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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엔서해에너지, 당진시에 이웃돕기 성금 1천만원 기탁

미래엔서해에너지(대표 박영수)는 당진시 '희망2025 나눔캠페인'에 성금 1000만 원을 기탁하며 지역사회에 훈훈함을 전했다고 9일 밝혔다. 하루 앞선 8일 진행된 기탁식은 박영수 미래엔서해에너지 대표와 오성환 당진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성금은 당진시 취약계층을 위한 복지지원사업에 활용될 예정이다. 미래엔서해에너지는 2010년부터 매년 성금을 전달하며 이웃을 위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단체 헌혈캠페인을 비롯해 한마음봉사활동, 저소득가정 노후 보일러 교체지원, 타이머콕 보급 등 안전하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사회공헌활동을 지속해서 이어오고 있어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고 있다. 박영수 미래엔서해에너지 대표는 “지역사회와 함께 성장해 온 기업으로서 소외된 이웃에게 작은 힘이 되고자 이번 성금을 준비했다"라며 “앞으로도 지역주민들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지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2035 NDC’ EU 55%·일본 46%·독일 77% 설정…과연 한국은?

한국은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40% 감축이라는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설정했지만, 이행 전략의 구체성과 실현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지속되고 있다. 환경부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 28호 간행물 2035 NDC 수립 위한 국제 동향 및 과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의 법제화, 일본의 기술 중심 접근, 독일의 통합적 정책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한국은 올해까지 더욱 강화된 2035 NDC를 수립해 유엔에 제출해야 한다. 이를 위해 국가 간 협력과 기술 개발, 법적 구속력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국의 사례를 통해 한국의 과제를 살펴본다. 9일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에 따르면 EU는 2019년 '유럽 그린딜'을 발표하며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를 5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법적으로 명문화했다. EU는 '유럽 기후법'을 통해 이러한 목표를 강제적으로 이행하도록 하고 있으며, 이는 각 회원국의 공동 목표로 설정된 NDC 이행의 기반이 되고 있다. EU는 2030년 목표 달성을 기반으로 2035년까지 더 높은 수준의 온실가스 감축 경로를 설정할 전망이다. 현재 논의 중인 내용에 따르면 EU는 2035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를 62% 감축하는 목표를 설정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위해 탄소배출권 거래제(ETS)의 적용 범위를 기존 전력과 산업 부문에서 건물 난방과 운송 부문으로 확대하고, 비ETS 부문에서도 감축 목표를 강화하는 전략이 검토되고 있다. EU의 기후정책은 '핏 포 55(Fit for 55)' 패키지를 중심으로 구체화됐으며, ETS는 이 패키지의 핵심으로 평가받고 있다. ETS는 2023년 기준 전력과 산업 부문에서 15.5%의 추가 감축을 기록했고, 재생에너지 확대와 화석연료 감축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재생에너지는 EU 전체 전력 공급의 44.7%를 차지하며 탄소중립으로 나아가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그러나 농업과 건물 난방 부문에서 감축 목표가 충분히 달성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유연철 유엔글로벌콤팩트 한국협회 사무총장은 “EU는 ETS 이외의 부문, 즉 비ETS 부문에서 2030년까지 추가적인 감축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EU는 각국에 새로운 자금 지원과 정책적 유인을 제공하며, 회원국 간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EU처럼 감축 목표를 법제화하고, 각 부문별 감축 전략을 명확히 하며 국제적 신뢰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2030년까지 온실가스를 46% 감축하고, 2050년 탄소중립을 목표로 설정했다. 이어 2035년 NDC 목표로 2013년 대비 50% 이상의 온실가스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수립 중이다. 이는 기존 2030년 목표보다 더 높은 수준의 감축을 목표로 하며 이를 달성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마련되고 있다. 일본의 접근 방식은 기술 혁신과 산업 전환을 중심으로 한 현실적인 접근이다. 일본은 재생에너지 확대를 국가 정책의 주요 과제로 삼고 있지만, 원자력 발전의 비중을 유지하면서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을 고려한 균형 잡힌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특히, 수소경제와 탄소 포집 및 저장(CCUS) 기술 개발을 강화해 탈탄소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수소는 일본의 탈탄소 에너지 시스템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으며, 일본 정부는 2050년까지 수소 기술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또 CCUS 기술은 대규모 산업 배출에서 배출량을 줄이는 데 필수적인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 아울러 일본은 스마트 그리드 구축과 에너지 저장 시스템 투자에도 힘쓰고 있다. 이는 재생에너지의 간헐성을 보완하고,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보장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동시에 메탄 저감 기술과 저탄소 산업 프로세스 혁신에도 집중해 산업 전반의 탈탄소화를 추진 중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서는 원자력 확대에 따른 안전성 문제와 지역사회의 반발이 지속되고 있어 정책 이행의 중요한 도전 과제로 남아 있다. 박찬 서울시립대 교수는 “일본은 2035년 NDC 달성을 위해 기술 개발과 산업 구조 전환을 가속화하며, 지역 사회와의 신뢰를 구축하는 노력이 필수적"이라며 “한국도 일본처럼 기술 기반의 접근 방식을 통해 산업 전환과 기후 목표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은 2035 NDC 목표로 1990년 대비 온실가스를 77% 감축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기존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확대하고, 특히 토지 이용 및 산림 부문의 기여도를 늘리며, 지역 사회와 공정한 전환 지원을 중심으로 한 포괄적 감축 계획을 추진 중이다. 연방기후보호법 개정을 통해 각 부문별 책임을 명확히 하고, 세부적인 연간 감축 계획을 마련했다. 독일은 연방기후보호법을 통해 2045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고,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를 최소 65%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독일은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확대와 탈석탄 가속화를 주요 전략으로 삼고 있다. 특히 독일은 2021년 연방헌법재판소의 판결을 계기로 기후 정책의 법적 기반을 강화했다. 이 판결은 미래 세대의 자유권을 보호하기 위해 탄소중립 목표를 보다 세부적으로 설정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이를 계기로 독일 사회에서 “기후보호는 인권"이라는 철학이 확립됐다. 이에 따라 독일은 기존 2030년 목표를 강화하고, 2045년까지의 세부적인 연간 감축 계획을 마련했다. 또한 독일은 에너지와 경제를 통합한 '경제기후보호부'를 신설해 기후 목표 달성과 경제 발전의 균형을 모색하고 있다. 이 부처는 재생에너지 확대, 산업 전환, 그리고 국가 전력망의 현대화를 중심으로 한 정책을 추진하며, 온실가스 감축과 경제 성장을 동시에 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상민 한림대 객원교수는 “한국도 독일처럼 법적 구속력을 가진 기후 목표와 세부적인 이행 계획을 통해 국민적 신뢰를 얻고, 지속 가능한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는 올해 2월까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국에 2035년 NDC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혼란스런 정국 상태로 인해 목표치 설정이 늦어지면서 제출 기간이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35 NDC는 2030 NDC의 40% 목표치보다 더 상향돼야 하는 기본원칙이 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녹아내리는 빙하’ 보존 나선다…올해 첫 ‘세계 빙하의 날’ 기념

유럽연합(UN)은 2025년을 국제 '빙하 보존의 해'로 선포했다. 2022년 12월 유엔 총회는 2025년을 국제 빙하 보존의 해로 선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으며, 올해부터 매년 3월 21일을 '세계 빙하의 날'로 정해 기념한다. 국제기구가 빙하 보존을 위한 실질적인 행동에 나선 것이다. 빙하의 날을 정해 기념함으로써 기후시스템과 수문 순환에서 빙하, 눈, 얼음의 중요한 역할과 지구 빙권이 처한 변화의 사회적, 경제적, 환경적 영향에 대한 세계적 인식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일 UN 등 환경분야에 따르면 빙권의 변화는 지구 온난화의 상징이 됐으며, 현재 기후 변화의 주요 지표를 제공한다. 이러한 변화는 수자원 가용성에 영향을 미치고 전 세계의 지역 사회와 생계에 중대한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빙권이란 지구나 해양 표면 위와 아래가 모두 눈·얼음 및 영구동토층으로 구성돼 있는 기후시스템의 한 요소를 말한다. 평균적으로 지표 면적의 5%를 덮고 있다. 상류 산악 지역에서는 얼음과 눈의 불안정화로 인해 홍수, 산사태 및 눈사태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하류의 빙하가 공급하는 수원은 계절적 물 부족을 겪을 수 있으며 농업 및 식수 공급, 수력 발전에 영향을 미친다. 해안 지역 사회도 주로 빙하가 녹아 발생하는 해수면 상승으로 인해 심각한 영향을 받는다. 국제 빙권 기후 이니셔티브의 별도 보고서인 '빙하의 상태 2024: 잃어버린 얼음, 전 세계적 피해'에서는 빙상이 녹고, 빙하가 사라지고, 영구동토층이 녹는 것이 결합돼 전 세계적으로 급격하고 돌이킬 수 없으며 파괴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보고서는 그린란드와 남극대륙 빙상이 녹는 등의 요인으로 인해 두 극지방의 중요한 해류가 느려질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로 인해 훨씬 ​​더 추운 북유럽에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미국 동부 해안을 따라 해수면이 더욱 상승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11개국의 과학자 97명의 의견을 담고 있는 '북극 보고서'에서도 기후변화로 위기를 겪고 있는 북극의 실상을 보여주고 있다. 세계기상기구(WM0)에 따르면 북극 보고서에서는 북극을 '새로운 체제'로 규정하며, 10년 또는 20년 전과 비교해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 지역 사회 및 야생 동물 생태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히고 있다. 보고서는 △2023년 10월부터 2024년 9월까지 북극의 연간 표면 기온은 1900년 이후 두 번째로 높음 △지난 9년은 북극에서 기록상 가장 따뜻 △2024년 북극 여름은 기록상 가장 비가 많이 내림 △북극 강수량은 1950년부터 2024년까지 지속 증가 등을 우려했다. 또한 북극은 기후변화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지역 중 하나로, 지난 반세기 동안 지구 평균의 3배가량 더 따뜻해져서 환경, 생물 다양성, 지역 사회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아울러 이러한 변화는 북극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영구동토층의 온난화 추세 가속화와 해빙 축소에 따른 해수면 상승에 대한 우려는 지속되고 있다. 유럽연합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와 미국 국립 눈·얼음 데이터센터에 따르면, 남극 해빙 범위가 지난해 11월에 월 평균보다 10% 낮아져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2023년과 2024년에 걸쳐 이러한 역대 최대 규모의 부정적인 이상 현상은 계속 관찰됐다. 온난화의 가속화로 인해 북미 영구동토층 지역에서는 지난 수십 년 동안 산불이 지속 증가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WMO의 '2023년 세계 수자원 현황'과 '2024년 기후 현황 업데이트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에 전 세계 빙하가 총 600기가톤 이상의 물을 잃었다. 600기가톤의 물은 전 세계 연간 물 소비량의 약 13% 수준인데, 이는 거의 50년간의 측정에서 가장 큰 손실에 해당한다. WMO 측은 “얼음으로 저장된 물의 장기적 감소는 사람과 생태계의 미래 수자원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며 “빙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WMO와 유네스코(UNESCO)는 2025년 국제 빙하 보존의 해 시행을 촉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연숙 기자 youns@ekn.kr

신·재생에너지학회 회장에 조철희 인하대 교수 취임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제11대 회장으로 조철희 인하대학교 교수가 지난 8일 취임했다. 조철희 신임 회장은 앞으로 2년 동안 학회를 이끌어간다. 조철희 신임 회장은 한국신·재생에너지학회 수석부회장과 국제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아 학회 발전에 기여했다. 한국해양공학회 회장과 아시아 해양에너지학회 의장 등을 역임한 해양에너지 분야 전문가다. 조철희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급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에너지 안보와 신·재생에너지 개발은 매우 중요한 이슈이며, 신재생에너지학회는 여러 분야의 학계, 산업, 정부 기관 등이 참여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국가의 에너지전환 및 기후위기대응과 RE100 실천을 위한 책임과 역할을 해 나갈 것"이라며 “정부가 추진하는 신재생에너지 정책에 참여하고 탄소중립을 위한 학술적인 활동과 편찬 사업을 통해 전문 인력양성을 위한 교육 분야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재생에너지학회의 특성상 태양광, 태양열, 풍력, 바이오, 지열, 해양, 수소, 연료전지, 석탄액화 가스화, 에너지정책, 계통 연계 등 모든 관련분야 전문가와 산학연이 참여하고 있어 부분별 융합 분야에 기여해 기술 고도화와 새로운 산업 창출 및 분산형 에너지 보급에도 기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내렸다하면 폭우·폭설…점점 빈번해지는 이상기후

이상기후로 인해 특정 시점에 비와 눈이 몰려 쏟아지는 특징이 확연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기상재난이 더 빈번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대비책 마련도 요구되고 있다. 9일 기상청 예보브리핑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북을 중심으로 약 12cm 이상의 눈이 내렸다. 지난 8일에 15cm 이상, 9일 10시까지 10cm 이상의 눈이 내렸다. 3일 연속 10cm가 넘는 눈이 내린 것이다. 이날 기준으로 설천봉(무주) 29.3cm, 복훙(순창) 23.1cm 등 많은 눈이 기록됐다. 눈은 전북·서해안 중심으로 오는 10일까지 내려 최대 20cm의 추가 적설이 예상되고 있다. 기상청은 폭설에 대비해 시설물과 교통안전에 유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우리나라는 특정시점에 폭우와 폭설이 집중되는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기상청의 '2024년 연 기후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연강수량은 총 1414.6mm로 평년 수준에 머물렀다. 하지만 비와 눈이 내리는 양상을 살펴보면 평년과는 다르다. 보통 비가 적게 오는 시기인 지난해 2월 강수량은 102.6mm로 평년(35.7mm) 대비 287.0% 수준으로 치솟아 역대 세번째로 많았다. 반면, 비가 많이 내리는 8월 강수량은 87.3mm로 평년(282.6mm) 대비 30.7% 수준으로 역대 두번째로 적었다. 2월 강수량이 8월 강수량보다 많은 것은 1973년 이후 처음이다. 여름철 강수량은 평년대비 적었지만 여름철 강수량의 78.8%는 장마철에 집중됐다. 이는 1973년 이후 가장 큰 비율이다. 지난해 11월에는 역대급 폭설이 내렸다. 지난해 11월 28일에 서울, 인천, 수원 세지점에서 각각 28.6cm, 26.0cm, 43.0cm의 일최심적설을 기록하며 관측이래 최곳값을 경신했다. 지난해 11월 강수량은 총 60.0mm로 평년 대비 126.5% 더 내렸다. 대신 지난해 12월에는 눈이 거의 내리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강수량은 6.5mm로 평년 대비 21.0%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강한 대륙고기압 확장의 영향으로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 발효됐다. 서울은 영하 10.2도(℃) 등 올 겨울 들어 가장 낮은 기온을 기록했다. 오는 11일까지는 서울 아침최저기온은 영하 8도로 매우 낮을 예정이다. 기온은 오는 12일부터 평년수준으로 회복될 전망이다. 다음주 16일부터는 다시 한번 기온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113년 관측이래 가장 더웠던 작년…원인은 해수면온도 상승·고기압 발달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이 1994년 13도(℃)에서 2024년 14.5도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기온은 113년 관측 이래 가장 더운 해로 조사됐다. 유엔은 각국이 탄소중립을 달성해도 지구 기온이 산업화대비 2.9도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9일 기상청은 '2024년 연 기후분석 결과' 발표를 통해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이 14.5도를 기록해 지난해 13.7도보다 0.8도 높았다고 밝혔다. 2년 연속 연평균기온 최고치를 경신한 것이며, 특히 14.5도는 평년 12.5도보다 2.0도나 높은 수치다. 특히 지난해 기온은 1900년대 초부터 서울 등전국 6개 지점을 기준으로 관측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으로 기록됐다. 월평균기온 역시 모두 평년보다 높아 2월, 4월, 6월, 8월, 9월에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9월 기온은 24.7도로 평년 대비 4.2도나 높았다. 열대야는 오는 9월까지 이어지면서 연간 열대야일수는 역대 가장 많은 24.5일을 기록했다. 이는 평년 6.6일과 비교하면 약 3.7배에 달한다. 지난해 우리나라 기온을 높인 주요 기후학적 요인으로는 높은 해수면온도와 티베트고기압·북태평양고기압 등 고기압의 발달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청은 기온 상승 추세와 함께 최근 10년 모두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인 점에 주목했다. 실제로 역대 연평균기온 상위 10위를 살펴보면 1994년, 1998년, 2007년을 제외하고 모두 2010년대 이후로 기록돼있다. 2022년을 제외하고 2021년(4위), 2023년(2위), 2024년(1위) 모두 높은 연평균기온을 보였다. 지난해 평균 해수면온도는 18.6도로 최근 10년 평균 17.3도보다 1.3도 높았다. 특히 9월 해수면 온도는 27.4도까지 치솟아 최근 10년 평균 24.2도보다 3.2도나 높았다. 보고서는 지난 2023년과 지난해에 온실가스 농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화 이전 278ppm에서 2023년 420ppm까지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는 우리나라만 가장 더운 해가 아니었다. 세계기상기구(WMO)의 '2024년 전 지구 기후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9월까지 전 지구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약 1.54도 상승했다. WMO는 지난해 전체 데이터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지난해가 역사상 가장 더운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2023년 배출량 격차 보고서'에서 각국이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모두 이행해도 2100년까지 기온 상승 폭이 산업화 이전 대비 2.9도에 달할 가능성이 66%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다. 이원희 기자 wonhee4544@ekn.kr

LG엔솔, 지난해 4분기 ‘적자’…“올해까진 힘들 것”

전기차 캐즘 장기화로 LG에너지솔루션이 지난해 4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그간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미국 IRA 세액공제 금액도 지난 분기 적자를 막지 못했다. LG엔솔은 IRA 폐지 리스크, 전기차 수요 둔화 지속 등으로 올해 역시 힘들 것이라 전망했다. LG엔솔은 2024년 4분기 잠정 실적을 9일 발표했다. 매출 6조4512억원, 영업이익 △2255억 원이다. 2021년 3분기 이후 3년여 만에 분기 적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4%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6.2%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미국 IRA(Inflation Reduction Act)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제도(45X)에 따른 Tax Credit은 3773억 원으로 동 금액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6028억 원이다. AMPC는 미국에서 생산·판매하는 배터리 셀에 kWh당 35달러, 모듈에 kWh당 10달러의 세액공제나 보조금 혜택을 부여하는 제도다. 2024년 연간 매출은 25조6196억원, 영업이익 5754억원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1% 감소, 영업이익은 73.4% 감소했다 업계에선 LG엔솔의 적자 원인으로 현지 전기차 판매 부진을 꼽았다. 특히 미국 주요 공급사인 제너럴모터스(GM)의 전기차 판매가 감소하면서 생산량 만큼 수령하는 AMPC도 줄어든 것이 큰 타격을 줬다. 뿐만 아니라 유럽에선 중국 전기차의 성장으로 현지 브랜드 수요가 감소하는 등 고객사들이 부진하면서 LG엔솔의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이에 LG엔솔은 반등 시점은 2026년으로 잡았다. 트럼프 집권으로 인해 IRA 혜택이 폐지 위기에 놓인데다 올해 역시 전기차 캐즘은 끝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에 연내 반등은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다. 지난해 11월 '제4회 배터리 산업의 날' 행사에서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업황이 2025년까지 어렵고, 2026년에는 반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엔솔은 전기차 캐즘의 보완책으로 ESS 배터리 공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LG엔솔은 지난달 미국 엑셀시오 에너지 캐피탈과 7.5GWh 규모의 ESS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2026년 공급 시작 예정이며 북미 현지에서 생산, 판매될 예정이다. 엔솔은 지난해 10월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 테라젠과 최대 8GWh에 이르는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찬우 기자 lcw@ekn.kr

원자력학회 “산업부·국회, 11차 전기본 원전 축소 계획 철회하라”

원자력계가 산업통상자원부와 국회의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 신규원전 규모 축소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산업부 고위 관계자는 최근 국회를 방문해 11차 전기본의 신규원전 건설 계획을 축소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본은 국회 보고 후 전력정책심의위원회의 의결을 거쳐야 확정되는데, 야당의 반대로 기약 없이 미뤄지는 국회 보고 절차를 더 이상 미룰 수 없기에 내놓은 고육지책이라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한국원자력학회는 9일 성명을 내고 신규원전 규모를 축소의 부당성에 대해 설명했다. 학회는 11차 전기본이 절차적 문제를 안고 있으며 여야가 인공지능 확대와 전기요금 인상 억제 등을 외면한채 국가 미래와 국민 삶을 담보로 정치적 흥정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학회는 “11차 전기본 실무안은 전기사업법에 따라 2023년 7월부터 91명의 전문가가 총 87회의 집중적 회의를 거쳐 2024년 5월 확정한 것이다. 그런데 이번 정부의 신규원전 규모 변경은 어떠한 과학적 근거에 바탕을 두고 있는지 알 길이 없으며, 관련 전문가들의 검증 과정 또한 생략됐다"며 “이 사례를 통해 산업부는 전기본이 더 이상 과학의 대상이 아니라 정치적 흥정의 대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줬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달라질 전기본이라면, 앞으로 전문가를 불러 모아 수고시킬 필요가 없다"고 따끔하게 지적했다. 세계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고 경제발전을 위해 원전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12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서는 원자력을 청정에너지 전환의 필수 요소로 인정하고, 2050년까지 원자력 발전 용량을 3배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학회는 “우리나라의 현재 주력산업뿐만 아니라 미래의 주력산업인 인공지능과 반도체 산업은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다. 이렇게 전력수요 급증이 예견되는 상황에서 값싸게 안정적으로 친환경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신규원전 규모를 축소하는 것은 우리 미래 경제를 지탱하기 위한 전력 공급을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다. 이는 국가의 미래를 암울하게 하는 자해행위"라고 강조했다. 학회는 원전을 축소하고 재생에너지를 확대할 경우 전기요금이 폭등하고 전력 계통 안정성도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학회는 “지난해 11월 재생에너지 설비를 대폭 늘린 독일에서 이름도 낯선 둥켈플라우테(Dunkelflaute)라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는 '어둡고 바람이 멈춘 상태'라는 뜻이다. 풍속이 급격히 떨어지고 하늘마저 흐려지면서 풍력과 태양광 발전량이 동시에 급감하자 '녹색 정전' 사태가 일어났다“며 “'녹색 정전' 사태는 연례행사처럼 되고 있다. 이 기간 갑작스레 부족해진 재생에너지 발전량을 메꾸기 위해, 석탄과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사용이 급증하고 전기요금도 급등했다. 작년 11월 10일 독일의 도매 전기가격이 MWh당 936유로에 달했는데, 이는 평소의 10배나 비싼 가격이었다. 1월 9일 현재 환율 1506원을 적용해 보면, kWh당 1400원이 넘는다. 이처럼 과도한 재생에너지 확대는 전기요금을 급격히 상승시켜 우리나라 제조업의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가뜩이나 어려운 서민들의 생계를 더욱 어렵게 만들 것이다. 더욱이 소비자가 필요할 때 전기를 쓸 수 없는 상황까지 만들어, 우리 일상에 큰 불편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에너지 정책은 우리나라 에너지 환경과 산업 및 경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소중립, 에너지 안보, 경제성, 안정적 공급 등의 장기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현실적이고 실현가능한 방안을 담고 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이번 산업부의 신규원전 규모 축소 방안은 당장의 어려움을 모면하려는 임시방편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한미, 원자력 수출 협정 MOU 공식 서명…체코 원전 갈등 해소될까

한국과 미국이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을 체결했다. 지난해 11월 양국 기관이 가서명한 내용을 최종적으로 확정한 것으로, 양국 간 수출통제 협력을 강화가 한층 두터워질 전망이다. 특히 체코 신규 원전을 놓고 있는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와의 갈등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현지시간으로 8일 미 에너지부 및 국무부와 '한미 원자력 수출 및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을 체걸했다고 9일 밝혔다. 산업부에 따르면 이번 MOU는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미국 에너지부 제니퍼 그랜홈(Jennifer Granholm) 장관 임석 하에 서명됐다. 양국은 공동 보도자료에서 “한미 양국은 70년 넘게 민간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해 왔으며, 이러한 협력의 초석은 최고 수준의 원자력 안전, 안보, 안전조치 및 비확산 기준에 따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양국의 상호 헌신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MOU는 양국의 오랜 파트너십에 기반하고 있으며, 민간 원자력 기술에 대한 양국의 수출통제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제3국의 민간 원자력 발전 확대를 위한 양측 기관 간 협력 프레임워크를 제공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양국이 원자력 분야의 새로운 기술 등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력 경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MOU는 크게 양국 간 원자력 평화적 이용 촉진을 위한 원전 협력 원칙을 재확인하고, 제3국으로 민간 원자력 기술 이전 시 정보 공유 체계를 마련함으로써 양국 간 수출통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MOU 서명은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서 양국 간 깊은 신뢰에 기반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촉진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한편 이번 MOU는 한국의 체코에 대한 원전 수출을 놓고 한국수력원자력과 미국의 원전기업인 웨스팅하우스 간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나왔다. 권대경 기자 kwondk213@ekn.kr

체코원전 최종계약 청신호…한미 ‘원전 수출·협력 MOU’ 서명

한국 정부가 정국 혼란 속에도 미국과 체코와 협력을 강화하면서 체코 원자력발전소 수출 본계약 체결 가능성이 커지는 분위기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일(미국 현지시간) 한미 양국이 원자력 수출과 협력 원칙에 관한 기관 간 약정(MOU)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업계에서는 이번 MOU 서명이 한국의 체코에 대한 원전 수출을 놓고 한국수력원자력과 지적재산권 문제를 제기한 미국 원전기업 웨스팅하우스 간의 분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뤄졌다는 점에서 갈등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MOU는 한국의 산업부·외교부와 미국의 에너지부·국무부 간 체결됐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과 제니퍼 그랜홈 미 에너지부 장관 임석 하에 서명됐다. 양국은 MOU 체결 뒤 “한미 양국은 70년 넘게 민간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해 왔다. 이런 협력의 초석은 최고 수준의 원자력 안전, 안보, 안전조치 및 비확산 기준에 따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극대화하기 위한 양국의 상호 헌신을 반영한다"고 밝혔다. 한미 양국은 “이번 MOU는 양국의 오랜 파트너십에 기반하고 있다"며 “민간 원자력 기술에 대한 양국의 수출통제 관리를 강화하는 가운데 제3국의 민간 원자력 발전 확대를 위한 양국 간 협력의 틀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이 원자력 분야의 새로운 기술 등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협력 경로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부는 이번 MOU 서명이 '글로벌 포괄 전략동맹'으로서 한미 간 깊은 신뢰에 기반해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양국 간 호혜적 협력을 촉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지난 8일 페트르 피알라 체코 총리와 통화하고 원전 사업 등에 대한 긴밀한 협력을 당부하는 등 최종 계약 성사를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최 권한대행은 올해 양국이 수교 35주년 및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았다는 점을 거론한 뒤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 등 양국 간 주요 협력 사업 및 고위급 교류 등 주요 외교 일정을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기 위해 양국이 지속 긴밀히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기재부가 밝혔다. 아울러 최 권한대행은 최근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와 관련해 체코의 주요 인사들이 피해자·유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는 경제, 안보 등 각 분야에서 흔들림 없이 업무를 수행하고, 대외관계를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피알라 총리는 “체코는 한국의 민주주의 회복력을 신뢰하고 있다"며 “올해 양국 우호 협력 관계가 지속 강화돼 나가길 기대한다"고 화답했다. 또 최 권한대행과 피알라 총리는 양국의 원전 협력에 이어 첨단산업, 과학기술, 경제·금융 등 전방위적인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지속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앞서 체코 정부는 지난해 7월 24조원대로 추산되는 신규 원전 2기(두코바니 5·6호기) 건설 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축이 된 팀코리아를 선정했다. 양측은 올해 3월까지 원전 2기 건설 최종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목표로 가격 등 세부 조건을 놓고 협상을 벌이고 있다. 전지성 기자 jj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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