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금융당국 수장 “시장안정 최우선” 강조에도...경계하는 외환시장

김병환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등 금융당국 수장들이 신년사에서 '금융시장 안정'을 거듭 강조했음에도 원/달러 환율은 여전히 불안한 흐름을 보였다. 이달에는 대외적으로 강달러 압력이 확대되는 가운데 정국 불안, 경기 부진 등으로 환율이 하락할 만한 재료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주간거래 종가 대비 5.9원 내린 1466.6원에 마감했다.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5원 오른 1473.0원에 출발한 뒤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 장중 1466.30원까지 하락하며 1466~1468원대에서 움직였다. 앞서 작년 외환시장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환율 종가는 1472.5원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1483.5원) 이후 최고치를 재차 경신한 바 있다. 새해 첫 거래일인 2일 환율이 하락한 것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계선·조한창 신임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점이 일시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의 환헤지, 외환당국과 국민연금 간 외환스왑 증액 등 정책적 효과도 일부 반영됐다는 평가다. 특히 금융당국 수장들이 2025년 금융시장 안정을 거듭 강조한 점이 주목된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신년사에서 “시장 '안정'에 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두고 어려운 취약계층에 대한 '민생' 금융을 강화하고, 디지털 시대에 걸맞은 금융 '혁신'에 속도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장안정 조치, 기업자금 지원에 만전을 기하고 서민 정책금융 확대, 은행권 소상공인 금융부담 완화, 자본시장 밸류업, 디지털 인프라 관련 입법 등 금융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올해 금융감독원의 핵심 주제로 안정, 상생, 미래를 꼽으며 “단기적으로는 정치, 경제적 충격으로 말미암은 현재의 난관을 헤쳐 나가기 위해 금융시장 안정, 취약계층 지원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금융시스템이 정치 환경에 좌우되지 않고 독립적, 체계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리, 감독을 지속할 것"이라며 “금융시장 전반의 잠재적 리스크를 엄밀히 점검해 철저한 대응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금융, 외환시장이 불안정한 흐름을 보이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 총재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적극적인 시장안정 조치를 통해 대응하고 있지만, 정치 갈등의 심화와 국정공백에 대한 우려는 금융, 외환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부정적인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통화정책을 포함한 경제 시스템 전반이 정치적 프로세스에 영향 받지 않고 독립적,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달에도 원/달러 환율의 하락을 이끌만한 재료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미 작년 12월 당국의 시장안정화 조치에도 정치적 이벤트에 대해 환율의 민감도가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문다운 KB증권 연구원은 “오히려 1월에는 대외적으로 강달러 압력이 재확대되는 가운데 대내적으로는 정국 불안, 경기 부진에 따른 환율 상방 압력이 더 크다"며 “대내외 원화 약세 재료는 연초보다는 1분기 말, 1분기 말보다는 2분기 말에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부통제 신한 핵심 경쟁력으로 정착 시키겠다”

진옥동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일 올해 전략 방향을 발표하며 “내부통제를 신한의 핵심 경쟁력으로 확고히 정착 시키겠다"고 말했다. 진 회장은 이날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올해는 보다 실질적인 내부통제 체계가 구동될 수 있도록 관리 감독, 평가, 모니터링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임직원 윤리의식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고객 관점에서 금융을 바라보며 본업의 근본적인 혁신을 추구하겠다"며 “속도는 빠르게, 절차는 간소하게 개선해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고 했다. 그는 “고객 경험 관리를 더욱 고도화하고, 금융 수요자 중심의 솔루션과 그룹사 시너지 발굴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기업시민으로서 역량을 높이고, 금융을 통한 사회적 이슈 해결에 앞장서겠다는 점도 언급했다. 특히 녹색금융과 전환금융 공급을 늘려 저탄소 경제 전환에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아울러 저출산 문제에 실질적인 해법을 모색하고, 청년 세대 지원에도 진정성 있는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진 회장은 올해 경영 슬로건을 '고객중심 일류(一流)신한 Humanitas(휴머니타스), Communitas(커뮤니타스)'라고 발표했다. 인간다움을 의미하는 Humanitas는 인간으로서의 당연함 의무를 지칭한다. 진 회장은 “모름지기 인간이라면 개인의 일상에서 의무를 다하는 것은 물론이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공감과 존중을 바탕으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Communitas 는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각자의 Humanitas가 원활하게 발현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신한이라는 공동체 일원이라면 힘들게 고생하는 동료를 생각하고, 조직의 지속가능성을 염려하며, 기대를 보내주는 고객 마음을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것이 진 회장의 설명이다. 진 회장은 “'의무를 다하는 데 인생의 모든 훌륭함이, 의무에 소홀한 데 인생의 모든 추함이 있다'는 로마 철학자 키케로의 이 말은 오늘날 우리에게도 많은 것을 일깨워준다"며 “탁월한 전문성을 갖추고 고객의 신뢰를 최고의 가치로 둬야 하며, 공감대를 바탕으로 각자의 Humanitas가 원활하게 발현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우리는 결국 고객에게 필요한 존재가 돼야 한다"며 “신한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며 지속가능성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진 회장은 신년사를 시작하기에 앞서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와 관련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최원목 신보 이사장 “중점정책 부문에 59조 공급…경제 기반 강화”

최원목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2일 “주력산업, 신성장동력 분야 등 중점정책 부문에 전년 계획 대비 2조원 늘어난 59조원을 공급해 경제 기반을 강화하고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말했다. 최 이사장은 이날 대구 신보 본점에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25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정책금융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경제 회복의 온기를 확산시켜 나가겠다“며 "나아가 신보는 고객 기업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다양한 정책 수요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산업 전반을 폭넓게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보는 이를 위해 스타트업부터 혁신성장 기업까지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기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견인하고, 지역 경제를 선도하는 대표 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함으로써 지역 균형발전을 촉진할 예정이다. 또 탄소중립 실천 기업을 위한 우대보증을 도입하고 녹색자산유동화증권 발행을 확대해 녹색경제활동 수행 기업에 대한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해외진출기업을 위해서는 해외 동반진출 보증 분야를 확대하고 해외 판로개척과 투자유치를 돕는다. 최 이사장은 “우리 경제가 어려움에 직면할 때마다 신보는 전 직원이 하나가 돼 믿음직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며 “2025년에도 고객 기업의 도전과 성장에 힘이 될 수 있도록 임직원 모두가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 “손해보험의 명작-손해보험 스탠다드로 도약”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이 차별화된 고객 중심 경영을 바탕으로 손해보험의 명작, 손해보험의 스탠다드로 거듭나자고 밝혔다. 구본욱 KB손해보험 사장은 2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KB아트홀에서 2025년 시무식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시무식에 앞서 KB손해보험은 비행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에 대한 애도의 시간을 가졌다. 구본욱 사장은 2024년의 성과를 돌아보며,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도 혁신적 상품과 차별화된 서비스 제공을 통해 꾸준한 성장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구본욱 사장은 2025년 3대 핵심 전략방향으로 ▲차별화된 고객중심 경영 완성 ▲매출과 이익 창출력 강화 ▲자부심 넘치는 조직문화 정착을 제시했다. 구본욱 사장은 “누구나 외치는 평범한 수준이 아닌 KB손해보험만의 차별화된 고객중심 경영을 완성하고 보험 산업의 스탠다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객중심 경영에 대해 “단순한 변화가 아닌 근본적인 혁신을 이뤄야 한다"며, “고객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이를 경영 전반에 반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 사장은 “매출과 이익 창출력 강화를 위해 기존의 성장 방식을 재검토하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회사가 경영목표를 꾸준히 달성하고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온 것은 사실이지만 그 목표를 넘어서는 더 큰 도전과 노력에 전력을 다했던 것인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며, “나와 동료의 잠재력을 믿고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구본욱 사장은 “고객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변화와 혁신에 있어서 각고면려(刻苦勉勵)한다면 시장의 판을 바꾸는 기회를 만들고, 손해보험의 명작, 손해보험의 스탠다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고객에게 더 나은 가치를 제공하고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는 2025년이 되도록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해 나가자"고 밝혔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신년사]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2025년,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올 한 해를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해 불확실한 환경 속에서도 강한 대응력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2025년 그룹의 경영목표를 '신뢰받는 우리금융, 내부통제 혁신-핵심경쟁력 강화-그룹 도약기반 확보로 수립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금융의 본질적 가치인 '신뢰'를 가슴 깊이 새기며 신뢰받는 우리금융으로 반드시 거듭나겠다는 강한 의지를 그룹 목표 전면에 담았다"며 “신뢰 회복을 위한 절실한 노력만큼이나, 대내외 불확실성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매우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룹의 내부통제 체계 전반을 근원적으로 혁신하고, 윤리적 기업문화를 확립하자"며 “내부통제 혁신안을 철저히 마련하고 신속히 이행하며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개선해 모든 영업과 업무 과정에 내부통제가 효율적으로 녹아들어 원활히 작동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임 회장은 “자회사 업권별 '핵심사업'에 대한 경쟁력과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위험관리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은행과 비은행 자회사들은 각 업권별 핵심사업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해 그룹의 성장과 수익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기업금융, 자본시장, 글로벌, 자산관리(WM) 등 핵심사업 분야는 기초체력을 강화하며 내실 있는 체질 개선을 통해 지금보다 한층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돌발변수, 잠재리스크 등 보이지 않는 위험요인까지 예측하고 대비할 수 있는 폭넓은 시야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 회장은 “올해는 신뢰받는 우리금융의 새 역사를 쓸 때"라며 “올 한 해, 우리 앞에 많은 도전과 위기가 있겠지만 우리 모두 한마음으로 합심해 전략을 다하자"고 덧붙였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양종희 KB금융 회장 “견고한 신뢰 보여줘야…밸류업 흔들림 없이 이행”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은 2일 “올해는 어느 때보다 예측하기 어려운 혼돈과 격변이 예상되는 상황으로 고객과 시장 불안감을 상쇄시킬 수 있는 '견고한 신뢰와 안정감'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2일 서울 여의도 KB금융지주 본점 신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해 발표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흔들림 없이 이행할 것이며, 고객이 안심하고 KB를 믿고 거래할 수 있도록 주주와 고객의 가치제고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노력하겠다"고 했다. 또 모두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따뜻한 파트너십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업종, 빅테크, 플랫폼 기업과 함께 살아가고, 성장하는 공동의 생태계를 조성해 돌봄사업과 소상공인 지원 등 더 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주주, 시장, 고객, 사회에 더 높은 가치를 돌려줄 수 있도록 '효율과 혁신'을 통해 KB의 체력을 더욱 탄탄히 만들어야 한다는 점도 당부했다. 모든 비즈니스에 효율적으로 자본이 배분되고 있는지 살펴보고, 임직원 모두 고객과 회사 가치에 플러스(+)가 되도록 일하는 방식을 체화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양 회장은 “이러한 효율을 바탕으로 업계의 표준으로 혁신을 주도하며, 새로운 방식을 고객들에게 제안해야 하고, 이를 위해 고객이 있는 공간으로 찾아가는 대면채널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회사가 직원들의 몸과 마음의 건강을 관리해주고 그 속에서 안심하고 꿈을 펼칠 수 있는 건강 경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직원들의 건강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고객과 사회에 따뜻함과 위안을 드릴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KB금융은 시무식에 앞서 지난해 29일 발생한 무안공항 비행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들을 애도하는 시간을 가졌다. 올해 시무식은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간소하게 진행됐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정상혁 신한은행장 “일하는 방식 변화 필요…질적 성장 추구”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2일 신년사를 통해 무안국제공항 사고에 대한 애도를 표하고, 임직원들에게 올해 전략 목표를 밝히며 격려의 말을 했다. 먼저 틀을 깨는 '본업의 가치 혁신'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정 행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기존 성장방식에 대한 인식 전환과 함께 일하는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며 “지금까지 잘해왔던 자산성장 중심의 영업전략에 더해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통한 질적 성장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새로운 시장과 기회를 찾는 일에도 전력을 다해야 한다며 “업의 경계를 넘어 고객과 금융이 있는 모든 곳에서 '연결과 확장'의 기회를 찾아 신한의 비즈니스 영역을 더욱 넓혀 나가자"고 당부했다.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미래 준비'에도 온 힘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디지털 혁신이 금융 산업을 변화시키고 있는 만큼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블록체인 등 최신 디지털 기술을 내재화해 금융 서비스를 접목시키면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며 금융 편의성을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AI 브랜치'와 연계한 다양한 디지털 금융 솔루션을 선보이고 'AI 은행원'의 기능을 더욱 고도화하며, '땡겨요', '헤이영캠퍼스' 등 내부 플랫폼의 솔루션 차별화를 통해 고객 접점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BaaS(서비스형 뱅킹) 형태로 외부 플랫폼에 신한의 금융 서비스를 탑재하는 등 신규 고객 유입 채널 다변화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글로벌, 자본시장, 외환 부문에서도 독보적인 시장지위를 확고히 다질 수 있도록 전문 역량 확보에 힘써 핵심영역에서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내실 있는 성장을 뒷받침 할 '견고한 체질'을 갖춰야 된다는 점도 언급했다. '책무구조도'를 바탕으로 전행 내부통제 체계를 고도화하고,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점검 커버리지를 더욱 확대해 한 층 강화된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주문했다. 그러면서도 정 행장은 “내부통제는 시스템과 제도만으로 완벽해질 수 없다"면서 “신한은행 모든 임직원들이 각자 엄격한 행동규범을 세우고 이를 철저히 지키며 '기본'에 충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행장은 또 은행 산업의 성장세가 정체되면서 자원의 효율적 활용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자본 효율성을 높이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비효율적인 사업과 자산은 과감히 정리하고,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 영역에 자원을 집중 투입해, 이를 통해 확보한 안정적 수익 기반을 바탕으로 신한의 장기 성장 동력을 높여 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단단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갖춰 조화를 이룬다'는 뜻의 강유겸전(剛柔兼全)을 언급하며 “기본과 원칙을 지키며 불확실한 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해 간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반드시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신뢰를 파는 은행 도약...비즈니스 재정의”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이 공식 취임식을 갖고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신뢰를 파는 은행'으로 도약하자"고 밝혔다. 이환주 KB국민은행장은 2일 서울 영등포구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에 앞서 먼저 여객기 사고로 안타깝게 희생되신 많은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고 말했다. 이 행장은 “은행장으로 내정된 첫 출근길에 '신뢰'라는 말을 다섯 번이나 강조한 바 있다"며 “30여 년 넘게 KB와 함께 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한 '동행(同行)'만큼 강하고 소중한 것이 없다는 것을 경험했고 실천하려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그리고 “KB국민은행 임직원에게는 선임, 후임 모두가 제 몫을 다하며 미래를 위한 씨앗을 뿌리는 '석과불식(碩果不食)'의 마음가짐이 릴레이처럼 이어져 온 전통이 있다"며,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환주 은행장은 “단순히 '금융상품을 파는 은행'을 넘어 고객과 사회에 '신뢰를 파는 은행'이 돼야 한다"며, “엄격한 윤리의식에 기반한 정도영업으로 'KB국민은행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고객이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객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을 전함으로써 고객이 중요한 선택을 하는 매 순간마다 가장 먼저 KB국민은행을 찾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행장은 “'KB 팬클럽' 같은 다정하고 끈끈한 신뢰관계를 만드는 것이 KB국민은행의 가치이자 참모습"이라며 “남다른 결심과 각오로 새롭게 고객과 사회에 대한 '신뢰의 길'을 만들어 가는 KB국민은행이 되자"고 주문했다. 이 행장은 “임직원 모두가 '휘슬 블로어(Whistle Blower)'라는 마음가짐으로 언제든지 누구의 눈치도 볼 필요없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자율과 규율이 서로 조화를 이루면서 편향과 쏠림을 지양하고, 균형된 사고를 실천하는 KB국민은행을 만들자는 취지다. 이어 그는 “우리 KB국민은행과 대한민국은 참 많이 닮아 어려움을 만났을 때 주저 앉거나 포기하지 않고 더욱 단단히 뭉쳐 극복해냈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KB의 저력과 'No.1 DNA'를 믿고 KB국민은행의 꿈과 미래를 향한 '새로운 동행'을 함께 시작합시다"고 덧붙였다. 이환주 은행장은 취임식 직후 첫 행보로 여의도영업부를 방문해 고객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KB국민은행과 첫 저축, 첫 월급부터 자녀·손주의 첫 통장을 만드는 순간까지 오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30년 이상 거래한 고객을 접견하고, 감사의 인사와 새해 인사를 전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김성태 IBK기업은행장 “이자-비이자, 은행·자회사 불균형 해소”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이 “이자·비이자, 은행·자회사 부문의 불균형을 해소해 경영의 안정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IBK기업은행장은 2일 서울 중구 을지로 본점에서 임직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5년 시무식'을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김성태 은행장은 신년사에서 “올해는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대내외 정세 변화와 경제적 불확실성이 예상되는 어려운 상황"이라며, “고객의 변하지 않는 니즈에 집중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으로써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새롭게 도약해 나가자"고 말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5가지 중점과제로 ▲핵심가치인 중소기업금융 강화, ▲고객과 사회를 위한 미래가치 제고, ▲부문별 균형성장을 통한 융합가치 창출, ▲철저한 건전성 및 수익성 관리를 통한 튼튼한 은행 완성, ▲반듯한 금융 완전 정착을 제시했다. 김 행장은 “무엇보다 기업은행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함으로써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위기극복을 적극 지원하겠다"며 “중소기업 기술력 강화를 지원해 국가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힘을 보태고, 기업 생애주기별 성장사다리 역할을 강화함으로써 국가경제 활력 제고의 마중물이 되겠다"고 밝혔다. 그는 “고객가치 제고를 최우선으로 고객의 눈높이에서 애로를 적극 해소하고, 고객의 잠재된 니즈를 파악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하는 전사적인 서비스 체계를 만들어 나가겠다"며 “중소기업 근로자의 자산증진 및 복지 지원,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상생금융 등 기업시민으로서의 역할 강화와 함께 ESG 선도은행으로서의 위상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행장은 “이자·비이자, 은행·자회사 부문의 불균형을 해소해 경영의 안정성을 높이고, 선진국과 신흥국으로 이원화된 글로벌 금융벨트 확장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해 성과창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런 노력들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서는 튼튼한 은행이 전제돼야 한다"며, “철저한 건전성 관리 하에 대손비용 및 조달원가 절감 노력을 병행하는 등 비용을 낮추고, 디지털 혁신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도 확충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김 행장은 “금융사기 예방 등 금융소비자보호를 강화하고 책무구조도 기반의 내부통제 관리체계를 빠르게 안착시킴으로써 고객신뢰를 유지, 확보해 나가겠다"면서, “공정한 인사와 충분한 직원 소통 등을 통해 행복하고 활력 넘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김성태 은행장은 시무식 이후 가진 새해 첫 일정으로 수원특례시 소상공인연합회와 구천동 공구시장을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했다. 김 행장은 소상공인들에게 “소상공인 위기극복에 필요한 실질적인 도움을 드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수원 지역 소재 영업점과 거래기업 씨앤씨인터내셔널을 차례로 방문하며 현장소통을 이어갔다. 씨앤씨인터내셔널은 색조화장품 ODM 기업으로 김 행장은 기업의 경영 애로사항을 듣고 공장 확장 등 수출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설비투자를 원활히 진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 공식 취임...“미래 먹거리 확보 중요”

송춘수 NH농협손해보험 대표가 공식 취임하고,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자"고 밝혔다. 2일 NH농협손해보험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서울 서대문구 소재 농협손해보험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송춘수 대표이사는 “변화와 혁신을 통해 농협손해보험의 성장을 이뤄 나가겠다"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그는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를 통해 미래 먹거리 확보가 중요하다"며 “영업환경의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해 실행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송 대표는 “농업, 농촌과 함께하는 농협손해보험의 정체성을 인식하자"고 덧붙였다. 송춘수 대표는 1990년 농협에 입사했으며, 2007년부터 농협중앙회 농작물보험사업팀, 생명보험관리팀, 보험자산관리팀 팀장을 맡았다. 이어 2012년 농협손해보험 출범 이후 상품고객본부장, 마케팅전략본부장, 법인영업부장, 고객지원부문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나유라 기자 ys106@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