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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관세 부과 공급망 재편으로 주요 자동차 회사의 수익성이 낮아지고 비용 부담은 늘어났다. 그룹은 뛰어난 사업·재무 역량을 바탕으로 관세 부담을 감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신용평가사들은 전망했다. 다만 당분간 수익성 저하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미국발 관세 부담이 본격화하면서 주요 자동차 회사는 비용 부담이 늘어났다. 와 기아는 올해 2분기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각각 8282억원, 7860억원의 관세 부담이 실적에 반영됐다고 밝혔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 제네럴모터스(GM)와 포드도 각각 1조5000억원(11억달러), 1조1000억원(8억달러)을 관세 부과에 따른 추가 비용으로 부담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른 실적 악화도 본격화했다. 김영훈 한국신용평가 수석연구원은 “지난 2분기 관세로 인해 ·기아의 영업이익률이 10.3%에서 8.2%로 떨어졌다"며 “우호적인 환율 환경과 친환경 차 판매 확대에도 불구하고 전체 매출의 40%에 달하는 미국시장 관세 부과로 이익 창출력이 약화했다"고 지적했다. 미국 정부는 자국 내에서 자동차 생산을 늘리고 자동차 부문 무역수지 적자를 줄이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수입 자동차에 대한 관세 25%를 부과했다. 지난 7월부터 이어진 관세 협상에 따라, 미국은 일본과 유럽산 자동차에 대해 관세를 15%로 낮췄지만, 한국산 자동차는 여전히 25%를 적용하고 있다. 주요국 중 한국만 고율 관세를 내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은 관세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지며, 자동차 관세 인하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자동차 관세는 ·기아에 국한된 문제가 아니라 모든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공통으로 직면한 사안이다. 미국 내 생산 비중이 낮은 한국 기업이 관세 충격을 더 크게 받을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미국 현지 생산 비중이 높은 포드 등의 실적이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자동차 업체의 실적 변동 추이를 보면, ·기아는 영업이익률이 작년 2분기 10.9%에서 올해 2분기 8.2%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제네럴모터스는 9.3%에서 6.4%, 포드는 3.9%에서 1.0%로 실적 감소 폭이 컸고, 스텔란티스는 7.8%에서 -3.6%로 적자 전환했다. 김영훈 연구원은 “GM, 포드, 스텔란티스의 실적 저하는 아직 25% 관세를 부과받는 멕시코와 캐나다 수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크고, 미국에서 철강과 알루미늄 품목 관세 영향으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경쟁업체에 견줘 실적 하락 폭이 작은 ·기아는 관세 부담을 감내할 수 있을 것으로 신용평가 3사는 전망했다. 김경률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그룹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수익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 또는 점유율 확대 등 전략 선택의 폭이 상대적으로 넓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 전략을 유연하게 운영하며 수익성과 점유율 간 균형을 조정해 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주요 자동차 회사는 관세 부담에 대응해 미국 현지 설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관세 부담과 설비투자 확대로 주요 자동차 회사의 차입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그룹은 높은 재무안정성을 바탕으로 투자부담 대응능력이 뛰어난 편이다. 홍세진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재무안정성 지표를 보면, 도요타, 그룹, 폭스바겐, 제네럴모터스 순으로 부채 비율이 낮다"며 “그룹과 도요타의 재무 역량은 동종 업계 내에서 상대적으로 우수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양사는 폭스바겐이나 제네럴모터스 대비 투자 확대에 따른 재무안정성 저하와 차입 부담 증가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5-10-01 06:00 최태현

CJ제일제당 주가가 올 7월 초 고점을 찍은 뒤 석 달 만에 23만원대 초반까지 밀렸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줄어든 데 이어 3분기마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있다. 원가 부담 완화와 내수 회복 같은 확실한 개선 신호가 나타나기 전까지 반등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CJ제일제당의 연결 영업이익은 6823억원으로 전년 동기 7519억원 대비 9.3% 줄었다. 이는 국내외 식품 수요 둔화와 원가 부담, 바이오 부문 경쟁 심화가 겹치며 전반적인 수익성이 악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매출 규모는 일정 수준 유지됐지만 영업 효율이 떨어지면서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교보증권은 지난 2분기 실적을 두고 “식품·바이오·사료 등 전 사업부가 동반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CJ대한통운을 제외한 CJ제일제당의 2분기 매출은 4조3224억원, 영업이익은 2351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0.2%와 13% 줄었다. 교보증권은 “3분기에도 뚜렷한 소비 회복 신호가 보이지 않아 영업환경은 여전히 부담스럽다"며 목표주가를 41만원에서 35만원으로 낮췄다. 증권도 CJ제일제당이 하반기에 뚜렷한 개선이 어렵다고 판단하며 보수적 시각을 유지했다. 증권은 특히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에는 부합했으나, 국내외 식품 수요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CJ제일제당의 미주 디저트 생산 차질과 파이 공장 셧다운으로 비용 부담이 커졌고, 해외 매출도 역성장을 기록했다. 유럽과 일본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전체적으로 이익 성장성은 제한적이었다. 이에 따라 증권은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기존 36만원에서 30만원으로 내렸다. 하희지 증권 연구원은 “CJ제일제당의 국내외 식품 수요 부진 영향 장기화됨에 따라 하반기에도 이익 성장성 제한적인 것이 아쉬운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증권은 3분기 전망을 더욱 비관적으로 내다봤다. 3분기 연결 매출은 7조5550억원, 영업이익은 355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9%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4.7% 감소한 수준이다. 올해 들어 국내 증권사 가운데 CJ제일제당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곳은 한 곳도 없다. 잇따른 하향 조정 속에 실적 부진과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증권가의 보수적 시각이 이어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주가도 하락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J제일제당 주가는 지난 7월3일 27만원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9월1일 22만7500원까지 떨어지며 두 달 만에 15% 이상 하락했다. 이후에도 23만원대 초반에 머물며 뚜렷한 반등 동력을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증권가는 당장의 반등보다는 내년을 주목하고 있다. 곡물 투입 단가 하락과 중국의 내수 부양책이 맞물리면 식품과 바이오 부문의 원가 부담 완화가 기대된다. 하지만 3분기마저 기대치를 밑돌 경우 4분기 역시 개선이 쉽지 않아, 실적 회복은 결국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국내 소비 부진과 원가 부담, 중국산 라이신 공세와 스페셜티 경쟁 심화로 시장 기대를 소폭 밑돌 것"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유럽의 중국산 라이신 반덤핑 과세율이 예상보다 낮게 책정되면서 중국 업체들의 물량 공세가 재개된 점을 부담 요인으로 지목했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38만원에서 35만원으로 하향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5-09-30 09:11 장하은

미국 이민당국에 구금됐던 한국인 근로자 등 330명이 정부 협의 끝에 석방돼 12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한항공 전세기 KE9036편은 지난 11일 오전 11시 38분(현지시간)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출발해 이날 오후 3시 23분 인천공항에 착륙했다. 이 항공편에는 한국인 316명과 외국인 14명(중국 10명, 일본 3명, 인도네시아 1명)이 탑승했다. 모두 조지아주 포크스턴 구금시설 등에 억류됐던 근로자들이다. 이번 사태 수습을 위해 미국을 찾았던 박윤주 외교부 1차관과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대표 등 정부·기업 관계자와 의료진 21명도 함께 귀국해 총 탑승 인원은 351명이다. 풀려난 한국인들은 체포·구금된 지 8일 만에 고국 땅을 밟았다. 이들은 입국 절차를 거쳐 가족·친지와 상봉할 예정이다. 앞서 미국 이민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의 -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합작공장 건설 현장에서 대대적인 단속을 벌여 한국인 317명을 포함해 총 475명을 체포했다. 당국은 이들이 불법 입국했거나 체류 자격을 위반한 채 불법으로 근무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대응에 나섰으며, 주애틀랜타 총영사관은 사태 발생 사흘째부터 구금시설을 찾아 한국인들을 면담했다. 석방 교섭이 진행되면서 전세기가 급파돼 귀국이 이뤄졌다. 귀국 시점은 당초 11일 오전으로 예정됐으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잔류 요청과 처우 문제 등이 겹쳐 하루가량 지연됐다. 귀국 근로자들은 미국 측으로부터 향후 재입국 불이익이 없을 것이라는 약속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지난 10일 백악관에서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만나 재입국 보장을 요청했으며, 루비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측 요구를 신속히 반영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허희재 기자 hjhur@ekn.kr

2025-09-12 15:42 허희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