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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 신도시 하남교산 3360가구 추가 공급한다

3기 신도시 하남교산에 전용면적 60㎡ 위주로 3360가구가 추가 공급된다. 국토교통부는 22일 이같은 내용의 '하남교산 공공주택지구 지구계획 변경안(3차)' 승인을 고시했다. 하남교산지구 총 631만㎡ 가운데 주택용지 비중을 기존 23.3%에서 25.3%로 늘리는 내용이 담겼다. 대신 공공시설용지 비중은 축소한다. 1만㎡의 업무시설과 3만6000㎡의 문화산업 용지는 아예 없앴고, 자족시설 용지 비중은 10.8%에서 9.0%로 축소한다. 공공녹지 비중도 35%에서 34%로 줄인다. 이에 따라 하남교산에 들어서는 주택은 기존 3만3037가구에서 3만6697가구로 3660가구 늘어났다. 이를 통해 3기 신도시에서 올해 추가로 공급한 물량은 1만5500가구다. 주택 수가 늘면서 하남교산 전체 인구는 7만7925명에서 8만7258명으로 증가한다. 정부는 중소형 주택은 줄이고,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비중은 늘리는 방식으로 주택 면적별 비중도 조정했다. 가족 구성원이 감소하는 추세인데다 정책적으로 신혼부부, 청년층을 위한 주택 공급을 늘리고 있는 점을 고려해 1인 가구, 신혼부부가 선호하는 소형 아파트로 60%가량을 채우는 것이다. 전용면적 60㎡ 이하인 공동주택, 복합시설주택 비중은 51.9%에서 59.3%로 늘리는 한편, 전용면적 60㎡ 초과~85㎡ 이하 비중은 35%에서 29.5%로 조정한다. 85㎡ 초과도 13.1%에서 11.2%로 줄었다. 이런 경향은 다른 3기 신도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난다. 국토부는 고양창릉의 주택공급 물량을 3만5588가구에서 3만8073가구로 2485가구 확대했다. 그러면서 60㎡ 이하 소형주택 비중을 53%에서 61.1%로 늘리고, 85㎡ 초과 중대형은 16%에서 6.3%로 축소했다. 남양주왕숙도 주택공급 물량을 5만2380가구에서 6만394가구로 8014가구 늘리고, 60㎡ 이하 주택 비중은 51.9%에서 53.2%로 확대했다. 85㎡ 초과는 11.3%에서 6.0%로 축소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원도심 대신 택지지구” 연말·연초 분양시장 트렌드 되나

올해 초 충남 아산탕정지구 도시개발구역에서 분양한 '더샵 탕정인피티니시티'는 수도권이 아님에도 1순위 청약 평균 경쟁률 52.58대1을 기록했다. 지난 8월 대전 도안지구에 분양한 '도안 푸르지오 디아델 29·31블록'도 1순위 경쟁률이 29.59대1에 달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 이들이 비수도권 아파트임에도 분양 흥행에 성공한 것은 신도시 내 택지개발지구에 위치했기 때문이다. 향후 분양시장에서 택지지구 주택이 대세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택지지구 아파트는 학교, 공원 등이 마련된데다 병원을 비롯한 각종 상업시설이 체계적으로 갖춰져 있다는 장점 덕분에 인기를 얻고 있다. 원도심과 비교해 추가적인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2030세대의 경우 원도심에 노후주택이 밀집하고 기반시설이 낙후했다는 점을 기피하는 현상이 뚜렷하다고 전해진다. 택지지구 내 아파트는 일부 지역에서는 이미 '대장주'로 자리매김했다. 경기도 화성시 동탄1신도시에 위치한 '메타폴리스' 전용면적 209㎡는 올해 8월 23억2500만원에 거래됐다. 올해 화성 내에서 거래된 단지 중 최고 실거래가다. 충청북도 청주시 대농지구에 위치한 '신영 지웰시티 1차 전용면적 152㎡는 올해 12월 15억원에 손바뀜했다. 이 역시 충북 최고 실거래가 기록이다. 분양시장에서는 이들의 '몸값'이 더 오른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아 청약 열기가 뜨거워지기 때문이다. 올해 10월 전국 민간아파트 3.3㎡당 분양가는 19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1681만원) 대비 13% 넘게 올라 부담이 커졌다. 건설사들은 홍보에 한창이다. 대우건설은 충남 아산시 탕정면 아산 탕정테크노 일반산업단지 C1블록에 분양하는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소개하며 향후 개발 가능성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단지는 전용면적 59~136㎡ 총 1416가구로 구성됐다. 인근에 학교를 비롯한 각종 기반시설이 함께 공사 중이다. 신동아건설 역시 인천광역시 서구 검단신도시 AA32블록에 '검단신도시 파밀리에 엘리프'를 이달 분양한다고 밝혔다.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 동, 총 669가구 크기다. 검단신도시 특별계획 구역과 인접한 아파트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다는 점을 주로 알리고 있다. 양우건설도 세종특별자치시 5-1생활권 L12블록에 '양우내안애 아스펜'을 공급하면서 분양가 상한제 대상지라는 점을 마케팅 전면에 내세웠다. 해당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8층, 18개 동, 전용면적 84㎡ 단일 구성에 총 69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대방건설은 부산광역시 강서구 에코델타시티 공동 31블록에 '부산에코델타시티 대방 엘리움 리버뷰'를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최고 10층, 11개 동, 470가구로 만들어진다. 강서선 역사가 인근에 생길 가능서이 있고 현대프리미엄아울렛(내년 착공예정)이 300m 내에 위치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택지지구는 신규 아파트가 몰려 있는 신흥 주거지인 만큼 인구 유입이 꾸준히 이뤄져 집값 상승에 유리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尹 대통령 탄핵, 집값 영향 無…내년 하반기 다시 오른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정국이 내년 집값에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반적으로는 집값이 0.5% 하락하겠지만 서울 등 수도권은 상승세를 유지하고 지방은 하락세가 가파라지는 등 양극화가 심해진다. 시기적으로는 상반기 약세를 보이다 하반기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인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19일 오전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2025 주택시장 전망과 정책 방향'을 주제로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예상을 내놨다. 지역 별로는 내년 서울(1.7%)과 수도권(0.8%)의 매매 가격은 오르지만 그 외 지방에서 1.4% 하락해 결국 전국 집값이 0.5%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다. 주산연은 집값 하락 요인으로 대통령 탄핵, 경기침체, 강력한 대출 규제 등을 꼽았다. 주산연 관계자는 “현 정부의 균형재정 고수에 따른 긴축기조와 수출경쟁력 약화, 건설경기 침체 등으로 상반기 중 경기침체는 가속화할 전망이고 비정상적인 주택담보대출 고금리와 대출 규제도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다만 금리 하향 조정 가능성, 주택시장 진입인구 증가, 공급부족 등으로 수도권과 일부 광역시는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지난 2017~2021년 연평균 67만명이었던 30세 도달 인구가 내년에는 73만 5000명으로 늘어난다. 주산연 관계자는 “30대를 중심으로 주택시장에 진입하는 인구가 급증하고 주택담보 대출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금리 정상화 등으로 중반기 이후부터는 주택시장이 다시 해빙 무드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의 탄핵 절차 진행이 집값에 부정적일 것이라는 예상에 대해선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 때도 집값 영향이 거의 없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에도 가결 이후 2~3개월 동안 집값 상승폭이 축소하다가 곧 회복됐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내년 집값은 3~4월까지 약세를 보이다가 중반기 이후 강세로 돌아설 것으로 주산연은 전망했다. 주택 공급 부족은 심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내년 말까지 총 50만 가구 정도가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구체적으로 인허가는 올해 35만 가구에서 내년 33만가구로 2만 가구(5.7%) 감소하고, 준공은 올해 4만 가구에서 내년 33만 가구로 11만 가구(25.0%)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지난 정부의 연평균 인허가(54만 가구), 준공(52만 가구)과 비교해 각각 38.9%, 36.5% 적은 양이다. 분양은 올해(23만 가구) 대비 2만 가구(8.7%) 증가한 25만 가구, 착공은 올해(26만 가구)보다 4만 가구(15.4%) 늘어난 30만 가구로 예측됐다. 주산연은 내년 분양과 착공 증가를 감안하더라도 연평균 수요인 45만 가구를 충족하기에는 공급이 크게 부족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임대 시장의 경우 내년에는 아파트와 비아파트 모두 입주 물량이 많이 감소해 전월세 가격을 끌어올리고, 전셋값 상승에 따라 매매가격도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전셋값은 전국 1.2%, 서울 1.7%, 수도권 1.9%, 지방 0.1% 등 전반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측됐다. 월세 역시 지난해 10월 이후 상승 추세로 돌아서 앞으로도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산연 관계자는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작년부터 인허가 등 각종규제를 완화하고 도시정비사업 애로해소대책을 강구하면서 공공택지 지정을 확대해 왔으나 공급감소의 핵심요인인 주택금융 애로 심화와 택지개발절차 지연 등으로 공급이 따라주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에는 투기를 막는다며 실수요자 부담만 늘리고 공급을 위축시키는 비정상적인 주택금융 관련 규제를 최우선적으로 정상화해야 한다"며 “민간 공급을 크게 위축시키는 건축비 문제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위기를 해소하고 과도한 기부채납도 신속히 개선해야 하며 공공택지 개발 절차를 단축해 3기 신도시 주택 공급이 하루빨리 이뤄지게 하는 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현주 기자 zoo1004@ekn.kr

전국 아파트값 5주 연속 ↓,서울 상승세는 주춤…관망세 짙어져

지난달 반년 만에 하락전환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5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39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줄어들면서 보합(0.00%)전환에 가까워졌다. 서울 전세값 또한 1년 7개월여 만에 상승세를 멈춰 관망세가 짙어지고 있다. 1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셋째 주(지난 16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내려가며 전주와 동일한 하락폭을 기록했다. 지난 5월 셋째주(0.01%) 이후 26주 만에 하락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5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1% 상승해 39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상승폭은 지난주(0.02%)와 비교해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구별로는 서초구가 각각 0.06%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강남·송파·종로·용산·광진구(0.04%) 등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도봉·구로·금천강동구는 0.01% 떨어지며 하락전환했다. 동대문(-0.02%), 은평(-0.02%), 강동(-0.01%), 동작(-0.01%) 등은 하락세를 이어갔다. 경기도는 4주 연속 보합(0.00%)을 유지한 후 0.01% 오르며 상승전환했고, 수도권(0.00%)은 2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및 신축 등 선호단지에서는 매수문의 꾸준하고 상승거래 발생되고 있으나, 그 외 단지에서는 대출규제 등의 영향으로 매수 관망세 지속되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 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83주 만에 상승세를 멈추고 보합전환했다. 같은 기간 수도권(0.02%) 또한 전주(0.01%)에 비해 상승폭이 감소했다. 경기 또한 0.02% 오르며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 전세가격 또한 보합전환 했으며, 지방은 2주 연속 보합세를 이어갔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서초구가 0.08%로 가장 큰 폭 상승했다. 반면 송파(-0.08%)구는 7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학군지 및 역세권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이 상승세 보이고 있으나, 일부 지역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거래 가능가격이 하향하는 등 혼조세 보이며 지난주 대비 보합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0.02% 오르며 전주(0.03%)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이천시(-0.15%)는 송정동·부발읍 구축 위주로, 안성시(-0.10%)는 당왕동·공도읍 위주로 하락했으나, 수원 영통구(0.14%)는 망포·이의동 신축 위주로, 화성시(0.10%)는 청계‧반송동 대단지 위주로, 수원 장안구(0.09%)는 천천·조원동 위주로, 용인 기흥구(0.07%)는 영덕·보정동 위주로, 오산시(0.07%)는 갈곶‧원동 위주로 상승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탄소중립 건설기술 탐방⑥] 패시브 기술, 제로에너지건축 ‘주춧돌’

건축물에 적용되는 '패시브(Passive) 기술'은 별도의 기계장치 없이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해 효율을 높여주는 게 핵심이다. '액티브(Active) 기술', '신재생 에너지'와 함께 제로에너지건축물 구현을 위한 '3대 축' 중 하나다. 일반적인 건물들은 문을 닫아놔도 미세한 틈새로 공기가 많이 빠져나가도록 설계됐다. 통상 출입·환기구를 열 때보다 벽을 통해 나가는 공기가 많다고 알려졌다. 지붕, 천장, 유리창, 바닥에도 틈새가 있을 수밖에 없다. 여름·겨울철 냉난방 효율을 떨어지게 만드는 요소다.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제로에너지건축물은 이를 상쇄하기 위해 패시브 기술을 적용한다. 보온병이 물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하듯 집 안 공기를 꼭 붙잡는 식이다. 패시브 기술의 대표적인 예는 고기밀 시공이다. 창문을 닫았을 때 발생하는 틈이나 벽체와 연결 부분에서 열이 빠져나가는 공간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실내 온도 유지 및 난방에너지 소비 절감이 가능하며 습기로 인한 곰팡이 발생도 방지할 수 있다. 통상 틈새를 막기 위해 기밀층을 설치하거나 침기 부위에 별도 시공을 해 외피의 기밀성을 높인다. 창호 역시 고성능으로 만드는 게 효과적이다. 고성능 창문은 유리를 여러 겹 사용해 공기 유입을 막거나 유리에 특수 코팅을 입혀 일사의 유입을 차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반 창문 대비 냉난방 에너지를 10% 이상 저감하는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설치 시 차폐계수(SC), 태양열취득계수(SHGC), 창틀의 열관류율 및 기밀성 등을 확인해야 한다. 금속과 비금속을 혼합한 복합단열구조로 프레임을 짜는 방식도 흔하다. 단열재는 이음부위의 틈새가 발생하지 않도록 밀착 시공해야 한다. 이음부위나 모서리 부위는 통줄눈이 발생하지 않도록 엇갈리게 교차시공을 하는 게 중요하다. 외벽의 모든 부위에 일정 기준 이상 단열성능을 확보하는 것도 포인트다. 자연채광과 환기를 최적화하는 것도 패시브 기술의 필수 요소다. 햇빛이 조명 역할을 대신하게 해 이로 인한 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것이다. 공공 건축물들은 천창, 아트리움과 같은 구조적인 계획을 통해 더 많은 자연채광을 얻을 수 있다. 광덕트, 광선반 등을 활용한 자연형 조명 설비를 적용하는 사례도 많다. 환기는 바람 통로와 공기 압력차이를 활용한다. 상대적으로 무거운 시원한 공기 유입을 위해 아래쪽에 개구부를 위치시키고, 무거운(더운) 공기 배출을 위해 배출구는 벽 상단이나 천장 쪽으로 설치하는 게 대표적이다. 개구부를 한 면에만 위치시키는 경우 해당 높이를 조절해 자연환기 도입 성능을 조절할 수도 있다. 여름철에는 외부 차양의 중요성이 부각된다. 건물에 설치하는 처마나 블라인드 등을 이용해 실내로 들어오는 태양광을 차단하는 기술이다. 이를 통해 태양광이 실내로 들어오는 것 자체를 막으면 냉방에너지를 5~15% 가량 줄일 수 있다. 옥상·벽면 녹화를 통해서도 건물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다. 식물은 증산 작용을 통해 주변 열을 흡수한다. 옥상이나 벽면에 식물을 심어 온도를 조절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뜻이다. 식물 뿌리가 방수층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방근대책을 마련하는 게 중요하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리얼+스타]‘부동산 큰손’ 배우 손예진, 250억 투자 강남 상가는 ‘실패작’?

1999년 17살의 나이에 혜성처럼 등장해 청순한 이미지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오른 손예진은 '클래식', '내 머릿속의 지우개' 등 각종 작품을 통해 대한민국 3대 영화상에서 무려 5회의 여우주연상 및 여자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한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 중 한명이다. 이후 '사랑의 불시착'이 넷플릭스에 공개되면서 해외에서도 사랑을 받는 배우로 자리 잡았다. 손씨는 청담, 신사 등 서울 곳곳에 이미 건물을 소유하고 있어 '부동산 큰 손'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연기뿐만이 아닌 재태크에서도 재능을 보이는 그녀의 최근 투자 사례는 2년전 서울 강남 신논현역 부근에 위치한 상가를 매입해 리모델링한 것이다. 문제는 이전의 성공과 달리 이번 상가 매입건은 지나치게 비싼 값에 매입해 아직까지는 큰 재미를 보지 못한 상태로 알려져 있다. 17일 손씨가 매입한 것으로 알려진 서울 지하철 9호선과 신분당선이 교차하는 신논현역 인근 건물을 찾아가봤다. 건물은 신논현역 6분출구에서 도보 1분 거리에 있는 초역세권 입지였다. 건물은 강남대로변에서 한 블록 안쪽에 있었으며, 8mX6m 사거리 코너에 위치해 접근성과 가시성이 뛰어났다. 최근 중축된 손씨의 건물은 모던한 디자인에 적색 벽돌을 사용해 고급스러운 느낌이 물씬 들었다. 현재 해당 건물이 비어있는 상태이며, 건물 곳곳에는 세입자를 모집하는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는 것이다. 이 곳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부터 신논현역까지 이어지는 강남 메인 상권에 속하는 지역에 있어 평일 오전임에도 불구하고 유동인구가 상당히 많았다. 서울 대표 상권 중 하나인 만큼 건물 주변에는 각종 술집, 식당, 카페 등의 가게들이 몰려있었다. ​손씨는 2022년 8월 대지면적 278㎡(약 84평), 연면적 227,08㎡(약 68.7평),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의 건물을 244억원(평당 약 2억9000만원)에 매입했다. 건물에 180억원의 근저당이 설정돼 있다. 통상 대출의 120% 수준에서 채권최고액이 설정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손씨는 약 150억원을 대출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 손씨는 이 건물을 부수고 약 10억원 안팎의 공사비를 들여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연면적 722.67㎡)의 상업용 건물로 재건축했다. 건물 매입과 공사비를 합치면 총 254억원을 투자한 셈이다. 손씨의 건물은 초역세권, 사거리코너, 상권 발달 지역, 신축 등 여러 이점을 갖춰 가치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문제는 시세보다 비싼 가격에 건물을 매입했었다는 점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손씨의 건물은 강남역 먹자 상권에 위치해 카페, 식당, 술집 등이 임차하기에 적절한 위치"라면서도 “인근 건물의 최근 거래가가 평당 2억4000만원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2022년 매매된 손씨의 건물이 적절한 가격에 거래됐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역삼동 내 A 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도 “손씨의 건물이 당시 비싼 가격에 매매된 데에는 임차인 명도(건물을 비워 넘겨줌)가 완료돼 있었다는 점과 철거까지 해놓은 상황이어서 매수인이 사기에 최적의 조건이었던 점이 주효했다"면서도 “현재 인근 건물의 평당 시세는 2억5000만원에서 3억원 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땅값은 올랐지만 강남역 상권의 인기가 예전에 비해 사그라들어, 현재 시세는 손씨가 매입한 가격에 공사비용을 더한 것과 비슷할 것"이라며 “가치 상승을 기대하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전국 아파트값 4주 연속 ↓…서울 상승세는 주춤

지난달 6개월여 만에 하락전환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4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서울 아파트값은 상승세가 계속되면서 38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줄어들면서 주춤하는 모습이 계속됐다. 12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2월 둘째 주(지난 9일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0.03% 내려가며 전주(-0.02%) 대비 하락폭이 커졌다. 지난 5월 셋째주(0.01%) 이후 26주 만에 하락한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4주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2% 상승해 38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상승폭은 지난주(0.04%)와 비교해 줄어드는 모습이었다. 구별로는 강남·서초·광진구가 각각 0.07% 올라 서울에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송파구(0.02%) 역시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강동구는 0.02% 떨어지며 2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동대문(-0.01%), 은평(-0.01%), 서대문(-0.01%), 동작(-0.01%) 등이 4개구는 하락전환했다. 동대문구는 올해 5월 3주 이후 30주만, 은평구는 3월 4주 이후 38주만, 서대문구는 4월 1주 이후 37주만, 동작구는 3월 2주 이후 40주 만에 하락전환이다. 경기도는 4주 연속 보합(0.00%)을 유지했으며 수도권(0.00%) 또한 보합전환했다. 부동산원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일부 선호 단지에 대한 수요는 유지되고 있으나, 대출규제 여파 등으로 관망세가 짙어지며 거래 문의가 다소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서울 전세가격은 0.01% 오르며 전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고, 같은 기간 수도권(0.02%) 또한 전주(0.03%)에 비해 상승폭이 감소했다. 경기 또한 0.03% 오르며 상승폭이 줄었다. 전국 전세가격은 0.01% 올랐으며 지방은 보헙전환했다. 서울 내 지역별로는 서초·강남구 등이 각각 0.07%로 가장 큰 폭 상승했다. 반면 송파(-0.02%)구는 6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부동산원은 “신축 및 학군지 등 선호단지 위주로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으나, 일부 지역 신규 입주영향 등으로 거래가능 가격이 하향 조정되는 등 혼조세를 보이며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경기는 0.03% 오르며 전주(0.04%) 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성남 수정구(-0.21%)는 단대·태평동 구축 위주로, 광명시(-0.18%)는 광명·철산동 위주로 하락했으나, 성남 중원구(0.24%)는 상대원·하대원동 위주로, 고양 일산동구(0.13%)는 장항동 교통호재 지역 위주로, 화성시(0.12%)는 영천·반송동 위주로, 구리시(0.09%)는 교문·인창동 역세권 위주로 상승했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집값 비싸고 시장 불안 반복…주택시장 근본적 혁신 필요”

대출 규제가 늘어나고 주택 공급량 및 거래량이 감소하는 등 부동산시장에 불안 요소가 가득한 가운데, 전·월세 가격마저 폭등하며 주거비 부담이 강해지고 있다. 출산율 감소로 인해 인구구조가 가파르게 변화하고 지역별 양극화도 심하다. 주택정책 선진화를 위해서는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12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운 최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주택시장은 임차·자가가구의 주거비 부담이 가중되고, 시장 내 불안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세가격은 2000년대 초부터 현재까지 장기적 상승을 보이고 있다. 2022년 이후 전세가격이 단기간 하락했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다시 상승하면서 임차가구의 주거비 부담 우려가 다시 확대되고 있다. 실제 KB부동산 월간 주택가격 동향 시계열에 따르면 올해 1~11월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은 6.3%나 상승했다. 집값 또한 지속적 상승세를 보이면서 중산층마저도 '내집 마련'에 여전히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 한국은행이 주요국 가격 통계 비교사이트 '넘베오'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의 가구소득 대비 주택가격비율(PIR)은 지난 6월 기준 25.1인 것으로 집계됐다. PIR이란 서울 지역의 연평균소득을 모아 중간값 수준의 주택을 구입할 때 걸리는 시간을 뜻한다. 중위권 소득으로 서울에서 집을 사려면 25년 정도 걸린다는 얘기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1분위 평균 가격은 4억9061만원이었으며, 5분위 평균은 26억8774만원이었다. 연구원은 또 미분양 증가,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건설사 부실, 우발채무 증가, 금융권 부실 등 유사한 형태의 문제가 국제통화기금(IMF) 사태, 글로벌 금융위기, 최근 PF부실로 이어지는 등 주택시장 내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구원은 이러한 문제의 핵심 원인으로 고도성장기에 맞춰 설계된 주택 시장 시스템을 지적했다. 우리나라는 1990년부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왔지만 최근 저성장기로 돌아섰다. 일단 인구가 감소하는 한편 구조도 고령화, 저출산, 1인가구 증가 등 대폭 변화했다. 하지만 주택시장의 정책과 주요 제도들은 여전히 고성장기에 맞춰져 있으면서 큰 변화없이 유지되고 있다. 이에 따라 다양한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지만 정부는 구조적 대응보다는 경기 상황에 따른 단기적 대응에 그치고 있다. 규제 강화와 규제 완화로 냉온탕을 반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연구원은 인구구조 변화, 소득·자산 격차 확대, 지역별 차별화, 노후 주택과 빈집 증가 등 변화의 속도가 가파른 가운데, 주택산업과 주택정책의 문제점 개선 및 선진화를 위해서는 시스템 개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주택정책의 경우 통합적·종합적 관점하에서 미래에 대응한 정책 체계를 마련해 주거안정 및 산업 혁신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윤경 건산연 연구위원은 “기존의 단기 대응 위주가 아니라 정책 지속가능성 및 예측성을 높여 시장의 신뢰를 확보해야 시장안정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주택시장은 지역 간, 세대 간 이해가 첨예하게 맞물리는 시장으로 계층, 세대, 지역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관점에서 정책 효과를 고민해야 사회갈등과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산업계도 부동산 경기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분양사업 비중을 줄이고 임대주택 등 운영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사업모델을 개발해 산업 선진화를 도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니엘 기자 daniel1115@ekn.kr

[분양탐방] 아산 직주근접 분상제 아파트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

충청남도 아산시 도로를 달리다보면 곳곳에서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홍보하는 현수막을 찾아볼 수 있다.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합리적인 가격을 기대할 수 있다는 문구가 써 있다. 인근 주민들은 해당 아파트 분양 일정을 확인하느라 바쁘다고 전해진다. 디스플레이시티 등이 가까운 직주근접 단지인데다 택지 개발을 통해 주변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11일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 공사 현장을 찾았다. 아직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기 전이다. 가림막 바깥에서 가로수 등을 심고 있는 사람들이 여럿 보였다. 바로 옆 '탕정 푸르지오 리버파크'는 건물들이 서서히 제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 이 단지는 지난해 10월 분양해 '조기 완판'됐다. 이달 중 분양하는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지하 2층~지상 29층, 16개 동 규모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59~136㎡ 총 1416가구를 분양한다. 리버파크와 합하면 총 3042가구 '푸르지오 타운'이 조성되는 셈이다. 주변 교통 환경이 돋보였다. 왕복 6차선 이순신대로가 단지 앞을 지난다. KTX 등이 정차하는 천안아산역까지 차를 타고 15분 안팎이면 갈 수 있다. 눈앞에 아산-천안 고속도로 나들목이 보인다. 수도권 전철 1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탕정역까지는 도보로 이동하기는 조금 힘들다. 나중에 '푸르지오 타운'이 조성되면 버스 노선 등이 추가될 것으로 보인다. 교육 여건도 훌륭했다. 아파트 바로 옆에 내년 개교 예정인 아산갈산중학교 공사 마무리 작업이 한창이었다. 제일 가까운 동은 중학교까지 도보로 1분 내에 갈 수 있는 수준이다. 인근에 삼성고, 충남외고 등이 위치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아산시 탕정면 일대가 농어촌 특별 전형에 도전할 수 있는 지역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천안의 대치동'으로 불리는 불당동 학원가 이용도 가능하다. 길만 건너면 탕정온정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아산시가 운영하는 시립도서관이라 자료가 풍부했다. 향후 학교, 공원, 녹지, 도로 등이 꾸준히 추가돼 주거 환경은 계속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는 아산탕정디스플레이시티 배후 주거지로도 각광 받고 있다. 이 곳에는 삼성디스플레이 아산1·2캠퍼스를 비롯한 우량 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인근에는 크레인 수십여대가 동원돼 아산 탕정 디스플레이시티 2단지 조성 공사가 한창이었다. 분양 물량을 전용면적별로 살펴보면 △59㎡A 198가구 △59㎡B 58가구 △84㎡A 559가구 △84㎡B 297가구 △84㎡C 59가구 △109㎡ 240가구 △136㎡PH 5가구 등이다. 전세대는 남향 위주로 배치해 자연 채광을 누릴 수 있게 만들어진다. 수납, 마감재, 주방 특화 등 타입별 다양한 옵션도 준비된다. 대단지 아파트 답게 게스트하우스. 독서실, 골프클럽, 시니어클럽 등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이 들어선다. 초등학생들의 방과 후 돌봄을 지원하는 '다함께돌봄센터'도 조성될 예정이다. 생활 인프라 역시 합격점이다. 천안아산역쪽으로 이동하면 이마트 트레이더스, 갤러리아 백화점, 모다아울렛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도보권 상권도 충분히 발달했다. 길만 건너면 아산 유명 상권이자 관광지인 '지중해 마을'을 방문할 수 있다. 다양한 음식점과 카페 등이 많고 동사무소 등 생활인프라도 이쪽에 몰려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중 탕정 푸르지오 센터파크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을 시작할 계획이다. 견본주택은 아산시 배방읍 연화로 90 일원에 마련된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소나무 8만 그루급’ 도서관…친환경·핫플 두마리 토끼 잡았다

아산시 중앙도서관은 시민들이 자주 찾는 동네 '핫 플레이스'다. 2018년 문을 연 이후 풍부한 자료와 쾌적한 공간을 제공하며 사랑받아왔다. 이 곳은 특히 국내 도서관 최초로 제로에너지건축물 인증(5등급)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지하부터 옥상까지 다양한 '친환경 기술'로 무장해 방문객들과 호흡하고 있다. 11일 찾은 아산시 중앙도서관은 입구부터 특별했다. 주차장에서 정문으로 가는 길에 '녹색건축물', '제로에너지 건축물' 등 문구가 새겨진 조형물이 시민들을 반겼다. 벽면에는 화려한 수상 이력이 새겨져 있다. 제로에너지 건축물 5등급 인증, 대한민국 녹색건축대전 최우수상, 제21회 에너지 위너상(절약상), 한국패시브건축협회 인증 마크, 한국 교육·녹색환경연구원 선정 '녹색건축인증' 등 다양하다. 친환경 건축 기술 분야에서 복수의 상을 받았다는 게 눈길을 끈다. 도서관은 연면적 9037㎡, 지하 1층~지상 5층으로 구성됐다. 1층에 들어서면 높은 층고 아래 벽면을 '녹색 장식'으로 꾸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자료실과 북카페, 다목적 강당 등이 자리했다. 2·3층에는 종합자료실과 열람실, 4층에는 사무실과 전시공간이 마련됐다. 건물에서 사용하는 에너지를 제어하는 곳은 5층 공조실·기계실과 지하 1층 전기실이다. 아산시는 사업비 총 298억원을 투입해 중앙도서관을 '친환경 시설'로 꾸몄다. 이 과정에서 우선 자연에너지를 난방의 주된 수단으로 활용하는 데 주력했다. 향을 고려해 건물 외피면적을 최소화하고 고단열·고기밀·열교차단 자재를 사용했다. 시설에 들어선 유리 전체는 고성능 3중유리다. 가운데는 아르곤가스를 충전해 단열효과를 극대화했다. 도서관 특성에 맞게 소음 차단에도 상당히 유리하다. 외부차양에 신경써 여름철에는 일사량의 85% 이상을 차단한다. 고효율 LED 조명, 고효율 냉난방기기, 열회수 환기장치, 지열·태양광 발전 등도 적용했다. 건물 옥상에는 60kW급 태양광 발전기가 설치돼 있었다. 시가 자체적으로 20kW를 설치하고 한국에너지공단에서 40kW를 무상지원받았다. 지열에너지 용량은 600kW 수준이다. 지하보존서고를 제외하면 전체 난방의 93%, 냉방의 88.8%를 지열이 책임진다. 건물 내부는 자연채광이 잘되는데다 조명을 효율적으로 사용해 쾌적했다. 신발을 벗고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은 녹색으로 꾸며져 안락했다. 지하1층 관리실 직원은 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태양광 에너지와 지열 발전 현황을 실시간으로 체크하고 한다. 시간대를 살피며 건물 전체 조명도 원격으로 제어하고 있었다. 지열 펌프 역시 전기료가 저렴한 심야대에 가동한다는 게 이 곳 직원의 설명이다. 신재생에너지 생산 설비를 적극 활용한 덕분에 이 건물은 에너지 자립률 27.77%를 달성했다. 도서관 측은 다양한 노력을 통해 일반 공공건축물 대비 매년 1차 에너지 소요량 124만5327kW를 절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이로 인한 이산화탄소 절감 효과는 30년생 소나무 8만6512그루를 식재하는 수준이다. 여헌우 기자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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