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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반도체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25건 입니다.

인공지능(AI) 고도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의 수익성 둔화 우려가 부각되며 미국 증시가 기술주를 중심으로 조정을 받았지만 국내 투자자들은 이를 오히려 매수 기회로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기 실적 부담과 기대 조정에 따른 하락을 구조적 둔화가 아닌 성장 국면의 조정으로 해석하며 AI, 빅테크 종목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이다. 9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5일까지 서학개미 순매수 상위 종목은 AI, 빅테크를 중심으로 뚜렷하게 몰렸다. 특히 현물 주식보다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선호가 두드러지며 변동성을 전제로 한 공격적인 매매 성향이 확인됐다. 미국 기술주가 실적 발표 이후 고점 부담과 AI 투자 비용 증가 우려로 급락한 직후, 저점 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순매수 1위는 지수를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로, 순매수 규모는 8억7222만달러(1조2785억원)에 달했다. 기술주 전반의 조정 속에서도 업황 회복과 AI 수요 확대에 대한 기대를 레버리지 상품을 통해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AI와 빅테크 핵심 종목들도 순매수 상위권에 대거 포함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순매수 2위(3억2505만달러·4765억원)를 기록했고, 플래시 메모리 기반 저장장치 기업인 샌디스크가 3위(3억2240만달러·3431억원), 구글 모회사 알파벳 A주가 4위(2억3407만달러·3428억원)에 올랐다. 메모리 대표주인 마이크론은 5위(1억9606만달러·2874억원), AMD는 7위(1억5310만달러·2244억원)로 집계됐다. 알파벳 C주 역시 9위(1억1342만달러·1662억원)에 오르며 동일 기업에 대한 클래스별 분산 매수도 나타났다. 전기차와 AI 소프트웨어 종목에 대한 매수도 이어졌다. 테슬라는 6위(1억9599만달러·2873억원)를 기록하며 기술주 매수의 한 축을 형성했고, AI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도 8위(1억2854만달러·1884억원)에 오르며 상위 10위권에 포함됐다. 주가 변동성이 확대된 상황에서도 중장기 성장 기대를 유지한 투자자들이 저점 매수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개별 종목뿐 아니라 미국 증시 전반에 대한 베팅도 강화됐다. 나스닥100 ETF는 10위(1억0123만달러·1483억원), S&P500 ETF는 11위(9124만달러·1337억원)를 기록하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다만 상승 레버리지 상품과 함께 베어 3배 ETF에도 1176만달러(172억원)가 유입되며, 상승 기대와 단기 조정 가능성에 동시에 대비하는 양방향 전략이 병행되는 모습이다. 서학개미 특유의 레버리지 선호가 3주 연속 재확인됐다. 서학개미들이 이들 종목을 집중적으로 매수한 배경에는 최근 기술주 급락이 단기 실적 우려와 기대 조정에 따른 과도한 하락이라는 인식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AI 고도화 과정에서 소프트웨어 산업의 수익성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며 매도세가 확산됐지만, 이를 AI 산업의 구조적 둔화보다는 성장 국면에서 나타난 조정으로 받아들인 것이다.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 등은 AI 인프라와 클라우드,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단기적으로는 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장기 성장성에는 변화가 없다는 판단이 매수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샌디스크와 마이크론 등 ·저장장치 기업 역시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중장기 수요 증가가 뚜렷하다는 점에서 저점 매수 대상이 됐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급등했다가 기술주 전반의 조정과 함께 급락하자 밸류에이션 부담이 완화된 구간으로 인식되며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의 경우 전기차 판매 둔화와 단기 실적 우려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과 로봇 등 AI 기반 미래 사업에 대한 기대가 유지되면서 변동성 국면에서 매수 기회로 활용된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주 변동성이 커진 국면에서 방어적 자산에 대한 수요도 함께 확인됐다. 기술주 외 자산 중에서는 은 현물 ETF가 순매수 6위(4억583만달러·5949억원)에 오르며 상위권을 차지했고, 은 2배 레버리지 ETF에도 2714만달러(397억원)가 유입됐다. 금 역시 현물 ETF(1872만달러·274억원)와 금광주 3배 레버리지 상품(1633만달러·239억원)으로 자금이 분산됐다. AI 중심의 매수 흐름은 우주·에너지·원전 등 인프라 테마로도 확산됐다. △위성통신 기업 AST 스페이스모바일(2241만달러·328억원) △우주 인프라 기업 레드와이어(1987만달러·291억원) △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1824만달러·267억원) △소형모듈원전(SMR) 관련 뉴스케일파워(1699만달러·249억원) 등이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태양광 설비 기업 넥스트래커(1542만달러·226억원) 역시 매수 대상에 오르며 AI 투자 확대에 따른 전력·에너지 수요 증가 기대가 반영됐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이번 서학개미 매수 흐름을 전형적인 조정장 대응 전략으로 보고 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 기술주 조정은 AI 산업의 구조적 훼손이라기보다는 고도화 과정에서 나타난 비용 부담과 기대 조정 성격이 강하다"며 “국내 투자자들은 단기 변동성보다 AI·의 중장기 성장성을 (믿고) 투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2-09 15:05 윤수현 기자 ysh@ekn.kr

◇구미시, AI 비전위원회 출범…'글로벌 AI 제조 데이터 시티' 시동 산·연·공 전문가 28명 위촉…제조 AX·데이터 자산화·생태계 구축 4대 전략 제시 구미=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구미시가 인공지능(AI)을 축으로 한 산업 전환에 본격 착수했다. 30일 구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9일 시청 대강당에서 '구미시 AI 비전위원회'를 출범하고, '글로벌 AI 제조 데이터 시티, 구미' 실현을 위한 정책 로드맵 논의에 나섰다. 산업계·연구기관·공공부문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여 구미형 AI 전략과 실행 과제를 구체화하는 자리였다. 이번 위원회는 정부 AI 정책과의 연계, 지역 산업 특성 반영, 전문성 강화를 목표로 구성됐다. 국책 연구기관과 글로벌 AI 공급기업(데이터센터·솔루션), AI 수요기업(지역 주력 제조업체), 지역 연구기관 임직원 등 28명이 위촉됐다. 향후 세부분과 포럼을 정례화해 정책 논의를 상시화할 계획이다. 위원회는 △중·장기 AI 비전 및 전략 자문 △구미형 인공지능 산업 발전방안 도출 △AI 기술 동향 공유 △신규 사업 발굴 등 구미 AI 정책 전반을 이끄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글로벌 AX 대응…제조역량과 데이터센터 결합 회의에서는 글로벌 AX(AI Transformation)흐름에 대응하기 위한 4대 핵심 전략이 제시됐다. 구미가 보유한 ·방산 등 첨단 제조역량에 AI 데이터센터 인프라를 결합해 경쟁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핵심 과제는 △AX 실증단지 조성으로 국가산단 AI 대전환 △구미형 제조 AX 파운데이션 모델 구축 △제조 AI 학습데이터 축적을 통한 산업 데이터 거점화 △인재 양성·R&D·창업을 아우르는 AI 혁신 생태계 구축이다. 데이터센터 유치·국책사업으로 실행력 확보 구미시는 전략의 실행력을 수치와 성과로 뒷받침했다. 올해 1월 삼성SDS와 60MW급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건립 MOU를 체결했다. 지난해 12월에는 퀀텀일레븐 컨소시엄과 1.3GW급 첨단 AI 데이터센터 클러스터조성 MOU를 맺고 단계적 추진에 들어갔다. 산업 AI 분야 국책사업 성과도 이어졌다. △지능 온디바이스 망연동 시험 플랫폼 △AI 팩토리 시스템 △산업 AI 솔루션 실증·확산 지원사업 등에 잇따라 선정되며 지역 기업 경쟁력 강화의 동력을 확보했다. 조직 체계도 선제적으로 정비했다. 지난 13일 AI 혁신 TF(정책·산업·인프라·인재 4개 실무반)를 출범했고, 지난해 말에는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전주기로 지원하는 AI 첨단 디지털 클러스터 원스톱 지원단을 가동해 인·허가부터 전력·용수까지 통합 지원 체계를 마련했다. “다시 구미의 시간" 산·학·연·관 전문가들은 제조 데이터를 자산화해 현장에서 체감 가능한 AI 전환 모델을 만들자는 데 뜻을 모았다. 구미시는 위원회 논의를 반영해 조만간 AI 비전 선포식을 열고 시민에게 구체적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1970년대 국가 경제의 심장 역할을 했던 구미가 이제는 AI라는 새로운 엔진으로 재도약할 시점"이라며 “글로벌 파트너와 지역 기업과 함께 청년 인재와 첨단 기업이 모이는 글로벌 제조 AI 데이터 시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천시장애인체육회, 2026년 첫 이사회·총회 열고 본격 행보 사업계획·예산 승인…임원 선임 등 6개 안건 의결 김천=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김천시장애인체육회가 2026년 첫 이사회 및 총회를 열고 장애인 체육의 체계적 지원을 위한 새해 일정에 착수했다. 김천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 29일 김천시청 3층 회의실에서 2026년 1차 이사회 및 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회장인 배낙호 김천시장을 비롯해 여상규 상임부회장과 임원 등 3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지난해 주요 성과를 공유하고 △2026년도 사업계획 및 예산승인 △일부 규정 개정 △임원 선임 등 총 6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이와 함께 ㈜휴비스 김기인 대표가 신임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김천시 장애인 체육의 구심점 역할을 맡을 김천시장애인체육회는 지난해 8월 창립총회를 거쳐 공식 설립됐으며, 12월부터 사무국이 본격 가동되면서 장애인 체육 정책과 현장 지원을 연계할 기반을 갖췄다. 배낙호 회장은 “이사회에서 나누는 경험과 지혜가 김천시 장애인 체육 발전의 밑거름이 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김천시장애인체육회는 오는 2월 말, 김천시청 3층 강당에서 출범식을 열고 공식 활동을 대외에 알릴 예정이다. ◇상주교육지원청, 신규 공무원 성장 돕는 '후견인제' 가동 멘토–멘티 결연식·공문서 작성 교육으로 현장 역량 강화 상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상주교육지원청이 신규 공무원의 조직 적응과 실무 역량 강화를 위한 체계적인 지원에 나섰다. 상주교육지원청은 지난 29일 청사 3층 대회의실에서 '2026년도 지방공무원 후견인제(멘토링) 결연식'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신규 공무원이 조직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전문성을 갖춘 공직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결연식에는 조직 내 신뢰와 경험을 갖춘 선배 공무원 13명과 신규 공무원 13명이 참여해 1대 1 멘토링 체계를 구축했다. 멘토들은 향후 업무 노하우 전수와 현장 중심 조언을 통해 신규 공무원의 실무 적응을 지원할 예정이다. 결연식에 이어서는 공문서 작성 역량 강화 특강이 진행됐다. 특강은 '한 장으로 끝내는 공문서 작성법', '무조건 통과하는 공문서 작성법'의 저자로 공문서 교육을 활발히 진행 중인 이무하 강사가 맡았다. 강의는 공문서 작성의 기본 원칙과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구성돼, 신규 공무원들이 현장에서 즉시 활용할 수 있는 실무 중심 내용으로 진행됐다. 김종현 교육장은 “후견인제를 통해 신규 공무원이 자신감을 갖고 업무에 임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전문성과 책임감을 겸비한 인재로 성장하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상주교육지원청은 앞으로도 후 견인 제 운영과 직무 역량 교육을 연계해 신규 공무원의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조직 전반의 행정 품질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4도 3촌' 실험, 성주에서 통했다 성주군 체류형 작은 정원, 19세대 모집에 100여 명 몰려…경쟁률 5대 1 성주=에너지경제신문 윤성원기자 은퇴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도시민을 겨냥한 성주군의 '체류형 정원' 정책이 높은 관심 속에 첫 성과를 냈다. 성주군이 추진한 '체류형 작은 정원' 입주자 모집에 100여 명이 몰리며, 지방 정주를 부담 없이 경험할 수 있는 '4도3촌' 모델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30일 성주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월 26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 '성주군 체류형 작은 정원' 입주 신청 접수 결과, 총 19세대 모집에 100여 명이 지원해 약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모집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신청자 분석 결과, 지역별로는 인근 대구 거주자가 전체의 약 70%를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50대가 37%로 가장 많았고, 40대가 30%로 뒤를 이었다. 본격적인 귀농·귀촌 이전 단계에서 체류를 통해 지역 적응 가능성을 타진하려는 중·장년층 수요가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성주군 관계자는 “완전한 이주에는 부담을 느끼지만, 농촌 생활을 경험해 보고자 하는 도시민에게 현실적인 대안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성주군 체류형 작은 정원'은 경북 형 작은 정원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성주군 수륜면 백운리 일원에 조성된 체류형 정원 단지다. 체류 시설과 개인 텃밭, 개인 정원을 갖춘 총 19세대로 구성됐으며, 입주자는 최대 2년간 거주할 수 있다. 해당 지역은 사과 등 과수 재배가 활발한 성주군 대표 농업지역으로, 수확철 농작업 보조 등 단기·계절형 일자리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 인근에는 가야산 국립공원과 성주호, 포천계곡 등 주요 관광자원이 위치해 있으며, 대구·김천 등 인접 도시와의 접근성도 뛰어나 생활·여가·체험을 동시에 충족할 수 있는 입지로 평가된다. 성주군은 전입 인센티브와 귀농·귀촌 지원, 취업 연계 정책을 연계해 체류형 거주가 실제 정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생활 기반 지원도 단계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군은 이번 사업을 통해 입주자와 예비 입주자를 포함해 100여 명 규모의 '관계인구'를 확보하고, '4도 3촌'을 넘어 실질적인 정착 모델로 발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한편, '성주군 체류형 작은 정원'의 첫 입주자 및 예비 입주자를 선정하는 공개 추첨은 오는 2월 4일 오후 2시 현장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성주군 도시계획과 농촌 활력 팀을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2026-01-30 08:28 윤성원 기자 won56789@ekn.kr

오픈AI(OpenAI)의 부상은 글로벌 자본시장의 투자 지형을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 2023년 챗GPT 공개 이후 생성형 인공지능(AI)은 단순한 기술 트렌드를 넘어 핵심 투자 테마로 자리 잡았고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증시와 국내 자본시장 모두에서 대규모 자금 이동을 만들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서는 AI 관련 자금이 개별 빅테크 주식과 테마 ETF를 통해 빠르게 유입됐다. 2023년 이후 AI 와 데이터센터, 클라우드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관련 ETF의 순자산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대표적인 AI 인프라 수혜 ETF인 VanEck Semiconductor ETF의 순자산은 2023년 초 100억달러(14조원) 안팎에서 빠르게 늘어나 2025년 말 기준 400억달러(57조원) 내외까지 확대됐다. 같은 기간 iShares Semiconductor ETF(SOXX) 역시 순자산이 150억달러(약 21조원) 안팎으로 증가했다.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연산·메모리 수요 증가 기대가 커지면서 AI 인프라의 핵심인 섹터로 대규모 자금이 집중된 결과다. AI 테마 ETF로 범위를 넓히면 자금 규모는 더 커진다. Global X Robotics & Artificial Intelligence(BOTZ)는 2023년 이후 순자산이 빠르게 증가해 현재 34억달러(약 4조8490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iShares Robotics and Artificial Intelligence ETF(IRBO) 역시 20억달러(약 2조8524억원) 안팎의 자산을 운용 중이다. ETF뿐 아니라 개별 종목으로 유입된 자금도 막대하다.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등 AI 핵심 종목에는 2023~2025년 동안 수백억달러 단위의 순매수 자금이 유입된 것으로 시장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AI 투자는 소프트웨어와 에 그치지 않았다. 데이터센터 증설과 함께 전력·냉각·네트워크 인프라로 자금이 확산됐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은 2024~2025년 AI 관련 데이터센터 구축과 설비 확충에만 연간 수천억달러 규모의 자본지출(CAPEX)을 집행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러한 흐름은 전력·유틸리티 관련 기업과 ETF에도 반영됐다. AI 전력 수요 증가 기대가 커지면서 미국 증시에서는 전력·원자력·인프라 관련 종목으로 자금이 이동했고 일부 전력·유틸리티 ETF 역시 순자산도 빠르게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미국과 달리 ETF를 통한 AI 투자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국내 상장 AI 테마 ETF 전체 순자산 규모는 약 11조원으로 집계됐다. 2024년 초 4조원대에서 1년여 만에 세 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가장 많은 자금이 몰린 상품은 KODEX AI전력핵심설비 ETF다.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확대 기대를 반영해 전력기기·변압기·송배전 설비 기업을 담은 이 ETF의 순자산은 1조원을 넘어 국내 AI 관련 ETF 가운데 최대 규모로 성장했다. 신규 상장 상품도 빠르게 자금을 끌어모았다. RISE AI전력인프라 ETF는 2025년 하반기 상장 이후 불과 몇 달 만에 700~800억원대 순자산을 형성했다. AI 확산이 전력 수요 증가로 직결된다는 인식이 투자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SOL AI소부장 ETF 역시 지난해 초 2200억원 수준에서 올해 5212억원을 돌파하며 소부장 중심의 AI 투자 수요를 흡수했다. 글로벌 시장에도 자금이 투입됐다. KODEX 미국AITOP3플러스 ETF는 상장 2주 만에 순자산 1000억원을 돌파했고,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 ETF에는 1.5조원이 투입됐다. 여기에 SOL 한국AI소프트웨어 ETF(약 200억원), KODEX 코리아 소버린AI ETF(약 1000억원) 등 AI 소프트웨어와 밸류체인 전반에 투자하는 상품들에도 개인 자금 유입이 이어졌다. AI 투자 열기가 정점에 달하면서 2025년 하반기에는 'AI 버블론'도 확산됐다. 미국과 한국 모두 일부 AI 관련 종목과 ETF에서 단기 과열 신호가 나타났고, 변동성도 확대됐다. 다만 시장은 급격한 붕괴보다는 선별적 조정을 택했다. AI 관련 기업들의 실적이 실제로 개선되기 시작했고, 데이터센터와 전력 설비 등 실물 수요가 확인되면서 버블 우려는 빠르게 약화됐다. 결과적으로 AI 버블론은 붕괴가 아닌 기대 수준의 재조정 국면을 거치며 진정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시장에서는 2026년을 AI 투자의 확장 국면이 아닌 검증의 해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자본시장은 이제 단순한 투자 규모 확대보다 실제 매출 성장과 가동률, 공급망 병목 해소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TSMC가 2026년 설비투자(CapEx)를 520억~560억 달러로 제시한 것도 AI 수요가 중장기 흐름임을 반영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다만 신규 팹 건설과 양산까지는 수년이 소요되는 만큼, 단기적으로는 공급 과잉보다는 기존 설비의 생산성 개선과 첨단 공정 전환이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AI 수요를 둘러싼 버블 우려와 피크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주요 빅테크 기업들은 AI 투자를 멈추거나 늦출 생각이 없다"며 “여전히 AI에 대한 갈증이 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TSMC의 대규모 설비투자는 외형 확장을 위한 베팅이라기보다, 향후 수년간 이어질 AI 수요를 전제로 한 준비 단계"라며 “2026년 이후 AI 투자는 기대 확장이 아니라 실제 수요와 실적으로 검증받는 국면에 들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1-29 14:19 윤수현 기자 ysh@ekn.kr

서학개미 자금이 연초부터 미국 증시로 대거 유입되고 있다. 인공지능(AI)과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방산·안보와 금·단기 국채 등 리스크 대응 자산까지 동시에 담으며 투자 범위가 넓어지는 모습이다. 불과 보름 남짓한 기간 동안 미국 주식으로 빠져나간 자금이 지난해 12월 한 달치 순매수 규모를 이미 훌쩍 넘어서는 등 유입 속도와 규모 모두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19일 한국예탁결제원 세이브로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순매수 규모는 32억4983만 달러(약 4조7886억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한 달간 순매수 규모인 18억7385만 달러(약 2조7611억원)를 이미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장에서는 연초 서학개미 자금 유입이 이례적으로 빠르고 공격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처럼 대규모 자금이 미국 증시로 이동한 가운데, 매수의 중심은 AI와 빅테크, 지수 ETF로 뚜렷하게 모이고 있다. 서학개미 순매수 1위는 구글 지주사인 알파벳 A주(3억3381만 달러·4918억원)로, 검색·광고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AI 경쟁력을 동시에 갖춘 빅테크에 대한 선호가 확인됐다. 알파벳 C주 역시 4위(5062만 달러·745억원)에 오르며 동일 기업에 대한 매수세가 클래스별로 분산되는 모습이다. 엔비디아(4257만 달러·627억원), 마이크로소프트(968만 달러·142억원) 등 AI 핵심 종목도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테슬라 역시 연초 서학개미 자금 유입의 한 축을 담당했다. 테슬라는 2위(8691만 달러·1280억원)를 기록하며 알파벳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순매수를 끌어냈다. 테슬라 현물 주식뿐 아니라 관련 레버리지 상품에도 자금이 유입되며, 중장기 성장 기대와 단기 변동성을 동시에 노린 매매가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AI 기대와 맞물린 종목에 대한 매수세도 강했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ETF SOXX(2132만 달러·314억원), 마벨 테크놀로지(1102만 달러·162억원), TSMC ADR(1079만 달러·159억원), 인텔(963만 달러·141억원) 등으로 자금이 확산되며 AI 밸류체인 전반에 대한 베팅이 이어졌다. 특정 종목에 대한 쏠림보다는 관련 산업 전반을 담으려는 흐름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번에는 AI·빅테크 매수와 함께 방산·안보 관련 종목까지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되며 투자 성향의 변화가 감지된다. 미국 최대 군함 제조사인 헌팅턴 잉걸스 인더스트리스(1731만 달러·255억원), 무인기·국방 기술 기업 크라토스 디펜스(2121만 달러·312억원), 위성 데이터 기업 플래닛랩스(1745만 달러·257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안보 수요 증가 가능성까지 함께 고려한 투자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수 전반에 대한 매수도 눈에 띈다. 뱅가드 S&P500 ETF는 3위(6666만 달러·982억원),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는 5위(5033만 달러·741억원)에 오르며 상위권을 차지했다. 개별 종목을 넘어 미국 증시 전체가 우상향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번 매수는 단순한 추격 매수라기보다는 변동성을 전제로 한 공격적 거래 성격이 강하다. 테슬라·나스닥100·엔비디아 관련 레버리지 ETF가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된 동시에, 베어 3배 ETF에도 1176만 달러가 유입됐다.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상승 기대와 함께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대비하는 양방향 전략이 강화된 모습이다. 방어적 자산에 대한 수요도 동시에 확인된다. 은 ETF(iShares Silver Trust ETF, SLV)는 6위(4583만 달러·675억원)에 올랐고, 금 ETF(SPDR Gold Shares ETF, GLD·1872만 달러·275억원)와 0~3개월 만기 미국 국채 ETF(9위·3494만 달러·515억원)에도 자금이 유입됐다. 공격적인 주식 매수와 함께 현금성 자산을 병행하는 움직임이다. 시장에서는 연초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매수세를 두고 규모 자체가 이미 지난해와는 다른 단계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보름 만에 한 달치 순매수 규모를 넘어선 만큼 당분간 해외 주식으로의 자금 이동이 쉽게 잦아들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연초 서학개미의 미국 주식 매수는 단순한 분산 투자를 넘어선 움직임"이라며 “AI와 빅테크에 대한 기대가 이어지는 데다, 환율이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인식까지 더해지면서 자금 유입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1-19 14:37 윤수현 기자 ysh@ekn.kr

기가비스가 장 초반 강세다. 증권가에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FC-BGA 기판 증설 수혜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며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30분 기준 기가비스는 전 거래일 대비 4000원(8.70%) 오른 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하나증권은 기가비스에 대해 AI 가속기 및 서버 수요 확대에 따라 첨단 패키지 기판인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 증설 사이클에 진입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8만2000원을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하나증권은 목표주가 산정에 내년 예상 주당순이익(EPS) 3992원과 목표 주가수익비율(PER) 20.6배를 적용했다. 이는 검사 장비 업체인 KLA, 온투이노베이션, 캠텍의 평균 PER에 기가비스의 전방 산업이 패키지 기판에 국한돼 있다는 점을 감안해 50% 할인율을 적용한 수치다. 실적 개선 기대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하나증권은 기가비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대규모 수주 실적 반영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4% 증가한 291억원, 흑자 전환한 13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FC-BGA 증설 효과에 힘입어 각각 944억원, 378억원으로 전년 대비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AI 가속기향 FC-BGA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이비덴과 유니마이크론을 중심으로 증설이 본격화되며 장비 발주가 시작된 것으로 파악된다"며 “삼성전기와 젠딩테크놀로지 등 후발주자들 역시 주문형 (ASIC)용 FC-BGA 증설을 검토·진행 중이어서 검사·수리 장비 시장을 과점하고 있는 기가비스의 중장기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1-19 09:35 윤수현 기자 ysh@ekn.kr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6가 개막하면서 피지컬 인공지능(AI)과 로보틱스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연초 국내 증시에서는 자동차와 로봇, AI 를 중심으로 관련 종목들이 빠르게 부각되는 흐름이다. 단기간 급등 이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일부 종목은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도 나타나고 있지만, CES 현장에서 이어지는 기술 공개와 사업 전략 발표에 따라 섹터 전반에 대한 관심은 지속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CES에서 자율주행·로봇·AI를 아우르는 '상용화 로드맵'이 공개되며 현대차그룹 전반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ES 개막 이후 이틀 간(오후 2시 기준) 현대차는 약 12% 상승했고, 현대모비스는 8.6% 넘게 올랐다. 그룹의 IT·소프트웨어 계열사인 현대오토에버는 같은 기간 27.7% 급등하며 변동성이 가장 컸다. 현대차는 이번 CES에서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 최신 개발 모델을 공개하며, 로봇을 제조 현장에 실제 적용하는 상용화 전략을 제시했다. 단순 시연을 넘어 자동차 생산 공정에 로봇을 투입해 작업 효율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현대오토에버는 로봇 제어와 제조 IT를 연계한 AI 로보틱스 확장 전략을 소개했고, 현대모비스는 자동차 부품 양산 경험을 바탕으로 휴머노이드 로봇용 액추에이터와 센서 등 핵심 부품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계획을 밝혔다. 로봇 테마는 대형주에 그치지 않고 부품주와 코스닥 종목으로 빠르게 확산됐다. 글로벌 완성차 로봇 플랫폼과의 협업 가능성, 산업용 로봇·자동화 사업 모멘텀이 부각된 기업들이 단기 급등세를 연출했다. 로봇 구동·제어 기술을 보유한 HL만도는 1.6% 상승했고, 감속기 전문 업체 에스피지도 2.4% 올랐다. 휴머노이드 로봇 핵심 부품주로 분류되는 에스비비테크는 19.5% 급등했고, 모터·액추에이터 업체 삼현도 15.5% 상승했다. 정밀 금속부품을 공급하는 한국피아이엠 역시 14%의 큰 오름세를 보였다. 시장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이 관절·감속기·모터 등 부품 집약적 산업이라는 점에서 완성 로봇 상용화 기대가 커질수록 부품 밸류체인 전반으로 낙수 효과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봇 테마와 함께 AI 역시 CES의 핵심 테마로 부상했다. SK하이닉스는 CES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신제품을 공개하며 기술 경쟁력을 강조했다. AI 서버용 GPU와 함께 전시된 HBM과 저전력 메모리 솔루션은 물리 AI 구현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SK하이닉스는 CES 개막 이후 6.47%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AI , 로봇, 자율주행이 개별 테마가 아니라 하나의 산업 축으로 결합되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피지컬 AI 구현을 위해서는 고성능 와 로봇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동시에 필요하다는 점에서다. 금융투자업계는 이번 CES를 계기로 국내 로봇 산업이 단순 전시 이벤트를 넘어 실제 사업 전략과 밸류체인이 구체화되는 국면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과 피지컬 AI가 기술 시연 단계를 넘어 산업 현장 적용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는 점이 중장기 투자 판단의 핵심 변수라는 분석이다. CES 종료 이후에는 현장에서 주목받은 기술을 보유한 중견·중소기업으로도 관심이 확산될 가능성이 거론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피지컬 AI와 로봇, 자동차, 바이오는 이미 미래 산업으로 제시된 분야로, 향후에도 투자 관점에서 유효할 것"이라며 “코스닥 역시 이 흐름에 포함된다"고 말했다. 윤수현 기자 ysh@ekn.kr

2026-01-08 14:47 윤수현 기자 ysh@ekn.kr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기술 산업의 흐름을 가늠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오는 6∼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해마다 혁신기술 트렌드의 바로미터 역할을 해온 CES는 올해도 AI를 전면에 내세우며 인류와 기업에 미래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할 전망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CES를 관통하는 최대 화두는 단연 AI다. 다만, 생성형 AI가 처음 대중의 주목을 받았던 초기 단계와 달리 CES 2026은 AI 기술의 '상용화'와 '일상 침투' 수준을 가늠하는 무대가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단순한 기술 시연을 넘어 실제 제품과 서비스에 어떻게 적용되고, 안정성과 효율성을 어떻게 확보했는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AI의 기술화' 관점이 올해 'AI의 대중화'로 전환한 것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AI를 '보여주는 기술'이 아닌 실제 생활 속에서 작동하는 기술로 구현한 스마트홈 전략과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AI가 바꾸는 미래 일상'의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LVCC)가 아닌 윈 호텔에 마련한 단독 전시관에서 4일(현지시간) '더 퍼스트룩(The First Look)' 행사를 열고 AI 중심의 차세대 비전을 공개한다. 노태문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DX 부문장)을 비롯해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김철기 DA사업부장(부사장)이 무대에 올라 사업 부문별 고객 경험 혁신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업계 최대 규모인 약 1400평으로 꾸려진 전시장은 '당신의 AI 일상 동반자'라는 비전을 구현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모든 기기와 서비스가 AI로 연결되는 'AI 리빙 플랫폼' 형태로 구성된다. 기존 전시의 틀을 깨고 전 제품과 서비스를 AI로 연결하는 차별화된 AI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AI가 조화를 이루는 '초연결 생태계'를 구현한다. LG전자는 CES 개막에 앞서 5일(현지시간) 글로벌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LG World Premiere)'를 열고 '당신에게 맞춘 혁신'을 주제로 LG전자의 혁신 전략과 비전을 공개한다.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집 안과 모빌리티, 상업용 공간 등 다양한 환경에서 제품과 솔루션이 유기적으로 연결돼 사용자를 중심으로 맞춰지고, 일상을 조화롭게 조율하는 공감지능(Affectionate Intelligence)의 진화를 소개할 계획이다. LG전자는 그간 기술적 관점에서 논의되던 AI의 지향점을 'AI로 고객을 배려하고 공감하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기술'로 재정의해 왔다. 특히 이번 CES에서는 '가사 노동의 자동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홈 로봇 'LG 클로이드'를 공개해 기대를 모은다. LG전자는 '제로 레이버 홈(Zero Labor Home·가사노동 자동화 등 미래 스마트홈 비전)' 구현을 위한 노력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다. 아울러 사용자 상황을 인식·학습하는 대화형 AI 기반 프리미엄 가전 등 공감지능이 적용된 제품들도 전시한다. AI 기술의 상용화가 본격화되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와 핵심 부품의 존재감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삼성전자에서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고객 대상 프라이빗 부스를 마련하고 AI 데이터센터, 온디바이스 AI, 피지컬 AI에 이르는 전방위 AI 통합 솔루션을 소개한다. 삼성전자는 양자컴퓨팅 시대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평가받는 양자보안 칩 'S3SSE2A'를 전시한다. 이 제품은 CES 주관사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선정하는 CES 혁신상을 2개 분야에서 수상했다. 업계 최초로 개발된 차세대 모바일 D램 LPDDR6과 AI 컴퓨팅 시스템에 최적화된 5세대 기반 SSD 'PM9E1'도 공개될 예정이다. 전장(차량용 전자·전기장비) 분야에서는 업계 최초로 탈부착이 가능한 차량용 SSD를 선보인다. 아울러 6세대 고대역폭 메모리(HBM4)와 '제2의 HBM'으로 불리는 LPDDR 기반 서버용 메모리 모듈 'SOCAMM2'도 전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는 베네시안 엑스포에 고객용 전시관을 열고 차세대 AI 메모리 솔루션을 공개한다. 그동안 SK그룹 공동 전시관과 고객용 전시관을 병행 운영해왔으나, 이번 CES에서는 고객용 전시관에 집중해 고객사와의 기술적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전시관에는 HBM을 비롯한 최신 AI용 메모리와 AI에 최적화된 범용 메모리 제품, 차세대 AI 메모리 시스템 솔루션이 전시된다. 부품 기업들도 AI향 고신뢰 부품 수요 확대 흐름에 발맞춰 이번 CES를 기술 경쟁력과 고객사 확대의 기회로 삼는다. 삼성전기는 AI 와 서버의 핵심 부품으로 평가받는 실리콘 커패시터를 비롯해 AI 서버용·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ADAS)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 AI 가속기용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등을 소개한다. LG이노텍은 인공지능 정의 차량(ADV) 시대를 겨냥해 로봇과 자율주행차, 산업용 기기에 적용되는 카메라 모듈과 센서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특히 이번 CES에서 최초 공개되는 '차세대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 모듈'(차세대 UDC)이 눈길을 끈다. 차세대 UDC는 차량 계기판 뒤에 탑재돼 운전자를 모니터링한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이번 CES 키워드로 '로봇'에 맞췄다. 행사기간에 '소프트웨어 정의 공장'(Software Defined Factory, SDF) 개념을 전세계와 공유하면서 AI 로보틱스 생태계 확장 전략을 발표한다. 또한, 로봇 자회사인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전동식 아틀라스'를 처음으로 실물 시연하고,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위아 등 계열사들이 함께 모여 LVCC 웨스트홀에 대규모 부스를 마련하고 각사의 기술 경쟁력을 선보인다.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도 AI 확산에 따른 기술 경쟁이 이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AI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술의 결합이 가져올 새로운 사용자 경험을 주제로 고객사 대상 프라이빗 전시를 진행한다. 태블릿, 노트북, 모니터 등 IT용 OLED 신제품을 대거 공개하고, 성능이 한층 강화된 TV용 퀀텀닷(QD)-OLED를 최초로 선보일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부터 중형, 차량용에 이르는 OLED 풀 포트폴리오를 공개한다. 특히 OLED TV 패널에 적용되는 AI 업스케일링 기술 확산에 맞춰 고휘도·고명암비·고주사율을 구현한 최첨단 패널 기술 '프라이머리 RGB 탠덤 2.0'을 선보이며 차별화를 꾀한다. 이밖에 HL그룹도 HL만도의 '로봇 관절 액추에이터'를 비롯해 HL로보틱스 '캐리', HL디앤아이한라 '디봇픽스' 등 휴머노이드뿐만 아니라 산업 서비스 로봇을 총출동해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CES 2026은 AI가 더 이상 미래 기술이 아닌, 실제 산업과 일상 속으로 얼마나 깊이 들어왔는지를 확인하는 자리"라며 “가전과 IT, 를 아우르는 국내 기업들의 종합적인 기술 경쟁력이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평가받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6-01-04 15:47 김윤호 기자 kyh81@ekn.kr

2025년 국내 증시는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움직였다. AI 수요 확대에 따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실적이 개선됐고, 이는 코스피 지수 상승의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 반면 연말로 갈수록 글로벌 AI 기업을 둘러싼 밸류에이션 부담이 주목받으며 증시 변동성도 커졌다. 시장에서는 2026년에도 AI가 핵심 산업으로 남겠지만, 투자 판단의 기준은 이전과 달라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술 확산과 투자 확대 국면을 지나 실제 수익 창출 가능성을 점검하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는 평가다. 2025년 AI 산업은 글로벌 증시에서 주도 업종으로 자리 잡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를 포함한 AI 수요가 급증하면서 업황이 빠르게 회복됐고, 국내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개선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AI 밸류체인과 맞닿은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에 연관된 기업도 상승세를 보였다. AI 투자가 실물 기업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다. 2026년을 앞두고 시장의 시선은 달라지고 있다. 그동안 AI 산업의 성장은 대규모 자본 지출(CAPEX)을 전제로 한 확장 국면에 가까웠다.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 네트워크 장비 등 인프라 구축이 우선됐고,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뒤로 밀려 있었다. 그러면서 과잉 투자 우려도 나왔다. 미국에선 엔비디아-오픈AI-오라클 등 일부 AI 기업 간 순환 투자 가능성과 상호 지분 투자 확대와 수익성 논란 등 불안 요인이 부각됐다. 전문가들은 2026년부터는 AI 기업들이 투자 대비 성과를 제시해야 하는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AI를 활용한 서비스와 플랫폼이 매출로 연결되는 구조가 얼마나 안정적으로 구축됐는지가 기업 가치 평가의 핵심 요소가 될 전망이다. 단순히 AI를 도입하거나 관련 사업을 영위한다는 이유만으로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최보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빅테크의 매출 대비 자본 지출 비중은 26년 2분기까지 가파르게 상승할 전망"이라며 “결국 주가 상승을 위해 자본 지출을 감당할 수 있는 수익 창출 여력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AI 산업의 성장 과정에서 인프라는 핵심 변수로 꼽힌다. 특히 전력 인프라는 AI 확산의 주요 제약 요인으로 지적된다. 대규모 데이터센터와 고성능 연산 환경은 막대한 전력이 필요하지만, 전력망 확충과 에너지 공급은 기술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AI 기업과 국가 차원에서 전력 확보 전략이 중요해지고 있다. 전력 비용과 공급 안정성은 장기적으로 AI 서비스의 수익성과 직결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프라 대응 능력에 따라 기업 간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적은 전력으로 높은 효율을 내는 칩이나 클라우드 기업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1월 구글이 자체 개발한 텐서처리장치(TPU)를 내놓으면서 엔비디아 주가가 출렁였다. TPU는 AI 추론에 특화된 칩으로 확장성은 떨어지지만 기존 엔비디아 칩 대비 전력을 절반만 쓰고 효율성을 높였다. 기술 경쟁 역시 심화하고 있다. 오픈AI는 2022년 11월 ChatGPT 출시 이후 생성형 AI 시장을 선도했다. 이후 이용자 수가 급증하며 생성형 AI의 대중화를 이끌었다. 이에 대응해 구글은 2025년 11월 '제미나이 3.0'을 출시하며 경쟁에 나섰다. 구글은 생성형 AI를 넘어, 개인 비서 역할을 수행하는 에이전틱 AI 시장을 주요 타깃으로 설정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현실 세계에서 구동이 되는 피지컬 AI까지 발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사용자 경험을 바꿔야 시장 경쟁에서 승자로 남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준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초부터 AI 에이전트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사용자 경험은 유의미하게 바뀌지 않았다"며 “본질적으로 일상을 바꾸는, 광고·커머스·예약·지도·결제를 수행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에이전트가 탄생해야 승자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통합 AI 에이전트를 서비스할 수 있는 기업은 네이버, 카카오, 쿠팡 등 거대 플랫폼이 꼽힌다. 이들은 결제, 커머스, 광고 등의 버티컬 서비스를 갖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서비스와 차별화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I 산업을 둘러싼 버블 논쟁도 이어지고 있다. 일반적으로 버블은 신산업에 대한 기대 확대, 유동성 증가, 양호한 경기 환경이 동시에 작용할 때 형성된다. 현재 AI 산업은 이 같은 조건을 상당 부분 충족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반면 버블이 조정되는 과정에서는 경기 둔화, 유동성 축소, 투자자 인식 변화가 차례대로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현재 AI 산업 전반이 붕괴 국면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주가 수준에서는 과열 구간에 진입한 종목이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다만 공통된 견해는 주가와 산업을 구분해야 한다는 점이다. 주가는 조정받을 수 있지만, AI 기술과 산업 구조 자체는 유지되고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는 과거 인터넷, 모바일 산업과 유사한 흐름이라는 평가다. 결국 2026년 AI 투자의 핵심은 선별이다. 투자 규모보다 중요한 것은 수익 구조의 구체성이다. AI 인프라 투자 계획, 전력과 비용 구조, 서비스 수익화 일정이 명확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 간 격차는 더 벌어질 가능성이 크다. 2026년은 AI 산업이 성장 단계에서 성과 검증 단계로 넘어가는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2-31 14:00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년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등 제한된 업종과 테마에 수급이 집중되며 큰 변동성을 겪었다. 2026년에는 산업별 여건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일부 산업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반면, 어떤 산업은 업황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AI 부터 , 자동차 등 각 섹터가 맞이할 다음 국면과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을 조망한다. [편집자주] 2026년을 앞둔 자동차 산업은 다시 한 번 구조적 시험대에 올라섰다. 글로벌 수요 둔화와 전기차(EV) 성장 조정 국면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관세 부담까지 상수로 자리 잡으면서 업황 환경은 이전보다 훨씬 까다로워졌다. 외형 성장보다 수익성 방어 능력이 성과를 좌우하는 국면에 접어든 것이다. 이런 가운데 자동차 산업은 로봇을 차세대 전략 축으로 끌어들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한국신용평가(한신평)는 '자동차: 보편화된 관세 부담, 수익성 방어능력이 관건'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자동차 산업을 둘러싼 영업 환경이 구조적으로 악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한 관세 부담이 일시적 변수가 아니라 보편화된 비용 요인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점을 핵심 리스크로 지목했다. 현재 완성차 업체들은 관세를 전제로 가격 정책과 생산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는 평가다. 올 상반기까지만 해도 관세 인상 가능성이 불확실성 요인에 가까웠다. 관세 부담을 판매가에 전가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완성차와 부품사 모두 수익성 압박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다. 한신평은 관세율이 15% 수준으로 낮아졌어도, 판가 인상에는 시차가 불가피하고 일부 차종에서는 인센티브를 유지해야 하는 상황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시장 점유율 유지를 위한 물량 방어 전략까지 감안하면, 단기적으로는 수익성 저하를 피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한신평은 현대차그룹의 관세 관련 비용을 2025년 약 7조3000억원, 2026년 약 5조8000억원 수준으로 추정했다. 비용 부담이 점진적으로 완화되더라도, 관세가 구조적 비용 요인으로 작용하는 한 수익성 방어 부담은 상당 기간 지속될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자동차 산업의 핵심 변수는 관세 환경 변화 자체보다, 이를 흡수할 수 있는 가격 결정력과 원가 구조 개선 역량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한신평은 EV 시장 성장 둔화 역시 부담 요인으로 꼽았다.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선제적으로 투자한 설비와 연구개발 비용이 아직 충분한 수익으로 회수되지 못한 상황에서, EV 수요 조정은 고정비 부담을 확대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이제는 자동차 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판매 증가 여부가 아니다. 관세·원가·환율 등 복합 비용 압박을 얼마나 흡수할 수 있는지, 즉 수익성 방어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완성차 상위 업체와 그렇지 못한 기업 간 격차가 더 벌어질 가능성도 함께 제기된다. 김응관 한신평 선임연구원은 “주요 시장인 미국의 구매환경 저하로 글로벌 완성차 판매 성장세는 둔화될 것"이라며 “글로벌 경기변동, 각국의 보호무역 기조 강화, 판매보조금 관련 정책 변화 등에 따라 추가적인 수요변동성이 내재돼 있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전통적인 자동차 사업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자동차 산업이 로봇을 차세대 전략 산업으로 끌어들이고 있다. 특히 미국이 로봇 산업을 국가 전략 사업으로 육성할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글로벌 자동차 산업 전반에도 구조적 변화가 커지고 있다. 최근 미국 행정부 내에서 로봇 공학과 첨단 제조업을 제조업 재건의 핵심 축으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은 로봇 업체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이어 접촉하며, 2026년을 목표로 로봇 산업 촉진을 위한 행정명령을 트럼프 행정부가 준비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로봇공학과 첨단 제조업을 미국 제조업 재건의 핵심 축으로 인식하는 기조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미 교통부 역시 로봇공학 전담 태스크포스(TFT) 출범을 검토하는 등, 행정부 차원의 정책적 지원 가능성이 점차 구체화되는 모습이다. 이 같은 기대는 시장에서도 반영됐다. 실제 관련 사실이 알려진 이달 초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인 테슬라를 비롯해, 국내에서는 현대차·현대모비스·현대글로비스·HL만도 등 자동차 섹터 내 로봇 연관 종목들이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 산업이 로봇 산업의 직접적인 수혜주로 인식되기 시작했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로봇 산업은 구동계·센서·제어기 등 자동차 부품과 기술 기반을 상당 부분 공유하는 양산 산업이다. 이에 따라 정책 기대가 로봇 제조사에 국한되지 않고, 완성차와 주요 부품사를 포함한 자동차 섹터 전반으로 확산되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아울러 중국이 공장 자동화와 로봇 공급망에서 이미 주도권을 확보한 상황에서, 미국과 주요국이 이를 전략적으로 견제하려는 움직임은 자동차 산업에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로봇 산업이 확대될수록, 대규모 제조 경험과 공급망을 보유한 자동차 산업의 전략적 가치도 함께 부각될 수 있다는 의미다. 장문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로봇 공급망 구축에 EV 밸류체인이 원가 경쟁력 확보와 양산 가능성 강화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다는 점과 로봇 산업이 자동차 등 제조 지능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자동차 산업의 전략적 편승이 기대된다"며 “국내 자동차 공급망을 통한 생태계 구축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전략적 선택을 뒷받침하는 것은 현대차그룹의 투자 규모다. 현대차그룹은 2026~2030년 국내에 125조원을 투자하며, 이 가운데 약 40%인 50조원 안팎을 AI·로봇 등 미래 신사업에 배정할 계획이다. 투자 대상은 AI, 소프트웨어 정의 차량(SDV), 전동화, 로보틱스, 수소 등 미래 전략 사업 전반에 걸쳐 있다. 스몰캡 전문 독립 리서치 기업 그로쓰리서치는 현대차그룹의 로봇 투자가 자동차 제조 구조 자체를 재설계하기 위한 중장기 자본 배분 전략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단순한 신사업 발굴 차원이 아니라는 진단이다. 완성차 산업이 성숙 단계에 접어든 상황에서, 판매 대수 확대만으로는 중장기 성장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어렵다는 점이 이러한 선택의 배경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로봇을 실제 적용 가능한 산업 영역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드문 사례로 꼽힌다. 로봇 기술을 연구개발 단계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실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의미다. 대규모 양산 경험과 글로벌 공급망, 제조 공정에 대한 이해도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어서다. 현대차그룹이 로봇 투자와 함께 AI 데이터센터, 로봇 공장, 피지컬 AI 검증 센터 구축을 병행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해석을 뒷받침한다. 이는 개별 기술 단위의 투자가 아니라, 데이터 축적과 반복 학습을 전제로 한 제조 생태계 전반의 고도화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로봇을 외부 성장 옵션으로 두기보다, 완성차 사업의 비용 구조와 생산 방식을 바꾸는 내부 전략의 일부로 흡수하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한용희 그로쓰리서치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AI·로봇 대규모 투자의 목적은 피지컬 AI"라며 “생산가능인구 감소, 노사 갈등, 생산 효율성 제고, 제조원가 절감, 신성장동력 모색 등 복합적인 요인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동차 제조사는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있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며 “두 영역을 함께 추진하는 방식이 구조적인 이점으로 작용한다"고 덧붙였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2-27 15:00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년 글로벌 증시는 인공지능(AI) 등 제한된 업종과 테마에 수급이 집중되며 큰 변동성을 겪었다. 2026년에는 산업별 여건이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일부 산업은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반면, 어떤 산업은 업황 부담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AI 부터 , 자동차 등 각 섹터가 맞이할 다음 국면과 이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각을 조망한다. [편집자주]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AI를 바라보는 시선이 미묘하게 바뀌고 있다. 연초만 하더라도 AI 투자가 확대된다는 사실 자체가 밸류에이션을 지탱하는 논리로 작용했다. 하지만 최근 시장의 질문은 한 단계 앞서 있다. AI 투자가 지속되느냐가 아니라, 그 투자가 언제부터 의미 있는 현금흐름으로 전환될 수 있느냐다. 최근 오라클과 브로드컴 실적 발표 이후 나타난 글로벌 주가 조정은 AI 수요 자체에 대한 부정으로 보기는 어렵다. 두 기업 모두 AI 관련 매출 성장세는 유지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오라클의 지난 9~11월 총매출은 161억달러(한화 약 24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다. 성장의 중심에는 클라우드 부문이 있었다. 클라우드 매출은 80억달러(12조원)로 34% 늘었고, 클라우드 인프라(IaaS) 매출도 68% 급증했다. 브로드컴의 지난 4분기 매출도 180억1500(27조원)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했다. 역시 AI 관련 부문이 실적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같은 기간 AI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74% 성장하며 전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글로벌 주가 조정은 총자본수익률(투자수익률·ROI)의 실현 시점이 예상보다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에서 기인했다. 이제 시장은 막연한 성장 스토리보다 ROI가 가시화되는 '속도'를 재검증하는 국면에 진입했다. AI 수요의 상징이 엔비디아라면, 오라클과 브로드컴은 그 투자가 실제 집행되는 실무 구조를 대변한다. 결과적으로 이들의 설비투자 추이는 국내 와 장비·소재 기업들의 실적 경로를 결정짓는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라클과 브로드컴 실적 이후 시장이 보인 반응은 AI 수요 자체에 대한 전면 부정이 아니라, ROI 실현 시점이 뒤로 밀릴 수 있다는 신호에 대한 재평가"라며 “AI 투자가 과도하다는 판단이라기보다는 투자 회수의 시간표를 다시 쓰는 과정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말했다. 과거처럼 투자 확대만으로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하는 단계는 지났다는 평가다. AI 사업이 기존의 고마진 칩·IP 중심 구조에서 데이터센터, 네트워크, 시스템 통합 등 인프라 구축형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단기 수익성이 불가피하게 희석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 요인으로 꼽힌다. 노 연구원은 “브로드컴의 경우 AI 매출은 빠르게 확대되고 있지만, 고객 맞춤형 설계와 네트워크, 고급 패키징 등 레벨 통합이 늘어나면서 단기적으로 마진 희석이 불가피한 구조"라며 “이는 수요 둔화 신호라기보다 AI 사업 구조가 바뀌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AI 투자의 성격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시각도 있다. AI는 더 이상 선택적 기술 도입이 아니라, 기업과 국가의 구조를 전제로 다시 짜는 필수 인프라에 가깝다는 인식이다. 투자 중단이나 회귀는 오히려 더 큰 비용을 초래한다는 분석이다. 한 번 도입되면 업무 프로세스와 IT 인프라, 인력 구조까지 AI 중심으로 재편되기 때문이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AI는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사회·경제 시스템 재설계를 동반하는 필수 인프라 성격"이라며 “기업에 AI가 도입되면 업무 프로세스와 IT 인프라, 인력 구조까지 AI 전제로 재편되기 때문에 과거 방식으로 되돌리는 것은 비용이 과도하게 크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때문에 AI 투자는 한 번 시작되면 후퇴가 어려운 비가역적 투자"라고 덧붙였다. 미국과 중국은 AI를 성장 전략이자 안보 자산으로 인식하고 있다. 미국은 세제 정책을 통해 데이터센터와 AI 설비 투자를 촉진하고 있고, 중국 역시 제조 자동화와 로봇 도입을 통해 AI 활용 범위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단기 수익성과 무관하게 투자가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문제는 속도다. 생성형 AI와 물리적 AI 모두 초기에는 비용이 먼저 발생하고, 생산성 개선은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구조를 가진다. 기술 확산이 일정 임계점을 넘은 이후에야 생산성과 수익성 기여가 본격화되는 만큼, 투자 효과가 실적으로 연결되는 과정에서 시장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 과정에서 한국 주식시장은 또 다른 변수에 노출돼 있다. 한국은 AI 투자 사이클에서 최종 수혜자가 아니라 중간재 공급자에 가깝다. 글로벌 빅테크의 투자 결정은 출하량과 가동률, 실적에 직결되는 구조다. 이 때문에 투자 지속성에 대한 의구심은 외국인 수급과 변동성을 통해 더 크게 증폭된다. 노 연구원은 “한국 주식시장은 AI 단일 변수로 움직이기보다 달러, 금리, 변동성을 매개로 증폭되는 구조"라며 “미국에서 AI 투자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글로벌 자금은 할인율을 재평가하고, 그 과정에서 한국은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외국인 베타(시장 전체 가격변동이 개별 증권 수익률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 축소 대상이 된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투자 논쟁과는 별개로, AI 확산의 방향 자체는 이미 다음 단계로 이동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내년을 기점으로 AI가 소프트웨어 중심의 초기 상업화 국면을 넘어, 산업 전반으로 스며드는 구조적 확산 단계에 진입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단기적인 투자 속도 조절과는 무관하게, AI가 실제 산업 공정과 실물 경제에 결합되는 흐름은 되돌리기 어려운 방향이라는 판단이다. 대신증권은 내년 1월6일부터 9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인 'CES 2026'을 계기로 AI 상업화 경로가 보다 선명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생성형 AI를 기반으로 한 에이전틱 AI가 사무·서비스 영역의 자동화를 고도화하는 동시에, 로보틱스·모빌리티·제조 자동화로 대표되는 피지컬 AI가 본격적인 산업 적용 단계로 확장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기술 논쟁을 넘어 실질적인 생산성 개선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거론된다. 제조업과 물류, 건설, 헬스케어 등 노동 집약적 산업에서 AI 적용이 확대되면서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6년은 각국의 AI 규제 프레임워크 확립과 AI 생태계 성장으로 AI를 접목한 더 많은 서비스와 제품들이 상용화될 것"이라며 “어플리케이션의 확장으로 더 높은 성장 잠재력과 시장성이 가시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12-22 14:10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