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즉석밥 시장 규모가 10년 새 2배 이상 커진 가운데, 즉석밥의 프리미엄화도 가속화하고 있다. 최근 식품업계는 칼로리를 낮추고 식이섬유를 높인 식단관리형 즉석밥을 잇달아 출시하며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즉석밥 시장 2위 업체인 오뚜기가 식단 관리에 특화된 즉석밥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며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제품은 식이섬유가 풍부한 즉석밥 신제품 '식이섬유 플러스 현미밥·보리밥' 2종으로, 1인분(130g)에 기존 오뚜기밥(210g)보다 3배가량 높은 식이섬유 6g을 함유한 것이 특징이다. 이는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안하는 하루 식이섬유 권장량의 약 24%에 해당한다. 또 온라인 주력 제품으로는 '가뿐한끼 곤약밥' 2종(곤약백미밥·곤약현미잡곡밥)도 새로 선보였다. '가뿐한끼 곤약백미밥'은 쌀과 곤약을 섞어 칼로리를 낮추고 포만감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식감과 맛은 흰쌀밥과 유사하지만, 한 그릇(130g) 기준 열량은 145kcal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가뿐한끼 곤약현미잡곡밥'은 곤약에 현미, 귀리, 찰보리 등을 더해 잡곡밥의 영양은 살리고 칼로리는 한 그릇(130g) 기준 135kcal로 낮췄다. 특히 현미잡곡밥에는 식이섬유 4.9g이 함유되어 있어 보다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앞서 오뚜기는 현미밥이나 흑미밥 등의 제품이나 제품 함량에 변화를 준 제품, 식감에 변주를 준 제품(진밥, 된밥) 등을 선보인 바 있지만, 직접적으로 '식단 관리'에 포인트를 맞춘 제품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뚜기 측은 “변화하는 식생활 트렌드에 맞춰, 일상에서 더욱 건강하게 즐길 수 있는 즉석밥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실 이 같은 즉석밥 신제품에는 상당한 기술이 들어가 있다. 가령 쌀밥에 곤약밥을 섞은 즉석밥의 경우, 곤약과 잡곡의 비율이나 수분과 식감 제어, 보존성 등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즉석밥 대비 진입장벽이 높다. 즉석밥 1위 업체인 CJ제일제당은 지난 2022년 9월 처음으로 곤약밥을 선보였는데, 2024년 5월 기준 누적 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며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CJ제일제당은 재작년 '서리태 흑미밥'과 함께 '렌틸콩퀴노아 곤약밥', '병아리콩퀴노아 곤약밥' 등도 출시했다. 당시 CJ제일제당은 '서리태 흑미밥'을 소개하면서 “기존에는 통으로 원물을 넣은 즉석밥 구현이 어려웠으나, 최적 열처리와 수분제어 기술로 서리태를 통째로 익히는데 성공해 고소한 맛과 식감을 살렸다"고 소개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식단 관리'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건강에 초점을 맞춘 즉석밥 시장의 경쟁도 격화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건강형 즉석밥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어느 정도 확인이 된 상황"이라며 “앞으로는 단순 저칼로리 경쟁을 넘어 혈당 관리·단백질 비율·포만감 등 여러 부문이 세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희순 기자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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