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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에 대한 전체 검색결과는 8건 입니다.

“저희가 ETF 발행사로서 가장 주력하고 있는 활동은 아이디어 발굴입니다. 우선 유망한 테마가 무엇일지 설정하고, 그 테마에서 승자가 될 기업이 어디인지와 공급업체는 어디인지 가치사슬을 따라가는 접근법을 취합니다." 매튜 터틀 터틀캐피탈(Tuttle Capital Management)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상품 간 차별화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고 진단하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 ETF 시장의 빠른 팽창으로 발행사 수가 확대되고 상품 간 모방도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8일 서울 여의도에서 미국 자산운용사 터틀캐피탈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ETF 시장의 트렌드와 회사의 투자철학, 전략 등을 공유했다. 터틀 CEO는 구조적 우위를 가진 투자처를 선별하고 이익과 손실의 비대칭적 결과를 강조하는 투자를 핵심 원칙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향후 시장을 주도할 테마를 발굴해 ETF 상품으로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터틀캐피탈은 지난 2012년 설립된 미국 자산운용사로 현재 70여개의 액티브 ETF를 운용하고 있다. 터틀캐피탈은 레버리지 ETF와 인컴형 ETF 등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선보여 왔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와 스페이스X(SpaceX)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일일 2배 레버리지 ETF가 대표적이다. 터틀 CEO는 ETF 상품 구조상 차별화 여지가 크지 않다고 봤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은 발행이 이뤄지는 테마형 ETF 시장에서는 타 상품과 유사한 상품을 내놓는 '카피캣' 경쟁도 빈번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내가 만드는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와 다른 곳에서 만드는 SK하이닉스 2배 레버리지 ETF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터틀캐피탈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새로운 투자 아이디어 발굴이다. 유망한 테마를 찾고, 테마 내 가치사슬을 따라 실제 수혜를 받을 기업을 좁혀가는 방식을 취한다. 투자에 있어서는 구조적 우위와 손익의 비대칭성 등을 주요 기준으로 삼는다. 다른 투자자에게는 없는 강점을 확보하면서 투자 수익은 크고 손실은 제한돼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시장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헤지(Hedge)를 통해 리스크를 최소화한다. 이 같은 원칙을 바탕으로 현재 주목하는 투자처는 인공지능(AI) 산업의 '병목'이다. AI 산업 전반이 아닌, AI가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하는 것을 가로막는 병목을 찾아 투자 기회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터틀 CEO는 메모리와 포토닉스, 우주 등을 대표적인 분야로 꼽았다. 그는 “자신만의 강점과 우위 없이 투자하는 것은 운에 맡기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그게 없다면 차라리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투자를 하더라도 전제가 맞으면 큰 수익을 얻고, 틀리더라도 손실은 크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컴형 ETF에서도 터틀캐피탈은 시장의 주류와 다른 전략을 택하고 있다. 인컴형은 이자나 배당, 옵션 프리미엄 등에서 발생하는 현금을 분배하는 상품을 의미한다. 미국에서는 콜옵션 프리미엄을 확보하는 커버드콜 전략이 인기를 끌고 있지만 터틀 CEO는 이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하면서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을 수취하는 투자 전략이다. 주가 변동이 크지 않다면 프리미엄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주가 상승분을 온전히 누리기 어렵다. 대신 터틀캐피탈은 인컴형 ETF에 풋 크레딧 스프레드(Put Credit Spread) 전략을 사용한다. 통상 높은 행사 가격의 풋옵션을 매도하고 낮은 행사 가격의 풋옵션을 매수해 옵션 프리미엄을 수익으로 얻을 수 있다. 기초자산 가격 상승분의 수익을 제한하지 않으면서도 폭락할 때는 손실을 제한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터틀 CEO는 “풋 크레딧 스프레드는 커버드콜보다 수익이 낮지 않다"며 “커버드콜과 비슷한 수준의 수익을 창출하도록 설계하면서도 주가 상승에 따른 상방은 제한하지 않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9-08 15:10 김태환 기자 kth@ekn.kr

코스피 지수가 6000선을 돌파하지 못하고 있다. 6월 말부터 이어진 조정 국면이 길어지는 모양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사업그룹장은 지금 국면에서 가장 눈여겨봐야 할 변수로 미국 국채 금리를 꼽았다. 고대역폭메모리(HBM)와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는 굳건하지만, 최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이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는 것이다. 빅테크 기업은 자기자본이 아닌 회사채를 발행해 데이터센터를 짓고 반도체를 사들이는 만큼, 금리가 계속 높은 상태를 유지하면 투자 속도가 예상보다 둔화할 수 있다는 우려다. 다만 7월 말~8월 초 실적 발표 당시, 미국 빅테크가 설비투자를 당분간 더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힌 점은 긍정적인 신호로 꼽았다. 최근 변동성 장세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이후에도 상반기 과도했던 반도체 쏠림이 되돌려지는 '여진'이 남아 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금융위기 때보다 낮은 5배 초반까지 내려온 만큼 정상화 과정의 마지막 노이즈로 보고 있다. 그러면서 투자자에게는 반도체를 여전히 최우선 종목으로 꼽되, 고배당주·금융주·화장품주 등 방어적 성격의 종목을 함께 담는 '바벨 전략'으로 포트폴리오 변동성을 관리할 것을 권했다. 상장지수펀드(ETF) 사업에서는 커버드콜 전략의 다음 차별화 방향, 상장 100일 만에 8조원 넘게 자금을 모은 히트 상품 'AI반도체TOP2플러스'의 설계 배경, 그리고 업계의 보수 인하 경쟁에 대한 소신도 밝혔다. 그는 “보수 경쟁보다 포트폴리오 차별화와 성과로 대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그룹장을 지난달 26일 서울 여의도 신한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나 최근 시장과 ETF 전략에 대해 물었다. 아래는 인터뷰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Q. 반도체주 조정이 길어지고 있다. 최근 시장을 어떻게 진단하나. =HBM과 AI반도체 수요가 굳건하다는 건 여전히 확인되지만, 예의주시해야 할 변수가 하나 생겼다. 미국 금리다. 빅테크들이 설비 투자를 늘리려면 채권 발행 등으로 자금을 조달해야 하는데, 최근 미국 10년·30년물 금리가 계속 고점을 유지하고 있다. 조달 비용이 커지면 예상했던 투자 확대가 주춤할 수 있다. 다행히 7월 말~8월 초 미국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에서 실적보다 중요한 전망치(가이던스), 즉 설비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언급했다. 관건은 지금의 금리 오버슈팅이 안정을 찾느냐다. 안정화된다면 반도체는 오히려 더 빠르게 리바운드할 환경이 갖춰질 것이다. Q. 단일종목 레버리지 규제 이후에 증시 변동성이 다소 줄긴 했지만, 이전보단 큰 편이다. 원인은 어떻게 보나. =올 초부터 이미 시장이 유례없이 빠르게 상승하며 특정 업종으로 쏠림이 과도했다. 다른 업종도 이익 측면에서 괜찮은 성장세를 보였는데도 돈이 한쪽으로만 쏠린 게 문제였다. 이 쏠림이 되돌려지는 과정에서 AI 투자 정점 논란까지 겹치며 7월에는 오히려 과도하게 빠지기도 했다. 지금 변동성은 그 여진이라고 본다. 다만 코스피 12개월 선행 PER이 금융위기 때보다도 낮은 5배 초반까지 내려와 있어, 정상화로 가는 과정의 마지막 노이즈를 걷어내는 단계로 본다. Q. 이런 장세에서 투자자에게 어떤 포트폴리오 조정을 권하나. =1픽은 여전히 반도체다. 실적과 성장성 측면에서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판단에 변함이 없다. 다만 상반기에 경험했듯 한쪽으로 쏠린 포트폴리오는 변동성도 그만큼 커진다. 시장에 별다른 이슈가 없을 때는 반도체가 끌고 가겠지만, 변수가 생기면 고배당·은행·화장품주 같은 방어적 종목이 버텨준다. 이 둘을 함께 가져가는 '바벨 전략'으로 포트폴리오를 짜면 변동성을 제어하면서도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기대해 볼 수 있다. 실제 지난달 변동성이 커졌을 때도 은행·고배당·화장품주는 반도체와 다른, 상대적으로 양호한 흐름을 보였다. Q. 변동성 장세에 인컴형 ETF 투자가 부각되고 있다. 월배당 ETF는 이제 거의 모든 운용사가 갖고 있는데, 다음 승부수는. =인컴형이라고 하면 과거엔 배당주였지만, 이제는 커버드콜 전략을 활용해 다양한 자산군에서 현금흐름을 만드는 게 일반화됐다. 다음 방향은 두 가지다. 하나는 채권 혼합형처럼 커버드콜 외의 인컴 자산군으로 다양성을 넓히는 것, 다른 하나는 커버드콜 전략 자체를 더 정교하게 세분화하는 것이다. 전체 자산에 옵션을 매도해 변동성을 최소화하려는 투자자가 있는가 하면, 일부 자산만 옵션 매도하고 나머지는 상승분에 더 참여하려는 투자자도 있다. 신한운용은 지난해 금에 커버드콜 전략을 적용한 상품을 유일하게 선보이기도 했다. 단순히 분배 주기만 바꾼 상품을 늘리기보다, 옵션 매도 비중을 투자자가 직접 선택할 수 있게 하거나 운용사가 탄력적으로 조정하는 액티브한 상품까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 Q. 올해 히트 상품인 'AI반도체TOP2플러스'는 어떻게 탄생했나. =기존 반도체 ETF들이 이미 5조~10조 원 규모로 자리 잡은 시장에 우리가 100억원 규모로 뛰어들면서 똑같은 상품을 내봐야 아무도 눈여겨보지 않을 게 뻔했다. 그래서 기존 반도체 업종 리스트를 그대로 담기보다, 'AI반도체 산업이 앞으로 어떻게 확산할 것인가'라는 로드맵을 새로 그렸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는 당연히 들어가지만, 여기에 적층세라믹콘덴서(MLCC) 분야 글로벌 톱2인 삼성전기를 유의미하게 포트폴리오에 반영했다. 올해 3월 기준 국내 어떤 반도체 ETF에도 삼성전기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SK스퀘어도 마찬가지다. 상품을 만들 당시엔 지주회사로 분류돼 있었지만, 지분법 기준 순자산가치의 90%대 중반이 SK하이닉스였다. ETF는 한 종목 편입 비중이 30%를 넘을 수 없다는 규정이 있는데, SK스퀘어를 편입하면 사실상 하이닉스에 대한 투자 비중을 더 끌어올릴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 로드맵에 걸리는 기판업체 등 소부장 기업들까지 반영해 방법론을 짰고, 에프앤가이드와 함께 지수를 만들어 3월 17일 상장했다. Q. 수많은 반도체 ETF 중에서 고객이 'SOL AI반도체TOP2플러스'를 선택한 이유는 뭐라고 보나. =상장 초 한 달가량은 소강 상태였지만, 삼성전기와 SK스퀘어를 담은 포트폴리오가 다른 반도체 ETF 대비 압도적으로 좋은 성과를 내면서 자금이 몰리기 시작했다. 처음 두어 달 만에 대형 반도체 ETF와의 성과 차이가 20% 이상 벌어졌고, 상장 100일 만에 8조원을 모았다. 이후 타 운용사도 포트폴리오를 개편하며 지금은 대동소이해졌지만, 여전히 남은 차별점이 있다. 우리를 따라온 상품은 대장주 4종목 비중이 80~90%에 달하지만, 우리는 처음 설계 때부터 소부장 기업 비중을 유의미하게 채워왔다. 밸류체인 전반이 함께 성장하는 국면에서는 이 부분이 또 다른 성과 차별화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본다. Q. 업계 전반적으로 인기 상품을 서로 모방하고 보수를 낮추는 경쟁이 반복되고 있다. 신한운용은 이 '치킨게임'에 어떻게 대응하나. =보수 경쟁은 제 살 깎아 먹기라는 걸 다들 알면서도 다들 뛰어드는 게 현실이다. 우리는 내부적으로 대표지수, 전략·테마지수, 섹터·성장테마 등 종류마다 보수 기준을 정해두고 상품을 설계한다. 2022년 말 5bp로 낸 '미국배당다우존스' ETF가 단기간에 3000억원을 모으자, 경쟁사가 훨씬 낮은 보수로 따라오면서 결국 지난해 대부분 상품이 1bp 미만까지 내려갔다. 신한운용만 5bp를 유지하다 결국 올 초 같은 수준으로 낮췄다. 보수를 1bp, 0.5bp 낮추는 건 투자자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반면, 오히려 호가 스프레드나 괴리율 관리가 투자자에게 훨씬 의미가 크다. 우리는 포트폴리오 차별화와 성과로 승부하고, 매매 환경과 괴리율 관리에 더 집중하려 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9-03 17:24 최태현 기자 cth@ekn.kr

국민의힘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를 “증시를 초단타 투기판으로 만든 상품"이라고 강하게 비판하며 추가 규제를 촉구했다. 금융당국이 진입장벽을 높이는 보완책을 내놨지만, 정치권과 학계에서는 상품 구조 자체를 손봐야 한다고 잇달아 지적했다. 최근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레버리지 ETF 규제 논의도 새로운 국면에 접어드는 모습이다. 21일 국민의힘 박수영·이종욱·김장겸 의원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우리 주식시장, 이대로 괜찮은가?: 롤러코스터 삼전닉스 레버리지 ETF' 정책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정치권과 학계,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의 시장 영향과 투자자 보호 방안을 논의했다. 이종욱 국민의힘 의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국내 증시의 변동성을 키우고 투자자 피해를 확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레버리지 ETF는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초단타 투기판으로 만든 상품"이라며 “현실적으로 기존 투자자를 규제하기 어렵다면 신규 투자자의 투자 금액 자체를 제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장겸 국민의힘 의원도 “지금 시중에는 한국거래소 간판을 강원랜드 여의도 지점으로 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며 “실물 시장에서도 이미 걱정하는 사태를 정부가 밀어붙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근 증시 급락 과정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를 둘러싼 우려가 커졌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기준 최근 1개월간 코스피지수는 28.11% 하락했다. 시장에서는 레버리지 ETF가 특정 종목으로의 자금 쏠림과 매도 압력을 확대하면서 시장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학계에서는 단순히 투자 문턱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상품 구조를 손봐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는 “면밀한 검토 없이 상품이 만들어지며 투자자에게 피해가 돌아가고 있다"며 “레버리지 상품은 현금 거래만 허용하고 미수·신용거래는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조동근 명지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레버리지 배율 자체를 낮추는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레버리지 상품이 2배가 아니라 최대 1.1배만 추종하도록 하면 시장 충격을 최소화할 수 있다"며 “예탁금을 1억원 수준으로 크게 높여 진입장벽을 높이는 방안도 고려할 만하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투자자 보호 체계를 보다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윤재홍 미래에셋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순자산총액과 거래대금이 단기간에 급증한 만큼 투자자 보호를 강화할 필요성에는 공감한다"며 실제 손익계산을 기반으로 한 정기적인 투자자 심화 교육을 제안했다. 현재 레버리지 상품은 최초 1회 교육만 이수하면 거래할 수 있다. 앞서 금융당국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신규 상품 상장을 잠정 중단하고 기본 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상향했다. 최소 매매 단위도 1좌에서 20좌로 확대하는 등 투자자 진입 요건을 강화했다. 정부는 추가 보완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투자자들은 레버리지 ETF 때문에 낙폭이 커져 피해를 봤다고 생각할 수 있다"며 “보완책을 만드는 게 우리 몫"이라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우선 기존 보완책의 효과를 점검하면서 필요할 경우 추가 제도 개선 방안을 검토할 방침이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7-21 15:37 김태환 기자 kth@ekn.kr

이번주에도 국내 증시에서 높은 변동성이 나타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본격화하는 2분기 실적 발표 기간이 투자심리 회복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평가다. 반도체 투자심리 회복 여부에 시장의 시선이 쏠리는 모양새다. 앞서 지난주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급격한 조정을 받았다. 증권가는 이번 급락을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털) 악화보다는 투자심리 위축과 수급 불안이 맞물렸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16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7% 내려앉은 6820.6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4.53% 하락한 791.84를 기록했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 반도체 섹터에 매도세가 집중됐다. 이날 올해 19번째이자 이달 다섯 번째 매도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급락의 배경으로는 메모리 업황을 둘러싼 우려가 지목된다. 메모리 공급 확대와 데이터센터 투자 둔화 우려가 동시에 나오면서다. 중국 반도체 기업 CXMT의 생산능력 확대 전망과 뉴욕 내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소식이 투자심리 위축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미국 증시에서 마이크론과 샌디스크 등 반도체주가 급락했고, 그 여파가 국내 반도체 섹터까지 미쳤다는 분석이다. 증권가는 이번 하락의 본질을 반도체 업황 악화보다 투자심리와 수급 구조로 꼽았다. 반도체 섹터에 수급이 쏠린 상황에서 글로벌 반도체주가 약세를 보이자, 차익실현 욕구가 활성화됐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청산이 맞물렸다는 진단이다. 반도체 투자심리 훼손과 레버리지 투자 청산이 연쇄 작용하며 시장 변동성이 커진 셈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스피의 높은 변동성은 한국과 미국 반도체주의 동반 약세에 따른 투자심리 훼손과 반도체 수급 악화, 레버리지 투자 청산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반도체 이익 관련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은 가운데, 추가적인 노이즈들이 계속되며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커지자 금융당국은 지난 16일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에 대한 보완책을 내놨다. 당국은 신규 상품 상장을 잠정 중단하고 기본예탁금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이는 방안을 발표했다. 매매 단위도 1좌에서 20좌로 확대됐다. 이 같은 정책 노력이 투자심리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정책 발표 이후에도 넥스트트레이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물량이 쏟아졌다. 이번 주 시장의 관심은 올해 2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에 집중될 전망이다. 특히 SK하이닉스 실적 발표가 국내 증시 방향을 좌우할 핵심 변수로 꼽힌다. 올해 2분기 실적뿐 아니라 향후 전망치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가격, 메모리 수요 전망에 관심이 집중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 실적 발표를 계기로 반도체 이익 기대가 재차 회복될 경우 코스피 상승 탄력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SK하이닉스 실적 발표 이후에도 단기적 변동성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는 분위기다. 호실적이 나오더라도 차익실현 물량이 쏟아질 수 있고, 기대치를 밑돌 경우에는 반도체 실적에 대한 불안이 다시 확대될 수 있어서다. 다만 최근 주가가 급락하며 관련 우려가 상당 부분 주가에 반영된 만큼, 실적 수급 변화만으로 중장기 성장 흐름을 가늠하기는 이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실적 발표 전후 단기 수급 변동성보다 2분기 실적 시즌을 거치며 강화될 이익 모멘텀과 실적 전망의 추가 상향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7-19 09:02 김태환 기자 kth@ekn.kr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강화된 상장폐지 요건과 맞물려 불가항력적 상황에 처한 기업까지 시장에서 밀어내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자금이 반도체 섹터로 쏠리면서 기업 기초체력(펀더멘털)과 무관한 기업가치 저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는 시각이다. 법조계에서는 관리 종목으로 지정되기 전 최대한 자본 확충을 꾀하는 것이 최선이라는 평가를 내놨다. 15일 법무법인 바른은 서울 강남 바른빌딩에서 '규제 변화에 따른 상장기업 생존 전략'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상장폐지 규제 현황 분석과 기업의 대응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현장에는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을 막론하고 30여개의 상장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올해 초 정부는 증시에서 부실기업 퇴출을 위한 상장폐지 개혁방안을 발표했다. 동전주 퇴출, 시가총액 요건 상향 등 강화된 상장폐지 요건으로 이번 달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한다. 이는 국내 증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의 일환으로, 코스피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 모두 적용된다. 기업 관계자들은 세미나에서 기업 펀더멘털 외에 레버리지 ETF와 같은 외부적 요인으로 주가가 하락하며 퇴출될 위기에 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레버리지 ETF로 반도체 업종 수급 쏠림이 더욱 심화되며 그 밖의 기업 주가가 내려앉았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코스닥 상장 기업의 우려가 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편안이 적용되면 올해 코스닥 시장에서 상장 폐지될 기업 수는 50개에서 약 150개사 내외로 증가할 수 있다. 법조계 전문가들은 억울함은 이해하지만 손 놓고 있을 게 아니라 사전에 정교한 대응 전략을 수립할 필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관리종목 지정 이전에 대응 전략을 수립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법무법인 세종에 따르면, 코스피 상장사 일정실업은 시가총액이 기준에 미달하자 별도의 절차 없이 상장폐지 공시 후 정리매매 절차에 들어갔다. 동전주 요건과 마찬가지로 시가총액 미달 역시 이의신청이 허용되지 않는 형식적 상장폐지 사유이기 때문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윤기중 법무법인 바른 상임고문은 “이러한 우려는 현재 대부분의 기업들이 겪고 있는 일"이라며 “동전주 퇴출 등의 규정이 최근에 시행되고 있는 점을 비추어 볼 때, 너무 과도한 퇴출이 이뤄지고 있다는 중론이 형성될 때까지는 그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동전주나 시가총액 요건은 실질 심사 요건이 아닌 형식적 요건이라 무엇을 감안해줄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짚으며 “현재 상황에서는 최대한 동전주를 회피할 수 있도록 자본을 확충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최선"이라고 말했다. 세미나에서 또 다른 연사로 나선 최승환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주식 병합을 통해 이론상 가격을 높이는 방식으로 대응하더라도 직후에 주가가 떨어져 시가총액 미달 요건에 해당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동전주 상장 폐지 요건을 피하는 것은 단기 처방일 뿐, 기업가치를 높이는 등 근본적 대응 방안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동훈 법무법인 바른 대표 변호사는 “제도 개편으로 상장사 법률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며 “재무와 공시, 컴플라이언스 등을 망라해 기업가치 제고라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7-17 09:00 김태환 기자 kth@ekn.kr

정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과열을 진정시키기 위해 투자 문턱을 대폭 높였다. 기본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상향하고 매매 단위를 20좌로 확대해 신규 투자 수요를 억제하겠다는 취지다. 금융투자 업계에서는 개인투자자의 신규 진입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미 시장에 유입된 자금과 높은 회전율을 직접 통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1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주재 시장상황점검회의 논의를 토대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보완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지난 5월 국내에 도입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와 상장지수증권(ETN)으로 자금이 빠르게 몰린 데 따른 것이다. 반도체주 상승 기대와 맞물리면서 관련 상품의 시가총액은 출시 전후 4조4000억원 수준에서 11조9000억원까지 늘었다. 하루 거래대금도 13조원 안팎으로 불어났다. 금융당국은 자금이 일부 대형 반도체주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에 집중되면서 본주 가격과 시장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고 판단했다. 레버리지 상품은 기초자산의 일일 수익률을 일정 배수로 추종하는 구조다.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하면 기초자산이 제자리로 돌아오더라도 상품 가치가 줄어드는 '변동성 잠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번 대책의 핵심은 투자 진입장벽 강화다. 앞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신규 투자하거나 추가 매수하려면 현금 3000만원 이상의 기본예탁금을 보유해야 한다. 기존 기준은 1000만원이었다. 주식과 채권 등 대용증권도 평가금액의 70%까지 예탁금으로 인정했지만 앞으로는 현금만 인정된다. 이에 따라 투자자가 실질적으로 확보해야 하는 현금은 최소 300만원 수준에서 3000만원으로 늘어난다. 국내 상장 상품뿐 아니라 해외 증시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거래할 때도 같은 기준이 적용된다. 기존 보유자는 상품을 계속 보유할 수 있지만 추가 매수 시에는 강화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매매 단위도 현행 1좌에서 20좌로 확대된다. 현재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1좌당 가격이 1만~2만원대에 형성돼 소액으로도 거래할 수 있다. 앞으로는 한 번에 최소 20좌를 매매하도록 해 소액 단기매매를 줄이겠다는 취지다. 기본예탁금 상향은 오는 8월 중 시행되고, 매매수량 단위 변경은 전산 개발을 거쳐 11월부터 적용된다. 투자자 교육은 3시간으로 늘어나고, 평가 미달 시 재이수가 필요하다. 손실이 일정 수준을 넘으면 위험 안내도 자동 제공된다. 금융당국은 시장 안정 시까지 신규 상장을 중단하고 광고·이벤트성 마케팅을 금지한다. 괴리율 관리 기준도 강화돼 LP의 종가 괴리율 기준은 3%에서 2%로 낮아진다. 위반 시 신규 업무 제한이 가능하며, 운용사에 대한 상장 제한과 투자유의종목 지정 절차 간소화도 추진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가 신규 투자 수요를 억제하는 데에는 상당한 효과를 낼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예탁금을 현금 3000만원으로 올린 조치가 개인투자자의 진입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1000만원과 3000만원은 개인투자자가 체감하는 부담 자체가 다르다"며 “젊은 투자자 비중이 높은 시장에서 현금 3000만원을 별도로 예탁하면서까지 레버리지 상품을 거래하려는 수요는 상당폭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과거 주식워런트증권(ELW) 시장과 유사한 흐름이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ELW 시장은 과거 기본예탁금과 투자자 교육 등 진입 규제가 강화된 이후 개인투자자와 LP가 빠르게 이탈하면서 거래가 크게 위축됐다. 이 관계자는 “과거 ELW도 예탁금과 교육 요건이 강화된 뒤 신규 투자자가 급감했다"며 “이번에도 예탁금 상향만으로 신규 진입을 억제하는 효과는 분명히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이번 대책만으로 시장 과열과 변동성을 낮추기는 어렵다는 반론도 나온다. 진입장벽을 높이면 신규 투자자는 줄어들 수 있지만 이미 형성된 대규모 거래 수요와 높은 회전율을 직접 통제하지는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하루 회전율 제한이나 운용배수 조정, 거래정지 등 투자 행태를 직접 제어할 수 있는 방안은 빠졌다"며 “예탁금 상향으로 신규 유입은 줄겠지만 기존 투자자의 빈번한 매매까지 억제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은 개인투자자 비중이 90%를 넘는 데다 이미 시가총액이 10조원 이상으로 커졌다. 신규 진입을 제한하더라도 기존 투자자를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신규 상품 상장이 중단되면서 오히려 기존 상장 상품의 희소성이 커지고 거래가 일부 상품에 집중될 가능성도 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7-16 19:01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정부와 금융당국에서 연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보완책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오고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기대했던 효과보다 증시 변동성만 키웠다는 부작용이 부각되면서다. 업계에서는 상장폐지보다 예탁금 상향이나 투자자 교육 확대 등 보완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코스피 변동성을 키운 주범으로 지목되는 레버리지 ETF를 두고 금융당국이 보완책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1000만원 수준인 레버리지 ETF의 기본 예탁금을 최대 5000만원까지 높이는 방안과 현재 2시간에 불과한 사전 의무교육을 더 높이는 방안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들은 레버리지 ETF 보완 필요성을 거듭 밝히고 있다. 김용범 청와대 정책실장이 10일 레버리지 ETF 보완 필요성에 대해 “시장상황점검회의(F4)에서 결정을 내려주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지난 7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전체 회의에서 “레버리지 ETF가 주식시장 변동성을 가져오고 있다는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관계기관이 예의주시하면서 모니터링도 하고 여러 가지 상황을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은행도 최근 국회에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특정 종목으로 쏠림을 키우고 리밸런싱(재조정) 과정에서 시장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은은 “주가 조정 시 개인 투자자 손실 확대는 물론 환매와 포지션 리밸런싱 등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레버리지 ETF 투자가 늘면 일일 리밸런싱, 현·선물 차익거래 등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확대할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역시 지난달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드러누워서라도 막아야 했나 개인적으로 반성하고 있다"며 상품 도입 과정에 대한 후회를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출시 직후부터 개인 투자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상품 상장일인 5월 27일부터 지난 9일까지 개인 거래 대금은 약 92조4000억원에 달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총 운용자산은 상장 당일 4조9000억원에서 지난달 25일 17조4000억원으로 최고점을 기록한 뒤 9일 13조원 수준으로 다소 줄었다. 문제는 두 상품의 기초자산이 국내 시가총액 1, 2위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라는 점이다. 10일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두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52%를 차지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거래대금은 16조5480억원인데, 두 종목 레버리지 상품 거래대금은 7조6451억원으로 절반에 육박한다. ETF라는 꼬리가 지수 전체를 흔드는 '왝더독' 현상이 나타난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레버리지 상품 투자자들은 대부분 손실 구간에 머무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 상품 출시 이후 기초자산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내렸다. '음의 복리효과'로 인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수익률은 모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지난 5월 27일 대비 이날 SK하이닉스 주가는 6.24% 올랐지만, 레버리지 상품 등락률은 -13~-7% 손실 구간에 머무르고 있다.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4.68% 하락했지만, 레버리지 상품 등락률은 -20% 수준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는 올해 1월 금융위원회가 제도 개선에 착수해 4월 자본시장법 시행령을 개정하면서 도입 근거를 마련했다. 이후 5월 27일 국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한 ETF 16종이 동시에 출시됐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최근 변동성 확대는 펀더멘털보다 레버리지 ETF의 숏감마 구조에서 비롯된 기술적 요인"이라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주가 변화에 따른 추가 매수, 매도 금액은 축소됐지만 절대 금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7-11 13:00 최태현 기자 cth@ekn.kr

디에스자산운용이 첫 상장지수펀드(ETF)로 'DS 코스닥액티브 ETF'를 출시하며 ETF 시장에 진입한다. 회사는 비상장 회사 발굴부터 상장 이후까지 기업의 성장 주기 전반에 걸친 투자 경험과 리서치 역량으로 차별화된 성과를 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10일 오전 디에스자산운용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운용철학과 투자전략을 발표했다. 현장에 김성훈 디에스자산운용 대표이사와 현상균 부사장, 정성인 ETF팀 이사 등 경영진이 참석해 DS 코스닥액티브 ETF의 경쟁력과 시장 투자 환경에 대해 설명했다. DS 코스닥액티브 ETF는 오는 14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코스닥 시장 주도주에 집중 투자해 비교지수인 코스닥지수 대비 초과 성과를 추구하는 상품이다. 예정 설정액 규모는 210억원이다. 연간 총보수는 1%로 책정됐다. 이는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회사 측은 이 같은 보수율은 운용에 필요한 자원을 고려한 결정이자 상품에 투입하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이라고 밝혔다. 액티브 ETF는 운용 인력이 종목을 선별하고 펀드 내 비중을 조정한다. 시장 수익률을 뛰어넘는 초과 수익이 목표다. 지수를 추종해 시장 평균 수익률이 목표인 패시브 ETF와는 달리 액티브 ETF는 적극적인 운용 전략을 채택한다. 현 부사장은 “단순히 지수와 다르게 움직이는 것만이 아닌, 시장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포착하고 핵심 주도주에 집중 투자하면서 성과에 대해 고객에 책임을 지는 것이 진짜 액티브 ETF"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운용 역량에 기반한 종목 선별로 수익률 차별화를 달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디에스자산운용은 20여명의 펀드 운용 인력이 있다고 밝혔다. 산업계와 애널리스트 출신 인력들이 본인의 종목 선호도와 유동성, 변동성을 디에스자산운용 자체 시스템에 입력해 종목 최종 비중을 결정하는 구조다. 통상 액티브 ETF 운용 인력이 종목 비중을 임의로 조정하는 것과는 다르다는 설명이다. 정 이사는 “종목과 적절한 비중이 혼합돼야 좋은 성과로 이어진다"며 “디에스자산운용의 자체 시스템을 통해 액티브 ETF이지만 시장 종목 리스크에 대응하고 수익을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디에스자산운용은 상품을 출시하면서 코스닥 시장 대표 지수가 담지 못하는 영역에 주목했다고 밝혔다. 대표 지수인 코스닥150 지수는 코스닥 시가총액의 약 60%를 담을 수 있다. 남은 40%에서도 충분히 시장 수익률 초과하는 '알파'를 찾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디에스자산운용은 코스닥 시장 투자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시각도 내비쳤다. 회사 측은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정책과 수급 개선을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부실기업 퇴출과 코스닥 승강제 도입 등 체질 개선이 이뤄지면 시장 분위기가 반전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여기에 모험자본 투자 확대, 국민성장펀드 지원 등 수급 개선이 맞물리며 코스닥 투자에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는 설명이다. 정 이사는 “초대형 투자은행(IB)은 모험자본에 대한 의무 투자 비율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디에스자산운용은 국민성장펀드 대형 운용사에 선정되며 추가적 자금 집행 계획을 마련했는데, 그 안에서도 코스닥을 편입해야 하는 의무 비율이 정해져 있다"고 부연했다. 디에스자산운용은 2008년 설립된 자산운용사다. 비상장 기업 투자에서 사모펀드와 공모펀드를 아우르는 운용 경험을 갖췄다. 순자산 운용 규모는 지난달 말 기준 5조5000억원이다. 디에스자산운용은 차별적 경쟁력을 보유한 성장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는 운용 철학 아래 배달의 민족, 카카오게임즈 등 유니콘 기업에 투자했다. 김성훈 대표이사는 “상품의 양적 확대보다는 헤지펀드 시장에서 검증된 종목 선별 역량, 신속한 시장 대응을 통해 투자 대상에 최적화된 ETF 전략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7-11 09:32 김태환 기자 kth@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