곳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BBQ 관련 정보량은 총 2만7613건으로 집계됐다. 2위 브랜드의 1만1013건과 비교하면 약 2.5배 수준이다. BBQ 관련 정보량은 조사 대상 9개 브랜드 전체 5만8162건 가운데 47.5%를 차지했다. BBQ는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치킨'과 그룹 스트레이 키즈 필릭스와 협업한 신제품 '필크런치' 등에 대한 소비자 후기가 온라인 정보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브랜드 가치 평가에서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브랜드스탁이 발표한 올해 2분기 '대한민국 100대 브랜드' 평가에서 BBQ는 종합 21위를 기록했다. BBQ에 따르면 치킨 프랜차이즈 가운데 100위권에 포함된 브랜드는 BBQ가 유일하며 2019년부터 8년 연속 30위권을 유지했다. 해외 사업도 확대하고 있다. BBQ에 따르면 현재 해외 57개국에서 약 8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를 비롯해 중남미와 아시아 등으로 영업망을 넓히고 있다. 판매시점정보관리시스템(POS) 기준 해외 소비자 매출은 2023년 약 3000억원에서 지난해 약 4500억원으로 증가했다. BBQ 관계자는 “고객들의 꾸준한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BBQ만의 맛과 품질을 바탕으로 국내외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K푸드를 대표하는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똑똑한한끼] CJ제일제당, 오뚜기, 아워홈, 이그니스 클룹 ‘자몽피즈’, 요거트월드

◇ CJ제일제당 비비고, 멕시코 K박람회서 K푸드 알려 CJ제일제당 비비고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멕시코시티 WTC 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 멕시코 K-박람회'에 참가해 현지 소비자들에게 K푸드를 알렸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비비고 부스는 방문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공간으로 꾸몄다. 글로벌 브랜드 홍보대사인 K팝 그룹 '알파드라이브원(ALPHA DRIVE ONE)'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디지털 콘텐츠와 아티스트 테마존을 마련해 K팝과 K푸드를 함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알파드라이브원이 소개하는 한국의 맛을 몸동작으로 표현하는 게임도 운영했다. 김치와 단짠, 매콤달달, 매운맛 등 K푸드를 대표하는 네 가지 맛을 형상화한 동작을 방문객이 직접 따라 하는 방식이다. 비비고 고추장 소스를 곁들인 햇반 시식 행사도 진행했다. 비비고 라면과 K소스, 김스낵 등 제품 견본도 제공했다. CJ제일제당은 멕시코 등 중남미 시장에서 만두와 가공밥, 김치, K소스, 김 등 비비고 제품군을 활용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회사에 따르면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2020년 4조1297억원에서 지난해 5조9247억원으로 5년간 43%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해외 식품사업 매출은 3조627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 이상 늘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K박람회에서 K푸드와 비비고에 대한 현지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확인했다"며 “비비고를 통해 멕시코와 남미에서 더욱 다양한 K푸드의 맛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 오뚜기 '하루강황 레몬진저샷' 출시 오뚜기가 강황 전문 브랜드 '하루강황'의 음용 제품 '하루강황 레몬진저샷'을 출시했다. 오뚜기에 따르면 신제품은 기존 분말·환 중심이던 하루강황 제품군을 음료 형태로 확대한 제품이다. 인도산 강황과 수용성 커큐민을 사용했으며 1병(50㎖)에 커큐민 60㎎을 담았다. 레몬과 생강에 사과·망고를 더해 강황 특유의 향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한 손에 들고 마실 수 있는 소용량 제품으로 휴대와 섭취 편의성도 높였다. 오뚜기는 지난 7일 하루강황을 선보이고 백세강황환과 강황가루 등을 판매하고 있다. 한의학 박사 김소형과 함께 제작한 TV 광고도 공개했다. 이번 레몬진저샷을 추가하며 제품군을 음용 제품까지 넓혔다. 오뚜기 관계자는 “강황을 보다 맛있고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강황을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 아워홈 온더고 '진지를 진지하게' 광고 캠페인 공개 아워홈이 배우 윤경호를 모델로 발탁하고 냉동 도시락 브랜드 온더고(ONTHEGO)의 신규 광고 캠페인 '진지를 진지하게'를 공개했다. 아워홈에 따르면 캠페인 문구는 밥의 높임말인 '진지'와 진지한 태도라는 두 가지 의미를 담았다.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냉동 도시락이지만 한 끼 식사로서 맛과 식감, 구성을 갖췄다는 점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다. 캠페인에 맞춰 제품 포장도 새단장했다. '잘 먹는 사람들은 온더고'라는 문구를 새로 적용해 바쁜 순간에 먹는 간편식을 넘어 일상적으로 찾는 식사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한다. 광고 영상은 '육아편'과 '회의준비편'으로 구성했다. 육아로 끼니를 챙기기 어려운 부부와 업무에 쫓기는 직장인의 일상을 소재로 배우 윤경호가 온더고 제품을 소개한다. 영상은 28일부터 약 3개월간 TV와 유튜브, 인스타그램,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등에서 공개한다. 온더고는 아워홈이 2019년 선보인 냉동 도시락 브랜드다. 한식과 아시아식, 양식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해왔다. 아워홈에 따르면 올해 지난달 기준 온더고 누적 판매량은 2400만개를 넘어섰으며 누계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0% 이상 증가했다. 지난달에는 브랜드 출시 이후 처음으로 현대홈쇼핑 판매에 나서 제품 6종을 모두 판매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선택하는 식사 브랜드로 이미지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 이그니스 클룹 '자몽피즈' 출시…오프아워 3종으로 확대 이그니스가 운영하는 음료 브랜드 클룹(CLOOP)이 '오프아워(OFF HOUR)'의 세 번째 제품 '자몽피즈'를 출시했다. 이그니스 클룹에 따르면 오프아워는 지난 5월 '라임브리즈'와 '피치릴렉서' 2종으로 처음 선보였다. 이번에는 자몽의 맛을 활용한 자몽피즈를 추가해 제품군을 3종으로 확대했다. 자몽피즈는 설탕과 열량을 없앤 탄산음료로 식물성 멜라토닌 5㎎과 테아닌 250㎎을 함유했다. 이그니스 클룹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음주량을 줄이면서 취향에 맞는 음료를 찾는 '소버 큐리어스(Sober Curious)' 흐름에 맞춰 오프아워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기존 오프아워 2종의 지난달 판매량은 출시 첫 달보다 약 31배 증가했다. 출시 4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개도 넘어섰다. 이그니스 클룹은 오프아워를 저녁 시간대에 즐기는 음료로 육성하고 온·오프라인 판매 채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그니스 클룹 관계자는 “자몽피즈 출시로 소비자의 취향별 선택지를 넓혔다"며 “기존 제품과 함께 다양한 맛의 오프아워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요거트월드, 배민 픽업 주문 최대 3000원 할인 요거트월드가 다음달 4일까지 배달의민족 픽업 주문 고객을 대상으로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요거트월드에 따르면 행사 기간 배달의민족에서 8000원 이상 픽업 주문하면 전 메뉴에 할인 혜택을 적용한다. 오후 2∼5시에는 3000원을 즉시 할인하며 이외 시간대에도 2000원 할인한다. 요거트아이스크림과 생크림 와플, 커피 등 요거트월드에서 판매하는 메뉴가 대상이다. 요거트월드는 디저트와 간식 수요가 많은 오후 시간대에 할인 폭을 확대해 고객의 매장 방문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배달 주문뿐 아니라 픽업 고객을 늘려 가맹점의 방문 고객과 매출 확대를 지원한다는 취지다. 요거트월드 관계자는 “고객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동시에 가맹점에는 실질적인 고객 유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본사 차원의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도넛집서 식사, 돈카츠집서 한잔…‘실험실’ 된 프랜차이즈 직영점

프랜차이즈 본사들이 직영점에 메뉴 구성과 영업시간대, 주문 방식, 주방 운영까지 새 방식을 도입하고 있다. 도넛 매장이 샌드위치를 팔고 돈카츠 매장이 저녁에 이자카야로 바뀌고 떡볶이집에서 손님이 소스와 맵기를 고르는 매장은 모두 본사 직영점이다. 직영점에서 먼저 낸 메뉴를 가맹점까지 넓힌 곳도 있고, 직영점 운영 결과를 본 뒤 가맹점 적용을 검토하는 곳도 있다. ◇ 던킨 도넛에 식사 메뉴…bhc 강남역점 낮 매출 비중 2배 던킨은 잠실새내역점에서 도넛과 커피로 간식을 파는 매장을 아침부터 저녁까지 한 끼를 파는 매장으로 넓히고 있다. 비알코리아 던킨이 지난 18일 서울 송파구 잠실새내역 4번 출구 인근에 연 115㎡, 42석 규모의 이 직영점은 도넛에 치즈·블루베리 머핀과 퀸아망, 샌드위치를 더했고, 조리 과정을 보여주는 오픈 키친과 'YES ALL DAY' 사이니지를 넣었다. 1인 가구와 직장인의 간편한 한 끼 수요를 겨냥한 구성이다. 비알코리아에 따르면 개점 첫날 매출은 기존 신규 직영점 첫날 평균의 2배를 넘었다. 던킨 관계자는 “잠실새내역점은 기존의 대표 도넛을 넘어 바쁜 일상 속에서 든든하고 신선한 한 끼 식사를 찾는 고객들을 위해 라인업과 오픈 키친을 선보인 매장"이라고 말했다. 우쿠야 강남본점은 한 매장에서 점심 식사 손님과 저녁 술 손님을 모두 받는다. 제너시스BBQ그룹의 돈카츠·우동 브랜드 우쿠야가 지난 7월13일 강남역 1번 출구 인근 먹자골목에 연 두 번째 직영점으로, 점심에는 돈카츠와 나베, 우동, 소바를 팔고 저녁에는 시그니처 콤보와 돌판 매콤 가라아게 같은 안주에 산토리 하이볼을 붙여 이자카야로 운영한다. 직장인과 대학생, 연인이 몰리는 강남역 상권에서 점심과 저녁 수요를 한 공간에서 함께 겨냥한 구성이다. BBQ 관계자는 “강남역 상권 특성에 맞춰 점심에는 든든한 식사를, 저녁에는 편안한 이자카야 분위기와 주류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프리미엄 매장"이라고 말했다. bhc는 강남역점에서 저녁과 야식에 몰려 있던 치킨 수요를 점심과 오후로 넓히는 '올데이 치킨' 콘셉트를 내세웠다. 지난달 4일 문 연 3층 매장은 층마다 손님과 시간대를 나눠 1층은 포장 주문과 튀김 로봇 '튀봇', 2층은 1인·소모임 손님을 위한 캐주얼 다이닝과 부위·튀김 방식·시즈닝·소스를 고르는 '크리스픽', 3층은 중대형 모임용 치킨 플래터와 국물 떡볶이, 얼큰 어묵탕으로 짰다. bhc를 운영하는 다이닝브랜즈그룹 관계자는 개점 전 “영업시간, 내부 인테리어 등 운영 구조는 직영점과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지난 11일 공개한 8월20~26일 매출 자료에서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매출 비중은 일반 매장의 약 2배였다. bhc 관계자는 “오픈 한 달 만에 점심과 오후 시간대에도 꾸준한 고객 수요를 확보하며 '올데이 치킨'이라는 콘셉트를 실제 매장 성과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은 소비자 반응과 메뉴 운영 데이터를 확인한 뒤 다른 직영점이나 가맹점으로 넓힐 메뉴를 고를 계획이다. ◇ 올떡 손님이 소스·맵기 선택…보배반점 주방 동선까지 점검 올떡은 손님이 재료를 직접 골라 담는 주문 방식을 앞으로 여는 매장 전부에 적용하기에 앞서 직영점 두 곳에서 먼저 검증하고 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지난달 6일 분식 브랜드 올떡의 잠실새내본점과 중계은행사거리본점을 열면서 손님이 로제·달달·매운·마라 4가지 소스와 즉석·일반 떡볶이, 맵기 1·2단계를 고른 뒤 떡과 면, 어묵, 우삼겹, 대왕오징어 등 40여 가지 재료를 담는 '마이 픽' 방식을 넣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두 직영점에서 리뉴얼한 메뉴와 운영 시스템을 검증하고 고객 반응과 운영 데이터를 축적한다고 밝혔다. 올떡은 2007년 올리브떡볶이로 출발해 3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두 직영점 이후 문을 여는 매장은 모두 마이 픽으로 운영한다. 보배반점은 문정점에서 새 메뉴를 가맹점에 내리기 전에 맛과 함께 조리 난도와 주방 동선까지 본사가 먼저 확인한다. 중식 프랜차이즈 보배반점을 운영하는 보배에프앤비는 지난달 19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에 직영점을 열고, 기존 가맹점에 없는 메뉴를 팔면서 판매량과 고객 반응에 더해 조리 난도와 소요시간, 주방 효율, 조리 동선, 고객 응대까지 본다. 보배에프앤비는 검증을 거친 메뉴와 운영 방식을 가맹점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 타코부스 직영 선출시 후 32개 매장 확대…BBQ 측정기는 가맹 확대 검토 멕시칸 푸드 브랜드 더타코부스는 오뚜기 타바스코와 협업한 신메뉴를 가맹점을 포함한 전국 매장에 내놓기 전에 직영점에서 먼저 팔았다. '치폴레 싸이 타코 with 타바스코 살사 피칸테'를 지난 2일 일부 직영점에서 팔기 시작했고, 4일부터 12월2일까지 특수몰을 뺀 전국 32개 매장으로 넓혔다. 더타코부스 홈페이지 기준 매장은 압구정 직영점과 을지로·강남역 등 가맹점이 섞여 있어 32개 매장에는 가맹점이 들어간다. 뚜레쥬르는 직영 본점을 신제품 반응을 먼저 확인하는 매장으로 쓴다. CJ푸드빌은 지난 3월 직영 본점에서 '아그작' 케이크를 처음 내놓은 뒤 6월 레몬·멜론 맛을 더했고, 7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세노파티점, 8월 미국 서부 직영점 3곳까지 판매를 넓혔다. CJ푸드빌은 본점에서 검증한 제품을 전국 가맹점 등 브랜드 전반으로 확산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지난달 말 기준 국내 판매처는 본점과 강남직영점 등 직영 매장이다. BBQ는 튀김유 품질 측정 장비를 직영점에서 먼저 운영하고 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지난달 12일 전국 BBQ 직영점에 센서를 튀김유에 담가 총극성물질 함량을 수치로 재고 블루투스로 점포별 측정 이력을 기록하는 디지털 튀김유 품질 측정기를 넣었다. 제너시스BBQ그룹은 직영점에서 현장 활용성과 관리 효과를 살펴본 뒤 결과를 바탕으로 가맹점인 패밀리 매장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올해 직영점에 넣은 메뉴와 운영 방식 가운데 고객 반응과 운영 데이터가 확인된 것부터 신규 매장과 가맹점으로 순차 적용해 나갈 전망이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780원 설탕에서 160만 세트 팔린 복합상품까지…추석 선물 61년사

1965년 신세계백화점의 추석 최고 인기 선물은 6㎏ 설탕이었고 값은 780원이었다. 버스 요금이 8원이던 때다. 61년 뒤인 올 추석 이마트에서는 통조림과 식용유를 함께 담은 3만원대 복합세트가 8월6일부터 9월4일까지 한 달 사이 160만 세트 넘게 팔렸다. 그 사이 상자에 담기는 것은 갈비와 참치, 올리브유로 바뀌었다. 2017년부터는 백화점 카탈로그가 가격대별로 구성됐다. ◇ 1978년 갈비 첫 세트, 1984년 참치 30만 세트, 1994년 상품권 재개 CJ제일제당에 따르면 제일제당은 1964년부터 설탕을 300g과 375g 단위로 포장해 팔았고, 1965년 추석을 앞두고 캔과 플라스틱 포장의 선물용 설탕을 처음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이 1995년 펴낸 '광복 50년 추석선물 50년'에는 그해 최고 인기 선물 6㎏ 설탕 780원과 함께 라면 50개들이 상자 500원, 세탁비누 30개 1000원이 실려 있다. 백화점업계 기록에 따르면 1970년대에는 조미료 선물세트가 고가 제품 가운데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이었고 값은 2000원선이었다. 동서식품 커피세트와 제과회사 종합선물세트도 이 시기 백화점 추석 선물 목록에 올랐다. 신세계백화점 기록으로 카탈로그 품목은 1960년대 100여 종에서 1970년대 1000여 종으로 늘었다. 갈비 선물세트는 1978년 처음 나왔고 1980년대부터 1990년대 초까지 추석 선물 가운데 가장 많이 팔리는 품목으로 꼽혔다. 1980년대에는 인삼과 꿀, 영지 같은 건강식품도 선물로 인기를 끌었다. 동원에 따르면 1982년 출시한 동원참치를 담은 첫 참치 선물세트는 1984년 추석에 나와 그해 30만 세트 넘게 팔렸고, 제일제당은 1987년 스팸 국내 생산을 시작했다. 1991년 9월 롯데백화점 추석 선물세트 가격은 갈비세트(4㎏ 두 상자) 14만4000원이었 동원참치 10캔 세트는 9500원이었다. 아카시아꿀 2.4㎏은 3만2600원, 영지버섯 300g은 5만원이었다. 상품권은 1975년 12월부터 발행이 금지됐다가 1994년 1월 개정된 상품권법에 따라 그해 4월 6일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이 판매를 다시 시작했다. 금액권은 1만·3만·5만·10만원권 네 종류였다. 1996년 9월 신세계백화점이 주부 321명에게 물은 조사에서 상품권은 받고 싶은 추석 선물 34%, 주고 싶은 선물 29%로 양쪽 모두 1위였다. ◇ 이마트 카탈로그 2003년 올리브유, 2005년 와인, 2017년 수입맥주 등장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설, 당시 지역신문 보도를 보면 대구 지역 백화점들은 1만~2만원대 'IMF형' 세트와 예년의 절반 크기로 줄인 미니 선물세트를 내놨다. 1만~2만원대 세트 비중을 30% 이상 늘린 백화점도 있었다. 그해 추석 신세계백화점은 5㎏이던 갈비세트를 3㎏으로 줄였고 백화점과 할인점은 3만~5만원대 선물을 준비했다. 이듬해 추석 백화점 매출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롯데백화점 상품권 판매는 270억원에서 605억원으로 늘었다. 이마트가 2002년부터 2017년까지 추석 선물세트 카탈로그를 분석한 결과 올리브유 세트는 2003년, 와인 세트는 2005년, 자체 브랜드 세트는 2009년, 연어캔 세트는 2014년, 수입맥주 세트는 2017년에 처음 등장했다. 한우와 곶감 세트는 이 기간 내내 카탈로그에 있었다. 2016년 9월 28일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뒤 첫 명절인 2017년 설에 신세계백화점은 품목별로 짜던 카탈로그에 처음으로 금액대별 코너를 두고 5만원 미만 세트를 467개 품목으로 35% 늘렸다. 다만 이 법의 선물 한도는 공직자 등에게만 적용된다. 2018년 1월 17일 농축수산물 선물 한도가 10만원으로 오른 뒤 열린 설에 롯데백화점은 1등급 한우 2㎏ 세트를 9만9000원에 내놨다. 신세계백화점은 1.4㎏에 9만9000원, 현대백화점은 1.35㎏에 10만원이었다. 명절 한도는 2022년 설부터 20만원, 2023년 8월 30일부터 30만원이다. 우체국은 1986년 우편주문판매를 시작해 첫해 1000여 건에서 1998년 159만2000여 건으로 늘었고, 카카오는 2010년 12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내놨다. 2020년 추석 직전 나흘(9월21~24일) 카카오톡 선물하기 거래액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4% 늘었다. 이마트가 8월6일부터 9월4일까지 받은 올 추석 선물세트 1차 사전예약에서는 통조림과 식용유를 담은 3만원대 복합세트가 160만 세트를 넘었고 20만원 이상 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 같은 기간보다 91% 늘었다. CJ제일제당은 올 추석 선물세트를 지난 설보다 50종 많은 260종으로 냈고 올해 설 CJ더마켓에서 운영한 신선 선물세트를 '본담'이라는 정식 브랜드로 출시했다. 대상은 1960년대 미원 선물세트를 재현한 틴케이스 2종을 내놨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마셔보니] 탄산음료의 경계를 허물다…클룹 ‘애사비소다 콜라 제로’

콜라인데 콜라 같지 않다. 사과초모식초를 넣었다고 해서 식초 음료라고 부르기도 애매하다. 그런데 묘하게 맛있다. 빈속에도 식사 후에도 계속해서 생각난다. 이그니스가 전개하는 클룹이 출시한 '애사비소다 콜라 제로' 얘기다. 검붉은 색의 음료를 컵에 따르면 외관은 영락없는 콜라다. 입에 가져가면 예상했던 맛에서 조금씩 벗어나기 시작한다. 일반 콜라처럼 묵직한 단맛이 먼저 치고 나오기보다 강한 탄산과 새콤한 풍미가 입안을 자극한다. 뒤이어 익숙한 콜라 향이 따라온다. '코카콜라나 펩시 같은 맛'을 기대했다면 다소 낯설 수 있다. 콜라 특유의 진한 단맛과 캐러멜 풍미를 그대로 구현한 대체재와는 거리가 있다. 반대로 '건강을 고려한 탄산음료'라는 점을 생각하고 마시면 얘기가 달라진다. 콜라의 익숙함에 애사비 특유의 산뜻한 맛을 섞어놓은 조합이 꽤 매력적이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건 탄산이다. '건강'을 앞세운 음료에서 흔히 떠올리는 밋밋한 느낌이 거의 없다. 톡 쏘는 정도를 넘어 제법 강하게 입과 목을 자극한다. 단맛도 과하지 않다. 첫 모금에서는 콜라의 향과 단맛이 느껴지고 끝으로 갈수록 애사비의 새콤한 맛이 존재감을 드러낸다. 식초를 그대로 마실 때 느껴지는 코를 찌르는 듯한 향은 강하지 않았다. 탄산과 콜라 풍미가 산미를 상당 부분 눌러준다. 몇 모금 마시다 보면 이 독특한 조합에 금세 익숙해진다. 개인적으로는 이 지점이 제품의 가장 큰 매력이었다. 일반 콜라보다 맛이 가볍고 끝이 산뜻해 계속 한 모금씩 손이 갔다. 처음에는 '콜라와 애사비가 어울릴까' 싶었지만 한 병을 비울 무렵에는 오히려 일반 콜라보다 더 자주 찾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름진 음식과도 궁합이 좋을 듯하다. 제품 라벨에도 '사과초모식초에 식이섬유를 더해 기름진 음식과 먹으면 더 좋다'고 소개돼 있다. 실제로 산미와 강한 탄산이 입안에 남는 느끼한 맛을 씻어내는 역할을 한다. 치킨이나 피자, 햄버거를 먹을 때 콜라 대신 곁들이기에 제법 그럴듯하다. 영양성분도 일반 탄산음료와 차별화되는 부분이다. 500㎖ 한 병의 열량은 8㎉다. 당류와 지방은 각각 0g이며 탄수화물 5g, 식이섬유 3g, 알룰로스 1.5g, 나트륨 25㎎이 들어 있다. 제품에는 사과초모식초가 0.2% 함유됐다. 클룹은 기존에도 오리지널 사과를 비롯해 다양한 맛의 애사비소다를 판매해왔다. '애사비소다 콜라 제로'는 여기에 대중적인 콜라 맛을 접목해 기존 탄산음료 영역까지 제품군을 넓힌 제품이다. 탄산음료를 좋아하지만 당류와 열량이 신경 쓰이는 소비자라면 꽤 흥미로운 선택지가 될 만하다. 무엇보다 한 번 맛을 알고 나면 묘하게 다시 생각난다. '건강을 고려했으니 이 정도 맛이면 괜찮다'가 아니라, 그 독특한 맛 자체 때문에 다시 손이 가는 음료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배달 대신 에어프라이어”…식품업계 ‘냉동치킨 경쟁’ 뜨겁다

식품 업계가 냉동치킨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히 저렴하고 간편하게 먹는 냉동식품에서 벗어나 배달·전문점에서 먹던 치킨의 맛과 식감을 집에서도 구현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모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냉동 순살치킨 '쉐푸드 치킨' 4종을 최근 출시했다. '꽈사삭 크리스피 치킨', '꽈사삭 핫크리스피 치킨', '슈프림 치킨', '고추마요 치킨' 등이다. 모든 제품에 닭다리살을 사용하고 두 번 튀긴 뒤 급속 냉동했다. 크리스피 치킨 2종에는 쌀·옥수수·감자 등으로 만든 5종의 크럼블을 입혀 바삭한 식감을 강조했다. 에어프라이어로 약 10분이면 조리할 수 있다. 동원F&B도 지난달 '케바삭'을 내놓으며 냉동치킨 시장에 뛰어들었다. '케바삭 후라이드 치킨'과 '케바삭 고추마요 치킨' 등 2종으로, 100% 닭다리살을 사용했다. 튀김 반죽에 미세한 공기 방울을 만드는 '공기바삭공법'을 적용하고 저온과 고온에서 각각 한 차례씩 튀기는 '더블프라잉공정'을 거쳤다. 동원F&B는 최근 충북 진천 제2사업장에 냉동치킨 생산설비도 구축했다. CJ제일제당은 냉동치킨을 아예 독립 브랜드로 키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23년 프리미엄 HMR 브랜드 '고메'를 통해 '소바바 치킨'을 처음 선보였다. 올해 1분기까지 누적 판매량 2500만봉, 누적 매출 2500억원을 넘어섰다. 시장 반응에 힘입어 지난 6월에는 소바바를 고메 산하 제품에서 별도의 치킨 전문 브랜드로 독립시켰다. 기존 소이허니·양념허니 등에 이어 후라이드 제품까지 추가하며 제품군도 넓히고 있다. 업체들이 내세우는 경쟁력은 '전문점 수준의 맛'이다. 동원F&B가 공기바삭공법과 두 번 튀기는 공정을 강조하고, 롯데웰푸드는 두 차례 튀긴 뒤 급속 냉동하는 방식을 적용하는 식이다. CJ제일제당 역시 튀김옷의 바삭함을 유지하면서 소스를 입히는 제조기술을 강조하고 있다. 소비자에게 익숙한 외식 브랜드의 맛을 HMR로 가져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아워홈은 이달 bhc와 협업해 냉동 HMR 브랜드 '온더고' 신제품 '뿌링클 크림파스타'와 '맛초킹 그릴드 치밥'을 출시했다. bhc 대표 메뉴인 '뿌링클'과 '맛초킹'의 맛을 각각 파스타와 치밥으로 재해석했다. 치킨 프랜차이즈도 매장 밖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맘스터치는 지난 4월 HMR 브랜드 '또잇'을 선보이고 '맵치즈 순살치킨', '양념 순살치킨', '허니갈릭 순살치킨' 등을 출시했다. BBQ 역시 냉동치킨 등을 포함한 HMR 유통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식품기업은 전문점 수준의 냉동치킨을 만들고 외식업체는 자사 인기 메뉴를 HMR로 옮기면서 두 업종의 경계도 희미해지고 있다. 특히 외식 치킨 가격에 배달비까지 더해지면서 소비자가 체감하는 비용이 커진 점은 냉동치킨 시장에 기회로 작용하고 있다. 에어프라이어 보급으로 가정에서 간편하게 튀김류를 조리할 수 있는 환경도 갖춰졌다. 업체들이 가격뿐 아니라 닭다리살, 튀김공법, 소스 등 제품 자체의 품질 경쟁에 집중하는 점도 눈에 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냉동치킨이 '배달치킨의 저렴한 대체품'을 넘어 하나의 독립적인 식품군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추석 연휴, 가족과 이색 나들이…남대문·신흥·망원시장 가볼까

추석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서울 곳곳의 전통시장을 찾는 것도 색다른 나들이 코스다. 시장 먹거리를 즐기고 합리적인 가격의 생활용품을 둘러본 뒤 인근 골목과 관광 명소까지 이어지는 동선은 눈여겨볼 만하다. 전통시장 특유의 정취는 남아 있지만 예전과 달리 젊은층의 발길이 늘면서 시장의 풍경도 달라졌다. 일상용품 쇼핑부터 이색 먹거리와 카페, 주변 관광까지 즐길 거리가 더해지면서 새로운 나들이 공간으로 주목받고 있다. ◇ 엄마와 함께 남대문시장…그릇부터 목욕용품까지 '가성비 쇼핑' 서울 중구 남창동에 자리한 남대문시장은 최근 2030세대의 새로운 쇼핑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고물가 속에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물건을 직접 살펴보는 '디깅' 소비가 확산하면서 그릇과 목욕용품, 꽃, 빈티지 소품 등을 찾는 발길이 늘고 있다. 특히 목욕용품은 남대문시장의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캐릭터 때타월부터 사우나 방석, 때밀이 장갑, 목욕 비누, 방수 목욕 가방까지 다양한 제품이 모여 있다. SNS나 유튜브 등에서도 '남대문 목욕용품 추천', '남대문 사우나템 성지' 등 관련 콘텐츠가 확산하고 있다. 그릇 도매 상가도 대표적인 방문 코스다. 3000원대 제품부터 다양한 도자기 접시와 식기류가 판매돼 자취생과 2030세대 여성들에게 인기다. 꽃시장과 아동복거리, 젤리슈즈 꾸미기용 액세서리 상가 등 원하는 품목을 중심으로 시장을 둘러보는 방문객도 많다. 쇼핑 후에는 인근 먹거리 골목으로 발걸음을 옮겨 남대문시장대표 음식인 갈치조림과 왕만두, 칼국수 등을 즐길 수 있다. ◇ MZ 홀린 신흥시장의 아날로그 감성에 트렌디 한 방울 최근 젊은 세대들 사이에서 '핫'한 용산구 해방촌 신흥시장은 오래된 시장의 분위기와 새로운 상권이 어우러진 곳이다. 낡은 아케이드를 걷어내고 구름을 연상시키는 지붕을 설치하면서 시장 안으로 자연광이 들어오고, 남산을 바라볼 수 있는 쉼터도 조성됐다. 시장 곳곳에는 기존 점포와 함께 식당과 카페, 소품숍 등이 들어섰다. 태국 음식과 멕시코 음식 등 다국적 메뉴를 선보이는 공간까지 더해지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한층 다채로워졌다. 20~30대뿐만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의 방문도 이어지고 있다. 물건을 사기 위해 시장을 찾는 전통적인 방문 방식에서 벗어나 독특한 공간과 골목 분위기를 즐기는 체험형 방문이 두드러진다. 이태원역과 녹사평역 등에서 접근하기 편하고 해방촌 골목길과도 가까워 주변 상권과 명소를 함께 둘러보기 좋다. 이국적인 상권과 오래된 골목이 이어져 서울의 색다른 풍경을 만나는 재미도 있다. ◇ 망원시장 '원스톱' 즐기기, 먹거리부터 주변 명소까지 마포구 망원동의 망원시장은 먹거리를 중심으로 이름난 전통시장이다. 고로케와 닭강정, 떡갈비, 돈가스 등 길거리 음식부터 개성 있는 점포까지 모여 있어 명절 음식에 지친 가족 나들이객의 발길이 이어진다. 망리단길과 망원한강공원, 서울함공원 등 주변 명소와도 가깝다. 합정과 홍대 등 주요 상권과 인접해 대중교통을 이용한 접근이 편리하다. 오래된 시장 풍경에 독특한 감성의 상점과 주변 상권이 어우러져 전통시장과 현대적인 분위기가 공존한다. 특히 망원시장은 최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K-관광마켓 2기' 대상지로 선정되기도 했다. 외국인 관광객 친화 인프라와 K-먹거리, 인근 로컬 상권과의 연계 등이 주요 평가 요소로 반영됐다. 백솔미 기자 bsm@ekn.kr

칠곡 ‘부대찌개’, 홍천 ‘황태국밥’…추석길 ‘휴게소 맛집’ 어디?

추석 귀성·귀경길에는 어느 휴게소에 들르느냐에 따라 한 끼 메뉴도 달라진다. 한국도로공사가 지난해 맛·품질 평가를 거쳐 선정한 시그니처 음식 14개와 판매량·고객 반응 등을 반영한 인기 메뉴 16개를 노선별로 살펴봤다. 경부선에서는 뼈해장국과 돈가스, 짬뽕 등 14개 메뉴가 선정됐다. 강원권과 남해안 노선에서는 옥수수·황태·산나물과 꼬막·재첩·매생이 등 지역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이 눈에 띄었다. 도로공사는 시그니처 음식을 고를 때 맛과 품질, 지역 식재료 활용도, 심미성, 참신성, 가격을 평가했다. 심사위원 평가에 직원과 지역주민의 현장평가 결과를 더했다. 인기 메뉴는 돈가스·국밥·비빔밥·면류·간식 등 5개 부문에서 판매량과 고객 반응, 인지도, 수상 이력을 종합해 선정했다. 시그니처 음식에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개발한 메뉴가 주로 이름을 올렸다. 인기 메뉴에는 지역 유명 음식점이 휴게소에 입점해 선보이는 음식과 이용객에게 알려진 향토음식이 다수 포함됐다. 다만 휴게소 사정에 따라 판매중인 메뉴가 다를 수 있다. ◇경부선에 14개…방향 따라 메뉴도 달라 가장 선택지가 많은 노선은 경부선이다. 부산 방향 서울만남휴게소에서는 시그니처 음식인 '말죽거리 한돈 동파육 덮밥'과 돈까스잔치의 '옛날돈가스'가 각각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말죽거리 한돈 동파육 덮밥은 국내산 돼지고기로 만든 동파육에 달걀 스크램블과 청경채를 곁들인 메뉴다. 가격은 1만원이다. 옛날돈가스는 제주산 생등심과 습식 빵가루를 사용했다. 가격은 1만1500원이다. 안성휴게소 부산 방향에서는 해조류인 꼬시래기를 활용한 '꼬시래기 등심돈가스'가 선정됐다. 꼬시래기와 국내산 무항생제 돼지고기를 결합한 붉은색 돈가스로 가격은 1만1000원이다. 칠곡휴게소는 양방향에서 모두 이름을 올렸다. 부산 방향에서는 '왜관 수제소시지 부대찌개'와 한미식당의 '치즈시내소'를 만날 수 있다. 수제소시지 부대찌개는 6·25전쟁 당시 칠곡 왜관에서 활동한 독일 출신 사제들이 고향에서 만들어 먹던 방식의 소시지를 활용한다. 가격은 1만1900원이다. 치즈시내소는 식빵 사이에 채소와 체다치즈, 돼지고기 커틀릿을 넣은 음식이다. 지난해 휴게소 음식 경진대회 명품맛집 부문 대상을 받은 메뉴이기도 하다. 가격은 1만원이다. 경주휴게소 부산 방향에서는 국내산 한우육회와 배·오이 등을 시원한 육수에 담은 '경주한우물회'가 시그니처 음식으로 선정됐다. 가격은 1만4000원이다. 서울 방향에도 선택지가 많다. 언양휴게소의 '배말칼국수'는 남해안에서 채집한 배말로 육수를 내며 가격은 9500원이다. 김천휴게소의 '자두흑돈동'은 김천산 흑돼지와 자두로 만든 자두청 샐러드를 일본식 덮밥에 접목한 메뉴다. 선정 당시 가격은 1만원이었다. 칠곡휴게소 서울 방향에서는 지역 향토음식인 '대구따로국밥'과 '점보호두과자'가 인기 메뉴에 포함됐다. 대구따로국밥은 현재 '따로국밥정식'이라는 이름으로 1만1000원에 등록돼 있다. 천안삼거리휴게소 서울 방향에서는 천안 쌀과 나물, 국내산 호두를 넣은 '강된장호두 비빔밥'과 공화춘의 '명가짬뽕'이 각각 선정됐다. 가격은 각각 1만500원과 9500원이다. 입장거봉포도휴게소 서울 방향의 박순자아우내순대에서는 병천순대와 돈뼈 육수를 사용한 순대국밥을 1만원에 판매한다. 서울 진입을 앞둔 죽전휴게소에서는 '용인 성산한돈 뼈해장국'이 대표 메뉴로 꼽혔다. 용인 성산한돈 뼈해장국은 지난해 휴게소 음식 경진대회 대상을 받은 음식이다. 용인산 성산포크로 만든 뼈해장국에 용인 순지오이지와 원삼느타리버섯무침을 함께 낸다. 가격은 1만1000원이다. ◇강원 가는 길엔 옥수수·황태·산나물 강원권 노선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메뉴가 강세다. 서울양양선 홍천휴게소는 방향에 따라 선정 음식이 다르다. 서울 방향에서는 홍천 옥수수와 산나물, 불고기, 된장찌개를 함께 내는 '옥수수 영양밥 정식'이 시그니처 음식에 포함됐다. 가격은 1만2000원이다. 양양 방향에서는 산골황태3대식당의 '황태국밥'이 인기 메뉴로 선정됐다. 황태국밥에는 세 종류의 식해와 나물 반찬이 함께 제공된다. 가격은 1만2000원이다. 내린천휴게소의 '참살이나물비빔밥'에는 곤드레와 곰취, 질경이, 참취나물, 삼잎국화나물 등이 들어간다. 여러 종류의 강원도 산나물을 한 그릇에 담았다는 점을 내세운 메뉴로 가격은 1만1000원이다. 중앙선 홍천강휴게소 춘천 방향에서는 홍천산 콩으로 만든 순두부를 쫄면과 조합한 '홍천콩 순두부 쫄면'을 8000원에 판매한다. 새콤한 쫄면에 순두부와 군만두를 곁들였다. 치악휴게소 부산 방향의 '치악산 뽕잎큰송이버섯밥'은 큰송이버섯과 뽕잎을 넣은 비빔밥으로 가격은 9900원이다. 영동선 횡성휴게소 강릉 방향에서는 지역을 대표하는 횡성한우국밥이 인기 메뉴로 선정됐다. 한우와 진한 국물을 내세운 전형적인 향토음식으로 가격은 1만원이다. ◇사과돈가스·서동마 텐동…지역 농산물의 변신 충청·전북권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돈가스와 텐동, 짬뽕 등에 접목한 음식이 눈에 띈다. 중부내륙선 충주휴게소 창원 방향의 '사과수제돈가스'는 충주사과로 만든 특제소스를 수제돈가스에 곁들인다. 가격은 1만3000원이다. 호남선 익산미륵사지휴게소 천안 방향의 '마마텐동'은 익산 서동마와 낭산 고구마, 여산 양파, 새우, 단호박 등을 튀겨 밥 위에 올린 음식이다. 지난해 시그니처 음식 최우수상을 받았으며 가격은 1만원이다. 새만금포항선 진안마이산휴게소 장수 방향의 '진안콩 순두부짬뽕'은 진안산 콩으로 만든 순두부에 국내산 흑돼지와 오리뼈 육수를 더했다. 순두부의 담백한 맛에 짬뽕의 불맛을 결합했다. 가격은 8500원이다. 무안광주선 함평나비휴게소 무안 방향의 '무안양파 낙돼불패'는 낙지와 돼지고기, 무안양파, 달걀, 치즈를 철판에 함께 내는 음식이다. 매콤한 양념과 지역 특산물인 무안양파를 결합해 시그니처 음식 우수상을 받았다. 가격은 1만3000원이다. ◇남해선은 꼬막·재첩·매생이 남해선을 따라서는 지역 수산물을 활용한 음식이 이어진다. 보성녹차휴게소 영암 방향의 '보성꼬막비빔밥'은 벌교 꼬막에 채소와 날치알을 넣은 음식으로 가격은 1만원이다. 양방향에서 이용할 수 있는 장흥정남진휴게소에서는 장흥 특산물인 헛개와 매생이로 국물을 낸 '헛개 매생이 반계탕'이 선정됐다. 가격은 1만1000원이다. 섬진강휴게소 부산 방향의 '웰빙청매실재첩비빔밥'은 섬진강 재첩과 광양 청매실을 한 그릇에 담았다.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메뉴로 2024년 휴게소 음식 경진대회에서 ex-food 부문 대상을 받았다. 가격은 1만1000원이다. 문산휴게소 순천 방향의 '논개 애호박 짜글이'는 진주 애호박과 돼지고기, 두부를 넣어 끓이며 가격은 8900원이다. 진영휴게소 순천 방향의 '할매잔치국수'는 기장 다시마와 남해 멸치, 복어로 육수를 내고 구포국수면을 사용한다. 가격은 6500원이다. 식사 대신 간단한 먹거리를 찾는다면 동해선 외동휴게소 포항 방향의 '경주표고강정'도 선택지다. 경주산 표고버섯을 튀겨 강정소스를 입힌 음식으로 인기 메뉴 16선의 간식 부문에 포함됐다. 가격은 5000원이다. 같은 이름의 휴게소라도 방향에 따라 판매 메뉴는 달라진다. 칠곡휴게소는 부산 방향과 서울 방향의 선정 메뉴가 전혀 다르다. 홍천휴게소 역시 서울 방향에는 옥수수 영양밥 정식, 양양 방향에는 황태국밥이 선정됐다. 가격은 23일 기준 한국도로공사 휴게소 푸드메뉴현황 등록 정보를 기준으로 했다. 김천휴게소 서울 방향의 자두흑돈동과 칠곡휴게소 서울 방향의 점보호두과자는 현재 등록 메뉴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이 밖에도 휴게소 음식점의 운영시간과 메뉴, 가격은 현장 사정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출발 전 이용할 노선과 방향, 해당 메뉴의 판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트렌드 왜이래] 말차 다음은 흑임자?…신제품 ‘봇물’ 검색량 ‘쑥쑥’

국내 식음료 시장에서 말차가 강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흑임자 신제품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약 4개월간 흑임자 관련 신제품은 12개 브랜드 23종 이상 나왔다. 특히 가을 시즌 제품 출시가 시작된 8월 중순 이후 17종이 몰렸다. 흑임자는 앞서 2020년 전후 '할매니얼' 열풍을 타고 카페와 제과업계에서 주목받은 식재료다. 올해 들어서는 기존 할매니얼에 더해 'K-디저트', 'K-무드', 'K-라떼' 등 한국적인 맛을 강조한 제품이 늘고 있다. ◇5월부터 19종 줄출시…가을 앞두고 출시 집중 올해 흑임자 트렌드는 5월 팀홀튼이 스타트를 끊었다. 팀홀튼은 지난 5월13일 한국의 색동과 빙수 문화에서 착안한 여름 메뉴를 공개하면서 '흑임자빙 아이스캡'과 '흑임자 크룰러'를 내놨다. 캐나다 브랜드의 대표 메뉴에 흑임자와 약과 등 한국 식재료를 접목했다. 같은 달 베이커리 브랜드 밀도는 쌀과 검은콩 두유, 흑임자를 사용한 '얼룩고양식빵'을 출시했다. 6월에는 버거킹이 전통 디저트 브랜드 골든피스와 협업해 흑임자 소스와 미니 약과를 올린 '흑임자 킹퓨전'을 선보였다. 더벤티도 우베에 흑임자 폼을 조합한 음료를 출시했다. 제품군도 카페 음료와 디저트에 한정되지 않았다. 하림은 7월 '닭가슴살 프로틴 흑임자맛'을 내놓으며 흑임자를 단백질 음료에 적용했다. 루이 비통은 8월 애프터눈 티 세트를 구성하는 디저트 가운데 하나로 흑임자와 타히티 바닐라를 사용한 '오닉스'를 선보였다. 가을 시즌이 시작되면서 출시 흐름은 더 빨라졌다. 할리스는 지난달 26일 '흑임자 라이스 할리치노', '흑임자 버터크림 라떼', '흑임자 초코 롤케이크' 등 3종을 내놨다. 신제품 전체를 'K-무드'로 묶고 흑임자와 홍시, 곶감, 모과 등 전통 식재료를 전면에 배치했다. 파스쿠찌는 같은 달 흑임자를 활용한 음료와 디저트 6종을 한꺼번에 출시했다. 흑임자 크림을 올린 커피부터 젤라또, 케이크, 허니브레드까지 적용 범위를 넓혔다. 투썸플레이스는 이달 들어 흑임자·율무·쑥으로 구성한 '투썸 K라떼' 3종 가운데 하나로 흑임자 라떼를 내놨다. 이디야커피와 롯데웰푸드도 흑임자 제품을 보탰다. ◇'할매니얼'과 'K-푸드'로…검색량도 상승세 과거의 '할매니얼' 표현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투썸플레이스도 신제품을 소개하면서 할매니얼을 언급했다. 다만 제품명과 캠페인의 중심은 K-라떼와 K-푸드로 옮겨갔다. 중장년층에게 익숙한 재료를 젊은 소비자의 취향으로 바꿨다는 설명에서 한국적인 맛을 국내외 소비자에게 제안한다는 방식으로 범위가 넓어진 것이다. 신제품 출시가 몰린 시기와 맞물려 검색량도 상승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흑임자' 검색지수는 8월 17일 주 65.96에서 9월14일 주 82.97로 25.8% 상승했다. 같은 기간 '흑임자라떼' 검색지수는 21.01에서 28.52로 35.7% 올랐다. 특히 흑임자라떼 검색지수는 9월 14일 주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8월 20~26일과 9월 14~20일의 일평균 검색지수를 비교해도 흑임자는 24.9%, 흑임자라떼는 27.4% 상승했다. 특정일에 검색이 몰린 것이 아니라 8월 말부터 상승 흐름이 이어진 셈이다. 롯데웰푸드가 9월 출시한 '찰떡아이스 IN 우주떡집 흑임자인절미'는 초도 물량 약 50만개가 닷새 만에 소진됐다. 공식 온라인몰에서 판매한 굿즈 포함 500세트도 예약 판매 시작 18시간 만에 모두 팔렸다. 다만 이 제품은 tvN 예능 프로그램 '우주떡집'에서 등장한 메뉴를 활용했고 한정판 굿즈를 함께 제공했다. 판매량 전부를 흑임자 자체의 인기로 해석하기에는 방송과 협업 효과가 섞여 있다. 이번 흑임자의 흐름은 낯선 해외 식재료가 SNS를 통해 먼저 알려진 뒤 제품화되는 방식과 다르다. 흑임자는 소비자에게 이미 익숙하고 음료와 빵, 아이스크림, 단백질 음료 등으로 확장하기도 쉽다. 업체 입장에서는 새로운 맛을 설명하는 부담이 적으면서도 한국적인 이미지를 붙일 수 있는 재료다. 흑임자 자체는 새로운 재료가 아니다. 달라진 것은 쓰임과 포장이다. 2020년대 초 '할매니얼'을 상징했던 흑임자는 올해 K-디저트와 K라떼, 단백질 음료 등으로 옷을 바꿔 입었다. 4개월간 관련 제품이 잇따라 출시되고 검색량도 오르면서 흑임자는 다시 업계의 '다음 맛' 후보로 올라섰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30주년 맞은 ‘햇반’, 라떼·아이스크림·누룽지차까지 ‘무한변신’

즉석밥 브랜드 '햇반'의 이름을 단 음료와 아이스크림, 누룽지가 올해 잇따라 나왔다. 파로(Farro) 누룽지차와 보리차, 호박차, 식혜에 이어 지난달에는 라이스크림 3종과 라이스라떼 2종이 더해졌다. 1996년 12월 출시된 햇반은 오는 12월 30주년을 맞는다. CJ제일제당은 30년 동안 쌓은 브랜드 자산을 스낵과 빙과, 음료 등 새로운 카테고리에 적용하는 사업을 올해 3월 시작했다. ◇ CJ제일제당, 편의점 상품기획자와 콘셉트·중량까지 공동 기획 CJ제일제당은 이들 제품을 브랜드 지식재산권(IP) 사업으로 묶어 키우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 8월10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브랜드 IP 활용 제품을 기존 13종에서 8월 말까지 16종으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기획 방식도 바꿨다. 제조사가 제품을 개발한 뒤 유통사에 제안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편의점 판매 데이터와 소비자 구매 행태를 분석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카테고리를 발굴하고, 편의점 상품기획자와 제품 콘셉트부터 가격과 중량까지 함께 정했다. 이렇게 라이스크림 3종과 라이스라떼 2종을 출시했다. 올해 3월부터 8월10일까지 브랜드 IP 활용 제품은 누적 약 700만개가 팔렸고 판매액은 약 150억원을 기록했다. 제품군을 잇는 고리는 곡물이다. 누룽지차와 식혜, 라이스크림 파로현미밥, 오쌀미 누룽지와 통곡물 혼합곡에는 고대 밀의 한 종류인 파로가 들어간다. 출발점은 즉석밥이었다. 햇반 파로 통곡물밥은 2024년 11월 저속식단을 겨냥해 내놓은 '햇반 라이스플랜' 라인업 가운데 매출 1위 제품이다. 누룽지차는 이 즉석밥과 같은 원료를 쓴다. CJ제일제당은 파로 제품 인기가 이어지면서 소비자 선택 폭을 넓히기 위해 음료를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햇반 이름의 확장은 2022년부터 이어져 왔다. CJ제일제당은 그해 2월 흰쌀밥맛과 흑미밥맛 라이스크림 2종을 200만개 한정으로 선보였다. CJ프레시웨이와 공동 개발해 햇반과 같은 용기 디자인을 적용한 제품이다. 같은 해 11월에는 비비고 죽을 햇반 소프트밀로, 12월에는 비비고 냉동밥을 햇반쿡반으로 바꿨다. 당시 회사는 쌀 가공 전문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고 카테고리 확장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죽 외에 드링커블 밀과 오트밀처럼 곡물을 주원료로 한 제품을 소프트밀로 내놓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 햇반, 국산 쌀 6만5000여톤 구매…2500여 농가와 계약재배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햇반은 1996년 12월 출시 이래 지난해까지 누적 판매량 68억개로, 지난해 햇반과 햇반컵반 생산에 사용한 국산 쌀은 6만5000여톤이다. 2010년부터 충남 아산과 충북 진천, 전북 익산 등 14개 지역 2500여 농가와 계약재배를 맺어 왔다. CJ제일제당은 편의점뿐 아니라 대형마트와 온라인 등 유통 채널별 특성과 소비자 구매 행태를 반영한 제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오랜 기간 축적해온 CJ제일제당만의 맛과 브랜드 자산은 새로운 카테고리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브랜드 경험을 지속 제공하는 동시에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도 브랜드 IP를 활용한 사업 확대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민규 기자 songm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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