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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의 애큐온캐피탈·저축은행 인수전이 본격화됐다. 포트폴리오 확장을 노리는 금융지주사와 금융그룹,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대형 원매자들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인수 매력이 높은 패키지 매각을 두고 쩐의 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애큐온캐피탈을 매각하는 스웨덴계 PEF EQT파트너스와 주관사인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UBS는 최근 메리츠금융지주, 생명, 다우키움그룹, 바이칼인베스트먼트 등을 적격인수호보(숏리스트)에 선정했다. 매각 대상은 EQT가 보유한 애큐온캐피탈 지분 96.06%다. 애큐온캐피탈이 애큐온저축은행 지분 100%를 보유 중으로 한 번의 딜로 두 회사를 한 번에 인수하는 패키지 딜로 진행된다. 양사 합산 매각 규모는 최대 1조원 초중반대로 추산되면서 올해 금융권 인수·합병(M&A)시장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EQT는 2019년 인수 당시 7000억원을 투입했고 여기에 수천억원 가량의 프리미엄이 더해진 것이란 평가다. 매각 측은 지난 3월 초 투자설명서(IM) 발송 이후 한 달여 만에 비교적 빠른 전개로 숏리스트 선정과 실사 단계까지 들어갔다. 애큐온캐피탈은 우량한 실적과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개인·기업대출, 자동차금융, PF 등)로 견고한 펀더멘탈을 지닌 매물로 평가된다. 디지털 금융 역량을 급속도로 키워왔다는 강점도 있다. 오프라인 중심 영업에서 앱(어플리케이션) 고도화 및 모바일 전용 상품으로 축을 옮겨 디지털 영업에서 자리를 잡았다. 애큐온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수습 여파에 휩싸인 업권 안에서도 비교적 부실 비중이 많지 않고, 서울에 본점을 두고 있어 우량 고객 확보에 유리하다는 장점을 지녔다. 특히 기업금융 역량이 높은 캐피탈과 리테일·수신기능을 지닌 저축은행의 시너지를 한 번의 인수로 확보할 수 있어 인수 매력이 높은 한편 경쟁 심리가 커지고 있다는 평가다. 두 라이선스를 동시에 취득함으로써 단순 외형 확대 뿐 아니라 조달비용 절감과 운용 수익 확보 등 자산 기반 형성이 가능해지며, 비은행 부문에서 즉각적인 수익성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이 핵심 동인이다. 규모가 확대된다는 점 자체만으로도 이자수익 및 신용등급 개선 등 큰 무기로 작용할 수 있다. 원매자 입장에선 인수 후 효과를 다르게 적용할 것으로 분석된다. 주요 대형 원매자로 꼽히는 메리츠금융지주의 경우 10여년 만에 캐피탈업 인수전에 나서게 됐다. 메리츠는 계열사에 손해보험·증권·캐피탈·대체투자운용사를 운영 중으로, 이번 딜 완수 시 기업금융(캐피탈) 강화가 예상된다. 11조원에 달하는 메리츠캐피탈 자산과 4조원대의 애큐온캐피탈이 결합하면 단순 몸집만 15조원에 이른다. 메리츠는 앞서 화재와 증권을 지주의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는 '원 메리츠' 체제를 구축해 기업금융 성장 중심 내부 밸류체인을 만든 바 있다. 증권의 딜 영업력, 화재·캐피탈의 투자 기동성을 연결하고 기업금융 딜을 효과적으로 수행하는 기반을 형성하기 위함으로 평가된다. 인수를 통해 기업금융 중심 캐피탈업이 강해지면 메리츠금융만의 결속력과 추진력이 확대될 것으로 평가된다. 저축은행도 조달 채널을 넓힐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다른 유력원매자인 생명의 경우 보험과 자산운용, 저축은행을 계열사로 두고 있어 캐피탈업을 새롭게 추가할 수 있다. 기존 생명-자산운용-증권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에 저축은행과 캐피탈이 합세함으로써 여·수신부터 투자금융까지 이르는 포트폴리오가 강화되는 것이다. 안정적 조달 기반과 다양한 수익원 보충은 종합금융지주사로서의 면모를 강화시킬 수 있다. 캐피탈업 진출로 인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수익성이 둔화된 보험사의 부담을 분산하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저축은행업의 경우 기존 1조3000억원대 자산 규모인 저축은행자산에 5조원대 애큐온저축은행 자산이 편입될 경우 업계 중위권 수준으로 단숨에 뛰어오르게 된다. 특히 저축은행의 자산 규모는 곧 금리 경쟁력과 조달 비용으로 직결된다. 금융권 관계자는 “캐피탈업이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새롭게 시작하기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증권, 저축은행, 보험업 등 기존 계열사들과 협업이 수월하다는 점에서 원매자들이 적극적으로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경현 기자 pearl@ekn.kr

2026-04-19 17:03 박경현 기자 pearl@ekn.kr

현대로템의 신용등급이 상향됐다.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바뀐 지 반년 만이다. K2전차 수출이 차입금을 소멸시키고 영업이익률을 6배 끌어올린 결과다. 1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최근 현대로템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기업어음·단기사채 등급을 'A2+'에서 'A1'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등급 전망은 '안정적'이다. AA-는 국내 신용등급 체계에서 사실상 대형 우량 기업군의 진입 문턱으로 여겨진다. 한국신용평가는 등급 상향의 근거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우선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양질의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장기 수익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이다. 설비투자 등 자금 소요에도 확대된 이익창출력으로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전망도 뒷받침됐다. 사실 이번 등급 상향은 업계에서 예정된 수순으로 받아들여졌다. 에어로스페이스·시스템 등 국내 주요 방산업체들이 수주잔고 확대를 기반으로 잇따라 신용등급 상향을 받아온 흐름 속에서, 현대로템 역시 지난해 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조정되며 상향 시점만 남아 있던 상태였다. 실제로 한국기업평가 집계 기준 에어로스페이스·시스템·현대로템의 방산 부문 합산 수주잔고는 2021년 말 12조3000억원에서 지난해 9월 51조4000억원으로 확대됐다. 현대로템의 사업 포트폴리오는 방산(디펜스솔루션), 철도(레일솔루션), 환경플랜트(에코플랜트)로 구성된다. 지난해 연결 매출 기준 비중은 각각 55%, 36%, 9%다. 이 중 디펜스솔루션 부문이 전사 실적 개선을 이끈 핵심 축이다. 전환점은 2022년이었다. 폴란드 군비청과 K2전차 180대를 포함한 1차 계약(33.6억달러· 약 5조원)을 체결하면서 수주잔고가 급격히 불어나기 시작했다. 결정적인 한 방은 지난해 8월 체결된 2차 계약이다. K2전차 261대와 군수지원·탄·기술이전 등을 포함해 총 64.6억달러(10조원) 수준이다. 납품 일정은 올해부터 2031년까지로 장기 수익원이 확보됐다. 전사 수주잔고는 2020년 말 약 9조원에서 작년 말 31조원으로 5년 새 세 배 이상 불어났다. 디펜스솔루션 부문만 따지면 같은 기간 1조6000억원에서 12조원으로 7배 이상 확대됐다. 레일솔루션 부문도 수주잔고 확대에 힘을 보탰다. 모로코·호주 전동차, 미국 LA 메트로, 이집트 카이로 전동차, GTX-C 노선 전동차 등 대규모 국내외 수주에 힘입어 2025년 말 레일솔루션 수주잔고만 19조원에 달한다. 숫자가 체질 변화를 증명한다. 매출액은 2021년 2조8725억원에서 지난해 5조8390억원으로 두 배가 됐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802억원에서 1조56억원으로 12배 이상 급증했다. 영업이익률은 2.8%에서 17.2%로 수직 상승했다.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마진 역시 5.0%에서 18.8%로 올라섰다. 방산 물량 특유의 높은 채산성이 전사 수익성을 통째로 끌어올린 결과다. 재무 구조의 변화는 더 극적이다. 총차입금은 2020년 1조1693억원에서 지난해 1324억원으로 5년 만에 89%가 줄었다. 차입금의존도는 27.9%에서 1.4%로 급격히 줄었다. 총차입금을 EBITDA로 나눈 비율은 6.8배에서 0.1배로 떨어졌다. 예전엔 빚을 갚는 데 7년 가까이 걸렸다면, 지금은 한 달이면 된다는 의미다. EBITDA 대비 이자비용 배율은 2020년 4.3배에서 지난해 139.1배로 치솟았다. 이자 부담이 사실상 소멸됐다. 부채비율은 지난해 206.4%로 2024년(163.1%)보다 늘었다. 다만 이는 폴란드 2차 계약금으로 수령한 선수금 약 2조원이 계약부채로 계상된 탓이다. 실제 재무 악화가 아닌 대규모 선수금 수령에 따른 회계적 착시다. 작년 말 현재 순현금은 1조원이며, 올해 초 폴란드 2차 계약금으로 약 3조원을 추가 수령했다. 실질 재무안정성은 오히려 더 개선된 상태다. 다만 한국신용평가는 이번 등급 상향과 함께 중점 모니터링 포인트도 명시했다. 우선 디펜스솔루션 부문의 수출 지역 다각화가 실제 수주 실적으로 이어지는지가 첫 번째 관건이다. 현재 수출의 상당 부분이 폴란드에 집중돼 있어, 이라크·사우디·UAE 등 중동 국가로의 확장 속도가 수주잔고의 질을 결정한다. 레일솔루션 부문의 수익성 변동성도 변수다. 2024년 해외 프로젝트에서 추가 원가를 반영하며 4년 만에 부문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EMU-320 고속철 프로젝트 본격화로 수익성이 회복됐지만, 해외 프로젝트 특성상 환율·규제·지정학적 리스크는 상존한다. 창원 방산공장과 철차공장의 대규모 보완투자(2026~2028년 1조원)에 따른 재무 부담 확대 여부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채선영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수주물량의 양적·질적 저하나 레일솔루션 부문의 비용 상승으로 이익창출력이 저하되고, 운전자본과 투자자금 소요로 재무부담이 확대돼 조정차입금 대비 EBITDA 비율이 6배 이상 지속될 경우 등급 하향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폴란드의 전차 기술이전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다하고 있으며, 추가 수출 기회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며 “철도 부문 역시 그동안 여러 차례 해외 프로젝트를 수행한 경험을 기반으로 대외환경 변동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4-17 15:56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솔루션의 대규모 유상증자가 재무구조 악화와 주주 갈등이 맞물린 복합 사안으로 확산하고 있다. 당초 자금조달 방식을 주요 문제로 삼았던 소액주주들은 경영진의 의사결정 전반에 문제를 제기하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솔루션은 보통주 7200만주를 발행해 약 2조3976억원을 조달하는 유상증자를 추진 중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며, 예정 발행가는 주당 3만3300원이다. 조달 자금 중 약 1조4899억원은 채무상환, 9077억원은 시설투자에 투입될 예정이다. 솔루션의 유상증자는 재무구조 악화가 누적된 결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솔루션은 최근 2년 연속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2024년과 2025년 'EBIT(이자·세금 차감 전 이익)'는 각각 약 3000억원, 36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EBITDA(상각전 영업이익)'는 약 4000억원 수준으로 2023년 1조원대에서 크게 감소했다. 특히 이자 부담이 핵심 문제로 지목된다. 솔루션의 이자비용은 2025년 5400억원, 2024년 5500억원 수준으로, 두 해 모두 EBITDA를 웃돌고 있다. EBITDA는 영업활동을 통해 창출되는 현금성 이익을 의미하는데, 이를 상회하는 이자비용 구조는 벌어들인 현금으로 금융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서 2024년 이자보상배율은 -0.56배, 2025년은 -0.67배로 2년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 같은 흐름이 올해에도 지속될 경우 한계기업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차입 부담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총차입금은 2022년 7조원대에서 2025년 14조원대로 증가했고, 순차입금은 12조원을 넘어섰다. 부채비율은 196% 수준까지 상승했으며 차입금의존도 역시 45% 수준에 근접했다. 이 같은 재무 구조는 업종 내 비교에서도 열위로 나타난다. 롯데케미칼(AAA, 안정적), LG화학(AA+), 금호석유화학(A+) 등 주요 석유화학 기업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등급을 유지하는 가운데, 솔루션은 AA- 등급에 '부정적' 전망이 부여된 상태다. 일부 기업 역시 부정적 전망을 받고 있지만, 계열처럼 하향 압력이 지속적으로 반영된 사례는 제한적이다. 등급 자체보다 '부정적' 전망이 부여됐다는 점에서 업종 내에서도 신용도 하방 리스크가 크게 반영된 그룹에 속한다는 평가다. 신용평가사들도 유상증자의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한계를 분명히 하고 있다. 한국기업평가는 재무부담 완화 효과는 긍정적이지만 신용도 하방 압력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이익창출력 회복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나이스신용평가 역시 재무지표 개선에도 불구하고 채무상환능력 개선은 제한적일 것으로 평가했다. 장미수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유상증자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으로 하향변동요인인 순차입금/EBITDA 3.5배를 상회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신용도 하방 압력 완화를 위해서는 이익창출력 회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소액주주 반발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주주들은 솔루션의 유상증자에 대해 굴‍지‍의 대‍기‍업‍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어‍떻‍게 스‍스‍로 심‍화‍시‍키‍는‍지 보‍여‍준 상‍징‍적 사‍건‍이라는 지적이다. 당초 주주들은 기존 주주에게 자금 부담과 지분 희석을 전가하는 주주배정 방식 대신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전환할 것을 요구할 계획이었다. 외부 투자자를 유치해 자금을 조달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러나 최근 주주들의 문제 제기는 한 단계 더 나아가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회사의 반복된 차입 확대와 투자 부담, 그리고 결국 유상증자로 이어지는 구조 자체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아울러 김동관 그룹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의 자본정책과 의사결정 전반에 대한 비판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즉 '유상증자 방식'이 아니라 '왜 이런 재무 구조가 만들어졌는가'에 대한 책임을 묻는 흐름으로 전환되고 있는 것이다. 소액주주들의 집단행동은 이미 실행 단계에 들어갔다. 이날 기준 주주행동 플랫폼 ACT(액트)를 통한 소액주주 결집률이 3%를 넘어서면서, 임시 주주총회 소집 청구와 이사 해임 등 주주권 행사 절차에 착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법상 발행주식 총수의 3% 이상을 확보할 경우 임시주총 소집 요구와 주주제안, 이사·감사 해임 추진이 가능하다. 이는 단순한 의견 표출을 넘어 실제 경영 견제 수단을 확보한 단계로, 개인 투자자의 행동주의가 본격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특히 전날 천경득 변호사가 주주 대표로 선출되면서 조직화 움직임도 한층 강화되는 모습이다. 소액주주 측은 “제3자 배정을 골자로 했던 주주제안은 일단 보류하기로 했다"며 “단순히 증자 방식을 바꾸라는 요구를 넘어, 경영 전반에 대한 책임도 함께 묻겠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2026-04-08 16:09 장하은 기자 lamen910@ekn.kr

풍산 주가가 6일 장 초반 급등세다. 3일 정규장 마감 이후 그룹이 풍산 탄약부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6분 현재 풍산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0.66%(2만원) 오른 11만6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풍산 탄약사업 부문 매각에 에어로스페이스만 최종 입찰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방식은 풍산이 방산부문을 인적 분할한 이후 풍산홀딩스가 보유한 풍산 방산부문 지분 38%를 매각하는 형태로 매각 가격은 1조5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06 09:20 최태현 기자 cth@ekn.kr

“연금 계좌에서 개인이 원하는 상품을 제공하는 운용사는 잘 되고, 그렇지 못한 회사는 안 될 것이다." 3일 서울 여의도 자산운용 본사에서 만난 금정섭 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현재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경쟁의 핵심을 이렇게 표현했다. ETF 시장이 국내에 도입된 2002년부터 2020년까진 기관 중심 시장이었다. 대표 지수 추종 상품과 레버리지, 인버스 종목 위주로 거래했다. 기관은 보수에 민감해 수수료 경쟁이 치열했다. 금 본부장은 2020년 코로나19를 기점으로 판이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2020년 동학개미운동을 기점으로 ETF 시장이 기관이 아닌 개인 중심 시장으로 완전히 바뀌었다"고 했다. 이어 “ETF 전체 머니 플로우의 80% 정도는 개인 자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개인 투자자에게 가장 중요한 건 '수익률'이지만, 사람마다 원하는 상품은 다를 수 있다. 젊은 세대는 상대적으로 부를 빠르게 불리고 싶어 하고, 은퇴한 사람은 원금을 지키면서 정기적인 배당을 받길 원한다. 금 본부장은 “은퇴자는 결국 월 배당 같은 상품에 관심을 두고, 젊은 세대에는 테마 상품이 더 먹힐 수 있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은 이런 변화에 맞춰 연금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는 배당형·테마형 상품을 선제적으로 내놓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 본부장은 “향후 수익률이 좋을 만한 상품을 한두 단계 먼저 내는 게 중요하다"며 “투자자들이 선택할 수 있도록 상품을 잘 깔아놓는 것과 실제 성과를 내는 것이 운용의 강점"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 잘 팔리는 상품을 그대로 따라 내는 전략에는 선을 그었다. 그는 “남들이 하는 걸 똑같이 할 필요가 없다"며 “똑같은 상품을 카피해서 내는 것이 고객에게 어떤 가치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 과열된 영역으로는 분배율 경쟁을 지목했다. 월배당·고배당 ETF 시장이 커지면서 투자 종목에서 발생한 배당금뿐 아니라 매매차익까지 분배 재원으로 활용하는 방식이 확산하고 있는데, 이는 투자자에게 착시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금 본부장은 “배당의 원천을 따져봐야 한다"며 “분배율만 높이기 위해 원본을 깎아가며 주는 경쟁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매매차익까지 배당에 활용한다면 그 구조를 명확하게 알려야 한다"며 “배당 수익률이 높다는 말만 앞세우는 건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맞지 않는다"고 했다. 반대로 저평가 영역으로는 미국 배당주와 퀄리티 팩터를 꼽았다. 최근 3년간 미국 증시가 빅테크 중심으로 강하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배당주가 소외됐고, 그 결과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지 않다는 판단이다. 금 본부장은 “올해는 미국 배당주를 주목해서 볼 필요가 있다"며 “빅테크 대비 배당주가 상대적으로 아웃퍼폼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국내 시장에서는 고배당주를 장기 투자와 연금 운용의 코어 자산으로 제시했다. 그는 “국장의 코어는 압도적으로 고배당주라고 본다"며 “당장 화제성이 높은 상품보다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는 자산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배경에는 배당 매력뿐 아니라 정책 환경 변화가 있다. 금 본부장은 정부의 자본시장 제도 개편 흐름이 소액주주 권리 강화, 배당 확대, 자사주 매입·소각 유도 등으로 이어지고 있고, 이는 배당주와 주주환원주 전반에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고 있다고 해석했다. “정부 정책은 명확하다. 배당 많이 하고 ROE 올리라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자사주 소각 관련 제도 변화가 기업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배당을 늘릴 유인을 높여주고, 자사주 소각은 자본 효율성을 높여 주당순이익(EPS)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작동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금 본부장은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고배당주 ETF PBR이 0.5배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올라왔다"면서도 “일본과 비교하면 여전히 30~40% 싸다"고 말했다. 향후 ETF 시장의 또 다른 승부처로는 액티브 ETF를 제시했다. 다만 액티브와 패시브를 형식적으로 나누는 것보다 어떤 영역에서 실제 초과수익을 낼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금 본부장은 “액티브의 본질은 좋은 종목을 잘 고르는 능력"이라며 “사고파는 빈도가 많은 것이 액티브의 본질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투자자가 보는 것은 수익률이고, 그 바탕에는 리서치가 있어야 한다"며 코스닥150이나 초기 성장산업처럼 종목 선별이 성과를 좌우하는 분야에서는 액티브 전략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은 올해에만 액티브 ETF 상품을 4개 출시했다. 코스닥150지수 기반의 PLUS 코스닥150액티브, PLUS K제조업핵심기업액티브와 PLUS 글로벌저작권핵심기업액티브, PLUS 미국고배당주액티브 등이다. 투자자 보호 필요성도 함께 짚었다. 금 본부장은 연금형 상품의 경우 금융 이해도가 낮은 투자자까지 폭넓게 유입되는 만큼 설명 책임과 홍보 문구 관리가 더 중요하다고 봤다. 그는 “연금 상품은 온 국민이 가입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소비자 보호의 기준을 더 낮은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가령 분배율이 높다고 총수익이 높은 것은 아니라는 점을 시장에 더 분명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ETF 업계가 해외처럼 소수 사업자 중심으로 급격히 재편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다만 공모펀드 시장이 위축되면서 ETF가 사실상 몇 안 되는 성장 영역으로 자리 잡은 만큼, 앞으로는 성과와 차별화 역량을 둘러싼 경쟁이 더 치열해질 것으로 봤다. 금 본부장은 “한국은 위너·루저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구조는 아닐 것"이라면서도 “결국엔 제대로 된 액티브와 차별화된 상품으로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ETF 시장이 커질수록 운용사의 이름보다 어떤 상품을 어떤 철학으로 만들고, 실제로 어떤 성과를 내느냐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얘기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4-05 08:07 최태현 기자 cth@ekn.kr

생명이 글로벌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다. 포화된 국내시장에 머무르면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운 탓이다. 대표적 규제산업으로 분류되는 금융업에서 적극적 인수합병(M&A)을 비롯한 그룹의 성장 역사를 펼쳐가는 중심축은 김승연 그룹의 차남 김동원 생명 사장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09년 4월 하노이(1곳)·호치민(2곳)으로 문을 열었던 생명 베트남 생명보험 법인의 점포 수는 지난해말 기준 지점과 대리점을 합해 총 129곳으로 늘어났다. 2030년 연간 세전이익 1000억원 달성과 현지 탑5 보험사 도약을 위해 전속채널 강화·제휴채널 확장을 지속하고, 영업조직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거점도 늘린다. 지방 공략은 전속 법인보험대리점(GA)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보험가입과 사후 서비스를 포함한 전 영역에서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AI) 접목도 추진 중이다. 탄탄한 실적도 로드맵에 탄력을 불어넣고 있다. 김동원 사장이 최고글로벌책임자(CGO)를 맡은 2023년 누적 손익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지난해까지 연간 400억원 이상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529억원으로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수입보험료는 지난해말 기준 1910억원으로 75억원 적지만, 2009년 21억원과 비교하면 90배가 넘는다. 2012년말 현지 생명보험사 물티코 인수로 시작된 인도네시아 사업은 다각적인 루트로 진행되고 있다. 보험업의 경우 자카르타·수라바야·메단 등 대도심 지역을 위주로 영업기반을 강화하고 있으며, 지난해 수입보험료는 255억원으로, 전년 대비 37억원 향상됐다. 개인·단체채널을 비롯한 전략채널을 기반으로 시장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노부은행 창구에서 방카슈랑스 상품도 판매하고 있다. 노부은행은 소상공인 운전자금 대출과 디테일 대상 주택담보대출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갖췄고, 지난해 4830억인도네시아루피아(426억원) 상당의 당기순이익을 냈다. 지난해 6월 인수됐기 때문에 연결 실적에 반영되는 부분에 한계가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기여도가 커질 전망이다. 자산총계는 2023년 2조2257억원에서 지난해 3조5343억원, 외화증권과 대출금을 비롯한 수익성 자금 운용실적도 2조435억원에서 3조146억원으로 불어났다. 기업·가계자금대출 모두 늘어난 영향이다. 지난해 순이익(106억원)을 전년 대비 110% 이상 끌어올린 리포손해보험의 지분율이 59.5%에서 12.9%로 하락했으나, 해당 지분(46.6%)을 매입한 손해보험은 생명의 자회사(지분율 51.36%)다.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효과도 본격화된다. 생명은 지난해 7월 벨로시티 지분 75%를 매입한 바 있다. 2010년 설립된 벨로시티는 △증권 대차 거래 △주식 거래 및 청산 △환매조건부채권 거래 중개 등을 수행하는 유가증권 중개업자다. 2023년 1936억원이었던 총 수익은 2024년 3520억원, 지난해 4832억원으로 우상향그래프를 그렸다. 증권대여, 청산 및 실행업무 등의 수익이 확대됐다. 생명은 자산운용 미주법인 등과 시너지를 창출하고, 플랫폼 기반 투자 기능을 고도화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토대로 다른 지역에서 신규 고객을 모집하고, 외부 자금 조달→운영 자본 확보→규모의 경제 실현→수익성 극대화 밸류체인도 극대화한다는 목표다. 중동 지역에서는 2024년 설립한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주재사무소를 거점으로 비즈니스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중동은 인구 증가율과 생산인구 비중이 높을 뿐더러 보험침투율이 낮다. 잠재 고객이 많다는 의미다. 최근 몇년간 진행된 대규모 K-방산 수출에 힘입어 한국 및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진 것도 호재다. 이같은 청사진이 실현되면 순이익 기준 2024년 5.0%에서 지난해 14.1%로 커진 생명 내 해외사업 비중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생·손보사들이 구매력과 성장성이 높은 해외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인구구조 변화, 보종별 손해율 악화, 경쟁 심화, 각종 규제로 국내 보험시장의 성장세가 꺾이고 있기 때문"이라며 “생명의 경우 오너 일가가 직접 나서고, 방산·조선 등 그룹 계열사의 글로벌 확장과 맞물려 높아진 브랜드 이미지의 수혜를 입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2026-03-25 11:09 나광호 기자 spero1225@ekn.kr

에어로스페이스, 시스템, LIG넥스원 등 방산주가 9일 장 초반 강세다. 미국-이란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방산주에 투자심리가 몰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현재 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65%(6만9000원) 오른 155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간 시스템(+8.81%), LIG넥스원(+4.45%) 등도 강세다. 미국-이란 전쟁이 좀처럼 출구를 찾지 못하면서 방산 관련 종목에 투자심리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사이 미국이 이란 우라늄 확보를 위한 특수부대 투입 검토와 미국 즉각대응군 투입설 등이 보도됐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결사 항전을 선언하며 전쟁 장기화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한편 이날 9시 6분을 기점으로 코스피 지수는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코스피 상장사 951개 중 844개는 하락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방산주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은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3-09 09:28 최태현 기자 cth@ekn.kr

방산주 종목의 주가가 상한가를 찍은지 하루만에 5% 가까이 급락하는 등 기록적인 급변락을 보이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에 국내 증시가 크게 휘청인 가운데 널뛰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4.69% 하락 마감했다. 에어로스페이스는 -8.45%, 현대로템은 -18.67%, 한국항공우주는 -19.74% 주저앉았다. 전일 LIG넥스원은 29.86% 급등하며 상한가를 찍었다. 같은날 에어로스페이스는 20.5%, 현대로템 9.11%, 한국항공우주 3.6% 오르는 불기둥이었다. 증권가는 중동 전쟁 여파에 단기 주가 등락은 불가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전쟁에 따른 글로벌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대에 따른 무기체계 수요 증가 흐름은 단기성 호재가 아니라는 분석이다. 방산 업종 비중은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제언이다. 수출 증가와 이익 개선이라는 방산 업종 핵심 투자 포인트는 지속될 수 있어서다. 전쟁은 장기화 되기 보다는 단기간에 정점을 지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증권가 중론이다. 미 의회 동의 없이 공격이 개시된 데다 중동이 미국 외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해 12월 발표된 미국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는 “중동이 장기적으로나 단기적으로나 미 대외정책에 큰 중요도를 차지하던 시기는 끝났다"고 명시했다. 채운샘 하나증권의 연구원은 “이란의 핵심 전력이 단기간 내 재건이 어렵다고 판단되는 수준으로 훼손되었을 경우 협상 결과와 별개로 전쟁은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전쟁이 단기에 종료되더라도 방산주는 수혜를 입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 업종의 경우 단기성 이벤트로 '반짝 급등'에 그치는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중동 지역의 무기 수입이 중장기적으로 증가할 수 있다. 전쟁이 조기에 종료되더라도 방위비 지출 확대와 무기 체계 도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이란의 후속 공격 가능성과 역내 불확실성에 대비하는 차원에서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란 전쟁에 연이은 이번 사태로 방공체계 요격미사일 재고가 부족해졌다는 점도 변수로 꼽힌다. iM증권은 미국의 수출 생산 여력 부족으로 한국 방산 업체 요격미사일의 수출 가능성이 높아질 가능성을 짚었다. 사태가 격화되면서 미국의 방공체계들은 중동 전역에 배치된 미군기지의 방어를 위해 급속도로 소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아라비아의 방공체계는 미국의 사드(THAAD)와 패트리어트, 한국의 천궁-II를 사용한다. 미국 방공체계의 빈자리를 한국이 메울 여지가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를 대상으로 하는 장거리지대공미사일(L-SAM) 수출계약으로 확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전쟁이 장기화된다면 수혜 흐름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역내 국가인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의 국토 크기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더 크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기존 천궁-II 계약물량은 한국군 배치 물량의 절반에 불과한 수준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중동국가들과 이미 맺은 계약물량의 조기 인도에 더해 추가 발주 가능성이 점쳐진다. 한국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 방산 업체의 중동 '노출도(익스포저)'는 상당한 수준이다. 에어로스페이스의 대표적인 무기체계인 K-9자주포, 천무, L-SAM, 저고도 미사일방어체계(LAMD)는 모두 중동국가로부터 수주를 확보한 상태다. LIG넥스원 역시 중동으로부터 천궁-II과 L-SAM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전쟁이 장기화 될 경우 방공미사일 가치사슬(밸류체인)에 편입된 무기체계를 보유한 회사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메네이 사망을 기점으로 중동 질서는 '억지 유지'에서 '선제 차단' 체제로 구조 전환됐다"며 “자강 논리 확산과 군비 재편 속 방공·유도무기·정밀타격·무인체계 수요는 구조적 확대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연구원은 “한국 방산 업체들은 중동과 신흥 안보의 수요가 장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태환 기자 kth@ekn.kr

2026-03-04 17:31 김태환 기자 kth@ekn.kr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으로 LIG넥스원, 시스템 등 방산주 주가가 4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30분 기준 LIG넥스원은 전 거래일 대비 10.28%(6만8000원) 오른 72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시스템(8.92%)도 상승세다. 에어로스페이스는 13.89%(19만9000원) 오른 163만1000원으로 개장했지만, 9시 20분경부터 하락 전환했다. 앞서 아랍에미리트(UAE)에 배치된 국산 방공 무기 천궁-II가 최근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을 요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에 수출된 국산 방공 무기가 실전에 투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전해졌다. LIG넥스원은 천궁-II의 제작을 맡고 있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쟁 과정에서 방공 미사일의 중요성이 부각됐다"며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라크는 한국 방공시스템 천궁-II 구매계약을 체결 후 도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쟁 양상에 따라 이미 계약된 천궁-II의 인도 가속화와 부속물품의 추가발주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고, 중동 국가들은 한국의 고도별 요격 체계에 관심을 보인다"고 했다. 장 연구원은 “향후 L-SAM 중동 수출 파이프라인 확장 역시 가능할 전망"이라며 “한국 방공시스템 밸류체인 핵심 기업인 LIG넥스원·에어로스페이스·시스템의 중동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3-04 09:43 최태현 기자 cth@ekn.kr

시스템 주가가 27일 장 초반 강세다. 한국이 UAE(아랍에미리트)와 650억달러(93조원) 이상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방산주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 10분 기준 시스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6.05%(6700원) 오른 11만7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UAE에 전략경제협력 특사 자격으로 다녀온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전날 한국과 UAE가 방산 분야에서 350억달러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 외 투자협력 분야도 300억달러 사업을 함께 추진하기로 했다. 이 중 방산 분야 협력의 경우 양국은 '방산 협력 프레임워크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단순히 무기를 사고파는 관계를 넘어 설계, 인력 교육, 유지보수 등 전 주기에 걸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최태현 기자 cth@ekn.kr

2026-02-27 09:25 최태현 기자 cth@ekn.kr