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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파워, 안전보건관리체계 강화로 안전문화 확산 앞장

GS파워가 안전보건관리체계 강화를 통해 안전문화 확산에 앞장선다. GS파워(사장 유재영)는 최근 부천열병합발전소에서 고용노동부 부천지청, 안전보건공단 경기중부지사와 '안전문화 확산 및 실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산업재해 예방과 안전한 근로환경 조성을 위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었으며, GS파워는 사업장과 발주 현장의 안전보건 지원체계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할 예정이다. 중부지방고용노동청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은 협약을 통해 안전보건문화 확산 및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정책 협력 강화와 위험성 평가 지원 및 안전보건관리체계 구축을 지원하게 된다. GS파워는 ▲공사 발주 시 우수 건설재해예방 기술지도기관 선정 ▲사업장 및 건설현장의 안전사고 예방 활동 및 안전보건 문화확산 ▲ 협력업체 안전보건지원체계구축 지원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특히, 그동안 GS파워는 A등급 이상의 건설재해예방기술지도 기관을 선정하여 수준 높은 기술지도 실시, Safety inspector 제도 시행, 안전보건관리를 위해 별도의 예산을 편성하는 등 사업장 안전관리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던 만큼 이번 협약 체결을 계기로 현장 중심의 안전문화 확산을 강화할 방침이다. 김영일 GS파워 부천발전부문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더욱 체계적인 안전보건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협약기관 및 협력업체와 함께 안전한 근로환경을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E칼럼] 친환경 국산화가 먼저다

글로벌 탄소중립에 대한 열망은 미국이 파리협약을 탈퇴하면서 한풀 꺾인 모양새이다. 지구 전체가 탄소저감을 위한 담합을 선언하고 모두가 지켜야지만 지구온난화를 막을 수 있는데 14.4%를 배출하는 미국이 빠져나가면 우리처럼 1% 정도만 책임져야 하는 나라가 무슨 노력을 해도 지구온난화는 막을 방법이 없다. 중국이 약 33%를 차지하고 있는데 석탄 발전소를 더 늘리고 있다. 인도는 15억의 인구를 먹여 살리기 위해 더 많은 석탄 발전소를 신규로 짓고 있고 경제성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와 석유를 더 팔려고 노력할 것이고 사우디를 포함한 중동은 탄소저감에 동참해야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그나마 탄소저감을 노력하던 유럽도 그들의 경제사정이 나빠지고 전비를 더 내라는 요구에 응하다보면 탄소저감에 나서기 어려운 실정으로 몰려가고 있다. 독일은 이미 에너지 가격 인플레이션으로 기업들이 떠나고 있고 3년 연속 마이너스 경제성장을 기록하는 곤혹스런 현실을 맞이하고 있다. 에너지를 둘러싼 국제 현실을 냉혹하게 바라보면 과연 탄소중립 달성이 가능할까 의문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4년짜리 대통령이고 그 다음 정권이 어떠한 기후정책을 펼칠지는 아무도 가늠하기 어렵다. 지구온난화를 막기 위한 인류가 책임져야할 노력은 어떠한 경우에도 간과하기 어렵고 장기적으로 보면 미국에서도 다시 부활할 수밖에 없는 아젠다일 것이다. 우리는 과연 어떠한 장단에 춤을 춰야 할까? 당분간 트럼프가 요구하는 알래스카 개발이라던가 추가 LNG 구입이라던가 하는 압박을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것이다. 필요하면서도 들어줄 수 있는 요구는 수용하고 우리가 얻어 내야할 원자력이나 방위비 협정을 유리하게 이끌어내고 관세도 타국 대비해서 적어도 손해나지 않을 정도의 협상력을 발휘해야 할 때이다. 더 중요한 것은 4년을 벌었다고 생각하고 자본을 축적하여 친환경 기후테크 기술을 국산화하기 위한 R&D와 실증에 박차를 가하는 것이다. 이미 우리 기술력은 세계에서 수준급이지만 중국과의 가격경쟁력에서 뒤질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점을 내포하고 있다. 초격차를 벌일 수 있는 기술을 키우고 그런 기술을 통해서 친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에너지 단가를 낮춰야 한다. 2018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노드하우스(Nordhaus) 교수는 과도한 탄소가격은 기술을 개발하기 보다는 외국으로 그린워싱을 가속화하게 하기 때문에 적절한 탄소가격을 매겨야 인센티브가 작동한다고 했고 기술투자를 통하여 에너지 가격을 낮추지 못하면 탄소중립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모두 투자하고 노력하기 보다는 공짜로 올라타기(free-riding)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하기 좋은 국토 환경이 아니기 때문에 기술로써 탄소저감을 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대표적으로 GE, 지멘스, 미쯔비시만 만들던 가스터빈을 두산에너빌리티가 국산화하여 중국과 초격차를 벌이고 있고 이를 확장하면 수소터빈으로 자연스럽게 연결이 가능하다. 다만 실증을 위한 트렉레코드를 쌓는 것을 지원하고 전력시장 규제완화를 통하여 부흥해야 한다. 미국 빅테크들은 AI를 위해서 SMR(Small Modular Reactor)를 필수 전력설비로 개발하고 있다. SMR은 대한민국이 표준을 지배하고 선점해서 시장을 앞서가야 한다. 배터리 3사도 매우 열심히 중국과 경쟁을 하고 있지만 점차 시장환경은 나빠지고 있어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정부의 지원도 필요하고 미국 시장에 대한 진출을 더욱 확대해야 한다. 태양광은 이미 밸류체인을 모두 중국에 빼앗겼지만, 풍력발전에 대한 기자재 국산화를 서둘러 지원해서 국내 기업들이 해외 바다를 누빌 수 있도록 해야한다. 유럽산 또는 중국산에게 완전하게 시장을 잠식당한다면 친환경은 아무런 부가가치 창출에는 도움은 안되고 비싼 전기요금만 내야할 실정이다. 친환경이 먼저가 아니고 국산화가 먼저이고 국내 경제에 도움이 되어야만 가치가 있는 것이다. 우리 전기요금으로 외국 기자재만 사들이는 현실은 국민 누구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다. 전선, 변압기, 변전기 등 이미 글로벌 시장에서 선도하고 있는 K-Grid 기술도 더욱 격차가 벌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친환경 국산화를 통해 전 세계 기후변화에 기여하는 기후테크 선진국이 되는 게 먼저임을 명심해야 한다. 조홍종

“해상풍력뿐 아니라 다른 재생에너지에도 계획입지제도 활용해야”

해상풍력 외에 재생에너지원에도 계획입지제도를 활용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재생에너지를 개발할 수 있는 토지가 더 있음에도 규제 등으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어 공공주도의 개발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20일 국회입법조사처의 '전력생산밀도를 고려한 재생에너지 수급 안정과 거래 활성화 방안' 연구보고서에서 이같은 주장이 나왔다. 해상풍력의 경우 최근 해상풍력발전특별법 통과로 계획입지제도를 활용할 근거가 나왔지만, 태양광 등에는 아직 이같은 방안이 충분히 추진되지 않고 있기에 나온 제안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앞으로 6년 동안 태양광은 2만8579메가와트(MW), 풍력은 1만6033MW, 수력은 94MW를 추가로 건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기준 발전소 건설현황 추진 자료에 따르면 2030년까지 누적 태양광 준공 예상용량은 2만7556MW, 풍력은 1만6602MW로 11차 전기본 수치에 미달한다. 보고서는 2030년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해 즉시 활용할 수 있는 부지가 충분하지 않다는 문제를 지적했다. 보고서는 부지 부족 대안으로 해상풍력 이외에 다른 재생에너지원에도 계획입지제도를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계획입지란 민간사업자가 태양광이나 풍력과 같은 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어려운 지역을 공공 주도로 개발하고 민간사업자에게 사업지를 임대 또는 분양하는 사업 추진 방식이다. 보고서는 “가용토지를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규제 완화를 통한 영농형 태양광 보급, 해상풍력 개발 시 기존 사업자들의 권리 관계 해소, 산업단지 공장 등 태양광을 설치할 때 등기가 가능하도록 지붕의 구분지상권 설정에 대한 '민법'의 특례 인정 등을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RE100(사용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조달)에 참여하는 기업들이 충분한 재생에너지 전력을 얻을 수 없는 문제도 지적했다. '2023년 RE100 연차보고서'를 보면 국내 기업은 31개사가 RE100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의 총 전기 소비량은 60테라와트시(TWh)이지만 국내에서 생산되는 재생에너지 전기는 52TWh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RE100 기업들이 재생에너지를 잘 조달할 수 있도록 경매, 직접거래, 집합거래 중에서 기업의 상황에 맞는 구매 방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한 판매 시장 개설을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안동시시설관리공단, 물환경보전법 위반 논란…내부 폭로로 드러난 진실

안동=에너지경제신문 정재우 기자 안동시시설관리공단이 물환경보전법을 위반해 행정처분 사전통지를 받은 사실이 내부 고발을 통해 밝혀졌다. 특히 공단 이사장이 직원들에게 불법 행위를 사실상 지시했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19일 안동시시설관리공단은 '직원들에게 불법행위를 조장하는 안동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라는 제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공단이 운영하는 경북바이오산업단지 공공폐수처리시설이 방류수 수질기준을 26시간 초과해 낙동강에 배출한 사실이 적발됐으며, 이에 따라 대구지방환경청으로부터 행정처분 사전통지를 받았다. 특히, 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입주업체인 A사의 폐수 배출이 지목됐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A사에서 공공폐수처리시설로 유입된 폐수의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농도가 승인 기준의 6배를 초과했으며, 이로 인해 방류수의 수질 기준이 초과됐다는 것이다. 더욱이 지난 17일에는 이재환 공단 이사장이 폐수처리시설을 순시하는 과정에서 “폐수처리시설의 존재 이유는 어떤 경우에도 수질 기준을 초과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라고 언급하며, 향후 방류수 기준 초과가 발생할 경우 희석해서라도 기준을 맞추라고 지시했다는 것이다. 이는 물환경보전법 제50조 1항에 위배되는 행위로, 해당 법령에 따르면 위반 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공단 내부에서는 수질 담당 직원들에게 불법 행위를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반발이 나오고 있다. 보도자료에는 권기창 안동시장이 이재환 이사장의 임명 과정과 공단 운영 방식을 강하게 비판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권 시장은 “공단 혁신을 위해 전문경영인을 이사장으로 임명했지만, 결국 불법적인 방식으로 혁신을 하고 있는 것이냐"며 강한 우려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폭로로 인해 공단 내부뿐만 아니라 환경 당국의 조사도 불가피할 전망이다.만약 이 이사장의 지시가 실제로 이루어졌다면, 환경부 및 검찰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또한, A사의 폐수 배출이 승인 기준을 초과한 원인에 대한 조사도 병행될 것으로 보인다. 안동시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이사장이 물을 희석하라고 지시한적이 없다"고 밝혔다. jjw5802@ekn.kr

[사고] ‘제8회 원자력 세미나’ 오는 28일 개최

에너지경제신문은 오는 28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에서 '제8회 원자력 세미나'를 개최합니다 원전은 청정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기후 변화 대응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전력수요가 급증할 때 안정적 전력을 공급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미국도 급증하는 전력 수요에 맞춰 가동 중단 원전까지 되살려 2050년까지 원전 설비용량을 현재의 3배 수준으로 늘리는 로드맵을 세웠습니다. 이런 가운데 한미 동맹은 우리나라가 글로벌 원전 패권시장을 선점하는데 유리하게 작용될 것으로 보여집니다. 한미 원전동맹으로 인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기대됩니다. 본 세미나는 '한미 원전 동맹과 K-원전의 글로벌 선도 전략'을 주제로 다양한 전문가들과 논의를 거쳐 우리나라가 원전 시장에서 리더가 될 방안을 모색하고자 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바랍니다. 주 제 : 한미 원전 동맹과 K-원전의 글로벌 선도 전략 일 시 : 2025. 03. 28. (금) 14:00~16:00 장 소 : 국회의원회관 제9간담회실 주 최 : 에너지경제신문사 후 원 : 산업통상자원부·한국수력원자력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배터리 원료’ 황산코발트 가격 3주만에 90%↑…“앞으로 더 오를 것”

배터리 원료로 쓰이는 코발트 가격이 3주만에 90%가까이 치솟았다. 1위 생산국인 민주콩고(DRC)가 4개월 간 수출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가공업체들까지 판매 보류를 하고 있고, 여기에 투기 심리까지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한국광해광업공단의 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코발트 광물의 가공품인 황산코발트 가격(톤당)은 2월 셋째주 2만6500위안, 넷째주 2만7100위안, 3월 첫째주 3만4625위안, 둘째주 4만7500위안으로 3주만에 80% 올랐다. 일간으로는 이미 5만위안까지 올라 이를 감안하면 90%나 오른 상태다. 자원정보서비스는 황산코발트 가격 급등 배경에 대해 “2월 24일 민주콩고의 수출 중단 발표 이후 생산자 측 판매 보류 심화, 투기적 시장심리 확산 등으로 황산코발트를 비롯한 코발트 제품 가격 대폭 상승했다"며 “생산자 판매 보류에 따른 유통물량 감소, 소량·고가 중심 현물거래로 코발트 중간제품(MHP 등), 황산코발트 등에 대한 가격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황산코발트 가격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코발트 광물은 민주콩고에서 채굴된 뒤 대부분 중국으로 옮겨져 가공처리되는데 운송기간이 70~80일이 소요된다. 운송기간을 감안하면 수출금지로 인한 직접적인 공급 부족 영향은 4월말부터 본격적으로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황산코발트는 배터리 원료로 가장 많이 사용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코스모화학, 성일하이텍, 에코프로, 포스코HY클린메탈이 생산해 이를 배터리 양극재 업체들에 판매하고 있다. 지난 2월 24일 민주콩고 정부는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에 대응하고자 코발트 수출을 예외 없이 4개월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2023년 기준 글로벌 코발트 광물 생산량은 총 23만톤이다. 이 가운데 콩고가 17만톤으로 74%를 점유하고 있고, 이어 인도네시아 1만7000톤, 러시아 8800톤, 호주 4600톤, 마다가스카르 4000톤, 필리핀 3800톤 순이다. 2022년 기준 글로벌 코발트 소비량은 17만9700톤이다. 배터리 소비량은 11만1700톤으로 가장 많고 이어 합금 2만2400톤, 공구재료 1만1500톤, 피그먼트 9800톤, 촉매제 7500톤 순이다. 우리나라는 2024년 1만3426톤의 코발트를 수입했다. 주 수입지역은 민주콩고 5995톤, 중국 3759톤, 핀란드 794톤 등이다. 국가자원안보특별법과 광업법에서는 코발트를 핵심자원으로 지정하고, 이를 전략적으로 비축하도록 하고 있다. 코스모화학 관계자는 “코발트 국제 가격이 크게 올라 재고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다행히 우리 회사는 지난해 가격이 저렴할 때 재고량을 평소보다 2~3배 늘려 당시에는 손실이 좀 있었지만, 지금은 손실을 만회했다"며 “민주콩고의 수출금지 조치가 4개월가량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그 기간 동안에는 가격 상승 및 어느 정도 수급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따뜻한 봄이 오면, 천연가스 가격이 오른다

추운 겨울이 끝나고 따뜻한 봄이 오면 천연가스 가격이 본격적으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겨울 동안 저장고의 재고 소진이 끝나고, 봄부터는 다시 저장고를 채우는 재고 보충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겨울은 북반구의 혹독한 추위로 재고율이 평소보다 낮은 상태여서 보충 수요가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유럽이 러시아 물량을 대체해 미국과 중동 물량을 수입함으로써 LNG 가격이 크게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20일 유럽연합의 천연가스 재고 상태를 알려주는 GIE AGSI(Gas Infrastructure Europe Aggregated Gas Storage Inventory)에 따르면 현재 유럽연합의 천연가스 재고율은 34.5%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59.4%보다 24.9%p나 적은 수준이다. 재고율이 가장 낮은 곳은 크로아티아 12.7%, 프랑스 21.3%, 네덜란드 22.3%, 루마니아 26.8%, 독일 29.2% 등이다. 독일은 유럽에서 천연가스 수요가 가장 많은 나라이고, 네덜란드는 유럽의 에너지 허브지역이다. 유럽 천연가스 재고율이 전년보다 크게 낮은 이유는 이번 겨울 북반구 날씨가 유난히 추우면서 난방용 수요가 더 많이 발생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구열대화로 제트기류가 약화돼 북극한파가 남하하면서 북반구 겨울 기온이 평소보다 더 낮게 형성됐다. 유럽은 지하 저장기지에 천연가스를 저장한 뒤 겨울에 소비하고, 봄부터는 재고를 채우는 방식으로 천연가스를 운용한다. GIE AGSI에 따르면 지난해 재고율이 가장 낮았던 시기는 3월 29일이었다. 이후부터 재고 보충이 시작돼 10월 20일 재고율은 95%까지 채워졌다. 유럽의 천연가스 재고 보충이 시작되면 가격도 덩달아 오르기 시작한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따르면 네덜란드 천연가스 거래 가격은 지난해 2월 23일 MWh당 26.775달러로 최저를 기록한 뒤 올해 2월 7일 57.615달러까지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동북아(JKM) LNG 거래 가격도 지난해 2월 23일까지 9.24달러로 최저를 기록한 뒤 올해 2월 10일 16.96달러까지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주부터 북반구에 봄철이 시작됨에 따라 천연가스 가격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올 여름에는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과 북미 LNG 공급지역에 기후재난이 닥치면 가격이 예년보다 크게 더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진수 한양대 자원환경공학과 교수는 “올 여름 국제 LNG 가격이 유럽의 낮은 재고와 부족한 공급 여력으로 유럽과 아시아 가격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예상이 많고, 상대적으로 북미 가격은 상승 압력이 크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며 “기상이변으로 북미 LNG 생산시설이 타격을 받으면 북미 가격도 오를 수 있으나 여름철 가스 수요는 제한적이므로 웬만한 이벤트로 폭등까지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윤병효 기자 chyybh@ekn.kr

SK온, 日 닛산에 전기차 100만대분 배터리 공급

SK온이 일본 자동차 제조사 닛산에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한다. SK온은 처음으로 일본 완성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고객 다변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 SK온은 닛산과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계약에 따라 SK온은 2028년부터 2033년까지 6년간 총 99.4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를 닛산에 공급한다. 중형급 전기차 약 100만대에 탑재할 수 있는 물량이다. SK온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고성능 하이니켈 파우치셀로, 생산은 북미 지역에서 이뤄질 계획이다. 금번 수주 물량은 닛산이 미시시피주 캔톤(Canton) 공장에서 생산 예정인 북미시장용 차세대 전기차 4종에 탑재된다. 이번 계약은 SK온이 일본 완성차 업체와 첫 파트너십을 맺는 성과를 거뒀다는 부분 외에도, 전략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북미 지역에서의 공급처 확대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를 지닌다. SK온은 미국 조지아주에 연산 22GWh 규모 자체 공장을 가동 중이다. 또한, 고객사와 합작법인(JV) 형태로 조지아주, 켄터키주, 테네시주 등지에 총 4개의 신규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해당 공장이 모두 완공돼 최대 생산치(Full Capacity)로 가동될 경우, SK온의 미국 내 배터리 생산 캐파(Capa)는 180GWh 이상으로 늘어난다. 닛산 역시 안정적인 배터리 조달처를 확보했다는 면에서 전동화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닛산은 도요타, 혼다와 더불어 일본 3대 자동차 제조사로, 2024년 기준 글로벌 자동차 판매량 4위 거대기업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일원이다. 2010년 세계 최초 양산형 전기차 '리프(Leaf)'를 출시했으며, 업계에서는 전기차 선구자로 평가받는다. 지난해에는 향후 3년간 글로벌 시장에서 신차 30종을 출시하고 이 중 16종은 전기차로 내놓을 계획을 발표하는 등, 전기차 전환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오는 2028년부터 SUV 2종, 세단 2종 등 총 4종의 전기차를 미국 내에서 생산할 예정이라 밝히기도 했다. 크리스티안 뫼니에(Christian Meunier) 닛산 아메리카 회장은 “이번 계약은 닛산의 북미 지역 내 전동화 여정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이며, 미국에 대한 투자 의지의 증거“라며 “SK온의 현지 배터리 생산 역량을 활용해, 고객 요구에 부합하는 혁신적 고품질 전기차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희 SK온 대표이사 사장은 “SK온의 우수한 배터리 기술력과 경쟁력이 다시 한번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깊게 생각한다"라며 “핵심 시장인 북미에서의 생산 역량 및 노하우를 적극 활용해, 전동화 파트너들의 성공적 EV 전환을 조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해상풍력 프로젝트 금융 마무리 단계”…올해 재생에너지 투자액 전년비 2배↑

에너지 전환 투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가운데 글로벌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도 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분야가 핵심 투자처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한국의 재생에너지 투자 역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관련 정책과 시장 변화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뤄졌다. 19일 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의실에서 국회 기후위기 탈탄소 경제포럼·기후솔루션이 공동주최하고 박정현 연구책임의원이 주관한 '한국 경제 재도약 탈탄소 녹색 수출 산업 역할과 지원방안' 세미나에서 이 같은 의견이 제기됐다. 서연정 블룸버그NEF 애널리스트는 '전세계 에너지 전환과 녹색 산업 전망' 주제발표를 통해 지난해 글로벌 에너지 전환 투자 규모가 2조830억달러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서 애널은 “전기차 및 충전 인프라 관련 투자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며 “청정에너지 분야 역시 전년 대비 8% 증가하는 등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면서 2023년 전 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1700만대를 돌파했으며, 바이오연료 투자도 40% 증가하는 등 일부 분야에서 빠른 성장세가 확인됐다. 다만, 기술별 투자 동향에는 차이가 있었다. 그는 “태양광과 육상 풍력 투자는 증가했지만, 해상 풍력 투자 규모는 금융 불확실성과 공급망 병목 현상으로 인해 57% 감소했다"면서 “수소 및 탄소 포집 저장(CCS) 기술 투자도 각각 42%와 23% 감소하는 등 신생 기술군에서는 투자 축소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한국의 재생에너지 투자 전망과 관련해서는 “2019년 이후 하락세를 보였던 한국의 재생에너지 투자가 지난해 깜짝 반등했다"며 “올해는 해상풍력 프로젝트의 금융 마무리 단계 진입으로 인해 투자 규모가 전년 대비 약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넷제로(Net Zero) 달성을 위해 앞으로도 대규모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저희 BNEF 분석에 따르면 2030년까지 매년 5조6000억달러, 2050년까지는 연간 7조7000억달러가 에너지 전환 분야에 투자돼야만 넷제로 목표 달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의 정치적 변화가 에너지 전환 투자에 미칠 영향을 언급하며 “트럼프 대통령 2기 출범 이후 화석연료 생산을 지원하는 정책이 나오고 있지만, 에너지 전환의 흐름 자체를 되돌리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과거 트럼프 1기 집권 당시에도 에너지 전환 투자는 꾸준히 증가한 바 있으며, 배터리 가격 하락과 기술 발전이 지속되는 한 청정에너지 시장은 장기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동재 기후솔루션 공적금융 팀장은 한국의 에너지 전환 투자가 글로벌 평균에 비해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한국의 에너지 전환 투자 규모는 276억 달러 수준으로 주요국과 비교하면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 경제가 과거 화석연료 중심 산업 성장을 거쳤지만, 이제는 재생에너지 중심 전환이 불가피하며, 화석연료 시장이 점차 축소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화석연료 수요가 정점을 찍고 감소하는 가운데, 이에 대응하지 못하면 한국의 수출 산업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한국의 공적 금융이 여전히 화석연료 산업에 집중되고 있는 점을 문제 삼으며, “현재 한국은 글로벌 에너지 전환 흐름과 반대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OECD 공적 금융 화석연료 투자 제한 협상에서 한국 정부가 소극적인 태도를 보였던 점을 지적했다. 그는 일본·유럽·호주 등 주요국이 공적 금융을 활용해 녹색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하며며“한국 역시 화석연료 중심 금융을 벗어나 재생에너지·배터리·전기차 등 핵심 산업으로 금융 지원을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의 녹색금융 420조 원이 실질적으로 재생에너지 산업으로 투입될 수 있도록 면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승승장구하는 BYD…테슬라, 트럼프만 바라볼 수 없다

전기차 시장을 주도하던 테슬라가 최근 판매량 감소와 성장 둔화를 겪으며 전환점을 맞이했다. 최근엔 일론 머스크 CEO에 대한 여론 악화, 경쟁 업체 BYD의 상승세 등 악재가 겹치며 주가도 연일 하락하고 있다. 이에 테슬라는 보급형 모델 출시, 소프트웨어 개발 고도화, 생산 효율성 개선에 주력하며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19일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월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량이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한 9만1000대를 판매했다. 특히 유럽에서는 전년 동기 대비 45.9%, 북미에서는 2.1% 감소하며 주요 시장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판매량이 감소하니 테슬라의 주가도 폭락하고 있다. 지난 1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날보다 4.24% 하락한 227.92달러에 거래됐다. 전날에도 4.79%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요 모델 판매 감소뿐만 아니라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정치 활동에 반발한 일부 소비자들의 불매운동,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부상으로 인한 테슬라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테슬라와 달리 중국 기업들은 상승세를 보였다. BYD는 25만8000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 대비 37.9%의 성장률과 함께 1위를 기록했다. BYD는 올해 세계 전기차 판매 1위 수성을 목표로 약 600만대의 판매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특히 BYD는 지난 17일 5분 충전으로 400㎞를 주행할 수 있는 '슈퍼 e-플랫폼'을 출시한다고 발표했다. 판매량에 더불어 기술력까지 앞서나가고 있는 것이다. BYD에 따르면 세계 최초로 양산 승용차에 1000V 고전압과 1000kW 충전 전력을 제공하는 새 배터리·충전시스템은 15분 충전으로 주행거리 275㎞를 제공하는 테슬라 슈퍼차저보다 충전 속도가 훨씬 더 빠르고 긴 주행거리를 자랑한다. BYD는 슈퍼 e-플랫폼이 적용된 차량을 내달부터 판매할 예정이며 중국 전역에 초급속 충전소 4천개 이상을 설치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BYD는 유럽, 동남아 주요 거점에서 현지 생산을 확대해, 각국의 관세 및 보조금 정책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BYD는 유럽과 동남아 시장서는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기술력을 내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러한 전략은 단순한 판매 확대를 넘어 전기차 생태계 전반에서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2위를 기록한 지리 그룹은 전년 동기 대비 58.5% 증가한 15만2000대를 판매하며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였다. 최근 스타위시 모델이 좋은 반응을 얻은데 이어 프리미엄 브랜드 지커, 하이브리드 전용 브랜드 갤럭시,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링크앤코 등 다양한 브랜드를 운영하며, 폭넓은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과 신모델 부재로 인해 점유율을 빼앗기고 있는 상황이다. 주력 모델인 모델 3와 모델 Y의 판매량이 감소하면서 유럽과 북미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 이에 테슬라는 2025년 상반기 보급형 전기차 '모델Q'를 출시해 시장 점유율 회복을 노리고 있지만, 이미 경쟁 업체들이 저가형 전기차를 적극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시장 반응은 불확실한 상황이다. 테슬라는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 및 새로운 수익 모델 모색에 집중하고 있다. 자율주행(FSD) 소프트웨어 개발을 고도화하고 구독형 서비스 확대를 통해 새로운 수익 창출을 시도 중이다. 특히 최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이 분야의 전망은 밝을 것으로 평가된다. 이어 테슬라는 텍사스 기가팩토리의 생산 효율성 개선과 멕시코 공장 신설을 통해 원가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제조사들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지역별 규제, 보조금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며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기반 수익 모델 확대 등 단순한 차량 판매를 넘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기술 투자가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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