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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대응·산업전환으로 일자리 5만개 창출…“그래서 기후경제부 신설 필요”

조기 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환경단체들이 기후위기 대응과 산업 전환으로 5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를 실현할 기후경제부 신설을 제안하고 나섰다. 24일 녹색에너지전략연구소, 녹색전환연구소, 플랜 1.5는 공동으로 '2025 회복과 전환을 열어갈 10대 기후정책' 제안서를 발표하고 기후위기를 국가 경제와 노동 시장의 전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구소들은 “탄소중립 사회로 가는 과정에서 불가피한 변화가 있지만, 이를 산업과 일자리 창출로 연결하면 경제 성장의 새로운 기회를 만들 수 있다"며 기후경제부 신설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연구소들은 기후위기 대응이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재생에너지, 주거 복지, 생태보호, 기후재난 대응 등의 분야에서 일자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경우 태양광과 풍력 발전 시설 건설뿐만 아니라 설비 유지보수, 에너지 관리 기술자 등 신규 일자리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연구소들은 “유럽과 미국에서는 이미 녹색산업 전환을 통해 수십만 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한국도 기후 일자리를 체계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로 인한 재난이 증가하면서 기후위험 지역을 조사하고 재난 대응 역량을 높이는 전문가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연구소들은 홍수, 폭염, 한파 등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지역별 기후 취약성을 분석하고 대응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기후재난 대응 전문가와 관련 공공 인력 채용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주거 환경 개선과 연계한 기후일자리 확대 방안도 제안됐다. 연구소들은 폭염과 한파가 심해지는 상황에서 취약계층의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정책이 필요하며, 노후 건물을 에너지 효율적으로 개보수하는 사업을 확대하면 건설·설비·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탄소중립 정책의 일환으로 산림과 습지 등 탄소흡수원을 체계적으로 관리하는 일자리 창출 방안도 포함됐다. 연구소들은 생태보호와 탄소중립을 동시에 달성하기 위해 산림 보호 인력과 생태관리 인력을 확대해야 한다며, 지역 단위에서 생태 보전 활동을 강화하면 환경과 경제를 모두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들은 기후일자리 창출이 성공하려면 산업·노동 정책과 기후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하며, 이를 위해 '기후경제부' 신설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기후 관련 정책은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여러 부처로 나뉘어 있어 체계적인 추진이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연구소들은 “기후위기 대응과 산업 전환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지만, 지금처럼 부처별로 정책이 분산되면 효과적으로 진행되기 어렵다"며 “기후경제부를 신설해 산업 전환과 탄소중립 목표를 동시에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기후경제부는 기후 관련 재정 운영, 탄소중립 산업 육성, 일자리 창출 정책 등을 총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연구소들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설정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산업·경제 정책과의 정합성이 중요하며, 기후경제부가 이를 조정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연구소들은 기후변화 대응이 산업 전환과 맞물려 있는 만큼, 선제적인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반도체 산업과 같은 핵심 수출 산업이 탄소중립 요구를 충족하지 못하면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는 기업들이 RE100(재생에너지 100% 사용) 목표를 내걸고 있는데,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RE100 이행률이 낮아 해외 시장에서 불이익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소들은 “RE100 반도체 특별법을 제정해 국내 반도체 기업들이 조기에 재생에너지 전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기후위기가 생활비 부담 증가로 이어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정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구소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식량 가격과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공공 비축 물량 확대, 농산물 가격 변동성 완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소들은 기후위기 대응을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연결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탄소중립으로 가는 과정에서 산업과 노동 시장이 변화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이 변화를 위기가 아니라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제안서는 3월 초 추가로 발간될 예정인 '다음 정부를 위한 기후정책 제안서'와 함께 향후 정책 논의에 중요한 참고자료가 될 전망이다. 연구소들은 탄소중립 사회로 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화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않으면 경제적 충격이 커질 수 있다며 지금이야말로 기후정책을 국가적 성장 전략으로 전환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주말 기온 17도까지 오른다…전력 최저수요에 원전·태양광 가동중단 불가피

이번 주말 낮 최고기온이 17도(℃)까지 오르는 등 따뜻한 날씨가 찾아올 전망이다. 전력당국은 이번 봄에 역대 최저 전력수요를 기록할 것으로 보고 원자력, 화력, 태양광 발전 등에 가동중단(출력제어)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아까운 전력을 버리는 꼴이기 때문에 장기간 전력을 저장할 수 있는 양수발전 등 장주기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시급히 보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4일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국의 아침기온은 -5~10℃, 낮 기온은 4~17℃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보됐다. 평년 최고기온이 12℃인 것과 비교하면 이번 주말 기온이 17℃까지 올라간다. 전력당국도 갑자기 따뜻해지는 날씨에 대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을 지난해보다 3주 빠른 다음달 1일부터 6월 1일까지 총 93일로 정했다. 이는 역대 가장 긴 봄철 전력수급 대책기간이다. 올해 봄철 전력수요는 역대 최저치인 35.2기가와트(GW)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기록한 39.9GW에서 11.7%(4.7GW) 감소한 수치다. 봄철 전력 수요가 감소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가 있다. 경기침체로 전력 수요 자체가 줄어드는 것과 전력시장 외에서 운용되는 태양광 발전량이 늘어나는 것이다. 전력시장 외 태양광은 가정에서 사용하는 전력량을 상쇄시켜 전력수요 자체를 줄이는 역할을 한다. 지난해 9월 기준 태양광의 총 설비용량 30.6GW이고 이 가운데 전력시장 외 용량은 21.5GW에 이른다. 전력시장 외 태양광이 모두 가동되면 전력수요를 21.5GW나 줄이는 역할을 한다. 이는 원자력 발전 21기에 달하는 규모다. 그러다 보니 태양광이 늘수록 전력수요 전망치도 점차 줄어드는 것이다. 산업부는 봄철 최저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발전 운영 최소화 △공공기관 자가용 태양광 운영 최소화 △수요자원(DR) 활용 △태양광 연계 ESS 충전시간 조정 등을 추진한다 이런 조치가 충분하지 않으면 원전과 태양광 등 경직성전원에 대한 출력제어 조치도 불가피하다. 원전은 탄소 배출이 매우 적고, 단가는 가장 저렴한 기저발전원이다. 원전이 감발된 상황에서 갑자기 전력수요가 발생하게 되면 그만큼 비싼 발전원이 가동돼야 한다. 태양광은 연료가 필요없는 무탄소 전원이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지 못하는 만큼 손해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장주기 ESS를 시급히 설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장주기 ESS는 여분의 전력을 오랫동안 저장해 놨다가 필요 시에 꺼내 쓸 수 있는 에너지원이다. 대표적 장주기 ESS로 양수발전이 있고, 바나듐이온배터리, 바나듐레독스흐름전지, 압축공기저장(CAES), 액화공기저장(LAES), 중력에너지저장(GES), 열에너지저장(TES) 등이 있다. 재생에너지 등 변동성 자원 증가에 대비해 장기적으로는 대용량 배터리, 양수발전 등 장주기 ESS 구축이 필요하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는 2038년까지 장주기 ESS 필요량을 23.0GW로 잡았다. 지난해에는 제주도에서 처음으로 배터리ESS 계약시장이 열리기도 했다. 11차 전기본은 “신규 양수발전이 진입가능 시점 이전까지 필요량은 배터리ESS로 구성하고 이후 필요량은 양수 등으로 배분한다"고 명시했다. 한편 발전사업자가 출력제어를 충분히 알 수 있게 출력제어가 필요하다고 사전에 전망되는 경우, 총 3번의 사전안내(전일 18시, 당일 09시, 출력제어 30분 전)를 진행한다. 갑작스러운 기상변동으로 실시간 출력제어가 필요한 경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사전안내를 실시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전국 대체로 맑음…강원 내륙·산지 비 또는 눈, 대기 건조 및 강풍 주의

전국이 대체로 맑은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이 불고 대기가 매우 건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강원 내륙과 산지에서는 내일(25일) 밤부터 모레(26일) 새벽 사이 비나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은 점차 상승세를 보이며, 글피(27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온화한 날씨를 보일 전망이다. 24일 기상청에 따르면 오늘(24일)은 전국이 맑겠으나, 제주도는 낮까지 흐린 가운데 0.1mm 미만의 빗방울이 떨어지거나 0.1cm 미만의 눈이 날리는 곳이 있겠다. 25일은 전국이 구름 많겠으며, 늦은 밤(21~24시)부터 26일 이른 새벽(3시) 사이 강원 내륙과 산지에는 비 또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다. 26일은 전국이 구름 많다가 아침부터 차차 맑아지겠으며, 27일은 전국이 가끔 구름 많겠으나, 제주도는 오전부터 차차 흐려져 밤(18~24시)부터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강원 내륙·산지의 강수는 25일 밤부터 26일 새벽 사이에 집중될 것으로 보이며, 예상 적설량은 1cm 미만, 강수량은 1mm 미만으로 비교적 적은 양이 될 전망이다. 기온은 점차 오름세를 보이겠다. 오늘 아침 기온은 -13.2~-1.2℃(도) 사이였으며, 낮 기온은 3~8도로 예상된다. 25일 아침 최저기온은 -8~0도 낮 최고기온은 6~12℃가 되겠으며, 26일은 최저 -7~3도, 최고 4~12℃를 기록할 전망이다. 27일에는 최저 -6~2도, 최고 8~15도로 점차 따뜻해질 것으로 보인다. 해상에서는 물결이 비교적 높게 일겠다. 서해 앞바다는 0.5~2.0m, 남해 앞바다는 0.5~2.0m, 동해 앞바다는 0.5~2.0m의 파고를 보이겠으며, 먼바다에서는 서해 2.5m, 남해 3.5m, 동해 4.0m까지 일 가능성이 있다. 기상청은 “전국적으로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강풍이 불 가능성이 있어 시설물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특히 도로 곳곳에 빙판길이나 살얼음이 형성될 가능성이 있어 교통안전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신규원전 최대 변수는 정권교체”…원전업계, 문재인 정부 탈원전 데자뷰 우려

정부가 11차 전기본을 확정하며 2038년까지 대형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를 신규 건설키로 했지만, 원전업계에서는 여전히 변수가 있다고 보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으로 정권이 교체되면 신규 건설이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다. 과거 문재인 정부에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중단시킨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신규 원전 부지 선정 절차는 탄핵정국과 대선 결과가 마무리된 이후에야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원전 건설은 10년 이상의 장기 프로젝트인 만큼, 정권교체로 인해 정책 방향이 바뀌면 사업이 지연되거나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며 “지난 정부에서 건설 중이던 원전도 무산시키려 한 적 있는데, 아직 부지도 정하지 않은 원전 무산은 더욱 쉬운 일"이라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원전 건설은 장기적인 프로젝트로, 정권교체로 인한 정책 변화가 큰 변수로 작용한 사례가 적지 않다. 국회 다수석을 차지한 제1야당인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에서도 신규 원전 건설을 전면 백지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이는 문재인 정부 당시 탈원전 정책으로 신고리 5·6호기 건설을 중단시켰다가 여론과 업계의 반발로 재개된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한 여당 관계자는 “이번에 정권을 잡으면 입법권과 행정권을 모두 장악할 수 있기 때문에 신규원전 건설이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민주당은 더이상 탈원전이 아니다'라고 발언에 대해서도 “우클릭 대선용 발언일 뿐, 막상 정권을 잡으면 어떻게 될지 모른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보였다. 11차 전기본에서 확정된 신규원전 부지 선정 절차도 현재 탄핵정국과 대선 결과에 따라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대선 결과가 마무리된 이후에야 본격적인 부지 선정 작업이 추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신규원전 2기의 부지가 확정되더라도, 정권교체로 인해 추가로 1기(+1) 또는 2기(+2)가 건설될 가능성도 있지만, 반대로 모두 무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업계에서는 정권교체로 인한 정책 변화에 대비해 다양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한 원전 업계 관계자는 “에너지정책은 정권에 상관없이 추진돼야 한다. 탈원전 논란을 더이상 반복해선 안된다. 에너지정책은 여야, 정권과 무관하게 지켜질 수 있도록 법적 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원전 건설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원전 기술의 혁신과 해외 시장 개척 등 실적을 통해 정권교체에 따른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성남시,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 추진…올해 440억 투입

성남=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성남시는 24일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2029년까지 13㎍/㎥(마이크로그램 퍼 세제곱미터)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는 미세먼지 관리 종합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기준 15㎍/㎥이던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를 앞으로 5년간 2㎍/㎥ 줄여 청정한 대기 환경을 만든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시는 올해에만 440억원을 투입해 수송, 산업, 생활, 미세먼지 취약계층 중점 보호 분야 등 7개 분야에 20개 사업을 시행한다. 수송 분야는 전기·수소차 등 친환경차 2071대 보급사업(314억원)과 1437대 물량의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및 저감 장치 부착 사업(51억원)을 펴 초미세먼지 농도 줄이기에 나선다. 성남지역 초미세먼지 연간 배출량 1146t의 55%(625t)가 수송 분야에서 발생해 전체사업비 가운데 83%(365억원)을 수송 분야에 투입하기로 했다. 산업 분야는 가스 열펌프를 설치한 사업장과 민간·공공시설에 65대 물량의 배출가스 저감장치 부착 비용 90%(대당 최대 340만원) 지원해 대기오염물질을 줄인다. 비산먼지 발생사업장 149곳과 대기오염물질 배출사업장 144곳은 감시활동을 강화한다. 생활 분야는 69대 물량의 가정용 친환경 보일러 설치 지원사업을 펴 해당 가구에 대당 60만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도로재비산먼지 저감을 위해 살수차 15대, 노면 청소차 17대를 상시 대기해 운영한다. 미세먼지 집중관리구역인 상대원1·2·3동 내 어린이, 노인 등 취약계층 이용 시설(49곳)엔 미세먼지 저감 식물벽 등의 시설 설치를 지원하고, 마스크 40만5780장을 시 전역 취약계층 이용 시설 845곳에 보급한다. 미세먼지 경보나 비상저감조치 발령 땐 재난 현장 조치 행동 매뉴얼에 따라 4개 단계별 대응 조치를 한다. 성남시는 미세먼지 저감 정책을 지속 이어와 초미세먼지 나쁨(기준 36㎍/㎥ 이상) 이상 일수가 2017년 99일에서 지난해 29일로 확 줄었다. 초미세먼지 연평균 농도는 △2017년 27㎍/㎥ △2019년 23㎍/㎥ △2021년 19㎍/㎥ △2023년 18㎍/㎥ △지난해 15㎍/㎥로 감소했다. sih31@ekn.kr

경기도, 도내 취약계층 이용시설 7802개소 실내공기질 관리 강화

경기=에너지경제신문 송인호 기자 경기도가 24일 올해 기후변화에 특히 민감한 어린이, 어르신 등 건강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시설 7802개를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관리를 강화하는 '취약계층 이용시설 맑은숨터 조성 및 돌봄사업'을 한다고 밝혔다. 도에 따르면 '취약계층 이용시설 맑은숨터 조성 및 돌봄사업'은 실내공기질 관리 법정 대상시설에서 제외된 다중이용시설을 대상으로 추진된다. 도는 도비 5억원을 포함해 총 사업비 16억 7000여만원을 편성해 실내공기질 컨설팅 7400개, 맑은숨터 조성 174개, 맑은숨터 유지보수 228개 등 총 7802개를 지원할 예정이다. '실내공기질 컨설팅'은 어린이집과 장애인시설, 노인요양시설 등을 대상으로 실내공기질 법정 항목을 무료로 측정해 주고 적정 관리요령을 안내하는 사업이다. '맑은 숨터'는 컨설팅을 통해 개선이 어려운 시설들을 선정해 친환경 벽지·장판·페인트, 환기청정기 등을 무상으로 지원해 시설별 맞춤형 실내공기질을 개선하는 사업으로 대상 선정은 실내공기질 컨설팅을 통한 공기질 농도, 곰팡이 발생정도, 누수(결로) 흔적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이뤄진다. 특히 올해부터는 기존에 조성된 '맑은 숨터' 시설을 대상으로 유지·관리 사업을 신규로 지원한다. 1회성 개선에 그치지 않고 환기시스템, 공기청정기 등 필터 청소·교체 지원 등을 지속적으로 관리 지원할 예정이다. 박대근 경기도 환경보건안전과장은 “어린이와 어르신 등은 기후변화에 특히 취약하며 실내에 장시간 재실함에 따라 적절한 실내공기질 관리가 필수이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도민 생활 공간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보호함으로써 쾌적한 환경복지를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sih31@ekn.kr

가스공사, “폭설·한파에도 천연가스 공급 차질 없다!”

최연혜 한국가스공사 사장은 23일 대구 본사에서 주요 경영진과 함께 '동절기 수급 안정 및 해빙기 안전 점검 회의'를 주재했다. 이번 회의는 한겨울(12~2월) 동안 천연가스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다가오는 해빙기에 대비해 시설물 안전관리 대책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최 사장은 최근 이상기온으로 폭설과 갑작스러운 한파가 이어지면서 천연가스 수요가 급증한 상황을 감안해, 휴일에도 직접 회의를 소집해 다각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점검했다. 또한, 어떠한 비상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철저한 대응을 주문했다. 아울러, 해빙기 지반 침하나 생산·공급 설비의 이상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 예방 조치를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 가스공사는 일일 천연가스 수급 모니터링을 더욱 철저히 하고, 산업부를 비롯한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를 한층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위험 요인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공급을 유지하는 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최 사장은 “천연가스는 국민 생활과 국가 산업에 필수적인 에너지원인 만큼, 동절기 막바지 안정적인 수급 관리와 생산·공급시설 안전사고 예방에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강조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한파 속 건조한 날씨 지속…충남·전라권, 제주도 눈·비 예보

오늘 전국 대부분 지역이 대체로 맑겠지만 충청권과 전라권, 제주도를 중심으로 눈 또는 비가 내릴 전망이다. 또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기온이 낮아 춥겠으며, 강풍과 풍랑에도 유의해야 한다. 23일 기상청 단기예보에 따르면 전국은 대체로 맑겠으나 충남권과 전라권, 제주도는 흐린 가운데 일부 지역에서는 눈 또는 비가 내릴 예정이다. 제주도는 비 또는 눈이 내릴 가능성이 크고, 충남권과 충북 중·남부, 전북, 전남 일부 지역에서는 오후(12~18시)까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 남서부 지역은 늦은 밤(21~24시) 사이에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충남권과 전라권 대부분 지역에서도 밤(18~24시) 사이 0.1cm 미만의 약한 눈 날림이 있을 가능성이 있다. 예상 적설량은 충청권(대전·세종·충남) 1~5cm, 충북 중·남부 1cm 내외, 전라권(광주·전남 동부 남해안 제외) 1~5cm, 전북 북부 내륙 1cm 내외, 울릉도·독도 5~20cm, 제주도(산지 3~8cm, 중산간 1~5cm, 해안 1cm 내외)로 전망된다. 내일(24일)도 전국이 대체로 맑겠으나 전라권과 제주도는 흐릴 전망이다. 전라 서해안에서는 새벽부터 오전 사이 눈이 내릴 가능성이 있으며, 제주도에도 비 또는 눈이 예상된다. 모레(25일)는 전국이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글피(26일)에는 아침까지 구름이 많다가 점차 맑아질 전망이다. 오늘 아침 기온은 -12~ -2℃(도), 낮 기온은 6도로 춥겠다. 24일은 최저 -8~-1도, 최고 3~8도로 기온이 소폭 오르지만, 여전히 쌀쌀한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5~26일에는 낮 기온이 6~11도까지 오르며 한층 온화해질 전망이다. 서해 앞바다는 파고가 0.5~3.0m, 남해 앞바다는 0.5~2.0m, 동해 앞바다는 0.5~2.0m로 예상되며, 강풍과 높은 파도로 인해 해상 활동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상청은 “다음 주 초반까지 대체로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지만, 일부 지역에는 눈 또는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어 외출 시 날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며 “대기가 매우 건조한 상태가 지속되면서 산불 발생 위험이 높으니 화재 예방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신규원전 부지 대형은 영덕·기장, SMR은 대구·경주 거론

신규 대형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전(SMR) 1기를 건설하는 내용을 담은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최종 확정되면서 과연 신규 원전 부지로 어디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형원전 부지로 경북 영덕과 부산 기장, SMR 부지로 대구와 경주가 거론되고 있다. 다만 부지 확정을 위해서는 지자체 의지와는 별개로 지역 주민 설득이 핵심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1일 전력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 과정을 거친 후 곧바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하고 발표했다. 11차 전기본은 2024년부터 2038년까지의 전력 수요를 예측하고 이에 따른 발전원별 설비 건설 계획을 담고 있다. 전기본은 첨단산업 신규투자와 데이터센터, 전기화 등의 영향으로 2038년 129.3GW의 전력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고, 이에 따라 신규 발전설비로 10.3GW가 필요하다고 봤다. 신규 설비로는 대형원전(2기) 2.8GW, SMR(실증 1기) 0.7GW, 열병합 2.2GW, 무탄소경쟁 1.5GW가 들어가고 3.1GW에 대해서는 발전원을 유보하기로 했다. 유보된 발전원은 기본적으로 무탄소 에너지를 사용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재생에너지, 수소 혼소 또는 전소뿐만 아니라 SMR과 대형원전도 추가로 포함될 수 있다. 11차 전기본 발표 이후 과연 신규 원전 부지는 어디로 결정될 것인가가 가장 쟁점이 되고 있다. 전 정부에서는 신규 원전이 터부시 됐지만 최근 들어 원전은 탄소중립과 경제성장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에너지원으로 각광받으면서 세계적으로 원전 건설 붐이 일고 있다. 정부는 대형원전 2기에 대해 2026년까지 타당성 검토와 지역 주민 협의를 거쳐 최종 부지를 확정하고, 2029년까지 환경영향평가와 각종 인허가 절차를 완료한 뒤 본격적인 건설에 착수해 2038년까지 건설을 완료하고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당장 이달부터 신규 원전 건설이 가능한 후보지를 물색하고, 지리적·환경적·기술적 타당성 검토를 진행할 예정이다. 후보지 선정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고,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할 전망이다. 한수원은 신규 원전 부지를 선정하기 위한 기초 조사로 지반·지질 안정성을 검토하고 현장 여건을 조사할 방침이다. 현재 거론되는 대형원전 부지로는 경북 영덕과 부산 기장 등이고, SMR은 대구와 경주 등이 유치를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북 영덕은 과거 천지 1·2호기 신규 원전 건설이 추진됐다가 전 정부에서 탈원전 정책이 추진되면서 백지화된 전력이 있는 곳이어서 가장 유력하게 꼽히고 있다. 부산 기장은 영구정지된 국내 최초의 원전 1호기를 비롯해 고리원전 1~4호기와 신고리 1~2호기가 위치한 곳이다. 원전에 대한 주민 이해도가 높고 추가 부지도 있어 후보지로 꼽히고 있다. 일각에선 과거 후보지로 선정됐다가 전 정부에서 백지화 된 강원 삼척도 거론되고 있지만, 최근 박상수 삼척시장은 “원전 해제 지역에 관광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관련 용역을 곧 마무리하고 연말 착공에 들어간다. 원전 유치를 희망하지도, 들어올 공간도 없다"며 원전 유치를 일축했다. 대구는 SMR 유치에 매우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SMR은 소형 규모이기 때문에 대규모 용수가 필요 없어 인근 군위댐과 낙동강 물로 해결할 수 있고, SMR의 무탄소 전력으로 2029년 대구경북 신공항을 비롯해 첨단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면 친환경 전력이 필요한 첨단기업들이 몰릴 것이라는 구상이다. 한수원 본사가 있는 경주도 SMR 유치에 적극적이다. 경주시 문무대왕면 두산리 일대에 2030년까지 SMR 국가산단을 조성해 제조기업 유치는 물론 원전 관련 산업과 대학, 연구소, 공기업까지 들어서는 플랫폼으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원전 업계는 신규 원전 2기의 부지가 추가로 1기를 건설할 수 있는 규모로 확보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무탄소 원전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추가 원전 건설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차기 전기본에서 1기의 원전을 더 건설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전망이다. 한 원전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지금과 같은 대형 원전이 주요 전원이 된 것은 규모의 경제 때문"이라며 “이로 인해 원전의 규모가 계속 커졌고 같은 부지에 2기씩 짓는 방식이 표준화된 것이다. 실제 국내 기존 원전 부지를 선정할 때도 2기에서 6기까지 지을 수 있는 곳으로 검토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성공적 부지 선정을 위해서는 지자체 의지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에 대한 설득과 협조가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노동석 한국에너지정보문화재단 원자력소통센터장은 “신규원전 부지 선정 과정에서 가장 큰 변수는 지역 주민의 동의다. 원전 건설은 지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안전성과 환경에 대한 우려로 인해 반대 여론이 존재할 수 있다"며 “따라서 정부와 원전 업계는 지역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원전의 안전성과 경제적 효과를 충분히 설명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지 선정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의 협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프로젝트 지연이나 취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정부와 업계는 지역 주민의 이해를 충분히 고려하고, 투명한 의사결정 과정을 통해 사회적 신뢰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발끝부터 머리끝까지’ 해상풍력, 전분야 종합계획 수립한다

항만과, 설치선 등 공급망을 포함한 장기적인 해상풍력산업 종합계획을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단순히 해상풍력의 전력생산 측면만이 볼 게 아니라 종합적인 산업육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의미다. 해상에너지산업체포럼, 에너지와공간, 미래에너지정책연구원, 전력포럼은 21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해상풍력산업 발전을 위한 종합계획 수립, 지금 당장 필요하다'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김윤성 해상에너지산업체포럼 공동대표(에너지와공간 대표)는 이날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해상풍력 종합계획'을 제안했다. 해상풍력 종합계획은 20~30년간 해상풍력 입찰 로드맵에 공급망, 항만, 선박 등의 수요 예측을 포함하는 계획을 뜻한다. 이를 통해 공급망 기업과 금융기관의 투자 불확실성을 줄이고 민간금융시장 참여를 활성화할 것으로 기대됐다. 김 대표는 “해상풍력 개발과 항만·선박 등 인프라 산업 진흥 정책의 동기화가 필요하다"며 “20~30년간의 입찰 로드맵이 필요하다. 해상풍력이 항만산업 등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상풍력은 미래 전력시장의 주력 전원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화석연료 공급을 맡고 있는 공공기관의 역할에 구체적인 로드맵을 통한 질적 변화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업경제 기여 등 (고정가격계약 입찰에서) 비가격요소 평가에 수치화된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영록 유니스트(UN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 교수는 “해상풍력의 에너지 안보, 주민수용성, 정책수립, 인력양성, 연구개발 체계 등 다양한 이슈와 해법들이 종합발전계획에 반영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 토론에 참석한 남명우 산업통상자원부 재생에너지정책과 과장은 “종합계획을 만들겠다. 종합계획은 장기적인 계획이 다 들어가야 한다. 신재생에너지 발전 기본계획을 올해 말에 만들어야 해서 전력수급기본계획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내용을 담으려고 한다"며 “신재생에너지 기본계획에서 만들어진 것을 바탕으로 중기 단위로 해서 종합계획을 어떻게 만들지를 보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밝혔다. 에너지와공간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제주도 제외) 총 91개 해상풍력 사업이 발전사업허가 취득 이후 착공 단계에 이르는 파이프라인 안에 있다. 이중 48개 사업은 발전사업허가만 취득한 상태다. 총 30개 사업은 현재 환경영향평가(EIA) 협의가 완료됐고 단계적으로 착공이 진행되고 있다. 12개 사업에 대해서는 EIA가 진행 중이다. 우리나라 해상풍력 정책은 정리하면 지난 2023년 고정가격계약 설립을 통해 본격적인 전력판매 시장이 열렸다. 해상풍력발전특별법은 지난 1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를 통과했고 국회 본회의 통과를 앞두고 있다. 또한, 산업부는 지난해 5월 '재생에너지보급 확대 및 공급망 강화전략'을 발표하며 해상풍력산업과 금융을 연결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해상풍력 정책은 고정가격계약입찰 로드맵이 만들어진 것이 큰 성과다. 다년도 시장 예측이 가능해졌다"며 “다만, 해상풍력특별법에서 산업 진흥과 관련된 내용은 많지 않아 제정 이후에 강화할 필요가 있다. 재생에너지 공급망 강화전략은 전력 시장 미래 비전과 연결성은 아직 보이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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