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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대책 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2주째 축소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이후에 서울 집값이 여전히 오르고 있지만 상승폭은 계속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경기권으로 이동하는 '풍선 효과'도 계속 관측됐다. 6일 한국부동산원의 11월 1주 전국 주간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의 아파트값 상승폭은 전주 0.23%에서 이번주 0.19%로 축소됐다. 수도권은 전주 0.14% 올랐지만 이번주에는 0.13% 상승했고, 지방도 전주 0.00% 보합세에서 이번 주엔 0.01% 올랐다. 전국적으로는 0.07%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서울 한강 이남 11개 구는 직전 주 0.31%에서 0.26%으로 상승폭이 조금 줄었다. △동작구(0.44%→0.43%) △송파구(0.48%→0.43%) △강동구(0.42%→0.35%) △양천구(0.38%→0.34%) 등이 비교적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한강 이남 14개 구도 전 주 0.14%에서 0.11%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중구(0.30%→0.29%) △성동구(0.37%→0.29%) △용산구(0.29%→0.23%), 마포구(0.32%→0.23%) △서대문구(0.22%→0.19%) 등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10·15 대책으로 갭투자가 금지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매수 문의와 거래량이 줄었지만 여전히 재건축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뤄지면서 서울 전체가 상승세를 보였다는 게 부동산원의 분석이다. 10·15 대책 이전인 10월 3주차 서울 아파트값은 0.50% 상승하며 통계 이래 가장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이후 규제 효력이 반영된 10월 4주차 0.23%로 상승폭이 줄어든 데 이어 이번 주에는 0.19%를 기록했다. 경기(0.12%→0.11%)는 입지별로 상승세가 갈렸다. 평택시(-0.08→-0.20%)와 파주시(-0.06%→-0.11%)는 하락했지만 △성남 분당구(0.82%→0.59%) △구리시(0.18%→0.52%) △과천시(0.58%→0.44%) 등 실수요자 선호 지역은 서울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밖에 하남시(0.57%→0.40%)과 광명시(0.48%→0.28%), 동탄이 포함된 화성시(0.13%→0.26%) 등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실제로 분당과 구리 등 경기 일부 지역은 이른바 '풍선효과'로 매수 문의가 급증한 상황이다. 3일 방문한 구리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18평 가격이 약 1억원 상승했다"고 전했다. 거래 가격을 봐도 18일 분당구 파크뷰 162.86㎡가 1억1000만원(3.7%) 오른 31억원에 거래됐다. 19일에는 같은 단지 139.717㎡가 3억5000만원(14.0%) 상승한 28억5000만원에 팔렸다. 양지마을 역시 5000만원(2.4%) 올라 21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구리시 토평신명 84.63㎡는 29일 1억8000만원(18.0%) 상승한 11억8000만원에 손바뀜했다.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 59.99㎡는 8000만원(8.8%) 오른 9억9000만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과천푸르지오써밋 120.95㎡도 18일 3억3000만원(11.5%) 오른 32억원에 새 주인을 찾으며 최고가를 경신했다. 한동안 보합세였던 인천(0.02%→0.05%)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구(0.01%→0.09%), 동구(0.07%), 미추홀구(0.03%→0.07%), 연수구(0.03%→0.07%), 남동구(0.04%→0.05%) 등 주요 지역이 모두 상승했다. 이밖에 5대 광역시(0.00%→0.01%)와 세종(-0.09%→0.00%), 8개 도(0.00%→0.01%)는 전주와 유사한 오름폭을 보였다. 시도별로는 울산(0.09%→0.11%), 전북(0.08%→0.06%) 등은 상승했다. 전남(0.00%)은 보합, 제주(-0.06%), 대전(-0.05%→-0.04%), 대구(-0.04%) 등은 하락했다. 한편 전국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도 지난주(0.07%) 대비 상승했다. 서울(0.14%→0.15%), 수도권(0.10%→0.11%), 지방(0.03%→0.05%)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5대 광역시(0.05%)와 세종(0.13%→0.36%), 8개 도(0.01%→0.02%)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대우건설, 운정신도시 임대 견본주택 개관…“합리적 월세” 강조

대우건설은 최대 10년간 거주할 수 있는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더 스마트'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의 견본주택을 7일 개관한다고 6일 밝혔다. 단지는 경기도 파주시 운정3지구 A-8블록에 들어설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18층, 9개 동, 총 552세대 규모로 공급된다. 타입별 공급 세대 수는 △59㎡A 138세대 △59㎡B 55세대 △59㎡C 35세대 △79㎡A 45세대 △79㎡B 85세대 △79㎡C 61세대 △79㎡D 13세대 △79㎡E 33세대 △84㎡A 85세대 △84㎡S-1 1세대 △84㎡S-2 1세대로 구성돼 있다. 해당 단지는 최대 10년간 세금과 이사 부담 없이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이다. 계약 갱신 시 임대료 인상률은 최대 5%로 제한돼 장기적인 주거비 부담을 덜 수 있다. 또한 선택형 임대조건을 마련해 최초 계약 시 개인 상황에 맞춰 임대보증금과 월 임대료 비중을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공급 표준형 기준 임대료는 전용 59㎡ 보증금 1억8000만원에 월 임대료 25만4000원이다. 전용 79㎡는 보증금 2억1000만원으로 월 임대료는 38만7000원이다. 전용 84A㎡는 보증금 2억2700만원에 월 임대료 39만6000원으로 책정됐다. 단지가 조성될 운정신도시는 GTX-A 운정중앙역이 인접해 있다. 2028년 예정된 완전 개통 시 강남까지 약 30분 내 이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경의중앙선 운정역,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서울문산고속도로, 제2외곽순환도로(예정) 등이 가까워 서울 및 수도권 주요 도시로의 접근성이 뛰어나다. 또, 단지 인근에는 해오름공원과 도래공원 등 대규모 녹지 공간이 자리하고 있으며, 파주의 대표공원인 운정호수공원도 가까워 쾌적한 자연환경을 누릴 수 있다. 중심상업지구를 비롯해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등 다양한 쇼핑·편의시설도 인접해있다. 초·중·고교를 모두 도보로 통학 가능한 '학세권' 입지도 특징이다. 단지 바로 앞에는 운정해오름초가 위치하며, 다율중과 2026년 3월 개교 예정인 다율고 등도 근거리에 있다. 단지 내부는 남향 위주 단지 배치로 채광과 통풍을 극대화했고, 일부 세대에는 4베이, 대형 드레스룸, 광폭 주방, 팬트리, 알파룸 등을 적용했다. 실별 온도 제어 시스템으로 난방비 절감이 가능하며, 욕실에는 바닥난방이 적용된다. 주방에는 효율적인 조리 환경을 제공하는 3구 가스쿡탑과 발로 조작 가능한 절수형 싱크수전이 설치된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넓은 마당이 있는 커뮤니티 광장, 이웃과 함께 작물을 재배할 수 있는 주민 텃밭, 아이들의 안전한 등·하교를 위한 키즈스테이션 등이 조성된다. 또한 그리너리 라운지에는 피트니스클럽, GX클럽, 골프클럽, 스크린골프, 그리너리카페 등이 마련될 예정이다. 운정신도시 푸르지오 더 스마트의 견본주택은 파주시 다율동 1041-9번지에 위치해 있다. 입주 예정일은 2026년 6월이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삼표그룹 “안전문화 정착 총력”…계열사 임원 회의

삼표그룹이 전사 차원의 안전관리 체계 강화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삼표그룹은 광화문 본사 대회의실에서 전 계열사 대표이사와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안전점검 회의를 개최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회의는 삼표산업과 삼표시멘트, 에스피네이처, 삼표피앤씨, 삼표레일웨이 등 그룹 전 계열사가 참여해 안전문화 정착과 재해 예방을 위한 전사적 역량 집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회의에서는 현장 맞춤형 안전점검 강화·사고 사례 교육 및 경각심 제고·협력사와의 소통 확대 등 실질적이고 실행 가능한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됐다. 또 각 현장의 주요 안전활동과 개선 요구사항을 직접 청취하며 안전관리 체계를 확립하는 방안도 검토됐다. 삼표그룹은 회의를 통해 '안전 최우선 경영' 방침을 재확인하며 전 사업장에서 상시 위험성 평가를 강화하고, 임직원 교육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인 안전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레미콘, 시멘트, 골재, 몰탈, 철도, 환경자원 등 각 사업부문 현장의 안전관찰 활동을 공유하고 개선사항을 발굴하는 등 안전문화 확산 활동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삼표그룹 관계자는 “현장 중심의 안전역량 강화를 통해 잠재 위험요소를 선제적으로 발굴하고 즉각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안전문화 확산과 정기적인 교육을 통해 안전한 일터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르포]AI와 로봇이 집 짓는다…성큼 다가온 ‘스마트 대전환’

“건설 현장에서 사람이 넘어지잖아요? 그럼 인공지능(AI)이 위험을 감지해 경보를 울립니다." 5일 오전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7·8 전시장에서 열린 '스마트건설·안전·AI 엑스포(EXPO)'. 이 곳을 찾은 이들에겐 3D업종의 대명사로 취급받는 건설업의 미래가 AI와 로봇으로 어떻게 변하게 될 지에 대한 밑그림이 펼쳐졌다. AI가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자재 운반을 로봇이 대신해 비용·시간을 절약하는 현장 무인화 기술이 대거 선보였다. 드론으로 디지털 지도를 만드는 등 건설 산업 전반에 확산된 '스마트 기술'의 향연이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세부적으로 △모듈러 △BIM(건설정보모델링) △플랫폼 △드론 △로봇 등 다양한 건축 관련 최첨단 신기술들을 보여주는 부스들이 설치돼 있었다. . 특히 올해는 참가사들이 안전 관련 기술을 예년보다 다양하게 선보였다는 게 참석자들의 설명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국도로공사 부스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들어 안전을 강조하는 분위기라 이전 행사보다 안전 관련 기술을 많이 선보인 편"이라고 전했다. 실제 이날 현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스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AI를 이용한 산재 예방 기술 시연이었다. CCTV 영상을 AI가 분석해 근로자가 위험에 빠지면 대응하는 AI 안전 대응체계였다. 한 시연자가 공사 현장에서 쓰러지는 장면을 연출하자 커다란 모니터에는 AI가 이를 위험 신호로 인식해 즉시 경고를 발산했다. LH 관계자는 “전국 건설현장과 매입임대주택에 설치된 각종 CCTV 영상과 IoT 센서 데이터를 분석해 위험한 상황이 예측되면 스피커 음성이나 문자메시지로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며 “근로자가 개구부 등 위험 구역에 접근하면 경고를 보내고, 긴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구조 요청을 가능하게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현재는 오탐 가능성이 있어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추가 장치를 탑재해 시스템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LH는 또 건설현장 고도화를 위해 △삼성전자와 협력한 AI 홈 기반 모듈러 주택 솔루션 △건설 BIM 기술 활용을 위한 통합관리 플랫폼 △디지털화를 위한 건설정보 관리 소프트웨어 △AI 모바일 CS통합관리시스템 등도 함께 선보였다. 도로공사의 드론을 이용한 작업 통제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산재를 줄이기 위해 드론을 활용해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 위험한 상황이 벌어질 경우 즉시 현장 감독자가 작업을 멈추고 근로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을 개발하고 확인한 의사결정자가 근로자를 제지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지오펜스(가상 울타리)를 구축해 위험한 구역에 장비를 차고 들어가면 알람이 울리는 등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구역 진입을 막는 기술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 도로공사는 건설현장 효율화를 위해 드론과 UGV(무인 지상 차량)가 AI로 길을 학습하며 시공 공사 현장의 지형을 스캔해 디지털 지도를 제작하는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고속도로의 유지보수를 위한 고하중 양팔로봇도 개발 중이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공동 개발 중인 스마트 자재 운반 로봇도 눈길을 끌었다. 네모난 틀에 바퀴가 달리고 그 위에 자재를 쌓을 수 있도록 설계된 이 로봇은 이미 현장에서 시범 적용돼 테스트를 받았다. 자재 운반 과정에서 카메라로 사람들이나 다른 로봇을 인식해 자동 회피하면서 최적 경로를 찾아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필요한 곳에 도착해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다. 해당 부스 관계자는 “이 로봇은 현대건설의 인천 청라 하나드림타운 현장과 삼성물산의 반포 래미안 트리니원 현장 등에 시범 적용된 바 있다"며 “현재 전진·후진·좌우 이동·상하 조정 등 자동 테스트를 수행한 후 가동 중이다. 2027~2028년 경에는 수직 운반 기능을 추가 탑재해 활용도를 늘리려 한다"고 말했다. 이밖에 GS건설이 자회사 자이가이스트에서 제작한 목조 단독주택 모듈도 선보였다. 모듈형 주택은 시공 시간이 매우 짧고, 친환경 자재·시공이 가능해 미래 주택의 유형으로 주목받고 있다. 실제 내부를 둘러보니 일반 주택과 다를 바 없이 잘 꾸며져 있었다. GS건설 관계자는 “모듈러 건축의 단점으로 고비용 문제가 지적되지만, 석조나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은 운반비나 기술비 등 비용이 많이 드는 반면 목조는 그런 단점이 없다"며 “아직은 중·고층 건물에는 적용이 어렵지만 단독주택 분야에서는 경쟁력이 높다. 현장 작업이 최소화돼 훨씬 안전하고, 철근과 콘크리트를 사용하지 않아 친환경성도 뛰어난 게 장점이다. 건축 공사 기간이 단축되는 만큼 소비자 입장에서의 만족도도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건설이 3D 업종?…피지컬 AI가 산재·탄소·비용 잡는다

이재명 정부의 산재 감축 기조에 발맞춰 건설현장 안전 강화와 건축 효율화를 위한 신기술을 한자리에서 선보이는 행사가 열렸다. 특히 올해는 처음으로 '스마트건설 안전 선포식'을 열고, 모듈러·로봇·드론 등 다양한 첨단 기술을 전시했다. 국토교통부는 5일 'AI와 함께하는 스마트건설, 더 안전한 미래로'를 주제로 경기도 고양 킨텍스 제7·8전시장에서 3일간 열리는 '스마트건설·안전·AI EXPO' 개막식 행사를 진행했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행사에서는 △스마트건설 챌린지 시상식 △창업 아이디어 공모전 시상 △스마트건설 안전선포식 △스마트건설 얼라이언스 총회 등이 진행된다. 특히, 올해는 이 정부의 '산재 제로' 의지에 발맞춰 정부와 건설사, 건설현장 근로자가 함께하는 '스마트건설 안전 선포식'을 처음으로 열었다. AI 모델링 등 첨단 장비를 통해 건설 현장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감지하고 예측해 안전사고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다짐이다. 이를 위해 현장에서는 △모듈러 △BIM(건설 정보 모델링) △플랫폼 △드론 △로봇 등 다양한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AI 기반 디지털 전환을 통해 교량 등 현장 관리를 강화하고, 기존 인간 업무에 기술을 접목해 실수를 줄이며 효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안전 관련 분야는 예년보다 다양한 기술이 전시됐다. 이날 참석한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이재명 정부 들어 안전을 강조하는 분위기라, 이전 행사보다 안전 관련 기술을 많이 선보인 편"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이날 한국주택토지공사(LH)는 AI를 기반한 근로자 안전 대응체계를 마련해 직접 시연했다. 근로자가 쓰러졌을 때 CCTV 영상을 AI가 분석해 위험을 감지·알려주는 시스템을 마련한다는 취지이다. 이날 LH가 준비한 시연에서는 작업자가 쓰러지는 시늉을 하자 AI가 인식해 경고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 LH는 삼성전자의 AI 홈 솔루션을 적용한 51㎡ 규모의 AI 홈 기반 모듈러 주택 솔루션도 함께 선보였다. 모듈러 주택은 부재를 사전 제작해 현장에서 조립하는 게 특징으로, 토목·주택공사를 동시 진행해 시공 기간을 약 2~30% 단축할 수 있다. LH는 이날 모듈러 주택에 스마트싱스 기반 AI 홈 솔루션을 적용해 AI 가전과 냉난방·공조시설 등의 효율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LH는 △건설 BIM 기술 활용을 위한 통합관리 플랫폼 △디지털화를 위한 건설정보 관리 소프트웨어 △안전 대응체계를 위한 계측관리 시스템 등도 함께 선보였다. GS건설은 행사장에 자회사 자이가이스트에서 제작한 목조 단독주택 모듈을 전시했다. 자이가이스트는 GS건설이 2020년 100% 출자해 설립한 모듈러 주택 전문 계열사다. GS건설 관계자는 “석조나 PC(프리캐스트 콘크리트) 공법은 운반비나 기술비 등 비용이 많이 들지만, 목조는 그런 단점이 없어 특히 단독주택 분야에서 경쟁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맞춤형 설계를 지원해 활용성을 높인다는 방침으로, 실제 내부를 둘러보니 일반 주택과 다를 바 없이 잘 꾸며져 있었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이 공동 개발 중인 스마트 자재 운반 로봇 로봇도 눈길을 끌었다. 두 회사는 자재 운반 과정에서 인력 간섭을 최소화하며 작업 효율을 높이기 위해 야간 운반이 가능한 로봇을 개발 중이다. 이를 통해 작업 강도를 완화하고 운반 기술을 고도화해 근로자의 산재 피해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해당 로봇은 현대건설의 인천 청라 하나드림타운 현장 등에 시범 적용된 바 있다. 두 회사는 2027~2028년까지 로봇 플랫폼을 구축하고 연동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국가철도공사는 이날 행사에서 현재 개발 중인 '무정차 승하차' 기술을 소개했다. 해당 기술은 열차가 중간역에 정차하지 않고도 승객의 승하차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템이다. 중간역을 신설해도 전체 운행시간이 늘어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이와 함께 자기부상 및 전자기 추진 기술을 활용해 시속 1000㎞/h 이상으로 주행 가능한 미래형 초고속 교통수단 '하이퍼튜브'도 선보였다. 상용화 시 전국을 1시간대 생활권으로 연결할 수 있을 것으로 공사는 기대하고 있다. 김윤덕 국토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현재 가장 중요한 테마가 AI로, AI가 무서운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며 “건설 산업에서도 AI를 매개로 새로운 기술을 시도하며 변화를 추구한다는 게 매우 중요한 과업이다. 새로운 변화를 추구하는 AI 기술이 산업 발전 뿐 아니라 안전에서도 많은 성과를 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김유승의 부동산뷰]10·15 대책 ‘풍선효과’ 뚜렷…“집값 떨어지던 인천까지 들썩”

정부의 10·15 부동산 대책 시행 이후 시장이 실수요자 중심으로 재편되며 상대적으로 저렴한 지역을 중심으로 '풍선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얘기가 돌고 있다. 동탄·구리, 인천 등 비규제지역의 수요가 확산되면서 매물이 소진되고 가격도 들썩이고 있다는 것이다. 에너지경제신문이 직접 돌아 본 해당 지역 현장은 거래가 다소 늘어나는 등 활성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가격이 오르는 등 장세가 뜨거워진 상황은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게다가 현장 전문가들은 이러한 풍선효과가 일시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과열된 추격 매수보다는 시장 안정세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5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금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을 중심으로 △경기 화성시 동탄구 △안양시 만안구 △용인시 기흥구 △구리시 △남양주시 △부천시 △인천 송도 등에서 대체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정부가 서울 전역과 분당·과천·하남 등 경기도 12개 지역을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추가 지정하고, 주택담보대출 한도와 담보인정비율(LTV)을 낮추는 등 10·15 부동산 대책을 시행한 후 나타나고 있는 후폭풍이다. 대표적인 풍선 효과 수혜 지역으로는 토지거래허가제 지정 직후 상급지로 부상한 동탄과 구리가 거론된다. 게다가 그동안 집값이 떨어지던 인천 송도·청라 등의 지역도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매물이 빠르게 소진되며 집값 오름세가 이어질 것 같다는 현장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3일 찾은 경기도 구리 지역 부동산 중개업소들은 손님이 끊이지 않았다. 구리시 A 중개업소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e편한세상 인창 어반포레가 약 1억원이 올랐다"며 “오늘은 주 초반이라 다소 조용하지만 지난 주에는 방문 고객이 많았고 내일부터는 다시 문의가 늘어날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구축은 가격 상승 폭이 크지 않고 대부분 갭투자를 낀 매물인 반면 신축일수록 거래가 빠르고 가격 반영도 즉각적"이라며 “현재 거래 물량이 많지 않은 상황인데, 일부 단지는 전부 소진된 곳도 있다"고 덧붙였다. 인근 B 중개업소 관계자도 “구리의 경우 18평대 브랜드 아파트를 5억원 초반대에 살 수 있었지만, 현재는 6억~7억원대로 올라섰다"며 “5억원 초반대 매물을 찾으려면 방 두 개에 거실이 없거나 저층 등 조건이 좋지 않은 매물 정도만 남아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분위기가 우중충하던 인천 부동산 시장도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토허제 지정 이후 신혼부부를 비롯한 실수요자들이 서울에서 인천으로 이동하는 움직임이 뚜렷해서다. 실제로 현지 공인중개소에서는 “서울에서 온 손님이 많다"는 전언이 나온다. 청라 지역의 C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인천은 아직 전체적으로는 보합세지만 신축 단지를 중심으로는 확실히 분위기가 다르다"며 현재는 급매물이나 저가 매물이 주로 소화되는 단계이다. 인천은 공급과 청약 물량이 많았던 탓에 입주 4년 이상 된 단지에서 매도하려는 사람이 늘고 있다. 최근 서울에서 온 신혼부부들이 인천을 많이 찾는 만큼, 이런 저가 매물들이 정리되면 점차 집값이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근 D 부동산 관계자도 “이제 구축 단지가 많고 브랜드 아파트가 적어 메리트가 떨어지지만, 신축 단지는 여전히 수요가 있고 갈아타기 수요도 꾸준하다"며 “국세청과 청사 입주로 인해 관공서 종사자 중심의 매수가 많이 늘었다. 7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는 이미 가격에 반영됐지만, 인프라 개선에 따라 실거주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풍선 효과'는 통계적으로도 나타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조사 기준 10월 4주 화성시의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0.00%에서 0.13%로 올랐다. 구리시도 0.10%에서 0.18%로 확대됐다. 인천은 부천을 제외하면 올해 내내 하락세를 보였으나, 토허제 이후 동구 등이 0.06%에서 0.07%로 소폭 오르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매물도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 3일 기준 구리시의 매물은 한 달 전보다 9.1% 감소해 2583건에서 2349건으로 줄었다. 화성시는 14259건에서 13633건으로 4.4% 감소했다. 인천도 4만5974건에서 4만4922건으로 매물이2.3% 줄었다. 다만 주간 실거래가를 살펴보면 뚜렷한 상승세는 볼 수 없었다. 지난달 20일 계약된 '토평신명' 전용 64.98㎡는 11억9000만원에 거래돼 직전 대비 1억9500만원(19.6%) 급등했다. 같은 날 거래된 '구리역 한양수자인 리버시티' 역시 9억500만원으로 3000만원(3.4%) 상승한 가격에 거래됐다. 구리 'e편한세상 인창어반포레'는 지난달 16일 전용 59.92㎡가 9억1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보다 2000만원(2.2%) 뛰었다. 반면 'e편한세상 인창어반포레' 전용 84.99㎡는 지난 31일 11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1700만원(–1.5%) 하락했다. '토평마을 e편한세상' 전용 84.59㎡ 역시 지난달 18일 10억5000만원에 판매돼 가격이 5000만원(–4.5%) 떨어졌다. 지난달 28일 거래된 '토평신명' 전용 84.63㎡는 직전 대비 1억9000만원(–16.0%) 하락한 10억원에 손바뀜했다. 동탄은 상대적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동탄역롯데캐슬' 전용 84.97㎡는 지난달 27일 1억2000만원(9.0%) 상승한 14억5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다.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8.0' 전용 65.97㎡도 같은 달 20일 10억8500만원에 계약돼 직전 대비 4500만원(4.3%) 올랐다. '동탄역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45㎡도 지난달 25일 4000만원(5.8%) 오른 7억2900만원에 손바뀜해 신고가를 새로 썼다. 다만 일부 단지에서는 하락세도 나타났다. '동탄역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7.0' 전용 73.65㎡는 지난달 18일 3000만원(-2.8%) 하락한 10억6000만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동탄역센트럴상록아파트' 전용 59.96㎡는 같은달 23일 7억4500만원에 거래돼 직전 대비 가격이 2200만원(–2.9%) 하락했다. 인천도 신축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서구 '호반써밋1차' 전용 72.54㎡는 지난달 19일 6억4500만원에 거래돼 4700만원(7.9%) 상승한 가격에 손바뀜했다. '루원호반베르디움더센트럴' 전용 73.17㎡는 같은 달 25일 3100만원(5.5%) 오른 5억9000만원에 계약됐다. 같은 날 '검단신도시모아엘가그랑데' 전용 59.42㎡는 1900만원(3.5%) 오른 5억6900만원에 거래됐다. 반면 '루원호반베르디움더센트럴' 전용 73.17㎡는 지난달 27일 4100만원(–6.9%) 하락한 5억9500만원에 거래됐다. '호반써밋1차' 전용 72.21㎡도 같은 달 24일 500만원(-0.8%) 하락한 6억5000만원에 판매되는 등 일부 단지에서는 가격 조정이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풍선 효과'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동탄·구리 등 실수요 중심 외곽 지역은 투자 수요가 많지 않아 장기적으로 시장이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단기간 풍선효과로 집값이 급등하더라도 이후 조정을 거치며 손실을 볼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온다. 또, 외곽 지역은 일반 아파트에 비해 선호도가 낮은 주상복합 비중이 높은 점도 자산 가치 측면에서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윤수민 NH농협은행 부동산 전문위원은 “현재 호가 상승은 투기 수요보다는 규제지역의 반사효과, 즉 상대적인 풍선효과로 볼 수 있겠지만 그 규모가 크다고 보긴 어렵다"며 “상대적으로 두 지역을 비교했을 때, 규제지역과 비규제지역을 놓고 보면 규제지역에 거주하려던 분들이 자금 사정이 맞지 않으니 부득이하게 비규제지역을 선택할 수밖에 없어 잠깐 수요가 많아지는 것으로, 일시적인 쏠림 현상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똘똘한 한 채'가 대세인 만큼 외부 투자나 투기 수요가 유입될 만큼 매력적인 지역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풍선 효과는 단기간 나타나는 현상인 만큼 시간이 지나면 완화될 거라는 전망으로, 현 단계에서 규제를 확대할 필요는 없다는 시각이다. 윤 위원은 “생애 최초 구입자라면 대출 한도를 조금 더 받을 수 있으니까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겠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집을 사기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며 “특히 10억원 이하 구간은 LTV 40%가 적용되니, 어느 정도 가격이 안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 거래가 어느 정도 이루어진 상황이라 단기간에 매물이 많이 나오긴 어렵지만, 어쨌든 거래는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올해 하반기까지는 조금 지켜보고, 매수하려는 분들은 내년 상반기부터 움직이는 게 낫지 않나 본다"며 “현재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지만, 점차 매수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주 경기대 부동산자산관리학과 교수는 “풍선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면섣 “지금은 실수요자보다는 자금이 부족한 사람들이 집을 마련하기 위한 대체 지역으로 동탄이나 구리를 선택하고 있다. 금리도 내려가고 있으니까 이런 지역에 대한 투자는 당분간 이어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시장에 들어오는 사람들은 '집값이 오른다'고 판단하는 이들"이라며 “다만 너무 급하게 쫓아가며 사는 건 자금 계획이나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지 못할 수 있으니, 추격 매수는 자제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김 교수는 “과거에도 집값은 한 번 오르고, 조정됐다가 다시 오르는 흐름이 반복됐다"며 “지금은 그렇게 쭉 이어질 만큼의 매수세가 많지는 않기 때문에, 예전처럼 대세 상승기로 이어지긴 어려워 보인다. 공급 확대에 대한 신호가 강력하게 나오면 시장이 어느 정도 진정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분양현장]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 ‘초역세권+학세권’에 관심 집중

BS한양이 인천 미추홀구 용현학익 2-2블록 인하대역1구역 도시개발사업지를 자체사업으로 시공하는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가 청약을 앞두고 분양시장을 달구고 있다. 지난 4일 에너지경제신문이 직접 찾아가 봤다. 수도권 지하철 수인분당선 인하대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공사 현장 입구까지 약 8분 정도 걸렸다. 단지가 들어서는 용현학익 2-2블록 도시개발사업은 인하대 인근 12만8185㎡ 부지에 상업복합시설과 주거시설 인프라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특히 최근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지는 현대산업개발, 현대건설, 포스코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 3곳이 컨소시엄 시공을 통해 총 6개 단지 규모의 '시티오씨엘'이 들어서는 곳으로도 유명한 지역이다. 시티오씨엘은 작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를 시작해 현재까지 3개 단지가 입주를 마친 상황이다.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는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지에서도 역세권 입지 측면에서 지역 중심 아파트인 시티오씨엘보다 강점이 있다고 평가받는다. 시티오씨엘 단지 대부분이 인하대역에서 도보로 15분 이상 걸려 역세권으로 분류되기 무리인 반면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는 도보로 10분 이내로 이동 가능하다. 용현학익 도시개발사업지에서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보다 역 접근성이 뛰어난 아파트는 인하대역 3번 출구와 바로 인접해 초역세권 입지를 갖춘 한 곳 뿐이다. 또 해당 아파트가 2016년 6월에 입주해 이제 10년차 단지로 준신축 단지로 접어드는 반면 이번에 분양하는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는 2029년 입주 예정으로 도시개발사업지 개발 호재에 따른 기대 효과를 노릴 수 있는 것도 강점이다. 교육환경도 우수해보였다. 수도권 이공계 명문으로 소문난 인하대학교가 대로변 블록 건너편에 도보 10분거리에 있다. 단지 내 세대 배정 학교인 인천용학초등학교가 단지를 나와 역시 길 하나를 건너 도보 5분 거리에 들어서 있는 초품아 아파트다. 견본주택을 찾은 소비자들은 개발이 활발한 인천학익 블록에서 역과 인접한 최신축 단지에 학교도 가깝다는 최신축 단지의 공급에 관심을 보였다. 인근 송도 지역에서 거주 중이면서 견본주택을 찾은 한 중년 부부는 “자녀들도 분가하고, 이제 송도 학교에서 굳이 가까운 아파트에 살 필요가 없어 학익 지구에서 분양하는 이 단지에 청약을 생각 중"이라며 “아직 이 지역이 한창 개발이 진행 중이라 인프라가 부족한 면은 있지만 입주 시점엔 더 좋아져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책정된 분양가를 놓고 고민 중인 이들도 눈에 띄었다. 인근 아파트에서 왔다는 한 주부는 “현재 우리 아파트도 나름 신축 아파트인데 분양가가 더 비싸다"며 “한번 집을 옮겨볼까 싶어 와봤는데 가격 때문에 망설여진다"고 말했다.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는 전용 84㎡(34평)과 101㎡(42평) 두 가지 타입으로 구성되는데 평균 분양가가 각 7억원과 8억원 수준으로 책정됐다. 단지와 가장 가까운 신축 단지인 인천SK뷰는 84㎡가 10월 31일 5억5500만원, 101㎡은 지난달 25일 6억1500만원에 실거래됐다. 인근 신축 대비 1억5000만원에서 2억원 가까이 비싼 가격에 분양가가 나온 셈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젊은 부부는 “분양가가 비싼 측면은 있지만, 어짜피 서울과 수도권이 규제로 묶였는데 인천 쪽은 규제가 덜하니 대출도 여유있고, 이 지역이 학교 다니기가 좋아 입주 이후에 가격은 더 오를 것 같다"며 “일단 청약 당첨이 되는게 먼저고, 당첨이 되면 그 이후에 더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임진영 기자 ijy@ekn.kr

BS한양, 청주 첫 ‘수자인’ 단지 공급… 지역 진출 본격화

BS한양이 청주 주거시장 진출에 본격 나선다. BS한양은 청주 홍골공원 민간임대아파트의 시공예정사로 참여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홍골공원개발㈜이 추진 중인 청주 홍골공원 민간공원특례사업의 일환으로,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246-7번지 일원 비공원시설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9층, 7개 동, 총 921세대 규모의 장기민간임대주택이 들어선다. 준공 후 10년간 임대 운영을 거쳐 분양 전환될 예정이다. 민간공원특례사업은 장기간 방치된 도시공원을 민간자본으로 조성하는 제도로, 사업시행자가 전체 부지의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지자체에 기부채납하는 대신 나머지 부지(30% 이내)에는 아파트 등 비공원시설 개발이 가능하다. 단지가 들어서는 가경동 일대는 청주시 내에서도 교육과 교통 여건이 뛰어나 주거 선호도가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약 4만평 규모의 대형 공원을 단지 앞에서 누릴 수 있는 '숲세권' 입지 또한 강점으로, 환경친화적 트렌드에 부합하는 주거단지로 평가받고 있다. 단지는 전 세대가 수요자 선호도가 높은 전용 84㎡ 단일 면적으로 구성된다. 임대주택 형태로 공급돼 주택 수 산정에서 제외되며, 전매·양도가 자유로운 점이 특징이다. 이미 상당수의 사전 입주자가 모집된 상태로, 사전 모집자에게는 10년 후 현재 모집금액 기준으로 분양전환 우선권이 부여된다. BS한양은 사전 입주자 모집이 완료된 뒤 착공이 진행되는 만큼 미분양 리스크가 낮은 안정적인 사업 구조를 갖췄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이번 사업을 교두보로 삼아 청주 지역 주거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방침이다. 회사 관계자는 “김포 북변4구역 '한강 수자인 오브센트'가 분양 2주 만에 완판된 것을 비롯해 청량리역 '한양수자인 그라시엘', 인천 '인하대역 수자인 로이센트' 등 지역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단지를 선보이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며 “이번 청주 홍골 민간임대 사업을 통해 수자인의 우수한 상품성과 브랜드 가치를 청주에서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서예온 기자 pr9028@ekn.kr

GS건설, 3분기 영업이익 1485억원… 전년比 81.5% 급증

GS건설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3조2080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81.5% 급증했다. GS건설은 4일 공정 공시를 통해 매출 3조2080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 신규 수주 4조4529억원을 기록했다고 잠정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올해 3분기 매출은 3조 208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1092억원) 대비 3.2% 증가했다. 3분기 누적 기준으로는 9조4670억원으로 전년 동기(9조4774억원) 수준을 유지했다. 또, 3분기 영업이익은 1485억원으로 전년 동기(818억원) 대비 81.5% 급증했다. 3분기 누적 영업이익도 3809억원으로 전년(2457억원) 대비 55.0% 늘었다. 고원가율 주택사업 현장이 종료되고 인프라 수익률이 오르며 전체 사업본부의 원가율이 안정화된 덕분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특히, GS건설의 3분기 부채비율은 239.9%로 전년말 250.0% 대비 10.1%p 하락한 수치를 기록했다. 3분기 신규수주는 4조 4529억원으로 3분기 누적 12조3386억원을 기록해 실적 목표인 14조3000원 대비 86.3%를 달성했다. 건축주택사업본부에서 5836억원 규모인 쌍문역서측 도심공공주택 복합사업과 5536억원 규모인 신길제2구역 재개발정비사업 등을 수주한 게 대표적이다. 인프라사업도 1100억원 규모인 부산항 진해신항컨테이너부두1-1단계 2공구 등을 수주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GS건설 관계자는“수익성에 기반한 선별 수주와 경쟁력 우위 사업에 대한 전략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토대로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함과 동시에 미래를 위한 성장기반 안정화를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승 기자 kys@ekn.kr

‘스틸 코리아 2025’ 개최…“韓 산업, 일본형 공동화” 경고 속 “맹목적 낙관론 깨야”

글로벌 경제 질서 재편 속에서 한국 주력 산업이 중대한 기로에 섰다는 경고가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와 산업 정책의 귀환 속에서 '일본형 공동화'를 우려하는 한편, 철강 수요의 핵심인 자동차, 조선, 건설 산업 전반에 걸쳐 구조적 위기가 닥쳤다고 진단했다. 특히 '전기차 수요 절벽', '환경 규제 지연', 'L자형 장기 침체' 등 각 산업의 성장 동력이 꺾이면서 막연한 낙관론을 버리고 냉철한 생존 전략을 모색해야 할 때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4일 한국철강협회 주최로 '글로벌 전환기 철강 산업의 대응 방안' 세미나가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글로벌 경제 질서 재편에 따른 국내 주력 산업의 위기를 진단하고, 생존 전략을 모색하는 다양한 분석이 제시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권남훈 산업연구원장은 현재 글로벌 경제가 '산업 정책의 시대'로 귀환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2010년대 이후 각국이 발표한 신규 정책 중 25%가 산업 정책"이라며 “한국도 국제 질서 변화에 맞춰 보다 적극적으로 산업 정책적 접근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언급했다. 권 원장은 최근의 대미 투자 협상 배경에 대해, 미국의 IRA·칩스법 등 막대한 보조금 정책은 재정 적자로 지속 가능성이 낮다고 지적했다. 그는 '마이런 리포트'를 인용하며, 최근 한국(3,500억 달러)과 일본(5,500억 달러)의 투자가 “미국의 산업 정책 재원을 동맹국으로부터 마련하기 위한 일련의 과정"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권 원장은 이러한 대규모 해외 투자가 '산업 공동화'를 유발할 수 있다고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1980년대 일본이 해외 투자 급증 후 2000년대 들어 국내 투자가 급감했다"며 “그 결과 상품수지는 적자로 돌아서고 해외 투자 수익에 의존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국내 고용과 임금 정체가 발생했다며, 한국 역시 이러한 '일본형' 미래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권 원장은 현재 한국 산업이 “수출 비중 하락, 기업 역동성 저하, 총 요소 생산성 하락 등 '정신을 꽉 차려야 하는 국면'"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과거의 '백화점식' 정책을 지양하고 성장을 이끄는 '소수 선도 기업' 중심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진 세션에서 공문기 포스코 경영연구원 연구위원은 업계의 '맹목적 낙관주의'를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공 연구위원은 2026년 국내 철강 내수 시장이 4,500만 톤 수준에서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2007년 이후 처음 5,000만 톤이 무너진 2024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그는 “건설 경기 침체에 따른 구조적 하락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세계철강협회(WSA)의 2026년 글로벌 전망치가 “상당히 낙관적인 쪽으로 편향돼 있다"고 비판했다. 공 연구위원은 업계가 타파해야 할 '신화'로 다음을 제시했다. 그는 “중국의 인프라 투자가 1% 하락하는 등 정책 부양 효과가 부동산 부진을 상쇄하지 못하고 있다"며 “인도를 제외하면 , 아세안이나 중동 등은 리스크가 커 '이머징 마켓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수출 1억 톤은 '뉴 노멀'이 됐다"며 “현재의 낮은 가격에서도 원가 경쟁력으로 이윤을 내고 있다"며 “일본의 수요 감소 트렌드를 그대로 따라갈 것이라는 '평행 이론'은 '자기 충족적 예언'의 오류일 수 있다"며 , “AI와 디지털 혁명이 다른 궤적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자동차 산업 세션에서 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미국 자동차 시장의 역성장 가능성을 경고했다. 그는 “2025년의 판매 호조는 관세 인상과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를 앞둔 '가수요'에 기반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2025년 10월 미국 전기차 판매가 전년 동월 대비 50% 이상 급감했다"며, '수요 절벽'이 시작됐음을 시사했다. 박 연구원은 이러한 '전기차 캐즘'의 돌파구로 하이브리드를 지목했다. 그는 “하이브리드가 현대차·기아의 수익성 1위 차종인 반면, 전기차는 수익성이 가장 안 좋다"고 평가하며 “전기차 세액공제 종료가 오히려 고수익성 하이브리드 판매를 늘려 실적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 차량 교체 주기가 길어지면서 자동차 산업의 철강 수요 감소는 불가피하다"며 철강업계의 신사업 진출 등 전략적 고민을 주문했다. 조선업 세션에서는 '차원이 다른' 장기 호황 사이클에도 불구, 이것이 철강재의 '양적 성장'으로 이어질지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엄경아 신영증권 조선 분야 연구위원은 국내 조선업계가 “대형사들의 몸집 키우기와 중견사들의 구조조정으로 양분화"됐다고 전했다. K조선, 대한조선 등 중견사들이 수주 확대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HJ중공업 등 일부는 신조선 대신 미국 군함 MRO 사업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들 업체가 MRO에 집중할 경우 “신규 후판 수요는 사실상 발생하지 않게 된다"고 설명했다. 방산(군함 건조) 분야 역시 “철강이 많이 들어가는 산업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군함은 건조 시간보다 테스트 기간이 2년 이상 소요될 정도로 길어, 철강재의 양적 소모를 이끌기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 오히려 철강업계에 더 큰 악재로 환경 규제 지연을 꼽았다. 2025년 10월 국제해사기구(IMO)에서 확정될 예정이던 '넷제로 프레임워크' 논의가 “미국의 보복 위협과 사우디의 주도로 1년 전격 연기"됐다. 이 규제안은 2028년부터 노후 선박 교체를 유도할 핵심 발주 동력이었으나 이 논의가 지연되면서 선주들이 관망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졌다고 발표자는 분석했다. 그는 2028년 조선소 증설 물량이 즉각 채워지지 않을 수 있다며, “물리적인 재료를 대는 철강 업계에서는 조금 중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 세션의 박정우 연구원은 건설 산업이 'L자형'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외환 위기(V자 반등)나 금융 위기(U자형) 때보다 심각한 상황이라는 진단이다. 박 연구원은 2026년 건설 투자가 2% 내외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한국은행 등의 +3~4%대 전망은 “오직 2025년의 극심한 부진에 따른 '기저 효과'에 기댄 것"이라며 이는 업계가 '회복'으로 체감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건설 경기가 “BSI 52, 한계 기업 비중 22.6% 등 '지표상 최악의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가장 큰 문제로는 시장의 70~80%를 차지하는 민간 부문의 침체와 “수도권과 지방 간의 극심한 양극화"를 지목했다. 박 연구원은 “건설향 봉형강 수요가 주거용 착공과 밀접하다"고 설명하며 2025년 최저점 이후 2026년에도 소폭 회복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철강업계가 'K자형'으로 분화되는 지역별 양극화에 맞춰 판매 및 재고 관리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규빈 기자 kevinpar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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